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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강 수영 행사 허가 발급 불허

약 100년 만에 처음 시카고 강에서의 '오픈 수영'(Open Swim) 행사가 일단 불허됐다.   '어 롱 스윔'(A Long Swim)이라는 단체는 오는 9월 22일 시카고 강에서 루게릭병(ALS) 연구를 돕기 위한 수영 행사를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카고 시는 해당 단체가 제안한 대회 코스가 참여자 및 일반 대중에게 안전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며 행사 허가증 발급을 거부했다.     시카고 시는 "단체의 행사 의도와 목적이 굉장히 긍정적이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현재 제안된 행사 경로는 많은 사람들에게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혔다.     행사 주최 측은 500여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기록상 가장 깨끗한 수준에 도달한 시카고 강의 오염 수준을 기념하고, 청소년 수영 프로그램에 기금을 전달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행사 주최 측은 "시카고의 자랑스러운 주민으로서 우리 도시의 성장을 보여주고, 시카고 강에 대한 오해 및 편견을 바꾸고 싶었다"고 전했다.     시카고 시는 행사 주최 측에 대회 개최를 위한 허가증 발급을 위해 다른 코스를 이용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주최 측은 이에 대한 답을 아직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inju Yi시카고 수영 수영 행사 행사 허가증 허가증 발급

2024-07-15

한국 국대 수영팀과 '무료 장애인 수영 캠프'

동남부장애인체육회가 대한민국 장애인 국가대표 수영팀과 함께 오는 25일 노크로스 '웨스트귀넷 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무료 장애인 수영 캠프를 진행한다.     대한민국 장애인 국가대표 수영선수단(감독 배형근, 코치 박명기) 11명이 17일 전지훈련을 위해 애틀랜타를 방문했다. 이들은 2주간 내년 프랑스 패럴림픽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번에 애틀랜타에 함께한 조기성(28) 선수는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차지하는 등 화려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가대표 선수단은 동남부장애인체육회와 애틀랜타 밀알장애인선교단 등과 두 가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23일 추수감사절 당일 오전 10시부터 윤아람 체육과학 박사를 초빙하여 장애인 사역자들을 대상으로 수영 훈련에 관한 전문가 세미나가 예정돼 있다.   그리고 장애인 수영캠프는 25일 오후 12시부터 개최되며, 한인 선수뿐 아니라 타 커뮤니티 선수들도 초청됐다.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으나,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천경태 동남부장애인체육회 회장은 "여러 장애인분들이 소식을 접하고 유익한 세미나에 참석하셨으면 좋겠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예약=678-362-7788  윤지아 기자세미나 무료 장애인 수영캠프 수영 세미나 국가대표 수영선수단

