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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텍사스에 한파, 겨울철 차량 관리 그 어느 때보다 중요”

 이번 주 북텍사스에 한파가 몰아 닥치면서 겨울철 차량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극한의 날씨 속에서 차량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본적인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달라스 한인타운에 위치한 프로콜리전 센터(Pro Collision Center)의 찰리 서 대표는 겨울철 차량 관리는 안전한 운전과 차량 수명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을 강조했다. 먼저 타이어 공기압의 경우 온도가 낮아지면 공기압이 줄어들기 마련이다. 정기적으로 공기압을 점검하고 적정 수준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추운 날씨는 배터리 성능을 저하시킨다. 배터리 충전 상태와 수명을 점검하고, 필요 시 교체를 고려해야 한다. 부동액(안티프리즈)의 농도를 점검해 동파를 방지해야 한다. 냉각수가 부족하지 않은 지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보충해야 한다. 차 앞 유리 워셔액은 겨울용으로 교체해 동결을 방지해야 한다. 또한 와이퍼 블레이드가 마모되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눈과 얼음을 제거하기 위해 성능이 좋은 와이퍼를 사용하는 게 좋다. 겨울철에는 연료탱크를 항상 절반 이상 채워둬야 연료 라인의 결빙을 예방할 수 있다. 히터와 성에 제거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창문 성애를 빠르게 제거하기 위해 제상기 기능을 점검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특히 차량 외부에 왁스를 발라 도장을 보호해야 한다. 문 틈새에 실리콘 스프레이를 뿌려 문이 얼어붙는 것을 방지하는 것도 좋다. 겨울철 비상 상황을 대비해 담요, 손전등 및 여분의 배터리, 스노우 체인, 삽, 얼음 제거기 및 스크레이퍼, 그리고 비상 식량 및 물을 구비해 놓을 것을 찰리 서 대표는 추천한다. 눈길이나 빙판길에서의 제동 성능을 위해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 상태를 점검하는 게 좋다. 찰리 서 대표는 “정기적으로 차량을 점검하고,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비하는 게 겨울철 안전한 운전의 핵심”이라고 조언한다. 루이스빌 디스카운트 바디샵(Hales Collision Center)의 존 안(John Ahn) 대표 역시 겨울철 철저한 차량 관리 및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타이어는 도로와 직접 닿고, 차량의 접지력을 책임지고 있는 핵심 부품”이라며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는 겨울철에는 타이어 공기압이 줄어들기 때문에 타이어 경고등이 자주 뜰 수 있다. 타이어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시동음이 이상하거나 전조등 및 헤드램프 밝기가 약해진 경우 자동차 배터리에 문제가 생겼을 확률이 높다. 특히, 계기판에 배터리 경고등이 들어온다면 바로 배터리 점검에 들어가야 한다. 냉각수를 체크하기 위해서는 시동을 끄고 엔진이 완전히 식은 후 자동차 보닛 안의 냉각수 보조 탱크를 확인하는 게 좋다. 냉각수 양이 부족하다면 MAX 선으로 보충하고 냉각수가 얼지 않도록 부동액과 물을 5:5 비율로 혼합하여 사용할 것을 안 대표는 권한다. 엔진오일을 체크하기 위해서는 차량을 평지에 주차한 후 시동을 끄고 약 5분 정도 대기한 후 엔진이 멈춘 상태에서 오일 게이지를 뽑아 닦은 후 오일 딥스틱을 다시 넣는다. 이때 묻어난 오일이 Full과 Low 사이에 있으면 정상이지만 Low에 가깝다면 오일을 보충해야 한다. 안 대표 역시 워셔액과 와이퍼 체크를 강조한다. 안 대표는 “눈이 오거나 외부와 온도 차이가 많이 나는 겨울, 워셔액과 와이퍼 점검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출발하기 전에 워셔액의 분사량과 와이퍼의 상태를 확인하고, 반드시 겨울철용 워셔액을 사용해 보충해주며, 와이퍼의 고무가 닳아 성능이 떨어지면 즉시 교체해 주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워셔액은 결빙도 방지해 주기 때문에 겨울에는 필요 없다며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특히 유리창에 와이퍼가 얼어붙었을 경우 모터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안 대표는 눈길을 주행한 뒤에 세차를 하지 않는다면 자동차의 하부에 부식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눈과 얼음이 녹으면서 생기는 물도 문제지만, 특히 눈길에 뿌려진 염화칼슘 때문에 부식이 더 빠르고 심하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눈길을 달린 후에는 반드시 하부 세차를 해야 하며,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에 거주할 때는 언더 코팅으로 부식을 예방할 수도 있다.   캐롤튼 소재 ARS 자동차 바디 복원의 제이 김 대표는 자동차 엔진 고장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에 더욱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엔진을 둘러싼 주변 온도가 낮아져 연료와 엔진오일의 원활한 흐름을 방해하고, 엔진이 적정 온도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늘어나 엔진의 부담이 가중된다고 조언한다. 이러한 문제를 덜기 위해서는 미리 정비소를 방문해 전문가에게 엔진 점검을 받거나 엔진 관리 용품을 사전에 구비해두는 것이 좋다. 따라서, 겨울철 안전한 주행을 위해 수분제거제 사용으로 엔진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수분제거제는 계절마다 주기적으로 주입해주는 것이 좋지만 겨울철에는 주유를 할 때마다 사용해주면 엔진탱크 내부의 결로현상과 연료 동결 현상을 예방할 수 있어 더욱 효과적이다. 겨울철 차량 관리에 관한 기타 자세한 내용은 달라스 프로콜리전 센터(214.717.1760), 루이스빌 디스카운트 바디샵(972.551.9891), 또는 캐롤튼 ARS 자동차 바디 복원(214.422.2656) 등에 문의하면 된다.                             〈토니 채 기자〉북텍사스 겨울철 겨울철 차량관리 겨울철 비상 운전과 차량

