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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10년 후 ‘3대 도시’ 위상 상실 우려

미국 3대 도시가 계속해서 주민 감소 현상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시카고 시가 10년 후 3대 도시의 위상을 잃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최근 연방 센서스국(Census)의 발표에 따르면 시카고 시는 지난 2022년 7월 1일부터 2023년 7월 1일까지 1년 간 인구 8200명 가량이 줄었다. 이 기간 중 시카고 시의 인구는 267만2660명에서 266만4452명으로 약 0.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시카고에 이어 미국 내 도시 인구 4위를 기록 중인 텍사스 주 휴스턴은 인구가 0.5% 증가, 총 인구 231만4157명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휴스턴의 경우 2025년 인구가 254만~270만명을 기록, 250만명 정도에 머무를 것으로 보이는 시카고 대신 미국 3대 도시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견했다. 이어 “휴스턴이 최근의 인구 추세를 이어간다면"이라는 조건을 붙였지만 2035년경에는 시카고와의 순위가 완전히 뒤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시카고보다 인구가 많은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는 지난 1년 사이 각각 7만7000명과 1800명의 주민 감소를 겪었다.     주 전체적으로도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일리노이 주는 연방 센서스국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센서스국이 양로원, 시니어홈, 기숙사 등에 거주하고 있는 5만명 가까운 인구를 빠뜨렸다는 것이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인구 수를 바로 잡는 것만으로도 일리노이는 연방 정부로부터 굉장히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 추가적인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며 "일리노이 주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센서스국이 정확한 숫자를 집계할 때까지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연방 센서스국의 자료는 연방 지원금은 물론 각 주별 연방 하원의원 수를 결정하는 바탕이 된다. 일리노이 주는 인구 감소 추세가 이어지면서 연방 하원의원 의석이 지난 1970년 24석에서 2024년 17석으로 7석이 줄어든 상태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도시 기간 시카고 도시 인구 위상 상실

2024-05-17

[노트북을 열며] 상실의 시대를 건너는 법

잃음과 잊음의 무의미한 반복. 삶은 결국 그것뿐일까.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무언가를 계속 잃어가는 것이라고 ‘죽음학(thanatology)’ 전문가인 임병식 한신대 교수는 말했다. 잃는다는 건 고통을 수반한다. 지난해 세밑, 세상을 잃겠다는 선택을 한 고(故) 이선균씨 소식은 고통스러웠다. 마녀사냥으로 얼룩졌던 댓글 창이 경찰과 언론에 대한 비난으로 표변하는 걸 목도하는 과정은 씁쓸했다.   “이것밖에 방법이 없다”는 유서를 남긴 그의 죽음이 불온한 방식으로 소비되고 있는 건 아닌지. 온당한 애도가 아닌, 산 자들의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 감정표출과 ‘정의의 사도’를 표방하는 새된 목소리들이 넘친다. 임 교수는 지난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타자의 죽음을 쉽게 정죄하면서 오인한다. 남을 나라는 자기중심적 사고로 판단한다.”   남겨진 그의 가족들은 얼마나 허망할 것인가. 아버지의 극단적 선택을 겪었던 .나는 자살생존자입니다.(문학동네)의 황웃는돌 작가의 말을 감히 위로와 함께 전한다. “삶은 결국 강물이다, 흘러야 하고, 흘러간다.” 슬픔은 분노와 망각이 아닌 슬픔과 애도로 맞아야 한다. 눈물이 날 땐 눈물을 참는 게 아니라 더이상 눈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우는 게 맞다고 황 작가는 전한다. “울고 싶은만큼 울어도 돼”라는 말에 눈물이 핑 돌았을 독자들이 여럿일 것 같다.   죽음부터 일방적 이별까지, 여러 얼굴을 한 상실은 삶의 일부다. 갓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괜찮은 슬픔(Good Grief)’엔 “슬픔을 회피하는 건 곧 사랑을 회피하는 것”이란 말이 나온다. 상실로 인한 슬픔을 잊으려 발버둥 치는 건 곧 삶에 대한 사랑에 눈을 감는 것이 된다는 의미 아닐까. 상실과 슬픔을 온전히 느낀 뒤 삶의 다음 장(章)으로 넘어가는 게 순리라고 동서고금 철학자들은 입을 모은다. 13세기 페르시아 시인 루미는 “상실의 슬픔은 용기 있게 살아가는 현실에 대한 거울을 건네준다”고 했고, 러시아 작가 레프 톨스토이(1828~1910)는 “사랑을 할 수 있는 이(1828~1910)는 사랑을 할 수 있는 자만이 슬픔을 느낄 수 있고, 치유할 수 있다”는 요지의 말을 남겼다.   지금 한국에서 인기몰이 중인 ‘매운맛’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1788~1860)의 말도 참고할 만하다. “행복은 환상”이라 설파했던 그는 “인생이 얼마나 짧은지 알려면 오래 살아봐야 한다”고 했다. 죽음은 그자체로 애도하면서도, 무의미해 보이는 삶 속에서 의미를 찾으려 노력하는 게 우리 시시포스들이 굴려야 하는 돌덩이가 아닐까. 고 이선균 배우의 명복을 빈다. 전수진 / 한국 투데이·피플팀장노트북을 열며 상실 철학자 아르투어 동서고금 철학자들 이선균 배우