2023-11-21

[로컬 단신 브리핑]공원국 규정 위반 ‘금요일 수영 클럽’ 또 열려 외

#.공원국 규정 위반 ‘금요일 수영 클럽’ 또 열려   시카고 공원국 규정 위반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금요일 오전 수영 클럽’(Friday Swim Club) 이벤트가 25일 아침 수백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지난 2021년 미시간호변 몬트로스 하버 근처에서 시작된 모임은 금요일 오전 일찍 주민들이 고무튜브 등을 갖고 나와 미시간호수에서 수영을 즐기는 이벤트다. 브랜든 존슨 시장과 시카고 관광청(Choose Chicago)이 SNS를 통해 홍보하면서 더 널리 알려진 지역 행사지만 사실 ‘금요일 오전 수영 클럽’은 시카고 공원국 규정을 위반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시카고 공원국 규정은 메모리얼데이부터 노동절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미시간호수에서는 수상 구조원이 있는 곳에서만 수영을 허용하고 있다. 또 고무 튜브의 경우 일부는 오히려 익사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사용 자체를 금지하고 있다.  @JW    #. 오헤어에 모바일 음식 주문 서비스 ORDer 도입    오헤어 국제공항에 음식과 음료를 모바일로 주문할 수 있는 ‘ORDer’가 도입된다.   시카고항공국과 일부 파트너사들이 함께 만든 ORDer는 공항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핸드폰으로 음식이나 음료, 상품을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 2020년부터 오헤어공항 터미널5에서 시험적으로 운영되어 왔는데 이를 확대하는 것이다.     시카고 항공국측은 “ORDer의 모바일 주문 서비스는 공항 이용객들로 하여금 음식점 앞에서 대기하는 시간을 대폭 줄이는 편리함을 갖게 되고 지역 소규모 사업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JW       #. 고양이 피하려던 차량 식료품점 돌진     시카고 서 서버브 빌라파크서 고양이를 피하려던 차량이 식료품점을 들이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0시경 흰색 뷰익 세단 차량이 600 노스 애비뉴에 위치한 '발라디 프레시 마켓'(Baladi Fresh Market)의 정문을 부수고 돌진, 업소내 계산대와 충돌한 후 멈춰 섰다.     폐쇄회로(CCTV) 카메라 영상에 따르면 자동차는 속도가 붙은 상태로 가게 안으로 돌진했고 계산대 뒤에 있던 종업원은 가까스로 이를 피하는 모습이었다.     구급요원들의 치료를 받은 운전자(40)는 “고양이를 피하려다 차량 통제력을 잃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KR   Kevin Rho / Jun Wo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공원국 금요일 금요일 수영 공원국 규정 시카고 공원국

2023-08-25

규정 어기고 미시간호변 수영 즐기는 수천명

미시간 호변에서 수 천 명의 주민들이 수영을 즐기는 이벤트가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 이벤트는 관련 공원국 규칙을 모두 어기고 있어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우려가 높다.     ‘금요일 오전 수영 클럽’(Friday Morning Swim Club)이라고 불리는 이 이벤트는 2021년 미시간호변 몬트로스 하버 근처에서 시작됐다.     처음에는 몇 명의 지인들이 시작했지만 구전으로, 틱톡과 같은 소셜미디어로 널리 퍼지면서 현재는 수 천 명의 시카고 주민들이 참여하는 대형 이벤트가 됐다.     이들은 금요일 오전 일찍부터 이 곳에 나와 수영을 즐기는데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고무 튜브를 타고 미시간 호수에 몸을 담그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들의 이벤트가 호변을 관리하는 시카고 공원국의 규정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공원국은 메모리얼데이부터 노동절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수상 구조원이 있는 곳에서만 수영을 허용하고 있다. 또 고무 튜브의 경우 일부 튜브는 안전상의 이유로 오히려 수영자의 익사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사용 자체를 금지하고 있다.     결국 ‘금요일 오전 수영 클럽’ 이벤트 자체가 공원국 규정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는 것이다.     수영 클럽 사용자들은 고무 튜브를 사용하지 않는 참가자들이 우선적으로 하버에 설치된 사다리를 잡고 물 밖으로 나오게 하는 등의 규칙을 적용하고 있지만 1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한 곳에 몰려 수영을 하면서 안전에 대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과 시카고의 관광청(Choose Chicago)은 해당 이벤트를 X(구 트위터) 계정에 올리면서 홍보해 논란을 증폭시켰다. 현재 이 포스팅은 삭제된 상태다.   Nathan Park 기자미시간호변 수천천 미시간호변 수영 수영 클럽 공원국 규정

