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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사기꾼에게 10만불 보내려고 집까지 판 75세 조지아 여성

75세의 조지아 여성이 페이스북에서 만난 온라인 연인에게 10만 달러를 보내기 위해 집까지 파는 일이 벌어졌다고 ABC 방송이 보도했다.   4월18일 아테네 클라크 경찰에 한 사기 신고가 접수됐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성은 자신이 온라인에서 만난 남성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호소했다. 여성은 지난 3월 페이스북에서 한 남성과 대화를 시작했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 두 사람 사이의 관계가 '심각'해지면서 남자는 여성에게 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경찰 리포트에 따르면 남자는 돈을 요구할 때마다 현금만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여성은 자신의 집을 팔아 마련한 총 9만5000달러를 사기꾼 남성에게 보냈다. 그녀는 UPS와 페덱스를 통해 네브래스카주 랄스톤의 주소지로 현금을 배송했다. 이 여성은 사기꾼 남성을 직접 만난 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작년에만 미국인들은 로맨틱한 파트너로 위장한 사기꾼들에게 13억 달러를 잃었다. 전문가에 따르면 사기꾼들은 사람들의 외로움을 이용하고 시간을 들여 관계를 구축한 다음 돈을 요구하는 과정을 밟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의학 신경 심리학 전문가인 스테이시 우드는 "그들이 돈을 요구하는데까지 6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면서 "그것이 약속"이라고 말한다.   올해 초 경찰은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서 만난 87세의 홀로코스트 생존자에게 280만 달러를 사기친 혐의로 한 여성을 체포했다. 피치스 스테르고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게이트 단지의 주택, 콘도미니엄, 보트, 그리고 콜벳과 서버번을 포함한 수많은 자동차를 구입하면서 87세 상대 남성의 평생 저축을 탕진했다.   애틀랜타 중앙일보 디지털뉴스팀로맨스 사기꾼 로맨스 사기꾼 조지아 여성 사기꾼 남성

2023-05-01

[중앙시론] 사기꾼들은 이민자를 노린다

한인 사회에 자주 거론되는 문제 가운데 하나가 사기 문제다. 과거에는 말이 통하는 한인들끼리 직접 오가는 사기가 많았다면, 소셜네트워크 시대가 된 요즘에는 전화, 문자메시지,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비대면 사기가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특징은 사실 한인 사회의 문제만은 아니다. 지난 2021년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발표한 유색인종 커뮤니티 사기 실태 보고서(Serving Communities of Color)는 이러한 실태를 잘 나타내고 있다. 대다수 이민자와 유색인종들은 언어장벽, 법에 대한 지식 부족, 공권력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인해 미국 출생 주민들보다 사기에 더 많이 노출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이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FTC가 최근 발표한 2022년 가장 많았던 사기실태(the top five scams of 2022)는 소개할만한 가치가 있다. 마리아 마요 FTC 소비자대응 과장에 따르면 지난해 FTC에 신고된 사기 건수는 240만 건으로, 2021년의 290만 건에 비해 많이 줄었다. 그러나 사기 피해액은 전년 대비 88억 달러나 늘었다.   지난해 가장 유행한 사기 유형은 위장사기(Imposter fraud)다. 사기꾼들이 정부기관이나 은행, 대형 업체로 위장해 돈을 뜯어내는 방식으로, 피해액은 2021년 4억5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6억6000만 달러로 늘었다.이어 투자사기(investment scams)가 3억8000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투자사기의 대다수는 이른바 암호화폐(cryptocurrency scams) 사기이며, 1건당 평균 피해액은 5000달러였다.   로맨스 사기(romance scams) 피해도 갈수록 늘고 있다. 여성이나 남성의 이름을 도용해 사귀자거나 결혼하자면서 거액을 송금할 것을 요구하는 사기다. 예를 들어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피치즈 스테그로라는 여성은 87세 홀로코스트 생존자에게 통장 금액 전액을 사기 쳤다가 지난 1월 25일에 체포됐다.   이같은 사기는 인터넷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라고 마요 과장은 설명한다. 가짜 정부기관, 가짜 은행 웹사이트, 또는 엉터리 암호화폐 홈페이지나 앱, 또는 가짜 남성 혹은 여성 명의의 계정을 만들어놓고 돈을 요구하는 것이다.     사기꾼들은 특히 이민사회를 노리고 있다고 FTC소속 로사리오 멘데즈 변호사는 지적한다. 예를 들어 라티노 커뮤니티의 경우 타인종에 비해 은행, 대출, 채권추심, 투자사기 등의 신고비율이 높았다. 또한 재택근무로 돈을 벌 수 있다며 수수료를 받아 챙기는 사례도 있었다. 또한 흑인 커뮤니티에서는 학자금 대출 탕감 사기, 대출 사기가 많았다.   FTC는 현재 한국어를 비롯해 11개국 언어로 사기방지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고 크리스티나 미란다 FTC 소비자보호담당관은 소개한다. 미국에 처음 도착했거나, 미국문화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사기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FTC의 한국어 사기방지 및 신고 요령은 웹사이트(https://consumer.ftc.gov/features/consumer-education-multiple-languages-korean)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한 FTC는 온라인(reportfraud.ftc.gov)으로 사기 신고도 접수하고 있다.  FTC는 또한 사기 방지 및 신고요령 핸드북(Spotting, Avoiding and Reporting Scams: a Fraud Handbook)도 만들어 이민자들에 무료배송을 하고 있다. 이종원 / 변호사중앙시론 사기꾼 이민자 사기 피해액 로맨스 사기 사기 유형

