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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의 애국심 이어 받자”…OC한인회 광복절 기념식

OC한인회(회장 조봉남)는 지난 15일 가든그로브의 OC한인회관에서 제79주년 8·15 광복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행사는 조봉남 회장의 광복절 기념사, 이원석 OC목사회장의 기도, 권성환 LA총영사관 부총영사의 대통령 기념사 대독 순으로 진행됐다.   조 회장은 기념사에서 “선조의 애국심과 위대한 뜻을 이어 받아 아름다운 오렌지카운티 한인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설증혁 오렌지샌디에이고 평통 회장, 박굉정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 남서부지회장, 권석대 OC한우회장, 타이거 양 OC한인회 비상사태 수습위원회 상임고문, 써니 박 OC한미시민권자협회장은 경축사를 통해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미셸 박 스틸, 영 김 연방하원의원과 태미 김 어바인 시의원은 보좌관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한인회가 특별 초청한 김남희 한미문화센터 디렉터는 독립 운동가였던 외조부 허당 명도석 지사에 관해 소개했다. 명 지사는 신간회 마산지회 설립에 참여했고 광복 이후 건국준비위원회 마산지부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북 연주를 선보인 하늘소리(단장 킴벌리 박), 샬롬합창단(단장 조영원), 무궁화합창단(단장 강성희)의 축하 공연, 광복절 노래 제창과 OC법왕사 현일 주지 스님이 이끈 만세 삼창이 이어졌다.   한편, 조 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한인회관 내 사무실 공사에 오승태 수석부회장이 크게 기여했다며 공로패를 전달했다. 글·사진=임상환 기자애국심 선조 광복절 기념사 남서부지회장 권석대 광복절 기념식

2024-08-15

“선조들의 위대한 독립 과정 알린다”

    미주통일연대 워싱턴(회장 김유숙)이 주최하는 두번째 강연이 내달 3일(일) 오후3시, 한인커뮤니티센터 2층 강당에서 열린다.     ’미주독립운동가들로부터 배우는 우리의 통일운동’을 주제로 열릴 이번 강연에는 3명의 연사가 참여해 미주 선조들이 만들어 낸 독립의 역사 과정을 소개한다.     김유숙 회장은 “독립을 향한 선조들의 열망과 의지표출로 광범위한 국제적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 독립을 이루는 계기가 되었다”며 “선조들이 이뤄 낸 위대한 독립 과정을 알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회장은 ‘DNA와 통일한국’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이어 장태한 교수(UC리버사이드)가 ‘안창호 선생과 미국내 한인촌 파챠파’ 영상 강좌를 진행하며, 마이클 이 박사(전 CIA 요원)가 대면 강좌로 ‘이승만 박사와 대한민국 건국’, 제임스 플린 (글로벌피스재단) 회장이 ‘박용만 선생과 통일비전’에 대해 강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서재필 박사 영상 시청을 갖는다. 주최측은 “이날 행사에는 동시통역 서비스가 제공되므로 참석자들은 이어폰과 전화기를 지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의: 202-577-3284(김유숙 회장)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선조 독립 독립 과정 미주 선조들 역사 과정

2024-02-16

[시조가 있는 아침] 짚방석 내지마라 - 한호(1543∼1605)