2023-08-21

뉴욕 일원 폭염경보 발령

전국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뉴욕시에도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국립기상청(NWS)은 27일 오전 11시부터 28일 오후 9시까지 뉴욕시에 ‘과도한 폭염 경보(Excessive Heat Warning)’를 발령했다.   NWS의 예보에 따르면 폭염 경보가 발령될 동안 기온은 화씨 104도, 열지수 및 체감 온도는 108도에 이를 것으로 파악됐다. 29일에는 ‘폭염주의보(Heat Advisory)’가 발령될 것으로 예상되며 오후에는 천둥 가능성도 있다. 30일이 돼서야 한랭 전선이 기온을 화씨 80도 중반까지 끌어내릴 것으로 보인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29일까지 5개 보로 전역의 쿨링 센터 500개를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가까운 쿨링 센터와 운영 시간을 찾으려면 311로 전화하거나 뉴욕시 쿨링 센터 파인더(https://finder.nyc.gov/coolingcenters/)를 방문하면 된다. 반려동물과 함께 쿨링센터를 방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뉴욕뿐 아니라 전국에서 한 달 넘게 이어지는 폭염으로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27일 백악관에서 이상 고온과 관련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연방정부 차원의 폭염 위험 경보 조치를 발령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도 뉴욕 주민들에게 “주 전역에서 이틀 연속 높은 기온과 습도가 예상되니 이에 대비할 것”을 권고하고, 29일까지 뉴욕주 수영 시설의 운영 시간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연장된 운영시간을 확인하려면 주립공원 웹사이트(www.nysparks.com/)를 방문하면 된다.  윤지혜 기자폭염경보 뉴욕 뉴욕 일원 뉴욕시 쿨링 뉴욕주 수영

2023-07-27

[수필] ‘미친녀’

