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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수리비 3년간 28% 상승

자동차에 장착된 전자장비가 늘면서 수리에 드는 비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방 노동통계국(BLS)을 인용해 지난 3년간 차량 유지수리비가 28% 올랐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험사에 IT시스템을 제공하는 업체 미첼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2024년 2분기에 보험사에 접수된 수리비용의 평균은 4721달러였다. 이는 3년 전에 비하면 800달러 이상 뛴 것이다. 다양한 통계를 통해 차량 수리비의 상승세를 확인할 수 있다.     매체는 차량에 포함된 컴퓨터와 센서 등 전자장비가 수리비 급등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평균적으로 자동차에 들어가는 컴퓨터 장치와 센서 등의 전자장비는 최대 30개였다. 하지만 현재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자장비는 75개를 넘는다.   미첼에 따르면 2024년에 보험사에 접수된 차량 수리 건의 26%가 센서 재조정을 요구한다. 2020년에는 수치가 5%였다. 4년 만에 5배 이상 뛴 것이다. 센서 재조정은 보통 500달러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장비 때문에 수리비가 급등한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사이드미러다. 2013년 사이드미러를 수리하거나 교체하는 데는 200달러에서 400달러 정도의 비용이 들었다. 하지만 최근 출시된 차의 사이드미러에는 차선 변경 시 도움을 주는 센서 등의 전자장비가 탑재됐다. 이로 인해 2024년 기준 사이드미러 교체비용은 최대 1500달러에 달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문가들도 수리비 산정에 애를 먹고 있다. 뉴멕시코 앨버커키에서 25년 이상 보디숍을 운영해오고 있는 스콧 베나비데스는 WSJ과 인터뷰를 통해 “1200달러 정도 수리비 나오겠다고 생각하고 실제 견적을 내보면 2800달러가 된다”고 말했다.     높아진 수리비에 아예 수리를 포기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메릴랜드에 사는 더스틴 두섹스는 도요타 프리우스의 일부가 찌그러졌지만 수리를 하지 않았다. 1000달러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 수리비가 2100달러가 나왔기 때문이다.     업계는 자동차의 자율 주행 기능과 안전 기능이 강화되면 더 많은 전자장비가 장착되기 때문에 자동차 구입 비용 못지않게 수리비 부담도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원희 기자자동차 수리비 자동차 수리비 차량 유지수리비 차량 수리비

2024-11-11

새로 사는 게 싸다? 너무 비싼 가전제품 수리비

#. 패서디나에 거주하는 장모씨는 냉장고에 넣어둔 냉동 음식들이 녹아내려 급하게 로컬 수리점에 연락했다. 증상을 이야기하니 컴프레서가 고장 난듯하지만 직접 봐야 한다고 했다. 비용을 물었더니 업체 보증기간이 끝나 커버가 안 된다면서 진단료 120달러에 컴프레서 500달러, 교체 인건비 500달러 등 총 1120달러라고 했다. 수리기사조차 몇백불만 더 주면 신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조언해 수리를 포기하고 신품을 샀다.   가전제품 수리비가 고장 유형에 따라 신품으로 교체하는 비용보다 더 비싸 부담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C 수석 현장 프로듀서 스테파니 듀에는 최근 자신의 케이스를 소개하며 가전제품 수리비 폭탄에 대해 보도했다.   워싱턴 DC에 거주하는 듀에는 4년 전에 355달러에 구매한 GE 전자레인지의 내부 조명이 들어오지 않아 살펴보니 직접 교체할 수 없는 구조라 GE 공인 수리점에 견적을 요청했다. 램프 교체를 위해 분해가 필요하기 때문에 램프 비용 외에 수리비가 400달러에 달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기술자가 일단 방문하면 125달러가 부과돼 램프 교체에 512달러가 소요될 수도 있어 결국 175달러에 신품을 구매했다.   이에 듀에는 GE 측에 전자레인지가 왜 이런 식으로 설계됐는지 문의했으며 GE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일반 전구가 아니며 고장은 매우 드물다. 전자레인지의 고전압 특성상 일반 소비자가 내부를 건드리는 것은 안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혀왔다.   터스틴에 거주하는 이모씨도 “디시워셔가 작동이 되지 않아 기술자를 불렀다. 살펴보더니 배수 호스와 펌프가 고장 나 교체해야 한다고 했다. 비용을 물었더니 재료비와 인건비까지 400달러라며 진단비 100달러는 별도란다. 아무래도 너무 비싼 것 같다고 하자 400~600달러면 신품으로 교체할 수 있고 진단비도 면제해 주겠다고 해서 결국 교체했다”고 토로했다.   이같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수리비용과 관련해 US PIRG 등 소비자 옹호 단체 등은 소비자들이 더 쉽고 저렴하게 수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리할 권리’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US PIRG의 네이선 프록터 선임 디렉터는 “현재 제품이 수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는지 내구성이 어떤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가주를 비롯해 메인, 매사추세츠, 미네소타, 뉴욕 등 12개 주에서는 가전제품 등 제조업체가 공정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부품, 소프트웨어툴 및 회로도 등과 같은 수리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는 ‘수리할 권리’에 대한 법률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뉴욕의 수리할 권리법은 가전제품은 포함되지 않는 것을 비롯해 일부 주에서는 특정 제품으로 한정돼 소비자들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온라인 수리정보 공유 사이트 픽시트 클리닉(fixitclinic.blogspot.com)의 설립자 피터 무이는 고장 원인 및 안전 문제에 따라 다르겠지만 직접 수리를 시도해 볼 가치가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온라인에서 고장 난 제품의 문제를 검색하면 동일 문제를 다른 소비자들은 어떻게 해결했는지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수리 정보 및 부품 구매 사이트 아이픽시트(ifixit.com)는 가전제품, 자동차, 휴대전화, 전자제품, 컴퓨터, 어패럴 등 매뉴얼 11만여개와 동영상과 이미지를 통한 수리방법 등을 제공하고 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가전제품 수리비 가전제품 수리비 로컬 수리점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09-23

