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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소매점 직원들 일정 조정 쉬워진다…LA카운티 근로자 보호 조례

대형 소매점 직원들의 근무 스케줄 조정이 용이하게 됐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는 지난 23일 고용주가 직원의 근무 일정을 2주 전에 통지하고 막바지 일정 변경에 대해 보상하며 최소 10시간의 근무교대 간격을 두도록 요구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고 LA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내년 7월부터 발효되는 조례는 전국적으로 직원이 300명 이상인  LA카운티 직할지(unincorporated area) 소재 모든 소매업체 및 식료품점에 적용된다. 단, 음식 서비스 직원은 제외된다.   LA카운티 직할 지역은 카운티 면적의 3분의 2, 카운티 인구의 10분의 1을 차지한다.   LA카운티는 이번 조례로 대형 체인점 등 약 200개 업체, 최대 6000명의 근로자가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추산했다.     조례를 주도한 홀리 미첼 수퍼바이저는 “이번 조례로 경쟁력 있는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소매업체는 물론 직원들도 근무 일정을 미리 알게 됨으로써 육아, 학업 및 기타 생활 스케줄을 계획할 수 있게 돼 노사 모두에게 윈-윈”이라고 밝혔다.     조례는 지난 2022년 통과된 LA시의 ‘페어 워크 위크’ 조례를 반영한 것으로 업체는 막판 일정 변경으로 인한 교대 근무의 경우 수당을 지급해야 하며 마감 근무 후 바로 다음 날 개점 근무 배정(clopening shifts)은 직원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또한 규정 위반을 신고한 직원에 대한 고용주의 보복 조치도 금지된다.   LA카운티소비자사업부(DCBA)가 조례 시행을 담당하며 위반할 때마다 500~1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la카운티 소매점 la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 la카운티 직할지 근무 일정

2024-04-26

뉴욕시 소매 매장 빈 자리 는다

뉴욕시 소매 매장 공실률이 팬데믹 이전 대비 두 배가량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시의회 스몰비지니스위원회 청문회에 제출된 재정국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6%이던 소매 매장 공실률은 올해 11.2%로 뛰었다.     이날 청문회에선 그 이유로 ▶소매절도범 증가 ▶랜드로드의 꼼수 등이 꼽혔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실 등이 집계해 지난달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소매절도로 인한 추정손실액은 연 44억 달러에 달한다. 대부분의 도난품은 이베이나 페이스북 마켓에서 재판매된다.   뉴욕시경(NYPD) 범죄 통계에 따르면, 올해 누적 소매절도 건수는 1만4910건으로 지난해(1만3987건) 대비 6.5% 이상 늘었다.   특히 2019년 보석개혁법 시행으로 소매절도범에 대한 단속이 줄어들며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주지사실 보고서에서도 절도 건수는 2019년 대비 64% 늘었다.   부동산 전문기관 CBRE 데이터에 따르면 맨해튼 소매점 임대료는 6분기 연속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날 청문회에선 맨해튼의 공실률이 특히 높은 이유로 랜드로드의 꼼수가 꼽혔다. 대형 프랜차이즈를 입점시키기 위해 공실로 두는 경향이 짙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 기간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관할의 전철역 지하상가 상권도 위축됐다.     2019년엔 소매점으로 꽉 채울 수 있던 MTA의 전철 내 공간은 현재 상당수 공실이거나 용도가 변경된 채 MTA에 의해 점유돼 있다.     구체적으로, 195곳중 29%인 57곳만이 테넌트를 입주시킨 상태며, 17곳은 공사, 30곳은 계약을 위한 협상중이다.     2019년 당시 MTA는 소매점으로 326곳이 매물로 나왔다고 밝혔으며, 그중 40%인 130곳만이 공실이었다.     승객이 팬데믹 이전의 70%가량으로 집계되는 상태에서 MTA는 소매점을 대상으로 구제책을 시행해 임대료를 할인, 승객수가 75%선을 회복하면 임대료를 올려받겠다고 했지만 아직이다.   일각에선 이 같은 승객 감소 이유로 ▶전철 범죄 위험 인식 증가 ▶범죄 방지책에 대한 거부감 ▶상가 디자인의 문제 등도 이유로 꼽혔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뉴욕 소매 소매절도범 증가 맨해튼 소매점 소매 매장