2025-01-10

[2세들 비상] K-브랜드 확산의 또 다른 동력 한인 정치력

올해 한인 정치권에서 큰 관심이 쏠리는 기대주는 앤디 김 연방 상원의원(뉴저지), 데이브 민 연방 하원의원(가주 47지구), 최석호 가주 상원의원(37) 이다. 모두 지난해 선거에서 당선됐다.  공통점은 기성 정치인이라는 것과 모두 새로운 의회에 진출했다는 점이다. 각 지역을 대표해 하는 일과 성격은 다를 수 있지만, 한인 정치력 신장의 견인차 구실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기대가 모인다. 새해를 맞아 세 의원의 출발점을 돌아보고 기대되는 사안들을 점검해본다.     찾아온 기회 놓치지 않았다…앤디 김 연방 상원의원   앤디 김 의원은 결국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것도 보편의 상식을 넘는 것이어서 놀랍다.  지난해 봄 현역이던 밥 메넨데스 뉴저지 연방 상원의원이 외국의 이익을 위해 활동한 혐의로 검찰 조사가 시작되던 시기에 과감히 그를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현역 고참 상원의원이 조사 초기였고 재판 결과도 가늠하기 힘든 상태였지만 목소리를 낸 것이다. 뉴저지 연방하원 지역구 12개 중에 신참 그룹에 속하는 김 의원이 이 와중에 연방 상원 출마를 밝힌 것은 섣부른 결정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연방 의사당 폭동 사태(2021년 1월 6일) 당시 의사당을 묵묵히 치우던 모습이 화제가 되기는 했지만, 그가 연방 상원에 도전할 수 있다는 생각은 정치권 안팎으로 사실상 없었다. 인지도도 높지 않았다.     메넨데스가 기소와 함께 의원직을 사퇴했으나 또 다른 난관이 따랐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의 아내인 태미 머피가 민주당 당내 경선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그는 주지사 남편이 가진 네트워크와 인맥을 이용해 당내 표 결집에 나서면서 김 의원 측은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김 의원의 명확한 방향과 정치 철학이 당내에 관심을 받기 시작하면서 대의원들의 표심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당내 주도권을 빼앗긴 머피가 결국 당내 경선을 포기하면서 김 의원은 선두 자리를 굳혔다. 본선에서 공화당 주자로 나선 커티스 배쇼는 실제 김 의원과 큰 논쟁을 벌이지 않았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당파적 공격이나 인신에 대한 혐오 발언 없이 두 번의 TV 토론은 종료됐다.     소수계 이민자 가정 2세 출신인 김 의원의 앞길은 쉽지 않다. 동부 지역 최초의 아태계 연방 상원의원이자 미국 최초의 한인 연방 상원의원으로서 능력 증명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외교위원회, 재정위원회, 금융 및 주택위원회에 소속된 김 의원은 특히 한국과의 관계를 더욱 효과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다만 올해 1월에는 ‘트럼프의 시간’이 시작된다. 오랜 혈맹 관계 보다는 미국의 이익에 더욱 주안점을 둔 외교가 펼쳐지는 것이다. 상원 외교위원회가 이와 관련된 인적 검증과 예산안 통과에 어떤 접근을 할지,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이 필요한 전문성을 잘 발휘하지 관심이 쏠린다.     신승이 남긴 무거운 과제…데이브 민 연방 하원의원    데이브 민 의원은 북가주서 태어나 유펜 와튼 비즈니스 스쿨과 하버드 법대를 졸업한 이너서클 출신이다.  UC 어바인 법대에 교수로 일하면서 정치인으로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법대 졸업 후 척 슈머 연방상원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한 경력이 동기가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2020년에 당선된 가주 상원 37 지역구를 거쳐 민 의원이 연방하원의 문을 두드린 것은 한때 경쟁자였던 케이티 포터의 전폭적 지원이 기반이 됐다. 상원 임기를 마치던 2023년에 그는 연방하원 47지구 출마를 선언했고 폭넓은 지역 기반을 가진 스캇 보 공화당 후보를 상대로 신승했다. 3% 포인트(1만200여 표 차이)를 밑도는 승리였다.     연방하원 47지구에 자신이 있던 가주 상원 지역구가 대거 포함된 것은 플러스 요인이 됐지만, 캠페인 도중 음주운전 적발이 마이너스 요인이었다. 다만 민 의원은 입건 직후 관련 사건 내용을 지지자들에게 곧바로 알리고 사죄하는 등 기민하게 대처해 파급 효과를 차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민 의원은 자신의 전공을 살려 비즈니스와 부동산 분야에 대한 정책과 입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항상 소속당의 입장만을 따라가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가주에서도 주지사에게 쓴소리를 전하고 표결에서 독립적인 목소리를 낸 적이 있다. 그는 “이는 내 생각이라기보다는 지역구에서 전달되는 의견과 민심을 반영한 결과”라고 강조한 바 있다.     연방의회는 1월 3일 공식 개원해 활동을 시작한다.     그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청년들이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비관적인 접근을 많이 한다. 어느 당 대통령이 집권하든 이런 정서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야당이 된 민주당에서 민 의원이 경기 활성화를 위해 어떤 입법활동을 할지 한인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또한 민의원에 따르면 이민 온 부모님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선대 가족들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 사촌들과 조카들도 십여명에 이른다. 한국과의 외교, 경제 교류에서도 일조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관운 아닌 발군의 노력 덕분…최석호 가주 상원의원   OC 한인 정치권 인사들은 최석호 가주 상원의원(37지구)을 언급할 때마다 하는 표현이 있다.  “타고난 관운이 있어 웬만하면 선거에서 승리한다.”     2004년 어바인 시의회에 입성하고 8년 뒤에 무난하게 시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시의회 선거도 쉽지 않았지만, 시장 선거는 당시 민주당 성향이 강한 시의원들에게 크게 반감을 사지 않아야 가능한 과제였다. 2016년까지 시장직을 마무리한 그는 가주 하원 68지구에 도전해 성공한다. 당시 예선에서 19%를 득표해 2위에 그쳤던 최 의원은 본선에서 예선 1위 민주당 후보를 꺽고 60%의 득표로 당선된다. 예선에서 공화당 후보들이 차지한 표들을 대부분 흡수하는 정치력을 발휘한 것이다.       최 후보 입장에서는 ‘관운’이 아닌 ‘발군의 실력’이라고 표현하고 싶은 대목일 것이다. 이후 2018년과 2020년 내리 당선되며 3선을 이어간 최 의원은 2022년 코티페트리-노리스 민주당 후보에게 자리를 내주게 된다. 관운이 그 생명을 다한 것인 줄 알았지만, 그는 기회를 노렸다.     유일한 돌파구는 가주 상원이었는데 마침 데이브 민 의원이 케이티 포터가 남긴 연방 하원으로 출마하자 전격 37지구 출마를 선언했다. 37지구는 민주당 유권자가 37%, 공화당이 32%로 일단 승산이 없는 게임이었다. 관운의 도움이 필요한 것은 이 대목이었을까. 최 의원은 기존 인맥을 최대한 동원하고 24%에 달하는 무당파 유권자들에게 민주당을 심판해달라 호소했다. 범죄와 물가 상승을 부추긴, 그럼에도대책 없이 일관하는 가주 정부의 행태가 맘에 들면 민주당을 찍으라고 했다. 다만 그들을 견제하기 바란다면 공화당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그의 설득력이 표로 나타났다.     그는 36년 공화당 수성 지역구를 민주당 데이브 민 후보에게 내줬다가 4년 만에 되찾은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주요 언론들은 그가 가진 부정적인 요소들을 극복하는 효과적인 캠페인으로 거대 공룡 같은 민주당 후보를 눌렀다고 대서특필했다.     최 후보는 민생에 전념하는 것은 물론 한인 최대 거주지인 가주에서 대변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관운이 특별하다고 했지만, 낙선의 경험도 그에게는 충분한 맷집이 됐다. 이제 후진 양성에도 힘쓰고 넓어진 한인사회 저변도 더욱 확산하는 데 힘 쏟을 기회가 온 것이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세들 비상 브랜드 정치력 한인 정치력 상원의원 앤디 민주당 당내