사고차 5대 중 1대 전손 처리…1980년 대비 5배 증가

보험사들이 사고 난 자동차 피해산정 평가에서 전손 판정을 내리는 케이스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전문매체 카스쿱스는 보험사들이 치솟는 수리비 부담을 이유로 사고차 5대 중 1대꼴인 21%를 전손 처리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1980년의 5배에 달하는 것으로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자동차가 갈수록 복잡해짐에 따라 전손 판정률이 30%까지 급등할 수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고 발생시 전손 판정률이 높아지고 있는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바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고안된 고급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이다.   ADAS에는 자동비상제동, 차선이탈 경고, 사각지대경고,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 보행자 탐지, 서라운드 뷰, 주차 보조, 운전자 졸음 감지 등이 포함되며 최근 출시되는 신차들에 탑재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ADAS에 장착된 카메라, 센서 등 부품이 고가인 데다가 교체 후에도 정상 작동을 위한 분석 조정에 수천 달러가 추가될 수 있어 보험사들은 수리를 승인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 전손 판정을 내리고 있다.   최근 수년간 인플레이션에 따른 인건비, 재료비 상승으로 기본적인 자동차 수리비가 인상된 상황에서 ADAS가 수리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처럼 전손 판정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승자는 코파트와 같은 폐차 경매 회사라며 주가가 지난해 23% 급등하는 등 지난 10년간 무려 1110%나 폭등했다고 지적했다.   만일 전손 판정률 30%가 현실화된다면 적어도 자동차업체들이 ADAS와 네트워크 자동차 시스템을 더욱 정교하게 만들어 사고가 급격히 감소할 때까지는 폐차업계가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사고차 증가 자동차 수리비 자동차 피해산정 전손 폐차 사고 ADAS Auto News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07-04

전기차 수리비 29% 더 비싸다…개스차와 평균 격차 1363불

전기차 수리비가 일반 개스차(내연기관차)보다 30% 가까이 비싼 것으로 밝혀졌다.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자동차 소프트웨어 수리업체 미첼이 제공한 보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분기에 지급된 전기차 평균 수리비가 6066달러로 4703달러에 그친 개스차보다 1363달러 또는 29%가 더 높았다고 인사이드EVs가 최근 보도했다.   이같이 전기차 수리비가 비싼 가장 큰 이유는 기계수리시간(mechanical labor hours) 차이 때문으로 견적서에 제시된 평균 수리시간이 개스차는 1.66시간인데 반해 전기차는 3.04시간으로 거의 두배에 육박한다.     보험분석업체는 보고서를 통해 전기차의 수리시간이 긴 것은 작업 시작 전에 차량에서 전원을 차단하고 제거해야 하는 고전압 배터리 관리로 인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 평균 자동차 정비 공임이 시간당 100달러가 넘는 점을 고려하면 수리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전기차 수리비 격차가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애너하임에 거주하는 한인 강모씨는 “기아차의 경우 냉각수 교체를 14만 마일 또는 10년에 하면 됐는데 얼마 전 4만 마일 뛴 프리우스 프라임 오일 교체를 위해 도요타 딜러를 찾았더니 배터리 냉각 시스템 필터 교환 및 모터 청소가 필요하다더라. 그래서 견적서를 받았는데 비용이 1000달러가 넘어 다음에 하겠다고 했다”고 토로했다.   다양한 부품 옵션도 수리비 격차에 한몫하고 있다. 전기차는 수리에 필요한 부품의 89.29%가 OEM(주문자위탁생산) 부품인 반면 개스차는 65.14%에 불과해 정비소에서 OEM 부품 구입 비율이 높은 데다가 수리할 수 있는 부품 비율도 낮다.    OEM 부품은 일반적으로 애프터마켓 부품보다 비싼 경향이 있기 때문에 OEM부품 비율이 높을수록 부품비도 올라가 전기차가 개스차보다 상대적으로 부품비 부담이 커지게 된다.   전기차 증가에 따라 수리 수요도 늘어나 1분기 전기차 수리 청구 빈도는 2.26%로 지난해 동기보다 40% 급증했다.   전국서 수리 가능한 클레임이 가장 많은 차는 테슬라 모델 3가 32.55%로 1위, 모델 Y가 25.58%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포드 머스탱 마하-E(7.72%), 테슬라 모델 S(6.4%)와 모델 X(4.61%) 순으로 나타나 톱5 중 4개 모델이 테슬라였다.   300여 보험사와 2만여 정비소를 대상으로 수천만건의 보험케이스를 처리하고 있는 미첼은 지난 1분기 전기차 전손율이 9.93%로 전분기보다 8%, 지난해 3분기보다는 30%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2021년형 이후 연식의 개스차 전손율 9.51%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확대 추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NORC 공공문제 연구센터와 시카고대 에너지정책연구소가 최근 성인 62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약 4명만이 다음 차로 전기차를 구매할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차를 구매할 가능성이 작거나 전혀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46%에 달했다.   성인의 13%는 본인이나 가족 중 하이브리드차를 소유 또는 리스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전기차를 소유 또는 리스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9%에 불과했다.   전기차 구매를 꺼리는 이유로는 높은 구매가격과 주행거리 불안,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을 꼽았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전기차 수리비 전기차 수리비 개스차 ICE 정비 보험 Auto News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06-04

1년 1만2182불…자동차 유지비 사상 최고

미국 생활필수품인 자동차를 보유하는 데 필요한 연간 비용이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전국자동차협회(AAA)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자동차 보유비가 평균 1만2182달러를 기록해 월평균 1015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도 연간 1만728달러, 월 894달러에 비해 13.6% 증가한 수치다.   특히 가주는 20% 다운페이 후 판매세, 보험료, 개스비, 수리비 등 신차 구매 첫 1년간 드는 비용이 평균 2만7293달러로 전국서 가장 비싼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이 전례 없는 자동차 유지비 상승의 원인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 톱스피드 등 주요 매체들은 인플레이션으로 신차 가격은 물론 보험료, 개스비, 이자율, 수리비, 감가상각 등 차와 관련된 모든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우선 신차 평균 거래가격이 지난 1월 기준 평균 4만7358달러로 2021년 1월 3만9813달러보다 19%가 급등했다. 온라인자동차정보매체 에드먼즈의 제시카 콜드웰 애널리스트는 “역대 가장 짧은 기간 동안 가장 큰 가격 상승”이라고 지적했다.   차값 상승에 따라 보험료도 뛰어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전년 대비 20.6%가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레이트 데이터에 의하면 연간 자동차 보험료가 지난 2022년 전국 평균 1771달러에서 지난해 2014달러로 13.7% 올랐다. 하지만 이번 달 1일 기준으로 2314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4.9%, 2022년보다는 30.7%가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상호보험회사협회 닐 올드리지 회장은 “자동차가 더 복잡해지면서 신차 가격과 수리비가 비싸졌다. 자동차 보험료가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등 첨단 전자부품이 늘면서 유지, 관리, 수리비 부담도 늘었다. 지난 2013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 사이 자동차 유지 및 수리 비용이 연간 4.1%씩 증가하며 49.8%가 증가해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치 31.7%를 크게 상회했다.     자동차 소프트웨어 수리업체 미첼의 라이언 맨델 디렉터는 “팬데믹 이전에는 연간 3.5~5%였던 인상률이 2021년 중반 이후 급등해 2022년에는 10%에 육박했다. 지난해 평균 수리 견적이 4721달러였는데 앞으로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토론 이자율 역시 신차의 경우 4분기 연속 7%대를 유지하고, 중고차는 11.7%까지 치솟아 12%대에 육박하고 있어 신차 오토론의 17.3%가 월 1000달러 이상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연료비도 갤런당 3.99달러를 기준으로 마일당 15.9센트를 기록해 1만5000마일 주행 시 연간 개스비가 2390달러에 달했다.   운전자들이 간과하는 감가상각의 경우도 1만5000마일 주행을 기본으로 지난 2022년 3656달러에서 지난해 4538달러로 24.1%가 증가해 잔존가치 하락 폭이 더 커졌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유지비 자동차 자동차 유지비 AAA 보험료 감가상각 개스비 수리비 오토론 MSRP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Auto News