2023-03-29

[기고] 사기꾼들은 이민자를 노린다

한인 사회에 자주 거론되는 문제 가운데 하나가 사기 문제다. 과거에는 말이 통하는 한인들끼리 직접 오가는 사기가 많았다면, 소셜네트워크 시대가 된 요즘에는 전화, 문자메시지,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비대면 사기가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특징은 사실 한인 사회의 문제만은 아니다. 지난 2021년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발표한 유색인종 커뮤니티 사기 실태 보고서(Serving Communities of Color)는 이러한 실태를 잘 나타내고 있다. 대다수 이민자와 유색인종들은 언어장벽, 법에 대한 지식 부족, 공권력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인해 미국 출생 주민들보다 사기에 더 많이 노출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이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FTC가 최근 발표한 2022년 가장 많았던 사기실태(the top five scams of 2022)는 소개할만한 가치가 있다. 마리아 마요 FTC 소비자대응 과장에 따르면 지난해 FTC에 신고된 사기 건수는 240만 건으로, 2021년의 290만 건에 비해 많이 줄었다. 그러나 사기 피해액은 전년 대비 88억 달러나 늘었다.   지난해 가장 유행한 사기 유형은 위장사기(Imposter fraud)다. 사기꾼들이 정부기관이나 은행, 대형 업체로 위장해 돈을 뜯어내는 방식으로, 피해액은 2021년 4억5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6억6000만 달러로 늘었다.이어 투자사기(investment scams)가 3억8000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투자사기의 대다수는 이른바 암호화폐(cryptocurrency scams) 사기이며, 1건당 평균 피해액은 5000달러였다.   로맨스 사기(romance scams) 피해도 갈수록 늘고 있다. 여성이나 남성의 이름을 도용해 사귀자거나 결혼하자면서 거액을 송금할 것을 요구하는 사기다. 예를 들어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피치즈 스테그로라는 여성은 87세 홀로코스트 생존자에게 통장 금액 전액을 사기 쳤다가 지난 1월 25일에 체포됐다.   이같은 사기는 인터넷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라고 마요 과장은 설명한다. 가짜 정부기관, 가짜 은행 웹사이트, 또는 엉터리 암호화폐 홈페이지나 앱, 또는 가짜 남성 혹은 여성 명의의 계정을 만들어놓고 돈을 요구하는 것이다.     사기꾼들은 특히 이민사회를 노리고 있다고 FTC소속 로사리오 멘데즈 변호사는 지적한다. 예를 들어 라티노 커뮤니티의 경우 타인종에 비해 은행, 대출, 채권추심, 투자사기 등의 신고비율이 높았다. 또한 재택근무로 돈을 벌 수 있다며 수수료를 받아 챙기는 사례도 있었다. 또한 흑인 커뮤니티에서는 학자금 대출 탕감 사기, 대출 사기가 많았다.   FTC는 현재 한국어를 비롯해 11개국 언어로 사기방지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고 크리스티나 미란다 FTC 소비자보호담당관은 소개한다. 미국에 처음 도착했거나, 미국문화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사기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FTC의 한국어 사기방지 및 신고 요령은 웹사이트(https://consumer.ftc.gov/features/consumer-education-multiple-languages-korean)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한 FTC는 온라인(reportfraud.ftc.gov)으로 사기 신고도 접수하고 있다.  FTC는 또한 사기 방지 및 신고요령 핸드북(Spotting, Avoiding and Reporting Scams: a Fraud Handbook)도 만들어 이민자들에 무료배송을 하고 있다.  이종원 / 변호사기고 사기꾼 이민자 사기 피해액 로맨스 사기 사기 유형

