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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조종…현장 즉각 출동해 요원들 눈 역할

뉴욕경찰국(NYPD) 드론 부서에서 활동하는 레너드 박(사진) 경관은 현장 요원의 ‘눈’이 되어 복잡한 뉴욕 거리와 바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그는 다양한 사건과 긴급 상황에서 드론을 활용해 빠르고 정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드론 전담 부서에 소속돼 있다.   박 경찰관의 주요 업무는 911 긴급 신고 대응과 전술적 감시다. 교통이 복잡한 뉴욕에서는 현장에 신속히 도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드론이 즉각적인 대응에 큰 도움이 된다. 총기나 칼부림 사건이 발생하면 드론을 통해 용의자와 피해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이들의 이동 경로를 추적함으로써 지상 요원의 안전한 대응을 돕는다. 박 경관은 “드론은 지상에서 볼 수 없는 상황을 파악해 지상 요원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드론은 또한 시위나 집단 충돌, 가택 연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효과적인 감시 도구로 활용된다. 박 경관은 “집회나 시위 현장의 전반적 상황을 감시하고 실시간으로 통제실에 정보를 제공한다”며 “열 감지 센서를 통해 집회 참가자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긴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름철에는 해변 지역에서 드론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진다. 뉴욕의 해변에서는 익수 사고나 상어 출몰 같은 상황을 감시하기 위해 더 큰 드론이 투입된다. 이 드론에는 상호통신 기능이 탑재돼 있어, 구조대와 바다 위 사람들 간의 음성 소통이 가능하며, 필요한 경우 구조 튜브를 운반해 익수자에게 전달하기도 한다.   드론 운영에는 기술적 도전 과제도 있다. 초기에는 뉴욕 고층 건물들로 인한 GPS 반사 현상이 드론 운항에 어려움을 주었다. 이런 문제는 최근에 카메라 기반 드론이 도입되면서 해결됐다. 이제 최대 2~3마일 범위까지 안정적 통신이 가능하지만, 여전히 배터리와 비행 시간이 과제로 남아 있다. 드론은 평균 25분간 비행할 수 있으며, 2대의 드론을 교대로 사용하고 6개의 여분 배터리를 보유해 비행 시간을 극대화한다. 뉴욕 경찰의 드론은 최대 고도 400피트에서 비행할 수 있으며, 주변 공항 인근에서 제한된 높이 내에서만 운행된다. 김경준·정윤재 기자드론 요원 현장 요원 지상 요원 비행 시간

2024-10-31

목숨 건 공중 진화…“일상의 전투 비행”

