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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선물] 센스 있는 부모는 취향과 선호 고려해 선택

추수감사절은 가족과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사랑하는 가족과 칠면조 요리를 나누며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특별한 순간이다. 이 자리에서 선물까지 주고받는다면 더욱 뜻깊은 만찬이 될 수 있다.   선물 선택에서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필요를 파악하는 것이다. 자녀에게 선물을 할 때는 성별과 연령에 맞는 아이템을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녀 세대의 선호 아이템을 알아보면 ‘센스 있는 부모’라는 찬사를 받을 수 있다.   추수감사절은 연말의 시작을 알리는 시점으로, 가족 간의 유대감을 더욱 끈끈하게 만들어주는 기회다. 요즘 유행하는 ‘인싸템’을 선물한다면 자녀에게 기쁜 순간을 선사할 수 있다. 자녀의 취향을 파악하고, 그들이 선호하는 선물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자녀의 취향을 잘 파악하고, 그들이 선호하는 선물을 준비해야 한다. 가족과 함께하는 이 소중한 순간들을 만끽하며, 의미 있는 선물로 마음을 전하는 시간이 될 수 있게 선물 목록을 소개한다.   ▶ 어린이용 자동차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에 태어난 부모는 ‘천사들의 합창’을 기억할 것이다. 이 드라마에서 ‘호르케’는 아동용 자동차를 타고 등장했다. 그 당시 어린이들은 자동차는 어른만 운전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현재, 아동용 자동차는 아이들의 선물 목록에서 핫한 아이템이 됐다. 여러 유명 자동차 제조사들은 실제 모델과 유사한 아동용 자동차를 출시하고 있다. 이들 자동차는 디자인, 기능, 가격 등에서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다.   가격대는 모델과 옵션에 따라 다양하다. 예를 들어, BMW 6GT 모델의 아동용 자동차는 10월 현재 월마트에서 239달러에 판매된다. 그 외에도 두 개의 좌석이 있어 형제나 자매와 함께 탈 수 있는 모델도 많다. 또한, 가죽 시트, 기어, 대용량 배터리, LED 라이트, 전자식 계기판, 미디어 플레이어 등 다양한 기능이 있다. BMW 측은 “아이들이 직접 운전할 수 있지만, 부모가 리모트 컨트롤로 안전하게 조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페라리, 람보르기니, 메르세데스-벤츠, 테슬라, 레인지로버, 지프 등의 아동용 자동차가 출시되고 있다. 가격은 200달러에서 800달러까지 다양하다. 안전을 고려한 모델 중에는 모터가 없는 자동차도 있다. 아이들이 운전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될 경우 대안으로 제공된다.   아동용 자동차는 시대를 초월한 매력을 지닌 선물이다. 이 특별한 아이템은 어린 시절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준다. 자녀와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줄 수 있다.   ▶ 레고   레고는 단순한 ‘브릭’이 아니다. 상상력을 선물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연령에 상관없이 무난한 선물이 될 수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브릭 아티스트인 진 케이(한국명 김학진)는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받은 레고가 그의 인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한창 게임 기획자로 활동하던 중 레고의 매력을 발견하고, 결국 전업 브릭 아티스트로 변신했다.   레고는 디즈니 만화 캐릭터부터 에펠탑, 스포츠 스타디움, 자유의 여신상 등 다양한 아이템이 있다. 자녀가 좋아하는 캐릭터나 조형물이 있다면, 추수감사절 선물로 충분히 고려해볼 만하다. 또한, 레고는 자녀 방에 장식품으로도 좋고, 좋은 취미 생활을 선사하는 선물이 될 수 있다. 자녀와 함께 레고를 만들며 시간을 보낸다면, 소중한 추억을 쌓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무엇을 사줘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을 때, 레고를 추천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레고는 연령별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겉면에 조립 가능한 연령이 표기되어 있다. 따라서 연령에 맞는 레고를 선택하면 선물 선택에 있어 절반은 성공할 수 있다. 레고는 장난감의 본질에 대한 고민을 통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와 욕구를 이해하고, 다양한 콘텐츠와 협업하여 제품을 다양화했다.   레고는 아이들에게 도전 의식을 심어주고, 완성의 기쁨을 느끼게 해주며, 두뇌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난이도가 있는 레고는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며, 그 과정에서 부모와 자녀 간의 유대감이 더욱 깊어질 수 있다. 결국, 함께 레고를 만드는 시간 자체가 바로 소중한 추억으로 남는다. 이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다.   ▶게임기   닌텐도 게임기는 요즘 소위 ‘인싸템’으로 알려져 있다. ‘인싸템’은 인사이더(insider)와 아이템(item)의 합성어로,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인기 아이템을 뜻한다. 닌텐도 스위치는 휴대가 가능하거나 TV에 연결해 즐길 수 있는 다재다능한 게임기다. 마리오, 포켓몬스터와 같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부터 다양한 스포츠 게임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닌텐도 스위치 올레드 모델은 349.99달러, 휴대용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는 199.99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웹사이트(www.nintendo.com/holiday)를 통해 주문할 수 있다.   자녀가 게임에 열광한다면,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현재 플레이스테이션 5가 최신 모델로 출시되어 있다. 사실감 있는 그래픽과 고퀄리티의 게임은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최고의 게임기로 자리 잡았다. 친구들 사이에서 플레이스테이션을 소유하고 있다면 충분히 ‘인싸’가 될 수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5는 디지털 에디션이 399.99달러, 일반 버전이 499.99달러로 책정되어 있다. 듀얼센스 와이어리스 컨트롤러와 함께 패키지로 구매하면 예산이 600달러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시리즈 역시 고려할 만한 선택지다. 엑스박스의 가장 큰 장점은 게임 구독형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매월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100여 가지의 다양한 게임을 이용할 수 있어, 부모가 자녀에게 정기적으로 선물하기에도 부담이 적다. 엑스박스 기기의 가격은 버전에 따라 299~499달러까지 다양하다.   자녀에게 게임은 자제력이 필요한 영역이 아니다.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 게임기 종류는 닌텐도 스위치,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닌텐도 위(Wii) 등 다양하다.   가만히 앉아 하는 게임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과 함께 춤을 추거나 몸을 움직이며 즐길 수 있는 가족용 게임도 많다. 게임기를 제대로 선물하면, 자녀뿐만 아니라 가족 간의 유대감도 더욱 끈끈해질 수 있다. 추수감사절에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은 소중한 추억을 쌓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장열 기자자녀 선물 센스 부모 선물 선택 아동용 자동차 어린이용 자동차

2024-11-17

선택의 날 밝았다…오늘 본선거 실시

대통령 선거부터 연방 상·하원의원, 뉴욕에서는 주 상·하원의원 선거까지 치러지는 선택의 날이 밝았다.     “아시안 보팅파워가 커졌다”며 각종 아시안·한인 단체들은 투표를 독려하고 나섰지만, 여전히 한인들의 투표율은 저조한 것이 사실이다. 뉴욕가정상담소 이지혜 소장은 “언어 장벽 등의 이유로 투표를 두려워하는 한인들이 여전히 많다”고 전했다.   투표의 첫 걸음은 투표소를 찾는 것부터 시작된다. 각 카운티 내 투표소 위치는 뉴욕주(https://voterlookup.elections.ny.gov/)·뉴저지주 선거관리위원회 웹사이트(https://nj.gov/state/elections/vote.shtml)에서 이름과 주소를 입력하면 검색할 수 있다. 본선거 당일 투표 시간은 뉴욕주는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뉴저지주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투표소를 찾았다면, 투표소로 향하기 전 미리 샘플 투표용지를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시민참여센터 김동찬 대표는 “샘플 투표용지를 확인해 어떤 선출직들을 뽑는지, 누구에게 투표해야 할지 예습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며 “안 그러면 투표해야 할 대상도 너무 많고, (뉴욕의 경우) 주민투표 발의안의 경우 내용도 길어 다 읽고 투표하려면 투표소에서 큰 혼란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샘플 투표용지까지 확인했다면 투표소로 향할 준비는 끝났다. 언어 장벽 등의 이유로 투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면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투표소를 방문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인단체들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민권센터는 본선거 당일 오후 6시까지(뉴욕:718-460-5600·뉴저지:201-416-4393), 시민참여센터는 오후 8시까지(347-766-5223) 핫라인을 운영한다.     투표소에 입장하면 먼저 유권자 등록 확인 절차를 거친다. 첫 투표라면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며, 첫 투표가 아니라면 이름·주소를 얘기하고 서명한 후 유권자 등록 확인을 마치게 된다.     확인을 마친 유권자들은 뉴욕의 경우 투표 방법이 설명된 파일과 투표용지를 받게 된다. 앞면에는 대통령 후보와 연방 상·하원의원 후보, 지역에 따라 주 상·하원의원 후보 등이 순서대로 기재돼 있다. 허용된 것보다 많은 후보자에게 투표할 경우 해당 표가 무효화될 수 있다. 만약 투표 중 실수했거나 투표를 변경하고 싶으면 직원에게 새 투표용지를 요청해야 한다.     뉴욕주 본선거 투표용지의 다른 면에는 주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민투표 발의안’ 관련 질문들이 기재돼 있다. 뉴욕시의 경우 투표소에 ‘2024년 총선거 투표 제안’이라는 제목의 주민투표 발의안 번역본이 있으니 질문이 이해되지 않을 경우 번역본을 참고하면 된다.     1일 퀸즈 앨리폰드파크 남단 크리드무어 정신병원 앞 조기투표 투표소를 찾은 50대 한인 한 모 씨는 “대선이 있는 해라 오랜만에 투표소를 찾기는 했지만, 대통령 후보 말고는 선출직 후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누군지도 모르고 투표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시민참여센터(https://kace.org/election/)는 뉴욕·뉴저지주 선거 가이드북을 제공해 한인밀집지역 선출직 후보들의 주요 정책과 공약을 소개하고 있다.     뉴저지주의 경우 유권자 확인을 마친 후 터치스크린을 통해 투표하게 되는데, 유권자들이 투표를 마친 후 출력된 투표용지를 스캐너에 넣으면 투표가 모두 마무리된다.     한편 전국적으로 조기투표자가 7500만 명을 넘으며 올해 대선에서 ‘승리 선언’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뉴욕시에서는 100만 명 이상이 조기투표에 참여했으며, 이는 등록 유권자 5명 중 1명 이상이 조기투표에 참여했음을 의미한다.  글·사진=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선택 하원의원 조기투표 투표소 투표소 위치 샘플 투표용지

