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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총기난사 예고한 고교생 체포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국이 학교 총기난사를 예고한 고교생을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연방수사국이 애초 용의자 안드레아 예(18, 락빌 거주)가 작성한 129페이지짜리 수기를 입수하면서 수사는 이뤄졌다.  용의자는 중국계로 추정되며 포토맥 지역 명문 공립학교인 '우튼 고등학교' 재학생이다.     용의자는 이 수기를 통해 학교 총기난사 사건을 실행에 옮긴 구체적인 계쵝을 적어놓았다. 그는 유명해질 목적으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를 계획이었다. 지난 3월초 수기를 본 용의자의 지인이 당국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용의자는 이 글이 자신이 쓴 소설 혹은 자서전의 일부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수사당국은 소설적인 내용이 일부 포함돼 있으나 상당부분은 실제 범행 의도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용의자가 쓴 글의 주인공은 트랜스젠더 남성 ‘제임스 왕’으로 학교에서 심각한 불링을 당했는데, 용의자의 지인은 용의자가 실제 모델이라고 주장했다. 용의자는 실제로 생물학적 여성이지만 학교에서는 남성 이름을 쓰고 있었다.     글 속의 주인공은 “나의 초등학교 모교를 대상으로 삼았는데, 아이들이 매우 쉬운 타겟이기 때문”이라며 “그들을 체리 따듯이 하겠다”는 대목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소셜 미디어 포스팅과 인터넷 검색을 통해 총기 및 총격 관련 질문을 했다. 또한 작년 9월과 11월에는 다른 온라인 유저와 고교 내 총격사건을 논의했으며 12월에는 친구들에게 총격을 예고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되도록 많은 사람을 죽이고 싶으며, 이들을 모두 가치없게 만들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하지만 용의자에 대한 가택 수색 결과 총기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몽고메리 카운티 교육청은 용의자가 우튼 고교 원격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으로, 2022년말 이후 학교에 등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학교에서 실제로 불링 피해를 당한 전력이 있으며, 자살 및 타인 살해 충동 등으로 정신과 입원진료 기록도 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총기난사 고교생 학교 총기난사 고교생 체포 초등학교 모교

2024-04-19

미국서 올해 4만2000명 총격 사망…총기난사 사건 역대 두 번째

올해 미국 총기 사망자 수가 4만2151명으로 지난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집계가 시작된 2014년 이래 두 번째로 높은 수다.   27일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un Violence Archive, GVA)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의 집계를 기준으로, 한 번에 사상자가 4명 이상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650건이다. 이 때 발생한 사망자는 706명이다. 이는 지난 10년간 세 배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총기 난사 건수는 646건이었으며 2021년에는 689건의 총기 난사가 발생했다.   GVA는 ▶사법기관 ▶언론 ▶정부 ▶민간의 자료를 모아 총기 사건을 집계한다.   총기 사망자 중 2만3000여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7세 이하 미성년 사망자는 1654명이다.   부상자는 4444명이다.   또한 경찰과 범인의 대치중 경찰관은 46명 숨졌고, 총격범은 1412명 사망했다.     이같은 총기난사 사건은 조 바이든 대통령 재임 기간 중 최고다. 당국은 총기 폭력 사망자 급증을 주요 공중보건 위기로 간주하고 있다. 또한, 총기 폭력을 전염병에 비유하며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ABC 뉴스에 따르면 뉴욕 퀸즈에서도 전날 지역 갱단과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총격 사건으로 한 명이 죽고 3명이 다치는 일이 벌어졌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총기난사 총기난사 사건 총기 사망자 총격 사망

