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요트 대표 한인 선수 뛴다
ESPN, NBC 등 복수의 매체는 지난 3일 2024 파리 올림픽 미국 국가대표팀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그중 요트 국가대표 선수는 13명이 선발된 가운데 한인 마커스 에데그란(사진) 선수도 포함됐다.
에데그란 선수는 지난 1993년 한인 모친과 스웨덴계 부친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가 처음 요트에 오른 건 8세 때다. 모친 데비 김씨는 “스웨덴 사람들이 요트를 많이 타는 덕에 아들이 남편에게 요트 타는 법을 배우게 됐다”고 전했다. 요트대회에 처음 출전한 건 10세 때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요트 선수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에데그란 선수는 요트 청소년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김씨는 “7학년부터 12학년 때까지 청소년 국가대표로 각종 국제대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에데그란 선수는 카이트 보딩 종목에 출전한다. 그가 해당 종목을 접한 건 지난 2018년이다. 친형 루카스 에데그란이 소개해줬다. 모친 김씨는 “대부분의 요트 종목은 다른 선수와 짝을 이뤄야 하는 데 함께할 선수를 찾는 게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마침 루카스가 마커스에케 혼자 탈 수 있는 카이트 보딩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에데그란 선수는 자신의 형에게 고마운 마음이 크다. 김씨는 “마커스가 올림픽에 출전하면서 형에게 많이 고마워했다”고 전했다.
에데그란 선수는 나고 자란 뉴욕에서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로 거주지를 옮겨가며 맹연습했다. 또 1년 중 절반은 유럽에서 다른 선수들과 훈련하고 겨루기도 했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M32 월드 챔피언십에서 연속 7위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는 US 오픈 세일링 시리즈에서 연달아 1위를 달성했다. 결국 지난 1월 마이애미에서 열린 요트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당당히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아들의 출전 소식에 김씨는 “보람차다”며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마커스가 요트를 타며 행복해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지난 12년간 가족 휴가 한 번 못 가고 대회 참가를 지원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무대라고 애태우지 말고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임하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에데그란 선수는 오는 8월 8일 오후 12시 13분(현지시각) 마리나 드 마르세유 경기장에서 첫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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