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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도 철인3종 경기 거뜬"…철인클럽 정근동·윤장균씨

60대 한인 2명이 지난달 27일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아이언맨 대회에 출전, 완주했다.   정근동(64) 한인철인클럽(KATT) 회장과 달리기 동호회 해피러너스의 윤장균(64) 코치는 이 대회에서 수영으로 2.4마일, 사이클로 112마일, 마라톤으로 26.2마일을 주파, 총 81명이 참가한 남자부 60~64세 부문에서 각각 34위와 39위에 올랐다.   정 회장은 14시간 15분 13초, 윤 코치는 14시간 37분 9초의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일반인과 운동선수까지 다양한 참가자들이 도전하는 아이언맨 대회는 모든 코스를 17시간 이내에 마쳐야 해 매우 높은 수준의 체력과 인내심을 요구한다.   정 회장은 “3가지 종목을 모두 잘해야 하는 것이 어렵지만, 기초 체력을 어느 정도 갖추고 꾸준히 연습하면 누구나 도전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윤 코치는 “요즘엔 50, 60대에 철인3종경기에 도전하는 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KATT 회원인 지성호씨는 지난해 74세의 나이로 새크라멘토 대회 완주에 성공했다. 지씨는 65세에 철인3종경기에 입문했다.   윤 코치는 “혼자 준비하긴 어렵다. 해피러너스는 자전거팀과 수영팀을 따로 두고 있어 철인3종 대회에 도전하려는 이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피러너스와 KATT 관련 문의는 이메일(kyun156@gmail.com)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철인 경기 새크라멘토 대회 아이언맨 대회 기초 체력

2024-10-31

“사라진 한인 남매 남가주 어디 있을 듯”

새크라멘토에서 엄마가 죽은 뒤 실종된 한인 남매 실종사건〈본지 7월 12일자 A-2면〉과 관련, 현지 경찰국과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CHP), 샌디에이고경찰국 등 법집행기관이 합동 수색에 나섰다.     관련기사 엄마 죽고 남매 사라져…한인 부친 뒤쫓는 경찰 지난 11일 새크라멘토 경찰국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사망사건 관련돼 실종된 아테나 이(4), 마테오 이(2) 남매를 데려간 것으로 추정된 아버지 카메론 이(38)씨가 남매를 남가주 지역에 내려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CHP는 LA·오렌지·샌디에이고·컨 등 7개 카운티 지역에 실종아동찾기경보(EMA)를 발령했다. EMA는 위험에 처한 노약자를 찾을 때 발령한다.   이와 관련 샌디에이고 경찰국 대변인은 “두 아이가 남가주 어딘가에 내려졌을 가능성을 확인했다”라며 “CHP측에 EMA 발령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앞서 새크라멘토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7시 30분쯤 3700 디콧 서클 한 주택에서 아시아계 여성인 안젤리카 브라보(28)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경찰국은 사망한 여성의 두 자녀가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소재 파악에 나섰다. 경찰국은 사망사건 직후 남매의 아버지 이씨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사망사건 수사과정에서 아버지 이씨는 2023 혼다 패스포트 SUV를 몰고 국경을 넘어 멕시코로 간 것으로 확인됐다.   새크라멘토 경찰국과 CHP는 사라진 남매 관련 1000달러 현상금을 내걸고 911신고 또는 제보 (916-808-0560, missingpersons@pd.cityofsacramento.org)를 당부했다. 최준호 기자 choi.joonho1@koreadaily.com샌디에이고 새크라멘토 샌디에이고 경찰국 새크라멘토 경찰국 새크라멘토 출신

2024-07-12

엄마 죽고 남매 사라져…한인 부친 뒤쫓는 경찰

북가주 주택에서 한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뒤, 수사당국이 사라진 남매를 찾기 위해 한인 남성을 수소문하고 있다. 이 남성은 남매의 부친으로 최근 멕시코로 건너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일 새크라멘토 경찰국은 전날 오후 7시 30분쯤 3700 디콧 서클 한 주택에서 아시아계 여성인 안젤리카 브라보(28)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후 경찰국은 사망한 여성의 두 자녀 아테나 이(4), 마테오 이(2) 남매가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소재 파악에 나섰다.     경찰국은 사망사건 직후 남매의 부친인 한인 카메론 이(38)씨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국은 사라진 남매가 부친 이씨와 함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경찰국은 연락이 닿지 않은 이씨의 행방을 수소문하고 있다. 연방수사국(FBI), 세관국경보호국(CBP)도 공조에 나섰다.   한편 사망사건 수사 과정에서 부친 이씨는 2023 혼다 파일럿 SUV를 몰고 국경을 넘어 멕시코로 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국은 이씨의 차량이 이미 멕시코로 건너갔기 때문에 어린이 납치사건 발생 시 발동하는 ‘앰버 경고(amber alert)’는 요청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국은 숨진 여성과 이씨를 부부로 명시하지 않았다.     10일 지역방송 KCRA3는 경찰국이 부친 이씨를 이번 사망사건 용의자로 단정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경찰국은 살인사건 가능성도 열어놨다. 숨진 여성의 가족은 사라진 남매의 무사 귀환을 애타게 바라고 있다.     경찰국은 사라진 남매 관련 1000달러 현상금을 내걸고 제보(916-808-0560, missingpersons@pd.cityofsacramento.org)를 당부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엄마 남매 한인 부친 새크라멘토 경찰국 이후 경찰국

