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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어택] 파리올림픽을 보내며

지난달 26일 개막한 2024 파리올림픽이 지난 주말 폐막했다. 폐막식은 프랑스 현지시각으로 일요일인 11일 밤에 열렸다. 이번 대회를 되짚어 봤다. 지켜봤던 경기 장면 중 가장 먼저 떠오른 건 한국 여자핸드볼의 예선 첫 경기다. 한국의 유일한 단체구기 종목. 독일전 1점 차 승리의 짜릿함이 되살아난다. 사격 10m 공기소총 혼성전의 한국 첫 메달과 펜싱 사브르 남자 개인전의 한국 첫 금메달도 빼놓을 수 없다. 미소가 지어지는 순간, ‘아차’ 머릿속 필름을 되감는다.   최고의 감동 순간을 건너뛸 뻔했다. 라우브의 노래처럼 ‘비 내리는 파리’의 밤. 에펠탑 중간에 놓인 그랜드피아노, 그 옆에서 노래하던 수척해진 턱선과 하얀 드레스의 셀린 디옹. 근육이 굳는 희소병(SPC)과 싸우는 중인데도 ‘사랑의 찬가(L’hymne a l‘amour)’를 부르는 목소리는 전성기 못지않다. “푸른 하늘이 우리들 위로 무너진다 해도, 모든 대지가 허물어진다 해도, (…) 만약 당신이 원하신다면, 조국도 버리고 친구도 버리겠어요.” 노래 속 ‘당신’은 복싱선수 마르셀 세르당이다. 원곡 가수이자 가사를 쓴 에디트 피아프를 만나러 가다 비행기 사고로 죽은 남자. 노래 어디에서도 올림픽과 맞닿은 데를 찾을 수가 없는 데, 묘하게도 울림이 컸다.   당초 금메달 5개로 기대를 낮췄던 때문일까. 펜싱·사격·양궁에서 쏟아진 금메달과 그 덕분에 메달 집계표 위에 자리한 ‘대한민국’ 네 글자. 어깨가 슬며시 올라간다. 메달이 결정되던 순간과 그 주인공 얼굴을 하나씩 떠올려본다. 또 한 번 미소를 짓다가, 재차 ‘아차’ 싶어 얼마전 우리 곁을 떠난 남자를 떠올린다. 고 김민기. 그는 올 초 공개된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노래에 얽힌 사연을 소개했다. 요약하면 이런 내용이다. “송지나(드라마 ‘모래시계’ 작가)가 찾아와 입봉(메인PD나 작가로 데뷔하는 것) 프로그램으로 1984 LA올림픽 관련 다큐멘터리를 만든다며 조언을 구해 ‘대부분 금메달을 다룰 테니 너는 떨어진 선수를 해보라’고 했다. 며칠 뒤 주제곡까지 해달래서 만든 곡이다.” LA 올림픽 폐막 2주 뒤인 1984년 8월 26일 방송된 다큐멘터리 ‘내일을 향해 달려라’에 이 노래 ‘봉우리’가 흘렀다.   “사람들은 손을 들어 가리키지 높고 뾰족한 봉우리만을 골라서. (…) 허나 내가 오른 곳은 그저 고갯마루였을 뿐, 길은 다시 다른 봉우리로.” 올림픽과 얽힌 사연을 알고 들으니 이 시점에 울림이 예사롭지 않다. 특히 이 가사다. “친구여,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바로 지금 여긴지도 몰라. 우리 땀 흘리며 가는 여기 숲속의 좁게 난 길.” 올림픽에 나가 메달을 땄든 못 땄든, 아니 올림픽에 나갔든 못 나갔든. 올림픽을 향해 뛰었던 모든 선수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장혜수 / 한국 콘텐트제작에디터카운터어택 파리올림픽 la올림픽 관련 대부분 금메달 당초 금메달

2024-08-11

파리올림픽 화려한 폐막식…한국 종합 8위 쾌거

100년 만에 문화와 예술의 도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하계올림픽이 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의 재회를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   2024 파리 올림픽은 동부시간 11일 오후 3시 프랑스 파리 인근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시작된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한국 선수단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해 메달 순위 8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양궁과 펜싱의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사격(금메달 3개)과 태권도(금 2개)가 힘을 보태 팀코리아 저력을 세계에 알렸다.     우리나라는 대회 마지막 날인 11일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추가했다.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역도 여자 81㎏ 이상급 경기에 출전한 박혜정 선수가 인상 131㎏, 용상 168㎏, 합계 299㎏을 들어 2위를 차지했다.   인상과 합계 한국 신기록을 작성한 박혜정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윤진희 동메달 이후 8년 만에 역도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박혜정은 예상대로 은메달을 땄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금메달을 획득한 ‘세계 최강’ 중국 리원원 선수와의 격차는 크지 않았다. 자신의 첫 올림픽에서 목표로 했던 은메달을 목에 건 박혜정은 중학교 3학년 때 일기장에 적었던 것처럼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위해 달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은메달 확정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박혜정은 지난 4월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떠올리며 약 4개월 동안 꾹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8년 동안 암과 싸운 어머니가 이번 올림픽 때까지만 버텨주시길 바랐으나, 결국 고인은 딸의 올림픽 메달 획득 순간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박혜정은 “어머니가 살아계셨다면 나를 지금 꼭 안아주셨을 텐데, 오늘 경기 중에 어머니 생각을 많이 했다”며 “한국에 가서 어머니를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이날 근대5종 여자부 경기에서 성승민 선수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이 종목 동메달을 획득했다. 성승민은 이날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근대5종 여자부 결승에서 1441점을 따내 1461점의 미첼레 구야시(헝가리), 1452점의 엘로디 클루벨(프랑스)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대한체육회는 21개 종목 선수 144명의 ‘소수 정예’로 참가한 이번 대회의 금메달 목표를 5개로 잡았으나, 우리 선수단은 기대를 뛰어넘어 2008 베이징 대회와 2012 런던 대회에서 달성한 단일 대회 최다인 13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윤지혜 기자파리올림픽 폐막식 한국 선수단 올림픽 금메달 파리 올림픽