  ━   원문은  LA타임스 9월3일자 ‘Hot, dirty, dangerous: Aerial firefighting is a labor of love’ 제목의 기사입니다.   가주 산림화재예방국(California Department of Forestry and Fire Protection)의 소방 항공기 파일럿 제프 레이놀즈(Jeff Reynolds)는 첫 산불 시즌의 어느 날 비행중 머리카락이 쭈뼛 곤두서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비행기의 빈 날개에는 연료가 가득 차 있었고, 기체의 배 속에는 화재 억제제가 가득 실려 있었다. 그는 뜨겁고 얇은 공기를 헤치고 ‘무겁게 비행’하고 있었다.   저고도로 낮고 천천히 비행함으로써 비행기의 기동성을 제한한 터라 한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무엇보다도 그는 주변 지형도 잘 보이지 않는 짙은 연기 속으로 일부러 다이빙하고 있었다. 한가지만으로도 위험한 조건들이 쌓이면서 결국은 가장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   “마치 재앙이 벌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나 다름없었죠.”   레이놀즈는 당시 목표 지점에서 약간 벗어나 있었다. 항공조정사는 그에게 회항해 다시 목표 지점으로 향하라고 지시했다. 1000갤런의 화재 억제제를 실은 채 그는 자동추력장치(throttle)를 밀어넣어 엔진에서 더 많은 힘을 짜내고, 기체를 천천히 상승시키기 시작했다.   그 순간, 그는 창문 너머 바로 눈앞에서 이상한 흰색 물체를 발견했다. 산 언덕을 따라 올라오고 있던 트럭이 그가 예상하지 못했던 고도까지 와있었다. 팔에 소름이 돋았다.   다행히 그는 이미 왼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었고, 오른쪽에 있던 언덕과의 충돌을 간신히 피할 수 있었다. 레이놀즈는 떨리는 목소리로 “그때의 충격적인 순간은 여전히 날 괴롭히고 있다”면서 “평생 잊지 못할 악몽 같은 순간”이라고 회상했다.   우리는 종종 뉴스 영상에서 높은 상공에서 항공기가 화재 진압을 위해 붉은 화재 억제제를 불길 위에 뿌리는 장면을 본다. 또는 헬리콥터가 거대한 물 양동이를 매달고 주택 주변에 뿌려 불길을 막는 멋진 광경도 목격한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대규모의 산불이 매년 발생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에서 소방 항공기 파일럿들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소방 항공기 파일럿은 극소수다. 이들은 대형 여객기나 사설 제트기 회사에서 제공하는 상대적인 호화로운 환경과 높은 임금을 마다하고, 뜨겁고 더럽고 위험한 공중 소방 작업에 뛰어들고 있다. 직접 비행기를 청소하고 연료를 채우며, 때로는 낡은 작업복을 입는다. 임금도 상업 항공기 조종사들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적다.   근무 환경 역시 목숨을 걸어야 할 정도로 위험하다.   연방교통안전위원회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전국에서 공중 진화 작업중 최소 14건의 항공기 및 헬리콥터 추락 사고가 발생해 최소 25명의 파일럿과 승무원이 사망했다. 그 중 일부는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산비탈에 충돌하거나, 물을 끌어올리던 호스가 헬리콥터 로터에 엉켜 추락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미국 상업 항공사 소속 파일럿중 비행 중 사고로 사망한 파일럿은 단 한 명도 없다.   항공 소방 파일럿들의 근무 일정은 고용주에 따라 다르다. 일부 계약업체들은 연중 내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산불이 발생하는 곳에서 비행한다. 반면, ‘화재 시즌’에만 일하는 파일럿도 있다. 그런데 시즌 파일럿들이 과거에는 여름철 건조한 시기에만 일했지만 최근 몇 년간 그 기간은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 이들은 대개 10일 연속 근무 후 5일간 휴식을 취하는 일정을 따른다.   최근 새크라멘토 메트로폴리탄 소방국에서 은퇴한 수석 파일럿 몬티 반랜딩햄은 “항공 소방은 ‘일상 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전투 비행에 가장 가까운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항공 소방업계에 진입하려면 학생들은 기본적인 이착륙을 가르치는 교관으로 일하거나, 넓은 시골 지역에서 전력선이나 송유관을 감시하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하며 경력을 쌓아야 한다. 이들은 열악한 근무 조건과 지루한 업무를 견뎌야 하며, 그 과정에서 수천 시간의 비행 경험을 쌓아야 한다.   항공 소방 파일럿이 되기 위해서는 그만큼 강한 열망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새크라멘토 소방국 헬리콥터 파일럿인 브라이스 미첼이 전형적인 예다.     그는 10대 시절 소방국의 자원 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항공 소방에 대한 열정을 키웠다. 그의 첫 상사는 그를 ‘호스를 들고 헬리콥터를 세차하던 어린 소년’으로 기억한다고 한다.     미첼은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아마 비행기를 조종하고 싶다는 열망을 가졌던 것이 그때 즈음이었다”고 말했다.   미첼은 소방관으로 첫 월급을 받았을 때, 다른 동료들처럼 새 차를 사지 않았다.     대신 그는 돈을 모아 6만 달러짜리 훈련용 헬리콥터를 구입했다. 그런 다음 비행 교관을 고용해 비행을 배웠고, 교관 자격증을 얻은 후에는 비행 학교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는 “우리는 꽤 오랜 기간 동안 가장 저렴한 비행 학교를 운영했다”며 “휴일에도 비행기 조종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려고 노력했다. 비행을 가르치지 않을 때에는, 작은 R22 헬리콥터를 타고 협곡으로 나가 헬리콥터 조종사로서 항공 소방에 필요한 고난도 비행을 연습했다”고 말했다.   특히, 한여름의 더운 날에 강 위에 정지해 떠있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 이는 화염 위에서 고고도로 비행하는 대형 헬리콥터 조종 상황과 비슷했다.   비행 연습 외에 다른 훈련들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의 첫 임무는 응급처치 요원이었다. 헬리콥터 케이블에 매달려 위험한 협곡이나 가파른 경사를 내려가 부상자들 구출하는 일이었다. 이후 구출 작업의 지휘자 역할을 맡아, 조종사가 비행을 할 때 통신과 항로를 관리하고 구출 요원을 지휘하는 팀장이 되었다.   그의 역할은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한다. 그는 헬멧 속에서 동시에 10개의 라디오 채널을 듣는다고 설명했다. 이 채널들은 모두 중요한 정보로, 다른 항공기에서 보내는 보고, 지상 소방대원의 상황, 항공 교통 관제사들의 지시들이다.   미첼은 “극도의 정신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지만 비행을 하면서 때때로 누군가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산기슭의 트럭과 충돌할 뻔한 아찔한 상황을 겪었던 레이놀즈의 열정도 뒤지지 않는다.   그는 사우스LA 캄튼 공항에서 광고 배너를 끌고 비행하는 일을 하며 파일럿 경력을 시작했다. 2016년 그는 사설 항공 서비스 회사에서 일하고 있었고, 몬터레이 공항에 고객을 내려주던 중이었다.     그때 그는 활주로에서 자신의 비행기를 청소하고 있는 한 여성을 발견했다. 그녀의 비행기는 불길 위를 낮고 천천히 날며 비행한 흔적인 재와 죽은 벌레로 덮여 있었다. 그는 곧 그녀가 ‘산불 공중 진화(air attack)’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당시 인근에 발생한 산불 위에서 항공 교통을 통제하는 임무였다.   다시 가슴이 뛰었다. 그녀의 소개로 소규모 사설 계약업체에 근무하게됐다. 레이놀즈는 7년 동안 약 3000시간의 비행 경험을 쌓은 후 처음으로 항공 소방 작업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다. 항공기를 조종하며 화염을 향해 다이빙하는 자신의 꿈을 이룬 것이다.   레이놀즈는 다른 파일럿들에게 자신의 일을 설명할 때, 그들이 종종 이상한 표정으로 쳐다본다고 한다. 그들의 질문은 이렇다.   “여름철 아르바이트 같은 거야?” “메이저 항공사에 들어가기 위한 대기 중인 거야?”   레이놀즈의 대답은 한결같다. “아니요, 이게 제 진짜 직업인데요.”   그는 비행으로 큰 돈을 벌긴 어렵다. 도쿄행 대형 여객기를 조종하거나, 유명인사들을 제트기로 칸 영화제에 데려다주며 고소득을 올리는 파일럿은 될 수 없다. 하지만 그는 사람들의 목숨과 집을 구할 수 있다.   “왜 하느냐고 묻는다면, 이건 사명이라고 밖에 대답 못할 것 같습니다. 보수 때문이 아니라 내가 좋아야만 할 수 있는 일이죠.” 잭 돌런 기자비행 전투 소방 항공기 비행중 머리카락 상업 항공기