2024-07-11

한인 약사들 "약값 감사하라"…새크라멘토 주의회 찾아가 촉구

올해부터 처방약 청구 수수료가 최대 25%까지 인상되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캘리포니아 약사들이 2일 새크라멘토를 방문해 항의하고 청구 대행 기관에 대한 감사를 요구했다.   이들은 또 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의회에 계류 중인 관련 법안(SB 966)의 조속한 통과도 촉구했다.   가주약사회가 주관한 이날 의사당 방문에는 가주한인약사회(회장 마틴 김) 소속 회원 20명을 포함해 가주 전역에서 100여 명의 약사가 참여했다. 한인 약사들은 약값 수수료 인상에 항의해 지난 2일 일일 휴업하기도 했다. 〈본지 3월20일자 A-1면〉   기자회견장에는 SB 966 법안상정자인 스캇 위너 상원의원(민주·샌프란시스코)을 비롯해 하원 소위원회인 바이오테크위원장 크리스 우드 하원의원(민주)과 제임스 잘라거(공화) 하원의원 등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위너 의원은 “처방약 보험료 청구 절차를 관리하는 중간업체(PBM)에 대한 감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들이 약국에서 받은 수수료를 어디에 사용하는지 확인할 수 없다. 소비자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주 정부가 나서서 감사를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며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밝혔다.   한편 약사들은 기자회견 후 3~4명씩 소그룹으로 나눠 주 상원 및 하원의원 사무실을 일일이 방문해 현재 약국에 부과되고 있는 수수료 현실을 알리고 법안 통과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가주한인약사회의 유창호 이사장은 “한인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인도계와 베트남계 커뮤니티에서도 10여명의 약사가 그룹으로 참석했을 만큼 소수계 커뮤니티의 어려움이 크다”며 “오늘 만난 의원들의 대부분이 현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법안 통과에 힘을 보태겠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초창기 시작된 PBM 덩치가 커지면서 지금은 환자가 가는 병원이나 약국, 심지어 복용약 종류까지 좌지우지하고 있다"며 “이는 소비자에게도 불이익을 가져다준다.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계속 로비를 벌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PBM은 1960년대 약국들의 처방약 청구 처리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업체로, 초창기에는 소규모로 운영됐으나 2005년부터 합병 등을 거쳐 대형화되면서 약값 협상 등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전국지역사회약사회(NCPA)에 따르면 PBM의 수수료가 25~30%까지 인상된 후 지난 한 해 동안 미전역에서 307개의 개인 약국이 문을 닫았다. 또 개인 약국 소유자의 32%가 올해 말까지 영업을 중단할 예정으로 나타났다. 가주한인약사회에 따르면 작년에만 경영난 등의 이유로 문을 닫은 산하 한인 회원 약국은 6곳이다. 대부분은 최대 25%에 달하는 수수료로 인한 적자 운영을 감당하기 어려워 폐업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새크라멘토 주의회 가주한인약사회의 유창호 한인 약사들 한인 커뮤니티