2023-03-23

[스팸 전화 현황·대처법] 전화사기, 7000만명이 400억불 당했다

전화 사기가 갈수록 교묘하고 다양해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스팸 전화를 걸러내는 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트루콜러에 따르면 올해 통화 및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전화 사기를 당한 미국인은 약 7000만명에 달하며 피해 규모가 400억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루콜러의 클레이턴 리아브래튼 수석 고문은 “적은 비용으로 자동 발신장치 설치해 다수의 전화번호를 연결할 수 있다. 의도적으로 지역, 인구 분포를 고려해 무작위로 전화를 거는 것은 매우 단기간에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보이스 피싱 등 통화 사기(Vishing)와 문자 사기(Smishing)는 기존의 이메일 사기(Phishing)와 비슷한 유형이지만 매우 즉각적이고 단시간에 이뤄진다. 특히 스마트폰을 항시 휴대하고 수시로 들여다보기 때문에 걸려들기 쉽다”고 덧붙였다.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따르면 지난해 180만건의 사기 보고가 접수된 가운데 전화 사기가 36%를 차지했다. 사기 유형으로는 가족·친지 사칭, 비즈니스·투자, 채무탕감, 신용점수 회복, 자동차 보증기간 연장, 자선 기부, 융자, 경품, 로또, 여행·타임셰어, 무료 체험 등 다양하다. 전화 사기 피해자 수는 매년 급증해 지난 2014년 1760만명에서 올해 6840만명으로 289% 증가했으며 피해 규모도 86억 달러에서 395억 달러로 359% 폭증했다.   전화 사기꾼을 역으로 공격하는 것으로 유명한 유튜버 키트보가는 “대다수의 사기꾼이 매우 긴박한 사안이라며 다그쳐 피해자의 정신을 빼놓는다. 또한 전화를 끊지 말라던지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런 후 일단 피해자가 안심하면 바로 사기행각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그는 “흔히 시니어들이 주요 타깃이고 사기 피해를 본다고 생각들 하지만 젊은층일수록, 여성보다 남성이 더 피해를 많이 입는다”고 덧붙였다.   통계에 따르면 피해 남성의 경우 35~44세가 51%로 가장 많았으며 18~34세가 46%로 뒤를 이었다. 이어 45~54세 24%, 55~64세 10%, 65세 이상 9% 순이었다.   여성 피해자의 34%는 18~34세였으며 35~44세가 32%, 45~54세 15%, 55~64세 8%, 65세 이상 11% 순으로 나타났다.   젊은층 피해가 큰 것에 대해 리아브래튼 수석 고문은 “젊은이들은 온종일 스마트폰을 달고 산다. 또한 소셜네트워크 활동이 왕성해 개인 정보가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에 사기꾼들의 타깃이 되기 쉽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피해 예방을 위해 ▶모르는 전화는 받지 말 것 ▶텍스트 메시지의 링크는 절대로 클릭하지 말 것 ▶케이스넘버, 직원 넘버 등 요구할 것 ▶전화 끊고 크레딧카드, 은행에 직접 전화해 확인할 것 ▶전화번호를 FTC 두낫콜 레지스트리에 등록하라고 조언했다.   두낫콜 레지스트리 등록은 웹사이트(www.donotcall.gov)를 통해 이메일 1개당 최대 3개 번호까지 무료로 등록할 수 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스팸 전화 현황·대처법 전화사기 메시지 전화 사기꾼 사기 피해 이메일 사기