2024-09-04

SW 항공, 오늘 오전 모든 비행편 일시 운항 중지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소속 비행기들이 18일 시스템 오작동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일시 운항을 중지하는 일이 벌어졌다.   연방항공국(FAA)은 이날 '장비 문제'와 관련이 있다며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소속 비행기의 운항을 중지하는 명령을 내렸고 문제가 해결된 이후 운항 중지 명령을 해제했다.   사우스웨스트는 동부 시간으로 오전 11시 35분, LA 시간으로는 오전 8시 35분부터 정상 운항에 들어갔다.   항공사 측 관계자는 "이른 아침, 벤더가 제공하는 방화벽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일부 운항 데이터와의 연결이 갑자기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항공기 운항 자료 분석업체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방화벽 오작동에 따른 결과로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이날 늦은 오전까지 전체 운항 스케줄의 41%에 해당하는 1728편의 운항 일정이 지연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지난해 말에도 12월 20일부터 29일 사이 기간에 전체 운항 일정의 대략 절반인 1만6700여편의 운항이 취소된 바 있다.   사우스웨스트는 당시 직원 일정과 관련한 컴퓨터 시스템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시스템이 붕괴됐다고 설명하고 지난달에는 예방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으나 이번에 다시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         김병일 기자항공 비행 항공기 운항 일시 운항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2023-04-18

LA발 보스턴행 비행기서 비상탈출구 열려던 승객 체포

    LA에서 보스턴으로 향하던 비행기 안에서 한 남성이 비상탈출구를 열려고 시도한 뒤 이를 말리던 승무원의 목을 부러진 철제 숟가락으로 3번이나 찌르는 위험천만한 사건이 발생했다.   법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3세인 프랜시스코 세베로 토레스는 비행 중 흉기로 비행 승무원의 업무 방해 및 업무 방해를 시도한 혐의로 6일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토레스는 LA발 보스턴행 유나이티드 항공 소속 여객기가 운항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상탈출구와 비상탈출 미끄럼틀의 잠금장치를 풀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을 파악한 승무원이 기내에서 발생한 사건을 긴급한 사안으로 판단하고 기장에게 통보한 뒤 비행기를 최대한 빨리 육지에 착륙시키는 조치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한편 토레스는 승무원과의 대화가 있은 직후 자리에서 일어나 부러진 철제 숟가락으로 한 승무원에게 다가가면서 찌르는 시늉을 하다가 목 부분을 실제로 3번 찔렀다고 법무부 보고서는 밝혔다.   이 당시 승객들이 달려들어 토레스를 제압했고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공안당국에 넘겨졌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토레스는 향후 비행 탑승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김병일 기자비상탈출구 보스턴행 la발 보스턴행 승객 체포 비행 승무원

2023-03-06

[문장으로 읽는 책] 서울에 내 방 하나

비행기를 타고 국경을 넘어가는 시간은 묘한 진공의 느낌을 준다. 머물던 땅을 벗어났지만 새로운 땅에는 아직 발을 딛지 않은 시간. 이제 내 시계는 떠나온 땅의 시간과는 맞지 않을 텐데, 아직 목적지의 시간에도 이르지 못했다. 이동 중인 비행기에는 시계를 맞출 현재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출발지 시간, 목적지 시간, 그리고 남은 비행 시간만이 존재할 뿐. 어디에도 속해 있지 않은, 그리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 기묘한 진공 상태는 안정감을 준다.   권성민 『서울에 내 방 하나』   비행기를 타고 어딘가로 날아갈 때 종종 이런 느낌이 든다. 이제 비행기에서 내리면 새 삶이 펼쳐지리라, 과거의 나와는 결별하고 일상은 리셋되리라. 여행에 대한 기대와 흥분도 이런 것이다. 작가는 현실이 유예되고 멈춘 듯한 그 시간을 “기묘한 진공 상태”에 비견했다. 그리고 “그렇게 몇 시간의 무력감을 즐기다가, 착륙이 다가오면…진공의 시곗바늘을 한 걸음씩 틱틱틱틱 일상의 시간으로 옮긴다”라고 썼다.   지상파 예능PD 출신 작가의 에세이집이다. 그는 불안 장애에 시달리던 군 생활을 빨래에 몰두하며 벗어났다. “"차가운 물방울, 물을 먹은 섬유의 질감, 시린 손, 쪼그려 앉아 체중이 느껴지는 두 다리, 저려오는 발. 이런 사소한 것들이 느껴질 때 시간은 더 이상 수축하지 않았다.” 일상의 생생한 감각을 회복시켜주는, 구태의연하지 않은 글쓰기다. 양성희 / 중앙일보 칼럼니스트문장으로 읽는 책 서울 출발지 시간 비행 시간 현재 시간