2024-04-02

부모 권리 제한법에 한인들 뿔났다…한인 등 500여명 주의회서 시위

  가주 의회가 잇따라 학부모의 권리를 제한하는 법안을 심의중이어서 논란이다. 한인들을 비롯한 학부모 수백명은 가주 의회로 몰려가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1일 새크라멘토 지역 가주 의회 앞에 모인 학부모 500여 명은 현재 의회에서 심의중인 각종 교육 관련 법안에 대해 성토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한인 단체인 TVNEXT(다음세대 가치관 정립&보호) 등을 비롯한 한인 학부모 50여 명도 나섰다.   학부모들의 심기를 건드린 논란의 법안은 크게 5가지다. 이날 집회에 나선 학부모들에 따르면 ▶12세 이상 미성년자에게 부모 동의없이 성 정체성 등의 상담 제공 가능(AB 665) ▶교직원에게 성 소수자 문화를 알리기 위한 교육 과정을 개발하도록 허용하고 학부모에 대한 프로필 작성 허용(AB 5) ▶자녀에 대한 성 정체성 등을 두고 비판하는 언어, 행위 등을 아동 학대로 간주(AB 957) ▶지역 교육위원회에서 성소수자를 비롯한 인종, 성 등 다양한 관점이 담긴 교과서 제외 금지(AB 1078) ▶교직원 또는 학교에 무질서를 유발하는 내용의 이메일 발송 또는 행동을 하는 학부모에게 벌금 또는 징역형 가능(SB 596)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법안들은 자녀에 대한 학부모의 권리를 축소하고, 주정부가 자치권을 가진 지역 교육구를 통제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신민디(41·풀러턴)씨는 “법안에 반대하는 부모들이 그룹을 나눠 의원 사무실마다 찾아가 심의중인 법안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며 “오렌지카운티의 데이브 민 의원 같은 경우는 논란이 된 법안들에 대해 모두 찬성했는데 지역구 민심을 정말 신경 쓰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학부모들의 시위로 가주 정치권은 일단 긴장한 분위기다. 특히 성소수자 교과서 제외 금지 법안(AB 1078) 같은 경우는 학부모들의 극심한 반대로 이날 하원 위원회 심사에서 통과가 보류됐다. 가주 의회에 따르면 현재 AB1078을 비롯한 SB596, AB5 등은 보류 상태인 ‘서스펜션 파일’로 넘어간 상태다.   가주 의회에 따르면 연간 시행 비용이 15만 달러 이상의 법안일 경우 재정적 영향을 고려하기 위해 서스펜션 파일로 넘어갈 수 있다. 향후 주 예산 및 가용 재원 등을 세밀하게 파악하는 재검토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일단 보류 상태에 놓이게 되는 셈이다.   비영리언론재단 캘매터스는 학부모들의 의회 시위를 두고 학부모들과 여러 교육구는 지금 가주 정부와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부모 권리 제한'으로 계속 치노밸리통합교육구 선자 쇼 교육위원장은 “개빈 뉴섬 주지사, 토니 서먼드 교육감, 롭 본타 가주검찰총장 등은 공교육을 이용해 자신들의 이념을 주입시키고 있다”며 “이들의 정치 카르텔은 학부모의 권리를 빼앗고 그들을 침묵시키려 하지만 그러한 행위는 절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레이철 존슨 LA사립교육 어드바이저는 “가주에서는 지금 홈 스쿨링과 사립 학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며 “수많은 학부모가 가주 정부가 공립 학교 교육을 통해 학생에게 강요하는 내용들을 더는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주 공화당도 학부모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 가주공화당(CAGOP)은 산하에 ‘학부모들의 반란(parent revolt)’이라는 프로그램을 개설, 각 지역 교육 위원회 등에서 일할 차세대 리더, 정치인 등을 모집하고 지원하고 있다.   CAGOP측은 이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그동안 민주당이 강세인 가주에서 후보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각 교육위원회 요직을 모두 민주당에 넘겨줬다”며 “그렇다 보니 교육 정책 등이 급진적으로 흐르게 됐는데 이제는 부모가 자녀 교육에 직접 목소리를 내야할 때”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사설 학부모 학부모 500여 새크라멘토 지역 항의 시위

2023-08-22

CSU 등록 팬데믹 이후 첫 증가…온라인 수업 확대 등 효과

팬데믹 이후 급감했던 캘스테이트(CSU) 등록생이 처음으로 증가했다.   북가주 일간 ‘새크라멘토 비’는 내년 가을 학기 CSU 학부생으로 약 83만명이 지원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이 중 63만명의 신입생은 팬데믹 이전 수준이고, 20만명의 편입생은 팬데믹이전보다 소폭 줄어든 규모다.   CSU 등록생은 지난해 79만4000명, 지난 가을 83만1000명 수준이었다.   전반적인 대학 등록생 수준이 팬데믹 이전을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여러 고무적인 현상들이 발견되고 있다.   2017년부터 학생이 급감한 CSU 치코는 지난 15일 마감 결과, 신입생은 16%, 편입생은 25% 각각 전년 대비 증가했다.   주 정부로부터 4억 달러를 지원받은 험볼트 주립대는 학교 이름을 캘 폴리 험볼트로 바꾸고 극적인 효과를 봤다. 실험실 업그레이드, 과학 프로그램 추가를 거친 끝에 2017년 대비 지난해 학생 수 31% 급감에서 올가을 등록 신입생은 전년 대비 86% 급증했다.   새크라멘토 주립대도 이번 학기 3만1000명 이상이 등록해 전년 대비 2% 감소로 선방했다. 대학 측은 3만명 이상은 5년 전보다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CSU 치코 입학처의 제리 로스 부처장은 “온라인 수업 확대 등이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며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그래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학생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온라인 증가 온라인 수업 새크라멘토 주립대도 대학 등록생