2024-05-09

자동차 수리비 갈수록 비싸진다

자동차 수리비가 인상되면서 차량 유지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에 첨단 기술이 탑재되고 새로운 재료, 공법이 사용되는 데다가 숙련된 인력과 부품 부족 등으로 수리비가 갈수록 비싸지고 있다고 CNBC가 12일 보도했다.   인플레이션 상승폭에 비해서도 수리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지난 2013년 11월부터 10년간 자동차 유지 및 수리 비용이 연간 4.1%씩 증가한 반면 전체 소비자 물가지수는 2.8% 상승에 그쳤다.   특히 팬데믹 이후 상승폭이 가파른 것으로 밝혀졌다. 자동차보험 관련 소프트웨어 제조사 밋첼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에는 수리비용이 연간 약 3.5~5% 수준으로 증가했으나 2022년에 약 10%까지 치솟은 후 떨어지지 않고 있다.     자동차의 컴퓨터화가 최근 10년간 극적으로 변화한 것도 부품 및 수리 비용 증가를 견인했으며 자동차 전문 인력 부족 현상으로 인건비도 증가했다.     밋첼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 2019년 평균 인건비는 시간당 50달러 미만이었으나 지난해 말에는 6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인건비 인상은 대부분 최근 2년 사이에 발생했다.   최근 친환경차 증가도 수리비 인상에 한몫하고 있다. 배터리가 탑재되면서 차 중량이 무거워진 데다가 연비 향상을 위해 알루미늄과 같은 경량 소재 사용이 늘면서 충돌 사고시 피해가 커졌다.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고속도로손실데이터연구소(HLDI)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자동차 무게가 1985년보다 33% 무거워졌으며 출력도 두배로 강력해졌다. 매트 무어 HLDI수석부사장은 “충돌사고로 인한 보험료 청구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범퍼 수리비의 경우 센서가 장착된 제품은 기존보다 1500~2000달러 더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전미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첨단 기술 관련 부품은 수리비도 비싸지만 수리 기간도 오래 걸리고 있다.     어바인과 가든그로브에 바디정비센터를 둔 JS오토의 조셉 이 대표는 “수소연료전지차인 도요타 미라이 2022년형이 전후방 추돌 사고로 입고돼 수리 중인데 석 달째 작업이 끝나지 않고 있다. 3개의 수소탱크를 교체해야 용접 작업을 할 수 있는데 안전문제로 도요타 딜러 중에서도 일부에서만 교체가 가능하단다. 결국 차를 싣고 딜러에 가서 9000달러를 지불하고 교체한 후 다시 가져와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팬데믹 공급망 사태로 인해 치솟은 부품 가격이 지난 2022년 정품은 10%, 비품은 17% 상승한 것도 수리비 인상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화와 같이 자동차 역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격변의 시기를 겪고 있기 때문에 수리비가 급증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인상 추세가 지금처럼 가파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자동차 수리비 자동차 수리비 수리비 인상 범퍼 수리비

2024-02-14

LA만 민원 550건…남가주 도로 팟홀 비상

역대 세 번째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뒤 남가주 도로 곳곳에 움푹 패인 팟홀(pothole)이 급증해 운전자 주의가 요구된다. 일부 운전자는 팟홀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차량 타이어 펑크 또는 휠 손상 피해를 겪고 있다.   7일 LA 공공사업국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에만 팟홀 보수요구 민원이 159건 이상 접수됐다. 팟홀은 LA도심, LA국제공항 등 곳곳에서 발생해 차량 운행에 지장을 주고 있다.     특히 겨울폭풍이 시작된 지난 4~5일 동안에만 팟홀 보수요구 민원은 550건이나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사업국 측은 이 중 50%만 6일 오전까지 보수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공공사업국은 비가 그친 만큼 도심 전역 팟홀 보수작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현재 LA 등 남가주 도로 곳곳은 3일 동안 계속된 폭우로 도로 표면이 갈라지고 곳에 따라 커다란 구멍이 나고 있다. 일부 팟홀은 사람 발목까지 들어갈 정도로 패이고 크기도 1~4피트 이상인 경우도 많다.     이로 인해 수많은 차량이 팟홀을 지나다 손상되고 있다. 출퇴근 시간 교통흐름에도 방해를 주고 있다. 공공사업국 측은 새로 생긴 팟홀로 차량 서스펜션까지 고장났다는 민원을 접수했다고 전했다. 일부 운전자는 늘어난 팟홀로 차량 주행속도가 시속 20마일 안팎이라고 불만을 표했다.     밸리빌리지 미구엘 구즈만은 KTLA5 인터뷰에서 “팟홀을 피하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내 차가 팟홀을 지난 뒤에도 다른 차 10대도 똑같은 일을 겪어야 했다”고 말했다.     팟홀은 빗물이 특정 도로 표면으로 계속 스며든 후 약해진 지반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생긴다. 특히 밤길 운전 시 잘 보이지 않아 팟홀에 빠진 차량 바퀴 등 하부 파손으로 이어진다.     한편 LA시는 팟홀 피해 시 보상을 하고 있다. 팟홀로 인해 차량이 고장났을 때는 팟홀 위치, 피해를 입증하는 사진을 찍어둬야 한다. LA시의 경우 민원전화(311) 또는 웹사이트로 수리비 보상을 청구하면 된다.〈표 참조〉   남가주 지방정부도 각 규정에 따라 팟홀로 인한 차량파손 수리비를 지원하고 있다. 가주 교통국(Caltrans)은 팟홀 등 도로관리 소홀로 인한 수리비, 인명 또는 재산 피해 1만 달러 미만을 보상한다.   전미자동차협회(AAA)는 팟홀 피해 예방을 위한 안전운전 수칙으로 ▶타이어 공기 적정압력유지 ▶서행운전 ▶앞차와 적정한 간격 유지 ▶팟홀 지나는 순간 브레이크 밟지 않기 등을 권고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남가주 la시 남가주 지방정부 차량파손 수리비 남가주 도로