2024-01-10

메디캘 상실 2개월새 30만명…내년 5월까지 1600만명 심사

메디캘(Medi-Cal) 심사가 강화된 이후 가주에서 수십만 명이 보험 혜택을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메디캘 혜택을 상실했을 경우 이의 제기 또는 자격 복원 방법 등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비영리 언론재단 캘매터스는 7월 이후 30만 명이 메디캘 자격을 잃었다고 18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가주 정부가 팬데믹 기간 동안 중단됐던 메디캘 자격 확인을 재개하고 있다”며 “2024년 5월까지 약 1600만 명의 주민이 자격 여부를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주정부는 메디캘 자격을 잃은 주민이 늘자 전화(916-552-9200)로 상실 여부를 알려주고 있다. 또, 자격이 있음에도 갱신 절차를 밟지 않아 혜택을 상실한 주민에게 이의 제기 기간(90일 내)을 허락하고 있다.   가주 건강 옹호 단체 티티아나 파시우 교육 담당은 “자격을 잃었다 해도 항소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가 많다”며 “혜택을 상실해도 이의를 제기하면 재심사가 이루어질 때까지 보험 혜택은 계속 유지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메디캘 신청 전문가들은 관련 우편물을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메디캘 관계자들은 ▶이사를 했다면 반드시 메디캘 웹사이트 또는 지역 사무소에 전화해서 주소를 업데이트할 것 ▶세금 신고서 및 의료 기록 등의 서류를 잘 보관해둘 것 ▶주정부 갱신 웹사이트(keepmedicalcoverage.org)를 통해 갱신 알림을 설정해둘 것 ▶갱신 절차에 도움이 필요할 경우 메디캘 문제를 도와주는 사무소에 전화(888-452-8600)해서 도움을 요청할 것 등을 조언했다.   한편, 자격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메디캘 혜택을 잃었을 경우에는 커버드캘리포니아를 통해 건강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커버드캘리포니아는 연 소득이 연방 빈곤선의 250% 이하인 가정으로, 개인의 경우 연소득 3만3975달러 미만이어야 하며, 4인 가정의 경우 연소득 6만9375달러 미만이면 새 플랜에 가입이 가능하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상실 주민 상실 주민 자격 상실 상실 여부

2023-09-18

[열린광장] 재난과 모두의 상실감

변종 재난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완전히 종결되기도 전 지구 저편에서 전쟁이 벌어졌고 이로 인한 식량난도 겪었다. 그러다 최근엔 캐나다 등에서의 대규모 산불 소식이 전해졌다.       그런 가운데 하와이 주 마우이 섬에서도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 피해 규모가 하와이 주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한다. 아름답고 평화롭던 그 섬에서 100명 이상이 생명을 잃었고, 실종자도 1000명이 넘는다는 보도가 있었다. 하지만 피해 지역을 살펴보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한다.           이처람 비참한 재난은 인류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고 그에 따른 아픔은 개인적 슬픔을 넘어 총체적인 심리적 상실감을 초래한다. 나는 회복을 위해 비록 시간이 걸릴지라도, 사회적 지원만 아니라 아픔에 대한 영적 이해를 나누는 것을 제안하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과 집을 잃은 피해자들은 신적 자비와 긍휼에 대한 불확실성 탓에 “왜?” 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때론 자신이 겪는 재난과 상실이 무슨 잘못에 대한 벌인가 자책하며 질문하게 된다.  반면 영적 이해를 통해 삶의 여정에서 만난 아픔의 의미를 찾아 나서는 계기를 통해 전적으로 새로운 성장을 경험하기도 한다.   영적 대처를 통해 신적 자비와 긍휼에 대한 확신과 신성한 소망을 발견하는 영성이 도움이 된다. 이 영성에 대해 생명학자 M. 폭스는 “각자의 생의 뿌리를 유심히 보는 활동”이라 보았고,  C. 파크스는 “슬퍼함은 사랑함의 비용”이기 때문이라 보았다.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에 우리의 아픔은 부끄러운 일, 혹은 두려운 일인 것만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우리가 막닥들이는 재난과 상실 중에서도 신성한 소망을 재발견해야 할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마우이 섬으로 보내는 경제적 후원 위에 지도자들과 관계 기관을 위한 기도를 함께 보내자. 당면한 과제가 스스로 처리할 수 있는 한계 너머에 있으니 함께 해야 한다.  그리고 사랑하는 이를 상실한 사름들은 추억 가운데 ‘생명 스토리’를 말할수 있도록 돕고 그들의 소리를 듣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하자.  만약 삶의 모든 일들이 ‘나’를 중심으로 한다면 인종주의, 우월주의, 배타주의를 없애기 어려울 뿐 아니라 후손들에게 소망의 공간을 남겨주려는 꿈을 실현하는 것도 어려울 것이다.     성서의 기록을 본다. 주님이 빈들에서 수 천 명의 사람을 가르칠때 세례 요한이 죽임을 당했다는 소식을 들으셨다. 육신으로는 사랑하는 친족이요 영적으로는 주의 길을 예비하는 대중 선지자를 상실했다. 그러나, 곧 이어 주께서 그 마음에 차오르는 비탄 중에 행하신 기사를 기록하고 있다 ? “주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사 그중에 있는 병인을 고쳐주시니라. 빈들이요 때가 저물었으니… 너희가 먹을것을 주라”   상실의 고통이 크면 클수록, 그리고 회복의 마음이 간절하면 할수록 우리가 그 회복 과정을 다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신성한 소망을 더욱 환하게 발견하고 체험하는 축복을 기원한다.     김효남 / HCMA 디렉터·미주장신교수열린광장 재난과 상실감 재난과 상실 심리적 상실감 재난과 모두