2024-08-11

파리올림픽 브레이킹 예선서 한인 서니 최 아쉽게 탈락

아이비리그 출신의 한인 선수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브레이킹 종목에 출전한 가운데 아쉽게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서니 최(35) 선수가 9일 프랑스 파리의 랑 콩코르드 광장 경기장에서 열린 예선전에서 탈락해 8강전에 진출하지 못하게 됐다. 이날 오전 7시 43분(LA 시간)부터 총 세 차례의 예선 경기를 펼친 가운데 1번 우승하고 나머지는 패했다.    최 선수는 첫 상대로 만난 중국의 류칭이와 맞붙어 2:0으로 패했다. 이후 두 번째 상대로 만난 네덜란드의 인디아 사르조에게도 2:0으로 졌다. 마지막으로 만난 포르투갈의 바네사 마리나를 상대로는 2:0으로 최 선수가 승리했다.    이날 최 선수와 함께 미국 국가대표로 여자 브레이킹 종목에 출전한 로건 에드라도 아쉽게 예선전에서 탈락했다.    한편, 최 선수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을 졸업한 수재로 에스티로더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역임했다. 대학 시절 우연한 기회로 브레이킹을 접해 취미로 시작했다. 이후 자신의 커리어를 포기하면서까지 꾸준히 브레이킹에만 매진한 결과, 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수 있었다.    김경준 기자파리올림픽 브레이킹 파리올림픽 브레이킹 예선 탈락 여자 브레이킹

2024-08-09

[파리올림픽 첫 채택 브레이킹] 한인 '1분 춤사위' 오늘 첫 금메달 역사 쓴다

아이비리그 출신의 한인 선수가 파리 올림픽에서 사상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지난 7일 오드리 권 선수가 속한 미국 아티스틱 스위밍 국가대표팀이 은메달을 거머쥔 이후〈본지 8월 8일자 A-1면〉 또 다른 한인 선수가 메달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니 최(35) 미국 여자 브레이킹 국가대표 선수는 9일(오늘) 오전 7시 43분(LA 시간) 프랑스 파리의 라 콩코르드 광장 경기장에서 금메달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여자 브레이킹은 이날 예선전부터 결승까지 모두 치러질 예정이다. 최 선수는 예선전 첫 상대로 중국의 류칭이 선수와 맞붙는다. 만약 그가 금메달을 따게 되면 올림픽 최초 여자 브레이킹 금메달리스트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브레이킹 종목은 4명씩 4개 조로 나눠 예선전을 진행한다. 각 조에서 1, 2위 안에 들면 8강에 진출하게 된다. 8강부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단판 승부를 가리게 된다. 한 경기당 3라운드로 구성돼 있다. 상대방을 꺾기 위해서는 2개 라운드 이상 승리해야 한다. 선수들은 자신이 준비한 노래가 아닌 무작위로 나오는 음악과 비트에 맞춰 춤을 추게 된다. 상대방과 번갈아가며 60초간 춤을 춘다. 이번 올림픽에는 총 10명의 심판이 나서 기술성, 독창성, 다양성 등을 기준으로 경기를 심사할 예정이다.   테네시주에서 나고 자란 최 선수는 현재 뉴욕에 살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 파리에서 열린 미국 브레이킹 국가대표팀 기자회견에서 최 선수는 “내가 속한 커뮤니티를 대표해 이 자리에 서게 되어 감사하고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브레이킹은 아름답고 다양한 세상을 초월한다”며 “사람들이 저마다 가진 다른 이야기들을 공유할 수 있게 한다”고 덧붙였다.   최 선수는 취미로 브레이킹을 시작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을 졸업한 수재다. 대학 시절 우연히 학교 브레이킹 동아리에 가입하면서 브레이킹을 처음 접했다. 이후 다국적 화장품 기업인 에스티로더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운영 디렉터 자리까지 올랐다. 그러는 중에도 춤을 꾸준히 춰왔다. 최 선수는 어느 날 브레이킹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브레이킹에 열정이 가득했던 그는 올림픽 출전을 위해 자신의 커리어를 포기했다. 그렇게 브레이킹에만 매진한 결과, 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수 있었다.   한편, 올림픽에서 브레이킹을 볼 수 있는 건 이번 올림픽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가능성이 높다. 오는 2028년 개최되는 LA 하계 올림픽에서는 브레이킹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관련기사 LA 한인 선수 20년만의 메달 쾌거 김경준 기자파리올림픽 첫 채택 브레이킹 미국 춤사위 브레이킹 국가대표팀 브레이킹 종목 여자 브레이킹

2024-08-08

[세법 상식] 파리올림픽 포상금과 세금

2024 파리올림픽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연일 들렸던 한국 대표팀과 미국 대표팀의 메달 소식과 경기를 보면서 감동을 하고 안타까운 마음과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사격, 펜싱, 양궁 등에서 크게 선전한 한국 선수들이 예상을 넘어 금메달을 10개 이상 수확하며 세계 10위 안에 랭크 중입니다.     태권도나 여자 골프에서 메달 추가가 예상되는 만큼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의 위상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금메달 30개 이상으로 부동의 1위를 지킬 것으로 보입니다.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다 보니 자연스레 금메달 따고 포상금 받으면 세금은 어떻게 되는 거냐는 질문도 듣게 됩니다. 더 나아가 올림픽 참가국 가운데 선수들에게 포상금을 가장 많이 지급하는 국가는 어디고 선수들에게 과연 얼마를 지급할까 하는 의문도 생깁니다.   포브스는 33개국이 메달리스트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고, 그중 15개국이 금메달리스트에게 10만 달러 이상을 수여한다고 전했습니다.   홍콩은 금메달리스트에게 76만8000달러, 싱가포르 74만5000달러, 인도네시아 30만 달러, 이스라엘 27만1000달러, 카자흐스탄 25만 달러, 말레이시아는 21만4000달러, 이탈리아는 19만6000달러, 스페인은 10만2000달러를 책정했습니다.     한국은 금메달리스트에게 4만5000달러를 책정해 전체 9위 수준이며, 미국은 3만7500달러, 일본은 3만2000달러입니다.   현금 외에도 정부와 민간기업으로부터 아파트나 자동차 등 현물로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의 경우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에게 포상금과 더불어 아파트를 준다고 합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포상금 이외에도 아파트 또는 자동차를 부상으로 제공한다고 합니다.     한국은 정부 포상금과 함께 메달리스트들에게 연금도 제공합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연금 점수가 쌓이는데 금메달은 90점, 은메달은 70점, 동메달은 40점으로 정해졌습니다. 연금 점수는 아무리 메달을 많이 따도 110점이 상한선으로 규정되어 있고, 연금 점수가 40점이면 52만5000원, 100점일 경우 97만5000원, 110점 이상일 경우는 100만원이 매달 지급됩니다.   가령 한국 남자 양궁 간판선수인 김우진의 경우 2016 리우, 2020 도쿄, 그리고 올해 파리올림픽까지 금메달 총 5개를 획득해 총 450점의 연금 점수가 쌓였고, 상한선인 110점을 이미 넘은 관계로 김우진 선수는 매달 100만원의 연금도 받게 됩니다.   한국은 각 종목 협회 차원에서 포상금을 주기도 하는데, 대한골프협회를 예를 들자면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에게 3억원, 은메달리스트에게는 1억5000만원, 동메달리스트에게는 1억원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한국의 마지막 금메달 후보 여자골프 고진영 선수의 선전도 기대해봅니다.   그럼 미국 선수와 한국 선수들 모두 메달리스트가 되어 생기는 수입에 대해서 세금이 부과될까요?   미국의 경우 2016년 리우올림픽 때까지는 포상금의 3분 1은 세금으로 징수가 됐습니다. 리우 올림픽에서 4관왕을 달성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가 금메달을 따고 집에 도착했을때 기다리고 있던 것은 세금 고지서였다는 이야기는 아직도 회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리우 올림픽이 끝난 후 이른바 ‘빅토리 택스’ 논란이 일자 연방의회에서 올림픽 메달리스트 포상금에 대한 면세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연 소득이 100만 달러 미만인 메달리스트들에 대해서는 올림픽 메달 포상금에 대해 연방 소득세를 면제시켜주는 면세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이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적용되고 있습니다. 포상금이 아닌 메달리스트들의 광고수익이나 기업 스폰 등으로 받은 수익은 소득세 신고대상입니다.     한국의 경우도 메달리스트에게 주는 정부의 포상금과 연금은 비과세로 세금이 없습니다.   하지만 각 종목의 협회나 연맹, 후원 기업 등에서 받은 포상금은 정부에서 지급되는 포상금과는 달리 한국 세법에서 기타소득으로 과세 대상이 됩니다.   이제 4일밖에 남지 않은 파리올림픽, 한국과 미국 선수 모두 마지막까지 감동적인 경기 기대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랍니다.   ▶문의:(213)382-2400 윤주호 / CPA세법 상식 미국 동계올림픽 올림픽 메달리스트 올해 파리올림픽 정부 포상금

