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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폭우로 1번 고속도로 일부 구간 바다로 붕괴

주말에 내린 폭우 때문에 캘리포니아의 상징적인 1번 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이 바다로 무너져 내려 31일(일) 밤 일부 구간이 폐쇄됐다. 도로 붕괴 사고는 30일(토) 몬트레이에서 남쪽으로 약 17마일(27킬로미터) 떨어진 록키 크릭 다리 근처에서 발생했으며, 양방향으로 수 킬로미터에 걸쳐 교통 체증이 발생했다. 부활절 휴일을 맞아 경치 좋은 해안 마을 빅서를 찾았던 방문객 1,600여명이 외부로 나갈 유일한 통로인 1번 고속도로가 폐쇄되자 한때 빅서에 갇혀 고립됐었다. 빅서 롯지는 회의실을 개방하여 일부 갇힌 운전자들에게 머물 곳을 제공했고, 다른 운전자들은 차 안에서 밤을 보냈다. 오늘(1일) 오전 8시쯤 1번 고속도로 한 차선이 개통되면서 빅서에 갇혀 있던 사람들 대부분이 호송 차량을 따라 빠져나올 수 있었다. 가주 교통국은 오늘(1일) 오후 4시쯤에 또 다른 차량 호송이 예정되어 있지만, 운전자들에게 가급적 이 지역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가주 교통국은 엔지니어들이 도로 가장자리를 안정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으나 도로가 언제 완전히 다시 개통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유명한 도로는 예전에도 악천후 시 붕괴, 산사태로 자주 폐쇄됐었다.  고속도로 주말 주말 폭우 고속도로 일부 붕괴 산사태

2024-04-01

부활절 주말 폭풍우 예보... 산사태 위험 우려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호우 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남가주 일부 지역은 산사태 발생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29일 ABC에 따르면 주말 동안 예정된 호우로 남가주 산악, 절벽 지역에서 암석과 잔해물이 휩쓸려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달 겨울 폭풍우로 한차례 산사태를 경험한 해당 지역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주말 새 내릴 강한 비에 랜초팔로스버디스의 한 주민은 "비가 많이 와 산사태가 발생하면 또 얼마나 많은 집이 사라질지 걱정된다"며 "만약 도로가 폐쇄된다면 타 지역 이동이 상당히 힘들어진다"고 ABC를 통해 밝혔다. 앞서 랜초팔로스버디스는 지난달 겨울 폭풍우로 큰 피해를 보았다. 당시 해당 지역은 산사태, 지반 침하 등이 발생해 지역 비상사태를 선언한 바 있다〈본지 2월 12일자 A-3면〉.    LA 북부 일부 지역은 산사태 발생 시 도로 폐쇄를 우려하고 있다. 2월 겨울 폭풍우 동안 토팽가캐년에서 산사태가 수차례 발생해 도로가 장기간 폐쇄된 적이 있다. 또 벤투라 카운티에서도 150번 하이웨이가 산사태로 폐쇄됐었다.    할리우드 힐스 등 산악 지역 인근 주택 밀집 지역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호우로 인한 산사태 발생 시 암석이나 잔해물이 주택 뒷마당이나 안까지 휩쓸려 내려올 위험이 있다.    한편, 예보된 호우는 29일 밤부터 내리기 시작해 31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최대 5인치가 내릴 전망이다.  김경준 기자 kim.kyeongjun1@koreadaily.com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미주 한인 LA 산사태 호우 폭우

2024-03-29

말리부 등 바닷가 산사태 위험 계속…PCH 일부 양방향 도로 차단

남가주에 사흘 내내 쏟아지던 폭우는 그쳤지만, 말리부 등 해안가 일부 지역은 산사태 위험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교통국은 21일 말리부로 연결되는 퍼시픽코스트하이웨이(PCH) 일부가 산사태로 폐쇄됐다고 밝혔다.     산사태가 발생한 곳은 코럴캐년 서쪽과 라티고캐년 로드 사이의 PCH로, 산 위쪽에서 무더기 토사와 바위, 나무뿌리와 돌무더기 등이 도로로 쏟아져 내려 양쪽 방면 도로가 모두 차단됐다.  이날 산사태로 말리부에 위치한 페퍼다인 대학도 대면 수업을 모두 취소했다.   당국은 로컬 주민들의 출입을 돕기 위해 머홀랜드 드라이브부터 버턴 드라이브 사이의 베네딕트 캐년 로드를 이용할 것을 안내하는 한편, 주민들에게 이 지역 접근을 당분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당국은 도로가 재개통되려면 최소 2~3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샌타클라리타의 텍사스캐년 로드 인근에 있는 부티크캐년 로드 위에도 대형 바위가 위쪽에서 떨어져 도로가 차단됐으며, 린우드 105번 프리웨이 인근 알라메다 스트리트는 홍수로 차량 1대가 잠긴 것으로 보고됐다.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405번 북쪽 방면 스컬볼센터 드라이브/머홀랜드 드라이브 출구와 버뱅크/빅토리 불러바드~헤이븐허스트/우들리 애비뉴 사이 세펄베다 패스는 홍수로 인해 폐쇄됐다. 이밖에 스카이라인 드라이브와 보몬트 드라이브 사이 머홀랜드 드라이브도 심각한 도로 파손으로 당분간 이용이 금지됐다.   한편 LA시에 따르면 이번 겨울비로 인한 홍수 피해 신고가 100여건 접수됐으며 20일 오후 현재 이중 절반가량만 복구됐다.     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126건, 홍수 잔해 신고가 47건이 접수됐으나 14건만 처리됐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산사태 폭우 이날 산사태 산사태 위험 스카이라인 드라이브