2024-02-07

구리 절도 '통제불능' 수준…작년 6000건, 수리비만 1700만불

LA시의원들이 구리 절도 범죄를 막기 위해 테스크포스 구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공공시설물을 비롯한 묘비 동판, 가로등, 선로 박스 등 할 것 없이 구리 절도 범죄가 횡행하는 데 따른 조치다.   LA시의원들은 23일 6가길 다리 ‘리본 오브 라이트’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리 절도 행각을 막기 위해 테스크포스 및 신고자 보상 시스템 구축 계획을 밝혔다.   LA시에 따르면 지난해 LA시에서 6000건 이상의 구리 절도 사건이 보고됐다. 매일 20건에 가까운 구리 절도 범죄가 발생한 셈이다. 수리 비용만 1700만 달러 이상 소요됐다.     케빈 드레온 시의원(14지구)은 “LA의 구리 절도 범죄는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14지구에서만 약 3700개의 가로등이 구리 절도범들에 의해 파손됐다”고 말했다.   LA시에 따르면 그동안 6가길 다리 인근 7마일 가량의 길에서만 절도범들이 약 3만8000피트의 구리선을 절취했다. 수리 비용만 250만 달러 이상이다.   구리선 절취 등으로 시설물이 파손되면 공공안전도 위협을 받는다. 특히 야간에 가로등이 작동하지 않을 경우 차량 통행은 물론 주민들도 산책 등을 기피하게 된다.   트레이시 박 시의원(11지구)은 “특히 경제적으로 취약한 지역에서 구리 절도 범죄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어두워지면 노년층은 야간에 식료품을 사러 가는 것도 힘들고, 강도 때문에 공원 산책도 기피하기 때문에 지역 사회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날 LA시원들은 LA경찰국(LAPD), LA시검찰, LA시가로등관리국(LABSL)과 함께 테스크포스 구성을 제안했다.     드레온 시의원은 “구리선 절도 방지를 위한 테스크포스 창설에는 약 40만 달러가 필요하다”며 “또 주민들에게 절도범 체포를 위한 신고를 장려해서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LA시정부가 이미 지난해부터 시검찰과 함께 수사 기관이 재활용 센터 등에 구리 매매와 관련한 업소 장부를 검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단속 강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당국은 구리선 절도 발생 지역 정보를 토대로 단속 강화 방침을 수차례 밝혔지만, 절도 행각이 늘고 있다는 점은 정책의 실효성에도 의문을 낳는다.   한편, 최근 카슨과 캄튼 지역 묘지에서도 구리 명판이 대거 도난당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LA카운티셰리프국도 용의자를 체포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장열 기자통제불능 수리비 구리 절도범들 구리선 절도 구리선 절취

2024-01-23

자동차 보험료 1년새 17% 올랐다

자동차 보험료가 1년 새 무려 17%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분석업체 익스피리언이 최근 연방 노동통계국의 자료를 기반으로 전국의 자동차 보험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자동차 보험료가 16.9% 올랐다. 같은 기간 물가 상승률인 3.0%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있다.   이같은 보험료 상승은 자동차 관련 비용이 전년 대비 대체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신차 가격은 작년 대비 4.1%, 자동차 리스는 11.6% 증가했다. 자동차 수리 비용은 가장 큰 상승 폭인 19.8%를 기록했다.   수리비 증가는 최근 자동차 보험료 인상과도 직결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보험 가격이 급등한 것이 보험사들의 손실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으로 인건비 및 교체 부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해 보험사들이 부담하는 손해 복구 비용이 늘었다는 것이다.   또 최근 다수의 제조사가 다양한 주행 보조 기능을 보유한 첨단 부품을 모델 라인업에 탑재하면서 이전 대비 수리가 복잡해지고 교체 비용이 뛰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전기차 상용화도 여기에 일조한다. 전기차는 센서 등 충격에 취약한 부품이 개솔린 차보다 내부에 더 많아서 사고 시 수리비 견적이 비싸게 나올 수 있다. 이에 보험사들이 사고 차량의 파손 정도와 상관없이 전기차를 아예 전손(total loss) 처리하는 경우도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손 시 보험사가 제공하는 렌트카 비용과 최근 증가한 사고 건수 및 심각성도 보험료 인상 요인이다. 익스피리언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전손 처리 비율은 1년 새 24%에서 27%로 3%포인트 올랐다.   진철희 캘코보험 대표는 “물가 상승과 사고로 인한 클레임 비용 증가로 보험사들의 손실이 큰 상태”라며 “이들은 수익 구조 보전을 위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보험료가 비싸다고 해서 섣불리 보험을 해지해서는 안 된다”며 “보험을 유지한 채로 새로운 보험 상품 쇼핑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보험을 해지한 후 만족할 만한 상품을 찾지 못해 재가입 시 보험료가 이전 대비 급등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는 것이다.   한편 가주의 자동차 보험 비용은 전국에서도 높은 편에 속했다. 주별 자동차 보험료 가격 순위를 매겼을 때 가주는 10위에 올랐다.   구독형 자동차 렌트업체 핀(FINN)의 조사에 따르면 가주의 차 보험 가격은 연간 평균 2453달러로 추산됐다.   1위인 플로리다의 4813달러의 절반 수준이지만, 전국에서 보험료가 가장 저렴한 오하이오의 941달러보단 161% 비쌌다.     전국 평균인 연 1870달러와 비교했을 땐 가주의 운전자들은 매년 583달러(31%)가량 더 내는 셈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최근 급등한 자동차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보험사들의 보험료 감면 혜택을 공유했다.   익스피리언은 일부 보험사에선 차량에 추가적인 장치를 설치하거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운전자 주행 습관을 기록하고 안전한 주행이 보고되면 보험료가 내리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충돌 대비 방어적 운전법 등 안전 교육 프로그램을 등록 및 이수하면 보험료가 최대 15%까지 감소하는 상품들도 있다.   프로그레시브 보험의 경우 두 가지 보험료 절약 방법을 모두 제공하고 있다. 올스테이트 보험에서도 운전 교육을 통한 보험료 인하 혜택이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다양한 자동차 보험사의 보험 상품을 검토해보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유명 보험사뿐만 아니라 규모가 작은 업체들도 경쟁력 있는 커버리지와 가격을 제공하기 때문에 보험사를 결정하기 전 다양한 상품을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비용 자동차 자동차 보험료 자동차 수리비 상승 비용 보험료 전손 전기차 박낙희