2024-08-07

펜싱 금메달로 금 6개 종합순위 6위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올림픽 3연패라는 멋진 성과를 달성했다. 지난달 31일 기준 한국은 펜싱 대표팀의 활약에 힘입어 금메달을 한 개 추가, 국가별 메달 종합순위 6위(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펠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전에서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오상욱(27·대전광역시청)·박상원(23·대전광역시청) ·도경동(24·국군체육부대) 대표팀은 헝가리 대표팀을 45-41로 꺾고 금메달을 땄다.   앞서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8강에서 캐나다 대표팀을 45-33, 준결승에서 개최국 프랑스 대표팀을 45-39로 제압하는 멋진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펜싱 대표팀은 2012년 런던,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라는 기록을 세웠다. 아시아 국가 중 올림픽 펜싱 단체전 3연패는 한국이 최초다.     특히 오상욱은 펜싱 경기 첫날 개인전에서 한국 대표팀의 파리올림픽 첫 금메달을 딴 뒤, 단체전에서도 훌륭한 성과를 보여줬다. 그는 올해 파리올림픽 한국 선수 중 첫 2관왕, 한국 펜싱 사상 첫 올림픽 2관왕이라는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또한 오상욱과 구본걸 모두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낸 선수가 됐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혼성복식에서 은메달도 확보했다.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와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는 이 날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치른 대회 배드민턴 혼성복식 8강전에서 차례로 승리했다.     이들은 1일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태극전사 맞대결’을 치른다. 승리한 팀이 결승전에 올라감에 따라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은메달을 확보했다.     ‘셔틀콕의 여왕’이라 불리는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은 이날 배드민턴 여자 단식 조별 예선 2차전에서 치쉐페이(프랑스·세계 53위)를 2-0으로 꺾으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안세영은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실수하면 어떡하지’ 이런 걱정부터 하고 있어 몸이 굳고 되던 것도 안 되더라”라며 부담감을 토로한 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다면 어느 순간 제가 꿈꾸던 무대에 올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림픽 남자 양궁 3연패에 힘을 보탠 이우석(코오롱)은 개인전 16강에 올랐다. 반면 수영 대표팀 이주호는 남자 배영 200m 준결승에서 1분56초76에 터치패드를 찍어 11위에 올라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올림픽 한국 파리올림픽 펜싱 한국 펜싱 은메달 확보한국

2024-07-31

‘뉴펜저스’ 올림픽 3연패

‘뉴펜저스’가 해냈다.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올림픽 3연패에 성공했다.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27·대전광역시청), 박상원(23·대전광역시청), 도경동(24·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31일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45-41로 꺾었다.   8강에서 캐나다를 45-33, 준결승에서 개최국 프랑스를 45-39로 물리친 한국은 완벽한 경기 내용으로 우리 선수단에 여섯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앞서 열린 개인전에서 정상에 올랐던 오상욱은 한국 펜싱 최초로 2관왕을 차지했다.    또 배드민턴 혼합복식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의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와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는 이날 배드민턴 혼합복식 8강전에서 차례로 승리해 1일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태극전사 맞대결’을 치른다.   한편 ‘셔틀콕의 여왕’이라 불리는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이날 배드민턴 여자 단식 조별 예선 2차전에서 치쉐페이(프랑스·세계 53위)를 2-0으로 꺾으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올림픽 남자 양궁 3연패에 힘을 보탠 이우석(26·코오롱)은 쾌조의 컨디션으로 개인전 16강에 올랐다. 또 여자 양궁 단체전 10연패의 일원으로 활약한 남수현(19·순천시청)도 개인전 16강에 진출했다. 윤지혜 기자올림픽 연패 올림픽 3연패 파리올림픽 단체전 한국 올림픽