2023-02-15

전국적 겨울 폭풍 영향에 LA공항도 비행편 취소·연발착 잇달아

    한 세대에 한 번 정도만 발생하는 강력한 겨울 폭풍이 전국의 모든 공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2일 LA 국제공항에서도 수십 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연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얼어붙을 정도의 차가운 공기를 담고 있는 저기압이 중부 지역에서 동쪽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약 1억3500만명이 이 같은 날씨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항공 및 기차 여행은 이미 광범위하게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이번 폭풍우는 유년시절에 접했던 그런 눈오는 날이 아닌 심각한 문제"라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미시간 주를 중심으로 형성된 그레이트 레이크스 인근 지역에서는 강한 폭풍우 속에 기온이 급강하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바람이 많이 불고 눈보라가 몰아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이번 연말연시 여행에 많은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LA 국제공항은 22일 36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는데 이들 대부분은 시카고나 미니애폴리스 행이었다.   이외에도 100편 이상의 항공기가 예정된 시간보다 연발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미국으로 들어오거나 나가는 비행 일정 가운데 1846편 이상이 취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로 예정된 비행 일정 중에서도 항공사 측에서 이미 취소한 비행편이 931편에 달하고 있다.   취소된 비행편은 대부분 시카고 오헤어 공항과 미드웨이 공항, 덴버 공항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됐다.   암트랙은 중서부 지역을 오가는 20여개 노선의 운행을 중단했다.  김병일 기자la공항 연발착 전국적 겨울 겨울 폭풍 비행 일정

2022-12-22

뉴욕시 학생 30% 올해 만성적 결석

 올해 뉴욕시 학생들의 만성 결석률(chronic absenteeism)이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데일리뉴스가 시 교육국 자료를 입수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022~2023학년도가 시작된 후 이날까지 공립교 학생들의 만성 결석률은 30.2%에 달했다.     이는 시 전역 공립교 등록 학생 90만 명 중 27만 명 이상이 결석을 반복하고 있다는 의미다.   뉴욕시 공립교는 학교 일정 중 10%(180일 중 18일)를 결석하면 만성적 결석으로 간주한다.   전 학년도 동기 39.5% 대비 상당히 많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학생 10명 중 3명이 만성적 결석 처리되고 있다는 현상에 우려가 나온다. 전 학년도인 2021~2022학년도 전체로 보면 만성적 결석 처리된 학생은 41%에 달하는 충격적인 수치를 보였다.   팬데믹 전인 2018~2019학년도에는 26%에 그쳤었다.   이 같은 통계도 놀랍지만, 이 수치가 과소평가된 것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팬데믹을 이유로 학교에 등교하지 않은 학생들도 교사와 연락만 주고받으면 출석으로 인정해 주는 경우가 많아, 이 수치는 훨씬 더 높을 것이란 추정이다.   잦은 결석은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낮은 학업 성취도, 무단결석, 비행, 더 나아가 자퇴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팬데믹으로 인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신체적, 사회적, 정서적 스트레스와 타격이 성인 못지않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데이비드 뱅크스 시 교육감은 “완벽한 해결책은 없다”면서도 만성 결석률을 낮추기 위해 학부모의 의견을 듣고 공립교육기관이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정책 및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특히, 만성 결석률이 높은 학군에 학생들의 요구를 더 잘 들어주기 위해 커뮤니티 기반 단체와의 협력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도에 따르면 시전역 약 80개 지역단체들이 등교하지 않는 학생들의 가정을 방문해 학교 등교를 권고하고 도와주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결석 뉴욕 뉴욕시 학생 만성 결석률 무단결석 비행

2022-12-19

9·11 테러 21주년 “절대 잊지 않겠다”

약 3000명의 목숨을 앗아간 9·11 테러가 발생한 지 21년이 지난 11일 전국에서 대대적인 추모 행사가 열렸다.   〈관계기사 2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국방부 건물(펜타곤) 앞에서 열린 추모 행사에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데 결코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테러리스트의 활동을 지속해서 감시하고 차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9·11 테러 주범인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수괴 오사마 빈라덴에 이어 아이만 알자와히리를 7월 말 제거한 것을 언급한 뒤 “우리는 결코 잊거나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에게 해를 끼치려는 사람들로부터 스스로 방어하고 우리 국민을 공격한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정의를 실현하려는 국민의 결의는 절대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전쟁은 끝났지만, 국내에서 다른 공격이 발생하는 것을 막겠다는 우리의 약속에는 끝이 없다”면서 “우리의 정보, 국방, 방첩 전문가들은 새로운 지역으로 확산하고 진화하는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경계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도 이날 당시 납치됐던 여객기 1대가 추락한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희생자를 기렸다.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역시 남편 더그 엠호프와 함께 뉴욕 국립 9·11 기념관에서 진행된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는 프로풋볼(NFL)팀 뉴욕 제츠와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경기 시작 전 9/11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서 초대형 성조기로 경기장을 덮었다.   이뿐만 아니라 프로야구(MLB) 선수들도 경기에 앞서 추모의 묵념을 했다.   LA에서도 타종식, 백파이프 연주, 헬기의 추모 비행 등이 진행됐으며 롱비치는 이날 오전 9시 11분 침묵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진성철 기자테러 희생자 국제 테러 추모 행사 추모 비행

