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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의 숨은 무기는 ‘정관장 홍삼’

(주)한국인삼공사 미국법인(이하 정관장)은 이번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아림, 안드레아 리, 류위(중국)에게 홍삼 제품 후원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팔로스버디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에 세 명의 선수 모두 참가하여 바람이 강하게 부는 악천후 속에서도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성적을 보였으며, 특히 스탠퍼드 대학 출신 골프 선수로 2022년 어메이징크리 포틀랜드 클래식 투어에서 우승을 거머쥔 안드레아 리는 이번 경기에서 공동 5위를 차지하였다.     오래전부터 동아시아에서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며 질병 예방을 위해 보약 혹은 보양식으로 사용된 인삼은 혈행 건강 기반 피로회복 및 집중력 개선 효능 덕분에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 등 국빈들 및 스포츠 선수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으며, 특별히 한국인삼공사 미국법인은 LPGA에서 활약 중인 골프선수들의 혈행 건강을 위해 제품 후원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혈행은 건강을 위해 신경 써야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며 그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손과 발이 차가워지며 심한 경우 붓고 저리기까지 하며,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피로를 쉽게 느낄 수 있다. 또한, 투어시즌 동안 장시간 이동이 잦으며 경기 및 훈련으로 피로도가 높은 운동선수에게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러한 혈행 건강을 돕는 인삼의 효능은 혈관 확장, 혈관 강화, 혈전 용해 및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네 가지 기능적 측면을 함께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약 450여 가지의 연구를 통해서 혈액순환, 피로회복 및 체력 증진, 인지 개선, 면역력 증강 등에 대한 효능도 검증된 바 있다.   한편, 골프는 몸 컨디션 관리와 멘탈 관리가 동시에 중요한 스포츠이다. 긴장하거나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경우 제대로 된 스윙이 나오지 않으며, 최상의 몸 상태가 되어야만 제대로 경기를 즐길 수 있다. 또한, 투어 기간에는 잦은 이동으로 피로가 쌓인 상태에서 5시간에 가까운 경기에 집중력을 유지해야 하기에 평소에도 제대로 된 체력 관리와 컨디션 조절이 필수적이다.     이런 피로 회복과 집중력 개선이 필요한 골프선수들을 위해 제품을 후원하고 있는 한국인삼공사 미국법인은 선수들의 최상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후원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앞으로의 투어에서도 선수들의 멋진 활약을 응원하며 기대한다고 전했다.  LPGA 미국 이번 여자프로골프투어 스포츠 선수들 명의 선수

2024-04-01

[뉴스 포커스] 제이비안의 꿈

그를 알 수 있게 된 것은 유튜브 알고리즘 덕분이다. 유튜브 영상들 가운데 그에 관한 것이 올라왔고, 그의 이름과 외모가 눈에 들어오는 바람에 클릭까지 하게 됐다. ‘혹시 한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의 이름은 제이비안 이(Xaivian Lee), 프린스턴대학 농구팀 소속이다. 올해 2학년인 그는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포지션은 포인트 가드. 올 시즌 게임당 평균 17 득점, 어시스트 3.7개, 리바운드 5.7개를 기록했다. 프린스턴대가 속한 아이비리그가 강팀이 많은 곳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뛰어난 성적표다.     프린스턴대는 아쉽게도 올해 ‘3월의 광란(대학농구 토너먼트)’ 무대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시즌 24승5패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리그 토너먼트 결승에서 예일대에 지는 바람에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대신 ‘NIT’라는 다른 대회에 참가했지만 아쉽게도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이번 시즌 제이비안의 경기 모습을 더는 볼 수 없게 됐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나고 성장한 제이비안은 엄마가 한인이다. 그는 자신의 인종적 정체성에 대해 ‘50% 코리안’이라고 밝힌다. 프린스턴대 교내 신문인 ‘프린스토니안’에 소개된 그의 별명도 ‘코리안 프라이드 치킨(Korean Fried Chicken)’이다. 어떤 연유로 이런 별명을 갖게 됐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의 정체성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다.   그의 뒤에는 역시 ‘한인 엄마’가 있다. 토론토 지역에 거주하는 엄마 이은경씨는 시즌 중엔 격주로 아들의 경기장을 찾는다고 한다. 자동차로 편도 9시간이나 걸리는 먼 거리를 운전하고 다닌다. 자녀를 위한 것이라면 힘든 것도, 두려운 것도 없는 전형적인 ‘한인 엄마’의 모습이다. 하루 3가지 일을 하며 아들을 NFL(프로풋볼) 스타로 키워낸 하인즈 워드의 어머니 김영희씨의 열정도 그런 것이었다.       제이비안은 프로농구(NBA) 진출을 꿈꾼다. 그의 침대 옆에 설치된 보드에는 NBA 선수가 되기 위해 매일 해야 할 것들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 사실 그의 실력은 NBA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구 전문가들은 그가 드래프트에 참여할 경우 1라운드는 아니라도  2라운드에서는 지명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제이비안이 NBA 진출에 성공한다면 한인 이민사에는 또 하나의 기록이 만들어진다. 한인 최초의 NBA 선수가 탄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 NBA에서 잠깐 활약한 한인 선수가 있긴 하지만 그는 한국 출신이었다.     제이비안이 NBA 진출을 바라는 것에는 또 한 가지 이유가 있다. 한인은 물론 아시아계 청소년들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농구는 특히 아시아계에게 진입 장벽이 높은 종목이다. 이런 의미에서 그의 NBA 진출은 아시아계 청소년들에게 또 하나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건’이 될 수 있다.       그는 ‘네버 투 하이, 네버 투 로우(never too high, never too low)’라는 문구를 좌우명처럼 여긴다고 한다. 이제 스무살이 된 청년치고는 참 의젓하다. 그가 본인의 좌우명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며 자신의 꿈을 향해 전진했으면 좋겠다.       한인 이민 역사가 쌓이면서 2,3세들의 진출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 그들이 생각하고 활동하는 무대는 1세들의 것보다 훨씬 넓다. 그들은 1세들이 닦아놓은 토대 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1세의 잣대로만 그들을 평가하면 무리가 따르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는 의미다.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제이비안처럼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한인 차세대를 발견하는 것은 큰 즐거움이다. 그만큼 한인 사회의 밀도가 충실해지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김동필 / 논설실장뉴스 포커스 제이비안 프린스턴대학 농구팀 한인 엄마 한인 선수

