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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강 4마일 수상 개회식…수백척 배로 선수 입장

파리올림픽 내일 오전10시 개막
경기장 아닌 곳서 개회식 처음
30만명 개회식 직관 사상 최다
시니어센터서 개막전 공동관람

파리올림픽 개회식이 26일 오전 10시 열린다. 사진은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 인근에 설치된 개회식장.  [사진 파리시청 제공]

파리올림픽 개회식이 26일 오전 10시 열린다. 사진은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 인근에 설치된 개회식장. [사진 파리시청 제공]

26일 오전 10시(서부시간 기준) 개막하는 ‘2024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한인사회 관심도 커졌다. LA 등 도심 곳곳에서는 파리올림픽 개막식을 공동시청한다.    
 
AP통신에 따르면 2024 파리올림픽은 역대 올림픽 사상 최초로 경기장이 아닌 곳에서 개회식을 진행한다. 개회식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 방식은 당일 공개된다.
 
각국 선수들은 파리의 상징인 센강 위를 배를 타고 유유히 지나가는 ‘선상 행진’ 방식으로 기존 ‘스타디움 입장’을 대신한다. 각국 선수단은 수백여척의 배에 나눠 타고 약 4마일 구간에서 센강을 가로지르는 장관을 펼친다.  
 
선상 행진은 파리의 식물원 근처 오스테를리츠 다리를 출발해 에펠탑 인근 개막식 장소인 트로카데로 광장까지 이어진다. 해당 구간에는 강의 양옆으로 노트르담 대성당과 파리 시청 건물,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콩코르드 광장, 그랑 팔레 등 프랑스의 명소들을 두루 지나 에펠탑까지 코스로 구성됐다.
 
스타디움이 아닌 개방된 장소에서 벌어지는 개회식이라서 관중 수도 역대 올림픽 중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장 규모는 최대 10만 명을 넘기기 어렵지만, 센강을 따라 진행되는 파리올림픽 개회식 선수단 입장은 30만 명이 넘는 인원이 직접 관람할 수 있다. 이 가운데 10만 명은 강변에 설치된 관중석 등에서 유료로 개회식을 지켜보는 인원이다. 나머지 22만 명은 강변 주위에서 자유롭게 선수단 입장을 지켜볼 수 있다.  
 
AP통신은 “근대 올림픽이 시작된 1896년 이후 128년이 지나 33회째 올림픽을 맞았지만, 올림픽이 여전히 신선하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라고 전했다.
 
선수단 입장 순서는 1896년 제1회 근대 올림픽 개최국인 그리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야니스 아데토쿤보를 기수로 앞세워 가장 먼저 들어온다. 난민팀이 그 뒤를 잇고 이후 프랑스 알파벳 순서로 나라별 입장이 이어진다. 한국은 우상혁(육상)과 김서영(수영)이 기수를 맡아 전체 206개 참가국 중 앞 순서에 입장할 예정이다.  
 
파리올림픽 미국 중계는 NBC방송이 맡았다. NBC 방송 측은 ‘NBC, 피콕(Peacock), USA 네트워크, CNBC, E!, GOLF채널, 텔레문도, 유니버소, NBC 올림픽 디지털’ 등 자사 지상파·케이블·온라인·모바일 앱을 통해 개막식과 주요 경기를 중계한다고 밝혔다. 26일 오전 10시부터는 파리 현지 생방송을 통해 개막식 현장을 중계한다. 파리올림픽은 2주 동안  진행된 뒤 8월 11일 정오 폐막한다. NBC방송의 파리올림픽 주요 경기 중계 일정은 웹사이트(www.nbcolympics.com)를 참고하면 된다.
 
같은 시간 LA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 센터(이사장 신영신)와 헤더 허트 LA시의원(10지구)실은 공동으로 파리올림픽 개막식 응원전을 개최한다. 한인타운 주요 쇼핑몰 푸드코드에서도 대형 TV를 통해 개막식과 주요 경기를 볼 수 있다.    
 
파리올림픽에 미국 국가대표로 나서는 한인 선수들도 눈길을 끈다. NBC 등에 따르면 미국 국가대표팀 600명에는 오드리 권(18·아티스틱 스위밍), 서니 최(35·브레이킹 댄스), 마커스 에데그란(30·포뮬라카이트) 등 한인 3명 이상이 포함됐다. LA 출신 오드리 권 선수는 2024 세계 수영선수권대회에서 미국 대표팀으로 참가해 동메달을 땄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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