2022-09-11

[이 아침에] 더 높이 더 멀리

이제 날기를 배우면서/가장 많이 아파하고/가장 잘 견디며 열중하는 새가/후일 더 높이 더 멀리/그리고 더 힘차게 날 수 있다 - 갈매기의 꿈.     평생 함께 날던 배우자를 잃고 축 처진 날개로 찾았던 2010년 여름의 한국, 인사동에서 우연히 만난 이 족자는, 남편 없는 세상 이제 혼자 날기를 배워야 한다는 두려움에 떨던 나의 치어리더가 되어 주었다. 또 있다. 다 잘 될거야/환하게 웃어봐/어깨를 활짝 펴 이런 행복메시지 머그잔들도 얼른 집어 들었었다. 그 해 여름 난, 나를 아주 많이 위로하고 격려하고 싶었던 것 같다.   갈매기의 꿈(Jonathan Livingston Seagull)의 저자 리처드 바크는 생떽쥐베리처럼 실제 비행사 겸 작가다. 대학 시절 겁없이 가르치던 교회 중고등부 애들 설교를 위해, 이 책을 급 읽고 써먹은 적 있다. 이후 그래, 아주 일찍 일어나 날기를 연습하는 기특한 갈매기가 있었지, 흠, 나도 일찍 일어나야지, 이 정도로만 기억하던 이 책을, 오늘 우연히 영어로 읽었다. 와우, 같은 책도 시간이 지나 다시 읽으면, 더욱이 원어로 읽으면 만나게 되는 새로운 보물들!     갈매기 조나단은 우리 알바트로스 형님처럼 비행에 놀라운 관심이 있다. 다른 갈매기들이 먹이를 위해 어선 주위를 맴돌 때, 그는 홀로 여러 가지 비행을 시도한다. 저공 비행, 고공 비행, 야간 비행, 날개 접기, 급강하, 공중회전 등을 배우고, 갈매기로서 불가능한 속도의 비행에 성공한다. 하지만 그 결과는 추방이었다.     다 끝났다고 생각할 때, 그는 새로운 세계로 인도되어 스승 설리반과 큰 지도자 창을 만난다. 창은 온갖 비행에 거의 완벽해진 조나단에게, 이제 ‘친절함과 사랑’의 의미를 배우라고 한다. 사랑이란 사람들의 내면의 선함을 보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면서. 그리고 완벽한 속도를 끝없이 추구하는 그에게, “Perfect speed, my son, is being there.”라고 한다. 이것이 그저 생각하면 바로 거기에 가있게 되는 “생각 속도”라고만  알았었다. 하지만, 이번에 다른 의미가 깨달아졌다. Being there, “거기서 함께 하는 것”이 바로 완벽한 속도라는 것이다. 빠른 것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그 곳에 가 길벗이 되어주는 것이 완벽한 속도였다니!     창은, 한 학교가 끝나면 다른 학교가 시작된다면서, 조나단의 배움에 대한 두려움 없음(less fear of learning than any gull)을 크게 칭찬한다. 앗, 이 장면에서 갑자기 떠오르는 나의 영어 북클럽 회원들! 배울 것 다 배웠다고 마음을 닫을 평균 연령 오십대, 그리고 육십대에도 매주 책을 읽으며 영어를 공부하고 삶을 공부하는 이 분들은 정말 조나단을 닮았다. 이들은 더 높이 날 것이다. 더 멀리 보고 더 멀리 갈 것이다. 먹이가 아니라 비행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어제 월요 모임이 연금술사를 마쳤다.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 신선했다는 분께, 팔구십대에도 책을 읽는 한 우리는 영원한 학생이라고 말하며 함께 즐거워했다. 8월부터 The Color of Water(by James McBride)를 읽는다. 아버지 학대를 피해 뉴욕으로 와 흑인 목사와 결혼, 열두 명 아이들을 다 대학/대학원까지 교육시킨 백인(유대계) 엄마와 그 흑인 자녀들의 웃고 울리는 가족애가 많이 기대된다. 김선주 / NJ 케어플러스 심리치료사이 아침에 갈매기 조나단 저공 비행 비행 야간