2022-12-26

[수필] 시니어도 때로는 만용을

노년에 접어드니 별일도 아닌데 용기를 시험하는 경우가 부쩍 늘어난다. 그중에 대표적인 일이 운전이다. LA 변두리에 사는 나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LA, 한인타운 또는 인근 도시를 맘 놓고 운전하고 다녔다. 하지만 이제는 프리웨이를 타고 좀 멀리 다니는 일엔 용기가 필요해졌다. 그런데 몇 달 전에 남편이 한국에서 돌아왔다. 남편도 운전대를 놓은 지 오래됐다. 한국에서는 지하철이 잘 돼 있어 굳이 차를 몰고 다닐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함께 사는 둘째 아들은 오래 운전을 안 하던 아버지를 염려해서 자동차 운전 보험에 들어 있던 남편 이름을 미리 빼서 원천적으로 남편의 운전을 봉쇄하려 했다. 그러나 손이 근질근질한 남편이 인근 마켓이나 커피숍을 자유자재로 운전해 다니는 걸 보고 봉쇄를 풀어줬다. 그 이후 나는 운전대를 남편에게 넘기니 얼마나 편한지 모르겠다. 이제는 가까운 거리도 직접 운전하는 데 스트레스를 받는다.     남편이 한국으로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런데 느닷없이 큰아들이 보고 싶다며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큰아들 집을 방문하고 싶다고 했다. 왕복 800마일이 족히 되는 거리를 직접 운전해서 말이다. 나와 작은아들은 그건 만용이라고 말렸다. 그러자 남편은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찬성과 반대가 반반이었다. 남편은 ‘할까 말까 할 때는 하는 거라’고 하며 결행하기로 했다. 노인의 무기력을 거부하고 용기와 결단력을 시험하고 싶었던 것이다. 이렇게 해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장거리 자동차 여행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1번 하이웨이를 따라 북상하면서 서해안과 빅서의 절경도 둘러보고 가려 했으나 무박 하루 일정으로는 무리라 해서 5번, 580번 그리고 680번을 따라 직행했다. 큰아들은 염려가 되는지 자신이 LA로 내려오던지 아버지가 비행기를 타고 오시던지 하는 게 좋겠다고 했으나 아버지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그러자 가는 내내 수시로 졸음운전 조심하라고 경고를 보냈다. 옆에 동승하고 있는 나도 약간 불안한 마음이었다.       끝이 안 보이는 벌판을 일직선으로 달리는 5번 프리웨이는 여름내 가물어 풀들이 바싹 말라서 산과 들녘이 온통 황금빛의 연속이었다. 너무 단조로워 졸리기도 했지만 훗날 이 여행을 무척 그리워할 생각을 하며 정신을 바짝 차렸다. 10월 21일 아침 8시쯤 출발하여 가끔씩 보이는 오렌지, 포도, 아몬드 과수원 밭 외에 아무것도 안 보이는 길을 따라 350여 마일 거리를 7시간 정도 달려 아들 집에 도착했다. 중간에 주유도 하고 잠시 쉬기도 했다. 80이 훌쩍 넘은 백발의 아버지가 멀리 사는 아들이 보고 싶어 직접 운전을 해서 달린 것이다. 아들은 아버지의 그런 마음을 알아줄까?       다음날, 아들은 자연의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는 것도 좋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캘리포니아의 역사를 공부하라며 우리를 새크라멘토 인근의 이곳저곳 역사의 현장으로 데리고 다녔다. 아들의 안내로 오번(Auburn) 이라는 개척시대 세워진 작은 도시에서 골드러시 박물관과 플레이서 박물관, 새크라멘토에 있는 캘리포니아 주립 철도박물관을 둘러 보았다.  오후에는 남편이 운전대를 잡고 동쪽에 새로 생긴 작은 도시인 브랜트우드로 한 시간을 달려 옛 친구 집을 방문하고 밤늦게 아들네로 돌아왔다.   마지막 날 23일 아침 8시, 아들네 집을 떠나 오던 길을 되짚어 6시간을 달려 오후 2시에 집에 도착했다. 2박 3일, 800마일 이상을 무사히 주파한 것이다. 남편은 생전에 단행해 보지 않은 장거리 여행을 80대 중반에 손수 운전으로 해냈다고 “아직 살아 있네!” 라며 성취감에 넘쳐 있다.  멀리 있는 큰아들도 만나고 오랜 친구도 만났다. 나도 모처럼 아들을 만난 것도 큰 기쁨이지만 내가 알지 못하던 북 캘리포니아의 명소를 방문했다는 것도 큰 보람이었다.     골드러시 촌 오번에 있는 사금 채취장은 흔적만 남아 있고 그 터에 소규모 전시관이 있다. 외곽에는 사적지로 지정된 50여채의 고풍스러운 외관을 띤 빅토리안 스타일, 골드러시 당시의 건축 양식이 그대로 살아 있는 건물들이 있어 서부 개척시대의 정취를 느꼈다. 19세기 미국 전통 복장을 한 현지인과 기념촬영도 할 수 있는 새크라멘토 대표 관광지구로 미국판 민속촌이다.       내가 엄청 감명을 받은 곳은 새크라멘토에 있는 캘리포니아 주립 철도박물관 (California State Railroad Museum)이다. 미국 유수의 철도 박물관 중의 하나인 이 새크라멘토 철도 박물관엔 서부개척시대 이후 대륙을 달리던 각종 철도 기관차와 객차 21대가 완전히 복원되어 종류별로 전시돼 있다. 그 규모가 엄청나서 우리를 놀라게 했다. 미국의 힘이 느껴졌다. 19세기 말부터 이런 거대한 철마가 대륙을 달릴 때 우리나라는 어땠나? 청나라에 매이고 일본의 침탈을 당하고 했으니 부끄럽고 비교가 안 된다. 어쨌든 한번은 와 봐야 할 명소였다.   한국인이 살지 않아 한인 마켓도 없는 브랜트우드에 사는 남편 친구는 외교관 출신으로 LA 부총영사를 비롯해서 여러 나라 대사를 지내다 은퇴헸다. 지금은 결혼한 딸 근처에 사는데 그야말로 아침에 커피 마시고 산책하고 책 읽고, 수도자처럼 조용한 삶을 살고 있다. 그는 자신의 차도 없을 뿐 아니라 함께 사는 큰딸의 차에 의존하고 있다고 한다. 헤어질 때 친구분이 “우리 한 번은 더 볼 수도 있겠네” 라는 말에 가슴이 찡했다.     우리 부부는 모처럼 멀리 사는 큰아들을 직접 찾아가 즐거웠고 남편 친구와 반갑게 만나 그동안 못 풀었던 회포를 풀었다. 그리고 쉽게 찾을 수 없는 캘리포니아의 역사적 명소도 방문했다. 더욱이 남편은 장거리 운전에 성공한 자신감으로 기분이 한층 고조됐다. 그러니 이번 여행은 1거 3득이 아닐 수 없다. 2박 3일에 걸친 800여 마일 운전 여행은 우리에겐 시도해 볼 기회가 없었던 이벤트였다. 젊은이들에게는 이야깃거리도 되지 않겠지만, 우리에겐 망설임 가운데 결단이 필요한 사건이었다. 긍정적인 용기와 결단만 있다면 노년은 그렇게 무기력하고 무의미한 일상의 연속은 아닐 것이다.   배광자 / 수필가수필 시니어 만용 박물관 새크라멘토 장거리 여행 자동차 운전