2024-04-18

가주 총기·탄약 판매 시 특정 판매자코드 부여

캘리포니아주에서 총기나 탄약을 크레딧카드나 데빗카드로 구매할 경우 특정 판매자코드가 표기될 예정이다.   12일 CBS뉴스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비자, 마스터카드사가 가주 총포상 등을 대상으로 판매자코드(Merchant category codes, MCCs)를 부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주민이 총포상 등 소매점에서 총기나 탄약을 크레딧카드나 데빗카드로 구매할 경우 사용내역서에 특정 판매자코드가 표기된다. 그동안 총포상에서 총기나 탄약을 카드로 구매해도 일반 소매점에서 ‘스포츠용품’ 등을 구매한 것으로 표기됐다.   주요 카드사가 총기 관련 특정 판매자코드를 부여하기로 한 것은 가주의 강화된 총기 법안 영향이다.     이미 가주 의회를 통과한 해당 법안은 2025년 5월부터 총포상 등 소매점에서 총기를 판매할 경우 특정 판매자코드를 표기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은행 등은 의심스러운 총기구매 내역을 파악하고, 추적 등이 필요할 경우 법집행기관에 보고할 수 있다.   CBS뉴스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비자, 마스터카드사가 지난달 가주 의회 민주당 측에 서한을 보내 법안 시행 전까지 총기판매 소매점 특정 판매자코드를 부여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카드사 3곳은 특정 판매자코드는 총포상 등 총기판매 소매점을 분류하는 것일 뿐, 고객의 구체적인 정보 등은 제공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총기 및 탄약 판매 관련 판매자코드 부여를 놓고 찬반이 갈리고 있다. 총기규제를 찬성하는 이들은 판매자코드를 명확히 함으로써 의심스러운 총기구매, 총기 관련 범죄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개인의 자유를 옹호하는 이들은 판매자코드 부여가 총기휴대 및 소지의 권리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2조를 위배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판매자코드 총기 총기판매 소매점 판매자코드 부여 특정 판매자코드

2024-02-12

Z세대<16~26세> 온다…활기 띠는 쇼핑몰

팬데믹 이후 침체를 보이던 쇼핑몰 경기가 젊은 쇼핑객들 덕분에 다시금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타임스는 다양한 소매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Z세대(16~26세)들이 침체된 쇼핑몰 경기회복에 앞장서고 있다고 지난 19일 보도했다.       마케팅 대행사 CM그룹(현 Marigold)과 소매 컨설팅 그룹 핀(Finn)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의 47%가 다른 어떤 세대보다 매장방문을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제품을 직접 만지고 볼 수 있는 몰(mall)만이 주는 즉시성이 팬데믹 기간 동안 외출 경험이 전무했던 젊은이들을 끌어들였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온라인 경제 부흥을 이끌었던 Z세대들이 이제는 전국의 쇼핑몰 경기, 직접 구매의 역부흥에 선두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쇼핑몰에 Z세대들이 몰리는 또 다른 이유로는 직접 제품들을 살펴 보는 등 오감을 충족시켜준다는 사실 외에도 다양한 놀거리, 여가생활의 수단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일례로, 베벌리힐스 인근에 위치한 웨스트 센츄리시티 몰에는 각종 소매업체 매장들 외에도 체육관, 이스케이프룸(방탈출), 영화관, 고급 레스토랑 등 다양한 놀거리, 먹거리를 즐길 수 있어 Z세대를 비롯한 다양한 연령대의 쇼핑객들이 몰려 들고 있다.     부동산그룹 JLL의 크리스틴 그로브 소매 및 임대담당 수석 부사장은 “Z세대 쇼핑객들이 쇼핑센터의 부흥을 다시금 불러오고 있다. 젊은 세대는 공동체 의식을 원하며 소셜 미디어 속 가상세계와 현실의 간극을 해소하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젊은 세대가 상품을 온라인 검색하고 매장을 직접 방문해 구매 하는 새로운 소비패턴에 익숙한 것도 쇼핑몰에 Z세대가 몰리는 이유 중 하나다.   알리 에스마일자데 브룩필드 프로퍼티스 부사장은 한인 주요 거주지역에 위치한 자사의 글렌데일 갤러리아 방문 고객들에 대해 “첫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Z세대들은 매장에서 쇼핑하고 이전 세대와 비슷한 비율로 오프라인 소매점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전세계 소비자의 40%를 차지하는 Z세대들이 쇼핑몰에 모여드는 현상에 대해 USC 마샬경영대학 스테파니 털리 조교수는 “쇼핑몰들도 배송 및 반품 옵션 등 전자상거래의 이점을 융합하는 ‘굳히기 전략'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쇼핑몰의 다양한 서비스 제공은 수년간 지속된 고립감에 지친 Z세대에게 새로운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며 당분간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재선 기자쇼핑몰 활기 쇼핑몰 경기회복 오프라인 소매점 Z세대 박낙희

2024-01-21

가주 떼강도 전담팀 1000명 이상 체포…회수 물품 18만개 넘어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소매점이나 쇼핑몰 물품을 훔쳐가는 떼강도·절도범 1000명 이상을 체포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전담팀을 구성해 강력하게 대응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뉴섬 주지사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초 시행한 공공안전 계획에 따라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CHP)와 지방정부 법집행기관 합동 소매점 절도범죄 태스크포스팀(Organized Retail Crime Task Force) 운용 결과, 지난 11개월 동안 528건을 수사해 용의자 1000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9%나 증가한 수치로 용의자들로부터 회수한 물품은 18만7515개에 이른다고 전했다.   가주 정부는 최근 몇년 사이 소매점이나 쇼핑몰을 노린 플래시몹 형태의 떼강도·절도 범죄가 급증하자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를 주축으로 한 전담반을 구성했다. 전담반은 관련 범죄 예방에 나서고 용의자 수사를 강화했다.     뉴섬 지사는 “전담반 구성 이후 어느 때보다 많은 용의자를 체포하고 있다. 떼강도 범죄를 뿌리뽑을 때까지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주소매업자협회(CRA)는 주정부 정책을 환영하고 있다. CRA 레이챌 미셰린 회장은 abc7뉴스에 “공공안전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과 법집행기관 수사에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LA경찰국(LAPD)과 셰리프국(LASD)도 지난 8월 전담팀(TF)을 구성했다.     두 기관은 잠복수사 등을 통해 지역 갱단이 연루된 사건 등 떼강도·절도 용의자를 체포하고 있다.   한편 가주 의회에서는 950달러 이하 비폭력 절도 용의자를 경범죄로 취급하는 주민발의안 47 효용성에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떼강도 전담팀 떼강도 행각 떼강도 수사 소매점 절도범죄