2023-10-09

자동차 수리비마저…31.1%나 올랐다

자동차 수리비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늘고 있다.   연방노동통계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자동차 수리비가 팬데믹 전후로 30%가 넘게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CPI 기준 올해 7월 평균 차 수리비용은 387.2달러로 295.4달러였던 지난 2019년 동월보다 31.1%가 올랐다.     LA한인타운 일부 자동차 정비업체에서도 이 같은 차 수리비 인상이 보였다.   유명 온라인 리뷰 사이트에 게재된 한 정비업소의 2019년과 2023년의 가격표를 비교해 본 결과 가격 변동이 있는 항목 13개의 평균 인상률이 21.3%를 기록했다.     한 개 업체의 데이터이기 때문에 일반화할 수는 없으나 지난 4년간 CPI 기준 차 부품 및 장비 인상폭에 비하면 덜 오른 셈이다.   가장 흔한 엔진 오일 교환을 비롯해 트랜스미션 오일, 쿨런트, 전구 등 주요 서비스 항목들의 가격이 대부분 20% 전후 대의 인상률을 나타냈다. 브레이크 패드 및 디스크의 경우도 내수차, 수입차, 유럽차에 따라 인상폭이 10%에서 35%까지 차이가 났다.   이같이 차 수리비가 오르는 이유에 대해 한 정비업체 관계자는 “공급망 이슈가 여전히 지속되면서 부품값이 인상된 데다가 인건비도 올랐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타이어 로테이션이나 펑크 수리 등은 서비스 차원에서 예전 가격을 그대로 받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컨 냉매인 프레온은 오존층 파괴를 이유로 미국서 더는 제조 또는 수입하지 않기 때문에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재충전 비용이 계속 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갈수록 차에 첨단 기술, 전자 장비가 많아지는 것도 수리비 상승에 한몫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북동부 전미자동차협회의 로버트 싱클레어 대변인은 “첨단 기술 관련 부품은 수리비도 비싸지만 수리 시간도 오래 소요된다”면서 일례로 한 정비업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센서가 장착된 범퍼가 파손될 경우 수리비가 예전보다 1500~2000달러가 더 든다고 설명했다.   신차 가격 및 이자율 급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차 보유 기간이 늘어난 것도 차 수리비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연식이 오래될수록 비용이 많이 드는 메이저 수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자동차 정비인력 부족, 교통사고 증가에 따른 수리 수요 급증 등도 차 수리비 인상 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박낙희 기자수리비 자동차 자동차 수리비용 수리비 인상 수리비 상승 Auto News

2023-08-11

수리비·공사기간 따져보고 구입 결정

집값이 내렸다고는 하나 막상 집을 보러 나서면 크게 체감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많은 잠재 바이어들이 시세보다 싼 As is 주택 구입을 고려하기도 한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As is 주택은 투자나 임대를 목적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엔 집값 상승과 주택 재고 부족으로 인해 거주용으로 As is 주택에 관심을 갖는 바이어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As is 주택은 시세보다 저렴한 대신 수리비는 물론 주택 구조 결함 등 놓치는 부분도 많아 구입 후 낭패를 볼 수도 있다. As is 주택 구입을 계획하는 잠재 바이어를 위한 구입 전 고려사항을 알아봤다.     ▶As is 주택이란   픽서어퍼 홈(Fixer-upper homes)이라도 부르는 As is 리스팅은 말 그대로 리모델링을 진행하지 않고 현재 상태 그대로의 집을 시장에 내놓은 것을 말한다. 대개 As is 주택은 부동산 투자자들이 구입 후 수리해서 판매하기 위해 사들이는 경우가 많지만 거주가 목적인 바이어들은 리모델링 예산을 고려해도 집값이 시세보다 싸다고 판단했을 때 구입한다.     ▶수리비   As is 주택을 구입하는 이유는 구입 후 수리비가 들어간다해도 밑지는 장사가 아니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건축 인력 부족, 자재비 상승 등으로 인해 주택 수리 및 리모델링에 들어가는 비용이 크게 상승했다.   예를 들어 콘크리트에 재료가 되는 모래 가격은 두 배 이상 상승했다. 따라서 As is 주택 구입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후 수리비를 감안해 동일 지역의 리모델링 된 리스팅보다 훨씬 싸야 한다. 그러나 단순히 가격만 싸다고 덜컥 계약해선 안된다. 최근 상황에선 건축 자재 조달 현황과 비용에 대해서도 미리 알아봐야 한다. 게다가 최근 건설 인력 부족으로 인해 공사 기간이 팬데믹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이 소요돼 이는 결국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리모델링 전문가들은 "요즘은 자재 주문 후 도착 날짜와 가격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며 "따라서 처음 받은 견적서대로 공사비와 공사기간이 진행될 것이라 낙관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한다.      ▶쇼핑 전 결정사항     As is 주택 구입 목적이 수리 후 임대 혹은 판매인지 아니면 거주용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또 거주를 목적으로 한다면 적어도 몇년 동안 거주할 것인지도 정해야 한다. 이 결정은 구입 후 리모델링 계획과 예산을 세우는데 가장 큰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임대 목적으로 구입한 주택이라면 주방 리모델링 시 굳이 비싼 자재를 사용하기보다는 임차인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저렴한 자재를 이용하면 된다. 그러나 거주용이라면 개인 취향에 맞춰 비싼 자재와 가구를 들여놓아도 부동산 가치 상승에 반영될 수 있다. 주택 수리에 대한 계획도 구입 전 세워야 한다. 직접 수리할 것인지, 수리업체를 쓸 것인지, 컨트랙터 라이선스 없는 핸디맨을 쓸 것인지 등에 대해서도 미리 알아보고 정해야 수리비 예산을 책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공간 확장을 계획할 시 라이선스가 없는 사업자는 확장공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까지 리모델링을 할지를 미리 계획한 뒤 계약자를 선정해야 한다. 또 수리 범위에 대해서도 미리 결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인테리어 업그레이드 수준의 수리만 필요한 주택을 구입할 것인지 배관이나 지붕, 전기배선까지 수리할 의향이 있는지를 미리 결정한 뒤 집 쇼핑에 나서야 한다. 만약 라이선스 없는 핸디맨이나 혹은 집주인이 직접 수리를 할 계획이라면 바닥, 페인트, 주방 정도의 리모델링만 필요한 As is 주택을 구입해야 한다.     ▶고려사항     As is 주택 구입을 고려할 때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이 수리비. 홈어드바이저(HomeAdvisor) 통계에 따르면 As is 주택 구입 후 기본적인 수리비는 전국 평균 4498달러였으나 만약 지붕이나 배관까지 수리해야 한다면 전국 평균 1만달러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무엇보다 As is 주택을 구입할 계획이라면 사전 인스펙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육안으로 확인 불가능한 배관, 전기, 냉난방 시스템 등은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특히 일부 주택 구조와 관련된 문제는 수리 자체가 불가능하므로 나중에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체크해야 이후 낭패를 막을 수 있다. 이처럼 꼭 필요한 수리 외에도 집 외관과 내부를 리모델링할 시 집값 상승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도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주방 리모델링시 전국 평균 비용은 2만6214달러가 소요되는데 이후 판매 시 72.2%를 회수할 수 있다. 거주용 As is 주택 구입 시 최대 장점은 살면서 천천히 수리를 할 수 있고 수리비가 들어간다해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집값이 올라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세보다 싼 As is 주택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복수 오퍼가 생기면 바이어는 마음이 조급해져 입찰 전쟁에 뛰어들기도 한다. 그러나 그럴때 일수록 바이어는 냉정을 잃지 말고 향후 수리비를 고려해 집값 오퍼를 해야만 한다.  이주현 객원기자공사기간 수리비 수리비 예산 주택 구입 이후 수리비