2024-03-28

골프는 답 다음에 또 답이 있어…길고 크게 봐야…LPGA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오늘 개막

“커가는 골퍼 후배들에게 큰 박수 보내주세요.”     지난 9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맨발 트러블샷으로 일약 국민 영웅으로 부상했던 박세리(박세리 희망재단 이사장) 올림픽 여자골프 한국 대표팀 감독이 대회 개최를 위해 LA를 찾았다.     그는 오늘(21일)부터 자신의 이름을 단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FIR HILLS SERI PAK Championship)’을 남가주 대표 프라이빗 골프클럽 중 하나인 팔로스 버디스 골프 클럽에서 4일 동안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LPGA 투어 공식 대회로 상위 30명 중 20여명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전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한국선수 김효주, 신지애, 이정은6, 최혜진, 유해란, 전인지 등이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으며 넬리 코다 선수도 합류한다.     이번 대회 타이틀 스폰서는 퍼 힐스(의장 구본웅)이며 총 상금 200만 달러가 내걸렸다.     이번 대회는 전세계 여자 선수로는 이름을 내건 세 번째 대회로 기록된다.       박세리 선수를 선망하며 골프를 시작한 소위 '세리 키즈(kids)' 세대가 대거 참가하는 대회라 그에게도 의미가 남 다르다.     “미래의 희망인 2세대 후배들이 잘 전통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대회가 되면 좋겠어요. 성장하는 많은 선수들이 마음껏 실력을 뽐내주길 바랄 뿐입니다.”     98년 7월 국제구제금융(IMF) 국가 부도위기 시대에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줬다는 기억을 떠올리며 당시 US 여자오픈 대회가 열린 위스컨신 블랙울프런 클럽의 18번 홀 두 번째 맨발 물속 스윙을 다시한다면 똑같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담담한 답이 돌아왔다.     “생각은 안해봤어요. 그렇지만 당시 샷의 성공 여부보다는 도전해야겠다는 생각 밖에는 없었어요. 경험이 중요한 시기였기 때문에 의미가 있었던 것이죠. 아마 그 샷이 성공하지 못했어도 저는 여기 여전히 앉아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다만 그 장면으로 희망과 용기를 얻고 다시 힘을 내신 분들이 많았다고하니 감사할 따름이죠.”       박 감독은 한인사회 골프 꿈나무들에게도 조언을 잊지 않았다.     “골프는 답 다음에 또다른 답이 있어요. 부모님들이 욕심을 내기 시작해 어린 선수들이 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장의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더 길고 크게 보시면 좋겠어요.”     한편 이번 대회는 오늘부터 한국 JTBC 골프가 모든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박세리 챔피언십 박세리 희망재단 박세리 선수 힐스 박세리

2024-03-20

오늘<19일>부터 ‘3월의 광란’…한인은 단 한명

3월의 코트는 여준석의 NBA 담금질 무대가 될 것인가.     전국대학농구선수권 대회(NCAA)의 ‘3월의 광란’ 첫 게임을 눈앞에 두고 서부지역 농구 강호 곤자가대학교 소속 여준석 선수(21)가 주목을 받고 있다. 곤자가 불독스(Bulldogs)는 중서부 디비전의 5번 시드로 이름을 올리면서 오는 21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맥니스 카우보이스와 1라운드 첫 대결을 벌인다.     용산고와 고려대에서 각각 선수활동을 해온 여 선수는 2022년 곤자가대학으로 편입해 선수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한국 최고의 유망주다. 초등학교때 이미 키가 190센티미터를 넘어섰으며 현재는 207센티미터(체중 100킬로그램)다.     오늘부터 개막하는 3월의 광란 1라운드를 앞두고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NCAA 68개 출전팀 선수 중 유일한 한인인 여 선수를 조명했다. SI는 미프로농구(NBA) 진출을 꿈꾸는 여 선수가 한국 농구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18일 평가했다. 특히 SI는 곤자가 대학팀이 원정경기를 벌일 때마다 경기장에는 태극기를 든 여 선수의 팬들이 붐비면서 주목을 받는다고 묘사했다.     SI는 팀 코치 조지 산즈의 인터뷰를 통해 “여 선수는 여전히 겸손하고 노력하는 모범이 되고 있으며 그는 응원하는 많은 팬들과 교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크게 성장할 선수가 틀림없다”고 평가했다.     특히 SI는 그가 곤자가에 합류하기 전에 글로벌 아카데미 소속으로 동경에서 열린 ‘국경없는 농구’ 행사에서 가장 가치있는 선수상을 받았으며 당시 1년 동안 체력을 다지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여 선수는 2021년 라트비아에서 열린 19세 이하 ‘FIBA 월드컵 대회’에서 평균 25.6포인트를 기록하며 한국팀을 이끌기도 했다.     NBA의 크리스 에버솔 국제개발담당 부사장도 “그는 다른 선수와 달리 매우 무난한 성격을 갖고 있으며 포워드로서도 체력적으로 더 강하고 다양한 점들을 갖고 있다”고 NBA 진출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가 NBA에 진출하면 2004년 하승진(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이후 두 번째로 기록된다.     학교 코치진은 지난해 여 선수와 관련된 인터뷰에서 “코트에 들어서면 누구라도 돋보이려는 욕심도 있을 법하지만 여 선수는 팀의 조합에 너무 충실해 오히려 좀더 공격적이면 좋겠다는 코멘트가 터져나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SI는 특히 여 선수가 팬데믹 기간에 워싱턴으로 오기까지의 과정도 어려움의 연속이었다며 산즈 코치를 인용해 “NBA 진출의 목표를 위해 모든 것들을 희생할 각오가 돼있는 모습에 관계자들은 감동할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곤자가 입성 이후에도 여 선수는 언어 수업과 각종 학과목 수업도 게을리하지 않아 코치진을 놀라게 했다.     훈훈한 외모와 출중한 춤솜씨로도 잘 알려진 여 선수는 한국과 미국 내 한인사회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갖고 있다.     그의 형 여준형도 전주 KCC 이지스에서 선수로 뛰고 있다.     한편 곤자가 불독스가 2라운드에 진출하면 23일 캔자스와 샌포드 중 승자와 대결하며 디트로이트에서 16강(28~29일)과 8강(29~30일)을 치르게 된다. 준결승과 결승전은 4월 6~8일 애리조나 글렌데일에서 열린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광란 선수 전국대학농구선수권 대회 선수 활동 선수 주목