2024-12-31

‘비상 계엄령’ 소식에 달라스 한인들 놀란 가슴 쓸어내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령 선포 소식이 지난 3일(화) 오전 실시간으로 달라스 한인사회에 알려지면서 한인들 사이에서 적잖은 혼란이 일었고, 일각에서는 분노가 표출됐다. 윤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3일 오후 10시 25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에 국회는 이날 새벽 1시쯤 본회의를 열고 재석의원 190명 만장일치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6시간 만인 이날 오전 4시 27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역시 생중계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 일부 달라스 한인들은 한국에 있는 지인들로부터 문자 메시지나 전화를 통해 계엄령 소식을 접했고, 다른 한인들은 온라인 뉴스를 통해 소식을 접했다. 대부분의 한인들은 소식을 접한 후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프리스코에 거주하는 한인 주부 서모씨는 “한국에 있는 친구로부터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고 계엄령 소식을 접했다”며 “처음에는 가짜 뉴스려니 했지만, 온라인으로 뉴스를 확인한 후 사실이란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서씨는 “요즘 세상에 계엄령이 웬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행이 계엄령이 결국 해제됐고 한국 사회가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다행이다. 처음에는 정말 큰일 나는 줄 알고 두려웠다”고 말했다. 달라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인 달라스 민주시민행동(회장 오창선) 회원들도 이번 일로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박준택 회원 “소식을 접하고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때가 생각나 잠을 한숨도 못 잤다”며 “대명천지에 이게 무슨 일인가 했다”고 전했다. 박준택 회원은 “큰일 나는 줄 알고 절박한 마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SNS에 글을 올려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미국이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며 “다행히 계엄령이 몇 시간 만에 해제돼 큰 고비는 넘긴 것 같다”고 반응했다. 오창선 회장 역시 “소식을 접하고 깜짝 놀랐다”며 “이번 일은 계엄령이 해제됐다고 끝날 일이 아니다. 현재 달라스 민주시민행동 회원들 사이에서 우리가 이 곳에서 할 수 있는 행동이 무엇인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미애국기독인연합회 원관혁 회장 역시 계엄령 선포 소식을 접하고 처음에는 가짜 뉴스인줄 알았다고 밝혔다. 원 회장은 “요즘 가짜 뉴스가 하도 많아서 처음에는 긴가민가했다”며 “새벽에 조선일보를 보고 사실인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엄령이 선포될 상황이 아니었는데 선포돼 충격적이었다”며 “하지만 계엄령이 선포됨으로써 나라가 발전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원 회장은 “중요한 것은 한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이라며 “저희 협회 회원들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로서 이럴 때일수록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계엄령 소식을 접한 달라스 주류 언론들도 달라스 한인사회의 반응에 큰 관심을 보였다. 폭스뉴스 등 주류 언론들이 한인사회 분위기를 진단하기 위해 달라스 한인회(회장 김성한) 등의 단체에 연락을 취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계엄령 선포 소식이 처음 전해진 지난 화요일에는 다수의 한인들은 온라인 뉴스, 유튜브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식을 접하며 동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계엄령이 해제되면서 일상을 되찾는 분위기다. 주요 한인단체장들은 이번 계엄령 선포 소식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도 이번 사안에 대한 공개적인 발언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주달라스영사출장소(소장 도광헌) 역시 별다른 조치 없이 일상적인 업무에 충실하는 분위기다. 한편, 이번 계엄령 선포로 인해 한국 정계는 탄핵정국으로 소용돌이 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한국시간으로 지난 5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이르면 오는 6일 탄핵소추안이 표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 6당 소속 의원 190명과 무소속 김종민 의원 등 191명이 발의에 참여한 윤 대통령 탄핵안은 이날 새벽 12시 48분쯤 본회의에 보고됐다. 의원총회를 통해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추인한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에 불참했다. 보도에 따르면 야당은 국회에 제출한 탄핵안에서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선포한 비상계엄이 국민주권주의와 권력분립의 원칙 등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다는 탄핵 사유를 제시했다. 비상계엄 발령 후 발표된 포고령에 따라 모든 언론과 출판이 계엄사의 통제를 받고 파업, 집회가 금지됐기 때문에 언론, 출판과 집회, 결사 등 헌법상 표현의 자유가 침해됐다는 주장도 탄핵안에 포함됐다.   미국의 주요 언론들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 이후 야당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해 윤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직면한 한국 상황을 신속하게 보도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는 뉴욕타임스(NYT)가 “계엄령을 시행하려는 윤 대통령의 과감한 수가 한국을 위기에 빠트린 후, 야당 의원들이 윤 대통령 탄핵안을 제출하고 시위대가 그의 사임을 요구하면서 윤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은 불확실해졌다”라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NYT는 탄핵 관련 상세 절차와 ‘여소야대’인 한국 국회 의석 분포를 소개했고,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탄핵안에 전원 반대표를 던질 경우 탄핵안이 가결될 수 없다고 소개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탄핵안 발의에 대해 “(탄핵에 이르기까지) 비록 상당히 많은 장애물이 있지만 윤 대통령의 정치적 미래가 불확실한 것은 분명하다”며 자진 사임 또는 탄핵에 의한 축출 등 향후 전개될 수 있는 상황을 거론했다. WP는 그러면서 “미국 정권교체기에 발생한 이 격변은 윤 대통령 집권 중 강화되어온 한국과 미국의 안보 관계에 불확실성을 주입한다”고 분석했다. WP는 또 윤 대통령의 한일관계 개선 및 한미일 공조 강화 노력은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고 소개한 뒤 현 상황은 “온기를 띠고 있는 한일관계와, 지역의 위협에 맞선 미국의 노력에 동참하려는 한일 양국의 시도를 뒤흔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탄핵안 발의에 대해 “미국의 가까운 동맹국에 더 큰 정치적 불안정을 야기했다”며 “지금 윤 대통령의 운명은 계엄령 발동이 정당화될 수 있느냐는 법적인 질문에 달려 있다”라고 보도했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중국 매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를 실시간으로 전한 데 이어 분석 기사도 쏟아냈다. 이번 사태를 영화 ‘서울의 봄’의 실사판이라 칭하는가 하면, 계엄의 배경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가 있다고 짚었다. 관영 신화통신은 4일 ‘서울의 겨울: 윤석열의 6시간 계엄령 희극’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계엄령 선포부터 해제까지의 상황을 시간별로 정리해 보도했다. 매체는 “모든 줄거리가 영화 ‘서울의 봄’ 실사판 같다”며 “최근 몇 년간 한국 정치계의 정치적 양극화와 반대 현상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영 신화통신 계열의 소셜미디어 계정인 뉴탄친은 이날 계엄령에 대해 “사실상 쿠데타”라면서 “대통령이 직접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것 자체가 충격적”이라고 했다. 이어 계엄령 배경에 김건희 여사가 있다며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전 세계의 적이 되길 선언하는 일이 영화나 소설에만 나온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비꼬았다. 당분간 한국 정치가 탄핵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자칫 달라스를 비롯한 재외 한인들 사이에서 정치적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한인사회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토니 채 기자〉  계엄령 달라스 계엄령 소식 달라스 한인사회 비상 계엄령