짚방석 내지 마라 낙엽엔들 못 앉으랴   솔 불 혀지 마라 어제 진 달 돋아온다   아이야 박주산채(薄酒山菜)일망정 없다 말고 내어라   -병와가곡집   도덕성의 힘   짚으로 만든 방석을 내지 말아라. 낙엽에 앉으면 된다. 관솔불을 켜지 말아라. 어제 졌던 밝은 달이 또다시 뜬다. 가을밤이 이렇게 아름다운데 진수성찬이 무슨 소용이리. 얘야, 변변치 않은 술과 나물일지라도 좋으니 없다 말고 내려무나.   옛 선비들이 이상으로 생각했던 생활은 안빈낙도였다. 가난함을 편히 여기고, 도를 즐기는 생활이었다. 여기서 도(道)라함은 학문이나 수양의 세계다. 그들은 가난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고, 검소한 생활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이것이 지식인 사회의 도덕성을 지키는 힘이 되었다. 금전(金錢)이 부르는 유혹에 빠져 패가망신하는 고관대작들을 보며 전통사회의 청빈 사상을 생각한다. 고도 산업사회로 치달으며 사라져간 선인의 엄격했던 자기관리가 그립다.   한호(韓濩)는 조선 선조 때의 명필이다. 호는 석봉(石峯)으로 왕희지와 안진경의 필법을 익혀 행서와 초서 등 각 서체에 모두 뛰어났다. 추사 김정희와 함께 조선 서예의 쌍벽을 이룬다. 유자효 / 한국시인협회장시조가 있는 아침 짚방석 한호 고도 산업사회 조선 선조 조선 서예

2023-10-06

“후대가 선조 뿌리 찾아 한(恨) 풀어주길”

    남북 이산가족의 생사확인 및 교류 촉진과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행사가 지난 27일 코리안커뮤니티센터(KCC)에서 열렸다.     통일부(장관 김영호)와 사단법인 일천만 이산가족위원회, 워싱턴 이북5도민 연합회가 공동 주최하고 본보 등이 후원해 열린 이번 행사에는 60여명이 참석해 고향 땅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서로 위로했다.    행사는 손광웅 부회장의 진행으로 개회선언한 후 이산가족 상봉 다큐멘터리 ‘이보오, 오랜만이오’ 시청으로 시작했다.    워싱턴황해도민회 민명기 회장은 “73년 이상 가족, 혈육과 떨어져 사는 이산가족들 중에는 고령으로 세상을 떠난 이들이 많지만 늦게나마 ‘이산가족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돼 1세대가 세상을 떠나도 후세대에 아픈 역사를 남기지 않게 되어 다행스럽다”면서 “이제 부터는 2,3세들이 선조들의 뿌리를 찾아 한(恨)을 풀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 회장은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만큼 이산가족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평화통일의 발판이 되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영호 통일부장관의 격려사를 대독한 백대현 통일관은 “13시간전 이산가족의 날 기념행사가 서울 광화문광장서 열렸다”고 전하며 “그 자리에 함께 한 이산가족들과 공감하며 위로받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격려사에서 “해외의 모든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정부는 어떤 사안보다 이산가족 문제를 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이를 위해서 북한의 전향적 태도 변화가 필요하며 북한은 이산가족 문제 만큼은 역사와 민족 앞에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오늘 이산가족의 날 기념행사가 마음을 모으고 미래세대와 공감하는 계기가 돼 이산의 아픔과 그리움에 함께 공감하고 해결해 나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태하 이사장은 “이산가족위원회에서 실태 조사 및 등록을 실시하고 있다”며 “제 1회 이산가족의 날 행사를 기점으로 이산의 고통과 아픔을 위로하는 기념행사가 매년 개최될 수 있도록 많이 홍보하고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산가족위원회 손경준 초대회장, 대한민국재향군인회 김인철 회장 외 평안도민, 함경도민 회원들이 참석했다.    김인철 회장은 “하루빨리 남북이 통일 돼 자유롭게 북녘땅을 밟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소원한다”고 말했다.      이산가족 등록 문의: 703-216-5450, 214-263-0781 [email protected]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후대가 선조 이산가족위원회 워싱턴 이산가족위원회 손경준 이산가족 문제

2023-09-27

[시조가 있는 아침] 개세가(慨世歌)