2023-08-22

기억 상실 유발 약물들

일반적으로 처방되는 약물이 기억을 방해할 수 있다. 미국은퇴자협회는 기사를 통해 기억력을 앗아가는 몇가지 약물을 소개했다.     1.항불안제(벤조디아제핀)   다양한 불안 장애, 초조, 발작, 섬망 및 근육 경련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시판되는 약품은 Alprazolam(Xanax), chlordiazepoxide(Librium), clonazepam(Klonopin), diazepam(Valium), flurazepam, lorazepam(Ativan), midazolam, quazepam(Doral), temazepam(Restoril), triazolam(Halcion)이다. 단기 기억에서 장기로 옮기는 것과 관련된 뇌 활동을 약화시킨다. 시니어에게 적게 단기간만 처방돼야 한다. 시니어들은 젊은 사람보다 약물을 몸에서 제거하는 데 오래 걸리므로 축적으로 인해 기억 상실 뿐만 아니라 정신 착란, 낙상, 골절 위험이 더 높아진다. 중독성도 있다.   2.항경련제   신경통, 양극성 장애, 기분 장애, 조증에 처방된다. 시판되는 약품은 Acetazolamide(Diamox), carbamazepine(Tegretol), gabapentin(Neurontin), lamotrigine(Lamictal), levetiracetam(Keppra), oxcarbazepine(Trileptal), pregabalin(Lyrica), rufinamide(Banzel), topiramate(Topamax), valproic acid( Depakote),  zonisamide(Zonegran)이다. 중추신경계(CNS) 내의 신호 흐름을 약화시켜 발작을 제한하는데 기억 상실을 유발할 수 있다. 진정 효과가 있을 수 있으며 단순한 진정 작용과 실제 인지 저하를 구분하기가 어렵다.   3.삼환계 항우울제(Tricyclic antidepressants)   요즘에는 덜 처방되지만 여전히 우울증, 불안 장애, 강박 장애 및 신경 관련 통증에 사용된다. 시판되는 약품은 Amitriptyline, clomipramine(Anafranil), desipramine(Norpramin), doxepin(Silenor), imipramine(Tofranil), nortriptyline(Pamelor), protriptyline(Vivactil), trimipramine(Surmontil) 이다. 뇌에서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및 기타 화학 메신저의 작용을 차단해 기억 상실을 유발할 수 있다. Fluoxetine(Prozac), sertraline(Zoloft), 기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와 같은 최신 항우울제는 인지 기능을 방해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4.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   수술이나 부상으로 인한 중등도에서 중증의 통증을 완화하는 데 사용되며 만성 통증을 치료하는 데도 사용한다. 시판되는 약품은 펜타닐(Fentanyl), 하이드로코돈(hydrocodone, Vicodin), 하이드로모르폰(hydromorphone, Dilaudid, Exalgo), 모르핀(morphine), 옥시코돈(Oxycontin)이다. 중추 신경계 내에서 통증 신호의 흐름을 막고 통증에 대한 반응을 둔화시킨다. 인지의 여러 측면에도 관여하는 화학적 메신저에 의해 매개되므로 특히 장기간 복용일 경우 장단기 기억을 방해할 수 있다. 최근  시니어의 오피오이드 사용과 치매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다.   5.수면 보조제(비벤조디아제핀 진정제-수면제)   불면증 및 기타 수면 문제를 치료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경미한 불안도 처방한다. 시판되는 약품은 Eszopiclone(Lunesta), zaleplon(Sonata) 및 zolpidem(Ambien)이다. 벤조디아제핀과 분자적으로 다르지만 동일한 뇌 경로와 화학적 메신저에 작용하여 유사한 부작용과 중독 및 금단 문제를 일으킨다. 또한 기억상실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때때로 깨어났을 때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 채 요리하거나 운전하는 것과 같은 위험하거나 이상한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 불면증과 불안에 대한 대체 약물 및 비약물 치료법이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해볼 필요가 있다. 멜라토닌은 건강한 수면 패턴을 재정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불면증에 대한 인지 행동 요법(CBT-I)은 수면 장애에 대한 1차 치료법이 될 수 있다.   6.요실금제(항콜린제)   과민성 방광의 증상을 완화하고 급작스러운 요실금, 강한 배뇨 욕구로 제때 화장실에 갈 수 없는 경우를 줄이는 데 사용된다. 시판되는 약품은 다리페나신(Enablex), 옥시부티닌(Ditropan XL), 솔리페나신(Vesicare), 톨테로딘(Detrol) 및 트로스피움 (Sanctura)이고 또 다른 옥시부티닌 제품인 Oxytrol for Women은 일반의약품(OTC)으로 판매된다. 신체의 화학적 메신저인 아세틸콜린의 작용을 차단한다. 방광에서 항콜린제는 소변 흐름을 조절하는 근육의 비자발적 수축을 예방하며 뇌에서는 기억 및 학습 활동을 억제한다. 단기간 이상 복용하거나 다른 항콜린제와 병용할 경우 기억력 상실의 위험이 높다. 대안으로는 첫째, 제대로 진단을 받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실금 증상이 방광 감염, 약물(혈압약, 이뇨제 또는 근육 이완제)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둘째, 카페인 및 알코올 음료를 줄이고 자기 전에 술을 덜 마시고 배뇨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골반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 등 생활 습관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근육 이완을 돕기 위해 보톡스 주사로 과민성 방광을 치료할 수 있다.   7.항히스타민제(1세대)   앨러지 증상이나 감기 증상을 완화하거나 예방하는 데 사용된다. 일부 항히스타민제는 멀미, 메스꺼움, 구토 및 현기증을 예방하고 불안이나 불면증을 치료하는 데에도 사용된다. 시판되는 약품으로는 Brompheniramine(Dimetane), chlorpheniramine(Chlor-Trimeton), clemastine(Tavist), diphenhydramine(Benadryl), hydroxyzine(Vistaril)이다. 처방약 및 OTC 상관없이 신체 화학적 메신저인 아세틸콜린의 작용을 억제한다. 뇌에서는 기억 및 학습 센터의 활동을 억제한다. 대안으로 loratadine(Claritin) 및 cetirizine(Zyrtec)과 같은 신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시니어 환자가 더 잘 견딜 수 있게 되며 기억력과 인지력에 동일한 위험을 주지 않는다.   주의할 만한 다른 약물   ▶코르티코 스테로이드=류마티스 관절염, 루푸스 및 기타 상태를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이 항염증제는 고용량 환자의 혼란과 기억 상실,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가슴 통증(heartburn) 약물=일부 최근 연구에서 치매와 위식도 역류 질환(GERD), 속쓰림 등 소화성 궤양을 치료하는 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약물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다. 시판되는 약품은 Omeprazole (Prilosec), Esomeprazole (Nexium), Lansoprazole (Prevacid), Rabeprazole (AcipHex), Pantoprazole (Protonix) 등이다. 짧은 시간 동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OTC는 한번에 2주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옳다.     ▶복용 약물 숫자=약물의 숫자도 기억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시니어의 기억력 저하와 섬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시니어의 42%가 5가지 이상의 처방약을 복용하고 있다. 의사에게 모든 알약이 여전히 필요한지 또는 복용을 중단할 수 있는 알약이 있는지 물어보는 것이 좋다. 복용을 중단할 경우 반드시 의사의 감독 아래여야 한다.  장병희 기자기억 상실 장단기 기억 기억 상실 몇가지 약물

