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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GM 배터리 공장 설립…인디애나주에 35억불 투자

삼성SDI가 제너럴모터스(이하 GM)와 손잡고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기로 확정했다.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전기차 시장의 중장기 성장성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당초 계획한 투자를 이어가며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GM과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날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본계약 체결식에는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양사는 앞서 지난해 3월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부지 선정 등 세부 사항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삼성SDI와 GM은 오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약 35억달러를 투자해 초기 연산 27GWh(기가와트시) 규모의 공장을 설립한다. 연산 규모는 향후 36GWh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가 북미 현지에서 완성차업체와 합작 공장을 짓는 것은 스텔란티스에 이어 두 번째다. GM과의 합작법인은 인디애나주 뉴칼라일로 확정됐으며, 부지 규모는 277만㎡에 달한다.   삼성SDI는 양사의 합작법인 설립으로 16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GM 합작법인에서는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기반 고성능 하이니켈 각형 배터리를 생산, 향후 출시될 GM 전기차에 탑재하게 된다.   삼성SDI의 각형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로 주행거리를 향상했을 뿐만 아니라 금속 재질의 외관과 안전장치(Vent)를 탑재해 안전성 측면에서도 뛰어나다고 삼성SDI는 설명했다.   삼성SDI는 GM과의 합작법인을 통해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각형 배터리 채용 고객사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번 본계약 체결은 양사의 전기차 시장 성장성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양사 경영진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이번 투자를 확정했다.   양사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전략적인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윤호 사장은 "북미 지역 1위 완성차업체인 GM과 지난해 MOU 체결 이후 굳건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프리미엄 배터리 생산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며 "삼성SDI만의 초격차 기술력을 담은 프라이맥스(PRiMX) 배터리 제품으로 GM이 전기차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메리 바라 GM 회장은 "삼성SDI와의 합작법인은 미국 전기차 시장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GM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GM의 전기차와 확대되는 충전 인프라를 경험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우리가 보다 더 다양한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면 전기차 시장과 GM의 전기차 판매는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삼성 인디애나주 전기차 배터리 전기차 시장 합작법인 설립

2024-08-27

AI기능 지원에 구형·중급형 갤럭시폰 인기

AI(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한 차세대 스마트폰 출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일부 구형 모델까지 AI 기능을 지원한다고 밝힘에 따라 저렴한 리뉴, 중고 모델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초 AI폰 시대 개막을 알리는 갤럭시 S24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말 AI 기능을 일부 이전 모델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갤럭시 S23, S22 시리즈를 비롯해 Z 폴드 5와 4, Z플립 5와 4 등에만 갤럭시 AI 기능을 업데이트하겠다던 삼성전자는 최근 업그레이드 대상을 일부 구형 고급형 및 중급형 모델까지 확대하고 나섰다.   삼성전자와 달리 애플은 지난 6월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 지원 기기가 최소 아이폰 15 프로 및 프로 맥스 이상의 최신 모델이어야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IT전문매체 CNET, 디지털트렌즈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진행 중인 삼성 원 UI 6.1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 AI 기능을 S21 시리즈와 Z 폴드 3, Z 플립3를 포함해 중급형 모델인 A55, A54, A35, A34까지 확대한다.   하지만 AI기능이 탑재돼 출시된 최신형 S24와 달리 구형 모델들은 기계적 성능이 떨어질 수 있어 기종에 따라 갤럭시 AI 기능 중 ‘서클 투 서치(CTS)’ 등 일부만 적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CTS는 드라마 배우가 입고 나온 옷이나 웹사이트 사진들 중 추가 정보를 원할 경우 스크린에서 해당 품목에 원을 그리게 되면 별도 검색툴 없이 바로 AI가 검색해 결과를 보여주는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I 기능을 지원하는 모바일 기기를 2억대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AI 기능 지원이 이전 모델로 확대되면서 이베이 등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리뉴 또는 중고 갤럭시  모델들이 인기를 얻으며 판매업체에 따라 완판 등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도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갤럭시 S23, S22, S21 시리즈 공식 리뉴 기기를 대상으로 트레이드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공식 리뉴 기기는 새 배터리가 장착되며 외관 및 기능이 신동품에 가까운 수준으로 최신 소프트웨어 및 1년 보증이 제공된다.   특히 이전에는 트레이드인 기종에 따라 보상 액수가 수 달러에서 수백 달러까지 큰 차이가 났지만 이번에는 브랜드나 기종에 상관없이 300달러를 보상해 주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예로 S21 5G 128GB 모델의 경우 정가가 449달러지만 트레이드인을 통해 149달러에 구매할 수 있으며 S22 5G 128GB 모델(529달러) 역시 229달러에 별도 세금만 지불하면 무료로 배송받을 수 있다.     300달러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트레이드인 스마트폰이 정상 작동해야 하며 스크린, 본체, 카메라 렌즈, 충전 포트 등 파손된 부분이 없어야 한다. 배터리가 정상적으로 충전돼야 하며 스크린이 깨지거나 금이 갔을 경우에는 보상액이 75달러로 줄어든다.   구형 트레이드인 기기는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반송용 페덱스 배송라벨을 이용해 역시 무료로 보낼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samsung.com/us/smartphones/galaxy-s-series/certified-re-newed-store/buy)에서 찾을 수 있다. 박낙희 기자삼성 갤럭시 중급형 모델 구형 모델들 인텔리전스 지원

2024-08-25

[Coram HVAC] 삼성 무풍·하이브리드 에어컨 "전기료 아끼고 시원"

'Coram HVAC'는 미주 교포들을 위해 한인 건설 및 설치업체, 그리고 빌더에 혁신적인 기술이 적용된 최신 에너지 절감형 삼성에어컨과 경동(Navien) 온수기를 공급하는 디스트리뷰터다.     삼성의 혁신적인 하이브리드 유니터리(Hybrid Unitary) 에어컨은 모든 실내기들과 호환(R410A) 설치가 가능하며 2~5톤(t)의 용량을 커버하는 혁신적인 하이브리드 일체형 에어컨이다. 기존 큰 사이즈의 에어컨 실외기보다 콤팩트한 사이즈로 설치가 용이한 Hylex 유니터리 인버터 HP 콘덴싱으로 기존 설치된 에어컨에 문제 발생 시 또는 새 에어컨 설치 시 적극 권장된다.     가정용 에너지 절약형 'Mini Split Wind Free Aircon (무풍)' 에어컨의 경우 지금까지 소비자들이 에어컨 사용에서 가장 꺼려 했던 직바람이 바로 몸에 불어오는 불쾌감을 없애면서도 최저의 운전 비용으로 시원하고 조용한 것이 특장점이다. 쾌적한 냉방을 구현한 독점 기술로 에어컨 분야에서 삼성이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독점 모델이다. 높은 시어와 와이파이까지 가능한 제품으로 싱글하우스, 콘도, 아파트, 스튜디오 등에 두루 사용되며, 한 대의 실외기로 각 방을 골고루 시원하게 하는 가정용 멀티 존(2~5실) 제품들도 구비되어 있다.   주택용이 아닌 경상업용 및 상업용 제품도 삼성에서 공급하고 있다. 경상업용은 리테일 숍, 레스토랑.카페, 미용실, 중소규모 오피스 등에 사용되는 제품이며, 상업용 제품은 호텔, 학교, 병원, 창고, 오피스 빌딩 등에 적용할 수 있는 대용량 DVM S(VRF system)이 있다. 이 시스템은 자유로운 컨트롤 기능이 탑재되어 있고, 최저 소음 및 장배관 설치가 가능하다.   업체 측은 "삼성 반도체 텍사스 공장, 현대 전기차와 모비스 조지아 공장, 그래머시 플레이스 콘도, 만희 매너 아파트, 그랜드 뷰 아파트, 나비엔 아메리카 HP, 풀무원식품 아메리카 DVM 칠러, 반도 델라 아파트 등이 삼성에어컨을 설치했거나 설치 중인 레퍼런스 사이트들"이라며 "삼성에어컨은 한인타운에 리모델 또는 신축 중인 아파트, 콘도, 빌딩, 호텔, 공장 등에 상당량 공급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제품 설치 후 60일 내 제품 등록을 마치면 10년 파트 & 10년 컴프레서(Compressor)의 워런티 혜택이 있다. 더 궁금한 점은 전화로 문의 시 자세히 안내해 준다.     ▶문의: (562)322-5772(빌리 한),            (562)480-3379(존 김)   ▶주소: 2820 E. Gretta Ln,            Anaheim   ▶웹사이트: coramhvac.comCoram HVAC 삼성 하이브리드 에어컨 설치 에어컨 실외기 에어컨 사용