2023-12-20

절도·불만 증가…셀프계산대 없애는 소매점

인건비 절감 목적으로 도입한 셀프계산대가 절도에 의한 손실 증가와 소비자의 불만 등으로 대형 소매업체에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특히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대형 소매업체도 셀프계산대를 없애는 매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월마트는 비용 절감 목적으로 지난 수년 동안 전국 매장에서 캐시어가 있는 계산대 중 75%를 셀프계산대로 교체했다. 그러나 셀프계산대의 절도로 인한 손실이 늘자 매장을 리모델링하면서 셀프계산대를 아예 없애거나 대폭 줄이고 있다는 게 업계가 전하는 말이다.     올해 초 월마트는 뉴멕시코 일부 매장에서 셀프계산대를 없앴다. 코스트코도 비회원들이 들어와 다른 사람의 멤버십 카드로 셀프계산대에서 결제가 빈번해지자 셀프계산대를 줄이거나 추가 직원을 배치하고 있다. 코스트코의 경영진은 “올해 셀프계산대 도입으로 인해 일부 매장에서는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로체스터에 본사를 둔 식품점 웨그먼은 식품 스캔, 포장, 결제를 한번에 끝내는 모바일 셀프 체크아웃 앱 서비스를 종료했다. 웨그먼은 성명서에서 “셀프 체크아웃 앱의 편리함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많지만, 손실로 계속 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할인 장난감 소매업체인 파이브 비로우도 셀프계산대가 많은 매장에서 매출 손실이 더 심각하다고 밝혔다. 회사는 새로 개장하는 매장에는 직원이 있는 체크아웃 시스템을 늘릴 계획이다.     영국 수퍼마켓 체인인 부스는 셀프계산대를 도입한 지 6년 만에 28개 매장 중 2개를 제외한 모든 매장에서 셀프계산대를 아예 폐지한다.   부스의 나이젤 머레이 전무이사는 “훌륭한 고객 서비스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데 로봇으로는 그렇게 할 수 없다”며 “처음에는 인건비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매력적인 방법처럼 보였지만 고객들의 쇼핑 경험을 저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셀프계산대는 1980년대 소매업체들이 인건비를 낮추기 위해 처음 도입했다. 매장에서 비용 절감을 모색하면서 2000년대 초반 수퍼마켓에 셀프계산대가 확대되고 대표적인 소매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소비자들이 비대면 결제를 선호하면서 셀프계산대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최근 소매업체에서 제품 도난으로 손실이 급증하자 셀프계산대를 재고하는 추세다. 셀프계산대를 설치하면서 도난에 따른 손실액뿐만 아니라 고객 불만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셀프 체크아웃 옵션을 제공하는 소매업체들은 약 4%의 손실률을 경험했는데 이는 업계 평균의 두 배 이상이다.     셀프계산대에서 자체 계산하는 시스템을 이용한 절도 수법도 점점 교묘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스테이크용 고기 대신 바나나를 스캔하거나 제품 대신 손목 밴드를 스캔하고 아예 결제하지 않고 그냥 가는 등 절도 수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한 랄프 마켓 관계자는 “셀프계산대를 이용하는 척하면서 제품 비용을 결제하지 않는 고객도 꽤 있다”고 전했다.     셀프계산대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불만도 함께 증가 추세다. 과일과 고기를 포함한 농산물은 무게를 측정하고 코드를 사용해 시스템에 수동으로 입력해야 한다. 고객이 실수로 잘못된 코드를 입력하면 직원을 불러야 한다. 사과 같이 품종이 많은 과일은 직접 스캔해야 하고 스캔 도중 과일과 야채를 잘못 인식하는 경우도 많다. 주류를 구매할 경우 직원들이 고객 연령을 확인해야 하므로 셀프계산대를 이용할 수 없다.     셀프 계산으로 직원과 대화가 하루에 경험하는 유일한 사람과의 대화인 노인층을 더욱 고립시킨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셀프계산대 소매점 셀프계산대가 절도 셀프계산대의 절도 올해 셀프계산대