2024-02-21

지반 불안 PV<랜초팔로스버디스> 비상사태…남가주 침수·산사태

사흘 동안 이어진 폭우로 남가주 곳곳에 침수와 산사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21일(오늘)까지 흐린 날씨와 비가 계속될 예정이다.   지난 18일 저녁에 당도한 폭우 전선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다량의 비를 퍼붓고 있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21일 오전까지 LA카운티를 비롯해 벤투라, 샌타바버라 카운티 등 여러 지역에 돌발 홍수 경고 및 주의보가 발령됐다.     특히 LA카운티 공공사업국은 선밸리 동쪽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해 ‘2단계 토석류(phase 2 debris flow)’를 예고했다.     이로 인해 맥도날드 크릭, 델 아로요 드라이브, 라 튜나 캐년 로드 등 지역에 홍수 및 이류, 퇴적물 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칼라바사스 지역에는 21일 오전 9시까지 토팽가캐년 대로 남동쪽과 샌타 마리아 로드 북쪽을 따라 주민들에게 대피 경고가 발령됐다. 또한 이번 폭우로 LA카운티 일부 도로가 붕괴 및 파손되면서 통행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베벌리 글렌 지역 베네딕트 캐년 로드는 일부 도로 붕괴로 인해 접근이 제한됐다.     또 멀홀랜드 드라이브의 일부 도로 4곳이 심각한 손상으로 인해 스카이라인 드라이브와 버몬트 드라이브 사이 통행이 폐쇄됐으며, 몇 주 동안 지속될 것으로 관계자는 내다봤다. 새풀베다 패스에는 대형 싱크홀이 생겨 405번 프리웨이 진입로가 최대 한 달 동안 폐쇄될 것으로 주교통국은 전망했다.     당국은 도로가 지난주 스커볼센터와 멀홀랜드로 향하는 북쪽 진입로에서 갈라지기 시작하다가 19일 큰 싱크홀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운전자들은 서클 드라이브로 우회해야 한다고 전했다.   LA시는 이번 폭풍우가 오기 전 지난주 4000개가 넘는 팟홀을 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실에 따르면 19일 오후 6시 기준 27건의 쓰러진 나무 신고와 4건의 산사태 신고가 접수됐다.     LA수도전력국(LADWP)은 브렌트우드와 그라나다 힐스, 맨체스터 스퀘어 등에 1431명이 정전을 경험하고 있으며 5763 가구의 전력이 복구됐다고 보고했다.     한편, 랜초팔로스버디스 시는 20일 회의를 열고 가주 정부가 해당 지역에 대한 비상상태를 선포하도록 요청하는 안을 논의했다.     지난 2016년부터 포르투갈 벤드 지역의 장기적 안정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한 랜초팔로스버디스 시는 지난 9월에 최종 엔지니어링 문서를 주 의회에 제출하며 작업에 돌입할 준비를 마쳤다.       그러나 최근 기록적 폭우로 인해 산사태 지역 땅의 점토층에 물이 침투하면서 땅의 움직임이 가속화되었고, 이로 인해 주민들의 집에 싱크홀이 생기고 포장도로가 휘어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면서 작업에 속도를 높여야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뉴섬이 비상사태를 선언할 경우, 프로젝트에 필요한 가주 관계 당국들의 환경 검토 및 기타 규제를 건너뛸 수 있어 빠른 조치가 가능하다고 시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비상사태 남가주 산사태 피해 멀홀랜드 드라이브 스카이라인 드라이브