2023-07-05

중고차 잘못 샀다 수리비 낭패…유지비 비싼 모델 톱10

가격 부담이 큰 신차 대신 중고차 구매가 늘고 있는 가운데 유지.수리비가 비싸서 피해야 할 중고차는 어떤 모델일까. 싼 가격에 중고차를 덥썩 샀다가는 감당 안 되는 비용 때문에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전문가들은 “유지비가 큰 차 모델을 미리 알고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조언했다.     자동차전문매체 핫카스가 컨수머리포트, JD파워의 차량 신뢰성 조사 보고서를 토대로 연간.10년간 유지비용을 비교해 발표한 '수리비가 가장 많이 드는 최악의 최신 중고차 톱 10'을 소개한다.   ▶2020년형 포르셰 카이엔     최신 기술의 고성능 럭셔리 SUV지만 고가의 유지비용을 고려해야 한다. 첫 10년간 유지비는 연평균 1231달러에 수리비를 포함해 2만552달러로 추산된다. 동기간 메이저 수리가 필요할 수 있는 확률은 60.89%에 달한다.   ▶2021년형 BMW X6M   첫 10년간 예상 유지·수리비가 1만8900달러로 업계 평균보다 3186달러가 더 비싸다. 연간 비용은 1206달러며 구입 첫해 비용은 693달러지만 12년째가 되면 4000달러로 6배 가까이 급증한다.     ▶2020년형 포르셰 911   운전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지만 10년간 유지·수리비로 1만8231달러를 부담해야 한다. 연간 비용은 구입 첫해 780달러에서 12년째 3619달러로 뛰며 평균 1192달러다.   ▶2020년형 랜드로버 랜지로버   연간 평균 유지·수리비는 1174달러며 10년간 예상 비용은 업계 평균보다 2514달러가 높은 1만8228달러다. 첫해 735달러인 연간 부담액이 12년째에 들어서면 3697달러로 큰 폭으로 늘어난다.   ▶2019년형 램 1500 픽업트럭   리콜횟수가 24회로 10개 모델 중 압도적 1위다. 첫해 유지비는 567달러지만 7년째를 넘어서면 급증하기 시작해 12년째 3836달러까지 치솟는다. 유지·수리비는 연평균 691달러다.   ▶2020년형 메르세데스 벤츠 G클래스   유명인, 부자들의 아이콘으로 여겨지는 럭서리 오프로드 SUV로 10년 평균 유지·수리비는 1만6561달러며 연평균 비용은 1039달러다. 첫해 비용은 721달러, 12년째 비용은 3268달러다.     ▶2017년형 재규어 F-패이스   연평균 1300달러, 10년 평균 1만6103달러의 유지·수리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연간 부담이 첫해 553달러에서 12년째 3431달러로 뛰며 메이저 수리 확률은 48.24%다.   ▶2019년형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10년간 유지·수리비는 1만2933달러로 업계 평균보다 2781달러가 높다. 1007달러인 연평균 비용은 첫해 492달러에서 12년째 2673달러로 뛴다.   ▶2021년형 아우디 Q8   첫해 987달러인 연간 유지·수리비가 12년째엔 2624달러로 늘어난다. 10년간 총비용은 1만2551달러며 메이저 수리 확률은 36.25%다.   ▶2019년형 볼보 XC90   10년간 총 유지·수리비는 세그먼트 평균보다 3355달러가 많은 1만2359달러다. 첫해 비용은 851달러, 12년째는 2604달러다. 첫해 메이저 수리 확률은 3.74%에 불과하지만 10년 동안은 36.25%로 10배 가까이 급등한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중고차 수리비 첫해 유지비 첫해 비용 연평균 비용