2023-12-27

[중앙칼럼] 또 총기난사, 언제까지 방관할 것인가

존 그리샴이 1996년 쓴 소설 ‘런어웨이 쥬리(The Runaway Jury)’는 담배 제조사에 대한 고발 이야기다. 아버지의 사인을 집요하게 추적하던 주인공은 합법과 불법을 넘나들며 배심원들이 책임을 상기하도록 해 담배 회사에 복수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그런데 2003년 게리 플레더 감독의 각색을 거쳐 영화(한국 개봉명 런어웨이)로 제작되면서 담배 회사가 총기 회사로 바뀌게 된다. 이  영화는 아직도 법률 스릴러의 고전으로 남아있다. 존 쿠색, 더스틴 호프만, 진 해크만이 나왔으니 보증된 영화가 됐다.       흥미로웠던 것은 거대 총기 제조사들이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동원하는지 보여준 장면들이다. 배심원 선정에 대형 컨설팅 조직이 투입되어 ‘회색지대’를 최대한 활용했고, 필요하다면 폭력과 살인까지 주저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주인공들의 분투 과정을 보면서 관객들은 왜 총기 규제가 어려운 일인지 절감하게 된다.       현실로 와보자.  미국은 수정헌법에 의해 총기 소지가 허용된다.  신원을 증명하면 무장이 가능한 것이다. 자신과 가족, 재산 보호가 허용 이유지만  그와 무관하게 살상용 무기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초등학생이 학교에 총을 가져가 친구를 쏘기도 하고, 아예 수백명을 살상할 계획으로 다연발 기관총을 난사하기도 한다. 대량 살상에 사용된 무기 대부분이 합법적으로 산 것이라는 발표를 보면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정부는 살인을 방조한 것이 아닌가.     쟁점은 두 가지다.  먼저 총기 구매자의 신원을 충분히 검토하고 허용하느냐다. 가정폭력, 마약 등 전과나 정신 병력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총기를 판매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잘 걸러지지 못한다. 총기 옹호론자들은 전과자도 자신을 보호할 헌법적 권한이 있다고 반론을 제기한다. 결국 미국은 여전히 총기 소지 권한과 무고한 총격 피해자들의 생명을 두고 그 가치를 저울질하고 있다.     과연 총기 소유의 자유를 유지하기 위해 무고한 죽음이 잇따르는 것은 괜찮은 것인가. 범인들은 반자동 소총을 들고 초등학교에 들어가 아이들의 등에 총을 쏘고 있다. 이게 단순히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는 과정에서의 조그만 부작용인가 말이다.       연방의회와 FBI(연방수사국)는 총기 소유자들에 대한 안전성, 불법 개조 여부, 관리 상황을 점검하는 전수 조사 수준의 점검을 할 수 있는 법적 토대와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둘째로 소지할 수 있는 총기에 대한 연방 차원의 기준이 엄격히 세워져야 한다. 최근 메인주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사건에도 민간의 소지가 금지된 탄창이 어김없이 등장했다. 대부분의 총기 난사범들이 그렇듯이 경찰의 진압에 대응하기 위한 사전 준비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총열이 짧은(saw-off) 샷건은 휴대와 살상 반경이 커서 민간에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소지와 매매가 금지되어 있지만 범행 현장에서는 이미 흔한 증거품이 된 지 오래다.     사법 당국은 이런 불법무기 소지와 제조, 개조에 대해 강력한 규제 조치를 해야 한다. 규정을 지키지 않은 소지자는 물론 이를 묵인한 주변인들도 총기 소지를 금지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총기 사건으로 무고하게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으며 사회도 어둡게 한다. 그리고 총기 소유자들은 그 총구가 자신을 향하게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총은 격발을 위해 제조되며 격발은 누군가의 부상이나 사망을 의미한다. 시민들은 안전한 커뮤니티에서 살 권리를 보장받고 싶어한다.   이제 다시 묻는다. 정부와 정치권은 총기 옹호론자들의 말을 계속 들을 것인가, 아니면 무고한 시민들을 잠재적인 총격 희생자라는 늪에서 구할 것인가. 시민들은 이제라도 ‘안된다’는 목소리를 높일 것인가, 아니면 앞으로도 침묵의 희생양으로 남을 것인가.   최인성 / 사회부 부국장중앙칼럼 총기난사 방관 총기 소지 총기 회사 총기 옹호론자들