2024-07-31

한국 대표팀, 벌써 금메달 5개 목표 달성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과 미국 대표팀이 메달 종합순위 5위와 6위를 차지하며 순항하고 있다.     29일 오후 5시(서부시간 기준) 기준 한국 대표팀은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땄다. 금메달을 딴 종목은 양궁(2), 사격(2), 펜싱(1)이다. 〈표 참조〉     한국 대표팀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를 목표로 세웠다. 이미 목표를 달성했고, 종목별 결승전에 진출한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한국 양궁 남자 대표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결승에서 프랑스에 5 대 1로 이겨 우승했다. 이로써 올림픽 단체전 남녀 동반 3연패를 이뤄 축제 분위기다. 올림픽 남자 단체전에서 두 대회 연속 우승한 나라는 한국뿐이다.     사격에서도 한국 대표팀은 지난 28일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오예진(IBK기업은행)과 김예지(임실군청)가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땄다. 전날 공기소총 10m 혼성에서도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이 은메달을 땄다.     수영 대표팀에서는 김우민(강원도청)이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분42초50으로 동메달을 땄다. 올림픽 수영에서 메달을 딴 한국 선수는 박태환 한 명뿐이었다. 펜싱에서는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오상욱(대전시청)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29일 유도 대표팀 허미미(경북체육회)는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세계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에게 반칙패했다. 허 선수는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다. 앞서 허 선수는 여자 57kg급 준결승전에서 세계 4위 엘라실바 하파(브라질)와 연장 접전 끝에 위고쳐누르기로 절반승을 거뒀다.     특히 같은 날 사격 대표팀 역대 최연소 선수인 반효진(16·대구체고)이 한국 역대 하계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 주인공이 돼 화제다. 반효진 선수는 파리올림픽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반 선수는 총을 잡은 지 3년 만에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중학교 2학년이던 2021년 7월 함께 태권도장을 다니던 친구의 권유로 처음으로 총을 잡았다. 처음엔 호기심으로 시작했지만, 두 달 뒤 열린 대구 지역 대회에서 우승하며 아예 엘리트 사격선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반효진의 어머니 이정선씨는 “막내딸이 느닷없이 사격한다고 해서 처음에는 반대했다. 그런데도 뜻을 굽히지 않자 ‘국가대표가 돼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겠다’고 약속하면 허락하겠다고 했다”면서 “그런 우여곡절 끝에 사격선수가 됐는데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줄은 꿈에도 몰랐다. 딸이 돌아오는 대로 고기를 듬뿍 넣은 ‘엄마표’ 된장찌개를 끓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30일 오전 4시8분(서부시간) 한국 수영 대표팀 남자 계영 800m는 예선을 치른 뒤, 30일 오후 1시1분 결선을 벌인다. 이번 대회에서 결선 진출과 메달까지 기대된다.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은 30일 오전 4시30분 시작한다. 한국 대표팀은 개인전에서 모두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지만, 단체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한 30일 0시30분에는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한국 사격 대표팀은 공기권총 10m 혼성 경기에서 인도 대표팀과 동메달을 놓고 겨룬다.     한편 미국 대표팀은 금메달 3개(수영 2, 펜싱 1), 은메달 8개, 동메달 9개로 메달 종합순위 6위를 차지했다.   파리올림픽 주요 경기 중계 및 일정은 웹사이트(www.nbcolympics.com)를 참고하면 된다. 포털 네이버와 다음도 파리 올림픽 주요 뉴스, 경기일정, 영상, 메달정보를 안내한다.   국가별 메달 순위(29일 오후 5시 서부시간 기준)   30일 한국 대표팀 주요경기(서부시간 기준)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미국 파리올림픽 파리올림픽 한국 한국 대표팀 선전 금메달

2024-07-29

한국 양궁, 남자 단체전도 금메달

여자에 이어 남자도 해냈다. 남자 양궁 한국 대표팀이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다.   김우진(32·청주시청), 김제덕(20·예천군청), 이우석(27·코오롱엑스텐보이즈)으로 이뤄진 대표팀은 29일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프랑스를 세트 점수 5-1(57-57, 59-58, 59-56)로 이겼다. 이로써 남자 양궁은 2016 리우, 2020 도쿄에 이어 3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전날 여자 단체전에 이어 또다시 금빛 화살을 쏜 한국 양궁은 목표로 했던 금메달 3개를 초과달성할 확률이 높아졌다. 남은 종목은 혼성전과 남녀 개인전까지 3개다. 사상 최초로 금메달 5개를 따낼 가능성도 있다.     맏형 김우진은 한국 양궁 사상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선수가 됐다. 단체전에서만 금메달 3개를 따낸 김우진과 도쿄올림픽 2관왕이었던 김제덕은 역대 금메달 순위에서 공동 2위(박성현, 윤미진, 기보배, 안산)가 됐다. 단독 1위는 4개의 김수녕이다.   이날 앞서 벌어진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결승에서는 17세 ‘여고생 소총수’ 반효진(대구체고 2학년)이 중국의 황위팅과 연장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해 대한민국 여름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반효진은 또 역대 여름 올림픽 한국 최연소 금메달리스트의 영예도 차지했다.     또 ‘독립투사의 후손’인 재일동포 허미미(22·경북체육회)는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허미미는 29일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57㎏ 결승에서 세계 1위 크리스타 데구치(29·캐나다)와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지도 3개를 내주며 패했다. 허미미는 2002년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랐다. 중학교 때부터 ‘유도 종주국’ 일본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허미미는 2021년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며 남긴 “한국 국가대표로 선수 생활을 하길 바란다”는 유언에 따라 곧장 한국행을 택했다.    허미미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렀고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된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이다.   한편, 이날 탁구 혼성 복식 준결승전에 나선 한국의 신유빈·임종훈은 중국의 왕추친·쑨윙샤와 맞서 선전을 펼쳤으나 세트 스코어 4대 2로 패해 동메달 결정전에 나서게 됐다.   >> 관계기사 6면·한국판  김은별 기자금메달 단체전 한국 양궁 남자 양궁 파리올림픽 양궁