2024-02-20

폭우에 “땅이 열리고 있다” 대피 경고

또다시 남가주를 덮친 겨울 폭풍으로 침수와 산사태 피해가 잇따랐다.   새벽부터 거센 빗줄기로 하루를 연 19일 프레지던트데이에 남가주 일부 주민들은 고지대에 있는 주택가와 산책로 등에 밀려온 진흙더미로 홍역을 치렀다. 상습 피해 지역인 풋힐 캐년과 베버리 글렌 등 지역에서는 아침부터 산 위쪽에서 떠밀려온 진흙으로 인해 주차된 차량들 여러 대가 대파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다만 19일 오후까지 보고된 인명피해는 다행히 없는 상태다.   재니스 한 수퍼바이저는 이날 오후 개신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실에 팔로스버디스를 포함한 해안가 지역의 지반 상태를 긴급 점검해줄 것으로 요청하고 나섰다. 지반 침하 가능성에 대해 주정부 차원의 지원과 복구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 수퍼바이저는 “주정부가 해당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포하고 침수, 벽 균열, 건물 붕괴 등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며 “주지사가 직접 방문해 상황을 파악하고 지원해달라는 것이 주민들의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전 존 크루익생크 랜초 팔로스 버디스 시장은 “땅이 열리고 있다”며 “수백 에이커에서 이런 조짐이 감지되고 있으니 지반의 변화가 느껴진다면 곧바로 대피해야 한다”고 주민들에게 강했다.   캐런 배스 LA시장도 오후 6시 긴급 회견을 갖고 피해 파악과 복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배스 시장은 특히 산사태와 침수 위험 지역에 대한 통행을 자제해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LA시는 현재 2단계 긴급 사태 상황을 발령하고 긴급 구조팀을 대기 시킨 상태다. 이미 19일 오전과 오후에 관내 산사태와 부러진 나무, 정전 사태에 대해 즉각적인 인력 투입에 나서고 있다. 당국은 이날 아침 베버리글랜 지역에 산사태 피해를 막을 중장비 차량을 배치하기도 했다.   LA 카운티 정부는 19일 오후 현재 시간당 0.1~0.25 인치의 강수량을 보이고 있으며, 샌타모니카 산악지역과 벤투라 카운티 지역에는 이날 오전까지 이미 3인치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특히 카운티 소방국은 21일 오전까지 산불 피해 지역에는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강수량에 따라 단계적으로 대피 명령이 내려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해당 피해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신고하고 필요에 따라 대피 명령에 꼭 따라달라는 주문이다.   프리웨이도 높아진 강수량으로 몸살을 앓았다. LA 다운타운 110번과 5번이 만나는 곳 인근의 세컨드 스트리트와 바인스 스트리트 등에서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다. 19일 오후 현재 카운티 내 20여 곳의 크고 작은 도로의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기상 당국은 21일 오전까지 운전이나 이동이 필요한 경우 반드시 예보와 교통 통제 상황을 미리 파악하고 출발할 것을 권했다.   한편 이번 폭풍은 내일(21일) 오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보됐으며, 1주일 뒤인 25~26일 남가주에 또 한차례 비가 예고된 상태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수요일 침수 산사태 피해 샌타모니카 산악지역 관내 산사태

2024-02-19

지반 약화로 결혼식 명소 ‘유리 교회’ 폐쇄

한인들에게 웨딩 촬영 등 LA의 가장 아름다운 교회로 잘 알려진 랜초팔로스버디스의 ‘유리 교회’가 무기한 폐쇄됐다.   계속되는 폭우로 이 지역의 지반이 불안정하다는 게 이유다.     유리로 된 예배당으로 유명한 웨이페어러스 채플(Wayfarers Chapel)은 지난 15일 교회 웹사이트를 통해 “지반이 불안정해져 예배당과 주변 부지를 즉시 폐쇄한다”고 밝혔다.     아발론 코브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위치한 이 교회는 1951년 문을 연 이래 유명인을 포함한 수천 건의 결혼식이 열린 장소로 유명하다.   이 교회는 1940년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아들인 유명 건축가 로이드 라이트가 설계했으며 2만 5000달러를 들여 건축했다. 날카로운 각도와 기하학적 형태, 자연을 디자인에 녹여낸 로이드 라이트의 유명한 유기적 건축 스타일이 특징이다.     ‘유리 교회’가 위치한 랜초팔로스버디스는 해안과 광활한 언덕을 따라 지반이 움직이고 있고 폭우가 내리면 산사태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다.     랜초팔로스버디스 시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지반 이동 속도가 3~5배나 빨라졌다. 지난해 여름 지반 붕괴로 롤링힐스 에스테이트 인근 12채 주택이 무너지기도 했다.     LA타임스는 포르투갈 벤드 등 이 지역에서 40년 이상 거주한 샐리 리브스씨의 주택을 예를 들어 폭우로 인해 산사태가 확대되고 지반 이동이 가속화되어 더 많은 지역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포르투갈 벤드 커뮤니티는 팔로스 버디스 드라이브 사우스의 북쪽에 있다. 현재 이곳 거리는 곳곳이 모래주머니로 덮여 있고 주황색 원뿔과 산사태 피해 경고 표지판이 놓여 있다. 또 균열된 도로에는 플라스틱 방수포가 덮여있는 상태다.     랜초 팔로스 버디스와 계약해 지반 이동을 추적하고 있는 지질학자인 마이크 필립스는 “지난 16년 산사태를 모니터링 했지만 지금 사태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현재 거의 700에이커가 넘는 면적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이는 지난 수십 년 동안 큰 움직임이 있었던 지역에 비해 75%나 증가한 수치다. 그는 “최근 몇 개월 동안 지반 이동은 이전 분석의 3~4배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산사태가 확대되는 지역에 약 400채의 주택이 있으며 이미 수십 채가 피해를 본 상태다. 도시공원 관계자에 따르면 포르투갈 벤드 보호구역, 필리오룸 보호구역, 아발론 코브 보호구역 및 포레스탈 보호구역에 걸쳐 8마일 이상 산책로가 무너진 전신주, 거대한 균열, 낙석  등으로 인해 폐쇄됐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최근 산사태를 늦추기 위한 복원 프로젝트 자금 지원을 위해 시에 2330만 달러의 보조금을 투입했다.     남가주 최고 부촌인 팔로스버디스 지역에 산사태 위기가 지속하면서 주택 가격 역시 하락세를 보이지만 여전히 고급 동네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 부동산 업체 질로우(Zillow) 자료에 따르면 지반 이동 경고에도 지난 2년 동안 포르투갈 벤드 지역에서 여러 채 주택이 판매됐다. 지난해 말 한 채에 이어 지난달에도 매매건이 보고됐다.   이은영 기자랜초팔로스버디스 유리 교회 결혼식 명소 로스앤젤레스 이은영 팔로스버디스 LA의 가장 아름다운 교회 사진 찍기 좋은 곳 산사태 미주중앙일보