“하루의 숙제를   일찌감치 끝낸   뿌듯함으로   미친녀(美親女)가   되는 기쁨을 만끽한다”   졸지에 미친 여자가 되어버렸다. 남편이 아침을 먹으며 내게 말했다. “오늘 아침에 걷다가 한 백인 여자가 날 보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지금 이 시간에 스파를 하는 여자가 있다며 손을 들어 뱅뱅돌리면서 ‘크레이지!’ 하더라. 아하 그게 바로 내 아내라고 하려다가 그녀가 무안할 것 같아서 그냥 웃고 왔지.”   오늘 아침 기온은 화씨 37도(섭씨 3도). LA에서 오래 살다보면 이 정도의 날씨에도 움츠리게 된다. 봄소식을 알리는 배꽃이 구름처럼 화사하게 피었고, 수선화도 활짝 피었건만 봄 아가씨는 기지개를 펴다가 주춤하고 있다.     아침 7시는 내가 아침 운동으로 수영을 하는 시간이다. 옥외 수영장의 수증기가 목욕탕에서처럼 하얗게 무럭무럭 피어오르고 있다. 양쪽 발을 다 수술 받은 나는 서서 하는 운동이나 걷는 운동을 할 수 없다. 추위를 무릅쓰고 수영을 해야 하는 이유다. 자유형 30분, 평형은 팔을 안 쓰고 발차기만 해서 10분, 접영 10분. 모두 50분 동안 쉬지 않고 하면 천천히 하는 내 실력으로는 대략 1마일 정도의 거리가 된다.     체온을 유지하고 근육을 이완하기 위해서 수영 전과 후에 자쿠지에서 스파를 잠시 하는데 울타리 밖에서 그 여자가 보았던 모양이다. 텀블러를 들고 밤에만 와서 와인을 홀짝거리며 분위기 있게 즐기던 자기 생각만 하고 꼭두새벽에 스파를 하는 나를 살짝 ‘미친녀’로 생각했나 보다.   한국에서 성장한 나는 미국에 와서야 수영을 배웠다. 엄한 아버지가 물가에 가는 것을 금지한 관계로 한여름에도 해수욕장이나 한강의 뚝섬에조차 가보지 못했다. 그래서 더 마음에 굴뚝 같은 부러움과 수영을 배우고 싶은 욕망이 강했다. 다행히 젊은 날 클럽 수영장이 바로 앞인 집에서 10년을 사는 동안 수영을 혼자서 배웠다. 처음엔 사람이 없는 밤과 새벽에만 가서 물을 먹어가며 열심히 허우적거리는 동안 스스로 배우게 되었다.     그때에 수영을 배워두지 않았다면 지금 이렇게 요긴하지 못했을 게다. 맥주병 신세를 못 면한 사람은 내게 수영을 잘한다고 하지만 내가 수영을 잘 하는 편은 못 된다. 또 어떤 사람은 내게 힘도 좋다고 혀를 내두른다. 내가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헤엄치는 것을 보고 하는 말이다. 그런데 그건 잘 몰라서 하는 말이다. 수영은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서두르거나 힘을 주어서 하면 얼마 못 가 숨이 턱에 달아 계속할 수 없다. 힘을 빼고 호흡을 잘 조절하면서 부유하는 힘에다 물살을 조금만 밀고 당기면 저절로 떠가게 되어 있다. 걷기로 말하면 조금 빨리 걷는 정도의 체력만 있으면 된다.   수영의 좋은 점은 누구나 잘 안다. 특히 내 경우에는 발에다 몸의 중력을 두지 않으니까 좋다. 유산소 운동으로는 첫손을 꼽아도 좋으리라. 호흡을 크게 해서 횡경막 운동이 되어 좋고 웬만해서는 다치거나 무리를 하지 않아서 좋다. 평형을 하면서 손을 쓰지 않고 발차기를 힘껏 하는 동안 허리와 고관절이 자주 삐그덕 거리던 증상이 확실히 개선되었다. 관절이 중력을 받지 않고 오히려 감압되면서도 자극을 받는 동안 상태가 좋아졌다고 믿는다.     스무살만 넘겨도 좋겠다고 그 어머니가 바랐을 정도로 병약했다던 김형석 교수. 그가 50대에 수영을 배워서 오늘날 백수를 거뜬히 넘기고도 건재하신 것을 보면서 나이가 들어도 계속할 수 있는 운동으로 수영이 적합하다는 것을 확인한다.     오늘 아침엔 쌀쌀한 날씨에다 바람기까지 있어서 잠깐 동안에도 젖은 몸에 휘감기는 바람이 살을 에인다. 오늘같은 날은 걷는 사람들도 모자에 두꺼운 파카를 입었다. 장갑까지 낀 사람도 있다. 그 사람들이 볼 때는 벌거벗고 물에 뛰어들고 바람 맞으며 밖에서 샤워를 하는 나를 보면 미친녀가 맞을 것 같다.     해가 퍼진 후에 기온이 올라갈 때에 수영을 해도 되지만 꼭 아침에 하면서 미친녀가 되는 이유가 있다. 가만 있으면 저절로 굴러 내릴 수밖에 없는 비탈길에 서있는 지금의 내 상황에서는 건강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낮시간으로 정하면 이런 이유 저런 핑계로 못하는 상황이 자주 생긴다. 그래서 아침에 눈을 뜨면 비가 오나 바람이 불거나 이유 불문 첫번째로 수영을 하기로 스스로 정해 놓았다.     거추장스러운 보석이나 명품으로 단장하지 않아도, 공들여 서리앉은 머리와 골 깊은 주름을 감추지 않아도 좋다. 올곧은 자세와 건강하고 싱싱한 활력을 견지하는 것이 나의 유일한 자산이며 첫손 꼽을 아름다움이다. 이를 위해 나는 오늘도 기꺼이 미친녀가  되었다.   어려서부터 그렇게나 부러워했던 일 아니던가? 관리가 잘 되어있고 아름드리 팜트리가 둘러선 넓고 아름다운 수영장을 마치 나 개인의 전용 풀인 양 혼자서 즐기며 감사하고 또 감사한다.     하루의 숙제를 일찌감치 끝낸 뿌듯함으로 미친녀(美親女)가 되는 기쁨을 만끽한다. 민유자 / 수필가수필 클럽 수영장 옥외 수영장 수영 전과

2022-03-03

고 새미 리 박사…"인종차별 극복 아이콘이자 '한인 정치력 신장' 전도사"