2024-07-29

올림픽에 전 세계 종교도 모였다

전 세계 스포츠인들의 축제인 2024 하계 올림픽이 지난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된 가운데, 개회식 공연에 ‘드래그퀸(여장남자)’이 등장하는 ‘최후의 만찬’ 장면이 등장해 전 세계 가톨릭 교회와 기독교계의 반발이 일어났다. 일부 기업은 올림픽 기간 광고 후원도 철회했다.   ‘기독교 조롱’ 파문이 커지자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특정 종교 단체를 깎아내리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올림픽 개회식 연출을 두고 불쾌감을 느낀 모두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도 해당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공식 유튜브 사이트에서 삭제했다.   그러나 올림픽에서 종교로 인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림픽의 탄생이 종교적 의식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올림픽과 종교의 관계를 들여다봤다.   ▶파리 올림픽 논란의 원인   가톨릭과 기독교계의 반발을 일으킨 것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한 장면이다. 기다린 식탁 앞에는 예수와 제자들 대신 푸른 옷을 입은 여성 양옆으로 드래그퀸, 트랜스젠더 모델 등 공연자들이 앉아 있었다. 뒤이어 등장한 프랑스 가수는 망사 옷차림으로 식탁 위에 누워 ‘벌거벗은(Nu)’이라는 제목의 노래를 불렀다.   ‘최후의 만찬’은 예수가 체포되어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날 밤 열두 제자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가진 장면을 다빈치가 묘사한 그림이다.     이 장면이 전 세계로 보도된 후 미네소타주 위노나·로체스터 교구장 로버트 배런 주교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이는 극악무도하고 경솔한 조롱”이라며 “이 신성모독적인 행위는 기독교를 적대시하는 ‘깊이 세속화된 포스트모던 사회’를 상징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들이 감히 이슬람을 비슷한 방식으로 조롱했을까. 그들이 이렇게 공개적으로 코란(이슬람 경전)의 한 장면을 조롱하는 꿈을 꿨을까”라고도 했다.   프랑스 주교회도 성명을 내고 “(해당 장면은) 기독교를 조롱하고 비웃는 장면이었다. 이에 깊이 개탄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장종현 목사)도 29일 논평을 통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패러디 장면은 인종, 남녀, 종교를 넘어 상호이해와 평화를 추구하는 올림픽 정신을 훼손했으며 조직위원회가 이념을 끌어들임으로써 올림픽의 미래를 어둡게 했다고 비판했다.   미시시피에 본사가 있는 6대 통신업체 C 스파이어는 SNS를 통해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 최후의 만찬을 조롱한 것에 충격을 받았다”며 “올림픽에서 회사 광고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종교의식에서 출발한 올림픽   기원전 5세기에 그리스에서 시작된 올림픽은 그들의 신 숭배와 연결돼 있다. 지난 4월 16일 고대 그리스의 올림피아 유적지에서 열린 성화 불꽃 점화 행사를 보면 여사제가 나와 고대 그리스의 태양신 아폴로에 기도를 올리는 퍼포먼스를 했다.     지난 2016년 종교뉴스서비스는 역사학자 폴 카틀리지의말을 빌려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올림픽 게임의 스포츠는 문자 그대로 종교적 운동이었으며, 종교적 헌신과 숭배를 나타내는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 예로  제우스에게 바쳐진 신성한 숲에서 자란 올리브 나뭇잎으로 만든 관, 과거 우승자들이 관을 쓸 때 제우스 신전으로 행진하고 신전 앞 재단에서 동물들의 피와 재를 뿌리던 의식 등을 소개했다.     이러한 행위가 이어졌던 고대 올림픽은 393년 기독교인 황제 테오도시우스 1세가 모든 이교 의식을 금지하면서 올림픽 게임도 취소됐다.     ▶재부팅된 올림픽   약 1500년 동안 금지됐던 올림픽은 1889년 국가 간의 평화를 촉진하고 프랑스의 운동성을 재건하기 위한 수단으로 부활했다. 프랑스 귀족이자 예수회 교육을 받은 피에르 드 쿠베르탱이 영국 여행 도중 영국 국교회의 집사이자 ‘근육 기독교’를 옹호하는 토마스 아놀드의 작업을 접한 후였다. ‘근육 기독교’는 신체적 강함과 종교적 경건함의 결합이 전인적이고 도덕적이며 윤리적인 남성을 만든다는 아이디어다.   피츠버그에 있는 로버트 모리스 대학 안토니오 모레티 교수(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드 쿠베르탱은 올림픽 운동선수는 “개인적인 신성한 성전을 구현할 것”이라고 믿었다. 드 쿠베르탱은 1894년 국제올림픽위원회 창립 후 2년 후 아테네에서 진행한 첫 대회에 고대 게임의 종교적 장식들을 대거 사용했다.   ▶시민 의식으로 탈바꿈   오늘날의 올림픽 게임은 고대 못지않게 종교적 성격을 띠고 있지만 잘 드러나지는 않는다. 올림픽 깃발 게양, 올림픽 찬가 연주, 올림픽 성화 점화가 그렇다. 개막식 동안 운동선수와 코치들이 맹세하는 ‘올림픽 서약’도 있다. 규칙을 존중하고 준수하며, 공정하게 경기하고 부정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맹세다.     모레티 교수는 “그 규칙을 따르고 승리하는 선수들은 거의 ‘신성한’ 선수로 존경받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 규칙을 어기는 사람들은 법적 처벌보다는 영적인 처벌을 받는다. 또 올림픽이 끝나면 경기가 열렸던 장소는 일종의 신성한 장소가 되어 많은 이들이 찾는 장소로 변한다.   현대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많은 올림픽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으로 인한 정신적 안정을 얻기 위해 종교적 자원을 찾는다는 것을 인식하고 최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 물론 경기 중 특정 종교적 상징은 금지하지만, 개인적인 공개 활동은 허용한다.   AP뉴스에 따르면 현재 올림픽 선수촌에 세워진 공간에서  120명 이상의 종교 지도자들이 올림픽 출전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지원을 제공 중이다. 이 기사는 불교, 기독교, 힌두교, 이슬람교, 유대교 등 세계 5대 종교의 대표들이 도움이 필요한 운동선수나 직원들을 위해 예배와 기도를 하고, 고민과 정신적 어려움을 경청하는 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종교 올림픽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 파리 올림픽 올림픽 개회식

