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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가주 총기난사, 발단은 100불

농장 지게차 파손 이유
수리비 요구하자 격분

북가주 하프문베이 버섯재배 농장에서 일하다 총기를 난사해 7명을 살해한 용의자의 범행동기는 농장 측과 갈등이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공영라디오 NPR은 총기 난사 용의자 자오 춘리(67)는 농장 수퍼바이저가 지게차 파손을 이유로 수리비 100달러를 요구하자 총을 꺼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런 내용의 진술을 수사관에게 반복적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샌마테오 카운티 검찰도 지난 27일 지역신문에 자오 춘리가 기계 수리비 요구를 받은 뒤 총기난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농장의 동료들은 춘리가 몰던 지게차와 다른 동료가 몰던 불도저가 충돌하자 춘리에게 책임을 물었다. 이런 과정에서 농장 수퍼바이저가 지게차 수리비 100달러를 요구했다고 한다.  
 


자오 춘리는 수리비 청구가 부당하다고 항의했지만, 수퍼바이저는 그가 돈을 내야 한다며 들어주지 않았다. 결국 자오 춘리는 격분해 총기를 꺼내 수퍼바이저와 동료를 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지난 26일 레드우드 시티 교도소에서 지역방송 KNTV와 인터뷰한 자오 춘리는 자신의 범행을 인정한 뒤, 농장에서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며 왕따를 당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열악한 노동 환경 등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무시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총기난사 당시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시민권자인 자오 춘리는 미국에서 11년 동안 일했다. 범행에 사용한 총은 2021년에 아무런 문제 없이 샀다고 한다. 범행 당일 그는 테라 가든 농장과 콘코드 농장에서 총격을 가해 7명을 살해했다. 희생자 대부분 50~74세 중국계 주민으로 라틴계도 2명 포함됐다.
 
하프문베이 농장에서 일하는 일부 노동자는 컨테이너나 RV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시간당 임금은 9달러(가주 최저임금 시간 당 15.5달러)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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