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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A, "전철 비상 브레이크 허위 작동 문제 심각"

지난 4일 맨해튼 어퍼웨스트사이드 96스트리트역에서 승객 약 300명을 태운 1번 노선 열차와 선로 교체 작업용 열차가 추돌한 사고가 발생 원인으로 브레이크 문제가 지적된 가운데, 뉴욕시 전철 내 비상 브레이크 허위 작동 문제가 심각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제노 리버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회장은 8일 WNYC 라디오에 출연해 "2023년 발생한 1700여 건의 비상 브레이크 작동 중 합법적인 비상 상황으로 인한 것은 30건에 불과하다"며 "대부분의 경우 허위 작동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지난주 발생한 추돌 사고 관련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추돌한 차량 10칸 중 5칸의 브레이크가 차단된 상태"였다고 밝혔고, MTA는 "사고 당시 1번 열차 내 브레이크를 일부 탑승객이 작동시켜 사고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리버 회장은 "충돌 사고가 난 열차처럼, 브레이크를 재설정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큰 사고로 이어진다"고 전했다. 해당 사고는 1번 열차가 급행 선로에서 일반 선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멈춤 신호인 적색 신호를 무시하고 운행돼 발생했는데, 통상 브레이크 시스템이 멈추면 적색등일 때 운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메커니즘이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적색 신호에서 멈추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비상 브레이크는 모든 전철 차량과 기관사 운전실 등에 설치돼 있는데, 구형 차량의 경우 코드를 아래로 당겨 브레이크를 작동할 수 있고 신형 차량은 화재 경보기처럼 칸을 연 뒤 아래로 당기면 작동 가능하다. 비상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면 열차가 급정거하게 되는데, MTA는 "화재·범죄 발생·응급 상황 등 대부분 비상 상황에서 승객이 바로 브레이크를 당기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대부분의 비상 상황에서는 승객이 객실에 있는 인터콤을 통해 승무원에게 상황을 알리고, '열차의 운행이 승객들에게 즉각적인 위험을 초래'하는 경우에만 승객이 비상 브레이크를 작동시켜야 한다.     승객이 비상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혼란을 야기한 사건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한 승객이 고의로 여러 열차의 비상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수천 명의 출퇴근길을 방해한 사건이 발생했으며, 지난주 1번 열차에서 비상 브레이크를 당긴 범인은 현재 도주한 상태다.     이에 MTA는 모든 열차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비상 브레이크 작동 관련 문제를 예방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브레이크 비상 비상 브레이크 브레이크 작동 브레이크 문제

2024-01-09

MTA, 무임승차 막기 위해 새 개찰구 설치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연간 6억9000만 달러 규모의 손해를 입히는 것으로 추산되는 무임승차를 막기 위한 방책을 내놨다.   5일 MTA는 퀸즈 자메이카의 서핀불러바드-아처애비뉴-JFK공항역에 새 디자인의 개찰구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양문 형태로 열리는 이 개찰구는 아래도 막혀 있어 넘어가거나 밑으로 기어갈 수 없게 디자인됐다.   앞서 MTA는 지난 6월에도 개찰구 위를 뛰어 넘어가거나 아래로 기어가는 부정승차자들을 막기 위해 보안요원을 두는 방안 등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새로 마련된 개찰구는 보안요원이 없어도 사람이 뛰어넘어가기 어려운 구조다.   양문 형태 개찰구는 카드를 찍고 들어가면 양쪽으로 활짝 열려 짐을 끌고 가기에도 무리가 없다. 역이 JFK공항과 연결된 탓에 신경쓴 디자인이이라고 MTA 측은 밝혔다.   새 개찰구에는 터치형 결제시스템 옴니(OMNY), 메트로카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공사는 이르면 다음주 안으로 70만 달러를 들여 맨해튼 33스트리트 8애비뉴에 있는 중앙우체국 건너편 펜스테이션에도 새 개찰구를 설치한다.   재노 리버 MTA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소방당국이 역 내 비상 창구의 재단장 필요성에도 공감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MTA는 지난 상반기부터 비상 창구에 손을 넣어 문을 열고 넘어가는 이들을 단속하고, 공사의 비용적 손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무임승차 개찰구 개찰구 설치 양문 형태 비상 창구