2023-10-30

메인주 총기난사로 최소 18명 사망

메인주 루이스턴에서 25일 오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18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번 총격 사건의 용의자로 40세 남성 로버트 카드(사진)를 지목하고 살인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또 경찰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카드의 사진을 공개하고 추격 중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경 루이스턴의 볼링장과 식당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했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에 따르면 볼링장에서 7명이, 레스토랑에서 8명이, 현장에서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3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볼링장에는 어린이 볼링 리그가 열리고 있어 많은 사람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육군 예비군 총기 교관으로 알려진 용의자는 총기 난사 후 도주했다. 카드는 지난 2002년부터 예비군으로 복무했고, 총기 교관 자격증을 가졌으며, 지난여름에는 정신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확인됐다. NBC뉴스에 따르면, 카드와 함께 훈련받은 군인들은 지난 7월 그의 이상 행동을 신고하기도 했다.     카드가 사용한 총기는 308구경 총알을 장착한 저격용 총으로, 경찰 당국은 지역 주민들에게 “용의자가 무장된 상태이기 때문에 극도로 위험하다”며 주의를 당부했고, 많은 학교와 기업이 문을 닫았다.     메인주 경찰은 용의자 카드를 뒤쫓기 위해 26일 오후 6시 현재까지 사건이 발생한 루이스턴 지역에 자택대피(shelter-in-place) 명령을 내린 상태다. 루이스턴 외에 인접 지역인 리스본 및 보도인 카운티 일대에도 자택대피령이 떨어졌다.   카드의 가족들은 “그가 최근 몇 주 동안 심각한 정신 건강 문제를 겪었다”며 자수할 것을 촉구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별도 선포를 통해 총기난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조기 게양을 지시했고, 비영리단체인 총기폭력아카이브(Gun Violence Archive)는 이번 사건이 “올해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 될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카드는 1989년형 베이라이너 해병대 보트를 소지하고 있으며, 해당 보트를 타고 탈출을 시도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행히 이번 사건과 관련해 숨지거나 다친 것으로 확인된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루이스턴 일대에 거주하는 한인 가구 수는 총 3가구로, 이들 모두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스턴 총영사관 관계자는 전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총기난사 사망 총기난사 희생자 용의자 카드 루이스턴 지역

2023-10-26

"전쟁터에 온 것처럼 총 쐈다"…OC 총기난사 목격자 증언

“머뭇거림도 없었다.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마치 전쟁터에 온 것처럼 총을 쐈다.”   지난 24일 오렌지카운티 트라부코캐년에 있는 술집 ‘쿡스코너(Cook’s Corner)’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3명이 사망하고 6명이 중상을 입은 가운데〈본지 8월 25일자 A-1면〉, 현장에 있던 생존자들은 총기난사 용의자가 한치의 주저도 없이 총격을 가했다고 증언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쿡스코너는 매주 수요일마다 8달러를 내면 스파게티를 무제한 먹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사건 발생 당일도 가족 단위로 방문한 손님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벌어지던 시간에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장모와 함께 식사를 했다는 라이언 기두스(36)는 LA타임스에 “총소리가 들리자마자 유모차에 있던 7개월 된 딸을 안고 뛰었다. (총소리가) 전쟁터 같았다. 사방에서 총격이 일어났다”고 증언했다.       OC셰리프국에 따르면 총기난사 용의자 존 스놀링(59)은 벤투라카운티 경찰국에서 28년간 근무하고 은퇴한 경찰로, 당시 술집에 있던 아내 마리 스놀링을 살해하기 위해  권총 3정, 샷건 1정을 들고 식당 안에 들어와 총격을 가했다. 스놀링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셰리프국 경관들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스놀링은 이혼절차를 밟는 중이었다.   이날 총격 사망자는 스놀링의 아내와 함께 식사하던 토냐 클라크(여·49·애리조나 스콧데일), 총격을 저지하려고 다가온 존 리헤이(남·67·어바인)와 글렌 스프로울 주니어(남·53·스턴톤)으로 확인됐다. 스놀링 아내는 얼굴에 부상을 입어 다른 부상자 5명과 함께 병원에 이송돼 치료 중이다.     한편 사건 장소에서 3마일 가량 떨어져 있는 새들백처치는 25일 총격사건 사망자와 피해자들을 위한 기도 모임을 가졌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총기난사 전쟁터 총기난사 목격자 총기난사 용의자 총격사건 사망자