  ━   개세가(慨世歌)     이색(1328∼1396)   백설이 잦아진 골에 구름이 머흐레라   반가운 매화는 어느 곳에 피었는고   석양에 홀로 서 있어 갈 곳 몰라 하노라   예전에 대중목욕탕 건물이었다고 한다.   - 청구영언     ━   오늘도 우리는 갈 곳을 모른다     흰 눈이 내리기를 그친 골짜기에 구름이 험하다. 봄의 전령사 매화는 어느 곳에 피어 있는가? 석양에 홀로 서서 갈 곳을 몰라 한다.   백설과 구름, 매화를 찾아 붉게 물든 노을 앞에 서 있는 선비. 한 폭의 그림 같은 대춘(待春)의 시다. 그러나 이색이 활동하던 시기를 생각하면 이 시조는 중의적으로 읽힌다. ‘구름’은 역성(易姓)혁명을 하려는 신흥 세력을, ‘매화’는 고려를 지키려는 우국지사로 치환하면 역사적 전환기에 직면한 지식인의 고민으로 읽을 수 있다.   목은(牧隱) 이색(李穡)은 포은 정몽주, 야은 길재와 함께 고려말 3은의 하나로 불린다. 익제 이제현에게 정주학을 배워 불교 사회이던 고려에 성리학을 새로운 사회의 개혁 지향점으로 제시하였다. 정몽주·정도전·권근·이숭인·하륜 등이 그의 문하에서 나왔다.     그는 역성혁명에 협력하지 않았으나 제자들은 혁명참여파와 절의파로 나뉘어졌다. 정몽주 피살 후 유배되었다. 조선 개국 후 태조는 그를 한산백(韓山伯)으로 봉하고 예를 다하여 출사(出仕)를 권유했으나 “망국의 사대부는 오로지 해골을 고산(故山)에 파묻을 뿐”이라며 고사하였다.     여주로 가던 배 안에서 급사해 사인(死因)에 의혹을 남겼다. 조선 세조 때, 사육신의 한 명인 이개가 그의 증손이며 토정 이지함이 6대손, 선조 때의 재상 이산해는 7대손이다. 유자효·시인시조가 있는 아침 개세 정몽주 피살 전령사 매화 6대손 선조

2023-06-22

“선조들의 독립정신 잊지 않겠습니다”

    맥클린 한국학교(교장 이은애)가 104주년 기념 3.1절을 맞아 역사적 의미와 3.1운동 정신을 되살리고 기리는 특별한 수업을 진행했다.   김명옥 교사의 지도 아래 유치반을 포함한 전교생이 한 자리에 모여 손으로 일일이 색종이를 오려 붙인 모자이크 형태의 대형 태극기를 만들었다. 이어 김주리 교사가 일제 강점기와 3.1 독립운동을 설명하며 현재 우리가 우리말과 글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한국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자유와 권리를 지닌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더불어 올바른 태극기 모양 맞추기 게임과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를 담은 역사 동영상 시청이 이어졌다.   마지막 순서에는 전교생이 태극기를 흔들며 삼일절을 기리는 노래를 부르며 이은애 교장의 선창으로 “대한독립만세, 대한민국 만세”를 소리높여 외쳤다.     이은애 교장은 “삼일절 104주년을 맞아 오늘날 우리가 이룬 대한민국의 발전과 성장이 결코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라 선조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조국에 대한 관심을 갖고 선조들의 독립정신을 이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독립정신 선조 대한독립만세 대한민국 이은애 교장 교장 이은애

2023-03-01

“이민 선조에게 부끄럽지 않은 후손될 것”