2023-12-05

도미노, '비상 상황'에 무료 피자 제공

    살다보면 예상치 못한 황당한 순간이나 당황할 일을 겪을 때가 있는데요. 도미노 피자에서 이런 고객을 위해 무료로 피자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시행합니다.   도미노 피자 측은 이를 '비상 상황 피자 프로그램(Emergency Pizza program)'이라고 부르는데요. 언제든 필요할 때 주문을 하면 무료로 2개의 토핑이 올라간 피자를 가질 수 있답니다.     도미노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준비하던 저녁을 태울 수 있고, 정전이 됐을 수도 있고, 어쩌면 아무 연락 없이 갑자기 시댁 식구나 처갓집 식구가 방문하는 등 그 어떤 긴급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도미노는 무료 피자가 그 상황을 좋게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지금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무조건 피자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고 조건이 붙습니다.   고객은 유효한 온라인 주문을 통해 '이머전시 피자' 크레딧을 얻고, 도미노 리워드 어카운트를 통해 이 크레딧을 사용하면 무료로 피자 한 판을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최소 7.99달러 이상의 주문을 통해 배달 시키거나 픽업하면 자동적으로 도미노의 이머전시 피자 크레딧 하나가 주어집니다.   이머전시 피자를 주문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반드시 도미노 웹사이트에 고객으로 등록한 뒤 도미노의 리워드 계정에 7일 안에 가입해야 합니다.   그리고 '마이 딜스 앤드 리워즈' 페이지를 방문해 30일 안에 '이머전시 피자' 크레딧을 사용하면 됩니다.   결국 피자를 더 많이 팔겠다는 의도이지만 '비상 상황'에 무료 피자라는 참신한 발상이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이 프로그램으로 도미노 피자가 대박이 날 지 아니면 그냥 해프닝으로 끝날지 궁금해집니다. 만약 대박이 날 것 같다는 확신이 든다면 도미노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해야 하겠지요?  김병일 기자도미노 비상 도미노 피자 도미노 비상 도미노 리워드

2023-10-10

뉴욕시 공립교, 망명신청자 자녀 급증 비상

남부 국경을 넘어온 망명신청자들이 늘면서 뉴욕시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개학을 맞은 일부 공립교도 혼란을 겪고 있다. 작년 봄부터 현재까지 2만명, 올여름에만 2500명이 추가 등록한 결과다.   데이비드 뱅크스 뉴욕시 교육감은 7일 개학을 맞아 브롱스 PS121 초등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현재까지 2만명 이상의 망명신청자 자녀가 공립교에 등록했고, 뉴욕시는 모든 이들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담이 커진 것은 맞지만, 아직까진 잘 관리되고 있다며 안심시키고 나섰다.   그러나 이미 일부 학교에선 혼란을 겪는 정황이 포착됐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개학 첫날 퀸즈 뉴커머스고교 앞에는 신규 등록 절차를 밟으려는 학생들로 이뤄진 줄이 한 블록을 휘감았다. 교사들은 정문 앞에서 스페인어로 “신분증이 있으면 왼쪽, 없으면 오른쪽 줄에 서 달라”며 소리쳤다. 시 교육국은 각 학교에 ‘망명신청자 물품 조달과 의사소통은 학교 책임’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는데, 학교 측에서는 “얼마나 많은 인원이 추가되는지도 알려주지 않아 대응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로라 라이스 헤리티지재단 국경보안 및 이민센터 소장은 워싱턴이그재미너 인터뷰에서 “(뉴욕시엔) 당장 새 교실이 164개 더 필요하다”며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늘어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망명신청자 자녀와 영어 외 언어로 소통할 교사도 부족하다.   망명신청자들이 공립교에 등록할 수 있는 ‘패밀리 웰컴 센터’ 역시 인산인해다. 각 보로당 2~3개밖에 없어 생계를 꾸리기도 바쁜 이들이 하루종일 건물 앞에서 대기해야 겨우 등록할 수 있다. 결국 개학 전에 등록을 마치지 못한 경우도 많아 센터 운영기간이 연장됐고, 시정부는 망명신청자 자녀에게만 백신 요구사항을 면제하기도 했다.   한편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전날 맨해튼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분노를 쏟아냈다. 그는 “이민자들을 버스에 태워 뉴욕으로 보내겠다는 텍사스의 미치광이 때문에 문제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렇다 할 지원이 없는 백악관에 대해서도 비판하고, “끝이 안 보이는 이민자 문제는 뉴욕시를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뉴욕시는 롱아일랜드시티의 빈 오피스 건물에 1000명을 수용할 16번째 셸터를 추가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망명신청자 비상 망명신청자 자녀 망명신청자 물품 이날 뉴욕시