2023-11-14

8월 LA 상점절도·차량 도난 코로나 이후 최대

지난달 LA시에서 일어난 상점 절도와 차량 도난이 팬데믹 이후 최고 정점을 찍었다.   25일 범죄·통계 매체 ‘크로스타운’은 지난달 상점 절도 신고가 941건, 차량 도난은 2310건으로 팬데믹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상점 절도는 팬데믹 이후 무려 36% 증가한 것으로 하루에 약 30건씩 발생한 셈이다.   이는 지난달 28일 셔먼오크스 지역 한인이 운영하는 샐러드바, 글렌데일 아메리카나 몰, 아케이디아 메이시스 백화점에 들이닥친 떼강도 사건을 포함한 수치다.   이렇듯 LA시를 포함해 남가주 일대에서 급증하는 소매 절도를 막기 위해 ‘소매점 절도범죄 테스크포스팀(The Organized Retail Crime Taskforce·ORCT)’가 구성돼 현재 활동 중이다.   마이클 무어 LA경찰국(LAPD) 국장은 최근 경찰위원회 회의에서 “전담반 출범 이후 현재까지 21명의 소매 절도범을 체포했다”며 “또 93건 이상의 절도 사건을 수사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절도 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소텔(85건)로 꼽혔다.     더불어, 지난달 차량 도난 신고도 2310건으로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이는 2019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수치다.   매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도난된 차량은 777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2% 감소했지만, 지난 7월부터 다시 월별 2000건 이상의 신고가 접수되면서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10일 LAPD는 차량 절도 관련 공문을 통해 현대차·기아 절도에 대해 주의하라고 경고한 바 있다. LAPD는 LA북부 밴나이스 지역에서 수 주 동안 동일한 제조사의 차량에 대한 비슷한 도난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며 차량 도난 방지를 위해 핸들잠금장치(steering wheel club) 등의 사용을 권장했다.     한편, 총기 폭력 및 개인정보 도용은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체는 LAPD 통계를 인용, 지난달 총격 사건은 21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소폭 감소했다고 전했다.   개인 정도 도용(629건)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5% 이상 대폭 줄었다. 이는 지난해 저소득층을 위한 식료품 보조프로그램인 캘프레시 관련 EBT 카드 도용 관련 범죄가 줄어들면서 신용도용 신고도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한인타운은 지난달 24건으로 LA에서 신분 도용 신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으로 꼽혔으며 할리우드(21건)가 뒤를 이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절도 개인정보 소매 절도범 차량 절도 소매점 절도범죄

2023-09-25

팁도 부담되는데…소매점, 기부금까지 요구

#. 한인 김모씨는 그로서리 스토어에서 결제할 때마다 기부금 요구 화면이 떴다. 처음에는 좋은 일이니까 했지만 기부를 요구하는 업체가 늘면서 거부감이 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좋은 일인줄 알지만 개인적으로 연말에 기부하는 곳이 따로 있고 물건이나 음식을 살때마다 기부 요청이 많아서 부담이 크다”며 “기부 요구 화면을 넘기는 것도 괜히 죄책감도 느껴져 기업들이 기부 요청을 결제 과정에서 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계산대에서 팁에 이어 소매 업체들의 기부금 요구로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부 캠페인이 확산하면서 소비자들이 소매업체와 체인 레스토랑에서 팁 요구에 이어 기부까지 요구하는 것에 지쳤다”며 “예상보다 소비자들이 많은 기부를 하고 있지만, 정작 기부한 소비자에게 세제 혜택이 돌아가는 것이 아니고 정작 기부한 기업만 세금 공제를 받는다”고 지적했다. 사실 기부한 소비자들은 기업으로부터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어서 불만은 더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기부 캠페인 인기가 높아지고 확산하는 이유로 몇 주 안에 수백만 달러를 모금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식료품 체인의 자선 기부를 감독하는 제니퍼 바는 “숍앤숍의 유방암 연구 및 식량 안보 캠페인의 경우 한 달에 100~200만 달러의 기부금을 모았다”고 밝혔다.     인게이지 포 굿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들이 결제 과정에서 소비자로부터 모은 기부금 규모는 7억400만 달러가 넘었다. 이는 2020년보다 24%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기부 요구에 점점 지쳐가고 일부는 거부감마저 생기고 있다.     기업 자선 모금 소프트웨어 회사인 엑셀리스트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답한 소비자 수가 지난 2년 동안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2021년 80%에서 2023년 59%로 하락했다. 쇼핑객 중 약 73%는 계산대에서 기부 요청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는데 이는 2021년의 85%에서 12%포인트나 감소한 수치다.     애쉴리 메이슨은 약국 체인 ‘라이트에이드’에서 운영하는 키드센트 프로그램에 일회성 기부가 아닌 자동 기부에 등록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취소 과정이 복잡하자 아예 약국을 CVS로 옮겼다.     지난해 뉴욕에서는 한 고객이 CV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CVS가 계산대에서 모은 고객 기부금을 미국당뇨병협회에 1000만 달러 기업 자선활동을 서약한 자금으로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CVS 측은 고객 기부금이 1000만 달러를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CVS에서 남은 금액을 보충한다며 소송 기각 신청을 제출하기도 했다.     자선기금에 따른 세금 혜택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국세청(IRS)은 기업이 소비자 기부금을 사용해 세금 감면을 받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다만, 모든 회사가 감면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다. IRS 대변인 랄프 투리노는 “자격을 갖춘 공공 자선 단체에 직접 기부하는 법인만 해당한다”고 전했다.  이은영 기자소매점 기부금 기부금 요구 고객 기부금 기부금 규모