2024-12-05

오리엔탈 과실파리 발견…당국 '비상'

가든그로브와 샌타애나에서 오리엔탈 과실파리가 발견돼 OC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ABC 방송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OC정부는 지난달 오리엔탈 과실파리 8마리를 발견했으며, 이후 가주 농무국과 함께 방제 작업에 나서는 한편, 확산 방지를 위해 반경 88마일 지역 농가와 주민을 대상으로 농산물 이동을 금지하는 격리 조치를 내렸다.   동남아시아, 중국, 대만 등지에 분포하는 외래종인 오리엔탈 과실파리는 과실, 채소류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특별한 천적이 없기 때문에 확산을 방치하면 과수농가 등이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호세 아리아가 OC농업위원회 커미셔너는 “오리엔탈 과실파리는 오렌지, 사과, 아보카도를 포함한 230여 종의 농산물에 알을 낳을 수 있다”며 농산물 속 유충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당국은 주민의 협조가 절실하다며 마당의 나무에서 딴 과일은 반드시 집에서 섭취하고 가까운 이웃에게도 나눠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이달 들어 과실파리가 발견되진 않았지만, 내년 6월까지 격리 조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문의 및 신고는 전화(800-491-1899)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오리엔탈 과실파리 오리엔탈 과실파리 당국 비상 지난달 오리엔탈

2024-11-13

비상용 탈출 가방 준비…탈출 제대로 하려면 '튼튼한 가방'부터

인구도 많고 땅도 넓은 중국은 30년마다 난리가 났다고 한다. 너도 나도 황제하겠다는 영웅호걸이 많아서 그랬다고 하는데 지금도 중국은 30년마다 난리다. 문화혁명도 있었고 천안문사태도 그런 것중 하나다. 최근의 팬데믹까지 포함할 수도 있다. 미국도 땅이 넓다보니 난리가 많다. 피난 갈 일이 의외로 많다. 언제나 선정되는 유력 은퇴 후보지인 캘리포니아는 우선 지진을 시작으로 때마다 산불까지 탈출해야 할 일이 많다. 다른 곳은 지진대신 토네이도가 있다. 세계 최강의 선진국임에도 이렇게 피난 갈 일이 있을지 미국 이민 올 때는 몰랐다. 전국은퇴협회에서 내놓은 탈출 키트를 소개한다. 휴가나 친지 방문 같은 여행 가방하고는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잊지 말자.   미국이 넓다는 것은 날씨 뉴스를 보면서, 혹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뉴스를 보면서 실감할 때가 많다. 연말에 미 동부에 눈사태로 며칠째 출근을 안하고 있다는 얘기는 이제 일상이 됐다. 북가주 산속 집에 은둔해 있던 시니어들이 갑자기 번진 산불때문에 미처 피난을 못해서 타계했다는 뉴스도 있다.     이제 허리케인, 토네이도, 산불, 산사태, 홍수가 흔해짐에 따라 미국 시민들은 긴급 상황에 대비해 집을 나서 피난을 해야 할 때 필요한 물건을 가방 하나 또는 여러 개에 챙겨두고 있다.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조앤 김씨는 지진으로 인해 급히 대피해야 했을 때 처음으로 비상용 가방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김 씨는 캘리포니아 말리부에 있는 집에서 가족과 함께 대피해야 할 경우를 대비해 재난 대비 키트에 대한 권장 사항을 인터넷에서 찾아봤다. 그는 주머니가 많은 대형 백팩을 찾아서 손전등과 배터리부터 생수까지 필수품을 가득 채웠다.   지난해 1000개가 넘는 토네이도, 하와이 마우이에서 100년 만에 가장 치명적인 산불, 대서양 연안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7개 등 자연 재해가 끊이지 않았다. 그 중 하나가 플로리다에 상륙하여 남동부 전역에 홍수를 일으켰다.   70대의 강두원씨는 비상 사태 대책의 하나로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 있는 자신의 집에 발전기를 두고 있다. 그는 또한 예상하지 못하게 떠나야 할 경우 가방을 챙기고 한 시간 안에 준비할 수 있다. 은퇴한 저널리스트인 그는 30만 장이 넘는 사진과 중요한 정보를 책 한 권 크기의 외장 하드 드라이브 몇 개에 백업했다. 이 저장장치와 컴퓨터, 약 , 옷, 기타 몇 가지 품목만 챙기면 출발할 준비가 된다. 그는 책 세 권을 챙겨서 집을 나서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제 자연 재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예전보다 현명한 재난 대비 계획이 필요하다. 재난이 발생했을 때 많은 스트레스와 두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미리 시간을 투자해두는 것이 좋다.     재난 대비를 위해 비상 가방을 챙기는 것은 필수다.     1.가방   당연히 튼튼한 가방이 필요하다. 필수품을 담을 만큼 크고 튼튼해야 하며, 이동 중에 들고 다닐 만큼 작아야 한다. 백팩이 그래서 안성맞춤이다. 가방이 무거워진다면 바퀴 달린 더플백이 좋다.     2.중요 서류   여권, 출생 증명서, 운전 면허증, 소셜 카드, 의료 보험 카드, 결혼, 입양, 귀화 증명서, 소유권 문서, 임대 문서, 보험 서류, 크레딧 카드 정보를 포함한 필수 중요 문서의 사본을 만들어 두는 것이 좋다. 특히 방수 지퍼백에 보관해서 가방에 미리 넣어두도록 한다.     3.음식과 음료수   다급한 경우 흔히 언급되는 것이 바로 단백질 바, 인스턴트 오트밀, 견과류와 씨앗과 같이 가볍고 영양이 풍부한 음식이다. 또한 한명당 하루에 최소 1갤런의 물을 따로 준비해야 한다. 수동 캔 오프너와 다용도 칼을 빠뜨리지 않아야 한다. 휴대용 가방에는 최소 3일 분의 음식과 물이 들어 있어야 한다. 만약 반려동물이 있다면 따로 준비해야 한다.   4.상비약 및 처방약   대피 경고가 있을 경우 약국에 전화해 추가 약물 리필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처방약 목록과 약국 및 의사의 전화번호를 갖고 있어야 한다. 주사기, CPAP 기계, 산소 탱크와 같은 휴대용 특수 의료 장비도 필요하다. 사전 통보 없이 대피해야 하는 경우라도, 재난 지역에서 접근 가능한 약국을 지도에서 찾을 수 있다.     5.RSV, 독감 및 코로나19 대비   고령 시니어에게 독감, RSV, 코로나를 겪은 우리 인류에게 마스크는 이제 필수적인 아이템이 됐다. 마스크는 또한 화재로 인한 재를 걸러내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N95 마스크만이 천식이나 앨러지를 유발할 수 있는 화재 입자를 걸러낼 수 있다. 최소 60%의 알코올이 포함된 손 세정제, 비누, 항균 물티슈 및 온도계도 중요하다.   6.개인 생활용품   여행용 세면도구와 구급상자를 구입해야 한다. 따뜻한 방수층을 포함한 갈아입을 옷과 여분의 안경이나 콘택트 렌즈(및 용액)를 챙기도록 한다. 전문가들은 이동 가방에 넣어야 할 다른 품목으로 비상 담요, 가위, 덕트 테이프, 작업용 장갑, 수건, 성냥 등을 꼽는다.     7.전자제품   평소에는 밖에서 절대 필요 없는 것이 바로 전화충전기, 손전등, 스마트폰 충전용 배터리 등이다. 미리 가방에 넣어놔야 한다. 또한 아마존에서 20달러면 구입할 수 있는 핸드 크랭크 휴대용 라디오를 구비하면 좋다. 재난으로 인해 모든 통신 회선이 끊어졌을 때 AM/FM 라디오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소스다. 배터리가 없어도 크랭크를 돌려서 사용할 수 있기에 더욱 신뢰가 간다.     8.현금   자연 재해로 인해 정전이 발생하면 크레딧 카드나 데빗카드를 사용하여 물건을 살 수 없을 수 있으므로, 가방에 현금을 미리 준비해 둔다. 시니어 부부 2명의 경우, 개솔린, 음식, 기타 마지막 순간 필수품을 충당하기 위해 수백 달러가 있어야 한다. 자판기에서 음식이나 물을 사야 할 경우를 대비해 소액 지폐와 25센트 쿼터 동전을 포함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탈출 가방은 어디에 둬야 하나. 탈출 동선상에 있는 현관 옷장이나 차고와 같이 접근이 쉬운 곳에 두어 문을 나설 때 쉽게 꺼낼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시간을 투자해서 준비하면 이것만으로도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 물론 탈출 가방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만에 하나라는 것이 존재한다. 장병희 기자탈출 가방 비상용 가방 비상 가방 가방 하나