2024-06-18

한인 뽑고싶어도 취업비자가 발목

10년 넘게 번번이 무산됐던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E-4) 신설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직접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업과 구직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 미국의 세계 제6위 교역 대상국이 됐고,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액은 2021년 1월 이후 총 556억 달러에 달하지만 정작 한국 기업이 사업 확대 과정서 꼭 필요한 전문직 한국인을 고용하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내 한인 유학생도 4만7000명 수준으로, 팬데믹 이후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유학을 마친 후 정작 비자를 해결하지 못해 한국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상당수다. E-4 비자 신설이 절실한 기업과 유학생·한인 구직자들의 이야기를 2회에 걸쳐 들여다본다.     “전문직 취업비자(H-1B)로 한국인을 채용하겠다는 기대는 접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희망을 갖고 추첨을 기다려보기도 했지만, 결국 떨어지는 경우가 너무 많았습니다. 회사 입장에선 투자 대비 아웃풋이 너무 좋지 않아 채용을 포기하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뉴저지주의 한국 글로벌 기업. 이 기업은 ‘조건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웬만해선 H-1B 비자가 필요 없는 구직자를 뽑는다’고 시인했다. 한인 유학생들의 취업비자 받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서다.   24일 이민서비스국(USCIS)에 따르면, H-1B를 지원하는 한국·한인 기업에서 비자 승인을 받은 건수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삼성전자북미법인에선 최근 H-1B에 48명이 지원, 15명만 승인받았다. 삼성전자 오스틴반도체·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삼성SDI아메리카 등의 H-1B 승인건수도 각 10여 건, 승인율은 25% 수준에 그쳤다.   LG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에 위치한 LG그룹 계열사들의 H-1B 승인건수를 모두 합쳐도 20건이 넘지 않는다. 최근 미국에서 배터리와 제약·반도체 분야 투자에 박차를 가하는 SK그룹에서도 신규 승인건수는 6건, 기존 H-1B 추가승인건수는 26건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 북미법인 관계자는 “연 8만5000개를 발급하는 H-1B 취업비자에 85만 명이 신청, 경쟁률이 10대 1에 달하는 어려운 상황이라 기업 입장에선 고민”이라고 전했다.   박호찬 미한국상공회의소(KOCHAM·코참) 회장(삼성물산 미주총괄)은 “인플레 감축법 시행으로 한국의 미국 제조시설 투자는 늘었는데, 전문분야에서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인력은 부족하다”고 말했다. 코참에 따르면, 최근 H-1B 비자를 승인받은 한인은 연간 2200명도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8년엔 3200명 수준이었지만, 중국·인도계 신청자가 급증하면서 상대적으로 한인 당첨자가 줄고 있는 셈이다.   미주 한인 기업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H마트에서는 최근 25명이 H-1B를 신청했으나 3명만 승인을 받았다. 키스(KISS) 그룹은 38명이 신청해 8명이 승인됐고, 뷰티서플라이업체 뷰티플러스에선 10명이 신청했으나 한 명도 당첨되지 못했다.     이창무 뷰티플러스 회장은 “대기업은 물론, 조지아주 등에 몰려있는 한국 대기업의 하청업체에도 오려는 사람은 많은데 비자가 발목을 잡는다”고 전했다. 유정학 뉴욕한인경제인협회 회장은 “구글·아마존 등 미국 대기업도 한인 IT 인재를 채용하고 싶어도 취업비자 여건이 안 돼 못하는 경우도 많다”며 “E-4 비자는 결국 미국 경제에도 이득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김은별·이하은 기자삼성 중국 한인 유학생들 전문직 취업비자 취업비자 받기

2024-04-24

삼성, 종교적 차별·부당 해고 이유 피소

한국의 대표 기업 삼성이 노동법 위반 혐의에 이어 한인 직원에 대한 종교적 차별로 또다시 피소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번 소송은 업무와 별개로 기독교 관련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던 직원이 사측으로부터 사내 소셜 미디어 정책을 위반해 해고를 당했다는 내용이다.   연방법원 텍사스주 동부 지법에 따르면 모바일 전략 사업 부문 수석 전문가(Senior Professional)로 근무했던 크리스토퍼 윤씨가 삼성전자 미주법인을 상대로 민권법 7조 위반에 따른 종교적 차별과 부당 해고 등의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은 지난달 28일 법원에 정식 접수됐고, 원고측(담당 변호인 워렌 노레드)은 징벌적 손해배상을 비롯한 배심원 재판을 요청했다.   소송은 윤씨가 지난 2020년에 개설한 유튜브 채널(채널명·Chris Yoon)과 관련, 삼성 측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비롯됐다.   원고측은 소장에서 “윤씨는 복음주의 기독교인으로서 자신의 신앙과 관련한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게시해왔다”며 “삼성 측은 회사 내 신고가 접수됐다며 2021년 1월 윤씨의 유튜브 채널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당시 삼성 측 법률 고문 등은 윤씨에게 유튜브 채널에서 삼성과 관련한 내용을 모두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윤씨는 요청에 따라 즉각 수십 개의 댓글을 삭제했다.   윤씨가 운영 중인 채널은 현재(3월 기준) 구독자가 20만 명이 넘는다. 주로 신앙에 대한 단상, 개인 간증과 관련한 콘텐츠를 다루지만, 종종 기독교적 관점에서 도널드 트럼프와 조 바이든에 대한 견해를 다루는 영상도 게시하고 있다. 소장에는 윤씨의 종교적 신심과 정치적 색채를 일부 엿볼 수 있는 대목도 있다.   문제는 그 이후다. 소장에 따르면 삼성 측이 윤씨에게 계속해서 구독자의 댓글 등을 문제 삼는가 하면, 사내에서는 특정 직원이 윤씨의 유튜브 영상을 두고 불만을 제기하는 이메일을 인사 부서에 대량으로 발송했다.   원고는 소장에서 “모든 영상을 검토하며 샅샅이 뒤져봤지만 사측이 언급한 댓글은 도무지 발견할 수 없었다”며 “이후 삼성측으로부터 소셜 미디어 정책 위반을 이유로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윤씨는 업무적으로는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소장에서 원고 측은 “(윤씨는) 분기별 업무 평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업무 성과에 대한 우려도 없었다”며 “종교적 신념을 표현했다는 이유만으로 해고된 것”이라고 밝혔다.   윤씨는 이 사건을 연방평등고용기회위원회(이하 EEOC)에도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에 EEOC는 자체 조사와 별개로 윤씨에게 지난해 11월 30일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권리(right to sue)’를 인정했고, 이 사건은 결국 민사로까지 확대됐다.   이와 관련, 본지는 삼성전자 미국법인 측에 이번 소송과 관련한 입장을 물었지만, 13일 오후 2시 현재 답변을 받지 못했다.   한편, 삼성전자 미주법인은 이외에도 LA지역 전 사업 개발 담당인 크리스토퍼 버캐넌(58)이 의도적인 정신적 가해 행위, 차별, 임금 미지급, 부당 해고 등을 주장하며 제기한 소송에 대해서도 오는 10월 배심원 재판을 앞두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의 한 임원급 인사가 이재용 부회장의 미국 방문 준비 과정에서 “피부색 까만 직원은 나가 있으라”는 지시 등을 내려 노동법 위반 혐의로 피소〈본지 2023년 9월29일 A-1면〉된 이후 잇따라 각종 소송에 휘말리고 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삼성 피소 종교적 차별로 종교 차별 위반 종교적