2024-11-04

[독자 마당] 목숨과 바꾼 자존심

사람이 명예나 지위, 자존심, 그리고 돈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좀 더 심하게 말하면 죄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사람의 목숨은 이 세상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가치다. 우리에게는 목숨이 하나밖에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무너진 자존심과 수치심 때문에 교사들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너무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나중에 진상이 밝혀져 교사들의 무고함이 밝혀졌다니 이처럼 황당한 일이 어디 있겠나. 사후에 명예를 회복하고 표창장을 받은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또 남아있는 가족의 슬픔은 어찌하라고. 자존심이나 명예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근거 없는 비난쯤은 한쪽 귀로 흘리고, 조금만 더 인내하며 견뎠다면 좋았을 텐데 말이다. 터무니없는 비방으로 마지막 궁지까지 몰고 간 사람들에게도 큰 잘못이 있다.   옛날 중국의 한 고조 유방은 자존심을 버리고 항우의 가랑이 사이를 기어갔지만 끝내는 승자가 됐다. 자존심을 잠시 내려놓고 실리를 택했고, 결국 그것이 현명한 선택이었던 셈이다.     학교 성적에 낙담하거나 친구 문제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청소년들이 있다. 또 취업이나 결혼 문제로 인생을 포기하는 젊은이들도 있다. 이런 잘못된 선택은 자신을 낳아주고 키워준 부모에게는 차마 해서는 안 될 죄를 짓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 세상에 사람의 목숨보다도 중요한 것은 없다. 사람이 한평생 살다 보면 성공도 있지만 실패하는 일도 생기게 마련이다. 무슨 큰일이 생길 때마다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한다. 인생을 길게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매 순간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성실하게 살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다. 아무리 자존심 상하는 일이 있더라도 절대 극단적 선택은 하지 말아야 한다.    김영훈독자 마당 자존심 목숨 지위 자존심 극단적 선택 친구 문제

2024-10-01

[의과대학원 선택 사항] 경력, 전문 분야 중요, 학비 부담도 따져야

미국의 의과대학원은 100여 곳이 넘는다. 학부와 달리 누구나 의사가 될 수 있기에 졸업만 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부유층 일부는 명문 의대를 나온 의사를 선호한다. 아주 똑같지 않다는 것이다. 반면 의대에 진학하는 학생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맞는 학교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몇 가지 고려사항을 알아보자.   첫 번째, 학교 수업 환경과의 편안함을 고민해 봐야 한다. 의대 입학 절차는 온라인 가상 면접으로 바뀌었고, 학생들은 학교에서 서로 만날 기회가 줄었다. 그만큼 세상이 바뀐 것이다. 그래서 학교가 어떤 지 직접 방문하는 것이 좋다.     수업이 큰 강의실에서 진행되는 경우와 작은 그룹에서 진행되는 경우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미리 수업을 살펴보고 수업 외 환경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 경력 목표와 커리큘럼의 적합성을 살펴야 한다. 자신의 경력 목표, 커리큘럼, 교육 방식이 잘 어우러져 있는지 따져 봐야 한다. 일부 학생들은 미리 공부하고 와서 질문하는데 초점을 두는 수업인 '플립 스타일'을 좋아하는 반면, 다른 학생은 강의를 선호한다.     세 번째, 카운슬링 프로그램이 중요할 수 있다. 의대의 카운슬링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엄청나게 중요할 수 있다. 카운슬링은 대규모 그룹으로 이뤄지는지 아니면 일대일로 진행되는지, 처음 2년 동안 카운슬러와 얼마나 가까운지 알아야 한다. 메인 카운슬러 외에 3학년이나 4학년 초반에 전문 카운슬러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레지던시나 이후의 경력에 대한 카운슬링이 항상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네 번째, 위치 요인을 무시하지 말라. 학교의 위치의 장단점을 고려해야 한다. 재학중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가족과 더 가까워야 할 이유가 있다. 예를 들어 자녀가 있는 경우, 조부모와 가까이 있는 것이 중요할 수 있다.   만약 미혼으로 생활비를 낮추고 공부에 집중하고자 한다면, 세탁이나, 집에서 만든 식사 또는 자동차 수리에 대한 조언을 위해 집에서 가까운 의대에 다니는 것이 매우 좋을 수 있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학교를 선택하면 방학동안 왕복 비행하는 데 시간과 비용이 더 많이 들 수 있다.     다섯 번째, 학비도 중요하다. 큰 보조금이나 장학금을 받지 못한다면 재정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거나 두 번째 요인일 수 있다. 합격 통지를 받으면 학교의 입학처장과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의대생은 엄청난 학자금 대출 부채를 지게 된다.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전문 분야에 진출할 학생만이 비용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의대에 입학하기 전에는 해당 전문 분야 중 하나에 들어갈 수 있을지 보장할 수 없고, 들어간다 해도 좋아할지도 보장할 수 없다. 또한, 군대에 있거나 공공 서비스 직책에서 일하는 동안 일정 기간 상환한 후 연방 학자금 대출이 면제되는 프로그램에 있지 않는 한 대출이 탕감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드문 경우지만 학부모가 학비 전액을 지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던 학생들이 있었는데, 예상치 못한 이유로 그 계획이 무산되는 일도 있다. 의대 학장에게 학교의 가장 좋은 재정 지원 제안을 물어보고, 고려 중인 다른 요소들과 균형을 맞춰야 한다.       ━   US뉴스 선정 2024년 최고 의과대학원     학부 대학의 순위를 매년 발표하는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는 의과대학원을 비롯한 전문대학원의 순위도 발표한다. 다양한 요소를 이용해서 산정하는 이 순위는 특히 좋은 의과대학원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에게 길잡이가 되고 있다. 대학 학부 순위를 선정하는 기관과 언론매체는 많지만 의대 순위는 US뉴스의 순위가 독보적이다.     의과대학원 순위는 2가지 부문으로 나눠 제공되고 있다. 우선 교육기관으로서의 의과대학원 순위인 연구(research) 부문과 질병 질환 치료에 초점을 두는 치료기관으로서의 의과대학원 순위인 주요 진료(prime care)부문으로 나눈다. 두 부문은 산정요소마저 달라서 완전히 다른 순위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 포모나에 있는 웨스턴유니버시티 오브 헬스사이언스의 경우, 주요 진료(prime care) 부문은 상위권인데 비해 연구(research) 부문은 하위권이다.   US뉴스는 특히 올해부터 종전의 순위 발표 방식을 바꿨다. 100여 곳이 넘는 의대를 1위부터 순위를 선정하는 방식을 버리고 두 부문 공히 티어1부터 티어 4로 나눴다. 티어1은 상위권이고 티어4는 하위권이다. 중앙일보 독자들에게 소개되는 순위도 티어1만 소개한다.   연구부문 티어1인 의대는 케이스웨스턴리저브를 비롯해, 에모리, 메이요 클리닉, UCLA게펜, UC샌프란시스코, 예일대를 포함해 총 16개가 선정됐다. 이중 사립은 8곳이다. 주요진료 부문 티어1인 의대는 UC데이비스, UC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15곳을 선정했다. 사립은 3곳 뿐이다. 의과대학원은 학부의 명문 여부와 별개로 명성이 다르다. 특히 학부가 없이 대학원만 있는 곳이 많다.     연구 부문에 사용된 산정요소는 총 연방 연구 활동(20%), 교직원 1인당 총 연방 연구 활동(10%), 의대와 제휴 병원의 총 NIH 연구 보조금(20%), 교수당 평균 NIH 연구 보조금(10%) 등이다. 주요 진료 부문에 사용된 산정요소는 주요 진료 전문 분야에서 활동하는 의대 졸업생(45%), 의대 졸업생이 주요 진료 레지던트로 진학(15%) 등이다. 두 부문에 함께 사용된 산정요소는 의대 입학 시험 또는 MCAT 점수(연구 13% 주요 진료 20%), 학부 평균 GPA(연구 5%, 주요 진료 8%), 합격률(연구 2%, 주요 진료 2%), 교수진 리소스(연구 20%, 주요 진료 10%) 등이다. 장병희 기자의과대학원 선택 사항 경력 전문 전문 분야 전문 카운슬러 의대 입학