2022-11-10

덴버 쉐리프국 사칭하는 사기꾼 조심

 덴버 쉐리프국(DSD)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서 돈을 뜯어내는 경우가 발생했다며 쉐리프국이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쉐리프국에 따르면, 사기꾼들은 덴버 쉐리프국이라는 명칭과 전화번호가 피해자의 콜러 ID에 뜨게 해서 피해자가 전화를 받으면 본격적으로 거짓말을 한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법원 출두 명령에 응하지 않아 소환장을 받았으며, 이에 벌금을 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들은 벌금을 내기 위해서는 현금을 법원으로 직접 가지고 와 쉐리프에게 지불하거나, 돈을 송금해야 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은 콜러 ID에는 덴버 쉐리프국 전화번호가 뜨게 해놓았지만, 다시 전화를 하려면 다른 전화번호를 주며 이 번호로 전화를 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쉐리프국은 주민들에게 이 사기꾼들을 경계하라고 경고했다. 덴버 쉐리프국은 법원에 출두하지 않는다고 해서 전화를 걸어 금전을 요구하지 않는다. 또 쉐리프가 법원 건물 앞에서 누군가를 만나 현금을 받거나 송금을 요청하지 않는다.쉐리프국은 이런 식의 전화를 받거나 누군가 덴버 쉐리프를 사칭한다면 즉시 지역 경찰서나 콜로라도 주 법무장관 가게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신고는 덴버 검찰청의 사기 신고전화는 720-913-9179로 하거나, 웹사이트 stopfraudcolorado.gov로 하면 된다. 이하린 기자사기꾼 덴버 사기꾼 조심 덴버 검찰청 사기 신고전화

2022-09-02

한인 여성 임대 관련 송금 사기 피해

한인 여대생이 모바일 송금·결제앱 ‘젤’(Zelle)‘을 통해 약 3000달러 사기를 당했다.   ABC뉴스는 오렌지카운티 여대생 에스더 정씨가 젤을 통한 임대 및 송금 사기로 2905달러의 피해를 봤다고 최근 보도했다.   정씨는 페이스북의 하우징그룹을 통해 자신의 임대 아파트 서브리스 세입자를 찾았다. 사기꾼은 서브리스를 원한다며 정씨에게 접근했으며 ID(신분증)를 보내고 본인 소개를 하는 등 정씨를 안심시켰다.   정씨의 신뢰를 얻은 사기꾼은 디파짓 명목으로 체크를 보냈다. 모든 게 술술 잘 풀린다고 생각한 순간 사기꾼은 캘리포니아에 갈 돈이 없다며 다시 돈의 환불을 요구했다.     사기꾼이 준 체크의 입금이 완료되지 않았지만 그의 사정을 딱하게 여긴 정씨는 젤 앱으로 본인 은행 계좌에서 돈을 먼저 송금했다. 사기꾼이 보낸 체크는 잔액 부족으로 입금되지 않았다.   샘 순 US어바인 경찰국 형사는 이와 유사한 임대 및 송금 사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전했다.   임대료 명목이든 상관없이 체크를 보내고 다시 송금을 요구할 때는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결제앱 사용자는 크레딧카드 사기 피해자와 같은 수준의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진성철 기자한인 여성 송금 사기 순간 사기꾼 한인 여성