2023-09-07

[독자 마당] 내가 체험한 6·25

1950년 6월25일 새벽 4시. 소련제 탱크를 앞세운 북한군은 옹진반도, 춘천, 홍천, 강릉에서 동시 다발로 38선을 침범하고 물밀듯 쳐들어왔다. 단 3일 만에 서울이 점령당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여기엔 6·25의 미스터리가 있었다. 1950넌 5월, 북한군의 남침 동향이 곳곳에서 감지되었다. 이로 인해 5월11일부터 국군에는 비상 경계령이 내려졌다.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전쟁 발발 이틀전인 6월23일 24시를 기해 경계령은 해제되었다. 많은 장교와 군인들이 외박과 휴가를 떠났고 육군장교클럽은 낙성식 축하 파티를 6월25일 새벽까지 열었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전쟁 발발 직전 전후방 부대의 대대적인 교체가 진행되어 전력 공백이 있던 상태였다고 한다.   이렇게 시작된 전쟁은 3년 동안 계속됐다. 그 참혹한 전쟁은 수많은 인명 피해를 불러왔고 귀중한 문화유산들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국군 13만7899명, 미국 3만6940명, 유엔군 3730명이 전사했고  민간인 사망자도 수없이 많았다. 그리고 남한에서만 5만여 명의 전쟁고아가 생겼다.     난 그때 초등학교 5학년이었다. 잠시만, 아니 2,3일만 피해 있으면 바로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말을 믿고 나와 내 동생은 책가방만 짊어졌고, 아버지는  방을 얻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이불보따리를, 어머니는 반찬으로 굴비 한 드럼, 고추장 한 그릇, 그리고 당장 갈아입을 여름옷 몇 벌 챙긴 것이 전부였다.     서울 수복 후 돌아온 집은 완전한 잿더미로 변해있었다. 내가 다니던 대전 원동초등학교도 뼈대만 앙상한 시멘트 건물 한동만 남아있었다. 그해 겨울은 왜 그리 추웠던지…. 학생 수는 반 이상 줄었다.     얼마 전 종전 70주년이 지났다.  그런데 이 전쟁이 우리 의식 속에서 점점 잊혀가고 있는 것 같다. 6·25세대는 점점 늙어가는데…. 노영자·풋힐랜치독자 마당 체험 대전 원동초등학교 비상 경계령 서울 수복

2023-08-01

[수필] 베풀며 사는 삶

거의 5년 전 일이다.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마치고 귀가하려고 주차장에 갔더니 자동차 조수석 앞 타이어가 바람이 빠져 납작하게 주저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십중팔구 못이 박힌 것이 분명하였다. 덜컥 겁이 났다. 참으로 난처한 입장에 처한 것이다. 나는 망치로 못 하나 제대로 박지 못할 정도로 손재주가 없기 때문이었다. 마땅히 도움을 청할 곳도 없고 AAA회원도 아니어서 비상 타이어로 직접 교체해 보리라 마음먹고 잭(Jack)을 꺼내서 차체를 들어 올리고 있었다. 이때 운동을 마치고 돌아가려던 40대 중반 미국인이 내게 다가왔다.   10년 이상 헬스장에서 운동했지만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내가 잭으로 들어 올리는 부분이 한심해 보였는지 그곳은 정위치가 아니라며 자신이 도와주겠단다. 그는 능숙한 몸놀림으로 땀을 뻘뻘 흘려가며 타이어를 교체해 주었다. 나는 구경꾼이 되어 땀을 닦으라고 종이 냅킨을 건네주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가 일을 끝마쳤을 때 나는 정중히 허리를 굽혀 고맙다고 인사하며 이름을 물었다. 토니 란다.     나는 그의 친절을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지를 물었다. 그는 자기가 나를 도울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다른 사람이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을 때 도와 주면 된다”고 하였다. 돌아가는 뒷모습을 보니 그가 참으로 멋져 보였다. 마음이 넉넉한 사나이가 바로 저 친구가 아닌가?   몰 입구를 빠져나오려는데 히스패닉 계통으로 보이는 한 가족이 ‘배가 고프다(We’re hungry)' 라고 쓴 종이를 들고 서 있었다. 부부가 대 여섯살쯤 되어 보이는 아들과 딸을 데리고 도움을 청하고 있었다. 그들이 측은해 보였다. 선해 보이는 가족이었다. 나는 오늘 타인에게 도움을 받았으니 나도 선을 베풀어야 되겠다는 충동을 느꼈다. 그러나 운동하러 갈 때는 지갑을 소지하지 않기 때문에 급히 집에 가서 지갑을 갖고 나오며 20달러짜리 지폐 한장을 주어야겠다고 마음먹고 5마일쯤 되는 거리를 서둘러 달려왔다. 하지만 그 가족은 이미 어디론가 가 버리고 없었다. 서운한 마음 그지없었다.     그 날 있었던 일로 토니는 나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 주었다. '베풀며 사는 삶'이란 누군가를 위해 나의 것을 나누는 것인데 그게 꼭 물질이나 돈뿐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대가를 바라지 말고 그저 베풀 수 있는 아량을 갖고 사는 것이 참 행복한 삶이란 것을 일깨워 준 것이다.   최근 미시간 대학의 브라운 박사라는 분이 눈길을 끄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노인 부부를 5년간 조사한 결과 자기만 아끼고 남은 돕지 않는 사람이 남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보다 일찍 죽을 가능성이 2배나 높다는 것이었다. 그는 장수 비결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삶을 사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부처는 아무리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이라도 7가지는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그것은 부드럽고 정다운 얼굴로 남을 대하는 것, 말은 얼마든지 베풀 수 있으니 사랑의 말.칭찬의 말.위로의 말을 많이 하는 것, 마음의 문을 열고 따뜻한 마음을 주는 것, 호의를 담은 눈으로 사람을 보는 것 (눈으로 베푼다), 몸으로 때우는 것으로 남의 짐을 들어준다 든가 일을 돕는 것, 때와 장소에 맞게 자리를 내주어 양보하는 것, 굳이 묻지 않고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 알아서 도와주는 것 등이다.   베풀면 베풀수록 더 좋은 기운이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것이다. 상대방이 줄 것이라는 기대심리를 버리고 그냥 주기 시작해 보란다.   '베풀며 사는 삶' 이야말로 나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마음의 평정을 얻는 길이라 여기고 나도 이제는 다른 사람에게  선을 베풀며 살아가겠노라 다짐해 본다. 이진용 / 수필가수필 비상 타이어 이때 운동 종이 냅킨