2023-09-18

[FOCUS] 절도, 소매점도 못 잡는데 화물로 급속 확산

정부와 의회의 적극적인 대처에도 절도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절도 피해는 소매업체의 순익과 주가까지 끌어내리고 있으며 절도 대상이 소매점을 넘어 대형 화물로 번지고 있다. 최근 미국상공회의소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소매점의 상품 손실 피해액이 약 1000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전국소매협회(NRF)는 소매업 손실의 절반이 대규모 매장 절도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절도로 인한 경영 악화는 지난 24일 저가품 판매 체인 달러트리의 실적 발표에서 현실로 나타났다. 달러트리의 리처드 드라일링최고경영인(CEO)은 2분기 매출총이익률이 전년 동기 32.7%에서 29.8%로 급격히 하락했으며 절도가 그 원인의 하나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주가는 이날 12.9% 급락하며 5월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딕스스포팅 굿즈도 절도 피해 등으로 연간 이익이 감소했다. 지난 22일 딕스는 2분기 실적 보고에서 매출이 3.6% 증가했지만 이익은 23% 감소했다고 밝혔다. 딕스의 주가도 24% 가까이 급락했다.   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다른 소매 기업도 절도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실적과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지 수치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타겟이나 달러 제너럴, 풋락커 등은 이미 지난 5·6월 이익 전망을 낮췄으며 주요한 원인으로 절도를 지목한 상태다. 타겟의 경우 상반기 절도 증가로 손실이 5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절도가 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부상하면서 소매업계는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 달러트리드라일링 CEO는 24일“몇 달 안에 더욱 과감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상품을 자물쇠가 달린 진열대에 넣는 기존의 방법을 넘어 일부 품목을 단종시키는 것도 포함된다. 로우스는 무선 주파수로 상품을 식별하는 RFID 기술을 이용해 주요 절도 대상인 전동공구가 스캔과 계산 과정을 거치지 않았으면 작동이 불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소매점이 절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면 손실을 줄일 수 있지만 비용은 늘어난다. 소매점은 손실액과 절도 방지 비용 사이에서 또 다른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소매점 피해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화물 절도는 심각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데이터 분석 기업 베리스크의 화물 절도 방지 네트워크인 카고넷에 따르면 지난해 화물 절도 신고 건수는 모두 1778건으로 피해액은 2억2309만6368달러에 달했다. 이는 2021년과 비교해 20%나 증가한 것이다. 절도 건수의 46%는 가주와 텍사스, 플로리다에서 발생했다.     카고넷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만 화물 절도는 582건이 보고됐다. 이를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1년 사이 57%나 증가했다. 이를 단순 추정하면 올해 2000건이 넘어설 수도 있어 대규모 절도 피해가 또 다른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2분기 피해액은 4480만189달러였다. 최근 절도 조직은 고가의 배송물을 노리는 경향이 강해져 도난 건수당 평균 피해액은 10만 달러에서 26만703달러로 2.6배나 커졌다. 절도의 51%는 가주, 텍사스, 일리노이에서 일어났다.     카고넷은 올해 메모리얼데이 연휴 통계만 따로 집계해 발표했다. 이 기간 화물 절도는 125건이었으며 피해액은 1694만6552달러, 건당 평균 피해액은 39만4106달러였다. 절도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장소는 창고와 물류센터, 주차장이었으며 도난 표적 물품은 식음료와 가정용품, 가전제품이었다. 절도가 가장 많았던 주는 가주와 텍사스, 플로리다.   여러 집계에서 화물 절도 다발 지역 1, 2위는 가주와 텍사스였다. 가주는 소매점과 화물 절도 모두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꼽힌다. 최근 가주 고속도로 순찰대가 LA항에서 도난당한 나이키 신발 700만 달러어치를 압수하는 등 대형 절도 사건이 빈발하는 것도 이런 통계와 무관하지 않다.    화물 절도의 심각성은 증가 폭과 수법의 고도화다. 카고넷에 따르면 올해 5개월 동안 화물 절도는 작년보다 41% 급증했다. 보험회사 트래블러스의 집계에서도 올해 1, 2, 3월의 화물 절도 증가 폭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61%, 49%, 82%나 되었다. 10년 내 최악의 상황이다.   수법도 트레일러나 화물을 훔치는 것을 넘어선다. 운송업체나 물류 브로커의 ID를 훔쳐 화물을 원하는 곳으로 배송하는 수법이 등장했다. 신원 도용과 중개를 결합해 합법적인 행위로 위장하는 새로운 유형의 범죄다. 이런 방법으로 화물을 공용 창고로 배송하게 한 뒤 추적 여부를 확인하고 최종 목적지로 옮기기도 한다. 또 배송지를 임의로 선택할 수 있어 감시가 덜한 지역으로 옮긴 뒤 범행을 할 수 있다. 전략적 화물 절도로 불리는 이런 수법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4개월 동안 무려 600% 이상 증가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전략적 절도는 앞으로도 다른 범죄 유형보다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절도 예방과 대처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유회 에디터FOCUS 소매점 화물로 절도가 이익 절도 피해 절도가 얼마