2024-02-18

[FOCUS] 남가주도 언제든 홍수…폭염·홍수 번갈아 올 수도

숫자로 본 LA의 겨울폭풍   지난 4일부터 4일간 가주를 덮친 겨울폭풍은 피해도 피해지만 앞으로 이런 규모의 폭풍이 자주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우선 비로 인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가주의 자연재해는 대체로 폭염과 가뭄, 산불이었다. 이번 겨울폭풍은 특히 남가주에 발생하는 자연재해에 폭우와 홍수, 산사태, 침수 등을 추가했다. 이번 겨울폭풍 기간에 LA에서 하루에 6개월치 비가 쏟아진 것은 폭우를 새로운 재해로 상정해야 될 개연성을 높였다. 특히 5일 강우량은 역대 최고치였다. 홍수 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가주의 94%에 이르렀다. 폭우로 이렇게 많은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것도 드문 일이다.       강우량이 유난히 많았던 원인은 대기의 강이다. 하늘에 강처럼 형성된 수증기 통로는 멕시코만 연안에 상륙하는 허리케인과 비슷한 규모의 비를 뿌렸다. 게다가 움직임이 매우 느려 피해를 불렸다.       문제는 이번 폭우가 이례적인 자연현상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이전부터 이런 자연재해가 더 자주, 더 강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립대기연구센터의 대니얼 스웨인 UCLA 교수 등 과학자는 2022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가주의 홍수가 과소평가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스웨인 교수는 가주에서 발생 가능한 홍수에 대해 “지속 기간이 더 길고 더 극단적이고 더 광범위하다”고 강조했다.     가주에서 마지막 대홍수가 발생한 것은 1861년이다. 당시 300마일에 걸친 센트럴밸리와 LA 상당 부분이 물에 잠겼다. 이번 폭우는 홍수가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홍수 가능성이 지구의 온도가 1도 오를 때 약 10%씩 증가한다고 예측한다. 지구가 따뜻해질수록 대기의 수증기 함유 용량이 커지기 때문이다. 스웨인 교수는 “우리가 말하는 시나리오는 가주에서 지난 며칠 동안 일어난 일이 몇 주 동안 반복된다는 가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위험도 있다. 기후가 극심한 건조함과 극도의 다습함 사이를 오가는 것이다. 수문기후 채찍질(hydroclimate whiplash)로 불리는 이런 현상은 지구 기온이 올라가면 추의 흔들림이 커져 자주 발생할 수 있다. 가주에 가뭄과 홍수가 번갈아 오는 새로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가주에서 대형 화재가 빈번했던 연도 중에서 5년은 2006년 이후였다는 점도 지구 온도 상승에 따른 극심한 기온 변화 교차가 잦아질 수 있음을 드러낸다.     폭우가 잦아지면서 가주에서는 보기 드문 범람의 문제도 불거진다. 폭우가 잦아지면 토양의 강우 흡수 능력이 떨어지고 초과 강우가 지표를 흐르면서  유출수(runoff)가 증가해 하천이나 호수의 범람 가능성이 커진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우로 가주 58개 카운티 가운데 24개 카운티를 지나는 시에라 네바다에서 이런 유출수가 200%~400%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유출수 증가는 2023년에도 발생했다. 3월 폭우 때 마른 호수가 채워지면서 유출수가 증가해 산사태와 홍수가 증가했다. 몬터레이 카운티의 파하로는 제방 붕괴로 침수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우로 발생한 샌디에이고 지역의 침수 피해도 유출수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강우량과 유출수의 증가와 관련해 배수 시스템의 중요성도 부각됐다. 롱비치를 거쳐 태평양으로 가는 LA강은 물줄기 정도였으나 이번에는 일부 지역에서 범람 경보가 발동됐다. 수량 증가에 맞춰 배수 관리를 고민할 때라는 신호다. 애리조나 주립대학교 미하일 체스터 교수는 “우리는 하수와 배수 시스템을 당연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제한 뒤 “제방과 방파제는 발생 확률이 매우 낮은 50년이나 100년 만의 홍수 같은 재앙을 염두에 두고 건설되는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의 도로 빗물 배수관은 5년이나 10년 만의 폭우에 대비한다”고 지적했다. 또 빗물 배수관은 노후화 가능성이 높다. 기후 변화로 100년 만의 홍수가 20~50년 만에 오고 20~50년 만의 홍수가 3~5년 만에 올 수 있는 상황에서 남가주도 배수 시설을 점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13인치의 강우량으로 진흙사태 등이 발생한 벨에어를 보면 더욱 그렇다.   낡고 작은 파이프를 교체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로 땅속의 모든 파이프를 바꿀 수는 없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의 로렌 맥필립스 교수는 녹색 옥상을 비롯해 식물과 토양이 물을 흡수하는 도로변의 저습지, 대규모 저류 지역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맥필립스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오리건주 포틀랜드는 볼티모어나 피닉스보다 10배나 많은 빗물 인프라를 구축했다.     전문가들은 2050년까지 전국적으로 강우량이 2인치를 넘는 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2080년 가주의 전체 강우량은 2005년보다 2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가주도 다양한 배수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각 단계에서 강우량을 분산하는 방식이 중요해졌다.    비 피해를 어떻게 복구하느냐도 현안이 됐다. 기상예측회사인 애큐웨더에 따르면 이번 겨울폭풍으로 가주가 입은 피해는 주택과 기업, 도로와 인프라를 합해 90억~110억 달러로 추정된다. 가주의 주택 소유자 가운데 홍수 보험 가입자는 2%에 불과하다. 가주에서 화재 보험은 중요하지만 홍수 보험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단일 기상 현상과 비교하면 지난해 대기의 강 폭우 때는 46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 짧은 시간 피해액이 2배 정도 늘었다. 피해 방지뿐만 아니라 피해 복구 지원도 고민할 문제다. 안유회 에디터FOCUS 홍수 남가주 가주의 홍수 홍수 가능성 홍수 산사태