2023-07-13

뉴욕시, 코로나 비상 행정명령 연장

뉴욕시가 식당·카페 등의 아웃도어다이닝(옥외식당) 프로그램 허용조치를 포함한 코로나19 비상 행정명령을 연장했다. 팬데믹으로 인한 뉴욕시 경제 타격이 여전하며, 경제 부분은 완벽히 회복되진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21일 뉴욕시에 따르면,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코로나19의 경제·건강 영향을 해결하기 위한 비상사태’ 행정명령 조치를 연장했다.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3월 12일 처음으로 선포했던 이 비상 행정명령은 당초 6월 19일 만료될 예정이었다.     앞서 시정부는 연방정부, 뉴욕주정부 등과 함께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종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정부 직원들의 코로나19 백신접종 의무화 등은 모두 해제됐다. 다만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혜택은 아직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행정명령을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행정명령은 즉시 발효되며, 30일간 유효하다.   연장된 행정명령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팬데믹에 많은 식당을 살린 ‘아웃도어다이닝 프로그램’ 연장이다. 이 프로그램은 별도 수수료나 라이선스 없이도 식당이 매장 앞 거리를 활용, 옥외에 테이블을 마련해 영업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뉴욕시는 현재 일정액 수수료를 받고 라이선스를 발급, 규격에 맞춘 디자인으로만 옥외식당을 운영하도록 하는 조례안을 추진 중이지만, 조례안 통과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일단 행정명령으로 이 조치를 연장한 것으로 보인다. 옥외식당 운영에 필요한 시 교통국 권한부여, 조닝규정, 시 청소국 규정 등도 모두 행정명령으로 연장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행정명령 코로나 행정명령 연장 비상 행정명령 뉴욕시 코로나

2023-06-22

[기고] 코로나19 비상 끝났어도 방심 말아야

3년에 걸친 코로나19의 악몽이 서서히 사라져간다.  바이든 행정부는 공공보건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를 종료했고, 지난 12일부터는 미국 입국 시코로나19 백신 접종증명서도 필요 없다. 한국도 지난 1월 말부터 학교를 포함한 실내 공공장소, 3월부터는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이제 우리의 모든 일상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되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필자는 의료 전문가는 아니지만, 의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잦아들고 있다는 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UC샌프란시스코 의대 로버트 와처 교수는 “현재 코로나19 상태는 3년 전보다 확연히 줄어들었고 안정적인 상태”라고 평가한다. 그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수많은 변이가 발생해 강한 전염성으로 전파됐지만 이제는 대세를 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최근 18개월 동안의 코로나 검사, 예방, 치료가 효과적이었다는 증거라고 평가한다.   와처 교수는 특히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대중의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됐다는 점을 큰 변화로 꼽았다. 그는 “백신 접종 초기에 안전성에 대한 우려 및 잘못된 정보가 많이 퍼졌고, 백신을 맞아도 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많았다”며 “그러나 백신 접종 몇 개월 후 우려했던 부작용은 없었고, 대중들이 안전성에 대한 확신을 갖고 부스터샷 접종에 나선 것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반면 밴더빌트 의대의 윌리엄 세프너 교수는 코로나19가 아직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평한다. 그는 “1년 전보다 우리 사회의 면역력이 크게 향상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아직도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에 200-300명에 달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프너 교수는 특히 올가을에 나올  새로운 부스터샷 백신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접종할지 우려된다고 한다. 그는 “올가을 새로운 변이에 대응할 부스터샷 백신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현재 분위기로 볼 때 새로운 부스터샷 접종률이 1~2%대라도 될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세프너 교수는 바이러스에 대한 완벽한 보호를 위해서라도 올가을에도 부스터샷 및 백신 접종에 대한 홍보와 교육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텍사스 A&M대학 보건대 벤자민 뉴먼 교수는 ‘아르크투루스(Arcturus)’라고 불리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XBB.1.16이 여전히 퍼지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코로나 변이가 여전하지만 코로나 규제가 풀리고 대중들의 경각심이 풀어지면서, 백신 회사들도 새로운 백신 개발을 꺼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퍼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뉴먼 교수는  “부스터샷 백신 개발은 엄청난 비용과 국가적 자원이 들기 때문에 국가적 결단이 없으면 제약회사들이 개발을 꺼릴 수 있다”며 “FDA(연방식품의약국)와 CDC(질병통제센터)는 올가을 부스터샷 백신 개발과 배포 여부에 대해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코로나19 규제가 끝나고 오랜만에 그리웠던 사람들을 만나면 서로 “우리는 코로나19에서 살아남았다”고 농담조로 말하곤 한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아직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닐 것이다. 필자도 평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지만 성당 미사 등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한다. 우리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배우고 익힌 손 씻기와 개인위생, 그리고 적극적으로 백신을 접종한다면 비로소 코로나19를 물리칠 수 있을 것이다. 이종원 / 변호사기고 코로나 비상 부스터샷 접종률 코로나 변이 코로나 규제