2024-10-13

LA고급주택가 잇단 절도 비상…하루 사이에 3군데 털려

LA지역 인근 고급 주택가에서 잇따라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주택가 주민들은 집에 보관하고 있던 귀중품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6시 10분쯤 엔시노 지역 린들리 애비뉴 인근에 사는 한 부부가 절도범에 의해 집이 털린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절도범은 이 부부의 보석, 지갑 등 귀중품들을 훔쳐 달아났다.   같은 날 오후 11시쯤 부촌인 브렌트우드 지역의 한 부부 역시 집에 있던 금고가 털린 것을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금고를 통째로 차량에 싣고 달아났다. 다음날 오전 2시 셔먼오크스 지역 멀홀랜드 드라이브 인근 한 주택도 털렸다. 절도범들이 집안으로 침입해 집주인과 마주치자 달아나는 사건도 발생했다.   한편 지난 3일에는 퍼시픽팰리세이드 주택이 몇 시간 만에 두 번의 절도 피해를 당했다. 엠버리스트리트의 한 주택에 이날 오후 10시쯤 2층 창문을 깨고 절도범이 침입했다. 이어 오전 4시 30분에는 1층 창문을 부수고 들어오는 침입 절도 사건이 또 발생했다. 사건 당시 집은 비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최근 지역에서 고급 주택을 타깃으로 하는 절도 범죄가 급증한 샌퍼낸도 경찰국은 잠입 수사 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순찰 강화를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상한 자나 행동을 목격한다면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또 항상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집을 비울 땐 사람이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현금이나 귀중품 등은 세이프티박스 등 안전한 곳에 보관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준호 기자 [email protected]고급주택 침입절도 la 고급주택들 비상 최근 최근 강도사건

2024-08-02

한 달 새 8건, 엔시노 주택절도 비상…용의자 체포 한 건도 없어

엔시노 지역 주택가에서 연쇄 절도범죄가 발생하면서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10시~11시 사이 엔시노 주택 2곳 이상에 신원미상 용의자들이 침입했다.     우선 이날 오후 10시15분쯤 4800 발리나 드라이브 주택에 방범 알람이 울렸다. 알람이 울린 직후 주택 소유주는 방범카메라 영상에서 누군가 뒷마당을 달려가는 모습을 봤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LAPD 측은 “절도범이 주택에 침입한 것은 확인했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져갔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오후 10시45분쯤 3500 알라나 드라이브 한 주택에도 1층에 누군가 큰 소리를 내고 침입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을 수색했지만 용의자를 발견하진 못했다.     한편 이날 주택 2곳에서 절도 사건이 발생하기 전 인근 16700 모리슨 스트리트 한 주택도 절도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용의자는 4살 여아와 유모가 있는 집에 침입해 디자이너 가방과 다른 귀중품을 훔쳐 달아났다.     LAPD 측은 용의자가 라틴계 남성으로 야구모자, 스키마스크, 검은색 셔츠를 입고 있었다고 전했다.   엔시노 지역에서는 최근 한 달 사이 8건 이상의 주택침입 절도범죄가 벌어졌지만 용의자는 한 명도 체포되지 않았다. 경찰은 연쇄절도 가능성을 열어둔 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주택절도 용의자 주택절도 비상 용의자 체포 주택침입 절도범죄