2023-06-20

아이오닉5 주행 중 ‘동력 상실’…NHTSA 30건 불만 접수

현대차 아이오닉5 운전자들이 차량 가동 중 갑작스러운 동력 상실을 경험했다며 결함 가능성을 제기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7일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2022년형 현대차 아이오닉5 차량에서 동력 상실이 발생했다는 소비자 불만이 총 30여건 접수됐다.   소비자들은 ‘펑’ 하는 큰 소음과 함께 대시보드에 경고 표시가 뜬 뒤 곧바로 차량의 동력이 완전히 상실되거나 일부 감소하는 경험을 했다고 보고했다.   NHTSA의 차량결함조사국(ODI)은 여러 차주와의 인터뷰를 통해 동력 손실 범위를 비롯해 경고 메시지와 동력 상실 사이의 시간 간격을 확인했다.   ODI은 이 문제가 하이브리드 차량(HV) 배터리와 저전압(LV) 12V 배터리 모두에 전원을 공급하는 통합제어충전장치(ICCU)와 관련 있다는 것을 현대차 측의 설명으로 파악했다.   ODI의 예비 검토 결과, ICCU 내의 과전류가 LDC(DC-DC 컨버터)의 트랜지스터(FET)에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12V 배터리의 재충전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NHTSA는 설명했다.   이 기관은 잠재적 안전 관련 문제를 완전히 조사하기 위해 아이오닉5에 대해 예비 평가(Preliminary Evaluation)를 시작한다고 밝혔다.현대차 아이오닉 동력 상실 접수안전 예비 동력 손실

2023-06-18

IL 주민 70만명 메디케이드 상실 위기

올해 메디케이드 혜택을 상실하게 될 일리노이 주민이 최대 7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케이드를 잃게 되면 다른 보험에 가입한다 하더라도 병원 네트워크가 변경되고 보험 혜택이 달라질 수 있는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연방 정부에 따르면 작년까지 메디케이드에 가입한 일리노이 주민의 17%가 올해 보험 혜택을 잃을 수 있다. 이는 70만명에 달하는 수치다. 일리노이 주 보건국은 이보다 적은 38만4000명이 메디케이드 혜택을 잃을 수 있다고 추산했다.     메디케이드 혜택을 잃게 되는 주민들의 숫자가 늘어난 이유는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메디케이드 갱신 절차가 사라졌다가 다시 복구됐기 때문이다. 또 팬데믹으로 인해 소득이 줄어들면서 메디케이드 혜택을 받게 됐다가 다시 소득이 생기면서 메디케이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연방 정부는 팬데믹이 시작되자 각 주 정부에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기존 메디케이드 혜택을 받는 주민들에 대해서 갱신 절차를 생략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팬데믹이 점차 완화되면서 연방 정부가 올해 3월 말로 갱신 생략을 중단하면서 예전과 같이 매년 메디케이드 조건을 충족하는지를 확인하는 절차가 다시 시작되게 된 것이다.     따라서 개인별로 갱신일자가 다르지만 가장 빠른 경우는 5월에 갱신 고지서를 받게 된다. 고지서를 받으면 6월말까지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7월부터 메디케이드 혜택이 중단될 수 있다.     현재 일리노이 주에서 메디케이드 혜택을 받는 주민은 모두 390만명이다. 이는 팬데믹 이전의 290만명에 비하면 100만명이 증가한 수치다.   만약 메디케이드 혜택이 중단될 경우 오바마케어에 가입할 수 있다.   오바마케어는 연방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 의료보험에 가입하는 것으로 작년 기준 전체 가입자의 80%는 월 10달러 미만의 보험료를 지불하고 혜택을 받고 있다. 그만큼 저렴한 비용으로 의료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메디케이드 혜택을 받다가 오바마케어로 보험을 바꿀 경우 개인이 지금까지 다니던 병원이 보험 혜택을 제공하지 않을 수도 있고 의사를 바꿔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보험을 잃게 되면 처방약 구입에 더 많은 돈이 들게 되면서 지병이 있는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일리노이 주보건국은 자체 웹사이트(medicaid.illinois.gov)나 전화(877-805-5312)를 통해서 현재 주소와 갱신일자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Nathan Park 기자메디케이드 주민 메디케이드 상실 메디케이드 혜택 메디케이드 갱신