2023-05-14

뉴욕시 난민수용 비상걸렸다

불법 입국자를 즉각 추방할 수 있도록 한 정책 ‘타이틀 42’가 곧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밀려오는 망명 신청자(난민) 부담에 뉴욕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오는 11일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종료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불법 입국자를 강제 추방하도록 한 제도도 함께 폐기되기 때문이다. 텍사스주 등 공화당 성향 주에선 이미 올해 초부터 망명 신청자들을 버스에 태워 뉴욕 등 민주당 성향의 도시로 보내오고 있다.   9일 크레인스뉴욕에 따르면, 뉴욕시는 현재 셸터에 거주 중인 3만7500명의 망명 신청자들을 수용하는 데 하루 약 800만 달러를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봄부터 현재까지 뉴욕시에 도착한 망명신청자는 약 6만800명에 달한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이와 관련해 연방정부에 지원을 수차례 요청했다. 지난 4월 뉴욕시는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3억5000만 달러를 요청했지만, 실제로 받은 금액은 3050만 달러 수준에 불과했다.     물리적으로 망명신청자들을 수용할 시설도 부족하다.     아담스 시장은 지난주 라클랜드카운티, 오렌지카운티 등 호텔에 수백명의 성인 남성 망명신청자를 분산 수용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으나 해당 카운티 정부들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라클랜드카운티는 카운티 호텔·모텔이 면허 없이 망명 신청자를 수용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망명 신청자를 카운티로 보낸 자치단체가 이주로 인한 모든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내용도 비상사태에 포함했다.   한편 시정부 관계자들은 전날 긴급회의를 열고 JFK 국제공항 격납고, 맨해튼 센트럴파크, 퀸즈 플러싱메도코로나파크, 씨티필드 주차장, 애퀴덕트 경마장 등을 임시 수용시설 후보군에 올렸다.     주정부와 연방정부에 시내에 위치한 군 기지를 수용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문의하기도 했다. 시내 거리 일부를 막아 야영장으로 쓰게 하거나 크루즈선을 임대하는 방안도 물망에 올랐지만, 실제 실행하긴 쉽지 않다.     패비언 레비 뉴욕시 대변인은 “다양한 옵션을 고려 중이지만, 위기를 대처하려면 연방·주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난민수용 비상 뉴욕시 난민수용 망명 신청자들 공중보건 비상사태

2023-05-09

"쓸쓸한 독거노인, 한인사회가 보살펴야" 로렌스빌 거주 한인 사망 1주일 후 발견

실태파악 절실...동포사회 차원 대책 필요   로렌스빌 시니어 아파트에 혼자 거주하던 고 김현태 씨의 장례식이 21일 치러졌다. 배우자도, 자녀도 없었던 그는 1948년생으로 사망한 지 1주일 후 자택에서 간병인에 의해 발견됐으며, 한 달 만에 비로소 장례식을 치를 수 있었다.   장례식이 늦어진 이유는 유족이 없었기 때문이다. 시신을 수습하는 것부터 장의, 화장, 장례 등 모든 절차에서 유족이 없어 더 까다롭고 제약이 많았다는 것이 장례 준비를 위해 힘쓴 레인보우 시니어센터와 원스탑 커뮤니티센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지수 원스탑 커뮤니티센터 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애틀랜타 한인사회에 독거노인분들이 많지만, 이분처럼 주변에 가족이 아무도 없는 경우는 드물다"고 덧붙였다.   장의사마다 규정이 달라 유족이 없는 경우에는 화장이 불가능한 곳,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대신 시신을 다시 돌려받지 못하는 옵션도 있다. 이 대표는 최연숙 레인보우 센터 대표의 말을 인용, "외국 땅에서 외롭게 돌아가셨는데 제대로 장례를 치러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홍기 애틀랜타 한인회장은 "애틀랜타에 노인 및 독거노인 인구가 많아졌지만, 정확한 실태 파악은 어렵다"고 전했다.   이지수 대표는 이번 일을 겪으며 "신분이 확실하신 분들은 메디케이드, 푸드스탬프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불이익이 두려워 숨기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한인사회 독거노인 실태 파악이 절실하다. 시스템을 구축해 우리 커뮤니티가 돌아가며 안부 전화를 하고 서로 챙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독거노인들이 같이 생활할 수 있는 거주 공간을 만들거나 문화 활동할 수 있게끔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김현태 씨의 장례식은 21일 레인보우 센터에서 진행됐으며, 그의 유골함은 조지아 북부 한 양로원 뒤뜰 수목장에 안치됐다. 윤지아 기자사설 김현태 레인보우센터 원스탑 독거노인 비상 애틀랜타 한인회

