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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뜨락에서] 부서지는 경험

지난 두 달 동안은 류시화에게 푹 빠져 살았다. 자아를 찾기 위해 많은 책을 읽고 여행하고 높은 위치에 있는 영적 지도자, 수행자, 명상가를 직접 찾아가 가르침을 받고 온 이 시인은 몸 자체가 글이다. 그의 생애는 그가 말했듯이 한 편의 영화이고 그는 그 영화의 주인공이다. 나도 개인적으로 책을 좋아하고 여행을 좋아하고 환자를 좋아한다. 환자 한 사람을 대할 때마다 나는 그의 온 생애와 가족관계, 대인관계를 배운다. 특히 중환자실에서는 생과 사의 교차로에 처한 환자나 가족들의 반응과 결정 과정을 보고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이토록 많은 생을 간접경험으로 보고 듣고 배운 나 또한 이야기꾼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나는 이 시인과 많은 공감대를 갖는다.     우리는 죽음에 패배하기 위해 태어났다. 하지만 아름답게 패배하는 일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다. 심장이 침묵하고 있으면 스스로 심장을 깨워 그 고동 소리를 들어야 한다. 우리는 가슴 한복판에 멍이 들도록 온갖 감정에 세게 두들겨 맞지만 그런데도 빛나려고 애쓰는 존재들이다. 누구에게나 초록색 무화과나무가 있다. 미래라는 열매의 나무말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과 단절되지만 가장 큰 단절은 지난날 자신이 꿈꾸었던 꿈과의 단절이다. 세상의 기준이 자신의 갈망을 채워주지 못한다면 그때가 바로 자신의 길을 만들어야 할 때다. 자신과 맞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 자신이 아닌 모습으로 사랑받는 것보다 자기 자신이 되어 미움받는 것이 덜 위험하다. 다른 사람을 잃는 것보다 더 두려운 일은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불편함과 갑갑함을 느끼는 시간은 당신이 성장할 시간이 되었음을 알려주는 신호이다. 이 역경을 제대로 활용하면 그것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 진실을 경험하는 순간 정신에 빛이 들어 말의 유희를 벗어나 깊어지고 겸허해진다. 진실이 우리 안에 숨 쉬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과 침묵만이 거주하는 공간이 생겨난다. 자신에게 돌아오라는 의미가 이것이다. 더 이상 덜어낼 것이 남아있지 않을 때가 완벽함에 이르는 순간이다. 마치 미켈란젤로가 한 피스의 큰 돌기둥에서 다비드상만 남기고 다 쳐냈듯이 말이다.     삶의 아름다움을 놓치고 있다면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눈보다 문제를 발견하는 눈을 더 크게 뜨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는 한가지로 고정된 존재가 아니라 무한히 어떤 것으로 변할 수 있는 능력자다. 하나의 모습으로만 굳어져서 다른 모습들을 자신으로부터 제외하는 것은 고집이고 집착이다. 물기를 완전히 쥐어짠 돌에는 존재의 다양한 기쁨이 스밀 수 없다. ‘단단한 바위에 봄이 어떻게/ 정원을 만드는가/ 흙이 되라 부서져라/ 그러면 그대의 부서진 가슴에서/ 수많은 야생화가 피어날 것이니/ 너무 오랜 세월 그대는 돌투성이었다/ 다르게 해보라/ 항복하라’ 시인 잘랄루딘 루머의 시다.     때로는 온 존재가 부서지는 경험을 통해 자신이 누구라는 굳센 생각을 내려놓을 때 우리는 진정한 자신이 될 수 있고 전체와 하나가 될 수 있다.     나는 불행한 인간이 아니다. 단지 불행한 순간이 있을 뿐이다. 나에게는 울고 웃는 순간이 교차할 뿐이다. ‘나’라는 고정된 생각은 자신을 가두는 감옥이다. 나에게 다가오는 모든 순간이 나 자신이 된다. 존재는 거대하고 불가해한 수수께끼이다. 우리는 그렇게 매 순간 대상에서 대상으로, 하나의 신비에서 또 다른 신비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만약 내가 이 세상을 떠나며 새로 태어나는 영혼을 만난다면 “이 세상은 당신이 상상하는 지구가 아니고 인생이 아닐 수도 있어. 하루하루가 힘들고 고통스러울 수도 있어. 하지만 자신의 관념과 기준 속에 갇혀있지만 않는다면 세상은 설레고 감동할 일들로 가득 차 있어. 그것들을 발견하기 위해 눈을 크게 떠봐”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한다. 이 얼마나 멋진 멘트인가. 정명숙 시인삶의 뜨락에서 경험 가족관계 대인관계 초록색 무화과나무 사의 교차로