2024-03-18

[취재 수첩] 축제재단의 '동네축구'

요즘 동네축구도 발전했다고 하지만 프로축구와는 견줄 수가 없다.     동네축구와 프로축구의 결정적인 차이는 ‘조직력’에 있다.     동네축구 선수는 공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지만, 프로축구 선수는  ‘있어야 할 곳’으로 뛰어간다.     지난 2021년 배무한 이사장이 부임한 후 이사장 체제로 전환한 LA한인축제재단은 동네축구에 가까웠다.     모두가 있어야 할 곳에 있기보다는 ‘축제’라는 공만 쫓기 바빴다. 개인의 이익과 명예를 위해 팀플레이보다는 그저 개인이 골을 넣기 급급했다.     올해 한인축제는 ‘새로운 50년을 향한 위대한 도전’이란 거창한 표어를 내걸고 출발했다. 그러나 화려했던 50주년의 끝은 구태의 되풀이였다   한인축제의 한 획을 같이한 재단의 최일순 부이사장과 김준배, 박윤숙 이사는 그간 배무한 이사장의 재단 독단 운영 등 혐의를 지적하며 주 검찰에 고발했다.     재단을 멋대로 휘두른 이사장과 그를 고발하며 되려 재단의 민낯을 세상에 드러낸 이사들의 모습은 ‘새로운 도전’을 외쳤지만, 그간 축제에서 지난하게 이어진 실리주의 병폐의 역사를 또다시 반복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젊은 힘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됐던 신임 이사들은 오히려 오랜 연륜의 이사들에게 ‘사퇴’를 권하며 그것이 축제의 발전을 위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7명 이사 각자가 이 모든 게 ‘축제를 위해서’라고 말한다. 축제가 잘 되기 위해 본인들이 정의를 바로잡는 것이고 불의와 싸우는 것이라는 목소리를 높인다.   하지만 이사들 모두가 정의를 주창했던 축제는 아이러니하게도 파행으로 끝났다.     제아무리 최고라도 스트라이커만 모인 축구팀은 결코 우승할 수 없다. 그것은 골도, 팀의 우승도 모두 놓치는 최악의 플레이가 될 것이다.     이사들은 LA한인축제를 ‘내가 바꾸겠다’는 사명감보다 자신의 자리에서 주어진 직임부터 다하는 기본적인 자세가 진짜 축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이다. 장수아 기자취재 수첩 축제재단 동네축구 동네축구 선수 최일순 부이사장 요즘 동네축구