2024-07-29

미국 요트 대표 한인 선수 뛴다

지난 1924년에 이어 100년 만에 파리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에 한인 요트 선수가 미국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자신의 인생 중 3분의 2를 요트에서 보낸 세계 순위 4위의 실력자다.     ESPN, NBC 등 복수의 매체는 지난 3일 2024 파리 올림픽 미국 국가대표팀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그중 요트 국가대표 선수는 13명이 선발된 가운데 한인 마커스 에데그란(사진) 선수도 포함됐다.     에데그란 선수는 지난 1993년 한인 모친과 스웨덴계 부친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가 처음 요트에 오른 건 8세 때다. 모친 데비 김씨는 “스웨덴 사람들이 요트를 많이 타는 덕에 아들이 남편에게 요트 타는 법을 배우게 됐다”고 전했다. 요트대회에 처음 출전한 건 10세 때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요트 선수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에데그란 선수는 요트 청소년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김씨는 “7학년부터 12학년 때까지 청소년 국가대표로 각종 국제대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에데그란 선수는 카이트 보딩 종목에 출전한다. 그가 해당 종목을 접한 건 지난 2018년이다. 친형 루카스 에데그란이 소개해줬다. 모친 김씨는 “대부분의 요트 종목은 다른 선수와 짝을 이뤄야 하는 데 함께할 선수를 찾는 게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마침 루카스가 마커스에케 혼자 탈 수 있는 카이트 보딩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에데그란 선수는 자신의 형에게 고마운 마음이 크다. 김씨는 “마커스가 올림픽에 출전하면서 형에게 많이 고마워했다”고 전했다.     에데그란 선수는 나고 자란 뉴욕에서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로 거주지를 옮겨가며 맹연습했다. 또 1년 중 절반은 유럽에서 다른 선수들과 훈련하고 겨루기도 했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M32 월드 챔피언십에서 연속 7위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는 US 오픈 세일링 시리즈에서 연달아 1위를 달성했다. 결국 지난 1월 마이애미에서 열린 요트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당당히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아들의 출전 소식에 김씨는 “보람차다”며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마커스가 요트를 타며 행복해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지난 12년간 가족 휴가 한 번 못 가고 대회 참가를 지원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무대라고 애태우지 말고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임하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에데그란 선수는 오는 8월 8일 오후 12시 13분(현지시각) 마리나 드 마르세유 경기장에서 첫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김경준 기자파리올림픽 한인선수 요트 선수 요트 국가대표 요트 종목

2024-07-28

[파리올림픽 오늘 개막] 금메달 따면 반값…한인업소 "힘내자" 마케팅

지구촌 축제인 ‘2024 파리올림픽’이 파리에서 오늘(26일) 개막한다.     서부시간 기준 오전 10시 NBC방송 네트워크는 개막식과 주요 경기를 생중계한다. 남가주 쇼핑몰, 식당 등에서도 대형 프로젝터와 TV를 통해 파리올림픽 현장을 지켜볼 수 있다. 한인 업소들은 한미 양국 국가대표팀 선전을 응원하며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저마다 올림픽 기간 대형 프로젝터와 TV 설치를 늘려 손님들의 편의를 돕는다.     최근 LA한인타운에 문을 연 ‘오늘통닭’은 파리올림픽을 맞아 업소 내 대형 프로젝터 4개, TV 4대를 완비했다. 특히 본지 신문을 가져오면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늘통닭’ 피터 정 대표는 “한국과 미국 대표팀이 메달을 하나라도 따면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우리에게 큰 힘이 된다"며 “올림픽은 우리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주기 때문에 중앙일보 신문을 가져오는 손님에겐 16온스 생맥주를 반값인 5달러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늘통닭은 ‘일·월·화·금·토’요일 5일과 한국 대표팀이 첫 금메달을 따게 되면 ‘생맥주 5달러’ 이벤트에 나선다.   윌셔가에 자리한 짬뽕지존은 26일(오늘)부터 3개월 동안 파리올림픽 기념 ‘짜장면 8.99달러’ 할인행사를 시작한다.     이 업체 샘 정 대표는 “미국에 사는 한인 모두가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고, 선수들이 잘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한국도, 미국도 서로 화합하고 전 세계가 전쟁 없이 평화로워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설가(구 진주곰탕)도 파리올림픽 기간 19달러였던 설렁탕을 ‘9.99달러’에 판매한다. 한인타운내 일식집 ‘어원’ 1·2호점 역시 올림픽 기간 대표팀이 금메달을 딸 경우 주류를 5달러에 판매한다.   한편 파리올림픽은 26일 개막해 8월 11일 정오 폐막한다. NBC방송의 파리올림픽 주요 경기 중계 일정은 웹사이트(www.nbcolympics.com)를 참고하면 된다. 포털 네이버와 다음도 특집페이지를 만들어 파리올림픽 주요 뉴스, 경기 일정, 영상, 메달 정보를 안내한다.     주요 한국 경기 일정〈서부시간 기준〉   ◇26일= 배드민턴 혼성 복식(26일 오후 11시 30분)   ◇27일= 사격 공기소총 (27일 자정), 유도 여자(27일 오전 1시06분), 유도 남자(27일 오전 1시48분), 펜싱 여자(27일 오전 1시50분), 배드민턴 여자(27일 오전 5시50분), 배드민턴 남자(27일 오후 1시)   ◇28일= 탁구 남자(28일 오전 1시)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파리올림픽 오늘 개막 한인업소 마케팅 파리올림픽 기간 파리올림픽 현장 파리올림픽 주요

2024-07-25

파리올림픽 오늘 개막…한국대표팀 기적 도전

예술과 문화의 세계 수도를 자부하는 프랑스 파리가 100년 만에 파랑, 검정, 빨강, 노랑, 초록의 오륜 색깔로 물든다. 2024 파리 하계 올림픽이 LA시간 26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26일 오후 7시 30분) 센강 수상 행진 개회식으로 17일간 열전의 성대한 막을 올린다. 〈관계기사 2면〉   파리는 1900년, 1924년에 이어 세 번째로 하계 올림픽을 개최한다. 1992년(바르셀로나), 2008년(베이징), 2012년(런던) 하계 올림픽 유치전에서 거푸 헛물을 켰다가 2017년 유치 4수에 성공해 100년 만에 올림픽 성화를 다시 가져왔다.   경기장을 벗어난 사상 최초의 야외 개회식, 역사적인 문화 유적에서 올림픽 경기를 치른다는 프랑스만의 독창성이 파리 올림픽의 보는 재미를 더한다.   코로나19 유행이 종식된 뒤 처음으로 열리는 하계 올림픽이며 남녀 참가 선수의 성비가 균형을 이루는 최초의 올림픽이라는 점에서 파리 올림픽의 의미는 각별하다.   20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 선수와 IOC가 조직한 난민팀 선수들은 일찌감치 프랑스로 넘어와 시차와 적응 훈련으로 개막을 별러왔다. 이들은 32개 정식 종목에서 32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앞서 열린 두 번의 파리 올림픽 때 발자국을 찍지 못한 대한민국은 정부 수립 후 처음으로 출전한 파리 올림픽에서 기적에 도전한다. 여자 핸드볼을 제외한 단체 구기 종목의 집단 부진 탓에 대한민국 선수단은 21개 종목에 선수 143명만 파견했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래 48년 만의 최소 인원이다.   비록 소수이지만, 정예로 멤버를 꾸린 한국 선수단은 대한체육회가 12년 만에 국외에 마련한 사전 캠프 및 급식 센터인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서 마지막 땀 한 방울까지 쏟고 지난 18일 개촌한 선수촌으로 이동했다.   금메달 5개 이상 획득해 종합 순위 15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다.파리올림픽 한국대표팀 파리 올림픽 하계 올림픽 올림픽 성화