2023-03-02

이러다 낫겠지…하면 안되는 통증

시니어가 되면서 힘든 것중 하나가 자신의 몸이 생각보다 잘 움직이지 않을 때가 많다는 것이다. 평소 같으면 아무런 문제 없이 지나가던 복도도 어느날 갑자기 뭔가에 발이 걸려 다칠 수도 있다. 조심하면 된다지만 조심하는 게 항상 쉬운 것은 아니다. 이렇게 다쳐서  이전과는 다른 증상이 생길 경우 무조건 병원에 가야하는지 여부가 판단이 어렵다. 이는 시니어가 되면서 겪는 문제중 하나다.     80대 미셸 박씨는 최근 샤워를 하다가 걸려있던 샤워기 헤드가 거치대에서 빠지면서 머리에 맞았다. 통증은 심했고 약간 부어 올랐지만 며칠 동안 구토를 하거나 정신을 잃거나 하지 않아서 응급이 아니라고 판단, 며칠 후 주치의에게 의뢰해 CT를 찍었다. 결과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다만 CT결과가 나올 때까지 메쓰꺼움 같은 증상이 없어 큰 걱정을 하지 않았지만 내심 '혹시'라는 생각에 찜찜한 며칠을 보냈다.   일단 이런 사고나 통증을 앓게 되면 의사를 만나야 한다. 그러나 일부 시니어들은 때때로 통증을 노화의 증상으로 간주하고 실제 치료를 미루기도 한다. 결과는 치명적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베이비붐 세대가 참을성이 너무 좋다. 아픔에 익숙해져 하루나 이틀 정도 가슴 통증을 미루다가 병원에 올 때쯤이면 완치될때가 있다"며 "하지만 반대로 심장마비가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는 사다리에서 떨어져 일어난 후 아무 이상없다고 의사를 찾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다가 머리 속에서 출혈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낭패를 겪기도 한다.   한 주치의는 새로운 통증이나 설명할 수 없는 통증은 심하지 않더라도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크건 작건 통증은 심각한 징후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 즉시 응급실로 가야할 통증 12가지를 꼽아봤다.   1. 기능 상실로 인한 통증   다리를 다쳤지만 여전히 걸을 수 있다면 단순한 염좌로 인대가 약간 손상된 경우다. 하지만 움직일 수 없고 통증이 있는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즉 걷는 기능의 상실은 골절, 신경 손상, 혈류 상실, 심각한 감염인 경우다.   2. 갑자기 찾아오는 안통   가정의학 전문의들은 특히 일상에서 시력 변화가 있든 없든 갑작스러운 급성 안통(눈의 통증)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한다. 물론, 즉시 안과를 찾아야 한다. 이런 경우는 막힌 혈관, 망막 박리, 내부 출혈, 급성 녹내장, 눈 내부의 압력 증가로 인한 심각한 눈 상태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다. 안통은 또한 대상 포진의 첫 증상일 수 있다.   3. 가슴 통증   어떤 유형의 흉통(가슴 통증)이든 발생 즉시 의사를 만나야 한다. 왜냐하면 심장마비가 항상 갑작스럽고 으스스한 통증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많은 경우 호흡에 대한 압박감, 무거운 느낌, 압박감이 온다. 심장마비의 다른 징후는 계단 오르기나 정원 가꾸기와 같은 일상적인 활동을 할 때 어지러움, 피로감, 숨가쁨이다. 흉통은 또한 혈전이 폐나 심장으로 이동했다는 신호일 수 있으며 이는 즉시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4. 한쪽 팔, 양쪽 팔, 턱, 견갑골 사이의 통증   미국 심장 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따르면, 한쪽 또는 양쪽 팔, 견갑골(날개죽지)의 통증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심장 마비 증상으로 여성에게 특히 잘 나타난다. 메스꺼움이나 구토, 숨가쁨, 현기증도 다른 심장마비 증상이다. 견갑골 사이의 심한 통증은 동맥류나 주요 혈관인 대동맥 파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5. 인생 최악의 두통   간헐적인 두통은 일반적으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우려되는 것은 평소보다 더 심하게 느끼는 것이다. 두통이 목 경직, 쇠약, 시야가 흐려지는 시력 변화를 동반하거나 최근에 머리를 부딪힌 경우에 두통은 주의해야 한다. 혈액 희석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 단순히 머리를 문틀에 부딪히는 것만으로도 두개골에 위험한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6. 심한 복통   계속 되는 구토, 부기, 발열과 관련된 복부 통증은 급성 충수염, 심각한 감염, 게실염(diverticulitis)일 수 있다. 게실염은 대장벽 외부에 생긴 주머니 모양의 병변인데 여기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다. 이런 통증을 수년간 반복적으로 겪었다면 의사를 만나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7.종아리 또는 허벅지 통증   일정 기간 활동하지 않은 후에 종아리나 허벅지에 통증이 증가하면 심하지 않더라도 심부 정맥 혈전증(DVT)의 징후일 수 있다. 이렇게 위험한 유형의 혈전은 특히 무릎이나 고관절 수술에서 회복하는 환자에게 흔하다. 환자들은 때때로 통증을 근육 경련과 같은 느낌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다리가 붓거나 발작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DVT는 혈전이 혈류를 통해 이동하여 허파 혈액 공급을 차단할 수 있으므로 즉시 치료해야 한다. 이는 폐색전증이라는 치명적인 상태다.     8. 72시간 이상 지속되는 심한 요통   요통은 일반적으로 10명 중 8명에게 한 순간 꼭 나타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휴식, 얼음 찜질, 진통제를 사용하면 저절로 좋아진다. 그러나 3일 이상 지속되는 심한 요통은 특히 허리를 구부리거나 비틀 때 통증이 악화되는 경우 심각한 질환의 징후가 될 수 있다. 근육 혹은 인대가 찢어지거나 압박 골절이 있거나 아니면 최악의 경우, 척추에 전이된 암이 있을 수 있다.   9. 골반 저림,요실금을 동반한 요통   요통이 사타구니나 둔부 저림, 화장실 사용 문제, 요실금을 동반한다면 주의해야 한다. 이는 신경 압박으로 인한 말미부 증후군이라는 드물지만 치명적인 증상이다. 대개 신경이 극도로 압축된 경우로 제때 치료가 진행되지 않으면, 기능이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   10. 경미한 상처로 인한 통증   마당에서 일하고 있는데 손이 긁혔거나 개에게 물렸거나 집 수리를 하다가 경미한 상처가 생길 수 있다. 이때 생긴 상처와 통증이 며칠동안 계속 악화되는 것은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적일 수 있는 심각한 감염인 경우다. 바이러스 같은 것은 광범위하게 퍼지는 감염을 일으킨다. 심지어는 손톱 밑에 가시가 박힌 것을 대충 넘어갔는데 며칠 후 팔에 붉은 줄이 생기는 등 강한 감염이 발견될 수도 있다.     11. 시술 또는 주사 후 통증   주사와 관련된 척추 주사, 생체검사, 기타 검사는 때때로 감염이나 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지속적인 통증이나 기능 상실을 겪게 되면 즉시 의료서비스 제공자인 의사나 클리닉에게 연락해야 한다.   12. 열이 나는 통증   고열과 통증이 있는 경우 신체가 위험한 감염과 싸우고 있을 수 있다. 첫째, 통증이 입, 목, 목구멍에 있는 경우 부기는 기도를 손상시킬 수 있다. 둘째, 통증이 허리 또는 위쪽에 있는데 치료하지 않으면 마비를 유발할 수 있는 신장 감염이나 척추 감염이 있을 수 있다. 셋째, 통증이 크지 않으나 염증이 있는 피부에 염증이 있다. 봉와직염이라고 하는 깊은 피부 감염이다. 덧나서 조직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넷째, 통증이 수술 부위나 주변에 있다.수술 후 감염은 일반적으로 30일 이내에 나타난다. 열 이외에도 절개 부위의 통증, 부기, 고름이 예기치 않게 증가할 수 있다. 장병희 기자통증 바이러스 가슴 통증 통증 12가지 기능 상실