2024-02-11

주택보험만 가입했다면 폭우 피해보상 못받는다

지난 주말부터 3일간 남가주 지역에 몰아친 역대급 폭우로 인해 LA지역에서만 최소 300여 가구가 침수, 산사태 피해를 보았지만 대다수 보험 커버를 받지 못할 전망이다.   일반 주택소유자보험은 침수, 산사태 등 홍수 또는 지진으로 발생한 손실을 보상해 주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홍수 또는 지진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한 이번 폭우 피해에 대한 보상을 받기 어렵다고 LA타임스와 ABC뉴스 등이 보도했다.   홍수보험은 1968년부터 국가홍수보험프로그램(NFIP)의 일환으로연방재난관리청(FEMA)이 운영하고 있으며 주택 또는 사업체 소유주가 홍수 피해로부터 보호받으려면 별도로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일반 주택은 홍수 또는 지진 보험에 각각 가입하는 경우가 많지만 상업용 건물은 일반적으로 홍수, 지진보험에 함께 가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대다수의 가주내 주택과 사업체들은 홍수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NFIP 최근 자료에 따르면 전국 460만 홍수보험 가입건 중 가주는 19만1000건으로 4.2%에 불과하다.   비상사태가 발령된 남가주 8개 카운티의 경우 홍수보험에 가입된 5만2820개 주택과 사업체만이 보험 커버를 받게 되며 1000만 명 가까이 거주하는 LA카운티 역시 홍수보험 가입건은 1만4580건에 그치고 있다.   캘코보험의 진철희 대표는 “남가주 날씨가 쾌청한 날이 많아서인지 주택이나 사업체나 홍수보험에 가입하는 한인들은 거의 없다. 최근 이상 기후로 이번과 같은 폭우가 내릴 수도 있기 때문에 보험 갱신 시 옵션으로 홍수 보험 가입을 고려해 보길 권한다. 특히 주택이나 사업체가 홍수빈발지역에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수보험은 가입 후 30일 후부터 적용된다. 보험관계자들에 따르면 물이 아래서부터 차올라 피해가 생겼을 경우에만 홍수 보험이 커버된다. 특히, 폭우로 인한 산사태(Mudslide) 등 지표면이 움직여 생긴 피해는 지진보험이 있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보험업계의 설명이다.   침수 또는 진흙으로 인해 손상된 자동차는 종합보험(comprehensive coverage)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지진 주택보험 홍수보험 가입건 폭우 피해보상 일반 주택소유자보험 홍수보험 지진보험 보험 산사태 침수 폭우 홍수