2024-03-13

헤드셋 켜면 3차원 오피스가 눈 앞에…MS 출시 아바타 가상회의 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6일(현지시각)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는 세계 최대 통신 전시회지만 인공지능(AI) 전시회이기도 했다. 통신사·빅테크·반도체 제조사·디스플레이 회사 등 모두 제각각의 방식으로 AI와 결합한 미래상을 선보였다.     ▶휴머노이드가 된 AI=아랍에미리트 1위 통신사 이앤(e&)그룹은 휴머노이드 ‘아메카’를 공개했다. 인간과 유사한 표정을 짓는 AI 로봇 아메카 주변엔 관람객 30여명이 둘러싸고 있었다. 한 관람객이 영어로 “중국어를 할 수 있냐”고 묻자 아메카는 즉시 질문한 관람객을 쳐다보더니 “나는 언어를 배울 능력이 있다. 지금은 할 수 없지만 미래에는 할 수 있게 될 거다”라고 답했다. 아메카는 2022년 열린 소비자가전박람회(CES)에서 처음 공개됐다. 하지만 그 때와 비교해 눈 깜빡임과 입 모양이 더욱 인간에 가까워졌다.     ▶일터, 가상 공간으로=마이크로소프트(MS)는 업무 협업툴 ‘팀즈’와 혼합현실(XR) 플랫폼 ‘메시’를 결합한 ‘팀즈용 메시’를 선보였다. 이 툴은 메신저나 영상 화면으로 협업하는 대신, 팀원이 맞춤형 AI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 공간에서 협업을 수행할 수 있다. MS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은 VR 헤드셋을 끼고 직접 체험하기 위해 긴 줄을 섰다. 베르나데트 댓해머 MS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매니저는 “이 3차원 업무 공간의 가장 멋진 부분은 현실 업무 공간의 디테일을 잘 살렸다는 것”이라며 “전체 회의 공간과 소수 팀원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구분돼 있고, 휴게 공간도 있어 동료끼리 가상 공간에서 게임도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실시간으로 영상인식=반도체 기업 AMD는 사업자를 위한 AI 수익 창출 모델로 라이브 비디오 인식 시스템을 들고 나왔다. 폐쇄회로(CC)TV와 유사한 모습의 이 시스템을 통하면 영상에 찍힌 과일이 어떤 과일인지, 몇 개가 있는지, 사람이 그 과일을 몇 번 옮겼는지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집계할 수 있다. AMD의 최신형 반도체가 실시간 영상을 객체별로 분석할 수 있도록 능력을 끌어올렸다. 옌스스테이펠트 AMD 사업개발 매니저는 “이 모델은 유통 업체에서 소비자의 구매 행태를 분석하거나 도난을 감지하는 사례에 적용할 수 있다”며 “스마트 시티, 스마트 병원 등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액정에도 AI 적용=삼성디스플레이는 AI를 디스플레이에 적용했다. ‘플렉스 매직 픽셀’ 기술이 대표적. 예를 들어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송금할 때 옆 좌석에 앉은 사람이 힐끔힐끔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 AI가 이용자를 제외한 양옆 사람에겐 화면이 보이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평소엔 옆 사람도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지만, AI가 송금 등 보안이 필요할 경우에만 옆 사람에게 화면이 보이지 않게 만드는 기술”이라며 “AI가 더욱 발전하면 상용화도 가능한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너나없이 AI를 외치고 있지만, AI가 얼마나 똑똑해질지, 어디로 튈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알파고 아버지’로 불리는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우리의 AI 미래’라는 주제로 한 MWC 기조연설에서 “약 10년 정도가 지나면 AI가 자신만의 예측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AI가 사람만 할 수 있던 문제 설정 능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AI를 활용하는 디바이스도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새로운 폼팩터(form factor·제품의 물리적 외형)가 될 것이라고 했다. 허사비스는 “5년 후에도 스마트폰이 정말 완벽한 폼팩터가 될 수 있겠냐”며 “안경이나 다른 것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광우 기자삼성 가상회의 가상 공간 휴게 공간 디스플레이 회사

2024-02-27

[삶의 뜨락에서] 자유로움과 삼성오신(三省吾身)

일주일에  두 번 다니는 Community Center에서 Stretch & tone 운동을 하고 나니 참으로 기분이 상쾌하고 일과 중에 큰일을 한 기분이다. 이곳에서 내가 운동을 시작한 것은 뉴저지로 아주 올라와 팬데믹 시절이라 넓고 큰 Community Center가 좀 더 자유롭고 안전한 곳일 것 같아서 시작했는데 다니기에 오며 가며 번거로운 점도 많아 운동도 온 마음을 기울이기보다는 대충대충 때우는 격이 많았다.   새해 갑진년에 들어 마음을 다잡고 잘해보겠다는 심정이 든 것은 몇 년 동안 가르치는 인스트럭터가 변함없이 열심인 것에 마음이 끌리기 시작했다. 그는 50대로 보이는데 한 시간 하는 스케줄은 대개 비슷한 루틴으로 하지만 간간이 새로운 동작도 가미하는데 그의 모습은 흐트러짐이 없고 늘 반듯하다. 배우는 학생들은 50대 이후 각각의 연령층으로 보이는 데 나같이 노년의 80대 사람들도 꽤 있는 것 같다. 특별한 일이 있어 못 가는 것은 괜찮은데 ‘운동은 해야지’ 하는 강박관념에서 끌려다니다 보면 루틴으로 하는 순서도 못 따라가며 허둥댄다. 그런 날은 운동하고 나서도 늘 찜찜하며 시간 낭비 같아 늘 나 자신을 비난하곤 했다.       나는 팬데믹 이후 변화된 나의 생활패턴을 원망하고 늘 불만 속에서 살고 있었다. 가고 싶은 곳을 마음대로 갈 수도 없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될 수 있는 대로피해야 하고… 기껏해야 전화로 서로 소식을 듣고 보내는 삶이 아직까지도 막막한데… 허나삶 속에는 여러 종류의 길이 있지만 반드시 거기에는 ‘뚫린 길’이 있게 마련이다. 원망과 질책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현재 된 길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하니 마음이 이렇게 자유스러울 수가 없다. 멀리 떨어져 있어 전처럼 자주 못 만나는 자식을 생각하며 안달을 떠는 것보다 옆에 있는 자식들과 마음과 정성을 다해 자주 만나고, 가까이 옆에 있는 지인들과 어울리다 보면 반드시 ‘뚫린 길’이 나타날 것이라 확신이 선다.   삼성오신(三省吾身)이란 하루에 세 번 자기가 한 행위나 생각을 반성하는 것을 말하는데 오늘을 열심히 살라는 것으로 터득하고 보니 삶이 더없이 자유스러움을 느낀다. 그동안 오랜 세월 공부하던 것들이 모두 중단된 상태지만 지금 현재에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은 여전히 열려 있는 것이다.       조병화 선생님의 신년시(新年詩).   흰 구름 뜨고/ 바람 부는 맑은 겨울 찬 하늘/ 그 무한(無限)을 우러러보며/ 서 있는 대지(大地)의 나무들처럼// 오는 새해는 너와 나, 우리에게/ 그렇게 꿈으로 가득하여라// 한 해가 가고/ 한 해가 오는/ 영원한 일월(日月)의 영원한/ 이 회전(回轉) 속에서// 너와 나, 우리는/ 약속된 여로(旅路)를 동행하는/ 유한한 생명// 오는 새해는/ 너와 나, 우리에게/ 그렇게 사랑으로 더욱더/ 가까이 이어져라!       오늘도 나는 긍정의 힘으로 새로운 다짐을 한다! 정순덕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삼성 삼성오 community center tone 운동 조병화 선생님