2023-08-25

은퇴 경관이 난사…9명 사상…OC 술집에서 범인 등 3명 사망

은퇴한 경찰관이 오렌지카운티 한 술집에서 총기를 난사해 3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7시4분쯤 OC 트라부코 캐년의 술집 ‘쿡스 코너(Cook’s Corner)'에서 총격사건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셰리프국은 2분 뒤인 오후 7시 6분 술집에 도착했다. 현장에 도착한 셰리프국 경관 7명은 오후 7시 8분 총기를 든 남성 용의자와 마주쳤고, 총격전 끝에 용의자를 사살했다. 이 과정에서 다친 경관은 없었다.   셰리프국은 사건 직후 총상을 입은 5명, 일반 부상자 6명을 미션비에호 프로비던스 미션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기사건으로 사살된 용의자를 제외한 3명이 희생됐다. 부상자 중에는 총격 용의자의 아내도 포함됐다.   셰리프국은 총격 용의자가 사건 현장에서 별거 중인 아내를 가장 먼저 쐈다고 전했다. 현재 얼굴 총상을 치료 중인 용의자 아내의 생명은 지장이 없다고 한다. 셰리프국과 OC검찰은 이번 사건이 가정불화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OC셰리프국은 사살된 총기난사 용의자가 존 스놀링(59)이라고 밝혔다. 스놀링은 1986년 7월부터 2014년 2월까지 벤투라 경찰국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은퇴 당시 계급은 서전트였다.   돈 반스 셰리프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용의자 스놀링은 오하이오주에서 여행을 마치고 남가주에 도착, 범행 당일 트라부코 캐년의 쿡스 코너로 향했다고 전했다. 셰리프국은 스놀링이 해당 술집에 아내가 있다는 사실을 미리 파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스 국장은 목격자 진술 등은 인용해 “용의자는 범행 당일 오후 7시쯤 쿡스 코너에 도착해 이혼 절차 중인 아내에게 곧바로 다가갔고, 대화나 다툼 없이 1회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스놀링은 1차 총격 후 아내와 함께 식사하던 다른 여성에게도 총격을 가했다. 해당 여성은 술집 밖에서 사망했다. 이후 그는 총격을 저지하려고 다가온 67세 남성 등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셰리프국은 스놀링이 범행 현장에 권총 3정, 샷건 1정을 들고 갔다고 밝혔다. 스놀링은 1차 총격 당시 권총 2정을 사용했고, 이후 본인이 몰던 주차장 픽업트럭으로 돌아와 재장전을 했다고 한다. OC검찰은 현장에 출동한 경관 7명이 용의자 스놀링과 총격전 중 75발 이상을 대응사격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션비에호 북동쪽 3마일 거리에 위치한 트라부코 캐년의 술집 쿡스 코너는 일명 '바이커 바(biker bar)'로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라이브 음악과 술을 즐기는 명소로 알려졌다. 해당 술집은 매주 수요일 '스파게티(8달러)의 밤' 행사를 열고 있다. 사건 당시에도 술집은 손님으로 북적였다고 한다.   현장 목격자들은 총격이 주점의 야외 피크닉 구역에서 시작됐으며, 총성이 처음에 대여섯발 울린 뒤 잠시 멈췄다가 더 많은 격발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은퇴 경관 총기난사 용의자 셰리프국 경관 총격 용의자