2024-07-30

캘거리, 수도관 파열로 비상 상황... '물 부족 심각' 경보 발령

 캘거리 시는 지난밤 발생한 수도관 파열로 오늘 아침 '심각한 물 공급' 경보를 발령했다. 이 사고로 인해 지역 사회에 물을 공급하고 긴급 화재 진압을 지원하기 위한 충분한 물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급 수준이 심각한 상태에 도달해 커뮤니티에 물을 공급하고 긴급 화재 진압을 지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긴급 경보는 오늘 오전 일찍 발표된 제한 조치를 확장했다. 오전 6시 36분부터 캘거리 주민들에게 물을 절약하라는 통보가 내려졌으며 샤워나 목욕, 설거지, 가전제품 사용을 자제하라고 했다.       시 당국은 오전 8시 직전에 캘거리 비상 운영 센터에서 기자 회견을 열었다. 수잔 헨리 캘거리 비상 관리국장은 "우리는 이 심각한 상황을 관리하기 위해 시민들의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헨리 국장은 사고를 일으킨 수도관 파열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조사 중이라고 했다. 또한 파열이 크고 복잡해 수리가 얼마나 오래 걸릴지 추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도시의 모든 사람들이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주민들이 비상 관리 당국의 지침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화재 발생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오전 6시 45분부터 캘거리에 화재 금지령이 내려졌다. 조티 곤덱 시장은 캘거리 전역에 즉각적으로 '4단계 야외 물 사용 제한'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캘거리 주민들에게 필수적이지 않은 실내 물 사용을 제한할 것을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이 상황이 일시적임을 알리며 우리 팀이 24시간 내내 필요한 수리 작업을 완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 끓이기 권고는 보우네스 지역의 가구와 사업체에 적용되며, 식수나 양치질, 식품 세척, 유아용 조제분유 또는 주스 준비, 얼음 만들기 전 최소 1분간 물을 끓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캘거리시는 이번 권고가 예방 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하며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앨버타 보건 서비스는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시는 음용수가 안전한지 확인하기 위해 샘플링과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민들은 설거지와 세탁기를 가능한 한 사용하지 말고 샤워 시간은 줄이며 욕조에 물을 적게 채우고 습기와 제빙기 사용을 중단하고 물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수도꼭지를 잠그는 등의 방법으로 물을 절약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사업체들도 불필요한 물 사용을 줄여야 한다"며 세탁소나 세차장 같은 대량의 물을 사용하는 사업체는 물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 병원이나 레스토랑 등 건강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물을 사용해야 하는 사업체는 제외된다.       캘거리시는 불필요한 물 사용을 줄이고 긴급 상황이 해소될 때까지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시민들에게 최신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밴쿠버 중앙일보파열로 수도관 캘거리 수도관 비상 상황 부족 심각

2024-06-06

MTA, "전철 비상 브레이크 허위 작동 문제 심각"

지난 4일 맨해튼 어퍼웨스트사이드 96스트리트역에서 승객 약 300명을 태운 1번 노선 열차와 선로 교체 작업용 열차가 추돌한 사고가 발생 원인으로 브레이크 문제가 지적된 가운데, 뉴욕시 전철 내 비상 브레이크 허위 작동 문제가 심각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제노 리버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회장은 8일 WNYC 라디오에 출연해 "2023년 발생한 1700여 건의 비상 브레이크 작동 중 합법적인 비상 상황으로 인한 것은 30건에 불과하다"며 "대부분의 경우 허위 작동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지난주 발생한 추돌 사고 관련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추돌한 차량 10칸 중 5칸의 브레이크가 차단된 상태"였다고 밝혔고, MTA는 "사고 당시 1번 열차 내 브레이크를 일부 탑승객이 작동시켜 사고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리버 회장은 "충돌 사고가 난 열차처럼, 브레이크를 재설정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큰 사고로 이어진다"고 전했다. 해당 사고는 1번 열차가 급행 선로에서 일반 선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멈춤 신호인 적색 신호를 무시하고 운행돼 발생했는데, 통상 브레이크 시스템이 멈추면 적색등일 때 운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메커니즘이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적색 신호에서 멈추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비상 브레이크는 모든 전철 차량과 기관사 운전실 등에 설치돼 있는데, 구형 차량의 경우 코드를 아래로 당겨 브레이크를 작동할 수 있고 신형 차량은 화재 경보기처럼 칸을 연 뒤 아래로 당기면 작동 가능하다. 비상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면 열차가 급정거하게 되는데, MTA는 "화재·범죄 발생·응급 상황 등 대부분 비상 상황에서 승객이 바로 브레이크를 당기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대부분의 비상 상황에서는 승객이 객실에 있는 인터콤을 통해 승무원에게 상황을 알리고, '열차의 운행이 승객들에게 즉각적인 위험을 초래'하는 경우에만 승객이 비상 브레이크를 작동시켜야 한다.     승객이 비상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혼란을 야기한 사건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한 승객이 고의로 여러 열차의 비상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수천 명의 출퇴근길을 방해한 사건이 발생했으며, 지난주 1번 열차에서 비상 브레이크를 당긴 범인은 현재 도주한 상태다.     이에 MTA는 모든 열차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비상 브레이크 작동 관련 문제를 예방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브레이크 비상 비상 브레이크 브레이크 작동 브레이크 문제

2024-01-09

MTA, 무임승차 막기 위해 새 개찰구 설치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연간 6억9000만 달러 규모의 손해를 입히는 것으로 추산되는 무임승차를 막기 위한 방책을 내놨다.   5일 MTA는 퀸즈 자메이카의 서핀불러바드-아처애비뉴-JFK공항역에 새 디자인의 개찰구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양문 형태로 열리는 이 개찰구는 아래도 막혀 있어 넘어가거나 밑으로 기어갈 수 없게 디자인됐다.   앞서 MTA는 지난 6월에도 개찰구 위를 뛰어 넘어가거나 아래로 기어가는 부정승차자들을 막기 위해 보안요원을 두는 방안 등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새로 마련된 개찰구는 보안요원이 없어도 사람이 뛰어넘어가기 어려운 구조다.   양문 형태 개찰구는 카드를 찍고 들어가면 양쪽으로 활짝 열려 짐을 끌고 가기에도 무리가 없다. 역이 JFK공항과 연결된 탓에 신경쓴 디자인이이라고 MTA 측은 밝혔다.   새 개찰구에는 터치형 결제시스템 옴니(OMNY), 메트로카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공사는 이르면 다음주 안으로 70만 달러를 들여 맨해튼 33스트리트 8애비뉴에 있는 중앙우체국 건너편 펜스테이션에도 새 개찰구를 설치한다.   재노 리버 MTA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소방당국이 역 내 비상 창구의 재단장 필요성에도 공감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MTA는 지난 상반기부터 비상 창구에 손을 넣어 문을 열고 넘어가는 이들을 단속하고, 공사의 비용적 손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무임승차 개찰구 개찰구 설치 양문 형태 비상 창구