2024-07-25

센강 4마일 수상 개회식…수백척 배로 선수 입장

26일 오전 10시(서부시간 기준) 개막하는 ‘2024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한인사회 관심도 커졌다. LA 등 도심 곳곳에서는 파리올림픽 개막식을 공동시청한다.       AP통신에 따르면 2024 파리올림픽은 역대 올림픽 사상 최초로 경기장이 아닌 곳에서 개회식을 진행한다. 개회식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 방식은 당일 공개된다.   각국 선수들은 파리의 상징인 센강 위를 배를 타고 유유히 지나가는 ‘선상 행진’ 방식으로 기존 ‘스타디움 입장’을 대신한다. 각국 선수단은 수백여척의 배에 나눠 타고 약 4마일 구간에서 센강을 가로지르는 장관을 펼친다.     선상 행진은 파리의 식물원 근처 오스테를리츠 다리를 출발해 에펠탑 인근 개막식 장소인 트로카데로 광장까지 이어진다. 해당 구간에는 강의 양옆으로 노트르담 대성당과 파리 시청 건물,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콩코르드 광장, 그랑 팔레 등 프랑스의 명소들을 두루 지나 에펠탑까지 코스로 구성됐다.   스타디움이 아닌 개방된 장소에서 벌어지는 개회식이라서 관중 수도 역대 올림픽 중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장 규모는 최대 10만 명을 넘기기 어렵지만, 센강을 따라 진행되는 파리올림픽 개회식 선수단 입장은 30만 명이 넘는 인원이 직접 관람할 수 있다. 이 가운데 10만 명은 강변에 설치된 관중석 등에서 유료로 개회식을 지켜보는 인원이다. 나머지 22만 명은 강변 주위에서 자유롭게 선수단 입장을 지켜볼 수 있다.     AP통신은 “근대 올림픽이 시작된 1896년 이후 128년이 지나 33회째 올림픽을 맞았지만, 올림픽이 여전히 신선하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라고 전했다.   선수단 입장 순서는 1896년 제1회 근대 올림픽 개최국인 그리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야니스 아데토쿤보를 기수로 앞세워 가장 먼저 들어온다. 난민팀이 그 뒤를 잇고 이후 프랑스 알파벳 순서로 나라별 입장이 이어진다. 한국은 우상혁(육상)과 김서영(수영)이 기수를 맡아 전체 206개 참가국 중 앞 순서에 입장할 예정이다.     파리올림픽 미국 중계는 NBC방송이 맡았다. NBC 방송 측은 ‘NBC, 피콕(Peacock), USA 네트워크, CNBC, E!, GOLF채널, 텔레문도, 유니버소, NBC 올림픽 디지털’ 등 자사 지상파·케이블·온라인·모바일 앱을 통해 개막식과 주요 경기를 중계한다고 밝혔다. 26일 오전 10시부터는 파리 현지 생방송을 통해 개막식 현장을 중계한다. 파리올림픽은 2주 동안  진행된 뒤 8월 11일 정오 폐막한다. NBC방송의 파리올림픽 주요 경기 중계 일정은 웹사이트(www.nbcolympics.com)를 참고하면 된다.   같은 시간 LA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 센터(이사장 신영신)와 헤더 허트 LA시의원(10지구)실은 공동으로 파리올림픽 개막식 응원전을 개최한다. 한인타운 주요 쇼핑몰 푸드코드에서도 대형 TV를 통해 개막식과 주요 경기를 볼 수 있다.       파리올림픽에 미국 국가대표로 나서는 한인 선수들도 눈길을 끈다. NBC 등에 따르면 미국 국가대표팀 600명에는 오드리 권(18·아티스틱 스위밍), 서니 최(35·브레이킹 댄스), 마커스 에데그란(30·포뮬라카이트) 등 한인 3명 이상이 포함됐다. LA 출신 오드리 권 선수는 2024 세계 수영선수권대회에서 미국 대표팀으로 참가해 동메달을 땄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파리올림픽 선상행진 파리올림픽 개막식 파리올림픽 각국 센강 선상행진

2024-07-24

아티스틱 스위밍 오드리 권, 12살 때부터 국제대회 휩쓴 유망주

어린 나이에 각종 세계 대회를 휩쓸고 당당히 2024 파리올림픽 미국 대표팀 출전권을 따낸 한인 아티스틱 스위밍 선수가 화제다.     지난 3일 ESPN, NBC 등 복수의 매체는 2024 파리 올림픽 미국 국가대표팀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 따르면 아티스틱 스위밍 국가대표로 총 8명의 선수가 선발된 가운데 그중 한인 오드리 권 선수가 포함됐다.     오드리 권 선수는 서울에서 태어나 2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이민 왔다. 시애틀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뒤 지금은 LA에서 거주 중이다. 권 선수는 시애틀 거주 당시 시애틀 싱크로팀에서, 지금은 라미라다 아쿠아벨레팀에서 활동하며 아티스틱 스위밍 경력을 쌓아왔다.     올해 18세인 그는 자신과 동갑인 메구미 필드 선수와 함께 아티스틱 스위밍 국가대표팀에서 최연소 선수의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권 선수의 나이가 어리다고 얕보면 안 된다. 그의 실력은 나이와 반비례하다.     권 선수는 8세 때부터 운동을 시작해 4년만인 12세의 나이로 국제무대에 선 바 있다. 지난 2018년 미국 아티스틱 스위밍 유소년 국가대표로 선발돼 아메리카대륙수영연합회(UANA) 팬아메리칸 챔피언십에서 단체전 1위, 개인전 2위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 2020년에는 FINA 월드 버추얼 챌린지에서 4위를, UANA 버추얼 챌린지 Y 포지션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에는 UANA 유스 및 주니어 인터내셔널 오픈에서 단체전 1위를, 지난 2023년는 프랑스에서 개최된 월드 아쿠아틱스 월드컵에서 아크로바틱 단체전과 테크니컬 단체전에 출전해 각각 2위와 3위를 달성했다.     권 선수는 자신이 처음 국제무대에 선 2018년부터 최근 6년간 2019년을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포디움에서 내려오지 않고 각종 국제 대회를 제패했다.  지난 2월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된 2024년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에서 미국대표팀으로 참가해 동메달과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동시에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편, 미국은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20년째 여자 아티스틱 스위밍 종목에서 메달이 없다. 또한, 이번 파리 올림픽 남자 아티스틱 스위밍 종목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한 상태다. 권 선수를 비롯한 필드 선수 등 젊은 선수들이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경준 기자올림픽 국제무대 국가대표 한인 아티스틱 파리올림픽 출전권 한인 오드리