2024-02-07

300여곳 산사태 피해…건물 최소 35채 파손

LA 등 남가주 지역에 1년 동안 내릴 비가 3일 만에 쏟아졌다. 이 지역 강우량은 기록이 시작된 1877년 이래 역대 세 번째 최대를 기록했다. 짧은 기간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LA지역에서 산사태 등 토사유출만 최소 307건이 접수됐다. 이번 겨울폭풍은 오늘(7일) 오전부터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차차 날이 갤 것으로 예보됐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남가주 전역은 대량의 수증기가 강처럼 긴 띠 형태로 움직이는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NWS에 따르면 6일 오전 기준 지난 이틀 동안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한 지역은 벨에어 12.32인치, 세펄베다캐년 12.01인치, 토팽가 11.95인치, 드힐스 11.7인치, 샌게이브리얼댐 10인치였다.   베벌리힐스 지역은 8.61인치, LA도심 8.13인치, 컬버시티 7.71인치, 롱비치 7.07인치, 샌타모니카 6.79인치, LA국제공항 4.81인치 등을 기록했다. 오렌지카운티 지역도 6일 정오 기준 풀러튼 5.59인치, 가든그로브 5인치, 브레아 5.47인치, 어바인 3.62인치로 나타났다.     이밖에 6일 하루에만 롱비치 0.44인치, LA 0.72인치, 애너하임 0.66인치 비가 더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세 번째인 규모인 겨울폭풍으로 LA 도심 등 남가주 전역은 비 피해로 얼룩졌다. 캘리포니아주 개빈 뉴섬 지사는 LA·오렌지·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샌디에이고·샌루이스오비스포·샌타바버러·벤투라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LA소방국(LAFD)은 6일 오전 기준 307곳 이상에서 산사태 등 토사유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크라울리 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토사유출로 주택과 건물 등 35채 이상이 손상됐고 안전을 위해 대피령을 내렸다”며 “6일에도 많은 비가 내려 언덕이나 구릉지대 지반 추가붕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특히 폭우가 가장 많이 내린 벨에어와 베벌리힐스 등 부촌에 피해가 잇따랐다. 베벌리 크레스트 지역 베벌리 드라이브/베벌리 플레이스 주택단지에는 나뭇가지가 뒤섞인 토사유출로 차량과 주택이 파손됐다. 일부 주택은 토사가 덮여 지붕까지 무너졌다. 주택가 앞에 주차된 차량 여러 대가 반쯤 덮였고, 집 앞 도로마저 자갈 등으로 가득 찼다.     베벌리힐스와 벨에어지역 구릉지대에는 너무 많은 비가 내려 폭포수가 형성됐고, 일부는 1.25마일까지 물길이 이어졌다.     스튜디오시티에서도 비바람으로 나무가 쓰러지고 주차된 차량 여러 대가 파손됐다. 스튜디오시티 9가구 이상에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샌퍼난도밸리에서도 최소 16가구 이상이 밀려든 토사와 나뭇가지로 큰 피해를 봤다. 하시엔다하이츠 힐사이드 한 구릉지대에서는 절개지가 무너지기 시작해 주택 3채 주민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와 관련 LA카운티 소방국 등은 주니퍼힐스, 발예르모, 레이크허그헤스, 킹캐년 지역에 대피 경보령을 내렸다. 컬버시티도 어퍼크레스트 지역 산사태 위험 가능성을 이유로 대피 경보를 발령했다.     6일 오전 9시 기준 LA지역에서는 한인타운 포함 7000가구에 전력공급이 끊겼다. 남가주 에디슨사도 오렌지카운티 등 2800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LA수도전력국(DWP)는 한인타운, 미드윌셔, 브렌트우드, 퍼시픽팰리세이드 지역에 정전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수도전력국 측은 “정전은 비바람으로 쓰러진 나무가 전선을 끊은 탓”이라며 “쓰러진 나무 등을 우선 제거하고 난 뒤 복구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수도전력국은 주민은 끊어진 전선 주변에 접근하지 말고, 피해를 제보(800-342-5397)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남가주 산간지역 해발 3000피트 이상에는 3인치, 7000피트 이상은 20인치 폭설이 예보됐다. 국립기상청은 오늘(7일) 오전 1시부터 홍수주의보(Flood Watch)를 해제했다.   김형재 기자산사태 건물 베벌리힐스 지역 벨에어지역 구릉지대 토사유출 피해