2022-11-17

샌디에이고, 주택시장 급랭 도시 4위

샌디에이고, 샌호세, 새크라멘토, 오클랜드의 주택시장이 급랭 중이다.   부동산 전문 업체 ‘레드핀’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주택시장이 가장 빠르게 둔화 중인 도시 상위 10곳 중 4개 지역이 가주의 도시인 것으로 밝혀졌다.     〈표 참조〉   업체는 지난 2022년 2~8월 주택시장의 가격 변동, 공급, 판매 등을 고려해 순위를 발표했다. 이 중 샌호세, 샌디에이고, 새크라멘토, 오클랜드를 상위권 순위에 배치했다. 동시에 이 도시들은 레드핀이 선정한 미국 내 가장 비싼 주택시장 지역들이기도 하다.     샌호세, 오클랜드 등 서부 해안 지역의 높은 순위에 대해 레드핀은 “높은 모기지 이자율과 금리 등의 어려움으로 고객들은 당초 값비싼 지역의 부동산을 구매하기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최근 계속된 물가 상승과 가파르게 오른 집값 등 불안정한 경제로 부동산 판매업이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다. 이에 시애틀 레드핀의 데이비드 팔머 부동산 중개인은 “고객들이 작년의 두 배가 된 모기지 이자에 부담을 느끼면서 판매업자 또한 제값을 못 받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레드핀의 보고서에 따르면 1위는 시애틀, 샌호세는 3위, 샌디에이고 4위, 새크라멘토 공동 5위, 오클랜드가 8위를 차지했다. 우훈식 기자새크라멘토 주택시장 산호세 오클랜드 오클랜드 상위권 주택시장 지역들이기도

2022-10-10

쌀값도 급등세…팬데믹 전보다 2~3배 올라

장바구니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주 식재료인 쌀값마저 가파르게 오름세여서 한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한인마켓에서 판매하는 백미는 팬데믹 이전 20파운드에 평균 8.99달러였다. 하지만 지난 2년 6개월사이 11.99달러, 12.99달러로 서서히 오르다 현재는 14.99~23.99달러로 2배에서 최대 3배까지 급등했다.     LA한인타운 모든 마켓에서 취급하는 CJ 천하일미(20파운드) 판매 가격은 17.99~21.99달러다. 팬데믹 이전에는 8.99달러 수준이었다. 현재 한남체인, 시온마켓, 갤러리아 마켓에서 세일 행사로 14.99~15.99달러에 판매 중이지만 이마저도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껑충 뛴 것이다. 팬데믹 이전에 평균 9.99달러 수준이던 대풍 쌀(15파운드) 역시 평균 15.99달러로 6달러나 뛰었다.   백미뿐만 아니라 현미와 찹쌀도 14.99달러에서 20달러 선으로 33%나 상승했다. 유기농과 잡곡 가격은 더 비싸졌다.     CJ 반반미(20파운드)는 세일하면 8.99달러에 살 수 있었지만 지금 판매가는 최고 25달러로 거의 3배 뛰었고 12곡 잡곡(15파운드)도 28.99달러나 된다. 유기농 10곡미(12파운드)는41,99달러, 유기농 현미반, 찹쌀반(15파운드)은 40.99달러로 백미보다 훨씬 적은 양에도 가격은 2배 이상이다.     한남체인 관계자는 “쌀은 매끼 먹는 주 식재료라 마진을 남기지 않는 품목”이라며 “입고 되는 쌀 원가가 급등해 들어오는 가격 그대로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한인마켓에서 마진을 남기지 않은 쌀의 판매 가격이 급등한 원인은 바로 가뭄이다. 올해 캘리포니아 벼농사에 심각한 피해를 입혀 수확량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쌀재배 지역인 새크라멘토 맥스웰 지역의 논은 한창 수확기이지만 텅텅 비어 있는 상태다. 몇 대에 걸쳐 쌀농사를 지어온 새크라멘토 농부들이 물공급이 안돼 올해 쌀농사를 처음으로 접었다.     새크라멘토에서 가장 많은 쌀을 생산하는 콜루사 카운티는 콜루사 및 글렌 카운티 지역 45만 에이커 중 37만 에이커가 쌀농사 휴경을 예고한 상태다. 콜루사 카운티에는 7000에이커 미만만 쌀농사가 재배될 것으로 알려졌다.     새크라멘토 지역에서 쌀농사에 의존하는 작은 마을 지역은 쌀농장 휴경으로 인해 유령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북가주 수자원협회는 주전체 쌀 산업이 2억5000만 달러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쌀을 공급하는 식품회사 관계자는 “샤스타 호수 수량이 50% 미만으로 역사적으로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샌호아킨 남쪽 농부들에게 공급되지 않아 쌀농사가 휴경 상태”라며 “쌀농사를 짓지 못하자 논을 갈아엎은 곳도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크라멘토 쌀 수확량이 대폭 감소하면서 해마다 한국 추석 시즌 쏟아져 나오던 햅쌀도 언제 정확하게 출하될 지 알 수 없는 상태다. 또 수확량 감소로 쌀값 폭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마켓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은영 기자쌀값도 급등세 새크라멘토 지역 쌀농사 휴경 새크라멘토 농부들