2024-07-23

[2024 파리올림픽] 지구촌 스포츠 축제 열기 속으로

전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 파리 올림픽이 시작된다.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진행될 이번 올림픽은 프랑스 파리가 100년(1924년) 만에 개최하는 대회다.     이번 대회를 위해 ‘빛의 도시’ 파리는 또 한 번 탈바꿈했다.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에서 프랑스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에펠탑 아래서 비치 발리볼이 진행되고, 베르사유 궁전에서 승마 경기가 치러진다. 혁명 광장으로 불리는 콩코드에서는 브레이킹 댄스 경기가 열린다.   이번 파리 올림픽은 의미가 크다. 팬데믹 사태 종식 후 처음으로 열리는 하계 올림픽이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이후 6년 만의 유관중 올림픽이기도 하다. 게다가 프랑스 파리는 영국 런던과 함께 올림픽을 세 번 개최하게 된 유일한 도시가 됐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는 AI 기술이 올림픽 경기에 접목된다. 선수 식별, 판정, 데이터 분석, 하이라이트 영상 등에 도입된다. 첨단 기술이 뒷받침되는 올림픽 경기에 온몸을 내던질 스포츠 스타들의 열정을 함께 즐겨볼 수 있다.   특히 이번 파리 올림픽은 친환경 올림픽으로 진행된다.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일회용 플라스틱이 없는 대화가 될 전망이다. 또 관중들 모두가 자동차 없이 100% 대중교통으로만 이동할 수 있게 교통 인프라를 대거 확대했다.   그동안 파리에서는 공공 화장실이 부족했다. 파리시는 이번 대회를 위해 센 강 주변에 1400여개의 간이 화장실까지 만들었고, 인근 상점 화장실들도 올림픽을 보러 온 이들을 위해 모두 개방할 예정이다.   보는 재미, 체감하는 재미 … 이 모든 게 바로 파리 올림픽이다.  장열 기자2024 파리올림픽 지구촌 스포츠 스포츠 축제 올림픽 경기 스포츠 스타들

2024-07-23

댄스·수영 종목서 한인 금메달 꿈꾼다…파리올림픽 미국국가대표 공개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개막까지 3주 남짓한 가운데 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국가대표팀 선수 명단에 한인 선수 2명이 포함돼 화제다. 3일 NBC, ESPN 등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33회 하계 올림픽에 참가하는 미국 국가대표팀 선수 명단이 공개됐다. 선수만 600명에 육박하는 매머드급 선수단이 꾸려진 가운데 그중 오드리 권(18·아티스틱 스위밍) 선수와 서니 최(브레이킹) 선수 등 2명의 한인 선수가 포함됐다.   먼저 브레이킹은 춤을 추는 ‘비보잉(B-Boying)’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브레이킹 대표로 선발된 서니 최(35) 선수는 색다른 이력이 눈길을 끈다. 테네시 출신의 최 선수는 원래 전문 댄서나 운동선수로 활동한 적이 없다. 그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 진학한 수재였다. 대학교 1학년 시절, 우연한 기회로 브레이킹 동아리에 가입해 브레이킹을 처음 접하고 취미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이후 최 선수는 글로벌 화장품 기업인 에스티로더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운영 디렉터 자리까지 올랐다. 그러던 중 브레이킹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소식을 접한 그는 회사를 그만두고 올림픽 출전 준비에 전념했다.   최 선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안정감을 주는 삶을 유지하는 것과 나를 훨씬 더 행복하게 해줄 새로운 무언가를 위해 도약하는 것 사이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지난 2022년 최고 권위의 댄스 경연대회라 불리는 레드불 비씨원(Red Bull BC One) 미국 결승 우승을, 지난해 팬아메리칸 게임에서 처음 개시한 브레이킹 종목 금메달과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15년 전 시작된 취미의 열정이 결실을 보는 순간이었다.   최 선수는 팀에서 최고참이다. 올림픽에서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에서 한인 선수가 참가하는 것은 그만큼 의미가 있다.   18세인 오드리 권 선수는 LA 한인이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8명의 아티스틱 스위밍 선수 중 동갑인 메구미 필드 선수와 함께 팀에서 막내를 맡고 있다.   그런 그의 실력은 나이와 반비례하다. 8세 때부터 운동을 시작, 지난 2018년 미국 아티스틱 스위밍 유소년 국가대표로 선발된 바 있다. 또 지난 2020년 아메리카대륙수영연합회(UANA) 버추얼 챌린지 Y 포지션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한 이후 최근 4년간 포디움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월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된 2024년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에서 미국대표팀으로 참가해 동메달과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동시에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서울에서 태어난 권 선수는 2살 때 부모님을 따라 시애틀에 이민을 왔다. 이후 LA로 넘어와 지금까지 살고 있으며 미국 국가대표팀 이전에 라미라다 아쿠아 발레팀 소속 선수로도 활동 중이다.   두 선수와 달리 이번 파리 올림픽에 출전이 무산된 한인 선수도 있다. 지난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 기계체조 선수로 활약한 율 몰다워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나 한 살 때 미국 가정으로 입양됐다. 몰다워 선수는 지난달 29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체조 국가대표 선수 선발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한국이 종주국인 태권도 종목에서 미국 국가대표팀으로 선발된 한인 선수가 없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미국 태권도 대표팀의 경우 지난 도쿄 올림픽보다 2명이 추가돼 총 4명의 타인종 태권도 선수가 선발됐다.   한편, 오는 파리 올림픽은 206개국에서 1만500명이 참가해 32개 종목에서 329개 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번 올림픽에서 브레이킹, 서핑, 스케이트보드, 스포츠 클라이밍 등 4개 종목이 추가돼 보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또한, 문화유산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인 이번 올림픽은 베르사유 궁전에서 승마 경기가 열리기도 한다. 한국은 축구, 배구 등 단체 구기 종목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하면서 지난 1976년 열린 몬트리올 하계 올림픽 이후 가장 적은 수의 선수단을 파견할 전망이다. 김경준 기자파리올림픽 최연소 파리올림픽 출전권 이번 파리올림픽 한인 선수들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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