2023-08-24

은퇴 경관, OC 술집서 총기난사...별거 아내 포함 9명 사상자 내고 사살돼

    오렌지카운티 술집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는 은퇴 경관으로 신원이 확인됐다. 용의자는 이곳에서 별거 중인 아내를 타깃으로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고 아내는 얼굴 부위에 총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당국은 총기난사 과정에서 출동한 셰리프 대원의 총에 맞아 숨진 범인은 존 스놀링이며 벤투라 경찰국에서 28년간 근무하다 2014년 은퇴한 경관이라고 밝혔다.   총기난사는 23일 오후 7시 직후 트라부코 캐년에 있는 '쿡스 코너(Cook's Corner)'라는 유명 술집에서 일어났다. 산티아고 캐년 로드에 자리한 이 곳은 오토바이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바이커 바 앤 그릴로 100년이 훨씬 넘는 역사가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오렌지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이날 사건으로 3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 이외에 용의자가 사망했다.   부상자 가운데 5명은 총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1명은 총상이 아닌 부상으로 입원했다. 부상자 가운데 1명은 범인과 별거 중인 아내로 파악됐다.     병원 측은 6명의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중태이고 나머지 4명은 안정적인 상태라고 전했다.   셰리프 측은 이날 사건 발생 신고를 접수하고 2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고 이후 2분 정도 더 지난 뒤 총격전 끝에 범인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셰리프 대원의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일 기자총기난사 사상자 별거 아내 은퇴 경관 총기난사 과정

2023-08-24

총기난사 벌써 401건, 올해 최악의 해 되나

올해 들어 미국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이 이미 400건을 넘어 올해가 최악의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고 포브스와 ABC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비영리단체인 총기폭력아카이브(GVA)에 따르면 범인을 제외한 사상자가 4명 이상인 총기 난사 사건이 올해 들어 401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5건과 비교해 9% 이상 많은 것이다. 지난해 한 해 동안에는 647건이 발생했다.   특히 올해 7월 들어서만 65건이 발생해 81명이 사망하고 30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주말 사이에만 총기 난사는 6건 발생했다.   22일 오전 1시쯤 휴스턴 남부의 마거릿 젱킨스 파크에서 생일 파티가 끝나가던 때에 발생한 총격으로 21세의 임신한 여성이 숨지고 다른 4명이 다쳤다.   현장에 함께 있었던 이 여성의 어머니 에보니밸리언 씨는 딸과 함께 파티 장소를 떠나려던 때 최소 2명이 말다툼을 벌이다 권총을 뽑아 들고선 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일요일인 23일 오전 4시쯤 워싱턴주 시애틀 시의회 근처에서도 불법 자동차 경주 행사에서 총기 난사가 벌어져 남녀 각각 2명이 다쳤으며, 이 중 1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전날 오후 4시쯤에는 테네시주 멤피스 남동부 파크웨이 빌리지 인근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1명이 숨졌으며 부상자 4명 중 어린이 1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웨이드에서 22일 오후 1시 주유소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류정일 기자 [email protected]총기난사 최악 올해 총기난사 총기 난사가 휴스턴 경찰

2023-07-24

피로 얼룩진 독립기념일 연휴…최소 10명 사망, 55명 부상

독립기념일 연휴가 피로 얼룩졌다. 지난 주말부터 4일까지 펜실베이니아와 텍사스, 인디애나, 메릴랜드, 캔자스 주 등 전국 곳곳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잇따라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55명이 부상을 입었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는 독립기념일 전날인 3일 오후 8시30분쯤 킹세싱 지역에서 40세 남성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성인 남성 5명이 숨졌다. 2세와 13세 어린이 2명도 다쳤지만, 안정적인 상태라고 경찰은 밝혔다.   용의자는 방탄조끼를 착용한 채 AR-15 소총과 권총 등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50여 개의 탄피가 발견됐다. 경찰은 추격 끝에 도주하던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범행 동기 등 사건 경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같은 날 텍사스주 포트워스 코모 지역에서는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러 모인 군중 사이에서 총격이 발생해 최소 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한 주차장에서 총상을 입은 피해자들을 발견하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 사건 현장에는 많은 수의 군중이 모여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용의자가 아직 도주 중인 가운데, 경찰은 사건 동기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전통적으로 코모 지역에서는 7월 3일이 큰 축제일로, 퍼레이드를 하고 그날 저녁에는 이웃끼리 함께 모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인근에서 열린 블록 파티에서도 총격이 발생해 최소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난 2일 새벽에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지역 축제장에서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2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다. 피해자 연령대는 13세에서 32세 사이로, 피해자 절반 이상이 미성년자로 알려졌다. 부상자 중 4명은 위독한 상태다.   또 같은 날 새벽 캔자스주 위치타의 한 나이트클럽에서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1명이 다쳤다.   한편, 총기 난사 사고 데이터를 집계하는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VA)에 따르면 독립기념일인 4일까지 올해 미국에서는 극단적 선택을 제외한 총기 폭력으로 9567명이 사망했다. 장수아 [email protected]독립기념일 총기난사 독립기념일 연휴 총기난사 사건 연휴 기간