2022-09-06

연봉 15만불 돼야 LA서 내집 마련

LA에서 내 집을 마련하려면 연 15만 달러는 벌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치보다 두 배 정도가 많다.   온라인 통계 분석 업체 ‘비주얼캐피털리스트’가 온라인 부동산 업체 홈스위트홈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LA에서 내 집(중간 가격 79만2500달러)을 소유하려면 연봉이 14만9130달러는 되어야 했다. 〈표 참조〉 전국 평균치는 7만6000달러였다.   이 업체의 ‘주요 도시 50곳의 주택 가격 대비 필요한 소득’ 보고서에 따르면, 남가주보다 집값이 2~3배가 높은 북가주의 경우엔, 웬만한 연봉을 가진 직장인은 아예 내 집 장만이 어려웠다.     자세히 살펴보면, 샌호세의 주택(중간가 188만 달러)을 매입하기 위한 연봉은 33만 달러가 넘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연봉이 필요한 지역이었다. 이 지역에서 중간 가격의 집을 사면 모기지 페이먼트로만 월 7718달러를 내야 한다. 연 소득이 33만760달러가 필요한 이유다. 샌프란시스코가 그 뒤를 이었다. 샌프란시스코에선 연봉이 25만 달러는 돼야 138만 달러짜리 집을 살 수 있다.     남가주에서는 샌디에이고의 주택 중간 가격이 90만5000달러로 가장 높았다. LA의 집값을 앞섰다. 샌디에이고에서 집값을 감당하기 위한 연 소득은 16만6830달러로 조사됐다. LA의 경우엔, 15만 달러는 있어야 내 집 장만의 꿈을 이룰 수 있었고 워싱턴주 시애틀은 14만 달러 정도가 필요했다. 이 도시들이 전국에서 집값과 매입에 필요한 연봉이 가장 비싼 5개 도시다.   이밖에 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 주택 중간 가격은 56만 달러로 필요한 연 소득은 10만6190달러로 조사됐다. 주도인 새크라멘토 주택 중간 가격은 54만5000달러로 연간 10만5930달러를 벌어야 집값을 감당할 수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가주에서는 혼자 벌어서 내 집을 마련하는 건 많은 주민에게 불가능한 일이 되고 있다”며 “맞벌이 부부라도 어려운 건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김형재 기자연봉 내집 전국 평균치 온라인 부동산 새크라멘토 주택