2023-04-21

남가주에 '결핵 비상', 환자 잇달아 발생

    남가주에서 결핵환자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어 공중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벤투라 카운티 공중보건국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옥스나드 소재 아마존 배송창고에 근무하는 근로자 1명이 최근 활동성 결핵 환자로 진단됐다고 밝히고 약 180명이 잠재적으로 노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운티 보건국은 아마존 측의 협력을 얻어 이 같은 사실을 직원들에게 통보하고 결핵에 관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내주에는 밀접 접촉자를 중심으로 무료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도 13일 어린이 1명이 결핵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사례가 보고됐다.    이 학생은 팜스프링스 소재 레이몬트 크리 중학교에 재학하고 있으며, 양성 반응 진단 후 병원에 잠시 머물렀다 현재는 집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핵은 주로 폐를 기반으로 많이 발병하지만 신체 다른 부위에도 감염될 수 있다. 기침이나 재채기 등으로 배출된 결핵균이 공중에 떠 있다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사례가 많다.    결핵균이 신체에 들어왔다고 모두 결핵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며 일반적인 전염병과 달리 개인의 위생 상태와는 상관 없는 병이라고 의료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김병일 기자남가주 결핵 결핵 비상 결핵 검사 모두 결핵

2023-04-14

낙상에서 일어나는 가장 안전한 방법

시니어들은 항상 낙상을 주의하고 있지만 불가피하게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매년 65세 이상 성인의 25% 이상이 사고를 당하며, 한 번 넘어지면 다시 넘어질 확률이 2배나 된다. 설상가상으로, 종종 시니어들은 도움 없이 일어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는 나이가 들면서 몸이 경직되고 덜 민첩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넘어졌을 때 일어나는 효과적인 방법을 알 필요가 있다. 일어나기 연습을 거의 소방 훈련처럼 하는 것이 좋다.     우선 몸에 부상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움직일 때 어딘가 아프면 바닥에 그대로 남아 도움을 청하는 것이 가장 좋다.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일어나려고 노력하면 부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기분이 괜찮다면 약간의 충격이었을 뿐이므로 일어나기 위한 좋은 방법이 있다. 천천히 옆으로 눕고 손과 무릎으로 몸을 밀어 올리고 기어가는 자세로 튼튼한 의자, 커피 테이블 또는 소파 쪽으로 기어간다. 고정된 가구 앞에 서면 가구 위에 손을 올려 놓고 다리를 먼저 내밀고 하프 런지 자세를 취한 다음 서 있는 자세로 일어난다.     완전히 서 있을 수 없다면 몸을 돌려 의자, 소파 또는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무릎이 나빠서 기어갈 수 없다면, 바닥에 엉덩이를 대고 쿵쿵거리거나 그 가구 쪽으로 몸을 굴릴 수 있다.   또 다른 옵션은 몸을 옆으로 돌리고 바닥에 손을 대고 몸을 밀어서 앉은 자세로 만드는 것이다. 쿠션을 최대한 뒤로 밀고 엉덩이를 들어 올려 의자 위로 올려야 한다. 근처에 의자가 없으면 계단으로 빠르게 이동한 다음 엉덩이를 가장 낮은 계단에 놓고 다리를 사용하여 더 높은 계단으로 올라갈 수 있다. 관련 비디오www.youtube.com/watch?v=Purjjqxwrhg   누군가 도움을 주려고 올 경우에도 과체중에 있는 사람을 도우려다가 부상을 당할 위험이 높다. 일어나기 위해 어떤 전략을 사용하든 시간을 갖고 한 번에 너무 많은 단계를 시도하지  말고 다시 넘어지지 않도록 몇 분 동안 앉아서 마음을 진정시키는 게 우선이다.     만약 일어날 수 없다면 테크제품의 도움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낙상을 감지하거나 버튼을 눌러 트리거되는 펜던트, 팔찌 또는 장치를 엉덩이에 착용하는 전통적인 의료 경보 시스템이 있다.?이를 통해 모니터링 기관, 비상 연락처 목록에 있는 사람 또는 도움이 필요한 응급 의료 서비스에 알릴 수 있다.     또한 스마트 워치는 넘어짐 감지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기기는 위치의 변화를 감지하고 사용자가 안전한지 확인하기 위해 센서를 통해 사용자를 확인한다. 사용자가 알림에 응답할 때까지 톤이 훨씬 더 커지고 지속된다. 이런 장치를 사용하면 누군가에게 시계 자체를 통해 비상 연락처 또는 응급 의료 서비스로 연락할 수 있다.?만약 이러한 장치 중 하나를 구입할 수 없다면 항상 스마트폰을 휴대하는 것이 현명하다. 도움이 필요한 경우 응급 서비스에 연락할 수 있다. 장병희 기자낙상 안전 비상 연락처 응급 서비스 연락처 목록