2022-07-21

[살며 생각하며] 더 높이 더 멀리

이제 날기를 배우면서/가장 많이 아파하고/가장 잘 견디며 열중하는 새가/후일 더 높이 더 멀리/그리고 더 힘차게 날 수 있다 - 갈매기의 꿈.     평생 함께 날던 배우자를 잃고 축 처진 날개로 찾았던 2010년 여름의 한국, 인사동에서 우연히 만난 이 족자는, 남편 없는 세상 이제 혼자 날기를 배워야 한다는 두려움에 떨던 나의 치어리더가 되어 주었다. 또 있다. 다 잘 될거야/환하게 웃어봐/어깨를 활짝 펴 이런 행복메시지 머그잔들도 얼른 집어 들었었다. 그 해 여름 난, 나를 아주 많이 위로하고 격려하고 싶었던 것 같다.   갈매기의 꿈(Jonathan Livingston Seagull)의 저자 리처드 바크는 생떽쥐베리처럼 실제 비행사 겸 작가다. 대학 시절 겁없이 가르치던 교회 중고등부 애들 설교를 위해, 이 책을 급 읽고 써먹은 적 있다. 이후 그래, 아주 일찍 일어나 날기를 연습하는 기특한 갈매기가 있었지, 흠, 나도 일찍 일어나야지, 이 정도로만 기억하던 이 책을, 오늘 우연히 영어로 읽었다. 와우, 같은 책도 시간이 지나 다시 읽으면, 더욱이 원어로 읽으면 만나게 되는 새로운 보물들!     갈매기 조나단은 우리 알바트로스 형님처럼 비행에 놀라운 관심이 있다. 다른 갈매기들이 먹이를 위해 어선 주위를 맴돌 때, 그는 홀로 여러 가지 비행을 시도한다. 저공 비행, 고공 비행, 야간 비행, 날개 접기, 급강하, 공중회전 등을 배우고, 갈매기로서 불가능한 속도의 비행에 성공한다. 하지만 그 결과는 추방이었다.     다 끝났다고 생각할 때, 그는 새로운 세계로 인도되어 스승 설리반과 큰 지도자 창을 만난다. 창은 온갖 비행에 거의 완벽해진 조나단에게, 이제 “친절함과 사랑”의 의미를 배우라고 한다. 사랑이란 사람들의 내면의 선함을 보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면서. 그리고 완벽한 속도를 끝없이 추구하는 그에게, “Perfect speed, my son, is being there.”라고 한다. 이것이 그저 생각하면 바로 거기에 가있게 되는 “생각 속도”라고만  알았었다. 하지만, 이번에 다른 의미가 깨달아졌다. Being there, “거기서 함께 하는 것”이 바로 완벽한 속도라는 것이다. 빠른 것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그 곳에 가 길벗이 되어주는 것이 완벽한 속도였다니!     창은, 한 학교가 끝나면 다른 학교가 시작된다면서, 조나단의 배움에 대한 두려움 없음(less fear of learning than any gull)을 크게 칭찬한다. 앗, 이 장면에서 갑자기 떠오르는 나의 영어 북클럽 회원들! 배울 것 다 배웠다고 마음을 닫을 평균 연령 오십대, 그리고 육십대에도 매주 책을 읽으며 영어를 공부하고 삶을 공부하는 이 분들은 정말 조나단을 닮았다. 이들은 더 높이 날 것이다. 더 멀리 보고 더 멀리 갈 것이다. 먹이가 아니라 비행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어제 월요 모임이 연금술사를 마쳤다.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 신선했다는 분께, 팔구십대에도 책을 읽는 한 우리는 영원한 학생이라고 말하며 함께 즐거워했다. 8월부터 The Color of Water(by James McBride)를 읽는다. 아버지 학대를 피해 뉴욕으로 와 흑인 목사와 결혼, 열두 명 아이들을 다 대학/대학원까지 교육시킨 백인(유대계) 엄마와 그 흑인 자녀들의 웃고 울리는 가족애가 많이 기대된다. 함께 읽고 싶은 분은 counselingsunflower@gmail.com 으로 문의하시면 된다. 김선주 / NJ 케어플러스 심리치료사살며 생각하며 갈매기 조나단 저공 비행 비행 야간

2022-07-20

[열린 광장] 유에프오(UFO)

비행접시 보신 적 있으세요? 전에 미국 의회가 관련 청문회를 열었죠.     그런데 ‘미확인 비행 물체(UFO, unidentified flying object)’ 대신 ‘미확인 공중 현상(UAP, unidentified aerial phenomenon)’이라는 모호한 용어를 쓰더군요.   최근 머리글자를 딴 새 단어들이 자꾸 생겨납니다. 이들은 읽는 방법에 따라 ‘이니셜리즘(initialism)’과 ‘애크로님(acronym)’ 두 가지로 나뉘죠.   이니셜리즘은 알파벳을 하나씩 읽습니다. 현금자동입출금기 에이티엠(ATM, automated teller machine)이 대표적이네요. 다양한 용어들이 요약되는데 한때 우리 정치인들(DJ, JP, YS)의 약칭에 썼고 본래 무엇인지 알쏭달쏭한 뮤직 그룹 이름(SES, HOT, BTS)에도 많지요.   반면 애크로님은 알파벳을 보통 단어처럼 읽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NATO, 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와 중증호흡기증후군을 일컫는 사스(SARS,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처럼요. 심지어 레이저(laser, light amplification by stimulated emission and radiation)처럼 소문자로도 쓰니 축약어란 걸 잊기도 해요. 스파이더맨의 특수 안경 EDITH는 여자 이름 같지만 ‘Even Dead I’m The Hero(난 죽어서도 영웅)’라는 토니 스타크의 유언이라죠. 우리도 이 방식으로 몰카(몰래 카메라)나 깜놀(깜짝 놀람)같은 신조어를 만듭니다.   두 가지가 다 될 경우도 있어요. 즉, aka(also known as, 또한 ~로 알려진)는 ‘에이케이에이’와 ‘아카’, lol(laugh out loud, 큰 소리로 웃다)은 ‘엘오엘’과 ‘롤’을 다 씁니다.     원조 아이돌 그룹 god를 ‘지오디’로 읽는지 ‘갓’으로 읽는지에 따라 세대구별이 된다는 농담도 있죠.   축약어가 늘어나는 것은 줄임말의 언어적 실용성이 높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요즘 유행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과 ‘개딸(개혁의 딸)’ 같은 결과물은 조금 불편하기도 합니다. 물론 새 축약어 중에 ‘베프(베스트 프렌드)’처럼 멋진 말도 있지만요.   UFO, 아니 UAP는 스코틀랜드 호수에 산다는 공룡 같은 ‘네시(Nessie)’와 네바다 사막에 추락했다는 머리 큰 외계인과 더불어 어린 시절 저의 최애 미스터리였어요. 이들이 자연 현상이나 착시가 아니라면 대체 무엇일까요?     참, 우리가 오는 8월 쏘아 올릴 달 탐사선 ‘다누리’는 어떤 신기한 소식을 전해와 아름다운 새 단어를 만들게 할까요. 여러분도 궁금하시죠? 채서영 / 서강대 영문학과 교수열린 광장 유에프오 ufo 미확인 비행 미확인 공중 현금자동입출금기 에이티엠