2024-09-08

[대입 들여다보기] 나중에 후회할 대학 선택하지 않으려면 명성 이외의 나와 맞는 요소 꼭 살펴야

학생이 향후 4년을 보낼 대학을 실수로 잘못 선택하는 것은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학교에 가서 마음을 붙이지 못해 방황하거나 심한 경우 고통스럽기까지 할 수 있다. 잘못된 대학에 진학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명성 이상의 그 무언가를 생각하는 것이다. 대체로 학생들은 대학 리서치를 할 때 숫자와 대학 이름에 현혹되기 쉽다. 랭킹이 몇 번째인지, 어느 대학이 더 유명한지 아닌지를 대학 선택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그럼 최고의 대학 경험을 하려면 랭킹 1위의 대학에 가야 할까? 랭킹 순서대로 대학 경험의 질이 달라지는 걸까? 명성과 권위가 있는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한다면 여러 가지 혜택이 따라온다.     그러나 정작 내가 4년간 대학 생활을 즐기지 못한다면 해당 대학의 학위가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 A 대학이 나와 더 잘 맞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B 대학이 더 유명하고 몇 단계 랭킹이 높아서 이 학교를 선택했다면 B 대학에 재학하면서 후회가 없을까?     때로는 대학의 명성과 혜택은 같이 간다. 내가 심리학을 공부하고 싶고 어떤 아이비리그 대학이 미국에서 최고의 심리학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면, 별다른 주저함 없이 그 대학을 선택할 것이다.     만약 뉴욕 시티에서 살면서 다양한 자원과 활동을 누리고 싶다면 컬럼비아 대학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그러나 어떤 대학에 특별히 마음이 끌리지는 않지만 단지 합격하기 어려운 대학이라는 이유로 선택하려 한다면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둘째, 부모의 의견과 나의 의견을 구분하는 것이다. 부모에게 이견을 말하는 것은 때론 두려운 일이 될 수 있다. 자녀의 장래가 달린 일이다 보니 부모가 큰 압박을 줄 때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대학에 진학할 당사자의 의견이 중요하다. 대학 지원자로서 스스로 질문해 보라. 내가 그 대학을 좋아해서 선택하는지, 아니면 부모가 원하기 때문에 선택하는지.     부모와 함께 앉아서 솔직하게 대화하라. 대학에 진학한 뒤 결국은 내가 행복해야 부모도 행복하다. 지금 당장은 부모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행복할 것으로 보이지만, 부모가 원하는 대학에 간 뒤 정작 나와 맞지 않는다고 느껴 대학 생활이 불행해질 수 있다.     셋째, 스스로 정직해야 한다. 관심 있는 전공과 필요에 대해 나 자신에게 거짓말을 할 때가 있다. 주위에서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이 졸업 후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하니 나도 모르게 이 전공을 고려하는 것은 아닐까? 특정 전공을 생각한다면 ‘왜’ 이 전공에 지원하려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     학생들은 종종 자신의 열정과 실용성 사이에서 고민한다. 그러나 열정과 실용성 사이에서도 균형을 찾는 방법들이 있다. 그 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진지하게 원하는 공부와 직업이 무엇인지 성찰해야 한다.     넷째, 지원하려는 대학의 약점을 의도적으로 간과하지 않는 것이다. 어떤 대상이 한번 마음에 들면 그 대상의 모든 면이 완벽할 것이라는 착각에 빠지기가 쉽다. 마찬가지로 어떤 대학을 정말 좋아하면 약점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그러나 조심해야 한다. 세상에 완벽한 대학은 없고, 대학마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     만약 내가 어떤 전공을 공부하기 위해 특정 대학에 가려고 하지만 그 대학에서 내가 원하는 전공 프로그램이 매우 약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대학에 정말 가고 싶지만, 재정보조 패키지를 열어보니 학비 부담이 엄청나다면?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대학별로 장단점을 숙고하는 것을 잊지 말자.     마지막으로 캠퍼스를 방문하는 것이다. 웹사이트로는 모든 게 다 좋아 보이지만 실제 학교를 방문하면 느낌이 다를 수 있다. 재정적, 시간상으로 허락한다면 캠퍼스에 직접 가서 재학생을 만나보고 식당에서 밥을 먹거나 수업을 들어보라. 최종적으로 나에게 가장 맞는 대학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올 가을학기 12학년이 되는 학생들은 곧 대학입시철의 주인공이 된다. 8월 1일부터 사립대 지원서인 커먼앱(Common App)과 UC 지원서가 오픈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에게 맞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문의:(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빈센트 김 카운슬러 / 어드미션 매스터즈대입 들여다보기 후회 대학 대학 선택 대학 지원자 대학 경험

2024-09-08

[구조화 연금 선택 기준] 다양한 자산유형 활용…리스크 줄이고 수익 개선

투자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시장의 수익 포텐셜을 동시에 가져가기 위한 방법을 찾는 이들이 많다.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지만 그중 하나가 ‘구조화’ 연금이다. 구조화 연금은 투자성 지수연금(variable index annuity), ‘버퍼(buffered)’ 연금, 지수형 투자성 연금(registered index-linked annuity: RILA)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이들 연금은 기본적으로 부분적인 손실을 방어해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방어해주는 만큼 수익에 상한선(cap)이 있다. 이제 익숙한 방식이다. 상한선이 있다고 해도 이 상한선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어느 정도 리스크를 수용할 의사가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충분한 효용가치가 있을 수 있다.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까.   ▶손실 방어와 수익 포텐셜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부분은 아닐 수 있지만 중요한 부분이다. 10% 손실을 방어해주는 옵션을 선택할 경우 S&P500 기준으로 현재 15~19% 정도로 상한선이 형성돼 있다. 러셀 2000을 사용할 경우는 23~26%가 수익 상한선이다. 나스닥도 18~25% 사이에서 상한선이 형성돼 있다.     1년 사이 어느 기간 중 10% 이상 떨어졌다고 해도 내가 들어간 만기일 전까지만 10% 이상 빠져있지 않으면 손실은 없다. 대신 시장이 올라가면 상한선이 있다 해도 20% 안팎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성과 수익성 사이 교환가치가 괜찮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10% 이상 떨어지면 물론 방어벽 밑으로 추가 하락한 만큼은 투자자가 손실을 수용해야 한다. 15%가 떨어지면 5% 손실을 감내하는 식이다.   10% 방어벽이 충분치 않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은 20%~40% 사이에서 방어벽을 선택할 수 있다. 이렇게 손실에 대한 방어벽을 더 많이 가져갈수록 수익 상한선은 낮아진다. 손실 보호를 많이 가져갈수록 수익 포텐셜도 그에 맞춰 양보하는 셈이다. 예를 들어 40% 방어벽을 선택하면 수익 상한선이 10% 정도다. 이런 손실 방어 수준과 상한선은 꾸준히 바뀐다. 계속 변화하는 금리환경이나 시장 변동성 등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시중의 모든 구조화 연금이 동일한 수준의 손실 방어벽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경우에 따라 100% 방어벽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20% 손실 방어벽이 최대치인 경우도 있다.     수익 포텐셜을 기준으로 선택한다고 할 때 상한선이 높다고 무조건 좋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그 자체로는 맞지만 다른 조건들을 봐야 하기 때문이다. 상한선이 너무 높으면 기본 수수료가 있을 수 있다. 또 하나 수익 상한선을 볼 때는 신규 가입자뿐만 아니라 기존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수익 상한선도 볼 필요가 있다.     신규 가입자에게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 상한선을 제공하지만, 기존 가입자에게는 박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제 기존 가입자에게 제공되는 방어벽 수준에 따른 수익 상한선과 그 역사적 경험치들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투자 옵션   구조화 연금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지수와 이들 지수를 통해 수익을 결정해주는 방식이 조금씩 다르다. 가장 일반적인 것은 S&P500 등 지수가 있고, 원하는 방어벽을 선택하는 것이다.     옵션에 따라 1년, 3년, 5~6년 등 연금에 따라 방어벽이 적용되는 만기가 다르다. 어쨌든 해당 지수가 선택한 기간 내 선택한 방어벽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손실은 없다. 시작점보다 만기일에 해당 지수가 올라가 있으면 당연히 정해진 수익 상한선에 따라 수익을 배당받게 된다.   시장의 방향성이 현저하지 않을 경우 혹은 하락할 경우 여전히 수익을 낼 수 있는 옵션도 있다. 이 부분이 일반적인 투자방법과 다른 부분이기도 하다. 그중 하나는 선택한 시장지수가 정한 기간 내 적어도 마이너스 성장만 하지 않을 경우 수익률이 나오는 방식이다. 연금마다 이 방식을 부르는 이름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제공하는 옵션이다.   이외 선택한 해당 지수가 마이너스가 나도 정한 방어벽 아래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정해진 수익 상한선만큼을 전부 주는 방식도 있다. 비슷하지만 선택한 방어벽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손실을 똑같은 수준의 수익으로 바꿔주는 방식도 있다.     예를 10% 방어벽을 선택했는데 만기일에 지수가 9% 하락한 상태라면 이 9%를 수익으로 전환시켜주는 방식이다. 시장이 등락을 반복하거나 조정 하락이 올 경우 충분히 유리할 수 있는 옵션이다.   이런 방법들은 구조화 연금이 모두 동일하게 제공하지 않는다. 보다 다양한 수익창출 옵션이 있는 것이 그만큼 능동적인 운용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실제로 역사적 경험치를 생각해보고 어떤 방식이 유리할지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다.   ▶유연성   일반적인 연금의 단점 중 가장 큰 것이 제한적 유동성이다. 하지만 시중의 대부분 구조화 연금은 유동성 제한이 없다. 언제든 해지하고 돈을 뺄 수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단, 일정 기간 내 해지하면 해지할 당시 금리환경에 따라 인출액이 조정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있다. 금리가 가입 때보다 올라가 있으면 보통 금액이 감소되고, 가입 때보다 금리가 내려가 있으면 금액이 오히려 늘어날 수도 있다. 이는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리스크’로 볼 수도 있다. 이를 리스크로 본다면 가능한 이런 조항이 없는 연금 선택이 바람직할 것이다.   또 하나 제한적일 수 있는 부분이 투자옵션을 아무 때나 바꿀 수 있는지 여부다. 능동적인 자산운용을 가능하게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중요할 수 있다.     선택한 옵션의 만기가 아직 오지 않았어도 언제든 그동안 번 수익을 챙기고 다른 투자옵션으로 갈아탈 수 있는 옵션이 있다면 가장 좋다. 이외 인출 시 세무 효율성, 상속 방식 등 다양하고 탄력적인 운용이 가능한지 여부도 고려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결론   구조화 연금의 최근 인기에는 역사적 경험치도 한몫한다. 1980년부터 2023년 말까지 경험치를 보면 5년 만기 투자옵션을 선택할 경우 방어벽 아래로 손실이 난 경우는 10% 미만이다.     이는 손실 방어벽이 10%일 경우다. 손실 방어벽을 20% 수준으로 늘리면 5년 후 마이너스가 날 확률은 1.5%에 불과하다. 손실 방어벽을 20%로 한 1년짜리 옵션의 경우도 같은 기간 중 20% 이상 지수가 떨어져 손실이 났던 횟수가 전체의 4.5%로 미미했다.     완전한 손실 봉쇄는 아니지만 20% 손실 방어벽으로도 대부분의 하락장을 피해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데이터다.     한 연구 결과에서도 일반적인 투자와 구조화 연금을 함께 쓸 때 리스크/리워드의 조합이 가장 이상적으로 나올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주식과 채권 구조화 연금, 지수형 연금 등 다양한 자산 유형을 사용해 포트폴리오 전체의 리스크는 줄이고 충분한 수익성을 기대해보자. 나쁘지 않은 자산운용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구조화 연금 선택 기준 연금 자산유형 손실 방어벽 수익 상한선 방어벽 수준