2023-04-09

뉴욕시, 새 비상셸터 마련한다

급격히 불어난 망명 신청자로 셸터 부족에 시달리는 뉴욕시가 브루클린 크루즈 터미널에 새 비상 셸터를 마련할 계획이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21일 “브루클린 크루즈 터미널에 약 1000명의 남성이 거주할 수 있는 셸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담스 시장은 “작년부터 뉴욕시에 도착한 망명 신청자는 4만 1000명 이상이며, 현재 뉴욕시에서 지원하고 있는 이들은 2만 8000명에 달한다”며 “현재 뉴욕시는 한계점에 가까이 와 있다”고 말했다.   비상 셸터에는 맨해튼 호텔 등에 임시로 거주하고 있던 망명 신청자들을 먼저 이주시킬 계획이다. 현재 뉴욕시는 팬데믹에 급증한 노숙자와 망명 신청자까지 더해지면서 셸터가 부족하다. 결국 호텔과 합의를 통해 맨해튼 호텔에 망명 신청자들을 거주시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상 셸터 위치가 대중교통에서 멀고, 겨울철 난방이 취약하고 홍수 위험도 높은 지역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뉴욕시는 망명 신청자를 받아들이는 것은 가능하지만, 연방정부의 지원 없이는 어려운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최근 아담스 시장은 워싱턴DC에서 열린 전국 시장회의 등에서도 연방정부 지원을 촉구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뉴욕 비상 망명 신청자들 현재 뉴욕시 연방정부 지원

2023-01-22

[먹거리 비상 3제] 11달러 북가주 상추·중금속 초콜릿·바이러스 생굴

#양상추 1봉 가격이 11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북가주 지역 신문 샌타크루즈센티넬은 샐리나스밸리 지역에서의 양상추(lettuce) 시듦병(Plant pathogens)이 확산함에 따라 이 지역 양상추 가격이 1봉에 11달러에 육박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오클랜드 피드몬트 그로서리는 오개닉 아이스버그 양상추를 10.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팔로알토의 썬내추럴푸드는 로메인 양상추를 5.99달러에, 로스앨터스의 드레저스마켓의 리틀잼 레터스는 10달러에 팔리고 있다. 통상 가장 많이 소비되는 로메인 상추의 경우,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4달러 선이었다. 이마저도 10월 가격과 비교하면 3배나 치솟은 것이다. 급등한 가격과 물량 부족으로 이 지역 일부 패스트푸드 체인은 햄버거와 샌드위치에서 양상추를 제외했다.   남가주에서 전년보다 4배 이상 웃도는 가격에 로메인 상추가 판매되고 있다. 다만, 북가주보다는 훨씬 나은 상황이다.     아이스버그 양상추가 2.99달러 정도(본스 LA지역 지점)다. 한인마켓의 가격은 비한인마켓에 비해서 조금 더 저렴한 1달러 후반부터  2달러 초반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1월의 1봉당 50센트였던 것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비싼 것이다. 그나마 11월(4.99달러)과 비교하면 가격이 안정세에 진입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 마켓 관계자는 “공급선을 다양화하고 마진을 대폭 줄여서 가격을 저렴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명 초콜릿에서 중금속이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컨수머리포트는 시판 중인 유명 다크 초콜릿바 28개 제품을 대상으로 중금속 함유량을 조사한 결과 전 제품에서 카드뮴과 납이 검출됐다고 15일 밝혔다.   23개 제품은 하루에 1온스씩만 먹어도 보건당국이 제한하는 중금속 중 적어도 1개 종류에서 성인 중금속 섭취 제한량을 넘어설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5개 제품에서도 카드뮴과 납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   전문가들은 소량의 중금속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아동들의 두뇌 발달과 성장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인도 납에 빈번히 노출될 경우 신경계 문제, 고혈압, 면역체계 억제, 신장 손상, 생식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연방 차원에서의 기준이 설정되지 않아 가주 최대 허용량 기준인 납 0.5㎍, 카드뮴 4.1㎍을 기준으로 측정됐다.   허시 스페셜 다크 마일들리 스윗 초콜릿에서는 가주 기준의 265%가 넘는 납이 검출됐으며 트레이더조 다크 초콜릿(카카오 72% 함유)에서는 기준의 192%가 함유됐다.   고디바 시그니처 다크 초콜릿(카카오 72%)에서는 납이 146%, 도브 프로미시스 디퍼 다크 초콜릿(카카오 70%)에서는 카드뮴이 112% 초과했다.   이번 발표에 대해 허시측은 성명을 내고 “연방 기준이 설정되지 않은 채 가주 기준을 적용한 결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 조사에 사용된 제품들은 엄격한 품질 및 안전 요구 사항을 준수하고 있다으며 식품 안전과 품질은 투명하고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기 위한 당사의 최우선 순위”고 주장했다.   컨수머리포트가 안전하다고 밝힌 제품들은 매스트 올개닉 다크 초콜릿(카카오 80%) 타자 초콜릿 올개닉 델리셔우슬리 다크 초콜릿(카카오 70%) 기라델리 인텐스 다크 초콜릿(카카오 86%), 기라델리 인텐스 다크 초콜릿 트와일라이트 딜라이트, 발로나 아비나오 다크 초콜릿(카카오 85%) 등 5종이다.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consumerreports.org)에서 찾을 수 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조지아를 포함한 4개 주의 주민 200여명이 텍사스산 생굴을 먹고 노로바이러스(norovirus)에 감염되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설사, 복통, 고열, 구토, 현기증, 몸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대부분 감염 후 1~3일 만에 회복된다. 5세 이하의 어린이나 65세 이상 노인 등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CDC는 문제의 생굴은 텍사스 걸프만에서 생산된 굴이라며 반드시 조리해 섭취하라고 권고했다. 또 레몬주스와 핫 소스를 뿌려도 바이러스를 살균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CDC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따라서 감염자와 직접 접촉한 경우, 쉽게 감염된다.     한편, 지난달 연방식품의약국(FDA)은 한국 대원(DAIWON)식품의 냉동 굴을 먹고 사포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며 가주와 네바다 등지에서 냉동굴 섭취 중단을 권고한 바 있다. 진성철·박낙희 기자먹거리 비상 3제 바이러스 초콜릿 스윗 초콜릿 유명 초콜릿 지역 양상추