2024-02-06

“가급적 외출 삼가고 대피명령 수시 확인”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기록적인 폭우로 LA시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5일 오전 11시 30분 LA시 긴급상황센터(EOC)에서 캐런 배스 LA시장, LA소방국(LAFD) 크리스틴 크라울리 국장, LA통합교육구(LAUSD) 알베르토 카르발로 교육감, 린지 호바스 LA카운티 3지구 수퍼바이저 등이 참석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배스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주말 LA에 무려 4인치가량 비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LA시는 폭풍 비상대응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으며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시에 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며 “1877년 이후 10번째로 많은 일일 강수량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기자회견 주요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현재까지 강수량은.   “5일 오후 LA다운타운을 포함한 인근 지역에서 7인치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했으며 우드랜드힐스 10인치, 베벌리힐스 7인치, 샌타모니카 산맥과 토팽가캐년은 약 11인치 정도의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샌타모니카, 베벌리힐스 등에는 홍수주의보가 6일 오후 9시까지 발령된다. 6000피트 이상 산간지역에는 20인치 이상의 눈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폭풍은 6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1~3인치 가량의 추가 강수량이 전망된다.”   -피해 상황은.   “현재까지 LAFD와 LAPD, 거리 보수원, 시직원 등 도시 전체가 폭풍에 대비한 결과, 발 빠른 대응을 할 수 있었다. 5일 오전 기준 LAFD는 베벌리힐스, 토팽가캐년, 우드랜드힐스 등에서 130건의 홍수 신고, 127건의 산사태 신고를 접수했다. 산사태로 인해 스튜디오시티 인근에서 16명의 주민이 구조됐으며 할리우드 힐스 지역에서는 주택 6채가 파손됐다. 보고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폭우로 인해 교통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5일 오전 기준 16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중 65건은 의료 대응이 필요했다. 또 LA시 전역에서 2만2000가구 이상이 정전 사태를 겪었으며 5일 오전 10시 기준 75% 이상이 복구됐다. ”   -LA통합교육구(LAUSD) 등교 상황은.   “5일 LAUSD 학생 등교율은 63%, 교사 및 버스 운전사 등 교직원들은 90% 이상으로 정상 등교를 시행했다. LA지역 대부분의 학생은 한 부모, 맞벌이, 저소득층 가정이 많아 휴교할 경우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폭우를 뚫고 학생들의 등교를 위해 학교에 나와준 교직원들에 감사하다. 6일 학교들은 정상 수업을 할 예정이다. 선밸리의 빈데일 칼리지 프리페리 아카데미와 토팽가 초교 차터 스쿨은 산사태로 인해 휴교한다”     -대피 방법은.     “더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 외출을 삼가는 것을 권고한다.  침수 도로, 나무 쓰러짐 등의 비응급 신고는 311, 정전, 수도 공급 중단의 경우는 LA시 수도전력국(DWP·800-342-5397)으로 신고하면 된다. 폭풍 관련 신고 접수를 위해 311 서비스 시간을 연장한다. 폭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선랜드, 레이크 뷰 테라스 등 LA카운티 곳곳에 긴급 대피소가 마련됐다. 홈리스를 위한 겨울 보호소도 운영하고 있다. 보호소 이용 및 교통수단 확보는 211에 전화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또 대피 지역 주민들은 알림을 받게 되며 필요한 경우 경찰들이 출동해 건물을 돌며 주민들에 대피 명령을 내릴 것이다. 폭풍 관련 업데이트는 이메일(notifyla@emergency.lacity.gov), 웹사이트(emergency.lacity.gov/updates), 소셜미디어(@UnifiedLA)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도로통제 및 긴급대응 상황은.   “현재 폭풍 관련 사고에 대비해 1000명이 넘는 소방관들과 수색 구조대 등 지역사회의 긴급 대응 인력을 확보했다. 폭우로 라투나캐년 지역에 대피령이 발령됨에 따라 라투나 캐년 로드 선상 선랜드 불러바드 동쪽 방면, 렛지 애비뉴 동쪽 방면 등과버뱅크 불러바드 선상 405번 프리웨이에서 발보아 불러바드까지, 우들리 애비뉴 선상 버뱅크 불러바드에서 빅토리 불러바드까지 도로가 폐쇄된 상태다.  글·사진=김예진 기자기자회견 이날 기자회견 폭풍 비상대응단계 산사태 신고

2024-02-05

1일 최고 강우량 곳곳 경신, 산사태/팟홀에 홍수 범람

    남가주에 기록적인 비를 내린 폭풍은 도로 곳곳에 팟홀을 만들고 빗물이 범람한 도로와 산사태 등으로 어지럽혀 놓고 사라졌다.    14일 남가주 여러 지역은 역대 최고 강우량을 갈아치웠다. 옥스나드의 하루 최고 강우량은 93년 기록한 1.46인치였으나 이날 2.25인치까지 내렸다.    카마리요 인근 지역에도 2인치 이상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곳곳에서 홍수가 나고 싱크홀이 생겼다.    LA 국제공항 역시 40년 이상 이어져 온 1일 최고 강우량인 0.43인치 기록이 이날 내린 1.97인치에 휩쓸려 버렸다.    포모나 지역 71번 프리웨이에서는 15일 오전 4시 15분경 홍수와 팟홀 등으로 차량 통행이 힘든 상황이 벌어져 웨스트 홀트 애비뉴 출구가 폐쇄됐다.      이 지역에는 한때 50대에 육박하는 차량이 타이어에 펑크가 나거나 차량 점검이 필요해 곁길로 차량을 옮기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폭풍은 물러났지만 바닷가에는 여전히 15일 밤까지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보됐다.      센트럴 해변 바깥지역에는 최대 8~12피트의 파도가 예상되며 다른 지역은 이보다 낮은 5~8피트의 파도가 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일 기자강우량 산사태 경신 산사태 홍수 범람 최고 강우량