2024-08-27

[사설] 한인 젊은층 '극단적 선택' 막아야

한인 젊은층의 극단적 선택 비율이 아태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의사협회의 소아의학저널에 따르면 2018~2021년 사이 한인 Z세대(18~24세)의 자살률이 10만명당 8.44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10만명 당 10.57명인 베트남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다른 주요 아태계인 인도계(6.91명), 중국계(7.59명), 필리핀계(7.64명)에 비해서는 월등히 많은 수준이다. 한국도 자살률이 높은 국가로 잘 알려져 있어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소아의학저널은 한인 젊은층의 극단적 선택 이유를 별도로 소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우울증 등 정신건강 문제, 가정불화, 정체성 혼란,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서의 가치관 충돌, 부모와의 소통 부재 등을 아태계젊은층의 주요 자살 이유로 꼽았다. 한인 젊은층의 고민도 대체로 이들 범주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주목되는 항목이 정체성 혼란, 가치관 충돌, 소통 부재다. 이민자 가정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안내용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도 답답한 것은 마찬가지다. 자녀가 이민가정 출신이어서 겪는 갈등은 이해하지만 마땅한 해법을 찾기는 어려운 까닭이다.  그러다 보니 부모는 부모 대로, 자녀는 자녀대로 끙끙 앓다가 걷잡을 수 없이 문제가 커지는 사례도 많다고 한다.  자녀에게서 이상 징후가 느껴질 경우 이를 감추려 하기보다는 신속히 도울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가 먼저 한인 전문가나 관계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녀에 대한 관심이다. 자녀들과 자주 대화를 나누며 고민을 귀담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는 큰 위안이 될 수 있다. 아울러 한인 정신건강 상담 기관에 대한 한인 사회의 관심과 지원도 필요하다.사설 젊은층 한인 한인 젊은층 극단적 선택 한인 정신건강

2024-08-21

[삶과 믿음] 선택의 주요성

코닥은 한때 카메라 필름을 제작하는 회사로 미국 굴지의 기업이었습니다. 디지털카메라를 처음 개발한 것도 이 코닥 회사였습니다. 그러나 디지털카메라를 대량으로 생산 판매하면,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는 필름 판매가 급격히 떨어지지 않을까 주저하며 코닥은 계속해서 좋은 필름제작을 하는 데 공을 들였습니다. 소니를 비롯한 다른 기업들이 디지털카메라를 개발 판매하기 시작하자 필름 시장은 급격히 줄어들었고, 코닥은 위기를 맞습니다. 코닥은 시장 변화를 예측하지 못하고, 잘못된 ‘선택’을 한 것입니다.   개인에 있어서나 회사 혹은 국가에 있어서나 원불교 창시자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사람들이 바른 실행을 하지 못 하는 세 가지 이유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대범, 우리 인류가 선(善)이 좋은 줄은 알되 선을 행하지 못하며, 악이 그른 줄 알되 악을 끊지 못하여 평탄한 낙원을 버리고 험악한 고해로 들어가는 까닭은 그 무엇인가. 그것은 일에 당하여 시비를 몰라서 실행이 없거나, 설사 시비는 안다 할지라도 불같이 일어나는 욕심을 제어하지 못하거나, 철석같이 굳은 습관에 끌리거나 하여 악은 버리고 선은 취하는 실행이 없는 까닭이니, 우리는 정의어든 기어이 취하고 불의어든 기어이 버리는 실행 공부를 하여, 싫어하는 고해는 피하고 바라는 낙원을 맞아오자는 것이니라.”   어떤 일을 당해서 (예를 들어 사업상에 어떤 결정을 할 경우) 무엇이 옳은가 그른가를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 때는 어떤 판단을 내리기 전에 내 마음이 우선 편안하고 안정이 되어 있는가를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필자의 경험으로 마음이 안정되지 않을 때 어떤 말을 하거나 결정을 내리면 그것이 잘못된 결정 혹은 언행이 될 경우가 많았습니다.   칭기즈칸의 젊은 때 일입니다. 전투에서 패배한 그는 적들에게 쫓기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가까스로 위험을 벗어나 어떤 우물 옆에서 숨을 돌리고 있었는데 칭기즈칸은 목이 말라서 우물물을 먹기 위해 우물가에 있는 바가지에 물을 길었습니다. 그 순간 자기를 따라다니는 매가 날라와서 바가지를 차서 물을 엎질러 버렸습니다. 다시 우물에서 물을 퍼서 먹으려고 하는데 또 매가 날아와 물을 엎질러 버렸습니다. 다시 물을 퍼서 먹으려고 하는데 매가 날아와서 바가지를 깨자 칭기즈칸은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칼을 빼내어 그 매를 죽였습니다.     매를 죽이고 보니, 길이 잘든 그 매가 왜 그런 행동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우물 밑을 보니 독뱀이 죽어 있었습니다. 동물 직감으로 그 매는 물의 독성분을 알아 자기 주인을 살리려 한 것입니다. 이미 죽은 매를 살릴 수도 없고… 칭기즈칸은 자기 마음이 안정되지 않을 때 어떤 판단과 결정을 해서는 안 된다는 큰 교훈을 얻고 그 이후로 이를 평생 실천했다 합니다.     칭기즈칸은 글을 쓸 줄도 읽을 줄도 모르는 문맹이었습니다. 그러나 여러 정치와 전쟁에서 수많은 현명한 결정을 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어찌 단기간에  몽골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겠습니까?   흐르는 물에 달 모양이 정확히 담기지 않습니다. 마음이 고요해야 지혜가 생기고 바른 판단이 나와서 일의 시비 여부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바른 취사를 하지 못하는 두 번째 요인은 “설사 시비는 안다 할지라도 불같이 일어나는 욕심을 제어하지 못하거나…” 라고 원불교 경전에 말씀하십니다.   무엇이 옳은 것이며 무엇이 행복과 성공으로 이끄는 지혜로운 선택임을 알지만 ‘욕심’에 끌려 바른 취사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람들이 건강해지는 법을 잘 압니다. 운동을 열심히 하거나, 음식을 골라서 적당히 먹고 과로하지 않고 등등. 그러나 게으름, 하기 싫음 등 육신의 욕망에 끌려 바른 취사를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성공하는지를 잘 알지만 실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할 일을 미루거나, 적당히 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것은 육신의 욕망에 끌리고 안일을 원하는 욕구에 굴복해서 바른 선택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유도성 / 원불교 원 달마센터 교무삶과 믿음 주요성 선택 필름 판매 실행 공부 필름 시장