2023-07-04

숨가빴던 참사 현장 '4분' 경찰 바디캠 공개

‘4분’, 지난 5월 6일 대낮 텍사스주 댈러스 외곽 대형 쇼핑몰 총기난사 사건 발생부터 경찰이 총격범을 제압할 때까지 걸린 시간이다. 당시 쇼핑몰 순찰에 나섰던 경찰은 어린이에게 안전띠 중요성을 강조하다 총성을 듣자마자 현장에 달려갔다. 총기난사로 한인 부부 조모씨와 강모씨, 자녀 1명 등 8명이 목숨을 잃고 7명이 다쳤지만, 경찰의 발 빠른 대응이 더 큰 참사를 막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8일 텍사스 앨런 경찰국은 당시 총기난사 범인을 진압한 경찰 바디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공개 전날 현지 법원 대배심은 진압 경찰의 무력 사용은 “법에 따라 정당하다”며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영상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앨런 경찰국 한 경관은 쇼핑몰 앞 주차장에서 엄마와 함께 있는 어린이 2명에게 “차에 탈 때는 안전띠를 잘 매야 한다. 알았지?”라며 따뜻한 말을 건넸다. 아이는 외국어로 답을 했고 엄마가 “자기는 항상 안전벨트를 잘 맨다고 한다”고 통역했다. 경관이 어린이 대답에 웃는 순간 총성 여러 발이 울렸다.     경관은 경찰차 안에서 소총을 꺼내 들어 총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는 범행 현장으로 뛰어가면서 사람들에게 “여기를 벗어나라”고 외쳤고, 무전으로 “총기난사가 벌어진 것 같다”고 알렸다. 그는 주차장을 가로질러 쇼핑몰까지 뛰어가는 도중에도 “부상자를 지나쳤다. 최대한 빨리 움직이고 있다”고 급박한 상황을 전했다.   총격이 발생한 뒤 3분 30분, 숨을 헐떡일 정도로 뛰어간 경관은 잠시 숨을 고른 뒤 총기난사 범인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 그는 1차 대응사격, 2차 대응사격으로 20발 가까이 총을 쐈다. 총격범에게 “무기를 버려라”고 외치던 그는 곧이어 “내가 그를 쓰러트렸다”고 무전으로 보고했다. 쓰러진 총격범에게 다가가다 다른 경관을 본 그는 “그가 쓰러졌나?” 물었고, 다른 경관은 “그는 죽었다”고 대답하며 상황이 종료됐다.   가슴에 부착된 보디캠 영상은 경관이 총을 쏘기 위해 팔을 들어 올리는 모습, 튕겨 나가는 탄피와 총알, 모자이크 처리된 범인의 쓰러진 모습 등이 찍혔다.     유튜브 등으로 영상을 본 이들은 “진정한 영웅이다. 경관을 지지한다”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앨런 경찰국 브라이언 하비 서장은 성명을 통해 “이 영상은 (경찰 업무에서) 사람들과 일상적인 대화가 얼마나 빨리 생사를 가르는 상황으로 바뀌었는지 보여준다”며 “이 경관은 총성을 향해 달려가 위협을 무력화시켰고, 그의 행동에 대해 앨런 커뮤니티는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시 총기난사 범인은 신나치즘을 드러냈던 마우리시오 가르시아(33)로 확인됐다. 그는 총기 8정을 현장에 가져가 3정을 몸에 소지하고 있었다. 범행 동기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경찰 참사 앨런 경찰국 총기난사 범인 진압 경찰