2022-08-21

[열린 광장] 상실의 시간을 극복하는 새봄

 수년 전 뒤뜰에 심은 사과나무에서 지난주부터 가지마다 꽃망울이 소복하게 솟아났다. 분홍빛 서린 하얀 사과꽃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난 2년은 사과나무도 힘든 세월이었을 텐데 환한 모습이 대견스럽다.     병원과 외래진료, 너싱케어와 호스피스케어 스태프의 모습은 아직 변함이 없다. 모든 직원이 이달 말까지 백신접종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사정상 접종이 어려운 직원은 매주 테스트 결과를 지참해야 한다.     코로나19 대처에 조금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모습이다. 필자는 오는 4월 채플린 연례모임과 7월 총회 콘퍼런스 등록을 마쳤는데 참석하려면 동의서에 서명해야 한다. 부스터샷 접종 완료와 고품질 마스크를 모임 기간 동안 사용한다는 동의서였다.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마스크 착용 규정이 완화되고 있다. 마스크 착용이 의무사항이 아니더라도 코로나 확산 방지에 대한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   코로나가 끝나게 되면 정신건강과 고독감에 대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 특히 고독감은 의료계와 영적 케어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다루는 주제다. 노년층의 오랜 외로움은 육체적, 정신적 건강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그에 따른 의료비용을 늘어나게 한다. 심적 스트레스로 인해 조기 은퇴자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정신건강을 돌보기 위해 정부 혹은 사설 기관들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지만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다가가기에는 인력과 자원이 부족하다. 노년층의 경우 코로나로 겪는 정신적인 문제가 심각하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첫째는 자아실현을 위한 활동을 개발하는 것이다. 대다수의 경우 은퇴 이전 경제활동을 하는 동안 형성된 사회적 신분은 은퇴 이후 빠른 속도로 사라지게 된다. 이런 경험은 자신의 남은 삶이 이전보다 살아갈 가치가 없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그동안 직장일로 미뤘던 취미생활, 신앙적 믿음 실천 등을 고려한 새로운 활동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책임감이 크게 따르지 않는 봉사활동도 좋다.     둘째는 또래의 연령대와 생활 방식, 그리고 비슷한 종교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정기적인 모임을 만드는 것이다. 모임이 성공하려면 모임에 소요되는 비용을 동일하게 나누고, 서로가 경쟁 관계가 아니라 삶의 경험과 인격적 위로를 나누는 편안한 자리가 돼야 한다. 이러한 모임은 심신의 건강을 지켜 장수에 일조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런 모임에 참여하면 노년의 삶이 풍성해진다.   마지막으로 상실의 긴 시간을 지내고 있으나 회복을 위한 실존적, 영적 의미를 새롭게 생각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새봄이 시작되고 있다. 상실의 시간을 극복하고 가정과 일터마다 희망이 풍성하기를 기원한다.  김효남 / HCMA 채플린 본부 디렉터열린 광장 상실 시간 정신건강과 고독감 코로나 확산세 마스크 착용