2024-08-15

좁은 주택 넓게 보이려면…수납만 잘해도 우리집 2배 넓어진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거주 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홈오피스나 가족 공간을 보다 넓고 쾌적하게 만드는 데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집을 팔려는 홈오너들은 예비 바이어들에게 현재의 공간을 어떻게 하면 더 넓어 보이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다. 넓어 보이는 공간은 잠재 구매자들에게 더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가구 배치와 조명만으로도 좁은 공간을 넓게 보이게 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좁은 공간을 최대한 넓고 쾌적하게 보이게 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가구 배치   작은 공간에서는 가구 선택과 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때 다목적 가구를 활용하면 공간을 보다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수납 기능이 있는 소파나 침대, 또는 작업 테이블로도 활용 가능한 테이블을 선택하면 정해진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가구를 배치할 때는 가족들의 동선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고 큰 가구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유리 테이블을 사용하면 시각적으로 공간이 더 넓어 보이며 벽에 거울을 걸면 공간이 두 배로 넓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조명   조명은 분위기뿐만 아니라 시각적 크기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실내를 넓어 보이게 하려면 자연광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밝은색의 커튼이 도움이 된다. 또 창문 맞은편에 거울을 배치하면 자연광이 반사돼 공간이 한층 더 밝고 넓어 보인다. 벽면 색상은 화이트, 크림, 파스텔 톤 등 밝고 중립적인 톤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들 색상은 빛을 반사해 공간을 더 넓게 보이게 하기 때문이다. 어두운 색상은 빛을 흡수하여 공간을 좁아 보이게 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단일 색상의 벽 컬러가 밋밋하게 느껴진다면 포인트 컬러를 추가해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 것도 방법이다.   ▶수납     좁은 공간을 넓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 효율적인 수납은 필수. 그러기 위해서는 집안 곳곳의 빌트인 캐비닛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즉 옷장과 캐비닛 내부를 정리해 수납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침대의 빌트인 서랍 또는 물건을 수납한 컨테이너들을 침대 밑 공간에 보관하는 것도 수납공간을 확보하는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수납공간을 최대한 활용했음에도 공간이 부족하다면 키가 높은 책장 또는 벽면에 선반을 설치하면 도움이 된다. 이러한 수납 방법들은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물론 공간을 더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까지 볼 수 있어 일석이조다.     ▶인테리어   한 공간의 인테리어 톤을 비슷하게 유지하면 작은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거실과 주방 등 서로 연결된 1층 바닥재를 동일한 우드플로어나 러그를 사용해 통일성 있게 이어주거나 소재는 달라도 동일한 색상이나 디자인만이라도 유지하면 실제 공간보다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대칭성과 균형을 고려해 가구를 배치하고 공간에서 포인트가 되는 지점을 중심으로 가구를 배치하면 공간이 더 넓어 보인다. 예를 들어 거실에 큰 그림이나 큰 거울이 있다면 이를 중심으로 가구를 배치하면 공간에 질서가 생기면서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   ▶야외 공간   거실 통창과 연결된 발코니나 테라스와 같은 야외 공간이 있다면 이를 실내 공간의 연장선으로 활용하는 것도 전체 공간이 확장돼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 작은 패티오라도 그에 알맞은 크기의 가구와 액세서리를 배치하면 휴식이나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 사용 공간이 늘어나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패티오에 접이식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하면 다이닝룸 외에 식사 공간이 더 창출되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식물을 배치하면 훨씬 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이러한 야외 공간 활용은 전체 공간을 넓게 보이게 할 뿐만 아니라 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집 판매 시   만약 집을 팔려고 한다면 거실을 빈 공간으로 놔두는 것은 그리 좋은 생각이 아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은 "빈 거실은 예비 바이어들에게 이사 후 들여놓을 가구 사이즈에 대해 기준점을 제시하지 못한다"며 "따라서 적절한 가구 배치는 방의 크기를 명확히 보여주고 구매자들이 자신의 가구를 어떻게 배치할지 상상하게 만들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홈투어를 위한 가구 배치도 신경 써야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예비 바이어들은 방에 들어섰을 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스캔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가장 높은 가구를 방의 왼쪽 구석에 배치하는 것이 공간을 더 넓어 보이게 한다. 반대로 입구 근처에 큰 가구를 배치하면 방이 작아 보일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만약 거실이 좁다면 큰 가구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때는 큰 소파 대신 1~2인용 소파를 배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작은 가구는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  공간을 더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지만 그렇다고 작은 가구들을 너무 많이 배치하면 오히려 방을 복잡하게 보이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주현 객원기자우리집 주택 가구 배치 가구 선택 수납 방법들

2024-08-07

[기고] 선택의 딜레마

대통령 선거가 석 달 남짓 남은 상황에서 유권자는 양당 후보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선택의 딜레마에 빠졌다. 지난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출사표를 던진 지 1년 3개월 만에 자진해서 사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재선에 도전하고 싶었지만 대선 후보에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대통령 후보 첫 TV토론 직후 바이든 대통령은 인지능력과 건강 문제가 불거졌다. 이후 오바마 전 대통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핵심 그룹조차 사퇴 촉구에 가세했고 결국 물러 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현 부통령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이후 당내 유력 인사들의 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결정될 것은 기정사실화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 피습 사건 이후 오히려 지지층 결속에 나서는 모습이다.  민주당에서 누가 대통령 후보가 되더라도 승리를 확신하는 듯하다. 그러나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안보와 경제, 이민, 민생 문제 등에서 정책의 차이를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도 소수민족의 선택이 당락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인 사회가 대선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대선 결과가 이민자 사회와 대한민국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은 광복 이후부터 미국과 한미안보 관계를 굳건히 하고 있다. 이는 한국의 안보에 많은 기여를 했고, 경제발전에도 큰 몫을 담당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에 맞서 피로 맺은 혈맹인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창하는 ‘미국 우선주의’는 한국의 안보와 경제 문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염려되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22일 과거 트럼프 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허버트 맥매스터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김정은은 “미군이 한반도에서 철수하는 대신 내가 핵무기 몇 개만 갖게 해 달라. 그러면 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핵 프로그램도 축소할 것”이라는 제안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것은 맥매스터의 즉흥적인 발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 1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이어가겠다며 “나는 북한 김정은과 잘 지냈다. 많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누군가와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어쩌면 북한이 핵을 보유한 상태로 한반도에 두 개의 나라를 고착화한 후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려는 구상은 아닌지 두렵다.   이미 김정은은 예상이나 한 듯 지난해 말부터 밑그림을 그려왔다. 그러나 북한이 핵을 보유한 상태에서 두 개의 나라, 그것도 미군이 철수한 상태에서 공존한다는 것은 위험천만이다. J.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동맹국도 무임승차는 없다”고 밝힌 것도 의심되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미군 주둔과 핵은 국가적 안보의 제일 큰 힘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제정책에서 주장하는 보편 관세 등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현실화할 경우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올해 상반기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한국의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선 상황에서 한국에 보편 관세 10%를 부과할 경우 대미 수출은 약 152억 달러가 줄어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대인 445억 달러의 대미 무역 흑자를 낸 상황인데 말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가 필요하지만 한국을 비롯한 우방국들에 대한 압박은 거셀 것이 명확하다. 그래서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딜레마인 것이 분명하다. 박철웅 / 일사회 회장기고 딜레마 선택 대통령 후보 민주당 대선 대통령 선거

2024-07-28

[뉴스 포커스] 트럼프의 밴스 선택이 효과를 보려면…

도널드 트럼프의 쇼맨십은 여전했고 정치적 감각은 8년전에 비해 발전한 듯하다. 그는 지난 13일 유세 연설 도중 총격 피습을 당한 긴박한 상황에서도 ‘그림’ 하나를 만들었다. 피를 흘리며 경호원들에 에워싸여 안전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주먹을 높이 치켜든 것이다. 본인은 괜찮다는 신호였다. 이에 지지자들은 ‘유에스에이(USA)’를 외쳤고, 그는 ‘파이트(fight)’로 화답했다. 누구와 싸우라는 의미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짧은 순간에도 그의 스타 본능이 작동했고 참석자들은 이에 열광했다. 지지자들이 무엇을 보고 싶어 하는지, 무슨 말을 듣고 싶어 하는지 그는 알고 있었다.   러닝메이트로 JD 밴스를 낙점한 것은 그의 정치적 감각을 보여준다. 밴스는 트럼프 비판자에서 충성파로 돌아선 인물이다. 지명도나 경력 면에서도 다른 후보들에 비해 나을 것이 없다. 트럼프가 ‘확장성’ 대신 ‘충성심’을 선택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이는 피상적 분석이다. 트럼프는 밴스 지명을 통해 ‘확장성’과 ‘충성심’ 두 가지를 다 택한 것이다. 밴스가 트럼프에게는 없는 세 가지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밴스는 39세의 젊은 정치인이다. 이는 트럼프에게도 제기될 수 있는 ‘고령 논란’을 희석하는 효과가 있다. 워낙 고령인 바이든에 가려서 그렇지 올해 78세인 트럼프도 사실 고령 정치인이다. 만약 그가 당선된다면 임기 2년 차부터 80대에 접어들기 때문이다.         밴스에게는 러스트벨트 지역 ‘흙수저’ 출신이라는 서사도 있다. 부유한 집한 출신인 트럼프와는 전혀 다른 배경이다. 트럼프의 득표율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밴스의 출신 지역인 오하이오 주를 비롯해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 등 러스트벨트 지역은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곳이다. 올해도 양당의 지지율이 팽팽해 ‘스윙 스테이트’로 분류된다. 여기에서 우위를 점한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밴스가 러닝메이트 수락 연설에서 “러스트벨트 지역 주민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다.     배우자가 소수계라는 것도 밴스의 강점이다. 밴스의 아내 우샤 칠루쿠리 밴스는 인도계 미국인이다. 인도계는 최근 정치적으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소수계 커뮤니티다. 이번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던 인물들 가운데서도 인도계가 2명(니키헤일리, 비벡 라마스와미)이나 있었다.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도 모친이 인도계다. 게다가 인도계는 민주당의 아성으로 알려진 실리콘밸리 IT업계도 장악하고 있다.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는 물론 인도계의 창업 비율도 높다. 트럼프 캠프 측은 우샤 밴스를 앞세워 인도계는 물론 다른 소수계 유권자들과 접점을 넓히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의 전략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꼭 ‘선거 공학’대로 상황이 흘러가지는 않기 때문이다. 먼저 둘 다 강경 보수의 이미지가 강하다는 것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가 모두 강경 보수 이미지라면  중도층의 지지를 끌어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사소한 문제로 볼 수도 있지만 밴스가 트럼프의 장남과 친구라는 것도 개운치가 않다. 과거 트럼프 정부 당시 트럼프 자녀들의 국정 관여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정치 언어는 쉽고 간단하고 명료하다. 지지자들이 열광하는 이유다. 그러나 때로는 혐오감과 증오심을 유발하는 언사도 주저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정치적 극단주의가 생기고 양극화가 심화했다. 그리고 그 피해자는 주로 소수계나 사회적 약자들이었다.   트럼프가 이번 선거에서 이기려면 과거 대통령 시절과는 달라져야 한다. 결국 본인이 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전략인 셈이다. 김동필 / 논설 실장뉴스 포커스 트럼프 선택 트럼프 비판자 도널드 트럼프 트럼프 캠프