2022-08-10

[살며 생각하며] 한 폭의 그림 같은

오후에 캘리포니아 공항을 내렸다. LA 도심 어디쯤 예약한 집에 도착했다. 튼실한 소년 같은 선인장들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하늘거리는 꽃들이 감긴 아치 밑을 지났다. 집의 비밀번호를 치고 있는데, 누군가가 길 건너편에서 다가온다.     “기다리고 있었어요, 선생님.”   “수요일에 만나기로 했는데, 어쩐 일로?”     반가워하는 나에게 묵직한 상자를 내민다. 아들과 며느리는 컨테이너에 담긴 미역국, 카레, 오뎅국, 김밥, 만두 등을 보더니 입이 떡 벌어진다. 뉴저지에 살다가 이사 간 소영이 어머니다. 오늘 이런 대접을 받을만한 ‘선행’을 내가 삼십 년 전에 했던가? 별로 그런 것 같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에게 선물 받았던 구슬이 달린 초록색 스웨터 생각이 났다.     꼬마들은 허기가 해결되자, 아이패드를 들고 소파에 자리를 잡았다. 아기 천사의 뚱뚱한 얼굴이 벽에 걸려 있고, 노랑 빨강의 접시들이 부엌 진열장 위에 놓여있다. 스페인 산골 어디쯤, 인적이 드문 곳의 순례객들이 남기고 간 것처럼, 팬트리에는 파스타 국수, 통조림 캔, 커피가 온 박스로 남아 있었다. 에스프레소 머신이 ‘치이익’ 소리를 내더니, 거품이 살짝 덮인 커피를 내려준다. 잘 곳에 먹거리까지 기다리고 있는 이번 여행이 특별한 선물처럼 여겨졌다.     삼 일째는 아들네와 따로 다니기로 했다. 남쪽으로 두 시간을 내려가니, ‘세인트 새크라멘토’ 사인이 보인다. 산 중턱에 빨간 지붕들이 듬성듬성 있는 그림 같은 마을이 나타난다. 핑크 꽃이 잔디처럼 깔린 경사진 정원 위로 친구의 집이 우뚝 솟아있다. 아들이 사 준 집이라고 한다. 독신을 고집하는 아들과 딸이 번갈아 주말 하우스처럼 내려온다고 한다. 아들은 장 봐 와서 요리하고, 딸은 묵은 음식과 오래된 화장품까지 ‘정리’하고 간다는 것이다. 통유리창으로 바다가 보이는 방에 피아노가 놓여있다. 악보를 슬쩍 보니 즉흥 교향곡이다. 부러움의 감탄을 연발하는 나에게, 애들이 무슨 ‘감독관’ 같다고 하는 친구의 말이 자랑인지 불평인지 가늠하기 힘들었다.     빈 그릇을 찾으러 온 소영이 어머니는 공항에서 먹으라며 빵 봉지를 내민다. 삼십 년 전보다도 더 많은 사람이 그녀 주위에 있는 듯했다. 두 딸에 사위, 손주도 챙기고, 팬데믹 중에는 교회 노인들에게 음식을 해서 집으로 갖다 드렸다고 한다. 이번에 내게 해 준 음식쯤은 일도 아니라고 한다. 파트타임으로 일도 하고, 밤에는 성경 공부하고, 주말에는 얼마나 많은 친구가 북적댈 것인가? 나처럼 찾아오는 손님도 있을 것이고… 그녀가 움켜쥐고 있는 호스에서는 잠시도 쉬지 않고 분수가 뿜어 나온다. 감격의 물줄기는 사방으로 퍼져서, 주변조차도 정화되는 듯하다.     새크라멘토의 친구는 물이 똑똑 떨어지는 수도를 직접 고쳤다고 자랑했다. 집 안을 정리하다 못해, 사람들까지도 정리한 것일까? 관계가 골치 아프다고 했다. 원형 창문으로 태평양의 일몰을 감상하고 있을 그녀가 떠오른다. 벽에 걸린 그림 같은 그녀가 자꾸만 생각나는 것은 웬일일까. 김미연 / 수필가살며 생각하며 세인트 새크라멘토 캘리포니아 공항 주말 하우스

2022-05-03

새크라멘토 총격 두번째 용의자 체포

지난 3일 6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한 새크라멘토 총기난사 사건의 두 번째 용의자가 5일 검거됐다.   새크라멘토경찰은 이날 총격 사건 현장에서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된 뒤 경찰 감시하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스마일리 마틴(27)을 체포했다고 밝혔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스마일리 마틴은 3일 총격 현장에서 심각한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됐고, 경찰은 그를 곧장 ‘관심 인물’로 지목한 뒤 감시해왔다고 밝혔다.   스마일리 마틴은 전날 새크라멘토경찰이 이 사건 용의자로 체포한 단드레 마틴(26)의 형이다.   그는 병원 치료가 끝나는 대로 총기 소유가 금지됐는데도 총기를 소지한 혐의와 기관총 소유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일 오전 2시께 새크라멘토 도심 유흥가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남성 3명과 여성 3명 등 6명이 숨지고, 또 다른 12명이 부상했다.   새크라멘토카운티의 앤 마리 슈버트 지방검사는 4일 내놓은 성명에서 단드레 마틴에게 적용된 혐의가 살인이 아니고 폭행과 불법 총기 소지란 점을 지적하면서 추가 용의자가 체포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마일리 마틴에게도 살인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캐서린 레스터 새크라멘토 경찰서장은 총격범의 여러 명이었으며 총격 전 대규모 싸움이 벌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새크라멘토 용의자 새크라멘토 총격 전날 새크라멘토경찰 용의자 체포

2022-04-05

새크라멘토서 총격 6명 사망

새크라멘토에서 3일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6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다쳤다.   새크라멘토 경찰은 이날 오전 2시께 시내 유흥가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고 발표했다. 캐시 레스터 경찰서장은 순찰하던 경찰관이 총성을 듣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6명이 숨져있었고, 총을 맞은 나머지 12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총기 난사 현장은 술집과 나이트클럽. 식당이 밀집한 지역으로, 가주 의회 의사당에서 불과 두 블록 떨어진 곳에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규제가 풀리면서 많은 사람이 휴일을 즐기기 위해 이 유흥가를 찾았다.   경찰은 단독범 또는 2명 이상의 총격범이 이번 사건을 저질렀는지 특정하지 못한 채 달아난 용의자를 뒤쫓고 있으며 사건 목격자들의 신고를 요청했다.   총기 폭력 예방 활동가 베리 아치우스는 현장으로 달려 나갔을 때 자신의 여동생이 죽었다고 소리치면서 피를 흘리는 한 젊은 여성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트위터에는 빠른 속도로 총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현장에서 대피하기 위해 거리를 달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총격 당시 동영상도 올라왔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주 정부는 법집행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총기 폭력의 재앙은 계속해서 나라의 위기가 되고 있으며 우리는 이 학살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 댈러스에는 콘서트 무대 근처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26세 관람객이 사망했으며 11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 1명은 위중한 상태다.   경찰은 콘서트 중 용의자 한 명이 공중을 향해 총을 쏘고 다른 한 명이 군중을 향해 발포한 것으로 보고 목격자들의 제보를 당부했다. 박낙희·김영주 기자새크라멘토 총격 새크라멘토 경찰 총격 사건 총격 당시

