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선조에게 부끄럽지 않은 후손될 것”
청소년들 '영웅과 전설' 만나
미주 한인 120주년 맞아 다짐
지난 14일 오후 JJ 그랜드호텔에서 진행된 ‘영웅과 전설(Heroes and Legends)’ 책 출판기념회를 준비한 한인 청소년들은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아 선정한 한인 1세 영웅과 전설들을 만나자 고개를 숙여 감사 인사를 했다.
이 자리에는 한인 1세대 변호사로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는 민병수 변호사를 비롯해 켄 클레인 전 USC 동아시아 도서관장, 한인가정상담소 창립 멤버인 수잔 정 소아정신과 전문의, LA 폭동 당시 한인 피해자들의 정신상담을 총괄한 조만철 정신과 전문의, 한국 전통 무용과 한복을 알린 김응화 무용가와 윤정덕 한복 디자이너, 애완견 구조활동을 벌이는 비영리재단 ‘도브(DoVe)’ 설립자 태미 조 주스만, 마라톤 코치 피터 김씨, 밸리유스오케스트라 단장 재키 구씨가 참석했다.
이들 ‘영웅과 전설’을 초청한 학생들은 올리비아 차, 다이앤 조, 조이 한, 필립 한, 셀린 홍, 김규빈, 김주원으로, 이들은 현재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0대 학생들이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착수한 프로젝트 ‘영웅과 전설’을 통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한편, 온라인 기금 모금을 통해 5000여 달러를 모아 프로젝트에 선정된 각 인물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제작했다.
이날 자신들이 선정한 영웅과 전설을 통해 출판 행사를 가진 학생들은 “영웅과 전설 책을 만들면서 한인 커뮤니티가 성장할 수 있던 것은 1세 한인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 때문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며 “이민 선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후손들이 되겠다”고 이 자리에서 다짐했다.
프로젝트를 총괄한 크리스토퍼 이 감독은 “우리 커뮤니티에 숨어 있는 히어로와 레전드의 업적을 차세대에 알려주고 학생들이 선조들의 길을 본받아 따라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가르칠 것”이라고 말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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