"오렌지카운티의 큰 별이 졌다." 미국 최초의 아시아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새미 리 박사가 지난 2일 96세를 일기로 타계한본지 5일자 A-1면> 이후 그와 각별한 사이였던 한인 정치인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고 리 박사는 올림픽 영웅임은 물론 인종차별 극복의 아이콘이자 일찌감치 한인 정치력 신장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에 기여한 전도사였다는 것. 리 박사는 지난 2일 오후 9시30분쯤 뉴포트비치의 한 병원에서 폐렴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38년간 리 박사 내외와 친하게 지내온 미셸 박 스틸 OC2지구 수퍼바이저는 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신기하게도 2일 밤에 이 박사의 꿈을 꿨는데 그 다음날 부음을 들었다.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박사는 내가 정계에 입문할 때부터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선거 때마다 기금모금을 도와주고 내 홍보 사인을 받아가 이웃에게 나눠줬다. 내 수퍼바이저 취임식에도 참석해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고 한인들의 정치력이 커가는 모습을 보며 대견해 한 분이다"라고 말했다.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도 "이 박사는 당신께서 과거 극심한 인종차별을 극복했기 때문인지 15년여 알고 지내는 동안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을 돕는 일에 관심이 많았다. 내가 2008년 시장선거에 출마하며 지지를 부탁하자 '난 골수 공화당원이지만 한인사회를 위해 당신을 지지하겠다'고 말하고 이를 실천에 옮겼다. 여러 모임에서 날 위해 찬조연설도 했다. 이후 부부동반으로 만나는 가까운 사이가 됐다. 이 박사는 소수계 차별이 만연하던 시절, 자신감과 위트로 이를 극복한 영웅"이라고 말했다. 영 김 가주 65지구 하원의원은 지난 3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고인은 나와 내 가족에게 많은 영감을 준 존재였다. 미망인 로즈와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박사를 알게 된 것, 그가 내 아이들의 롤모델이 됐던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었다. 언젠가 천국에서 그를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한편, 고인은 지난 2009년 OC 주민 중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이들의 이름을 별 문양에 새긴 화강암이 애너하임 리조트 디스트릭트 보도에 영구보존되도록 하는 프로젝트인 '애너하임·OC 워크오브스타'에 11번째 인물로 헌액돼 한인사회는 물론 OC지역사회에서도 자랑스러운 주민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그는 2006년 이래 헌액된 총 12명 중 유일한 한인이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2016-12-05

다이빙 영웅 새미 리 별세

이민 가정에서 태어나 편견과 인종차별을 극복하고 올림픽 다이빙 2연패를 달성한 수영 영웅 새미 리 (사진)박사가 지난 2일 별세했다. 96세.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언론은 리 박사를 "미국을 대표하는 운동 선수"라고 표현하며 사망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1920년 프레즈노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극심한 인종차별을 겪으며 수영을 배웠다. 그가 다닌 수영장은 매주 수요일 하루만 비백인 아이들에게 개방됐고 유색인종 아이들이 수영을 마치면 더럽다는 이유로 물을 갈았을 정도였다. LA 소재 옥시덴털칼리지에 진학한 그는 1942년 전국다이빙선수권에 출전해 10m 플랫폼과 3m 스프링보드 종목에서 모두 우승하면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유색인종이 미국 다이빙 챔피언이 된 것은 최초였다.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했던 아버지의 뜻에 따라 USC 의대에 입학한 후에도 46년 전국다이빙선수권에서 우승하는 등 리 박사는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40년과 44년 올림픽이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무산되면서 리 박사는 의대 졸업 이듬해인 48년에야 첫 올림픽에 출전했다. 그는 28세라는 늦은 나이에 출전한 런던올림픽 남자 다이빙 10m 플랫폼에서 우승, 아시아계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4년 후 열린 헬싱키올림픽에서도 같은 부문 금메달을 따며 리 박사는 다이빙 역사상 첫 올림픽 2연패를 한 미국인이 됐다. 그는 이듬해 미국 최고의 아마추어 체육선수에게 주어지는 설리번상을 아시아계로는 최초로 수상했다. 그는 53년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에서 3년 동안 미군 군의관으로 복무하기도 했다. 또 그렉 루가니스, 밥 웹스터 등 세계적인 수영 스타들을 지도하기도 했다. 이 같은 공로로 리 박사는 68년 국제 수영 명예의전당과 90년 미국 올림픽 명예의전당에 올랐다. 김준영 기자