2022-06-30

[별별영어] 유에프오(UFO)

비행접시 보신 적 있으세요? 지난달 17일 미국 의회가 관련 청문회를 열었죠. 그런데 ‘미확인 비행 물체(UFO, unidentified flying object)’ 대신 ‘미확인 공중 현상(UAP, unidentified aerial phenomenon)’이라는 모호한 용어를 쓰더군요.   최근 머리글자를 딴 새 단어들이 자꾸 생겨납니다. 이들은 읽는 방법에 따라 ‘이니셜리즘(initialism)’과 ‘애크로님(acronym)’ 두 가지로 나뉘죠.   이니셜리즘은 알파벳을 하나씩 읽습니다. 현금자동입출금기 에이티엠(ATM, automated teller machine)이 대표적이네요. 다양한 용어들이 요약되는데 한때 우리 정치인들(DJ, JP, YS)의 약칭에 썼고 본래 무엇인지 알쏭달쏭한 뮤직 그룹 이름(SES, HOT, BTS)에도 많지요.   반면 애크로님은 알파벳을 보통 단어처럼 읽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NATO, 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와 중증호흡기증후군을 일컫는 사스(SARS,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처럼요. 심지어 레이저(laser, light amplification by stimulated emission and radiation)처럼 소문자로도 쓰니 축약어란 걸 잊기도 해요. 스파이더맨의 특수 안경 EDITH는 여자 이름 같지만 ‘Even Dead I’m The Hero(난 죽어서도 영웅)’라는 토니 스타크의 유언이라죠. 우리도 이 방식으로 몰카(몰래 카메라)나 깜놀(깜짝 놀람)같은 신조어를 만듭니다.   두 가지가 다 될 경우도 있어요. 즉, aka(also known as, 또한 ~로 알려진)는 ‘에이케이에이’와 ‘아카’, lol(laugh out loud, 큰 소리로 웃다)은 ‘엘오엘’과 ‘롤’을 다 씁니다. 원조 아이돌 그룹 god를 ‘지오디’로 읽는지 ‘갓’으로 읽는지에 따라 세대구별이 된다는 농담도 있죠.   축약어가 늘어나는 것은 줄임말의 언어적 실용성이 높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요즘 유행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과 ‘개딸(개혁의 딸)’ 같은 결과물은 조금 불편하기도 합니다. 물론 새 축약어 중에 ‘베프(베스트 프렌드)’처럼 멋진 말도 있지만요.   UFO, 아니 UAP는 스코틀랜드 호수에 산다는 공룡 같은 ‘네씨(Nessie)’와 네바다 사막에 추락했다는 머리 큰 외계인과 더불어 어린 시절 저의 최애 미스터리였어요. 이들이 자연 현상이나 착시가 아니라면 대체 무엇일까요? 참, 우리가 쏘아 올릴 달 탐사선 ‘다누리’는 어떤 신기한 소식을 전해와 아름다운 새 단어를 만들게 할까요. 여러분도 궁금하시죠? 채서영 / 서강대 영문학과 교수별별영어 유에프오 ufo 미확인 비행 미확인 공중 현금자동입출금기 에이티엠

2022-06-08

항공 조종사의 꿈은 이루어집니다.한인 운영 M.I.AIR 학교

  한인이 운영하는 ( 피터 김 Chief교관) 남가주 치노에 위치한  M.I.AIR 비행학교가 AOPA에서 선정한 21-22년 Flight Training Experience 우수학교로 선정됐다.      AOPA는 Aircraft Owners & Pilots Association으로 미국에서 가장 큰 항공기 소유주와 조종사들이 모인 1939년에 창설된 비영리 단체다. 현재  40,000명 이상의 조종사와 항공기 소유주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고, 비행 조종 뿐만 아니라 항공 산업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며 항공  사업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단체다.     AOPA는 21-22년 Flight training을 실시하는  미국 전역의 749의 비행 조종학교와 1,740명의 비행교관이 참여한 Flight Training Experience 평가에서 M.I.Air학교에 에게 높은 점수를 수여하며 21-22년 Training award의 우수학교로 선정했다.       이 수상을 통해 M.I.Air 비행학교는 캘리포니아 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의 비행학교 중 우수학교로 인정되어 비행 훈련생들의  성공적인 훈련 수료의 목표 달성을 위한 높은 수준의 비행교육을 하는 교육기관으로 인정받게 된 셈이다.     M.I.Air비행학교는는 미국 FAA 141,61과정을 교육하며 외국 유학생들을 위한 비자발급과 Sevis 인증 항공학교로 한국의 아시아나,진에어,티웨이, 제주항공 등 한국 대형 항공사는 물론 미국의 항공사에 취업을 전문으로 하는 최고의 예비 조종사들을 배출한다     M.I.Air 비행학교는 최적의 비행 기상과 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1997년 개교 이래 한서대 운항학과와 헬기과,극동대학교 해양경찰 그리고 아시아나 항공 PPP과정 및 티웨이 연계과정 등 여러 기관의 위탁 교육기관으로서의  노하우와  고도의 비행 능력을 갖추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M.AIR 비행학교의 밀도 높은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한 훈련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항공사로 취업하는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고, 미국 항공대학 준비 과정을 통해 성공적인 대학입학의 꿈도 가능케 됐다.    ▶문의 : https://www.miairservices.com/          주소:  7000 Merrill Ave, Chino, CA, 91710  전화: 909-393-7686           https://www.miair.kr/index.php    (한글)           https://m.cafe.naver.com/miair7000      조종사 항공 air 비행학교 인증 항공학교 비행 조종학교