2023-12-28

[시 선] ‘환경미화원’ 오타니

“반 고흐의 그림을 본 적 있는가.(Did you see Van Gogh paint?)”   1995년 8월 14일자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커버 스토리는 이렇게 시작한다. 야구담당 기자 톰 버두치는 ‘역사상 최고의 투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고흐의 그림을 감상하는 것만큼이나 이 투수의 피칭을 보는 것이 값진 일이라고 소개했다. 주인공은 바로 컨트롤의 마법사로 불렸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투수 그렉 매덕스였다. 그로부터 28년이 흐른 2023년. 버두치는 ‘역사상 최고의 투수’가 아니라 ‘역사상 최고의 야구선수’에게 찬사를 보낸다.   “이 선수야말로 (치고, 던지는) 근본적인 의미에서 진정한 ‘야구선수’다.”   버두치가 말한 역사상 최고의 야구선수는 최근 메이저리그 LA다저스와 초대형 계약을 맺은 오타니 쇼헤이(大谷翔平)다.   오타니의 캐릭터를 잘 설명해주는 일화가 있다. 길을 가는데 쓰레기가 떨어져 있다. 대부분의 경우 쓰레기를 못 본 척하고 가던 길을 계속 간다. ‘내가 버린 쓰레기도 아닌데 이걸 왜 주워야 하지.’   그런데 오타니는 다르다. 운동장에 쓰레기가 떨어져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꼬박꼬박 주워서 휴지통에 버린다. 오타니는 말한다. “나는 쓰레기를 줍는 게 아니다. 남이 무심코 버린 ‘운(運)’을 줍는 것이다.”   오타니는 최고의 투수인 동시에 최고의 타자다. (오른손) 투수와 (왼손) 타자를 겸업한다는 뜻에서 일본에선 ‘이도류(二刀流)’, 미국에선 ‘투웨이(two-way)’로 불린다. 기량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초현실적이다. 마운드에 오르면 시속 161㎞의 강속구를 던진다. 타석에선 4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낸다. 키가 1m93㎝인데 발도 빠르다. 도루도 20개를 넘는다. 이걸 한 시즌에 동시에 해내는 선수가 바로 그다. 그래서 오타니야말로 역대 최고의 선수를 뜻하는 ‘고트(GOAT·Greatest Of All Time)’라는 평가를 받는다.   오타니가 29세 나이에 ‘역사상 최고’라는 찬사를 듣는 비결은 뭘까. 당연히 이전엔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걸출한 실력 덕분이다. 그런데 가장 큰 비결은 따로 있다. 그의 기량이 초현실적이라면 그의 캐릭터는 비현실적이다. 야구를 대하는 진지한 태도, 수도승 같은 극도의 절제가 오타니를 설명하는 키워드다. 겸손하면서도 성실한 자세, 불굴의 의지가 그의 무기다. 이걸 다 갖췄다니, 한마디로 그는 완벽에 가까운 인간이다.   오타니가 15세 때 ‘만다라트(만다라+아트)’ 계획표를 만들었단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이 계획표를 만들면서 목표 달성을 위한 세부 실천 과제까지 빼곡히 적어 넣었다.(만다라트란 1970년대 일본의 경영연구소가 고안한 습관 관리표다. 이 계획표가 불교의 만다라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만다라트라고 불린다.)   오타니는 체력·정신력과 함께 ‘인간성’과 ‘운(運)’도 목표 달성을 위한 8가지 항목 중 하나로 봤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행운이 따라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오타니는 열다섯 살 때 이미 깨우쳤다. 보통 소년이라면 중2병이 절정에 달할 나이에 성공을 목표로 이런 작은 일까지 챙겼다. 즉, 오타니는 사람의 ‘운’까지도 컨트롤할 수 있다고 믿었다.   행운을 불러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오타니가 내린 결론은 교실 청소에 앞장서고, 어딜 가든 쓰레기를 줍는 것이었다. 인사를 잘하고, 긍정적 사고를 하는 것도 운을 불러들이기 위한 그의 전략이었다. 이런 구도자 같은 생활이 몸에 밴 사람에게 마약이나 음주·흡연이 끼어들 공간은 없다.     그런데 천하의 오타니도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게 있다. 바로 팀의 우승이다. 최근 나온 책 『포르쉐를 타다, 오타니처럼』(이재익 지음, 도도서가)의 문구가 눈에 띈다.   “최고의 선수로 군림했던 마이크 트라웃과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인 오타니는 2018년부터 같은 팀에서 뛰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대단한 선수 두 명을 데리고도 소속팀 LA 에인절스는 가을야구 문턱에도 가보지 못했다. 야구는 선수 개개인보다 팀 의존도가 높은 스포츠다. 이 점에서 야구와 인생은 무척 닮았다. 아무리 잘난 사람도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극히 적다. 그 흔한 사랑도, 싸움도, 치킨집도 혼자서는 못한다.” 정제원 / 한국 문화스포츠디렉터시 선 환경미화원 오타 커버 스토리 야구 역사상 선수 개개인

2023-12-27

팰컨스 구영회, 애틀랜타 어린이들 초청 '연말 파티'

애틀랜타 팰컨스의 구영회 선수가 12일 샌디스프링스에서 메트로 애틀랜타의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초청해 연말 파티를 개최했다.   구 선수는 이날 '보이스 & 걸스 클럽 오브 메트로 애틀랜타'의 어린이들을 '레디 셋 펀'이라는 실내 놀이 공간으로 초대해 그들과 소통하고 놀아주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어린이들에게 '할리데이 스피릿'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아이들에게 소중한 시간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라고 말했다.     구영회 선수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에 이민 와 바닥부터 영어를 배웠다. 그는 스포츠팀에 들어가 사귄 친구들로부터 언어, 교우 관계 등 여러 방면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그때의 기억으로 어린 학생들에게 베풀고 즐거운 기억을 만들어주고 싶어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구 선수가 지역 어린이들을 초청한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 행사를 연례행사로 만들어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구영회 선수는 올해 여름 고등학생 미식축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무료 '킥킹' 캠프도 개최한 바 있다. 그는 본인처럼 ESL(제2 언어로서의 영어) 학생들에게 기억에 남을 경험을 선사하고 킥커로서의 커리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팁을 전수했다. 내년 여름에는 그가 처음 이민 온 고향 뉴저지에서 킥킹 캠프를 열 예정이다.     한편 구 선수는 지난 3월 여자친구인 교사 에이바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윤지아 기자자선행사 팰컨스 구영회 선수 선수 자선행사 팰컨스 키커