2016-12-04

올림픽 영웅 새미 리 박사…박 탄자시리 보건학 교수 '선구자상'

'올림픽 영웅' 새미 리 박사와 보건분야 권위자 소라 박 탄자시리 교수가 영 김 가주 65지구 하원의원이 수여하는 '선구자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아태계 문화유산의 달인 5월을 맞아 내일(23일)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부에나파크 커뮤니티센터(6688 Beach Blvd.)에서 열리는 아시안 커뮤니티 문화공연 행사 주최자인 김 의원은 21일 리 박사와 탄자시리 교수에게 선구자상(Trailblazers)을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김 의원은 "리 박사와 탄자시리 교수는 차세대들을 위한 새로운 길을 개척해 온 선구자다. 두 분의 공로에 감사를 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아시아계로는 최초로 1948년 런던 올림픽과 1952년 헬싱키 올림픽 다이빙 종목에 미국 수영대표로 출전, 금메달을 획득하며 다이빙 플랫폼 부문 첫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한인 2세 새미 리(92)박사는 한인사회는 물론 주류 커뮤티니에서도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다. 지난 1990년에 미 올림픽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으며 2013년에는 그의 이름을 따서 LA한인타운에 '새미 리 박사 초등학교'가 설립됐다. 지난 2013년 캘스테이트 풀러턴(CSUF)의 '올해 최우수 교수'로 뽑힌 바 있는 소라 박 탄자시리(50) CSUF 보건학 교수는 20여 년에 걸쳐 남가주 아태계(Asian Pacific Islanders) 주민의 유전적 차이와 암 등 질병과의 상관관계를 규명하는 연구를 통해 연방 및 가주정부 관계기관으로부터 1500만 달러 이상의 연구기금을 지원받고 있다. 박낙희 기자

2015-05-21

새미 리 매그닛 초등학교 개교 "꿈을 펼치세요"

'다이빙 영웅' 새미 리 박사의 이름을 딴 '새미 리 박사 의학 및 보건학 매그닛 초등학교(교장 헬렌 김)'가 12일 공식 개교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개교식에는 새미 리 박사를 비롯해 LA통합교육구(LAUSD)의 모니카 가르시아 교육감, 신연성 LA 총영사, 존 페레즈 가주 하원의장, 새미 리 자서전의 저자 폴라 유씨, 홍연아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 의원 등이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새미 리 박사는 이웃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던 고등학생 시절 일화를 소개하며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여러분 모두는 각자의 꿈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어떤 누군가가 그 꿈을 빼앗아 가게 지켜 봐서는 안 된다"며 "자신이 원하는, 이루고 싶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라"고 말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가르시아 교육감은 "미국 다이빙계의 전설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인 새미 리 박사의 이름은 딴 학교에서 학생들이 건강하고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받을 것"이라고 축하했고, 신연성 LA총영사는 "새미 리 박사는 진정한 영웅이다. 학생들에게 많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며 개교에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8월 13일 개교한 새미 리 초등학교는 찰스 H. 초등학교(2006년), 김영옥 중학교(2009년)에 이어 남가주에 한인 이름을 딴 세 번째 공립학교다. 또한 LA한인타운 최초의 매그닛 초등학교다. 모든 졸업생들에게는 최대 16점의 매그닛 포인트가 주어져 매그닛 중학교에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되고 의학실험실, 테크놀로지 실험실, 웰빙 연구실험실 등이 따로 갖춰져 있어 미래의 의료 및 건강과학 전문가를 배출하는 산실이 될 것이라는 게 교육 관계자의 설명이다. 새미 리 박사는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로 1948년 런던 올림픽과 1952년 헬싱키올림픽에 다이빙 미국 대표로 출전해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수정 기자 leesoo@koreadaily.com

201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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