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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소매 매장 빈 자리 는다

절도 기승·꼼수에 공실 대폭 증가
공실률, 팬데믹 이전 대비 두 배
전철 지하상가도 입점률 29%

뉴욕시 소매 매장 공실률이 팬데믹 이전 대비 두 배가량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시의회 스몰비지니스위원회 청문회에 제출된 재정국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6%이던 소매 매장 공실률은 올해 11.2%로 뛰었다.  
 
이날 청문회에선 그 이유로 ▶소매절도범 증가 ▶랜드로드의 꼼수 등이 꼽혔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실 등이 집계해 지난달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소매절도로 인한 추정손실액은 연 44억 달러에 달한다. 대부분의 도난품은 이베이나 페이스북 마켓에서 재판매된다.
 
뉴욕시경(NYPD) 범죄 통계에 따르면, 올해 누적 소매절도 건수는 1만4910건으로 지난해(1만3987건) 대비 6.5% 이상 늘었다.
 
특히 2019년 보석개혁법 시행으로 소매절도범에 대한 단속이 줄어들며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주지사실 보고서에서도 절도 건수는 2019년 대비 64% 늘었다.
 
부동산 전문기관 CBRE 데이터에 따르면 맨해튼 소매점 임대료는 6분기 연속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날 청문회에선 맨해튼의 공실률이 특히 높은 이유로 랜드로드의 꼼수가 꼽혔다. 대형 프랜차이즈를 입점시키기 위해 공실로 두는 경향이 짙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 기간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관할의 전철역 지하상가 상권도 위축됐다.  
 
2019년엔 소매점으로 꽉 채울 수 있던 MTA의 전철 내 공간은 현재 상당수 공실이거나 용도가 변경된 채 MTA에 의해 점유돼 있다.  
 
구체적으로, 195곳중 29%인 57곳만이 테넌트를 입주시킨 상태며, 17곳은 공사, 30곳은 계약을 위한 협상중이다.  
 
2019년 당시 MTA는 소매점으로 326곳이 매물로 나왔다고 밝혔으며, 그중 40%인 130곳만이 공실이었다.  
 
승객이 팬데믹 이전의 70%가량으로 집계되는 상태에서 MTA는 소매점을 대상으로 구제책을 시행해 임대료를 할인, 승객수가 75%선을 회복하면 임대료를 올려받겠다고 했지만 아직이다.
 
일각에선 이 같은 승객 감소 이유로 ▶전철 범죄 위험 인식 증가 ▶범죄 방지책에 대한 거부감 ▶상가 디자인의 문제 등도 이유로 꼽혔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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