2022-05-15

[기고] 정의가 실종된 사회

 오래전에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실존 인물이었던 타고난 사기꾼 프랭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역)는 수려한 외모와 달변을 무기 삼아 항공기 조종사, 의사, 변호사 등을 사칭해 가며 종횡무진으로 사기행각을 벌이다가 꼬리가 길어 그만 들통 나고 만다. 그의 출중한 수표 위조기술에 감복한 연방수사국(FBI)은 종내 그를 임시직원으로 고용하기에 이른다. 홀로 외롭게 지내는 아버지를 찾아가 함께하던 뭉클한 장면도 생각난다.                 몇 해 전 월스트리트를 발칵 뒤집어 놓은 희대의 금융 사기 사건을 떠올린다. 증권 브로커로 크게 성공한 버나드 메이도프는 한때 나스닥의 이사장까지 지낸 경력을 가진 매우 신망 있는 금융 중개인이었다. 소위 ‘폰지 사기(Ponzi Scheme)’로 알려진 그의 상품에 위탁된 돈이 무려 600억 달러에 달했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대개 카리스마적 능력을 갖고 있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대중의 관심을 끌면서 점차 개인 숭배적인 컬트를 형성해 나가는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또한 타인을 최면하거나 세뇌하는 요령을 터득하고 있다. 대부분 오래 가지 못하고 끝을 보기 마련이지만 불행히도 개중에는 사후의 세습 체계까지 마련하는 강력한 통치력(Governance)을 보이는 성공적(?)인 사례도 있다.     요즘 대선을 앞둔 한국 정국은 페어플레이에 입각한 건설적인 정책 대결보다는 난무하는 치졸한 네거티브 공방으로 온통 시끄럽다. 국가의 장래를 위하고 국민 삶의 질적 향상에 역점을 둔 비전 있고 유능하며 정의로운 후보의 모습을 찾기가 어렵다.     현실에서 정의의 개념 자체가 애매할 때가 있다. 정의는 실추되고 위선이 판을 치는 세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 것인가? 어떤 모습이 정의롭게 사는 것이며 그 기준을 어디에 둘 것인가? 정의란 절대적인 개념이 아니고 상대적인 것인가?     예를 들자면 허다하겠지만 아래에 몇 가지를 곁들여 본다.     4명이 탄 배가 난파되어 망망대해에 표류한 지 19일이 지났다. 배고픔으로 죽기 직전에 이른 그들은 생존을 위해서 그중의 병든 한 사람을 잡아먹기로 했다. 일종의 공리주의적 사고의 결과라 할 수 있다. 19세기에 실제로 있었던 실화로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이 과연 정의로운 것인지 묻게 한다.       이마누엘 칸트는 선의의 거짓말도 부도덕하다고 했는데 과연 그런가. 살인자의 추적을 피해 내 집에 숨어 있는 친구의 뒤를 쫓아온 살인자가 친구의 소재를 나에게 묻는다. 이때 살인자에게 사실대로 고할 것인가 아니면 거짓말로 둘러댈 것인가.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과 일본이 저지른 반인륜적 만행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양질의 유전자를 보존한다는 명목으로 장애자를 상대로 한 단종 수술이 공공연히 자행되기도 했다. 각종 비인간적인 인권 침해 행위는 총체적 사각지대(死角地帶)에 놓이고 정의는 완전히 실종된 상태였다.       정의란 무엇인가. 힘 있는 자가 편리하게 부르짖는 상대적인 개념인가, 아니면 절대적 진리의 길인가. 이 같은 도덕적 철학적 문제들에 관련해 인류는 영원히 일치된 견해를 이끌어 내지 못할 것이라고 하버드 대학의 마이클 샌델 교수는 내다본다. 정의라는 개념은 주관적인 것이며 시대에 따라 변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주장한다.     정의는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라만섭 / 전 회계사기고 실종 사회 사기꾼 프랭크 카리스마적 능력 총체적 사각지대