2024-01-30

통화 중 실시간 통역…삼성, 첫 AI폰 공개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을 품은 갤럭시폰으로 반격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17일 북가주 샌호세에 있는 SAP센터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했다. 지난해 삼성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19.4%를 기록해 애플(20.1%)에 2010년 이후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줬다는 집계가 나온지 하루만이다.   공개 전부터 주목을 받은 온디바이스 AI 기능은 갤럭시 S24의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다. 데이터를 클라우드(서버)에 보내지 않고 기기에서 바로 AI가 연산을 처리하기 때문에 처리 속도가 빠르고 인터넷 연결 없이도 AI 서비스를 쓸 수 있다. 개인정보 보안에 유리하다. 실시간 통역, 메시지 번역, 사진 편집 제안, 영상 슬로우 모션 재생 등에 AI 기능이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I로 모바일 소통의 새로운 시대가 개막했다”고 표현했다.   갤럭시 S24에선 기기에 내장된 AI가 앱 같은 역할을 한다. 통화중 실시간 AI 통역 기능은 별도 앱을 다운받지 않아도 한국어·영어·스패니시·중국어 등 13개 언어 통역을 바로 지원한다. 통화가 끝나자마자 모든 기록이 자동 삭제돼 외부 유출 가능성을 차단했다. 상대방 단말이나 통신사와 상관없이 전 세계 어디서나 사용 가능하다.     기존에 쓰던 문자·카카오톡·텔레그램 앱에 AI가 적용돼 13개 언어로 메시지를 번역할 수도 있다. 문장 스타일을 바꾸거나 철자·문법 오류 수정도 AI가 해준다. 삼성 노트 앱에서 글을 번역·요약 정리해주는 ‘노트 어시스트’와 녹음한 음성을 글로 변환해 요약해주는 ‘텍스트 변환 어시스트’ 기능도 추가됐다.   구글과 협업한 ‘동그라미 검색(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도 눈길을 끌었다. 웹 서핑을 하거나 인스타그램·유튜브를 하다가 궁금한 점이 생기면 화면에 동그라미를 그려 앱 이동 없이 바로 검색할 수 있다. 생성 AI가 정리한 다양한 정보가 제공되고, 추가로 대화하듯 검색할 수도 있다. 다만 이 기능은 인터넷 연결은 필요하다.   갤럭시 S24에선 카메라 성능도 대거 업그레이드했다. 2, 3, 5, 10배 줌을 모두 광학 수준의 고화질로 제공하는 ‘쿼드 텔레 시스템’을 시리즈 최초로 탑재했다. 전작 갤럭시S23울트라와 같은 100배 줌을 제공한다. 다만 AI를 활용해 화질을 대폭 개선한 덕분에 어두운 밤에 줌 기능을 써도 흔들림 없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사진 편집 기능도 AI를 활용해 공을 들였다. AI가 사진을 분석해 맞춤형 편집 도구를 제안하는 기능과 갤러리 내 영상을 꾹 누르면 슬로우 모션으로 재생되는 ‘인스턴트 슬로모’ 기능이 새로 생겼다. 또 ‘생성 AI 편집’을 사용하면 AI로 잘려나간 배경화면을 채워넣어 사진을 편집할 수 있다. 생성 AI로 만든 모든 이미지에는 ‘워터마크’가 자동 표기된다.   6.8인치로 화면이 가장 큰 갤럭시 S24 울트라 모델엔 AI 사용성 극대화를 위해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3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했다. 기본(6.2인치)과 플러스(6.7인치) 모델은 삼성이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 2400을 탑재했다.     출시 가격은 기본형이 256GB 기준으로 859.99달러며 플러스와 울트라 모델은 512GB 기준으로 각각 1119.99달러, 1419.99달러다. 오는 31일부터 전 세계 시장에 순차 출시한다.  갤럭시 삼성 실시간 통역 언어 통역 실시간 ai

2024-01-17

삼성, 또 직장 내 괴롭힘으로 피소…10년 근속 LA사업개발 담당

한국의 대표 기업 삼성이 노동법 위반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또 한 번 드러났다.   삼성은 지난해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의 한 임원급 인사가 이재용 부회장의 미국 방문 준비 과정에서 “피부색 까만 직원은 나가 있으라”는 지시 등을 내려 노동법 위반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본지 2023년 9월29일 A-1면〉   LA카운티수피리어법원(담당 판사 그레고리 케오시안)에 따르면 삼성에서 근무했던 크리스토퍼 버캐넌(58)씨가 삼성전자 미주법인(SEA) 등을 상대로 노동법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은 징벌적 손해 배상 등을 주장하며 배심원 재판을 요청했다. 이에 법원은 오는 10월29일 배심원 재판 일정을 확정했다. 혐의는 가주 고용 및 주거법(FEHA) 위반, 의도적인 정신적 가해 행위, 차별, 임금 미지급, 부당 해고, 명예 훼손 등 총 9개다.   원고인 버캐넌은 지난 2012년 삼성에 입사한 후 2015년 6월부터 삼성 TV 플러스 서비스 등 LA 사업 개발 담당 디렉터로 활동했다.   소장에 따르면 원고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은 2년 넘게 계속됐다. 원고 측은 소장에서 “피고 중 한명인 타카시 나가노가 매니저가 되기 전인 2019년까지는 매우 좋은 업무 평가를 받았다”며 “그러나 새 매니저 선임 후 괴롭힘이 시작됐고 그는 젊은 직원을 데리고 오고 싶어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서 원고 측은 새 매니저가 ▶주요 계약 담당 업무들을 젊은 직원들에게 넘기도록 하고 ▶본래 하던 일과 관련 없는 게임 콘텐츠 라이선싱 업무를 맡기고 ▶부서 지원 없이 혼자 일처리를 하게 하는 등 업무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했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은 “이전에 맡았던 업무에서 주요 대규모 계약 사업과 관련해 이를 업적 중 하나로 평가서에 기재했었다”며 “하지만 매니저는 다른 직원의 업무라는 이유로 업적에서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매니저는 원고에게 계속해서 업무 성과에 악영향을 미치게 하려고 수익 창출 가능성이 작은 프로젝트를 계속 맡기는가 하면 승인 절차 등을 미루는 등 의도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했다.   원고는 각종 어려움에도 주어진 업무에서 상당 규모의 거래를 여러 건 성사시켰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은 소장에서 “방해 행위는 점점 더 분명해지면서 1:1 미팅을 취소하기 시작했고 정당한 이유 없이 계약 관련 승인을 지연시키며 타 직원 앞에서 그것이 원고의 잘못인 것처럼 말했다”며 “이러한 행동은 대내외적으로 원고를 무능한 사람으로 보이게 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원고 측은 지난 2022년 2월에 고용 해지 통보를 받았다. 원고인 버캐넌은 당시 57세였다. 소장에 따르면 원고는 부서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직원이었다. 또, 당시 삼성 측은 고용 해지는 물론 보너스 지급 보류, 퇴직 서류에 ‘재고용 금지’ 조항까지 넣었다. 원고 측은 “매니저가 부당 해고를 정당화하기 위해 허위 진술을 했는데도 (삼성은) 그 근거에 대해 조사도 하지 않았다”며 “고용 해지 통보 때도 명확한 설명이 없어 답변을 요구했지만, 이 모든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번 소송에 앞서 원고 측은 가주공정고용주택국(DFEH)에도 부당 해고 및 차별 등과 관련, 고발장을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DFEH는 고발장 접수는 물론 원고에게 민사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권리(right to sue)도 허용했다.   한편, 본지는 삼성전자 미국법인에 이번 소송과 관련한 입장을 물었지만, 4일 오후 6시 현재 답변을 받지 못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삼성 la사업개발 원고 측은 업무 성과 매니저 선임