“저희들의 영웅과 전설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지난 14일 오후 JJ 그랜드호텔에서 진행된 ‘영웅과 전설(Heroes and Legends)’ 책 출판기념회를 준비한 한인 청소년들은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아 선정한 한인 1세 영웅과 전설들을 만나자 고개를 숙여 감사 인사를 했다.     이 자리에는 한인 1세대 변호사로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는 민병수 변호사를 비롯해 켄 클레인 전 USC 동아시아 도서관장, 한인가정상담소 창립 멤버인 수잔 정 소아정신과 전문의, LA 폭동 당시 한인 피해자들의 정신상담을 총괄한 조만철 정신과 전문의, 한국 전통 무용과 한복을 알린 김응화 무용가와 윤정덕 한복 디자이너, 애완견 구조활동을 벌이는 비영리재단 ‘도브(DoVe)’ 설립자 태미 조 주스만, 마라톤 코치 피터 김씨, 밸리유스오케스트라 단장 재키 구씨가 참석했다.     이들 ‘영웅과 전설’을 초청한 학생들은 올리비아 차, 다이앤 조, 조이 한, 필립 한, 셀린 홍, 김규빈, 김주원으로, 이들은 현재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0대 학생들이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착수한 프로젝트 ‘영웅과 전설’을 통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한편, 온라인 기금 모금을 통해 5000여 달러를 모아 프로젝트에 선정된 각 인물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제작했다.     이날 자신들이 선정한 영웅과 전설을 통해 출판 행사를 가진 학생들은 “영웅과 전설 책을 만들면서 한인 커뮤니티가 성장할 수 있던 것은 1세 한인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 때문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며 “이민 선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후손들이 되겠다”고 이 자리에서 다짐했다.     프로젝트를 총괄한 크리스토퍼 이 감독은 “우리 커뮤니티에 숨어 있는 히어로와 레전드의 업적을 차세대에 알려주고 학생들이 선조들의 길을 본받아 따라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가르칠 것”이라고 말했다. 장연화 기자이민 선조 영웅과 전설들 이민 선조들 한인 커뮤니티

2023-01-16

"120년 전 선조 이민자들의 꿈, 이루어졌다"

        한인이민 120주년과 제18주년 미주한인의날을 기념하는 미주한인재단-워싱턴(회장 박로사) 주최의 기념축전이 지난 8일 버지니아 페어팩스 고교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300여명이 참석한 행사는 기념식과 공연 순서로 이어졌다. 정세권 초대 회장의 개회선언에 이어서 이은애 대회장은 "하와이로 첫 이민 왔던 선조들 이후로 120년이 지난 지금, 미국 주류사회의 당당한 한축을 이룬 한인들의 저력이 놀랍고 자랑스럽다"며 "한인들의 개천절인 미주한인의 날을 다함께 축하하자"고 이야기 했다. 박로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인의 날을 기념하는 미주한인재단-워싱턴의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권세중 총영사가 대독한 축하 메시지를 통해 "한미혈맹의 버팀목인 미국내 한인 이민자들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제리 코널리 연방하원의원은 "200만 미주 한인 중 4만2천여명을 대표하는 지역 의원으로서 한인들께 감사하며, 102명 선조 이민자들의 꿈이 실현됐음에 같은 이민자 조상을 둔 미국인으로서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기념축전에서 로사 박 회장은 해롤드 변 버지니아주 노동산업부 부국장과 제임스 피셔 추모의 벽 기념재단 진 회장 및 송 존슨 페어팩스 카운티 교사 등에게 표창장을 전달했다. 아울러 해롤드 변 부국장과 박충기 메릴랜드 수석 행정판사는 각각 버지니아주 글렌 영킨 주지사와 메릴랜드주 래리 호건 주지사의 미주한인의날 선포문을 미주한인재단-워싱턴 측에 전달했다. 이어서 열린 공연은 이날 축제의 하이라이트였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열린 가장 큰 규모의 공연으로 기록될 이날 무대는 국가 무형문화재 김묘선 선생과 정수경 씨의 '승무', 이가원-이석원 씨가 선보인 매화잠 저 꽃에 물을 주어라', 프레센스 트리오(삼 신, 이봉희, 케니 백)의 색소폰-피아노 연주 등으로 화려했다. USTMA(최응길 관장)의  태권도 시범부대, 이광규(베이스), 권기선(소프라노) 씨의 성악공연과 이희경 무용단, 수지토마스 라인댄스, 케이팝 댄스그룹 '1픽'의 공연도 환호를 받았다. '스토리가 있는 공연'을 목표로 했던 주최측의 바람대로, 한국문화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향하는 모습을 공연으로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세용 기자 [email protected]이민자 선조 선조 이민자들 한인 이민자들께 이민자 조상