2023-03-15

눈폭풍 강타한 LA, 15만 가구 정전

34년 만에 남가주를 강타한 최악의 겨울 폭풍으로 수만 가구가 수일째 전기도 없이 생활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LA수도전력국(LADWP)에 따르면 27일 오후까지 약 2만7600가구가 전기 공급이 끊겨 가뜩이나 추운 날씨 속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LADWP는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폭우로 인한 침수와 강풍에 나무 등이 쓰러지면서 전신주가 훼손돼 전기를 공급하고 있는 약 150만 가구 중 14만7000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정전 지역은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파크라브레아부터 행콕파크, 할리우드, 로스펠리즈, 우드랜드힐스, 채츠워스, 밴나이스, 엣워터스빌리지 등으로 LA 전역이다.     파크라브레아의 경우 24일 정전이 발생한 후 12시간 만에 정상화됐으나, 행콕파크 등 일부 지역은 4일째인 27일까지도 복구되지 않은 상태다.   우드랜드힐스 인근 타자나 지역의 경우 강풍으로 큰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신주를 건드려 정전이 발생했으나 신고가 접수된 지 3일이 지나도록 복구작업은 시작도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LADWP는 이에 대해 복구반을 24시간 가동해 작업하고 있으나 정전 발생 지역이 800곳이 넘어 시스템을 정상화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직원 1명은 지난 25일 샌퍼낸도 밸리 지역에서 전력 복구 작업을 하던 중 감전사고를 당해 병원에 이송돼 치료받고 있으나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오렌지카운티와 샌버나디노, LA카운티 일부를 커버하는 남가주 에디슨사도 이날 현재까지 60여 곳에 발생한 정전으로 약 3000여 가구가 암흑에서 지내고 있다.   정전 사태 외에도 산사태로 인한 피해와 폭설로 인한 고립도 줄줄이 보고되고 있다.     라카냐다 플린트릿지의 경우 26일 오후 4시쯤 산사태가 발생해 산 아래 있던 3가구가 강제 대피했다.  LA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해당 주택들은 산 위쪽에서 40피트 규모의 진흙이 뒷마당 쪽으로 쏟아져 내려 지붕이 내려앉고 가옥 일부가 파묻히는 등 피해를 입었다. 라카냐다 플린트릿지에 지난 주말 동안 내린 강우량은 9인치가 넘는다.   레이크 애로헤드, 빅베어가 있는 샌버나디노 카운티 지역의 경우 60인치가 넘게 내린 폭설로 도로가 폐쇄되면서 고립되는 사람들이 나오고 있다. 캘리포니아 교통국(Caltrans)은 지난 24일부터 레이크 애로헤드로 가는 18번 도로를 차단한 상태다.   지난 21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빅베어 인근에서 진행한 사이언스 캠프에 참가했던 어바인 통합교육구 소속 초등학생과 중학생 600명은 당초 24일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폭설로 발이 묶였다가 27일 겨우 돌아왔다. 이들은 캠프가 열린 러닝스 스프링스의 팔리 아웃도어교육센터와 크레스트라인 사우전드파인스캠프에 머물며 날씨가 풀리길 기다려왔다.     어바인 교육구는 27일 “학생들을 태운 학교 버스가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의 안내를 받아 무사히 도착했다”고 알렸다.   빅베어 인근에 거주하는 시니어 등 일부 지역 주민들도 내달 1일까지 이 지역에 폭설이 내린다는 국립기상청(NWS)의 예보에 난방이나 식량 구매 등을 우려하고 있다.   교통국은 “현재 고립된 주민들을 위해 식료품과 기타 물품을 실은 트랙터 트레일러들이 응급 차량의 도움을 받아 레이크 애로우헤드와 빅베어 지역으로 이동했다”며 “힘들겠지만 가능한 주민들은 이동을 자제하고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LA카운티 보건 당국은 내일(3월 1일)까지 겨울 폭풍으로 폭우가 계속 쏟아지면 물속에 박테리아나 화학물질, 쓰레기나 기타 잔해 등이 배수관을 통해 개울 또는 강, 바다에 흘러 들어가 위험할 수 있다며 입수를 금지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산사태 인근 주민들 겨울 폭풍 발생 주택

202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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