2024-07-18

[삶과 믿음] 선택이 운명을 좌우한다

빌 게이츠가 대학교 3학년 때 하루는 아버지에게 상의드릴 것이 있다고 했습니다. 아들이 진지하게 무엇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하니 빌 게이츠 아버지는 약간 긴장이 되었다고 합니다. 빌 게이츠는 아버지에게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이 자기 관심이고 열정이며 이를 위해 대학을 중퇴해야겠다고 말합니다. 아버지는 “하버드에 들어가는 것이 쉽지 않고 혹시 사업에 실패할 수도 있으니 그래도 대학교 졸업장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쉽게 승낙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빌 게이츠는 “Now or Never” 지금 아니면 미룰 수가 없고 지금 해야 한다고 말하고 하버드를 3학년을 중퇴하고 그는 우리가 잘 아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만듭니다.     우리가 미국에서는 영어로 소통하듯, 컴퓨터를 이용할 때 빌 게이츠가 이때 만든 소프트웨어를 전 세계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1세기 가장 성공적인 기업이 됩니다. 빌 게이츠는 대학을 중퇴하고 마이크로소프트를 만든 것은 지혜로운 ‘선택’이었습니다.   개인에 있어서나 회사 혹은 국가에 있어서나 원불교 창시자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사람들이 바른 실행을 하지 못하는 세 가지 이유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대범, 우리 인류가 선(善)이 좋은 줄은 알되 선을 행하지 못하며, 악이 그른 줄 알되 악을 끊지 못하여 평탄한 낙원을 버리고 험악한 고해로 들어가는 까닭은 그 무엇인가. 그것은 일에 대하여 시비를 몰라 실행이 없거나, 설사 시비는 안다 할지라도 불같이 일어나는 욕심을 제어하지 못하거나, 철석같이 굳은 습관에 끌리거나 하여 악은 버리고 선은 취하는 실행이 없는 까닭이니, 우리는 정의어는 기어이 취하고 불의어는 기어이 버리는 실행 공부를 하여, 싫어하는 고해는 피하고 바라는 낙원을 맞아오자는 것이니라.”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지혜롭고 바른 취사를 하지 못하는 첫째 이유는 ‘일에 당하여 시비를 몰라서…’ 즉 어떤 선택을 하는 데 있어서 옳음과 그름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에도 “내 백성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 도다” 한 선지자 말씀입니다. (호세아 4:6)   원불교 정전 ‘고락의 법문’에서도 낙을 버리고 고로 들어가는 첫째 원인을 “고락의 근원을 알지 못함이요”라고 말씀하십니다.   많은 사람이 자기에게 유리한 것은 옳은 일, 불리한 것은 그른 일이라고 생각하고 자기에게 유리한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즉 자기 이해가 옳고 그른 것의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한때 한국에서 한 코미디언이 “조금만 비겁하면 인생이 즐겁다.”라는 책을 써서 회자한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좋지 않은 음식을 먹는다고 건강이 금방 나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 음식이 분명 우리 몸에 영향을 줍니다. 우리의 옳은 혹은 그른 행동은 반드시 어떤 결과를 초래합니다.   한 경찰이 자기와 친분 있는 한 스님께 자기 경험담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분은 경찰로서 도굴꾼을 체포하는 담당이었습니다. “스님, 전 불교 신자는아니지만 부처님의 인과 진리 말씀은 확실히 믿습니다. 과거에 도굴꾼들이 값비싼 유물을 도굴해서 몰래 팔아 큰돈을 버는 사람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얼마 가지 않아서 잡혀 번 돈을 다 빼앗기고 결국 패가망신하는 것을 수없이 보아 왔습니다. 그들만 망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 자식까지 망하는 것을 자주 보았습니다.”   심은 데로 거두는 것이 인과의 진리입니다.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모든 사람에게 천만가지경전을 다 가르쳐 주고 천만가지 선(善)을 다 장려하는 것이 급한 일이 아니라, 먼저 생멸 없는 진리와 인과보응의 진리를 믿고 깨닫게 하여 주는 것이 가장 급한 일이니라.”   필자의 스승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부처님의 어떠한 법문을 믿지 않아도, 짓는 데로 받는다는 인과 진리 만은 꼭 믿어야 한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습니다. 유도성 / 원불교 원달마센터 교무삶과 믿음 선택 운명 게이츠 아버지 인과 진리 대종사 말씀하시기

2024-07-18

70대 남성 총기 극단선택…타운 골목서 숨진채 발견

70대 남성이 LA한인타운 골목에서 총기를 사용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LA카운티 검시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한인 추정 남성 지미 김(72)씨가 1가와 사우스 맨해튼 플레이스 교차로 인근 골목에서 스스로 총격을 가해 목숨을 끊었다. 김씨는 골목에 정차된 차량 안이 아닌 골목길에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LA경찰국(LAPD) 측은 오후 1시 44분쯤 총성 신고를 받고 LAPD 경관이 현장에 출동했고, 김씨는 이미 사망한 후였다고 전했다.     검시국 측은 현장에 도착해 오후 1시 55쯤 김씨의 사망을 확인했다. 검시국 측은 김씨의 사망을 자살로 규정하고 사인은 가슴을 관통한 총상이라고 밝혔다.     사망한 김씨의 자살 동기나 유언 등 사망 관련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LAPD와 검시국 모두 밝히지 않고 있다.     LA카운티정신건강국과 한인 비영리 단체들은 자살 예방 등을 위해 무료 상담 서비스 및 핫라인을 운영 중이다. 전국자살방지핫라인(988)을 비롯한 정신건강국 (800-854-7771·한국어6번), 한인가정상담소(213-389-6755), 이웃케어클리닉(213-235-1210), 한인타운청소년회관(213-365-7400) 생명의전화(213-480-0691)은 우울증 등 말 못할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정신건강 전문가 상담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김경준 기자한인타운 한인 한인 남성 극단적 선택 한인 자살

2024-06-24

[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휴리스틱의 선택

큰 공을 세운 신하가 있었다. 왕은 그에게 100명의 여인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한 사람을 아내로 맞을 수 있는 기회를 상으로 준다. 여인들을 모두 만나보고 그 중에 한 사람을 고를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왕이 제시한 조건은 조금 특별했다. 신하는 밀폐된 공간 안에서 대기한다. 그리고 100명의 여인들은 한 명씩 차례로 이 공간으로 가서 신하에게 프로포즈를 한다. 신하는 어떤 여인이 프로포즈를 하는 순간, 받아들이든지 거절해야만 한다. 한번 거절한 여인을 나중에 다시 선택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이 신하가 열번째 여인을 만났다면, 그는 이미 앞선 아홉명의 프로포즈를 거절한 것이다. 열번째 여인의 프로포즈마저 거절한다면, 열한번째 여인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열번째 여인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이는 순간, 그녀와 결혼해야 하고 남은 90명은 얼굴도 볼 수 없다.   우리 인생의 많은 경우, 선택의 폭은 이 신하와 같이 제한적이다. 신하는 어떻게 해야 가장 마음에 드는 여인을 고를 수 있을까? 수학자들이 계산한 가장 확률이 높은 답은 이렇다. 신하는 37명의 여인까지 순서대로 만나본다. 물론 이렇게 37명의 여인을 만나보려면 처음 37명의 프로포즈를 모두 거절 해야만 한다. 그리고 나서 지금까지 본 37명의 여인들 중에 누가 가장 나은지를 떠올리면서 남은 63명의 여인들을 추가로 만난다. 그리고 앞으로 만날 63명 중에서 앞에서 만난 37명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여인보다도 더 나은 사람이 나타난다면 그 사람을 고르면 된다. 이렇게 할 경우에, 신하가 100명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고를 수 있는 확률이 37퍼센트로 가장 높다고 한다.             인간이 완벽하게 합리적이라면 모든 인간은 이렇게 행동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 인간은 이렇게 합리적이지가 않다. 성격이 급한 사람은 열명쯤 보고, 선택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70명쯤 만나 본 후에 80명이 넘어가면서 조급해하다가, 허둥지둥 한 명을 고를 수도 있다. 앞서 놓쳐버린 여인들에 대해서 아쉬워하면서 말이다.     기존의 경제학에서 가정하는 인간은 완벽하게 합리적인 인간이었다. 모든 것을 따져보고 어떠한 순간에도 가장 옳은 결정을 하는 인간이었다. 경제학에서는 이렇게 합리적인 인간을 호모 이코노믹스(Homo-economics)라고 부른다. 줄여서 이콘(Econ)이라고도 부른다. 하지만 세상은 정보가 불완전하고 인간은 생존을 위해 효율적으로 진화된 요인들에 의해 움직인다. 그러다 보니 전통경제학이 인간의 다양한 행동을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해왔다. 그래서 최근에 나온 학문이 심리학과 경제학을 접목시킨 ‘행동경제학’이다. 행동경제학에서는 인간의 행위를 ‘휴리스틱(Heuristic)’에 근거한 것으로 본다. 휴리스틱형 인간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각자 자신만의 경험으로 체득한 나름대로의 방법에 따라서 행동한다. 어떻게 보면 주먹구구식으로 대충 행동하는 비합리적인 인간이다.   인간을 놓고 시행한 많은 실험에서 사람들은 휴리스틱한 의사결정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단품으로 파는 상품보다 묶음으로 진열해 놓은 상품이 더 쌀 것이라고 가정하고 구체적인 가격을 비교해 보지도 않고 사는 행위, 이익보다 손해에 지나치게 민감한 행위, 매몰비용에 집착하는 행위 등은 대표적인 휴리스틱한 행동이다. 휴리스틱을 이용한 기업의 마케팅과 정부정책은 우리가 알게 모르게 이미 많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개개인이 조금 더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직관이나 감정에 따른 휴리스틱한 행동을 경계해야 한다. 조금 피곤하고, 시간이 들더라도, 내가 하는 행동이나 결정이 ‘감’이나 ‘느낌’으로 하는 습관적인 휴리스틱한 행동은 아닌가, 잠시 고민을 해보는 것만으로도 인간은 조금 더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변호사, 공인회계사)     손헌수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휴리스틱 선택 휴리스틱형 인간 열한번째 여인 아홉명의 프로포즈