2024-06-14

[투자의 경제학] 애플 신제품 행사

지난 12일 진행된 애플사의 신제품 발표 행사인 애플 원더러스트(Wonderlust)는 많은 사람의 주목과 관심을 받았다.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다 보니 어느새 동시접속자가 250만명 넘었고 지난 13일에는 2600만 뷰를 넘어섰다. 언론사들은 이날 발표된 각 신제품의 하이라이트를 주요 기사 중 하나로 다룬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얘기다.     이 행사는 일반 소비자들은 물론이고 증권 애널리스트, 투자자들한테도 행사 전부터 주목을 받는 만큼 행사 당일 애플 주가의 움직임도 신제품의 기대치 만족도에 따라 주가가 등락한다.     이날 발표에서 투자자들이 만족할 만한 특별한 것이 없었는지 애플 주가는 12일 소폭 하락하면서 마감했다. 애플 원더러스트 행사를 보면서 느낀 점은 새로 나온 애플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의 장면이 나왔을 때 구매 충동을 느꼈고 전 모델과 가격이 같다는데 아이폰을 교환할 경우 보조금 지급이 생각보다 많은 것에 점차 사고 싶은 생각이 더 들었다는 것이다.     과거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내가 찍은 아이폰 사진은 내 실력으로는 절대 저렇게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고 싶어진다. 새로 나온 골프채가 골프 실력을 향상하지 못해도 장비는 신품으로 가지고 싶은 것과 같은 심정일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괄목할만한 신기능이 없다 해도 더군다나 새 아이폰이 필요 없는데도 불구하고 교체 욕구를 자극하는 데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겠다.     이 행사를 위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몇주 전부터 연습을 하고 제품 소개를 맡은 직원들은 2주 전부터 프리젠테이션 연습에 전념한다고 한다. 자신들보다 제품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제품을 설명하는 데 주력한다.     타 기업들도 비슷한 방식의 신제품 발표 행사를 하는 곳들이 있지만, 애플처럼 이목을 집중시키는 행사는 아직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애플 주식은 과거보다 고평가되어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불편한 관계가 지속하며 중국 정부의 중앙정부 공무원들의 아이폰 사용금지가 타 정부 기관으로 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악재도 있어서 주가의 향방에 대해서는 각 투자자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다.     애플의 신제품 행사는 스티브 잡스의 성공적인 제품 개발의 기업 정신이 계승되고 있는지를 엿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문의: (213)434-7787  김세주 / Kadence Advisors, LLC투자의 경제학 애플 신제품 신제품 행사 신제품 발표 사의 신제품