2023-12-05

도미노, '비상 상황'에 무료 피자 제공

    살다보면 예상치 못한 황당한 순간이나 당황할 일을 겪을 때가 있는데요. 도미노 피자에서 이런 고객을 위해 무료로 피자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시행합니다.   도미노 피자 측은 이를 '비상 상황 피자 프로그램(Emergency Pizza program)'이라고 부르는데요. 언제든 필요할 때 주문을 하면 무료로 2개의 토핑이 올라간 피자를 가질 수 있답니다.     도미노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준비하던 저녁을 태울 수 있고, 정전이 됐을 수도 있고, 어쩌면 아무 연락 없이 갑자기 시댁 식구나 처갓집 식구가 방문하는 등 그 어떤 긴급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도미노는 무료 피자가 그 상황을 좋게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지금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무조건 피자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고 조건이 붙습니다.   고객은 유효한 온라인 주문을 통해 '이머전시 피자' 크레딧을 얻고, 도미노 리워드 어카운트를 통해 이 크레딧을 사용하면 무료로 피자 한 판을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최소 7.99달러 이상의 주문을 통해 배달 시키거나 픽업하면 자동적으로 도미노의 이머전시 피자 크레딧 하나가 주어집니다.   이머전시 피자를 주문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반드시 도미노 웹사이트에 고객으로 등록한 뒤 도미노의 리워드 계정에 7일 안에 가입해야 합니다.   그리고 '마이 딜스 앤드 리워즈' 페이지를 방문해 30일 안에 '이머전시 피자' 크레딧을 사용하면 됩니다.   결국 피자를 더 많이 팔겠다는 의도이지만 '비상 상황'에 무료 피자라는 참신한 발상이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이 프로그램으로 도미노 피자가 대박이 날 지 아니면 그냥 해프닝으로 끝날지 궁금해집니다. 만약 대박이 날 것 같다는 확신이 든다면 도미노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해야 하겠지요?  김병일 기자도미노 비상 도미노 피자 도미노 비상 도미노 리워드

2023-10-10

뉴욕시 공립교, 망명신청자 자녀 급증 비상

남부 국경을 넘어온 망명신청자들이 늘면서 뉴욕시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개학을 맞은 일부 공립교도 혼란을 겪고 있다. 작년 봄부터 현재까지 2만명, 올여름에만 2500명이 추가 등록한 결과다.   데이비드 뱅크스 뉴욕시 교육감은 7일 개학을 맞아 브롱스 PS121 초등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현재까지 2만명 이상의 망명신청자 자녀가 공립교에 등록했고, 뉴욕시는 모든 이들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담이 커진 것은 맞지만, 아직까진 잘 관리되고 있다며 안심시키고 나섰다.   그러나 이미 일부 학교에선 혼란을 겪는 정황이 포착됐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개학 첫날 퀸즈 뉴커머스고교 앞에는 신규 등록 절차를 밟으려는 학생들로 이뤄진 줄이 한 블록을 휘감았다. 교사들은 정문 앞에서 스페인어로 “신분증이 있으면 왼쪽, 없으면 오른쪽 줄에 서 달라”며 소리쳤다. 시 교육국은 각 학교에 ‘망명신청자 물품 조달과 의사소통은 학교 책임’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는데, 학교 측에서는 “얼마나 많은 인원이 추가되는지도 알려주지 않아 대응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로라 라이스 헤리티지재단 국경보안 및 이민센터 소장은 워싱턴이그재미너 인터뷰에서 “(뉴욕시엔) 당장 새 교실이 164개 더 필요하다”며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늘어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망명신청자 자녀와 영어 외 언어로 소통할 교사도 부족하다.   망명신청자들이 공립교에 등록할 수 있는 ‘패밀리 웰컴 센터’ 역시 인산인해다. 각 보로당 2~3개밖에 없어 생계를 꾸리기도 바쁜 이들이 하루종일 건물 앞에서 대기해야 겨우 등록할 수 있다. 결국 개학 전에 등록을 마치지 못한 경우도 많아 센터 운영기간이 연장됐고, 시정부는 망명신청자 자녀에게만 백신 요구사항을 면제하기도 했다.   한편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전날 맨해튼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분노를 쏟아냈다. 그는 “이민자들을 버스에 태워 뉴욕으로 보내겠다는 텍사스의 미치광이 때문에 문제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렇다 할 지원이 없는 백악관에 대해서도 비판하고, “끝이 안 보이는 이민자 문제는 뉴욕시를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뉴욕시는 롱아일랜드시티의 빈 오피스 건물에 1000명을 수용할 16번째 셸터를 추가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망명신청자 비상 망명신청자 자녀 망명신청자 물품 이날 뉴욕시

2023-09-07

[독자 마당] 내가 체험한 6·25

1950년 6월25일 새벽 4시. 소련제 탱크를 앞세운 북한군은 옹진반도, 춘천, 홍천, 강릉에서 동시 다발로 38선을 침범하고 물밀듯 쳐들어왔다. 단 3일 만에 서울이 점령당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여기엔 6·25의 미스터리가 있었다. 1950넌 5월, 북한군의 남침 동향이 곳곳에서 감지되었다. 이로 인해 5월11일부터 국군에는 비상 경계령이 내려졌다.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전쟁 발발 이틀전인 6월23일 24시를 기해 경계령은 해제되었다. 많은 장교와 군인들이 외박과 휴가를 떠났고 육군장교클럽은 낙성식 축하 파티를 6월25일 새벽까지 열었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전쟁 발발 직전 전후방 부대의 대대적인 교체가 진행되어 전력 공백이 있던 상태였다고 한다.   이렇게 시작된 전쟁은 3년 동안 계속됐다. 그 참혹한 전쟁은 수많은 인명 피해를 불러왔고 귀중한 문화유산들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국군 13만7899명, 미국 3만6940명, 유엔군 3730명이 전사했고  민간인 사망자도 수없이 많았다. 그리고 남한에서만 5만여 명의 전쟁고아가 생겼다.     난 그때 초등학교 5학년이었다. 잠시만, 아니 2,3일만 피해 있으면 바로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말을 믿고 나와 내 동생은 책가방만 짊어졌고, 아버지는  방을 얻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이불보따리를, 어머니는 반찬으로 굴비 한 드럼, 고추장 한 그릇, 그리고 당장 갈아입을 여름옷 몇 벌 챙긴 것이 전부였다.     서울 수복 후 돌아온 집은 완전한 잿더미로 변해있었다. 내가 다니던 대전 원동초등학교도 뼈대만 앙상한 시멘트 건물 한동만 남아있었다. 그해 겨울은 왜 그리 추웠던지…. 학생 수는 반 이상 줄었다.     얼마 전 종전 70주년이 지났다.  그런데 이 전쟁이 우리 의식 속에서 점점 잊혀가고 있는 것 같다. 6·25세대는 점점 늙어가는데…. 노영자·풋힐랜치독자 마당 체험 대전 원동초등학교 비상 경계령 서울 수복