2022-02-14

[오픈 업] 의사, 돌팔이, 사기꾼

코로나를 핑계로 진료 일선에서 물러나니 좋은 점이 많다. 예전에는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빴다. 오락은 우선순위에서 밀려 거의 꼴찌에 자리했다. 나뿐 아니라 활동하는 연령대의 많은 여성이 그랬을 것이다.     이젠 크고 작은 짐 보따리를 내려놓고 사회봉사에 신경과 시간을 쓴다. 좋은 친구도 생겼다. TV다. 컴퓨터로 글을 쓰고, 일 처리를 하지만 TV는 다른 방법으로 나를 세상과 연결해준다.   요즘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넷플릭스를 통해 보았다. 데스게임이 소재인 드라마는 폭력과 욕설 장면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빚에 쫓기는 신용불량자와 외국인 노동자, 탈북자, 노인 등 소수자들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서바이벌 게임이다.   드라마에는 빚을 지고 게임에 합류한 의사가 살인과 장기 매매의 하수인으로 나온다. 대부분 영화나 드라마는 의사들을 정의롭고 박애심이 많게 그린다. 드라마에서 나오는 장기 밀매에 협조하는 의사에 관한 내용이 현실성이 있는지 의심이 들었다. 슬프지만 전혀 없는 일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의료 사고는 의도적이 아니고, 진단이나 치료과정 중에 생긴 사고로 생명을 잃거나 정신적·육체적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를 뜻한다. 한국말로 의인병(醫因症), 영어로는 ‘iatrogenic disorder’라고 한다. ‘iatro’는 의사처럼 치료를 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1920년대에 생긴 단어이다. ‘-genic’은 단어의 끝에 붙어 의미를 부여하는 말로 ‘생기다’, ‘발생하다’의 뜻이다. 합치면 ‘치료에 관련된 사람으로 인해 생긴’이라는 뜻이 된다.     이와 달리, 실력 없는 의사가 능력의 한계를 넘는 의료 행위를 하거나 이익을 목적으로 환자를 모으고 부정 의료행위를 하는 경우 전자는 돌팔이, 후자는 사기꾼이라 부른다.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취하고, 환자를 속이거나 악용해서 상처를 주는 불법행위를 하는 부류는 의사의 탈을 쓴 사기꾼이다.     의사뿐 아니라, 간호사, 소셜워커도 종종 법망을 피해 사기 행각을 한다. 최근에 개봉돼 호평을 받은 ‘퍼펙트 케어(I Care a Lot)’가 이 같은 면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의료 범죄를 다룬 블랙 코미디 영화인데, 재미있기보다는 불쾌했다.     며칠 전에 CNN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거짓 정보를 퍼뜨린 유명 의사 4명에 대해 상세하게 보도했다. 이들이 퍼뜨리던 거짓 뉴스는 무서운 속도로 퍼졌다. 의료사기는 연방수사국(FBI)이 주와 지방 경찰, 사설 기관, 의료사기 예방단체, 보험회사 의료사기 적발 부서 등과 협력해서 수사한다. 올해 10월 한 달 동안 11건을 적발했다고 한다. 사기꾼에게 병원도 메디컬 그룹도 환자도 쉽게 속는 세상이다.     캐나다 맥길 대학교 ‘과학사회 사무실(Office for Science and Society)’은 이러한 거짓 과학·의학 정보를 분석해 대중에게 알리고 있다. 이미 올해 1월에 코로나 백신 관련 거짓 정보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이들의 모토는 ‘난센스에서 센스를 분리한다’는 것이다. 개인들도 ‘난센스’를 구별하고 ‘센스’만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깨어 있어야 한다.  모니카 류 / 종양방사선학 전문의·한국어진흥재단 이사장오픈 업 돌팔이 사기꾼 의료사기 적발 의료사기 예방단체 유명 의사

