"스포츠 도박 합법화되면 테니스 가장 각광"
스포츠 도박이 전국적으로 합법화되면 도박사들 사이에서 테니스가 가장 각광받는 종목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방대법원이 지난 14일 사실상 스포츠 도박을 각 주별 결정 사안으로 판결하면서 현재 연 1500억 달러 규모인 스포츠 도박 시장은'황금알을 낳을 거위'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스포츠 도박은 네바다주 등에서만 허용됐지만 이번 판결로 세수 확대를 위해 스포츠 도박 합법화에 나서는 로컬정부가 늘 것으로 보여 관련 기업들의 수익 증가도 예상된다. 그동안 스포츠 도박을 '판타지 게임' 형식으로만 즐기던 마니아들도 새로운 형태의 다양한 갬블을 즐기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테니스는 단순히 승패를 예상하는 것 외에 매 샷, 포인트마다 내기를 걸 수 있어 베팅 참여 방법이 무궁무진해 진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미국 판타지 스포츠 업계를 리드하는 팬듀얼의 맷 킹 CEO는 15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판타지 게임을 하는 팬듀얼에서는 농구가 가장 수익이 많은 종목이지만, 스포츠 도박이 합법화되면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며 "특별히, 게임을 하는 동안(in-play) 매 샷, 포인트마다 내기를 걸 수 있는 테니스가 가장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스포츠 도박은 게임 전에 혹은 결과 발생 전에 베팅을 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경기 중에도 내기를 하고, 몇 번이고 현금 인출도 할 수 있도록 변하게 될 것이라 게 킹 CEO의 전망이다. 그는 "이미 유럽에서는 그런 방식이 가능하며, 테니스가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킹 CEO가 강조한 '인-플레이' 베팅이라면 메이저리그 야구의 경우도 투수가 던지는 매 공마다 스트라이크와 볼, 파울, 피안타 등을 두고 내기가 가능한 만큼 업체들은 앞으로 더 많은 종류의 게임을 쏟아낼 것으로 전망된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