2022-12-19

[열린 광장] ‘분노의 포도’를 다시 읽는 이유

세계 1차대전 당시 미국 농업은 기계화, 대형화되면서 농산물의 유럽 수출로 호황을 누렸다. 전쟁이 끝나 유럽에서 농업이 재개되자 수출길이 막혀 농업이 어려움을 겪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대공항 시기 중부지역에서 몇 년 연이은 자연재해가 발생해 농장이 황폐해졌다. 많은 농민이 땅을 버리고 고향을 떠났다. 소문만 믿고 캘리포니아로.   작가 존 스타인벡은 오클라호마까지 가 이주민들의 힘든 여정에 동행하면서 유명한 소설 ‘분노의 포도’를 구상하고 썼다. 그는 이 소설에서 당시 소작 농민들과 이주 노동자들의 실상을 너무 적나라하게 묘사해 그것을 불편하게 여긴 기득권층으로부터 철저하게 배척되었다.   퓰리처상과 노벨상까지 받은 작품이지만 그의 고향 캘리포니아와 소설 속 주인공 톰 조드가 살았던 오클라호마에서는 판매가 금지되었고 일부 주에서는 책이 불태워지기도 했다.     소설의 주인공 조드는 가족과 케이시 목사와 함께 낡은 트럭을 타고 캘리포니아로 향한다. 이 여행이 얼마나 험난했던지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여행 중 숨지고 형과 여동생의 남편은 일행을 떠나 버린다.   우여곡절 끝에 캘리포니아에 도착했지만 일거리가 충분한 희망의 땅은 아니었다. 판로가 막힌 채 과잉 생산된 농작물, 넘쳐나는 일꾼들로 임금을 깎고 또 깎는 불공정한 현실, 가격 유지를 위해 농작물을 강에 버리는 농장주들, 그것을 비호하는 세력가들, 굶주린 노동자들은 분노의 눈동자가 포도알처럼 커간다.     케이시 목사는 이 비참한 노동자들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노동운동에 뛰어든다. 케이시 목사가 피살되자 조드도 노동운동에 뛰어들기 위해 집을 떠난다. 가족들은 일거리를 찾아 옮겨 다니다 여동생 로즈가 사산하는 아픔을 겪는다. 어머니와 로즈가 그 지역에 닥친  홍수를 피해 언덕에 있는 헛간으로 들어갔다가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노동자와 아이를 만났다. 로즈가 누워있는 노동자의  머리를 않고 자신의 젖을 꺼내 물린다. “ 드세요. 드셔야 살아요.”   코로나 사태 때문에 실시한 비상 경제정책의 후유증, 소련과 우크라이나의 전쟁 장기회가 세계경제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유럽은  경험한 바 없는 혹독한 겨울을 예상하고 아르헨티나 등 여러 나라에서는 물가 급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상화 되어 있다.   한국도 이 격랑을 피해가기 힘든 모양이다. 노인 복지 예산을 삭감해 하루 11시간 일한 노인 일당이 겨우 만원 남짓이고, 폐지를 주워 생활하는 노인들은 점점 더 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은 다행히 저소득층을 위한 식품 보조비를 상향 조정하는 등 소외 계층을 위한 정책을 유지 강화하고 있다. 경제가 비교적 탄탄한 두 나라의 취약 계층을 위한 정책 차이는, 지향하는 정책의 우선순위에 대한 정부의 입장 차이 때문인 것 같다.     스타인벡이 말하고 싶어 하는 것처럼, 우리는 모두 아픈 사람들이다. 서로 더 이해하고 더 아픈 사람을 안아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이 세계인과 스스로를 구원하는 것일 것이다. 최성규 / 베스트 영어 훈련원장열린 광장 분노 고향 캘리포니아 비상 경제정책 케이시 목사

202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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