2023-08-27

체포 발표 이튿날 또 떼강도…TF팀 발족 일주일만에

떼강도·절도범을 타결하기 위한 전담반이 발족한 지 일주일 만에 플래시몹 강도사건이 또 발생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사건은 24일 오후 12시 40분쯤 셔먼오크스에 있는 웨스트 패션스퀘어몰 메이시스 백화점에서 발생했다.     이날 복면을 쓴 9명의 강도 용의자는 몰을 습격해 진열돼있던 물건을 가방에 쓸어담은 뒤 매장 밖에 주차돼있던 차량 2대를 나눠타고 그대로 도주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모두 20대 초반으로, 범행 당시 어두운색의 후디와 맨투맨을 착용하고 있었다.     경찰은 용의 차량 2대 중 한대를 은색 또는 금색 혼다 어코드로 추정하면서 번호판은 캘리포니아‘8HQX809’라고 공개했다.   또 다른 한대는 검은색 포드 퓨전으로 번호판은 캘리포니아 ‘8LDZ627’이라고 전했다.     두 대의 용의 차량은 우드맨 애비뉴(Woodman Ave)에서 101번 프리웨이로 진입하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이날 용의자들의 범행 장면이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에 의해 촬영돼 SNS에 퍼지면서 주민들의 공분을 샀다.     한 주민은 “도대체 끝이 없다”며 분노를 표했고, 다른 주민은 “조지 개스콘 같은 검찰 덕에 가해자들이 기소될 두려움이 없는 도시가 됐다”며 솜방망이 처벌로 논란을 사고 있는 LA 검찰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앞서 지난 17일 LA시 치안 기관들이 협력해 전담 합동수사팀인 ‘소매점 절도범죄 태스크포스팀(ORCT)’을 구성했다. TF팀은 현재까지 총 11명의 절도범을 체포했다고 밝히면서 이 중 일부는 토팽가 노드스트롬 매장 강도 사건에 연루된 용의자라고 밝혔다.     〈본지 8월 25일 자 A3면〉   일각에서는 치안기관의 TF팀 구성과 함께 사법기관의 공조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용의자를 잡아도 이전처럼 쉽게 풀려난다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노력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한편 지난 17일 아메리카나몰 이브 생로랑 매장의 플래시몹 절도와 관련 체포된 용의자 이반 이삭 라미레즈는 경범을 무보석 석방하는 ‘제로 베일’ 적용 대상이 아님에도 ‘건강 문제’로 체포된 당일 풀려난 바 있다.   〈본지 8월 19일 자 A3면〉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떼강도 일주일 강도 용의자 소매점 절도범죄 플래시몹 강도사건

2023-08-25

퀸즈 검찰, 소매점 절도 근절 나섰다

퀸즈 내 사업체들의 절도 범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퀸즈 검찰이 소매점 절도 근절 조치에 나섰다.     멜린다 캐츠 퀸즈검사장과 뉴욕시경(NYPD)은 15일 “반복적인 절도 문제로 인해 지역 상인들과 고객들이 위협을 느낌에 따라, 이를 방지하기 위한 ‘상인 비즈니스 개선 프로그램’ 이니셔티브를 퀸즈 전역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자메이카, 플러싱, 아스토리아에서 시범 운영돼 온 이 프로그램은 소매점과 고객, 직원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2021년 6월 NYPD와 자메이카 비즈니스 커뮤니티가 협력해 시작한 이니셔티브다.     캐츠 검사장은 “시범 프로그램에 참여한 상인들의 피드백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뉴욕시 전역에서 소매 절도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에 이 프로그램을 퀸즈 전체로 확대 시행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일부 개인이 소매점주나 직원, 고객을 위협하고 지역 경제를 혼란에 빠뜨리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사업의 번창이 곧 지역 사회 번영으로 이어지기에 소매점 절도 근절을 위한 조치는 필수라는 설명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소매점에 개인이 침입해 위험하거나 방해되는 행동을 할 경우, 경찰관들은 침입한 개인에 침입 통지서를 발부하고 해당 소매점에 복귀할 경우 체포될 수 있다는 경고를 준다. 프로그램이 시범 운영된 3개 구역(103구역, 109구역, 114구역)의 대형 체인 소매점부터 구멍가게에 이르기까지 총 142개 사업장이 참여했고, 83명에게 침입 통지서가 발부됐으며 그중 5명은 체포된 것으로 파악됐다.     플러싱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상인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에는 물건을 훔치기 위해 가게에 침입하는 절도범들이 꽤 많았다. 유리가 깨진 적도 있었다. 프로그램에 등록한 후 가게는 훨씬 안전해졌고, 고객들과 직원들에게 더 안전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제 프로그램은 퀸즈의 모든 구역으로 확대되며, 참여를 원하는 사업체는 지역 경찰서의 커뮤니티 조정 담당자에게 문의해 등록할 수 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소매점 퀸즈 소매점 절도 퀸즈 검찰 해당 소매점