2024-01-04

삼성·SK·현대차, 작년 1340만불 미국 로비

  미국 내 로비 활동에 나서고 있는 삼성,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3개 기업의 로비 활동비 규모가 한국의 주요 10개 대기업 총 로비 활동비의 4분의 3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시크릿츠 웹사이트(opensecrets.org)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0개 기업의 총 로비 활동비가 1788만 달러로 집계된 가운데 이들 3개 기업의 로비 활동비 합계는 1340만 달러로 전체의 75%에 달했다. 2019년 656만 달러에 비해서 104% 증가했다. 〈표 참조〉     지난 2019년 총 347만 달러를 로비에 지출했던 삼성은 지난해 66.9%가 증가한 579만 달러를 투입함으로써 1998년 집계 시작 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3분기까지 497만5000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동기간 대비 15%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이 5개 로비업체를 통해 고용한 로비스트 수도 지난 2019년 27명에서 지난해 55명으로 103.7% 늘었으며 전직 관료 출신 비율도 77.8%(21명)에서 81.8%(45명)로 증가했다.   로비 대상 역시 국무부, 상무부 등 중앙 부처를 비롯해 백악관, 연방통신위원회, 무역대표부 등 13곳에 달했다. 올해는 로비스트와 로비 대상을 각각 66명, 16곳으로 확대한 상태다.   미국 현지에 150억 달러 규모의 첨단 패키지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인 SK하이닉스는 2019년 235만 달러에서 지난해 527만 달러로 124.3% 증가했다. 이 역시 지난 2001년 집계 이후 최고치다. 로비스트 수는 2019년 15명에서 지난해 37명으로 146.7% 늘었으며 로비 대상은 에너지부, 상무부, 국가경제위원회, 백악관 등 11곳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인한 전기차 현지 생산, 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는 현대차는 로비 규모를 2019년 74만 달러에서 지난해 234만 달러로 216.2% 늘려 1998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비스트 수도 2019년 15명에서 지난해 31명, 올해 34명으로 각각 늘렸으며 로비 대상도 9곳에서 15곳으로 확대했다.     현대차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기아도 2019년 76만 달러에서 지난해 102만 달러로 34.2% 늘리며 2010년 집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로비스트 수도 6명에서 15명으로 증원했으며 로비 대상도 5곳에서 9곳으로 확대했다.     LG/LG전자도 팬데믹 이전 22만 5000달러 수준이던 로비 규모를 지난해 121만 달러로 437.8% 늘렸으며 1만 달러에 불과했던 두산은 지난해 1400%가 증가한 15만 달러를 투입했다.   포스코는 83만 달러에서 48만 달러로 42.2%가 감소해 10개 기업 중 유일하게 로비 활동비가 줄었다.   한편, 유럽과 미국, 일본의 합병 승인을 남겨 놓은 대한항공은 지난해 40만 달러, 올해 3분기까지 16만 달러 등 총 56만 달러를 로비 활동비로 투입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삼성 현대차 로비 활동비 로비 규모 로비 대상 로비 SK 로비스트

2023-12-17

[사설] 삼성 계열사 노동법 소송 쟁점은

북가주 실리콘밸리에 있는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SRA)’라는 삼성 계열사가 노동법 위반 혐의로 피소됐다. SRA은 삼성의 연구개발(R&D) 부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연구소로 알려졌다. 그만큼 다양한 배경의 우수 인재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고 볼 수 있다.     소장에 따르면 한국에서 부임한 고위 임원의 인종차별적 발언이 문제였다. 이 임원은 행사 관련 논의를 하던 중 “피부색이 까만(dark skin) 직원들은 행사장에서 나가 차에 앉아 있으라”는 지시를 했다는 게 원고 측 주장이다. 원고는 차별행위 보고 규정에 따라 이 사실을 인사 담당자와 연구소 소장에게 알렸지만 얼마 뒤 오히려 해고됐다는 것이다. SRA은 그동안 세 차례나 부당해고를 이유로 피소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소송이 주목되는 것은 법원이 이례적으로 중재 요청을 기각했다는 점이다. SRA 측은 고용 계약서의 ‘의무 중재’ 조항을 내세워 재판 전 합의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만큼 법원은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것이다.       가주의 노동법은 전국에서도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특히 고용주의 각종 차별적 조치나 언행에 대한 처벌은 강하다. 하지만 한국에서 갓 온 고위급 주재원 가운데는 이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홍역을 치르는 사례가 많다. 한국 기업들도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아직도 남아 있는 서열과 상명하복식 기업문화가 몸에 밴 탓이다.   최근 한국 기업들의 미국시장 진출이 활발하다. 현지법인 설립 수준을 넘어 미국 기업을 인수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미국에 진출한 기업은 미국 법을 따라야 한다. 한국적 노사관이나 노동법을 기준으로 판단하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더구나 징벌적 배상 제도까지 있어 잘못하면 엄청난 비용과 시간을 쓰게 된다. 한국 기업들이 유념해야 할 일이다.     사설 삼성 계열사 계열사 노동법 가주의 노동법 노동법 위반