2024-05-30

일부 대학 SAT/ACT복귀하나…학생들에 결코 유리하지 않아 고심중

일부 아이비리그와 입학 경쟁률이 치열한 몇몇 대학들이 SAT/ACT로 대표되는 표준시험 성적을 다시 대입 필수로 정책을 바꾸고 있다. 그동안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표준 시험이 없이도 좋은 인재를 뽑을 수 있다는 측과 그렇지 않다는 측으로 나뉘었다. 그래도 원래 취지가 있었기에 복귀는 생각지도 못했더 방향이다. 이제 팬데믹이 완전히 끝난 상황에서 표준 시험 필수로의 복귀가 가시화 되고 있다. 그동안 대부분의 대학들이 SAT점수를 참고로만 사용했기에 상당수의 학생은 아예 응시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표준 시험 중단에 대처하기 위해서 많은 대학에서 시험점수 '선택(option)' 정책을 시행했다. 일부에서는 지원서에 SAT 또는 ACT 점수를 기재해 제출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일시적일 뿐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2022년 3월 MIT는 향후 입학 사정에서 SAT 및 ACT 시험 필수 정책을 복원할 계획을 발표했다.   그런데 일시적이었다는 징후가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2024년 초 아이비리그 대학들인 뉴햄프셔의 다트머스, 로드 아일랜드의 브라운 대학과 텍사스의 명문인 텍사스 오스틴 캠퍼스 등이 추가됐다.  또 다른 아이비리그 명문 코네티컷의 예일도 선택 정책을 폐지했지만 지원자는 ACT /SAT 점수 대신 AP/IB시험 점수를 제출할 수 있게 됐다.     MIT관계자는 "자체 연구에 따르면 표준 시험은 모든 지원자의 학업 준비 정도를 평가하는 데  더 도움이 되며, MIT 입학 준비를 입증할 수 있는 기회가 어려울 수 있는 사회 경제적으로 소외된 계층 학생을 식별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필수 정책이 선택보다 더 공평하고 투명하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표준 시험 점수는 이제까지 입학 결정에 있어 중요한 요소였는데 이제 다시 아이비리그 등 입학 경쟁이 심한 대학에서 필수가 된 것이다.     반면 비영리 단체인 전국공정개방시험센터(National Center for Fair and Open Testing)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 4년제 대학 중 80% 이상이 SAT 및 ACT 점수를 요구하지 않거나 2025년 가을 학기에 제출할 경우 이를 고려하지 않는 실정이다.     표준 시험 요건 복원 이유   표준시험 필수로 복귀하게 된 대학들의 연구에 따르면 바로 내년인 2025년 가을 학기부터 시험 성적을 요구하는 이유는 MIT와 비슷했다. 즉, 시험 점수는 고교 성적뿐만 아니라 학생의 대학에서의 학업 성공을 안정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 대학 컨설턴트는 "대학 입장에서 표준시험 점수는 학생들의 아카데믹한 모습을 잘 이해한다는 측면에서 가장 평준화된 요소"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유는 지난 몇 년 동안 사회 경제적 배경이 좋지 않은 학생들이 표준시험 점수를 제출했다면 입학에 유리했을텐데도 (선택이기에) 시험 점수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것을 대학들이 알게 됐다는 것이다. 그 학생들의 점수는 그들의 교육 환경에 대한 더 많은 이해와 고려를 제공할 수 있었다. 다시 말해서 특정 고교 학생의 평균 표준 시험 점수를 고려할 때 지원 학생의 점수가 눈에 띌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잠재적으로 해당 학생이 입학 허가를 받을 수 있었음을 의미한다.   또한 표준시험 점수를 요구하는 것은 또한 선택 사항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혼란이 있었다. 그래서 오히려 필수로의 복귀가 입학 절차에 더 많은 투명성을 가져다 준다고 일부 입학 전문가들은 말한다.     브라운 대학의 한 관계자는 "팬데믹 기간 동안 도입된 선택 정책은 대학 지원 절차의 또 다른 요소가 되어 혼란과 오해를 일으켰다"며 "표준 시험을 필수로 하는 우리의 목표 중 하나는 가족에게 명확성을 제공하는 것이다. 물론 표준 시험은 전체 입학 심사의 많은 요소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선택 정책의 효과   전문가들은 SAT /ACT 결과를 제출하지 않기로 결정한 지원자의 경우 선택 정책을 통해 어느 정도 부담을 덜고 활동, 학업 및 대학 지원 에세이 작성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반면 시험 점수를 제출한 학생들의 경우 잠재적으로 대학에 어필하는 지원서의 다른 측면과 일치하는 매우 강력한 시험 점수를 가지고 있다면 지원자 그룹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다. 자신을 차별화하는 방법이었다.   선택 정책의 잠재적 이점에 대한 연구는 다양하지만 가장 큰 변화는 지원서가 크게 늘어난 점이다. 많은 대학에서 그동안 제대로 지원하지 못했던 그룹에서 지원자가 늘어났다. 일반적인 경향은 장벽을 제거하면서 더 많은 학생이 지원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선택으로 돌아가면 지원자들에게 불평등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학생에게는 냉각 효과가 있어 지원자 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어떤 학생은 평균 점수를 보고 아예 지원하지 않을 것이다.     다른 전문가들은 선택 정책으로 인해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일부 발생했다고 말한다. 선택 정책은 학생들에게 유익해야 했는데 꼭 그렇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대학은 더 많은 지원자를 받아 수입도 폭증했다. 심지어는 1만5000명이나 2만명, 3만명이 더 지원했다. 그래서 선택 정책을 유지한다면 대학들은 많은 숫자의 지원자를 제대로 평가할 새로운 시스템을 고안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입학 요건 변경 찾는 방법   몇몇 학교가 점수 필수로 돌아가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많은 숫자의 대학은 영구적으로 시험을 선택할 수 있다. 아니면 UC처럼 완전히 제외시킬 수도 있다.     그러면 선택이나 필수 정책에 지원자들은 어떻게 대척해야 하나. 항상 방법은 같다. 고교 커리큘럼에서 최선을 다하는 데 계속 집중하고, 자신만의 점을 보여줄 수 있는 과외 활동에 참여하고, 지원할 수 있는 대학 목록을 신중하게 고려하는 등 예전과 달라지는 것은 없다.  일반적으로 대학은 입학 요건을 9개월에서 18개월 전에 미리 발표한다.   이제 고교 11학년들은 대학의 입학 요건을 확인하고 1년 내내 자신이 지원하고 싶은 곳의 입학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선택 대학에 점수를 제출해야 하는지 여부는 몇 가지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경쟁이 치열한 고교에서 공부해 GPA나 학년 랭킹이 좋지 않은 학생이 선택 정책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전략적 실수'다. 또 지원자들은 자신의 점수가 관심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 사이에서 '중간 50%(25~75번째 백분위수 범위)' 내에 있는지 알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점수가 50% 중반 범위에 속하면 일반적으로 해당 시험 점수를 제출하는 것이 좋다.     반면에 지원자가 고교 내신 성적에 비해 표준 시험을 정말 잘 본다면, 해당 학생이 선택 정책  학교에 지원할 때 점수를 제출하는 것이 좋다.     디지털 SAT 준비   한인 학생들의 모습이 예전으로 돌아가게 된다. 여름방학을 맞아 8주짜리 디지털SAT시험 준비반을 찾고 있다. 팬데믹으로 SAT/ACT시험 형태가 대면시험에서 디지털로 바뀌었다. 또 SAT/ACT시험 성적이 필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LA한인타운 A1칼리지프렙의 새라 박 대표는 "최근 몇 년간 대입 전문가들이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졌다"며 "변별력을 알 수 없는 입학 사정 작업이 이뤄져 실력 있는 똑똑한 학생이 대입에 제대로 성공하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했다"고 말했다. 보스턴 수 변 원장도 비슷한 견해다. 그래서 앞으로 SAT/ACT 포함 정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 시험으로 바뀌면서 크게 달라진 것이 몇 가지 있다. 첫째, 연습이 어려워졌다. 온라인 특성상 화면의 한계를 고려해 지문 등이 짧아져 시험은 실제로는 쉬워졌지만 연습이 부족해 당황하면 시험을 망칠 수 있다. 둘째, 속임수가 어려워졌다. SAT의 경우 가까운 시기에 출제됐던 시험문제 일부가 반복적으로 출제되는 경향이 있어서 이를 미리 편법으로 입수해 공정하지 못한 응시가 있었다. SAT시험 주관처인 칼리지보드가 이런 문제 유출을 없애기 위해서 문제를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서 난이도가 다른 문제시스템을 구축했다. 초반에 적정한 점수를 못받으면 후반엔 문제가 쉬워져서 1600점 만점에서 1300점을 넘기지 못하게 된다.  장병희 기자act복귀 대학 시험점수 선택 표준시험 성적 ib시험 점수