2023-12-13

[우리말 바루기] ‘떠벌이’는 없다

무하마드 알리라는 권투선수가 있었다. 헤비급 선수치고는 빠르면서도 주먹이 강해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는 말로 유명하기도 했지만 그는 떠벌리는 것으로도 이름을 날렸다.   자주 수다스럽게 떠들어 대는 사람을 ‘떠벌이’라 해야 할까? ‘떠버리’라고 해야 할까? 아마도 ‘떠벌이’가 아닐까 생각하는 사람이 많으리라 여겨진다. 하지만 정답은 ‘떠버리’다.   ‘떠벌이’와 ‘떠버리’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은 동사인 ‘떠벌이다’ ‘떠벌리다’를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는 결과라 할 수 있다. “뭘 그렇게 떠벌이고 다니느냐?”에서와 같이 ‘떠벌리다’를 ‘떠벌이다’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많다. ‘떠벌이다’와 ‘떠벌리다’를 좀 더 쉽게 구분하기 위해서는 ‘벌이다’와 ‘벌리다’의 차이를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   ‘벌이다’는 “잔치를 벌였다”에서와 같이 무언가를 펼치거나 늘어놓는 일에 쓰인다. ‘벌이다’에 ‘떠’를 붙여 ‘떠벌이다’고 하면 “그는 사업을 떠벌였다”처럼 굉장한 규모로 차린다는 뜻이 된다.   ‘벌리다’는 “간격을 많이 벌렸다”처럼 무언가의 간격을 넓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떠벌리다’ 역시 이야기를 점점 넓고 멀게, 즉 과장해서 말하는 것을 가리킨다.   정리하면 무언가를 늘어놓는 일에는 ‘벌이다’와 ‘떠벌이다’, 무언가를 넓히거나 과장하는 일에는 ‘벌리다’와 ‘떠벌리다’를 써야 한다. 우리말 바루기 헤비급 선수

2023-11-30

유해란, LPGA 투어 신인왕 등극…한국 선수 4년만·14번째

유해란(사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3시즌 신인왕에 올랐다.   유해란은 12일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6268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안니카 드리븐(총상금 325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까지 2023시즌 2개 대회가 남았는데, 신인왕 레이스 2위인 그레이스 김(호주)이 2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야 1위 유해란을 제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레이스 김이 이번 대회에서 9언더파 271타로 공동 23위에 오르면서 남은 시즌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유해란의 신인상 수상이 확정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유해란은 “LPGA 투어 신인상은 모든 신인이 바라는 상이고, 또 유명한 선수들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저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아칸소에서 첫 승을 따낸 것이 큰 의미가 있다”며 “처음 미국에 진출하면서 4세에 해당하는 영어반을 배우기 시작했다”라고도 밝혔다.   2001년생 유해란은 지난해 12월 L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1위로 통과하며 올해 미국 무대로 진출했다. 10월 미국 아칸소주에서 열린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 첫 승을 수확했고, 이날 신인상 수상도 확정하며 최고의 데뷔 시즌을 보내게 됐다.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신인상을 받은 것은 2019년 이정은 이후 올해 유해란이 4년 만이고 이번이 통산 14번째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신인상 수상자를 정하지 않았고, 2021년 패티 타와타나낏, 지난해 아타야 티띠꾼 등 태국 선수들이 최근 신인상을 휩쓸었다.   한국 선수의 역대 신인상은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1999년 김미현, 2001년 한희원, 2004년 안시현, 2006년 이선화, 2009년 신지애, 2011년 서희경, 2012년 유소연, 2015년 김세영, 2016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 2018년 고진영, 2019년 이정은에 이어 이번 유해란이 14번째다.   한편 이번 안니카 드리븐 대회 우승은 릴리아 부(미국)가 차지했다. 부는 최종 합계 19언더파 261타를 기록, 공동 2위 선수들을 3타 차로 따돌렸다.   앨리슨 리(미국)가 16언더파 264타를 기록해 아사아라 무뇨스(스페인)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양희영은 15언더파 265타를 기록해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고진영이 7언더파 273타를 치고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함께 공동 31위에 올랐다.   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은 16일부터 나흘간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열리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이다.LPGA 신인왕 신인상 수상자 투어 신인상 한국 선수

2023-11-12

김하성 MLB 역사 썼다…한국인 첫 골든글러브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사진)이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2루수 부문은 놓쳤지만 유틸리티 부문에서 수상자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5일 'ESPN' 방송을 통해 2023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자를 발표했다. 양대리그에서 10명씩, 총 20명의 선수들이 선정됐는데 김하성이 포함됐다.   김하성은 내셔널리그(NL) 2루수, 유틸리티 2개 부문 최종 후보에 이름이 올랐다.   2루수 부문에선 시카고 컵스 니코 호너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김하성은 유틸리티 부문에서 무키 베츠(LA 다저스),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지난해 NL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 실패한 김하성은 올해 마침내 수상에 성공했다. 한국인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를 받은 김하성은 아시아 선수로 스즈키 이치로에 이어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이치로는 외야수로 2001~2010년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 10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김하성은 아시아 내야수 첫 수상자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김하성은 올 시즌 2루수로 106경기(98선발) 856⅔이닝, 3루수로 32경기(29선발) 253⅓이닝, 유격수로 20경기(16선발) 153⅓이닝을 뛰었다. 3개 포지션에서 총 1263⅓이닝을 수비하며 실책 7개를 기록했다. 2루수로 4개, 3루수로 1개, 유격수로 2개의 실책이 있었다.   김하성의 평균 대비 아웃카운트 처리 지표 OAA(Outs Above Average)는 10으로 2루수 최종 후보 중 브라이슨 스탓(필라델피아 필리스.16), 호너(컵스.15)에 이어 3위였다. 수비로 실점을 막아낸 지표인 DRS(Defensive Runs Saved)는 호너(12), 김하성(10), 스탓(6) 순이었다.   지표로만 따지면 OAA 1위, DRS 2위인 호너가 2루수 중 가장 좋았다. 김하성은 OAA 3위, DRS 2위로 2루수 경쟁자들에 비해 지표가 떨어졌고, 호너가 결국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김하성에겐 유틸리티 부문이 남아있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해부터 한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는 유틸리티 선수들을 위한 골드글러브도 새로 마련했다. 미국야구연구협회(SABR)와 협력해 기존 후보 선정과 다른 특수한 공식을 적용했다. 그 결과 김하성도 NL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베츠와 에드먼을 제치고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김하성을 비롯해 NL에선 1루수 크리스티안 워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루수 호너, 3루수 키브라이언 헤이즈(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컵스), 포수 가브리엘 모레노(애리조나), 투수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 좌익수 이안 햅(컵스), 중견수 브렌튼 도일(콜로라도 로키스),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아메리칸리그(AL)에선 1루수 나다니엘 로우(텍사스 레인저스), 안드레스 히메네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3루수 맷 채프먼(토론토 블루제이스), 유격수 앤서니 볼피(뉴욕 양키스), 포수 조나 하임(텍사스), 투수 호세 베리오스(토론토), 좌익수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중견수 케빈 키어마이어(토론토), 우익수 아돌리스 가르시아(텍사스), 유틸리티 마우리시오 듀본(휴스턴)이 수상자로 뽑혔다.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는 SABR가 개발한 수비 통계 지표 SDI(SABR Defensive Index)가 25% 반영되며 나머지 75%는 현장 감독, 코치들의 투표로 이뤄진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감독과 팀당 최대 6명의 코치들이 소속팀 선수들을 제외하고 투표를 한다.MLB 골든글러브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 한국인 선수 유틸리티 부문