2023-10-04

[장열 기자의 법정 스트레이트] 삼성의 브레인 조직, 법원서 고개 떨군 이유

삼성 내에서도 가장 뛰어난 인재들이 모였다는 실리콘밸리의 삼성리서치아메리카(이하 SRA)가 최근 법원에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지난 2021년 11월 당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SRA 방문을 앞두고 발생한 사건 때문이다.   “부회장이 있을 동안 피부색이 ‘까만(dark skin)’ 직원들은 행사장에서 나가 차에 앉아 있어라.”   소장에 따르면 SRA 임원급 인사의 이 한마디는 소송의 빌미가 됐다. 〈본지 9월 29일자 A-1면〉   SRA의 변호인단(자넬 사호리아·카일라 루시아)은 즉각 이번 소송을 중재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그들이 판사에게 근거로 내민 건 원고(앤드루 모)의 고용 계약서 내용에 포함된 의무 중재 조항이었다.   에빗 페니패커 판사는 이 요청을 기각해버렸다. 기각 사유를 들여다보면 고용주와 고용인 사이의 의무 중재 조항은 소송을 덮는 만능 키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판사는 의무 중재 조항 이면의 불공정성을 꼬집었다.   쉽게 말해 SRA는 실제 피해 또는 손해를 입증하지 않고도 회사의 기밀 유지 계약을 위반한 원고에게 ‘예비적 금지명령(injunctive relief)’을 신청할 수 있지만, 반대로 원고는 입장이 다르다는 점을 꼽았다.   판사는 원고인 앤드류 모의 경우 SRA를 상대로 피해 보상 등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사비를 들여 개인적으로 중재인을 고용해야 하는데 이를 공정하지 않다고 해석한 셈이다.   게다가 원고 측 변호인은 채용 과정에서 모가 SRA에 고용 계약서에 포함된 중재 조항을 수정 또는 삭제를 요청했었다는 사실도 판사에게 전달했다.     판사는 이러한 배경을 두고 SRA의 요청이 ‘비양심적이고 일방적(unconscionable one-sided)’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가주법은 연방법과 달리 고용주가 고용을 전제로 중재 동의서에 직원 서명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가주법은 표면적으로 봤을 때 고용주 측에 유리하게 작용하지만, 이번 판례는 중재 동의서 내용도 무효가 될 수 있고 고용인이 법적 분쟁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는 여지를 보여준다.   이번 판례는 한인 사회 내 고용주와 고용인 모두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남긴다.   먼저 고용인에게는 ▶고용주와 고용인 사이에 분쟁이 발생했을 때 양측이 동등한 위치에 있다는 점 ▶고용인의 사법 시스템 접근을 제한하려는 조항은 집행 불가능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음 ▶채용 전 중재 계약 조건에 대한 협상 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운다.   반면 고용주에게는 ▶고용 계약을 면밀히 검토해서 중재 조항이 공정하고 집행 가능한지 재검토 및 확인 필요 ▶계약의 투명성을 위해 모든 조건을 직원에게 명확하게 설명 ▶법원이 중재 조항을 집행하지 않을 경우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알려준다.   삼성 최고의 브레인 조직은 그 부분을 간과했다가 법원에서 고개를 떨군 셈이다.   장열 기자장열 기자의 법정 스트레이트 삼성 브레인 중재 조항 고용인 사이 고용인 모두

2023-09-29

한국 대기업들 미국서도 술문화·성차별…SK·현대차·쿠팡·디오 등

삼성리서치아메리카(이하 SRA)의 피소 사례는 미국에 진출한 한국 대기업들의 노동법 인식 부재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특히 법조계에서는 한국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이 활발한 상황에서 노동법 및 고용법 위반 혐의 등으로 소송에 휘말리는 업체가 많아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강지니 변호사는 “한국식 관습에 익숙한 상급자들이 회식 자리에서 여성 직원을 임원 옆에 앉힌다거나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경우 불복종으로 여겨 한국적 사고로 보복성 인사를 감행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며 “가주에 진출한 한국 기업 관계자들은 다양성과 차별에 관해 법적 인식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먼저, SRA의 경우 미래 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삼성의 핵심 기관으로 실리콘밸리에서도 인재들이 모이는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SRA도 이번 소송 외에 이미 노동법 위반 혐의 등으로 수차례 피소된 사실이 드러났다.   본지 확인 결과 ▶2021년 2월 부당해고(소송번호 21CV377651·원고 신디아 트랜) ▶2017년 11월 부당해고(소송 번호 17CV319751·원고 미셸 백) ▶2017년 10월 부당해고(소송 번호 17CV318162·원고 자와하 자인) 등 최소 3번 이상 노동법 소송에 휘말린 기록이 있다. 그동안 가주에서는 삼성뿐 아니라 한국 기업들의 노동법 위반 피소도 계속돼왔다.   한국의 ‘아마존’이라 불리며 미국에도 진출한 한국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도 지난해 민사 소송은 물론 PAGA 단체 소송, 집단 소송 등 모두 노동법 위반과 관련해 잇따라 피소된 바 있다. 〈본지 2022년 7월 15일 자 A-1면〉 관련기사 한국 기업 '쿠팡' 잇단 노동법 소송 유명 대기업 SK가 설립한 북가주 지역 미국 법인(SK팜테코) 역시 지난 2021년 부당해고, 직장 내 괴롭힘, 연령차별 등으로 피소됐었다. 〈본지 2021년 2월 26일 A-1면〉 관련기사 SK지사 'SK팜테코' 300만불 노동법 피소 원고들은 소장에서 SK 측 상사들이 직원의 회사 출입을 감시하고 상사의 전화를 제때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질책하는가 하면, 흑인 직원에게 ‘속어(slang)’ 등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월 양측은 이 소송을 비공개 합의를 통해 종료했다. 이원기 변호사는 “결정권자가 한국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보니 대개 한국식 문화에 기준을 많이 둔다”며 “법적인 개념도 한국에서의 노동법, 한국 기업의 정서로 판단한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국 굴지의 임플란트 회사인 디오가 LA지역에 설립한 디오USA 역시 지난 2017년 부당해고 및 차별 소송에 휘말린 적이 있다. 〈본지 2017년 1월 12일 A-1면〉   관련기사 아픈 직원 해고했다 '72만 달러 보상'도 당시 디오USA측은 진료 기록 등을 제출한 직원에게 “아픈 사람과는 함께할 수 없다”며 퇴사 압력을 가한 혐의로 피소됐다. 당시 소장에는 한국 기업의 ‘술 문화’까지 언급됐다. 상사가 몸이 아픈 직원에게 “세일즈맨이 술자리를 피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무리하게 다그친 발언 내용도 소장에 담겼다.   소송이 계속되면 각종 논란으로 인해 글로벌 기업 이미지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브리아나 김 변호사는 “한국 기업들의 경우 본사의 방침을 무작정 따랐다가 현지 노동법과 상충해 낭패를 보는 경우도 많다”며 “미국 진출로 다인종 직원을 채용하는 상황에서 그들을 ‘한국식’으로 대했다가는 자칫 각종 소송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에 논란이 이어지면 이미지 훼손을 막기 위해 발 빠른 대처 역시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현대자동차의 경우도 자회사, 협력 업체 등이 성차별, 불법 취업, 성추행 등 각종 소송에 휘말렸다. 특히 지난해 12세 아동을 포함한 50여 명에 달하는 미성년자를 고용한 혐의로 지역 언론 등으로부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관련기사 삼성 핵심조직<실리콘밸리 삼성리서치아메리카> "까만 직원 나가있어" 피소 장열 기자삼성 미국 한국 대기업들 한국식 관습 한국 전자상거래