2022-03-04

[살며 생각하며] 지혜의 근본은 하나님이시다

초속 30km, 총알의 100배, 연간 9억4000만 Km 비행, 지구 이야기다. 공전, 자전, 기울기. 3요소 덕분에 4계절과 함께 최상의 자연환경을 제공하는 존재다. 그러나 지구가 제대로 평가된 것은 폴란드의 천문학자 코페르니쿠스(1473~1543)의 지동설 주장 이후다. 그전은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동설 즉, 모든 천체의 중심은 지구며 해와 달, 별들은 천구에 박혀 지구를 중심으로 돌아간다였다. 2000년 전 동방박사가 별을 따라 유대 땅 베들레헴을 찾아 말구유에 누운 아기 예수를 경배함도 삼국지에서 제갈량이 별을 보고 길흉을 점치거나 전투의 승패를 예견한 것도 당시는 이상할 것 없는 자연스러운 인간 지혜의 표출이다.   사실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은 수학적 계산이나 천체 관측을 통한 합리적인 데이터의 산물이 아니라고 한다. 단지 지구와 태양의 자리를 서로 바꿔 생각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취득한 아름다운 산물이라는 뜻이다. 그로 인해 신의 영역으로 치부되었던 천체의 비밀이 인간의 영역으로 편입되는 학문적 쾌거를 이룬 것이다. 그 후 1543년에는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라는 책을 통해 우주와 지구는 모두 원형이며 천체가 원운동을 하는 것처럼 지구도 원운동을 할 수 있다고까지 진화했으나 1616년 가톨릭은 그 책을 금서 목록에 추가했다.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은 전혀 생뚱맞은 논리는 아니다. 성경에는 지구가 둥글며 회전한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여러 대목이 있다. 단지 신이 숨겨둔 비밀스러운 단서들을 인간이 찾으려 하지 않았고 이를 안타깝게 여기신 하나님이 ‘그런즉 지혜는 어디서 오며 명철의 곳은 어디인고?’ 하시며 힌트를 주셨으나 깨닫지 못한 채 수천 년을 지나온 것이다.   욥기 26장 7절에는 “북편 하늘을 허공에 펴시며 땅을 공간에 매다시며”라는 대목이 있다. 북편 하늘을 허공에 편다. 땅(지구)을 공간에 매단다! 인간의 언어는 아닌 것 같다. 성경주석은 이말이 우주 만물을질서 있게 운행하시는 하나님의 권능 표현이란다. 북편은 공창(하늘)의 북쪽을 말하며 그곳에 땅(지구)을 매다신 뒤 남북극을 관통하는 지축을 두어 회전케 하므로 우주에서 바라볼 때 마치 지구가 공중에 매달린 것처럼 보임을 의미한다.   물리적으로 지구를 공중에 매담은 불가하다. 이 불가한 가정을 성립시키려면 회전운동이라는 충분조건이 필요하다. 팽이를 서 있게 하는 방법은 팽이채로 힘을 계속 가해 회전을 멈추지 않게 하는 것과 같은 논리다. 그렇다고 모든 물질을 회전시켜 공중에 매다시지는 않으셨다. 욥기 26장 8절에는 “물은 빽빽한 구름에 싸시나 그 밑의 구름이 찢어지지 아니하느니라‘’로 적혀있다. 즉 상대적으로 가벼운 물은 구름 주머니에 싸 매달고 계시다 필요할 때 비라는 형태로 내려보내신 것이다.   이제 2주만 있으면 2021년도 저물어간다. 연말이 되어도 코로나의 기성은 여전해 하루 10만 이상의 확진에 수천 명의 생명이 죽어가고 있고 새로운 변이체 오미크론으로 더 불안하다. 그런 가운데 NASA가 띄운 뉴호라이즌호가 2015년 7월 14일 명왕성을 최근접 통과한 뒤 심우주로 계속 질주해 새 이정표를 세우기 직전이라는 뉴스다. So What? 싶다.   제발 새해는 지혜의 근본되신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 불의한 질병의 그늘에서 온 인류가해방되길 소원하며 기도해본다. 김도수 / 자유기고가살며 생각하며 하나님 지혜 지구도 원운동 비행 지구 천체가 원운동

202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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