2022-02-27

[기고] 가족사진 속 아버지

 가족에 대한 기억은 오감으로 구성된다. 같은 시간과 공간 속에서 공유되었을 일상의 냄새, 미각, 소리 그리고 감촉과 색상은 유대감으로 채색된다. 가족의 일원으로 더불어 살아내는 삶 속에서 때론 모진 삭풍을 헤집는 연약한 손바닥의 온기를 서로가 붙잡을 때마다, 세상 그 어떤 가치보다 형언하기 힘든 애정은 실핏줄처럼 형성된다.     대나무가 마디를 짓듯 인생의 고비마다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은 너무도 선명하게 새겨진다. 대나무가 높이 자랄 수 있는 것은 사이사이 마디가 있기 때문이다. 거친 비바람에 견딜 수 있는 것도 중간중간 마디가 있기 때문이다. 마디가 없다면 미끈해 보일지 몰라도, 마디가 있기에 시련을 견딜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내게 아버지는 대나무의 마디 같았고 오감의 결정체 같던 존재였다. 온전한 진실에 너무 무감했다.   함께할 시간이 더 남았다고 막연하게 기대했던 아버지를 홀연히 떠나보내며 유품을 정리하니 빛바랜 사진들이 서럽게 추슬러진다. 가물거리는 기억이 사진 속 얼굴을 통해 또렷이 상기되는 것조차 아버지와의 이별 앞에 북받쳐 오르는 슬픔으로 치환된다. 누구나 가족의 죽음을 통해 이별과 상실을 배운다는 건 고통스럽고 처연한 일이다. 누구도 비껴갈 수 없는 일이지만 가능한 한 늦게 천천히 겪을 수만 있다면 그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한 치 앞을 못 보는 인간의 한계는 차마 어쩌지 못하는 가족과의 이별 앞에 속절없고 무기력하다. 생명을 어루만지는 의사로서 가족의 죽음을 차마 감내해야 하는 고통은 배가된다.   아버지와 함께했던 가족사진으로 그제서야 떠오른 기억은 평온한 삶에 제동을 건다. 삶은 어쩔 도리 없는 관습의 반복이라지만 사진 속 평온했던 소소한 일상조차 제대로 반복하지 못한 우를 범하였다는 자책감이 격하게 역류한다. 홀로서기에 안착했다고 자만했던 아들이 아버지의 떠남 이후 시답잖은 헌사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어떤 이유에서건 인생의 ‘산티아고’를 걷고 있던 아버지에게 아들은 건조했다. 어쩌면 여름 산 지천에 널린 패랭이꽃의 위로만으로 도리를 다하였다고 자만했을지도 모를 일이다.아, 무심했다.   가족사진 속에서 여전히 젊음이 박제된 채 불멸의 푸름으로 아버지는 남아 있다. 빛바랜 흑백 사진 속 고향 마을 인근의 저수지 풍경은 아스라한 유년의 이데아로 배어있다. 아버지의 여우비 같았던 청춘의 존재가 소환되는 사진 속 그곳은 백설기 구름 같던 백서향이 융단처럼 깔렸다. 온종일 걸어도 인기척조차 없는 고즈넉한 숲길 배경 속, 사람 좋은 웃음으로 서 있는 아버지의 모습은 이른 아침에 뜨는 이사빛의 영롱함이다. 그러고 보니 오늘 아침 면도를 하던 거울 속 내 모습이 무척이나 닮아 있다. 영락없는 아버지의 자식이다.     시인 정호승의 ‘아버지들’ 속 아버지는 ‘석 달 치 사글세가 밀린 지하 셋방’이고 ‘아침 출근길 보도 위 누가 버린 낡은 신발 한 짝’이며, ‘벽에 걸려 있다가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진 고장 난 벽시계’ 같은 존재로 그려진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는 자식만큼은 ‘햇볕 잘 드는 전셋집’에서 ‘새 구두’ 와 ‘인생의 시계가 고장 나지 않는’ 평탄한 삶을 살기 원한다. 나의 아버지도 그랬다. 나이가 차 들어 아버지를 이해하고 나니 이제는 가족사진 몇장의 기억으로만 존재하는 당신의 부재가 너무 아파져 새벽을 기웃거린다.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쉬이 잠들지 못하는 밤이 모질게 계속되고 있다. 거스를 수 없는 부질없는 연민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차오르는 슬픔을 억누르지 못하는 아들의 통렬한 오열일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이제야 알겠다. 가족사진 속 저수지에서 아버지와 누린 유년의 행복은 ‘가장의 무게에 대한 공감의 부재’에 기초했다. 자식의 그 이기적 행복을 이제 아버지에게 돌려 드릴 기회가 없다.   의료기기 빼곡한 중환자실에서 아버지의 밤새 안녕함에 감사했던 순간들. 사랑한다고 또렷이 말하며 아버지를 꼭 안아주었던 그때 그 시간이 차라리 그립다. 죽음은 모든 삶의 순간과 가치를 재정렬한다. 아버지의 삶과 죽음이 전해준 고귀한 가르침은 의사로서의 남은 삶에 가장 큰 지표로 남을 것이다. 빛바랜 가족사진 속 아버지의 내리사랑 온기가 오감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연로하신 환자들에 대한 치사랑으로 승화시킬 것이다. 안태환 / 의학박사기고 가족사진 아버지 내리사랑 온기 중간중간 마디 이별과 상실

2022-02-23

"이승만은 과실보다 공로가 많은 대통령"

"건국 대통령 이승만은 확실한 역사적인 위업이 있기에 연구할 가치가 있는 세계적인 대통령입니다. 공과를 따져 보는 기회였습니다." 사단법인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LA 회장 최학량)는 지난달 30일 오전 영생장로교회(담임 김혜성 목사)에서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건국 70주년 기념 LA포럼을 '아 ! 이승만 대한민국 건국역사 제대로 알기'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이날 국무조정실 정책조정 차장(차관급)을 지내고 이승만대통령 기념사업회 한국본부의 신철식 회장이 강사로 나섰다. 신 회장은 고 신현확 전 총리 아들로 서울대와 스탠퍼드대학원을 졸업했다. 신철식 회장은 "자유대한민국을 유지하고 가야 한다. 그리고 꼭 지켜질 것으로 믿는다"며 "상해임시정부 초대 대통령도 이승만 자유대한민국 초대대통령도 이승만이다. 그는 과실보다는 공로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나고 보니 북이 따라올 수 없게 정치적 교육적 언론 등에서 공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학생 양성 여성참정권 부여 미국과의 전략적 관계 설정이 탁월했다"면서 "농지개혁은 공산당보다 더 농민중심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 김회창 그레이트한반도통일리더십연구소 대표는 "좌우 모두 리더십의 기회는 올 것이고 양측 장단점은 다 있다"며 "이승만의 경우 확실한 역사적인 위업이 있기에 연구할 가치가 있는 세계적인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목사장로중창단의 찬양 김평우 변호사 등이 참석해 축사를 하기도 했다. 행사를 주최한 최학량 기념사업회 LA회장은 "이승만 제대로 알리기 행사가 1년에 최소 2번씩 진행되고 있다"며 "관심있는 한인들은 다음 기회라도 증언을 들어보고 앞으로 자녀 교육을 어떻게 시켜야할지 공정하고 합리적인 판단은 무엇인지 살펴보자"고 덧붙였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2018-07-02