2023-09-28

삼성리서치아메리카 "까만 직원 나가있어" 피소

삼성의 선행연구개발 조직이자 해외 R&D 핵심 기지인 실리콘밸리의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이하 SRA)’가 노동법 위반 혐의로 피소됐다.   SRA의 임원급 인사가 당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미국 방문 준비 과정에서 피부색 등을 언급하며 일부 직원들을 행사에서 배제했다는 내용이다. SRA측은 최근 원고 측의 고용 계약서 내용 중 의무 중재 조항을 두고 합의를 요청했으나 법원은 지난 8월 “비양심적이고 일방적(unconscionable one-sided)”이라는 이유로 이를 기각했다. 〈관계 기사 3면〉   샌타클라라카운티수피리어법원에 따르면 SRA에서 시각지능연구부문 수석 엔지니어로 근무했던 중국계 앤드루 모(38) 씨가 삼성 측을 상대로 차별 및 부당해고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은 지난해 12월에 접수됐고, 원고 측은 징벌적 손해 배상 등을 주장하며 배심원 재판을 요청했다.   소장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021년 11월 SRA가 당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북미 출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가석방 출소 이후 SRA 방문 등 북미 출장을 통해 본격적으로 해외 행보를 시작했었다.     원고 측은 소장에서 “모씨는 삼성의 협력사 등과 회의를 하던 중 자신의 상사인 김기호씨가 직원들에 대한 차별적이고 괴롭히는 행동을 알게 됐다”며 “김씨는 이재용 부회장이 행사에 참석하는 동안 ‘피부색이 까만(dark skin)’ 직원들은 행사장에서 나가 차에 앉아 있으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언급된 김씨는 SRA에서 시각지능연구부문을 이끄는 부사장이다.   소장에서 원고 측은 “SRA의 사내 괴롭힘 방지 정책에는 차별 행위 등을 알게 될 경우 관리자 또는 상급자에게 정책 위반 사항을 즉시 보고할 의무가 있다는 점이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모씨는 이 정책에 따라 즉시 SRA의 인사 담당 책임자(산치타 굽타)를 만나 김씨의 행위를 보고했고, 당시 막 부임한 SRA 노원일 연구소장에게도 해당 사실을 구두로 알렸다.   원고 측은 이때부터 보복 조치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소장에서 원고 측은 “인사과에 보고한 지 일주일 후인 2021년 12월 22일 김씨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며 “이후 김 씨로부터 공식 승인을 받고 유급 휴가(2021년 12월 28~31일)를 사용했는데 인사과로부터 연락이 안 된다며 휴가가 무단결근임을 암시하는 내용의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모씨는 이후 승인받은 휴가계를 증거로 제출했지만, 인사과로부터 특별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 원고 측은 “SRA는 직원 핸드북에 3일 이상 무단결근한 직원을 해고할 수 있다는 정책을 명시해두고 있었다”며 “인사과가 휴가 기간 모씨에게 연락한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장에 따르면 인사과의 휴가 관련 조사가 있고 난 뒤 2022년 1월 19일 모씨는 SRA로부터 계약 종료 통보를 받았다. 해고 사유에는 ‘역할 제거(role elimination)’라고 명시돼 있었다.   원고 측은 소장에서 “역할 제거라는 명분은 SRA의 구실일 뿐”이라며 “모씨가 해고된 이후에도 SRA는 시각지능연구를 계속 진행했고 동일한 책임의 보직을 유지했으며 새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SRA는 소송을 막기 위해 모씨의 고용 계약서에 명시된 소송 중재 조항을 근거로 법원에 합의를 신청했다.   하지만 법원(담당 판사 에빗 페니패커)은 지난달 25일 SRA의 요청을 기각했다.   원고 측인 ILG 로펌에 따르면 ▶채용 과정에서 모씨는 SRA에 고용 계약서에 포함된 중재 조항을 수정 또는 삭제 요청했음 ▶삼성 측은 이에 대해 중재 조항 등은 협의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었다.   원고 측 스테판 노엘 일그 변호사는 “삼성은 고용 계약 조항에 근거하여 중재를 강제하려 했다”며 “하지만 법원은 공적 소송을 사적 중재로 강제하려는 신청에 대해 단순히 도장을 찍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의 한 관계자는 "원고 주장이 사실과 다르고 소송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설명은 하기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삼성 측에 따르면 SRA는 1988년에 설립됐다. 지난 2013년 말 지금의 마운틴뷰(Mountain View) 캠퍼스로 자리를 옮겼다. SRA는 삼성의 미래 기술을 만드는 조직으로 세계 첨단기술의 심장부인 실리콘밸리에서도 인재들이 모인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소송을 제기한 앤드루 모씨는 구글,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에서 인공지능 연구 부서 최고 책임자 등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관련기사 한국 대기업들 미국서도 술문화·성차별…SK·현대차·쿠팡·디오 등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이재용 삼성 원고 측은 노원일 연구소장 일부 직원들

2023-09-28

K제약·바이오, 공격적 미국 진출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미국 현지 파트너 협력사 통한 간접판매(간판)에 이어 직접판매(직판)망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직판은 현지 제약사를 인수합병(M&A)하거나 현지 법인이나 현지 기업과의 조인트 벤처를 설립해 직접 운영하며 영업하고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최근 들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미국 직판이 빠르게 증가하는 이유는 ▶판매협력사 수수료 절감 따른 높은 수익성 ▶제품 가격 탄력적 조정에 따른 경쟁력 확보 ▶미국 법인 통한 안정적 신제품 영업과 홍보 ▶미국시장에서 한국제약·바이오 기업 성장 효과 등이다.     한 관계자는 “경제 규모가 매우 큰 미국 시장에서 인정을 받으면 엄청난 수익도 기대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세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붙일 수 있다”면서 “미국에 거점을 두면 신약 출시할 때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데도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지 법인·제약사 인수 통한 직판   SK바이오팜은 미국 시장에 직판으로 처음 진출했다. 2020년부터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설립해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한국 제품명 세노바메이트)를 직판하고 있다. 직판은 매출 총이익이 90%에 달하며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SK바이오팜 계열사인 SK팜데코도 미국 세포유전자치료제(CGT) 기업 CBM을 인수하며 세계 의약품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유럽과 미국에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CGT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CBM의 인수로 SK팜테코는 전 세계 의약품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유럽 양대 시장에서 합성의약품과 CGT 모두를 아우르는 현지 공급망을 갖추게 됐다.   셀트리온 헬스케어(HC)는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현지 법인을 활용해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의 허가를 받아 영업에 나섰다. 유플라이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다. 지난 4월 출시한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도 직판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미국 바이오 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를 인수하며 항암제 시장 영업망을 확보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추후 미국 시장에서 항암 신약을 지속해서 상용화하고 직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간접판매 방식 영업   기업의 선호나 비용을 고려해 직판보다는 간판을 선택하는 기업도 많다. 특히, 초기 영업망 구축에 비용이 많이 들어서 모든 기업이 직판에 나설 수 없다.   간판의 장점은 현지 파트너사의 기존 영업망과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효율적으로 제품을 시장에서 유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간판으로 해외 시장 영업에 나선 대표적인 기업은 메디톡스(보툴리눔 톡신 제제), 삼성바이오에피스(바이오시밀러), 한미약품(신약), 대웅제약(보툴리눔 톡신 제제) 등이다.     메디톡스는 비동물성 액상형 톡신 제제 ‘MT10109L’의 연방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을 준비하는 단계에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우도 유럽과 미국에서 바이오젠·오가논 등 파트너사를 통해 제품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파트너사 스펙트럼을 통해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베돈’을 판매하고 있는 한미약품도 영업의 효율성과 이익 증대를 위해 간접판매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또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를 출시하면서 현지 로열티 프로그램 '에볼루스 리워즈(Evolus Reward)'에 가입한 고객 수는 60만 명을 돌파했다. 에볼루스 리워즈는 나보타의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의 고객 대상 로열티 프로그램으로 밀레니얼 세대가 주 타킷층이다.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LG 삼성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시장 진출 제약사 인수