2024-05-27

80대 한인 극단선택…올들어 6번째

일주일 만에 한인 시니어가 또 소중한 목숨을 끊었다.     9일 LA카운티 검시국에 따르면 전날 한인 시니어 오모(87)씨가 LA북동부 옥시덴탈 칼리지 남쪽 단독주택에서 총기를 사용해 극단적 선택했다.     검시국 측은 오씨가 자살했으며, 사인은 두부 총상에 의한 사망이라고 전했다. 오씨의 시신은 유가족에게 인계될 예정이다.   지난 2일에는 웨스트힐스 인근 자택에서 한인 시니어 이모(85)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본지 5월 6일자 A-2면〉   한편 올해 들어 LA카운티 지역에서는 한인 6명 이상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인 정신건강 관리에 빨간불이 켜진 모습이다.   지난 3월 29일 LA한인타운 윌셔 불러바드 자택에서는 한인 문모(37·여)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월 29일 LA한인타운 한 아파트에서는 50대 한인 아들이 80대 노모를 살해하고 자살했다. 같은 날 랜초팔로스버디스 한 주택에서는 이모(40대·여)가 목을 매 숨졌다. 지난 2월 4일 몬로비아 철길 건널목에서는 김모(49)씨가 기차에 뛰어들어 숨졌다.             LA카운티 정신건강국과 한인 비영리 단체들은 자살 예방 등을 위해 무료 상담 서비스 및 핫라인을 운영 중이다. 전국자살방지핫라인(988)을 비롯한 정신건강국 (800-854-7771·한국어6번), 한인가정상담소(213-389-6755), 이웃케어클리닉(213-235-1210), 한인타운청소년회관(213-365-7400)은 우울증 등 말 못할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정신건강 전문가 상담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시니어 한인 한인 시니어 극단 선택 한인 비영리

2024-05-12

선택 끝났다…오전중 당선 윤곽…한국 22대 총선 결과에 관심

‘윤석열 정부 심판과 거대야당 저지’를 놓고 맞붙은 한국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이하 총선)가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 6시(LA시간 9일 오후 2시) 전국 254개 선거구, 1만4513개 투표소에서 시작됐다. 〈관계기사 본국지〉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구 국회의원 254명, 비례대표 국회의원 46명을 선출한다. 총선 투표는 이날 오후 6시(LA시간 10일 오전 2시) 끝났다. 유권자는 지역구 선거와 비례대표 선거 별도 투표용지에 기표했다.   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노태악, 이하 중앙선관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개표는 대략 10일 오후 7시쯤 시작해 지역구 최초 개표 결과는 오후 8시쯤부터 선관위 웹사이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이어 “당선자 윤곽은 개표율이 70~80%에 달하는 11일 오전 1~2시쯤(LA시간 10일 오전 9시~10시쯤)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 접전지가 아닌 지역구는 11일 0시(LA시간 10일 오전 8시)에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전했다.   비례대표 선거 결과는 11일 오전 5시(LA시간 10일 오후 1시) 이후가 돼야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총 38개 정당이 등록해 비례대표 후보를 냈다.   특히 중앙선관위는 부정 선거 의혹을 차단하기 위해 투표지를 일일이 확인하는 수검표 제도를 처음 시행한다. 비례대표 투표용지는 역대 가장 긴 51.7cm로 분류기를 사용할 수 없어 모두 수개표로 진행한다.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21대 총선 개표 완료까지 9시간 26분이 소요됐다. 한편 지난달 27일부터 4월 1일까지 178개 재외공관 220개 투표소에서 진행한 총선 재외선거는 등록 유권자 14만7989명 중 9만2923명 참여해 투표율 62.8%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제19대 총선 재외선거 실시 이해 최고 투표율이다.   이번 재외국민 유권자는 ▶재외동포 권익신장 및 관련 법 제정 ▶재외동포청 역할 확대를 통한 민원 등 편의증진 ▶재외동포 비례대표 등을 요구했다.   한국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개표 결과는 한국 중앙일보 혹은 미주중앙일보 웹사이트(joongang.co.kr/ koreadaily.com)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선택 당선 총선 재외선거 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총선 개표

2024-04-09

[우리말 바루기] ‘든지’와 ‘던지’

유튜브는 영상과 음성을 주로 하지만 자막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음성이 있더라도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자막을 집어넣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자막을 보면서 특히 눈에 거슬리는 것이 있다. 바로 “하던지 말던지” 형태의 표기다. “하든지 말든지”가 맞는 표현이지만 제대로 적힌 자막을 보기 어려울 정도다. 맞춤법의 기본적인 사항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인데 이렇게 많이 틀리고 있다는 것이 의아할 정도였다.   ‘-든지’는 선택, ‘-던지’는 과거다. ‘-든지’는 “사과든지 배든지 아무 것이나 좋다” 등처럼 쓰인다. 따라서 “하던지 말던지”는 내용상 선택을 나타내므로 “하든지 말든지”로 고쳐야 한다. ‘-던지’는 “얼마나 술을 먹었던지 아무 기억도 나지 않는다”와 같이 과거를 뜻할 때 사용된다.   ‘-든가/-던가’도 마찬가지다. “가든가 말든가 마음대로 해라” “내가 그런 말을 했던가”에서처럼 ‘-든가’는 선택, ‘-던가’는 과거를 의미한다. 준말로 ‘-든’과 ‘-던’도 쓰인다. “사과든 배든 아무 것이나 좋다”에서의 ‘-든’은 ‘-든지’, “선생님께서 기뻐하시던?”에서의 ‘-던’은 ‘-던가’의 준말이다.   결론적으로 ‘-든’ ‘-든지’ ‘-든가’ 등 ‘든’이 들어간 것은 선택, ‘-던’ ‘-던지’ ‘-던가’ 등 ‘던’이 들어간 것은 과거라는 사실만 기억하면 된다.우리말 바루기 내용상 선택

2024-02-29

[회계 이야기] LLC의 외국인 멤버에 대한 세금

유한책임회사(LLC)의 외국인 멤버란, 미국 외의 다른 국가에 거주하며 미국 내 유한책임회사에 소유권이나 지분을 가진 개인이나 법인을 말한다. 이러한 외국인 멤버는 미국 시민이나 영주권자가 아닌, 다른 국가의 시민이거나 법인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유한책임회사는 회사 자체는 세금을 내지 않으며, 이익과 손실이 멤버에게 전달된다. 그러나 유한책임회사는 법인으로 과세되도록 선택할 수 있으며, 이는 세금 보고 및 책임에 있어 중요한 차이를 만든다.   미국 내 유한책임회사에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미국의 복잡한 세제 속에서 자신의 납세 의무를 이해하고 준수하기 위해 많은 도전에 직면한다. 외국인 멤버는 유한책임회사의 수익 분배, 경영 참여, 소유권 등에 있어서 미국 내 멤버와 동일한 권리와 의무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세금 처리와 관련해서는 미국 내 멤버와 다르게 취급될 수 있으며, 특히 미국 내 사업 활동과 관련된 소득에 대해서는 복잡한 세금 규정과 보고 요구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유한책임회사의 세금 처리 방식은 회사의 세금 선택, 소득의 성격, 그리고 미국과 투자자의 거주 국가 간의 조세 조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모두 외국인 멤버의 세금 부담과 신고 요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외국인 멤버의 납세 의무는 그들의 거주 국가와 미국 간의 조세 조약, 소득 성격이 미국 내 사업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소득인지 아닌지, 그리고 유한책임회사가 선택한 세금 처리 방식이 통과 세금(Pass Through) 대상으로 처리되는지, 아니면 법인으로 과세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외국인 멤버가 미국 내 사업과 관련된 소득을 얻는 경우, 그들은 미국 세금 신고서를 제출하고 해당 소득에 대해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반면, 고정, 확정, 연간 또는 주기적 소득(FDAP)의 경우, 소득원에서 원천징수세가 적용되며, 특정 상황에서는 추가적인 미국 세금 신고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유한책임회사가 법인으로 과세되도록 선택한 경우, 이익에 대한 법인 소득세와 외국인 멤버에게 분배된 배당금에 대한 원천징수세가 적용된다. 이러한 세금 처리는 미국과 멤버의 거주 국가 간의 조세 조약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이 조약은 특정 유형의 소득에 대한 세금 부담을 줄이거나 없앨 수 있다.   유한책임회사와 그 외국인 멤버는 미국 세법에 따른 다양한 보고 및 원천징수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 이는 양식 1042-S, 8804, 8805 등을 통해 이루어지며, 이러한 양식들은 소득과 원천징수 세금을 정확히 보고하는 데 필수적이다.   결론적으로, 미국 유한책임회사의 외국인 멤버는 세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복잡한 미국 세제를 파악하고, 모든 세금 보고 및 납부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외국인 멤버는 미국 내 유한책임회사에 투자하거나 참여하기 전에, 세금 및 법률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여 자신의 납세 의무와 법적 책임을 정확히 이해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세 조약, 소득의 성격, 그리고 회사의 세금 선택 상태는 외국인 멤버의 세금 부담을 결정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요소이다. 이러한 이해와 준비는 글로벌 투자의 성공을 위한 필수적인 단계이다.     ▶문의:(213)926-9378 백용현 CPA회계 이야기 외국인 멤버 외국인 멤버 외국인 투자자들 세금 선택

20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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