2023-08-16

[FOCUS] 소매점 털이 조직범죄화…“통제불능 확산”

코로나19와 공급망 붕괴, 구인난에 시달리던 소매업이 이젠 도난 증가에 시달리고 있다.     전국소매업연맹(NRF)이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1년 전국 소매업의 손실액은 945억 달러에 이르렀다. 2020년 908억 달러와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손실액 증가에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표 참조〉 코로나19 이후 도난이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사에 참여한 소매점주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전체 절도는 73.2%, 조직범죄단과 종업원 절도는 71.4%씩 늘었다.   잭 L. 헤이즈 인터내셔널이 지난해 5월 발표한 34회 연례 소매점 도난 설문조사에서도 심각성이 드러난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매년 소매점의 도난 손실은 150억~200억 달러로 추산된다. 2021년의 건당 손실액도 1178.57달러로 2020년보다 26.6% 증가했다.       FBI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전국 소매점 도난 사건은 54만8000건으로 전체 절도 사건의 약 20%를 차지했다. 절도 범죄의 검거 건수가 49건당 1건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실제 건수는 매년 2600만건으로 추정된다.   ▶조직범죄로 바뀐 절도   가장 큰 문제는 소매점 절도가 단순 범죄를 넘어 조직범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소매업리더스연합의리사러브루노 부사장은 소매업 절도가 갈수록 조직적이고 공격적으로 변하면서 “통제불능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진단했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범죄단은 CVS와 월그린, 타겟에서만 800만 달러어치를 훔쳤다. 이들은 창고에 건강·미용제품만 5000만 달러어치를 쌓아놓았다가 적발됐다. 일종의 기업형 소매점 털이 조직이 나타난 것이다.     2021년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80명의 떼도둑이 플래시몹 방식으로 노스트롬을 공격한 것도 조직범죄단 소행으로 드러났다. 당시 범죄단은 홈리스와 마약 중독자를 앞세웠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NRF 조사에서는 소매점 절도의 조직범죄 증가율이 2021년 26.5%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매점의 80%가 절도뿐만 아니라 폭력과 공격적 행동을 경험했다고 신고했다.   ▶물건만 훔치면 쉽게 판매   단순 절도가 심각해진 이유 중 하나는 팔 곳이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온라인 판매와 구매가 일상이 될 정도로 익숙해지면서 훔친 물건의 판로가 넓어졌다. 이전에는  부스터(booster)라 불리는 이들이 물건을 훔쳐 거리에서 반값에 팔았다. 이제는 온라인 거래 활성화로 더 비싸게 대량으로 팔 수 있게 됐다.   판로가 열리고 값싼 일상용품도 온라인으로 사게 됐으니 물건만 많이 훔치면 된다. 이 때문에 소매점 범죄가 조직화했고 행태도 대담하고 폭력적으로 바뀌었다.       CVS의 마이클 디앤젤리스 대변인은 코로나 이후 도난 건수가 300% 증가했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에 보도에 따르면 CVS맨해튼 점포는 두 달 사이에 20만 달러어치의 물품을 도둑맞았다. 이 점포의 한 종업원은 “도둑들이 세탁소용 백을 들고 매일 온다. 하루 2번 오기도 한다. 그냥 백에 물건을 채워 나간다”고 한탄했다. 아예 물품 보관 창고와 운반 트럭을 공격하기도 한다.   모든 물품이 도난 대상이지만 제일 큰 표적은 숨기기 쉽고 팔기 쉬운 물품이다. NRF 통계에 따르면 조직 범죄단이 주로 노린 물건은 통증·앨러지 약품, 면도날과 면도기, 향수, 화장품, 술, 선물카드, 전동공구, 프린터용 잉크 카트리지, 의류, 구두, 핸드백, 보석이다. 도난품의 상당수는 아마존이나 이베이, 페이스북 등 온라인에 팔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범죄 예방과 매출 사이의 고민   소매점이 도난을 막기 위해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이 진열대를 자물쇠로 잠그는 것이다. 최근 소매점을 가면 ‘이런 물건까지?’ 싶은 저가품도 잠가져 있다. 물건을 확인하거나 사려면 종업원을 불러야 한다. 종업원이 직접 물건을 들고 계산대에 갖다 주기도 한다. 도난은 줄겠지만, 모두에게 번거로운 일이다.     도난방지 기술 회사 ‘인다임’의 조 부다노 최고경영자(CEO)는 진열장을 잠그는 방식은 고객의 구매 의욕을 꺾어 매출이 15~25%까지 줄어든다고 밝혔다. 글로벌데이터의 닐 손더스 소매업 애널리스트도 진열장을 잠그거나 종업원이 열어주는 편의점의 고객은 온라인 쇼핑으로 돌아서는 경향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러브루노 부사장은 매장의 고객 중 98%는 일반적인 고객이며 어떤 형태로든 범죄의 의도가 있는 이들은 2%대라고 추산한다. 그는 “2%를 방어하는 것은 잘못된 셈법”이라고 주장한다.     소매업 입장에선 진퇴양난이다. 상당수 소매업이 도난 증가로 순익이 망가지는데도 도난을 방치한다. NRF 설문 참가 업소 중 37.9%는 종업원의 절도범 대응을 금지하고 한다. 자칫 종업원 상해보험 비용이 더 들기 때문이다.   결국 물건을 진열장에 넣고 자물쇠를 잠그는 것인데 이것도 손님을 밀어내는 역할을 하니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상황이다. 고객이 셀폰으로 열 수 있는 자유 진열장(Freedom Case)으로 손님의 저항감을 줄일 수 있지만 결국 돈이 든다.         계산을 안 한 물건을 싣고 나가면 자동으로 바퀴가 잠기는 카트나 계산을 안 한 전동공구나 셀폰은 작동이 안 되는 장치를 개발하고 있지만, 부담은 소매점의 몫이다.     ▶소매점 털이 방지 법안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인폼소비자법(INFORM 소비자법)에 서명했다. 오는 6월 시행되는 이 법에 따르면 아마존 등 온라인 소매점은 거래량이 많은 제삼자 판매자의 신원을 확인해야 한다. 또 구매자에게 이들의 연락처를 제공해야 한다.   가주와 애리조나, 뉴멕시코의 주 검찰총장은 소매점 도난 전담반 구성에 나섰으며 보석금 제도와 중범 규정을 엄격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방 상원에서도 켄 벅 의원 등이 올해 안으로 소매점 도난사건을 전담할 연방 기관 설치를 규정한 ‘소매점 조직범죄 퇴치법’을 상정했다.     소매점 털이의 심각성은 잇단 법 제정 노력에서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 효과보다 털이 범죄가 전염병처럼 번질 것을 우려한다. 안유회 에디터FOCUS 조직범죄화 통제불능 조직범죄단과 종업원 소매점 절도가 전국 소매점