2023-09-25

케이던스, ‘AI기반 버추소 스튜디오’ 설계 툴과 솔루션 삼성파운드리 인증 취득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Cadence Design Systems, Inc.)는 AI기반의 케이던스의 버추소 스튜디오(Virtuoso Studio) 설계 툴과 솔루션을 삼성 파운드리가 인증했다고 발표했다.     케이던스와 삼성전자 양사 고객들은 케이던스의 버추소 스튜디오 툴/솔루션과 삼성의 첨단 노드 공정설계키트(PDK: Process Design Kit)부터 SF2까지 활용해 차세대 아날로그, 맞춤형, RF 및 혼합 신호 설계를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삼성의 공정설계키트를 사용하는 고객들은 ‘케이던스의 버추소 스튜디오’와 ‘페가수스 검증 시스템(Pegasus Verification System)’간의 제품 통합으로 혜택을 볼 수 있다. 아울러 DRC(Design Rule Check), LVS(Layout Versus Schematic), HMF(Hierarchical Metal Fill) 삽입, DFM(Design-for-Manufacturing) 사인오프 등으로 처리시간을 단축하고, 설계 사이클 타임의 예측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페가수스 검증 솔루션’은 InDesign 물리적 검증이 가능해 버추소 스튜디오 레이아웃(Virtuoso Studio Layout)내에서 페가수스DRC (Pegasus DRC) 및 FILL기능이 광범위하게 포함되어 총 처리시간(TAT; turnaround time)이 4배 더 빨라진다.     버추소 스튜디오와 통합된 케이던스의 IC 무결성 XFi 맞춤형 전력 솔루션(Voltus-XFi Custom Power Integrity Solution)도 이제 삼성 파운드리의 첨단 공정 기술에 맞춰 최적화되었고, 인증도 받게 됐다.   이로써 고객들은 삼성 파운드리 PDK로 차세대 최첨단 맞춤형 IC설계 플로우에 대한 확신을 갖고 도입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고객들은 전력사용 향상과 설계성능 개선의 이점을 누릴 수 있고, 케이던스 버추소 스튜디오와 함께 IC무결성 전력 솔루션(Voltus IC Power Integrity Solution)과 케이던스 Voltus-XFi PGV(Power-Grid-View) 대형 설계가 원활히 통합돼 전체 칩에 대한 전력 무결성 사인오프가 가능하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윤세승 부사장은 “케이던스와 삼성전자 간의 협업으로 차세대 SF3 및 SF2 기술을 포함한 삼성의 모든 공정 기술에 최종 설계 완결 검증(Design Closure)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톰 베클리(Tom Beckley), 케이던스의 커스텀 IC & PCB 그룹 수석 부사장 겸 총괄은 “삼성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서 고객은 현재 새롭게 부상하는 애플리케이션의 요건을 충족하는 IC를 만드는데 필요한 최첨단 반도체 설계, 검증 및 제조 기술의 혜택을 입고 있다”면서, “새로운 AI기반 버추소 스튜디오가 삼성의 인증을 받게 돼, 이제 고객들은 삼성 파운드리의 공정 기술이 제공하는 고성능 혜택으로 새로운 IC를 설계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삼성 케이던스 케이던스 디자인 스튜디오 레이아웃 파운드리 pdk

2023-07-04

[Coram HVAC] 삼성, 하이브리드 일체형 에어컨 출시 '혁신'

미주 교포 및 한인 업체에 에너지 절감형 최신 삼성에어컨과 경동(Navien) 온수기를 공급하는 'Coram HVAC'에서는 삼성의 혁신적인 기술이 적용된 에어컨을 새롭게 선보인다.       신제품 'Hybrid Unitary' 에어컨은 모든 실내기들과 호환 설치가 가능하며 2.3.4.5톤의 용량을 커버하는 혁신적인 하이브리드 일체형 에어컨이다.     "기존 에어컨 실외기보다 콤팩트한 사이즈의 Unitary 에어컨으로 간편하고 설치가 용이하다. 기존 에어컨에 문제가 발생했거나 새 에어컨 설치를 고려하고 있다면 삼성의 신제품 Hylex Unitary Inverter HP Condensing을 자신 있게 추천드린다"라고 Coram HVAC 관계자는 전했다.     또한 가정용 에너지 절약형 'Mini Split Wind Free Aircon(무풍)' 에어컨은 소비자들이 에어컨 사용에서 가장 꺼려 해왔던 직바람이 바로 몸에 불어오는 불쾌감을 없애면서도 최저의 운전 비용으로 시원하고 조용하며 쾌적한 냉방을 구현한다. 에어컨 분야에서 삼성이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독점 모델로 싱글 하우스 콘도 아파트 스튜디오 등에 사용 가능하다. 한 대의 실외기로 2~5실까지 각 방을 골고루 시원하게 하는 멀티 존(Multi zone) 제품도 가정용으로 구비되어 있다.     이와 함께 리테일 숍 레스토랑.카페 미용실 식당 중소 규모 오피스를 위한 'Light Commercial' 과 호텔 학교 병원 창고 오피스 빌딩 등에 적용 가능한 대용량 DVM S(VRF system)도 삼성에서 공급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자유로운 컨트롤 기능이 탑재되어 있고 최저 소음 및 장배관 설치가 가능하다. 삼성에어컨이 설치되었거나 설치 중인 레퍼런스 사이트로는 Gramercy Place Condo Manhee Manor Apt Grand view Apt Navien America Inc DVMS (VRF) HP Pulmuone Foods America DVM Chillers Bando Dela Apt 등이 있다"라고 업체 측은 소개했다. 최근 삼성에어컨 제품은 한인타운에 리모델 또는 신축 중인 아파트 콘도 사무실 빌딩 그리고 호텔 및 식품 공장 등에 상당량이 공급되고 있다.   삼성에어컨은 제품 설치 후 60일 내 제품 등록을 마치면 10년 파트 및 10년 컴프레서의 워런티 혜택이 있다.     더 궁금한 점은 전화로 연락하면 자세히 안내해 준다.     ▶문의: (562)480-3379(존 김)Coram HVAC 삼성 하이브리드 에어컨 설치 하이브리드 일체형 에어컨 사용

2023-06-22

한국 기업들, 수십억불 ‘배터리’ 투자

삼성 SDI와 현대차·SK 등 한국 기업들의 배터리 공장 합작 설립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내세워 ‘자국 우선주의’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고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는다고 지난 25일 발표했다.   양사에 따르면,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약 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연산 30GWh(기가와트시) 이상 규모의 공장을 세운다.   합작법인에서는 고성능 하이니켈 각형과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한다. 향후 출시될 GM 전기차에 전량 탑재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SDI의 하이니켈 배터리는 양극재의 니켈 비중을 90% 이상으로 높여 에너지 밀도가 높고 충전속도가 빠른 것이 장점이다.   GM은 그동안 파우치형 배터리를 고집해왔지만, 앞으로 자사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각형과 원통형 등으로 다양화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다만, 합작법인의 설립 위치 및 인력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대자동차그룹도 SK온과 조지아주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위한 합작법인(JV) 설립을 공식화했다.   현대차·현대모비스·기아는 25일(한국 시각) 정기 이사회를 열고 SK온과의 북미 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 안건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현대차그룹과 SK온은 지난해 11월 북미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은 오는 2025년 하반기 가동 목표로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연간 3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는 합작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35GWh는 전기차 약 30만 대분에 해당한다.   투자 총액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약 50억 달러 규모이며, 지분은 양측이 50%씩 보유한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이 투자 총액의 50%를 절반씩 부담하고, 나머지 50%는 합작법인의 차입으로 조달한다. 이에 앞서 LG솔루션도 조지아 공장 추가 설립을 공개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국내 2곳의 생산설비를 확보하고 있으며 5곳을 추가한다. SK온 역시 운영 중인 조지아 1공장과 더불어 향후 5곳을 더 설립할 예정이다.     〈그래픽 참조〉   이처럼 한국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는 바이든 행정부의 IRA에 대응 목적이다. IRA는 법조항에서 최종적으로 북미에서 조립된 전기차에 대해서만 세액공제 형태로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 발표된 세부지침에서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라고 하더라도 올해의 경우 ▶북미에서 제조·조립한 배터리 부품을 50% 이상 사용시 3750달러 ▶미국이나 FTA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광물의 40% 이상 사용시 3750달러가 각각 지급되도록 했다.   이로 인해서 현대차 제네시스 GV70는 국내에서 생산되지만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세제 혜택 대상에서 제외됐다. 따라서 한국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려면 반드시 국내에 생산 거점을 마련해야 한다.   진성철 기자삼성 현대차 전기차 배터리셀 북미 배터리셀 배터리 공장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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