2023-11-05

[우리말 바루기] '본딴'? '본뜬'?

“축구 선수를 본딴 가상 인간 ‘AI’가 공개됐다” “한 패션 기업에서는 유명 배우를 본뜬 가상 인간이 등장하는 TV 광고를 시작했다” 등과 같은 기사가 종종 실린다.   무언가를 본보기로 삼아 그대로 좇아 하거나 이미 있는 대상을 본으로 삼아 그대로 좇아 만든다는 의미를 나타내는 단어는 ‘본뜨다’이다. 그런데 이 ‘본뜨다’를 활용할 때 위에서와 같이 ‘본딴’으로 써야 하는지, ‘본뜬’으로 써야 하는지 헷갈린다.   활용형이 ‘본딴’이 되려면 기본형이 ‘본따다’여야 한다. 그러나 ‘본따다’를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아보면 아예 나오지도 않는다. 따라서 ‘본뜨다’를 활용한 ‘본뜬’이 맞는 표현이다.   “알파고, 인간 뇌의 신경망 본땄다” “연구진은 뉴런의 구조적 특성을 본떴다” 등에서와 같이 ‘본뜨다’를 과거형으로 활용할 때 역시 ‘본땄다’와 ‘본떴다’ 둘 중 어느 것을 써야 할지 아리송하다. ‘본땄다’는 ‘본따다’의 활용형이다. ‘본따다’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본땄다’ 또한 틀린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본뜨다’를 활용하면 ‘본뜬’ ‘본떠’ ‘본떴다’ 등이 되므로 과거형으로 쓸 때엔 ‘본떴다’고 해야 바르다.   기본형이 ‘본뜨다’인지 ‘본따다’인지 헷갈리면 ‘본뜨다’가 “본을 뜨다”에서 온 말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면 된다. ‘본’과 ‘뜨다’가 합쳐진 말이 ‘본뜨다’이다.우리말 바루기 가상 인간 축구 선수 패션 기업

2023-11-02

한인 사범들이 키운 제자 '태권 금메달'

한인 사범들이 길러낸 샌디에이고 출신의 한 태권도 선수가 권위 있는 국내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19살의 니콜라스 아담 카를로(Nicholas Adam Carlo / 4단)는 지난 9월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열린 'U.S. Grand Prix Finals' 대회에서 헤비급에 출전, 선발 출전한 5명의 선수를 제치고 영예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대회는 미국 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태권도 대회 중 하나로 매년 각 체급별로 최종 선발된 소수의 선수만 참가한다.       카를로 선수는 NRG 매트릭스워리어스(NRG Matrix Warriors) 소속으로 6살 때부터 '태권도 인스티튜트'의 이현 관장에게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했고 현재까지 이곳에서 훈련을 해 오고 있다. 그는 18세~32세 사이의 헤비급으로 올림픽 대회에서 나가 태권도 세계챔피언이 되는 것을 꿈꾸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 금메달 획득으로 미국 내 태권도 헤비급 랭킹 1위가 돼 2024년 1월 미국 올림픽 태권도 대표팀 선발전에 출전할 자격을 얻었다.   'NRG 매트릭스 워리어스(NRG Matrix Warriors)'는 'NRG 매트릭스'라는 유기농 에너지 드링크 회사의 후원을 받아 2013년 비영리 단체로 설립됐으며 2015년부터 태권도 미국 국가대표선수를 전문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재능 있는 선수를 선발, 양질의 훈련 환경과 후원을 제공하고 있다. 경희태권도의 김영길 관장이 대표를 이현 관장이 헤드코치를 맡고 있는데, 그동안 미국 내는 물론 멕시코, 태국, 코스타리카, 스페인, 러시아 등지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에 선수들을 출전시켜 왔다. 팬데믹으로 그 활동이 위축됐지만 최근 다시 활발한 활동을 시작했다. 케빈 정 기자금메달 한인 태권도 국가대표선수 태권도 대회 태권도 선수