2023-03-19

절도 증가에 잠금 진열장 설치 업소 늘어

    절도범이 늘면서 잠금장치가 있는 진열장을 설치하는 대형 약국이나 소매점들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업소들은 가정용품 절도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특히 의약품과 화장품, 세제, 그리고 심지어 속옷까지 훔쳐가는 도둑이 많아져 이를 예방하기 위해 잠금 진열장을 설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원하는 물건 구입을 위해서는 직원이 와서 진열장을 열어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하기 때문이다.     LA 경찰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월 평균 558건이 발생했던 소매점 절도사건은 2021년 540건으로 소폭 감소한 뒤 올해는 지금까지 882건으로 급증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추세는 팬데믹으로 해당 기간 동안 절도 사건이 급감했으나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사실상 종료되면서 절도 사건도 크게 늘고 있다.   올해 들어 소매점을 대상으로 한 절도와 강도 사건은 팬데믹 전인 2016년부터 2019년 사이에 기록했던 월 평균 사건 발생 수와 비교해도 2% 정도 더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경찰 당국은 소매점 절도가 현재 조직 범죄 형태로 벌어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절도범들이 훔친 물품을 직접 사용하기 보다는 제3자에게 판매해 이득을 챙기는 사례가 더 많다는 설명이다. 김병일 기자진열장 절도 잠금 진열장 절도 증가 소매점 절도가

2023-03-14

'블프' 슬기로운 쇼핑 '이렇게'

26일은 1년 중 가장 할인율이 높다는 쇼핑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다. 하지만 여차하다가는 '나만 할인을 못 받고 샀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새벽같이 긴 줄을 섰던 예년과는 사뭇 달라진 쇼핑 분위기 속에서 소매점과 소비자들의 쇼핑 전략도 다양해지고 있다.     온라인 쇼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온라인 커머스는 매년 성장하고 있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을 선호하는 기조 역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월렛허브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에 주요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품목의 약 11%는 현재 아마존 가격보다 비쌀 전망이다.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에 온라인 쇼핑을 한 미국인은 1억 명을 돌파한 반면 오프라인 쇼핑객은 37% 감소했다.     소매점들은 일찌감치 '블랙프라이데이 이벤트'를 시작했다. 통상 11월 넷째 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 날 금요일(블랙프라이데이)부터 그 다음 주 월요일(사이버먼데이)까지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했지만 물류 대란을 우려, 미리부터 판촉 행사를 벌였다.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 타겟, 베스트바이 등은 이미 9~10월부터 웹사이트에서 각종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월렛허브는 대형 소매업체 21곳의 거래 500건을 분석,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에 쇼핑하기 가장 좋은 곳은 메이시스(Macy’s), JC페니(JCPenney), 벨크(Belk)라고 발표했다. 이들은 평균 56.7%의 할인 헤택을 제공한다.     품목별로 의류 및 액세서리는 JC페니 할인율(58.89%)이 가장 높고 컴퓨터 및 폰(53.50%), 전자기기(58%), 장난감(56.58%)은 메이시스의 할인율이 가장 높다. 가전제품(60.68%)과 주얼리(80.22%)는 벨크, 가구는 오피스 디포(49.17%)에서 가장 많이 할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은나 기자쇼핑 소매점 블랙프라이데이 이벤트 온라인 쇼핑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20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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