"풍운아 청년 이승만, 상해 밀입항하려 관속에 숨기도"

워싱턴을 방문한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신철식 회장이 26일 버지니아 우래옥에서 청년 이승만에 대해 강연했다. 신 회장은 미디어, 행사 등에서 이승만 대통령을 기념할 때 노인시절 사진을 주로 보여줘 이미지가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20년도에 촬영한 45세 사진을 써야 그의 인생을 잘 보여줄 수 있다”며 “영화 같은 삶을 산 용기 있는 풍운아, 열혈청년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승만 박사가 46세 때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서 상해에 밀입항한 이야기를 했다. 그는 “당시 ‘일본은 물러가라’고 외치는 이승만이 싫었던 일본은 300억 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며 “호놀룰루에서 상해 임시정부에 가려고 했던 이승만은 일본경찰들에게 잡힐까봐 시체로 가장해 관속에 숨어서 배를 타고 중국으로 들어갔다. 중국인처럼 변장한 모습을 촬영한 사진도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청년 이승만의 대학 졸업사진을 보여주며 멋을 아는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졸업사진을 보면 꼭 안경을 쓰고 나오는데, 이승만은 눈이 나쁘지 않았다”며 “그때 안경은 지식인들의 패션이었고, 이승만은 멋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을 만날 때 등 중요한 미팅 때는 외교관 예복을 입고 안경을 쓰는 등 멋을 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또 청년 이승만은 상황에 대처하는 지혜가 뛰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지워싱턴대와 프린스턴대에서 학위를 받으려면 똑똑한 사람도 10년 걸리는데, 이승만 박사는 5년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꼭 공부를 잘해서만은 아니다. 미국에 가기 전 목사 등 지인들에게 추천서를 17장 가까이 미리 받아놨고, 미국 대학 총장들과 당당하게 대면해 자신은 ‘배재학당을 나온 대한제국의 특사’라면서 거래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승만 대통령은 청년시절 무력으로 일본에 대항하려는 독립운동가들과 달리, 언론·선교·교육으로 나라를 세우는 전략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장투쟁으로 나라를 찾아야 한다고 믿었던 운동가들에 의해 임시정부 총재직에서 탄핵당하기도 했다”며 “당시 운동가들이 무력으로 일본인 1명을 잡으면, 우리나라 민간인 10~20명이 보복을 당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승만 박사는 무장투쟁이 효율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 박사는 언론과 선교, 교육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청년 이승만은 최초의 일간지인 매일신문을 만들어 불의를 비판하다가 4개월 만에 폐간당했고, 이후 최초의 한글전용 신문인 제국신문을 창간했다”며 “일반인들이 글을 깨우치고 정치를 알아야 한다는 신념 가운데 신문을 만들었다. 글을 쓰면서 강연을 다녔고, 자주독립과 인권향상을 외쳤다”고 말했다. 이승만은 신문을 통해 왕을 비판하고 운동가들을 조직하는 열혈청년이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군주제를 버리고 민주공화정, 입헌군주제를 해야 한다고 운동하다 사형수가 됐고 4년 7개월을 0.24평에서 옥살이했다”며 “이때 아펜젤러 선교사가 넣어준 성경책을 읽으며 크리스천이 됐고 ‘아버지, 저와 저의 민족을 구원하소서’라고 기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때 이승만은 크리스천 정신에 기초한 건국정신, ‘모든 사람이 자유와 평등을 누리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을 품게 됐다”고 신 회장은 말했다. 온라인으로 만나는 워싱턴중앙일보 dc.koreadaily.com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2018-06-26

"이승만은 과오보다 공로가 큰 지도자"

"역대 지도자들은 모두 공로과 과오가 있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유독 한국만 큰 공로를 무시하고 작은 과오를 부각합니다. 이승만에 대한 평가에 너무 인색한 이유는 결국 정치적인 의도때문입니다. 사실을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한민국 정부의 초대 대통령을 기념하는 '이승만 건국대통령 기념사업회 LA지회'(회장 최학량)가 오는 30일(토) 오전10시30분 영생장로교회(1829 S Western Ave LA)에서 건국 70주년 기념 포럼을 개최한다. 최학량 회장은 "미국의 조지 워싱턴 에이브러햄 링컨도 대통령으로서의 공로와 과오에 있어서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지고 있는데 반해 한국은 그러지 못하다. 특히 자유 대한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한 이승만 대통령의 공로는 제대로 평가받아 마땅하다. 공산체제를 선택한 북한이 독재와 기아 속에 신음했던 지나간 70년을 따져보면 이승만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했는지 알 수 있다"며 "특히 한미방위조약을 맺어 이제까지 한국이 국방에 대한 부담을 크게 지지 않고 오로지 경제 건설에만 매진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이 됐다. 이런 것을 너무 모른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 강사로 나서게 되는 이승만 건국대통령 기념사업회 제11대 신철식 회장은 서울대 스탠퍼드 MBA 행시 출신으로 차관급 공무원을 역임했다. 부친인 신현확 국무총리의 이야기를 책으로 저술한 '신현확의 증언'을 썼다. 특히 강연에서 신 회장은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은 물론 역사적 공헌과 위상을 재평가하고 이승만의 건국정신의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하게 된다. 이승만이 선견지명과 강력한 의지로 광복 후 어지러웠던 정국을 정리했고 2차대전 후 비슷한 상황에서 공산화 됐던 동유럽 국가들과 달리 자유와 시장경제를 채택하는 등 이제까지 잘 알지 못했던 역사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최 회장은 "이승만 건국대통령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바탕으로 국가적 정통성을 확립하는 것이 한민족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가장 시급한 일이며 역사적 사명"이라며 "미주 한인들도 중장년은 물론 청년세대에게 제대로 된 역사를 가르칠 의무가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문의:(310)953-7867 (213)453-4572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2018-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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