2023-06-29

피로 물든 'NBA 우승 축제'…덴버서 총기난사 10명 부상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13일 AP 통신에 따르면 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가 창단 56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관계기사 8면〉을 차지해 축제 분위기가 이어지던 와중에 이런 총기사고가 터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30분쯤 덴버 시내에서 총격이 벌어져 총 10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4명은 긴급 수술을 받았으며 안정적인 상태로 알려졌다.   전날 밤 너기츠와 마이애미 히트의 NBA 챔피언결정전(7전 4선제) 5차전이 열린 ‘볼 아레나’ 경기장에서 불과 1마일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다.   경찰은 총격 발생 직후 2명의 용의자 중 1명을 체포해 구금 중이다. 덴버 경찰국의 론 토머스 국장은 “인근에서 마약 거래가 이뤄지던 중 총격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친 10명 중 5~6명은 마약 거래와는 관련이 없는 이들로 현장에서는 5정의 권총이 발견됐고 모두 20여발의 총격이 무차별적으로 가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너기츠는 전날 5차전에서 히트를 누르고 4승 1패의 전적으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1967년 아메리칸농구협회(ABA) 소속팀으로 창단해 1976년부터 NBA에서 경쟁한 덴버는 올 시즌에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고, 우승을 차지했지만 총기 난사 사건으로 얼룩지고 말았다. 이해준 기자총기난사 피로 우승 축제 덴버 경찰국 덴버 너기츠

2023-06-13

샌프란시스코 파티장서 총기 난사

샌프란시스코의 한 파티장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 9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중 1명은 중태다.   샌프란시스코 경찰국(SFPD)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9일 오후 9시쯤 시 동부 미션 디스트릭(Mission District) 지역 한 파티장에서 발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참석자는 지역 매체 ‘미션 로컬’과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음악을 들으면서 쉬고 있었고 작은 병 로켓포나 폭죽 소리가 들렸다”며 “그러다가 갑자기 사람들이 달리기 시작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9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그러나 10일 주커버그 샌프란시스코 제너럴 병원은 이 중 1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파티장에서는 의류점 ‘다잉브리드(Dying Breed)’의 6주년 기념 블록 파티가 열리고 있었다.     윌리엄 스콧 SFPD 국장은 피해자들의 나이는 19∼35살로, 주로 남성이라고 전했다. 이어 “누군가를 겨냥한 총격 사건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써는 더 이상의 추가 위협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경찰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당국이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의 관계자인 갱 단원 하비에르 캄포스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캄포스는 총기 관련 혐의로 수배 중인 인물이다. 장수아 [email protected]총기난사 의류점 의류점 창립 샌프란시스코 경찰국 샌프란시스코 제너럴

2023-06-11

접경 도시서 총기난사로 최소 10명 사망

    샌디에이고에서 100마일도 떨어지지 않은 멕시코 소도시에서 지난 주말 벌어진 행사에 참여한 차량 행렬을 겨냥한 총격사건이 발생, 최소 10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당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사건이 지난 20일 오후 2시 직후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반도의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엔세나다 인근 샌빈센테에서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이날은 전날부터 진행되던 전지형차(어떤 형태의 도로든 주행이 가능한 차량) 행렬이 벌어지는 이틀간 행사의 마지막 날이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사건 관련 동영상을 보면 오프로드 차량들이 줄서서 도로를 지나고 있을 때 갑자기 총성이 울리고 비명소리가 들린다. 총성은 여러 차례에 걸쳐 이어진다. 거리에는 총상을 입고 쓰러진 사람들이 널부러져 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자동차 행렬이 지나가는 도로 옆에 위치한 한 주유소에 대기하던 최소 2대의 회색 밴 차랑에서 장총을 든 여러 명이 뛰쳐 나와 그곳에 모여있던 행사 참가자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총기난사 용의자들은 범행 뒤 회색 밴을 타고 도주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캘리포니아주 남단에 있는 샌디에이고로부터 약 86마일 떨어진 곳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사람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일 기자총기난사 접경 총기난사 용의자들 접경 도시 멕시코 소도시

202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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