2021-10-31

[사건·사고] '자칭 재벌 상속녀 "난 무죄"' 외

자칭 재벌 상속녀 "난 무죄" 지난 14일 전세기로 수백 파운드의 마약을 운반하다 체포된 뒤 한국 대기업 상속녀를 사칭한 리제트 리(28.여.본지 6월17일자 A-1면)씨가 무죄를 주장했다. 25일 오하이오주 컬럼버스 연방법원에서 열린 보석금 심리에서 리씨는 마약 운반 등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이날 리씨는 스스로 보석 신청 권리를 포기해 오는 8월에 열릴 재판 때까지 계속 구치소에 수감되며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40년 실형과 200만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질 것으로 보인다. 베벌리힐스에 거주하는 리씨는 지난 14일 전세기를 타고 밴나이스 공항을 출발 포트 컬럼버스 국제공항에 총 506파운드의 마리화나가 담긴 여행가방 13개를 반입하다 연방 마약단속국(DEA) 수사관들에게 체포됐으며 수사당국에 자신이 '○○그룹 창립자의 상속녀'라고 밝혔으나 허위로 드러났다. 돈안내고 협박 갱단원 체포 30대 한인 갱단원이 타운 내 술집에서 식대 미지급 및 금품 요구 혐의 등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LAPD 올림픽 경찰서는 지난 23일 오후 타운 내 한 주점에서 갱단원 문모(30)씨를 강도혐의로 체포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는 지난 14일 오후 11시쯤 윌셔와 샌 앤드류스 인근에 있는 한인 술집 주점에서 50달러 상당의 음식을 주문해 식사를 마친 뒤 식대를 지불하지 않았다. 문씨는 또 주점 종업원인 김모씨를 협박 금품까지 요구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사건 당시 문씨가 갱단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던 종업원들은 문씨의 행패에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어 "문씨는 체포일인 23일 오후 9시쯤 이 업소를 다시 찾았다"며 "업소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박상우 기자 8세 남아 성폭행 '130년형' LA인근에서 8세 남자 아이를 납치해 성폭행한 30대 남성에게 130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밴 나이스 지법은 3년 전 밴나이스에서 8살짜리 남자아이를 총으로 위협해 납치한 후 성폭행한 다윈 알페로(35)에게 25일 130년형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알페로는 납치와 10살 미만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음란행위 및 성폭행 등 5건의 중범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병원에서 임시직원으로 근무하던 알페로는 지난 2007년 6월 밴나이스의 아톨 애비뉴와 빅토리 불러바드가 만나는 교차지점에서 학교를 마치고 나오던 8세 소년을 납치해 범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정여진 인턴기자

2010-06-25

'전세기로 마약 반입' 체포된 여성, "나는 한국 재벌가 손녀" 주장

전세기로 수백 파운드의 마약을 운반하다 체포된 남가주 출신 여성이 한국 대기업 창립자의 손녀라고 주장하고 나서 연방수사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WBNS WSYX 등 오하이오주 컬럼버스 지역 방송사들은 지난 14일 밤 포트 컬럼버스 국제공항에서 체포된 리제트 리(28.사진.베벌리힐스)씨가 연방 마약단속국(DEA) 수사관들에게 '○○그룹 창립자의 상속녀'라고 밝혔다고 16일 보도했다. DEA측은 리씨가 '우리 집안이 운영하는 수백.수천만 달러 비즈니스만도 여럿'이라고 주장했다면서 해당 기업측을 상대로 진위 여부를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리씨는 함께 체포된 3명의 동행인들 중 1명은 개인비서 다른 2명은 경호원이라고 밝히는 등 재벌가 자손임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EA 등에 따르면 리씨는 왕복 전세비만 5만달러에 달하는 '걸프스트림' 제트기를 타고 밴나이스 공항을 출발 컬럼버스 국제공항에 총 506파운드의 마리화나가 담긴 여행가방 13개를 반입했다. DEA 수사관들은 '의심스러울 정도로 많은 가방을 실은 전세기가 간다'는 LA지부의 첩보를 입수 현장에서 전세기 착륙을 기다리고 있다 검거했다. 보석이 불허된 채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리씨는 마약 운반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대 40년 실형과 200만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우석 기자

201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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