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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2360> 선택의 순간에 진리가 있다

박윤숙 Stanton University 학장

박윤숙 Stanton University 학장

페어웨이 벙커샷은 벙커 턱의 기울기와 높이에 따라 클럽을 선택해야 한다. 벙커 턱이 2피트 높이라면 8번(43도)아이언 거리일지라도 48도 이상의 피칭웨지를 선택, 볼을 띄워 벙커에서 먼저 탈출하는 것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
 
주말 골퍼들은 매번 라운드에서 한 두 번 내지 심하면 서 너 번씩 잘못된 클럽 선택으로 최악의 스코어를 내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릇된 선택은 종류가 많아 어느 것을 꼬집어 설명하기 힘들지만 집약하면 몇 가지 안 되는 만큼, 침착하게 행동하면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다.
 
드라이버 티샷의 진로를 잘못 정한다거나 자신의 샷을 과대평가, 클럽을 짧게 선택하여 그린 앞 벙커나 물에 넣기도 한다. 반면 자신의 비거리는 언제나 짧다는 피해망상에 잡혀 긴 클럽을 선택, 그린 앞이나 뒤의 해저드(hazard)나 OB지역에 볼을 빠트리는 경우도 있다.
 
정상적인 판단에 의해 클럽을 선택했지만 부득이한 사정, 즉 기상조건이 나쁘거나 미스샷 등으로 인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자만이나 소심함으로 인한 결과는 100% 본인 실수다. 연속된 실수는 불치병으로 간주한다.
 
라운드가 끝나면 스코어카드를 들고 더블보기 때고, 퍼팅 미스서너 개 빼는 등 나름대로 위안하며 싱글 문턱에 있다고 자위하는 골퍼도 의외로 많다.
 
그러나 핸디캡을 내리려면 실수한 샷 몇 점을 뺄 것이 아니라 욕심을 버려야 한다.  
 
욕심, 이것이 골프를 망치는 원흉이다. 특히 페어웨이 벙커 턱이 만리장성인 줄도 모르고 무작정 샷을 쏘아대는 골퍼들이 많다.
 
그들은 혹시나 하고 벙커샷을 하지만 역시 벽을 넘지 못하고 벙커 속에서 ‘퍼덕’대는 상황까지 종종 일어난다.
 
예를 들면 그린까지 130야드가 남았다고 가정할 때 독자라면 어떤 판단을 내릴 것인가? 그동안의 벙커샷 설명만 기억하고 있다면 별문제 없이 클럽선택을 할 것이다. 벙커 턱으로부터 볼이 있는 지점은 10피트 정도에 그린까지 거리는 130야드, 평상시라면 8번(43도), 9번(47도)으로 가볍게 처리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벙커 턱 높이가 무릎 높이 (약 2피트)정도만 된다 해도 8번 아이언이라면 그 샷은 턱에 걸려 탈출에 실패한다. 따라서 9번 (47도)을 사용해도 타면이 볼에 접촉할 때 가운데를 맞춰야 47도의 각도로 볼이 뜬다.
 
그러나 페어웨이 벙커샷은 타면 아래 날 부분 (leading edge)으로 친, 탑핑샷 기분이 들어야 제대로 친 것이다. 그런데 타면이 볼에 접촉될 때 타면의 중앙이 아닌 아래를 치면 그 각도는 현저히 낮아져 심한 경우 4번(24도)아이언 각도와 같아질 때도 있다.
 
따라서 무릎 높이 이상의 벙커 턱이라면 타면 각도가 최소 48도 이상인 피칭웨지로 샷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다.
 
‘마음이 급하면 샷도 급해진다’는 선택의 진리를 터득해 나가야 한다. 또한 잘못된 클럽 선택이 전체 18홀의 점수를 좌우한다는 걸 명심해 둘 필요가 있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과 동아리 골프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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