2023-06-20

자동차 수리비 1년 새 23% 급등

# C씨는 포드 익스플로러 SUV 가속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하고 딜러를 찾았다. 딜러는 문제를 찾아내기 위한 검사에만 거의 1400달러가 든다고 했다. 일주일 후 딜러는 엔진 고장이며 팬데믹 공급난으로 부품가격이 올라 수리비가 추가로 1만 달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게다가 포드는 엔진 고장 원인이 C씨의 유지관리 부실과 관련 있다며 워런티 적용이 안 된다고 통보했다. 수리비 부담으로 망설이던 C씨는 결국 3년 전 중고 구매가의 4분의 1도 안 되는 가격인 8000달러를 받고 딜러에 넘겼다.   최근 1년 사이 자동차 수리비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노동국의 1월 도시 소비자물가지수(CPI-U) 데이터를 인용해 abc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자동차 수리비용은 지난해 23% 이상 급등해 인플레이션율이 전체 물가 상승률의 4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항목별 CPI-U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엔진오일, 냉각수 등 유류제품이 13.6%로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으며 타이어를 제외한 차량용 액세서리와 차량 부품이 각각 12.1%, 10.6%가 뛰었다. 타이어는 6.2%가 올랐다.   이 같은 비용상승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인력난과 부품 부족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트레이더의 브라이언 무디 편집장은 “공급망 대란이 차수리 업계에도 바로 영향을 미쳤다. 수리업체들의 재고가 고갈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팬데믹 규제로 생산이 중단되거나 지체됐으며 근로자 이탈에다 적절한 가용인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차수리 전문가들의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어 내년까지 64만2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서비스업체 모닝스타의 자동차산업 분석가 데이비드 위스턴은 “기술자가 부족하다. 예전부터 부족했었지만 팬데믹 이후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매체 애프터마켓 매터스의 조사에 따르면 자동차 수리점도 줄고 있어 2016년에는 차량 수리 공간(car service bay)당 차량수가 225대였으나 2021년에는 246대로 9.3%가 증가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백업카메라, 트래픽 센서 등 첨단 사양이 장착된 차들이 일반적인 수리에도 비용을 추가시키며 수리비 폭등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형 차량의 경우 접촉사고가 나면 간단히 범퍼만 교환하면 됐으나 신형 차들은 같은 범퍼라 해도 주차 센서, 사각지대 모니터링 센서 등이 내장돼 있어 비용이 추가된다는 것이다.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해 업체들이 직원들 임금을 올려준 것도 수리비 인상으로 이어졌다. 한 수리업체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직원들을 잡기 위해 시간당 5달러씩을 더 줬다. 초급 기술자의 기본급이 20% 오른 셈이다. 결국 지난해 수리비를 최대 20%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자동차 수리비 자동차 수리비용 자동차 수리점 공급망 인력난 첨단 사양 Auto News

2023-03-13

사고 땐 전손, 테슬라 운전자 불이익

한인들도 많이 타는 테슬라가 사고가 날 경우 파손 정도와 상관없이 전손(Total Loss) 처리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새 차를 구매해야 하는 소비자들은 신차 가격은 물론 대출 이자율까지 급등해 본의 아니게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LA한인타운 피코길에서 2020년형 모델 Y 롱레인지를 운전하던 중 우전방 추돌 사고를 낸 L씨는 가이코 보험사로부터 전손 판정을 받았다.   L씨는 “겉보기에는 그다지 크게 파손된 것 같지 않았지만 수십장의 정밀 검사 사진을 보니 내부의 센서 등 파손 부품이 상당히 많았다. 가이코에서 수리비로 1만1000여달러가 예상된다며 바로 전손 처리하고 차값으로 4만6000달러를 보상해 주겠다고 했다. 2년 전에 5만7000달러를 주고 구매해 가족 여행 등 5만 마일을 잘 타고 다녔으니 손해는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차를 구매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전 기본 사양이었던 고급 자율주행(Enhanced Autopilot) 기능이 6000달러에 추가 옵션이 되며 차값이 6만 달러가 넘는 데다가 이자율도 급등해 부담이 커진 것.   L씨는 “이자율이 5.5%로 뛰어 60개월간 이전보다 월 120달러 더 많이 부담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똑같은 차를 다시 타는데 1만 달러 이상 더 내야 하는 셈”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의 사고 정도면 개솔린차의 경우 보통 분손(Partial Loss) 판정으로 수리되지만, 테슬라는 보험사들이 수리보다는 매입해 전손 처리하기 때문에 결국 소비자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로이터통신이 최근 온라인 중고차 경매업체가 공개한 전손 차량의 경매 목록을 분석한 결과 120대의 테슬라 모델 Y 차량 중 대다수가 주행거리 1만 마일 미만의 신차였던 것으로 판명됐다.   신차 가격이 6만~8만 달러인 모델 Y의 수리비용이 많이 들어 얼마 타지 않은 신동급 차량임에도 전손 처리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방 충돌 사고로 파손된 2022년형 모델 Y 롱레인지는 수리비용도 신차 가격 6만1000달러의 82%에 달하는 5만 달러가 넘어 전손 처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모델 Y는 수리비가 4만3814달러로 신차값 7만2667달러의 60.3%에 달해 역시 전손 처리됐다.     이들 차량에 대해 스테이트팜, 가이코, 프로그레시브 등 다수의 보험사가 수리 대신 전손 처리 판정을 내렸으며 보험금 지급 후 파손 차량은 경매를 통해 비용의 일부를 회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수리비가 비싼 이유로는 순정품 부품가격이 비싸고 구하는데도 시간이 오래 소요되며 경량화를 위해 차체가 알루미늄으로 제작돼 수리가 어려운 점, 까다로운 수리 지침 규정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고가에 수리비도 비싼 탓에 테슬라 차량은 보험료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너드월렛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모델 3의 평균 보험료는 2115달러로 전국 평균 보험료보다 30% 가까이 높았다.     모델별로는 모델 Y가 평균 2040달러로 가장 저렴했으며 모델 S와 X가 각각 3008달러, 3044달러에 달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테슬라 수리비 전손 사고 보험 전기차 보험료 Auto News NAKI EV