2022-04-03

[여행 박사-스티브 조 길따라 바람따라] 서부 개척시대 ‘골드러시’ 중심지

새크라멘토는 캘리포니아 주도로서 대륙횡단 철도와 센트럴밸리의 남북횡단 루트가 교차하며 새크라멘토강과 아메리카강이 합류하는 곳이다.     아메리카강 북동쪽 35마일 지점인 콜로마, 슈터 밀에서 1848년 1월 24일 금이 발견됐다. 새크라멘토의 개척자, 존 셔터 사장과 같이 일을 하던 목수 제임스 마셜이 아메리카 강가 제재소의 방수로에서 사금을 발견한다.     마셜은 존 셔터 사장에게 사금을 보여주며 은밀하게 금의 대대적인 탐사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그해 3월 샌프란시스코 신문사 사주이며 상인인 새뮤얼 브래넌에 의해 금 발견이 전 세계에 알려진다. 그는 금을 넣은 작은 병을 흔들며 샌프란시스코 대로를 달리며 소리쳐 모든 이에게 알린다. “금이다! 아메리카강에서 금이 발견됐다!” 그가 소문을 낸 이유는 금 탐사용 장비 상점을 차리고 금을 캐러온 이주자에게 많은 금 탐사용 장비를 독점해 팔려했다고 전해진다.   그 당시 캘리포니아는 멕시코 영토였지만 금이 발견된 직후 1848년 2월 2일 멕-미 전쟁을 끝내면서 과달루페-이달고 조약에 의해 미합중국의 영토가 되었다.   금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1849년 미 각지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에서도 약 30만명의 인구가 일확천금의 기대를 갖고 몰려져 들어온다. 그래서 초기 채굴자 유입 연도를 따서 ‘포티나이너스(Forty-Niners)’라 부른다.   처음에는 선광 냄비 같은 단순한 기술로 채광했는데 나중에는 보다 현대적인 장비로 채굴하였기에 많은 자본이 투입되었다. 그러나 정작 금으로 돈을 많은 번 사람보다 빈손으로 고향으로 돌아간 사람들이 더 많았다. 새크라멘토의 관문항인 샌프란시스코도 금으로 인해 비약적으로 발전해 1850년 미국의 31번째 주가 된다.   동백나무가 많아 동백의 도시로 알려진 새크라멘토에 가면 5개의 역사적인 시에라 골드러시의 체험 관광지가 있다.   1.마셜 골드 디스커버리 주립역사공원: 금이 최초 발견된 곳으로 올드 새크라멘토 워터프론트, 가주 주립 철도 박물관, 새크라멘토 역사 박물관 및 셔터스 포트에서 골드러시의 흔적들을 찾을 수 있다.   2.컬럼비아 주립역사공원: 골드러시 때 형성된 컬럼비아 타운으로 방문객들은 과거로 시간을 되돌려 금을 캐고, 오래된 역마차도 탈수 있다.   3.엠파이어 금광: 1850~1959년 운영된 금광인 엠파이어 골드 마인은가주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부유한 광산이 있었던 곳이다.   4.골드 벅 파크: 플레이스빌 북쪽에 위치한 유서 깊은 금광으로 광산, 광부의 대장간, 우표 공장, 박물관, 선물 가게, 하이킹 코스 등이 있다.   5.케네디 금광: 잭슨 타운 근처에 위치한 케네디 금광은 세계에서 가장 깊은 금광 중 하나로 유명하다. 금 채굴 장비를 보고, 1900년대 초반 광산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역사적인 비디오도 시청할 수 있다.   이런 역사 유적지를 접하면 왜 새크라멘토가 캘리포니아 주도가 됐는지 이유를 알 것 같다.     클레멘타인(Oh My Darling, Clementine)은 1848년부터 1855년까지 서부 개척 시대에 골드러시를 배경으로 한 노래다. 가사 내용을 보면 골드러시 때 이주한 광부가 어린 딸이 오리들을 물로 돌려보내다가 익사해 사랑하는 딸을 잃은 후 그리워한다는 슬픈 노래이다. 원곡은 광부인데 우리는 바닷가 어부로 번안해 불렀다.     금의 발견으로 오늘날 미국의 중심 주가 된 캘리포니아. 금을 찾아 서부 시대의 골드러시를 체험하는 역사 여행을 떠나보자.  스티브 조 / 삼호 관광 전무새크라멘토 레저

202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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