2023-01-09

[시조가 있는 아침] 별리가(別離歌) -선조(1552~1608)

오면 가랴하고 가면 아니오네   오노라 가노라니 볼 날이 전혀 없네   오늘도 가노라 하니 그를 슬허하노라   -역대시조선   역사에서 배워야 한다   시문에 능해 왕의 총애를 받았던 노진은 대사간·대사헌 등의 내직을 제수받았으나 모두 사양하였다. 그가 기어이 한강을 건너자 왕은 이 노래를 지어 은쟁반에 담아 중사(中使)를 보내 전했다고 한다. 1572년 선조 5년 때의 일이다. 곁에 두고 싶은 신하를 떠나보내는 안타깝고 야속한 심정이 잘 드러나 있는 작품이다. 이는 비단 군신 관계에서뿐 아니라 순수한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서 우러나는 정이라고 하겠다.   훗날 정여립의 난 때 수백 명의 선비를 죽음에 이르게 한 선조의 젊었을 적 신하 사랑은 이러하였다. 그의 치세에 일어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으로 나라가 초토화된 것은 당쟁으로 인한 국론분열이 가장 큰 화인(禍因)이었다. 일본의 정세를 살피러 통신사로 보낸 정사와 부사의 엇갈린 보고 가운데 낙관적인 보고를 택하고 방비에 허술했던 것이 국난을 초래했다. 전쟁이 잠시 소강상태에 들자 나라를 건진 이순신(李舜臣)도 잡아 올려 죽이려 했다. 문제적 군주는 이렇게 위험하다.   이러한 정세 판단은 현재에도 다르지 않다.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를 보고도 한쪽은 유사시 선제타격을 주장하고, 한쪽은 국민이 걱정한다며 종전선언을 주장한다. 아무리 역사가 가르쳐줘도 상황을 정략적으로만 해석하면 해결할 방법이 없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지금은 안보가 더욱 엄중하다. 유자효 / 시인시조가 있는 아침 별리가 선조 군신 관계 신하 사랑 유사시 선제타격

2022-10-26

[시조가 있는 아침] 별리가 -선조(1552~1608)

오면 가랴하고   가면 아니오네 오노라 가노라니   볼 날이 전혀 없네 오늘도 가노라 하니   그를 슬허하노라   -역대시조선   역사의 교훈   시문에 능해 왕의 총애를 받았던 노진은 대사간·대사헌 등의 내직을 제수 받았으나 모두 사양하였다. 그가 기어이 한강을 건너자 왕은 이 노래를 지어 은쟁반에 담아 중사(中使)를 보내 전했다고 한다. 1572년 선조 5년 때의 일이다. 곁에 두고 싶은 신하를 떠나보내는 안타깝고 야속한 심정이 잘 드러나 있는 작품이다. 이는 비단 군신 관계에서뿐 아니라 순수한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서 우러나는 정이라고 하겠다.   훗날 정여립의 난 때 수백 명의 선비를 죽음에 이르게 한 선조의 젊었을 적 신하 사랑은 이러하였다. 그의 치세에 일어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으로 나라가 초토화된 것은 당쟁으로 인한 국론분열이 가장 큰 화인이었다. 일본의 정세를 살피러 통신사로 보낸 정사와 부사의 엇갈린 보고 가운데 낙관적인 보고를 택하고 방비에 허술했던 것이 국난을 초래했다. 전쟁이 잠시 소강상태에 들자 나라를 건진 이순신도 잡아 올려 죽이려 했다. 문제적 군주는 이렇게 위험하다.   이러한 정세 판단은 현재에도 다르지 않다.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를 보고도 한쪽은 유사시 선제타격을 주장하고, 한쪽은 국민이 걱정한다며 종전선언을 주장한다. 아무리 역사가 가르쳐줘도 상황을 정략적으로만 해석하면 해결할 방법이 없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지금은 안보가 더욱 엄중하다.시조가 있는 아침 별리가 선조 군신 관계 신하 사랑 유사시 선제타격

20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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