2023-02-13

북가주 총기난사, 발단은 100불

북가주 하프문베이 버섯재배 농장에서 일하다 총기를 난사해 7명을 살해한 용의자의 범행동기는 농장 측과 갈등이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공영라디오 NPR은 총기 난사 용의자 자오 춘리(67)는 농장 수퍼바이저가 지게차 파손을 이유로 수리비 100달러를 요구하자 총을 꺼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런 내용의 진술을 수사관에게 반복적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샌마테오 카운티 검찰도 지난 27일 지역신문에 자오 춘리가 기계 수리비 요구를 받은 뒤 총기난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농장의 동료들은 춘리가 몰던 지게차와 다른 동료가 몰던 불도저가 충돌하자 춘리에게 책임을 물었다. 이런 과정에서 농장 수퍼바이저가 지게차 수리비 100달러를 요구했다고 한다.     자오 춘리는 수리비 청구가 부당하다고 항의했지만, 수퍼바이저는 그가 돈을 내야 한다며 들어주지 않았다. 결국 자오 춘리는 격분해 총기를 꺼내 수퍼바이저와 동료를 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지난 26일 레드우드 시티 교도소에서 지역방송 KNTV와 인터뷰한 자오 춘리는 자신의 범행을 인정한 뒤, 농장에서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며 왕따를 당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열악한 노동 환경 등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무시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총기난사 당시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시민권자인 자오 춘리는 미국에서 11년 동안 일했다. 범행에 사용한 총은 2021년에 아무런 문제 없이 샀다고 한다. 범행 당일 그는 테라 가든 농장과 콘코드 농장에서 총격을 가해 7명을 살해했다. 희생자 대부분 50~74세 중국계 주민으로 라틴계도 2명 포함됐다.   하프문베이 농장에서 일하는 일부 노동자는 컨테이너나 RV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시간당 임금은 9달러(가주 최저임금 시간 당 15.5달러)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총기난사 수리비 수리비 요구 총기난사 당시 지게차 수리비

2023-01-29

노후 배관·배선은 수리비 폭탄

최근 발표에 따르면 미 전국적으로 주택 매매 계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매매 계약 취소는 주로 가계약 뒤 대출이 거부됐거나 높은 수리비 등을 예상한 매수자가 매매 계약을 파기해 발생한다. 이는 계약 후 높은 수리비 발생을 파악한 바이어가 뒤늦게 계약 취소를 결정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하우스 투어 단계에서 이미 높은 수리비가 예상돼 계약 자체가 성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수리비 발생 여부는 셀러가 리스팅 전 인스펙션을 통해 미리 파악할 수도 있지만 바이어 입장에서는 이것 만으로는 주택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 셀러라면 보다 빨리 집을 좋은 가격에 팔기 위해서, 바이어라면 집 구매 전 반드시 알아둬야 할 집 컨디션은 무엇일까? 최근 고뱅킹레이트닷컴(gobankingrates.com)이 게재한 바이어들이 주택 계약 전 꼼꼼하게 체크해야 하는 주택 컨디션을 알아봤다.     ▶부실한 기초공사=부동산 시장에 매물이 나왔을 때 계약 파기를 부르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기초 공사가 부실한 경우. 솔드닷컴(SOLD.com) 공동설립자 매트 우즈 대표는 “이웃과 주방 가전제품은 바뀔 수 있지만 부실한 기초 공사를 제대로 수리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며 “집 매매 전 임시방편으로 손볼 수 있겠지만 이는 바이어들이 금방 캐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바이어들이 부실한 기초 공사를 발견했을 경우 자신이 언젠가 셀러의 입장이 됐을 때 수리 비용을 생각해 계약을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배관·배선= 오래된 주택일수록 배수관은 주철(cast iron) 소재가 대부분이고 배선은 부직포와 같은 천으로 마감된 경우가 많다. 이 소재들은 현재 주택 안전 규정에 부합되지 않아 거의 사용되지 않는 소재들. 트레저코스트 MLS서치 부동산 조쉬 스테플링 중개인은 “이런 배선, 배관 문제를 현행 규정에 맞게 수리하기 위해서는 수천 달러가 소요될 수 있다”며 “만약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주택 보험 가입도 불가능할 수 있기 때문에 바이어들은 계약 전 이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처진 지붕= 건축 엔지니어이기도 한 리얼티원그룹 컬트 그로스 중개인은 “처진 지붕은 해당 주택에 구조적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아마도 이는 개조된 골조 구조가 더 이상 오래된 집의 지붕을 견디지 못하고 처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지붕에 에어컨이 장착돼 있는 경우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언제든 에어컨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지붕이 내려앉을 수 있기 때문. 이를 수리하기 위해서는 지붕 전체를 제거하고 새 지붕을 얹어야 하기 때문에 큰 비용이 소요될 수 있으므로 하우스 투어 시 지붕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정화조= 일부 주에선 셀러에게 정화조 인스펙션을 요구하지 않지만 바이어는 계약 전 정화조 인스펙션 여부를 셀러에게 반드시 확인하고 만약 인스펙션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자체 인스펙션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노스쇼어 리얼티그룹 AJ 파파스 공인 부동산 중개인은 “만약 정화조를 수리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면 정화조 설치 위치와 설치 방법에 따라 2만5000달러에서 최대 7만5000달러까지 수리비가 발생할 수 있다”며 “따라서 오래된 집일수록 계약 전 정화조 인스펙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침수 피해 흔적= 침수 피해 흔적을 발견하거나 혹은 침수 피해를 은폐하려는 증거가 보이면 즉시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 파파스 중개인은 “벽이나 지붕 등에 부분 페인트 흔적 또는 컬러가 동일하지 않은 페인트 자국을 발견한다면 이는 침수 피해를 고친 흔적이라 볼 수 있다”며 “또 지하실에 물이 찬 자국이 보인다면 매매 고려를 중단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침수 피해를 겪은 주택은 곰팡이로부터 안전하지 않은데 이는 가족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낙후된 동네 인프라= 주택이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집을 구입한 동네가 범죄율이 높거나 취학 아동이 있는데 학군이 좋지 않으면 집을 산 뒤 후회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집 계약 전 대중교통, 학군, 쇼핑몰, 의료기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솔드심플 부동산 필 그릴리 중개인은 “오래된 격언처럼 주택 구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로케이션, 로케이션, 로케이션”이라며 “만약 주택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지만 동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미련 없이 마음을 접는 게 좋다”고 말했다.       ▶개발 계획= 주택을 구입하려는 타운에 개발 계획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바다 전망이 마음에 들어 집을 구입했는데 가까운 시일 내에 집 앞에 전망을 가로막는 빌딩이 들어서는 계획이 있다면 낭패기 때문. 콤파스 부동산 메간 미코 중개인은 “비싼 자금을 들여 오션뷰 주택을 구입했는데 향후 개발 프로젝트로 인해 내 집 앞 오션뷰가 가로 막힌다면 주택 가치가 크게 떨어 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따라서 주택 구매 전 주택 인근 승인된 개발 계획 여부를 확인해야 주택 가격 하락이라는 잠재적 위험을 미리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현 기자수리비 배관 주택 계약 수리비 발생 주택 매매

202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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