2023-10-13

시카고 마라톤 8일 개최… 4만9000여명 출전 외

#. 시카고 마라톤 8일 개최… 4만9000여명 출전    2023 시카고 마라톤이 오는 8일 다운타운 일대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50개 주와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4만9000여명이 출전, 26.2마일을 달린다.     다운타운 그랜트 파크에서 시작하는 시카고 마라톤 대회는 명소 29곳을 지나 다시 그랜트 파크로 돌아오는 코스에서 펼쳐진다. 북쪽으로는 리글리빌, 남쪽으로는 브론즈빌, 그리고 서쪽으로는 유나이티드 센터까지 코스가 이어진다.     시카고 시는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 일부 도로를 통제한다. 또 도심 내 거리 주차는 당일 오전 1시부터, 일부 도로는 대회 진행 상황에 따라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순차적으로 통제된다.     대회 주최측은 이번 대회는 출전 선수뿐 아니라 관람객 17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JW     #. 노스웨스턴대 전 풋볼팀 감독, 학교 상대 소송    지난 7월 팀 내 인종차별 및 괴롭힘 주장이 제기되면서 해고된 노스웨스턴 대학 전 풋볼팀 감독 팻 피츠제럴드가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피츠제럴드 측은 지난 5일 노스웨스턴 대학을 상대로 부당하고, 불법적으로 감독직에서 해고됐다며 경제적 손해 배상으로 1억3000만달러를 청구했다.     원고측은 이 금액이 노스웨스턴 대학과의 잔여 계약 기간과 이번 일로 인해 앞으로 이런(대학 풋볼) 수준에서 다시는 감독을 맡지 못할 것에 대한 배상이라고 설명했다. 피츠제럴드 전 감독은 소송 관련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하지 않았다.     피츠제럴드 변호인측은 “피츠제럴드를 상대로 제기된 인종차별 및 괴롭힘 방식의 팀 운영에 대한 주장은 과장됐다”며 내부 고발자들은 개인적인 감정이 있던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내부 고발 학생들을 대표하는 변호인측은 “잘못된 관행에 의한 피해자들을 거짓말쟁이로 만들려고 하는 주장들 때문에 이들이 나서길 꺼려하고 두려워하는 것”이라며 “운동선수-학생들은 보호받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17년동안 노스웨스턴 대학 풋볼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피츠제럴드는 지난 7월 10일, 6개월 동안의 학교 조사 끝에 팀 내부에 있어온 괴롭힘 방식의 신고식에 대해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KR Kevin Rho / Jun Woo 기자시카고 마라톤 시카고 마라톤 피츠제럴드 변호인측 출전 선수

2023-10-06

15세 한인 고교생 주니어 체조 국가대표됐다

샌디에이고의 한인 고교생이 남자 체조 주니어 국가대표팀 선수로 선발됐다.   주인공은 세이지 오크 차터스쿨 10학년에 재학 중인 박선우(미국명 저스틴)군으로 지난 8월 26일 샌호세에서 열린 '2023년도 엑스피니티 US 체조 선수권 대회(2023 Xfinity U.S. Gymnastics Championships)'의 16세 부문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2007년 11월 생인 박 군은 아직 만 15세임에도 16세 부문에 출전, 주변 기대를 훨씬 뛰어 넘는 성적으로 가장 어린 주니어 국가대표가 됐다.   박 군은 이번 대회에서 마루운동(FX)을 비롯해 안마(PH), 링(SR), 도마(VT), 평행봉(PB), 철봉(HB) 등 6개 종목에서 골고루 상위권 점수를 받았는데 특히 링에서는 1위, 철봉에서는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3살 때 놀이 삼아 우연히 접한 짐내스틱에서 뜻밖의 재능과 꿈을 찾은 박 군은 이미 13세 때인 지난 2021년 15세 이하 '디벨로프먼탈 내셔널 챔피언십'에서 2위에 오르며 미국 체조계의 유망주로 관심을 끌기 시작했고, 올해 주니어 챔피언십 대회에서 단숨에 국가대표팀 13명에 이름을 올렸다.   "꾸준히 스스로 기량을 키워가며 그에 맞춰 새로운 기술을 배워가는 것이 재미있고 경기에 나가서 선수들끼리 서로 연습했던 것을 겨루며 도전하고 자극을 받는 것이 짐내스틱의 매력"이라는 박 군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차근차근 꾸준히 연습하며 충분히 기술을 연마해서 세계 주니어 선수권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고 언젠가는 올림픽에도 꼭 출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정원 기자국가대표 고교생 주니어 국가대표 한인 고교생 국가대표팀 선수