2023-09-13

시웰 시경국장 돌연 사의

뉴욕시 경찰국(NYPD) 첫 여성 수장이 12일 돌연 사직 의사를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키챈트 시웰(51·사진) 경찰국장은 이날 NYPD 구성원들에게 짧은 이메일을 보내 사직의 뜻을 전했다. 작년 1월 1일 취임 이후 18개월 만이다.   시웰 국장은 이메일에서 “당신은 도시의 안전에 헌신하는 근면한 공무원”이라며 “당신과 당신의 전임자들로 인해 NYPD가 법 집행 기관의 표준으로 인식될 수 있었다”고 적었다.   다만 그는 사임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시웰 국장은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의 임명으로 지난해 NYPD의 첫 여성 수장이자 세 번째 흑인 수장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아담스 시장은 이날 트위터에 “뉴욕시를 더 안전하게 만들려는 행정부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에 있어 (시웰은)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올렸다.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전현직 고위 경찰 관계자들을 인용해 시웰 국장이 임기 초부터 줄곧 아담스 시장과 필립 뱅크스 3세 공공안전 부시장 등 고위 보좌관들에게 시달려왔다는 점을 짚었다.   최근 시웰 국장과 대화를 나눴다고 밝힌 한 뉴욕시 공무원은 뱅크스 부시장이 막후에서 ‘그림자 국장’인 양 행세했고, 시웰 국장은 이로 인한 불만을 호소해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은별 기자시경국장 사의 공공안전 부시장 뱅크스 부시장 그림자 국장

2023-06-13

퍼니처 포 라이프(FFL)…첨단 마사지체어 구입하면 선물이 '펑펑'

 LA 한인타운 코리아타운 플라자에 위치한 'FFL(Furniture For Life)' 매장에서는 다양한 마사지체어 브랜드 셀렉션과 함께 특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전 세계 최고 마사지체어 정품 브랜드 전문점인 FFL에서는 이벤트 기간 동안 마사지체어를 구입하면 3000달러 상당의 매트리스 솔 체어 또는 LG 스타일러를 보너스 선물로 증정한다고 밝혔다.     겨울맞이 특별 행사 대상 제품은 ▶오코(OHCO)사의 'M.8 LE' 'M.8' 'M.DX' 'R.6' ▶포지디브 포스처(Positive Posture) 사의 'Brio Sport' 'Brio +' ▶D Core사의 'Cirrus' 'Stratus' ▶파나소닉의 'EP-MAJ7' 'EP-MA73'을 아우른다.   특히 오코 사의 마사지체어는 모두 산업 디자인 업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디자이너 켄 오쿠야마(Ken Okuyama)의 작품이다. 오쿠야마와 지압의 달인 오카바야시(Okabayashi)는 콜로라도 볼더(Boulder)의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팀과 협력하여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안마의자를 개발하고 있다.     오코 사의 마사지체어는 세심하게 배치된 공기 세포가 순환을 촉진하는 것이 장점이다. 발 종아리 엉덩이 허벅지 바깥쪽 둔부 팔 손 손가락 목 어깨의 근육 긴장을 풀어주며 양방향 풋 롤러가 지친 발바닥에 지압점을 부드럽게 자극한다. 더욱이 오코의 M-시리즈는 세계 최초 세계 유일의 도어 개방형 마사지체어로 유명하다. 독보적인 머리 받침 역시 경추에 가해지는 압력을 완화해 준다.     퍼니처 포 라이프 프랜차이즈 그룹 클리프 레빈 설립자 겸 CEO는 "안마의자가 아름답지 않으면 뒷방에 집어넣고 충분히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퍼니처 포 라이프 제품들은 뛰어난 성능은 물론 고객의 거주 환경을 개선하는 미적 아름다움까지 겸비한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이어 퍼니처 포 라이프 LA 점의 마커스 리 대표는 "건강과 웰빙을 추구하는 한인 고객들의 요구에 맞는 업계 최고의 첨단 마사지체어와 여러 라이프스타일 가구를 제공하고 있다. 매장을 방문하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솔루션의 마사지체어를 만날 수 있다. 겨울 프로모션으로 특별히 준비한 알찬 선물도 받아 가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퍼니처 포 라이프는 콜로라도 볼더에 본사를 두고 있는 14년 역사의 미국 대표 마사지체어 전문점이다. 무료 체험과 0% 파이낸싱 가격 매치 개런티 플랜을 제공한다. 현재 미국의 서부와 동부 펜실베이니아주 등에 총 24개의 프랜차이즈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웹사이트(www.FurnitureForLife.com/LALVGO)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문의: (323)998-0200 (LA)           (725)605-5768 (라스베이거스)마사지체어 퍼니처 첨단 마사지체어 사의 마사지체어 마사지체어 브랜드

202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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