2023-09-08

한인 포수 미 12세 이하 야구 월드컵 제패 기여

한인 학생이 지난 6일 막을 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주최 12세 이하 야구 월드컵 대회에서 미 대표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세리토스에 사는 브라이언트 주(한국명 주태호·12·카메니타중)군이다. 주군은 이날 대만의 타이난 경기장에서 열린 중화 타이베이와의 결승전에 주전 포수, 4번 타자로 나서 미국팀의 10-4 승리를 도왔다. 주군은 4회 안타를 기록한 뒤 후속 타자의 안타로 득점을 올리는 등 공, 수에서 빛나는 활약을 보였다.   주군은 지난 7월 29일부터 시작된 대회 기간 미국 대표팀의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주로 4번 또는 5번 타자로 나섰으며, 포수 마스크를 쓰지 않는 날엔 외야수 또는 지명타자로 활약했다. 주군은 대회 기간 3개의 홈런을 치며 대회 홈런 순위 3위에 올랐다. 또 타점 10개로 6위, 출루 8위, 득점 13위를 기록하는 등 착실한 플레이로 팀의 금메달 획득에 공헌했다.   주군의 금메달 여정은 험난했다. 대표팀 승선 과정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   월드컵에 출전할 꿈을 품고 전국 각지에서 노스캐럴라이나 주 캐리 시에 모인 24개 팀 350여 명의 선수들은 나흘 동안 대회를 치러야 했다. 대회가 끝난 뒤 36명의 선수가 남았고, 1주일 동안 이어진 훈련을 거쳐 최종 18명의 엔트리가 확정됐다.   18명의 대표팀 선수 중 유일한 한인인 주군은 이번 대회 기간 중 한국팀과 경기를 치르며 많은 것을 느꼈다고 한다. 주군의 어머니 사라씨는 본지와 통화에서 “태호가 한국 선수, 코치들과 이야기를 나눈 뒤,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고, 한국말도 더 배우겠다고 해 기뻤다”라고 말했다.   사라씨는 또 “태호가 이전까지는 꿈으로 여겼던 ‘메이저리거’를 대회 우승 후엔 열심히 노력하면 실현이 가능한 목표로 여기게 됐다. 태호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면 최선을 다해 서포트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1년 중 대부분을 ZT내셔널 팀에 속해 경기를 치르는 주군은 1년에 2~3회는 한인 선수들로 구성된 ROK 세리토스 팀에 합류해 경기를 치른다. ROK 세리토스의 데이비드 송 코치는 “브라이언트는 의젓하고 착한데 실력도 뛰어나다. 원래 경기에선 내가 피칭 사인을 내는데, 브라이언트가 포수를 맡는 날엔 대부분 사인을 브라이언트에게 맡길 정도다”라고 말했다.   주군은 융자회사의 론 오피서인 대니얼 주씨와 사라 주씨 부부의 2남1녀 중 둘째다. 형 조던(세리토스고 1학년)도 야구를 하고 있다. 사라씨는 “남편도 학창 시절 야구를 했고 나도 야구팬이다.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야구를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주군은 4살 때부터 야구를 배우기 시작했다.   주군의 팀 내 별명은 ‘맘바’다. 주군이 생전 ‘블랙 맘바’로 통한 NBA 수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를 엄청 좋아했고, 그의 사후 백넘버를 24번으로 바꾼 것이 계기가 됐다. 주군이 가장 좋아하는 야구 선수는 LA다저스의 무키 베츠다.   주군의 다음 단계 목표는 U-15 대표팀 합류에 도전하고, 야구 명문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것이다. 주군은 “미국과 한국에서 모두 자랑스러워 할 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상환 기자월드컵 한인 한인 선수들 대표팀 선수 이하 야구

2023-08-25

회사 홈페이지서 ‘열성 슈터’로 소개…일가족 ‘살해 후 자살’ 진 송씨

시카고 교외의 한 주택에서 한인 일가족간의 총기 참사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은 가운데 사건 관련 추가 정보가 속속 공개되고 있다.     지난 9일 크리스탈 레이크시 와일드 플럼로드 인근 가정집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에 대해 멕헨리 카운티 검시소는 사망자가 74세 송창희(영어명 Chang Song), 49세 송유나(Yuna Song), 32세 로렌 스미스-송(Lauren Smith-Song)씨 등 여성 3명과 남성인 44세 진 송(Jean P. Song)씨라고 밝혔다.〈본지 8월 12일자 A-1면〉   시카고 총영사관 여태수 영사는 “숨진 일가족은 모두 한국계로 파악하고 있다”며 “생존자 역시 성이 송씨로 모두 가족관계다”라고 말했다.   당시 멕헨리 셰리프국은 “현장에서 사망한 3명의 여성과 중상을 입은 1명의 여성을 발견했으며, 가해자로 보이는 남성 역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밝히며 ‘살해 후 자살(Murder-suicide)’ 사건으로 추정했다.     사건이 발생한 주택은 숨진 진 송씨와 송유나씨의 공동명의로 돼 있다. 부동산 거래 정보에 따르면 이 집이 가장 최근 거래된 것은 2013년 6월이다.   해당 주택의 주소는 진 송씨가 운영하는 권총집(holster) 업체 ‘BORAII’의 주소와 일치한다.     진 송씨는 이 회사의 소유주 겸 대표로 있으면서 ‘존(John)’이라는 이름도 사용했다. 회사 홈페이지는 그를 “열렬한 사격 선수(avid shooter)”라고 묘사하며 “그는 자신이 디자인한 제품을 확고하게 믿고 매일 사용한다” 소개한다.   진 송씨의 아내로 추정되는 피해자 로렌 스미스는 이 회사의 마케팅책임자(CMO)로 알려졌다.     회사 홈페이지와 온라인에 따르면 백인 여성인 로렌 스미스는 호주 출신으로 시드니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2014년 미국으로 이민해 이듬해 8월 진 송씨와 함께 회사를 창업했다.         앞서 시카고트리뷴은 법원 기록을 인용해 “가해자로 추정되는 진 송씨가 1997년 폭행 혐의로 기소돼 1년간 법원 관리감독을 받은 기록이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온라인 법원 기록에 따르면 멕헨리 카운티에서는 그의 범죄 기록이 없었다. 또한, 셰리프국은 해당 주소로부터 신고 전화를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직 범행 동기와 자세한 사건 경위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여태수 경찰 영사는 “경찰 측에서는 이 사건이 ‘non social harm(비사회적 해악)’ 사건이기 때문에 피해자들의 사생활 보호를 제1순위로 두며 국적 및 개인정보 공개를 꺼리고 있다”며 “사망자 중 가장 고령인 피해자의 경우 한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생존 피해자의 영사조력 요청을 기다리며 경찰에 적극적으로 협조 중이다”고 말했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시카고 일가족 한인 일가족간 총기 참사 사격 선수

202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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