2023-08-01

[수필] 베풀며 사는 삶

거의 5년 전 일이다.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마치고 귀가하려고 주차장에 갔더니 자동차 조수석 앞 타이어가 바람이 빠져 납작하게 주저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십중팔구 못이 박힌 것이 분명하였다. 덜컥 겁이 났다. 참으로 난처한 입장에 처한 것이다. 나는 망치로 못 하나 제대로 박지 못할 정도로 손재주가 없기 때문이었다. 마땅히 도움을 청할 곳도 없고 AAA회원도 아니어서 비상 타이어로 직접 교체해 보리라 마음먹고 잭(Jack)을 꺼내서 차체를 들어 올리고 있었다. 이때 운동을 마치고 돌아가려던 40대 중반 미국인이 내게 다가왔다.   10년 이상 헬스장에서 운동했지만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내가 잭으로 들어 올리는 부분이 한심해 보였는지 그곳은 정위치가 아니라며 자신이 도와주겠단다. 그는 능숙한 몸놀림으로 땀을 뻘뻘 흘려가며 타이어를 교체해 주었다. 나는 구경꾼이 되어 땀을 닦으라고 종이 냅킨을 건네주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가 일을 끝마쳤을 때 나는 정중히 허리를 굽혀 고맙다고 인사하며 이름을 물었다. 토니 란다.     나는 그의 친절을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지를 물었다. 그는 자기가 나를 도울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다른 사람이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을 때 도와 주면 된다”고 하였다. 돌아가는 뒷모습을 보니 그가 참으로 멋져 보였다. 마음이 넉넉한 사나이가 바로 저 친구가 아닌가?   몰 입구를 빠져나오려는데 히스패닉 계통으로 보이는 한 가족이 ‘배가 고프다(We’re hungry)' 라고 쓴 종이를 들고 서 있었다. 부부가 대 여섯살쯤 되어 보이는 아들과 딸을 데리고 도움을 청하고 있었다. 그들이 측은해 보였다. 선해 보이는 가족이었다. 나는 오늘 타인에게 도움을 받았으니 나도 선을 베풀어야 되겠다는 충동을 느꼈다. 그러나 운동하러 갈 때는 지갑을 소지하지 않기 때문에 급히 집에 가서 지갑을 갖고 나오며 20달러짜리 지폐 한장을 주어야겠다고 마음먹고 5마일쯤 되는 거리를 서둘러 달려왔다. 하지만 그 가족은 이미 어디론가 가 버리고 없었다. 서운한 마음 그지없었다.     그 날 있었던 일로 토니는 나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 주었다. '베풀며 사는 삶'이란 누군가를 위해 나의 것을 나누는 것인데 그게 꼭 물질이나 돈뿐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대가를 바라지 말고 그저 베풀 수 있는 아량을 갖고 사는 것이 참 행복한 삶이란 것을 일깨워 준 것이다.   최근 미시간 대학의 브라운 박사라는 분이 눈길을 끄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노인 부부를 5년간 조사한 결과 자기만 아끼고 남은 돕지 않는 사람이 남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보다 일찍 죽을 가능성이 2배나 높다는 것이었다. 그는 장수 비결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삶을 사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부처는 아무리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이라도 7가지는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그것은 부드럽고 정다운 얼굴로 남을 대하는 것, 말은 얼마든지 베풀 수 있으니 사랑의 말.칭찬의 말.위로의 말을 많이 하는 것, 마음의 문을 열고 따뜻한 마음을 주는 것, 호의를 담은 눈으로 사람을 보는 것 (눈으로 베푼다), 몸으로 때우는 것으로 남의 짐을 들어준다 든가 일을 돕는 것, 때와 장소에 맞게 자리를 내주어 양보하는 것, 굳이 묻지 않고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 알아서 도와주는 것 등이다.   베풀면 베풀수록 더 좋은 기운이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것이다. 상대방이 줄 것이라는 기대심리를 버리고 그냥 주기 시작해 보란다.   '베풀며 사는 삶' 이야말로 나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마음의 평정을 얻는 길이라 여기고 나도 이제는 다른 사람에게  선을 베풀며 살아가겠노라 다짐해 본다. 이진용 / 수필가수필 비상 타이어 이때 운동 종이 냅킨

2023-07-13

뉴욕시, 코로나 비상 행정명령 연장

뉴욕시가 식당·카페 등의 아웃도어다이닝(옥외식당) 프로그램 허용조치를 포함한 코로나19 비상 행정명령을 연장했다. 팬데믹으로 인한 뉴욕시 경제 타격이 여전하며, 경제 부분은 완벽히 회복되진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21일 뉴욕시에 따르면,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코로나19의 경제·건강 영향을 해결하기 위한 비상사태’ 행정명령 조치를 연장했다.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3월 12일 처음으로 선포했던 이 비상 행정명령은 당초 6월 19일 만료될 예정이었다.     앞서 시정부는 연방정부, 뉴욕주정부 등과 함께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종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정부 직원들의 코로나19 백신접종 의무화 등은 모두 해제됐다. 다만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혜택은 아직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행정명령을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행정명령은 즉시 발효되며, 30일간 유효하다.   연장된 행정명령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팬데믹에 많은 식당을 살린 ‘아웃도어다이닝 프로그램’ 연장이다. 이 프로그램은 별도 수수료나 라이선스 없이도 식당이 매장 앞 거리를 활용, 옥외에 테이블을 마련해 영업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뉴욕시는 현재 일정액 수수료를 받고 라이선스를 발급, 규격에 맞춘 디자인으로만 옥외식당을 운영하도록 하는 조례안을 추진 중이지만, 조례안 통과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일단 행정명령으로 이 조치를 연장한 것으로 보인다. 옥외식당 운영에 필요한 시 교통국 권한부여, 조닝규정, 시 청소국 규정 등도 모두 행정명령으로 연장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행정명령 코로나 행정명령 연장 비상 행정명령 뉴욕시 코로나

2023-06-22

[기고] 코로나19 비상 끝났어도 방심 말아야

3년에 걸친 코로나19의 악몽이 서서히 사라져간다.  바이든 행정부는 공공보건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를 종료했고, 지난 12일부터는 미국 입국 시코로나19 백신 접종증명서도 필요 없다. 한국도 지난 1월 말부터 학교를 포함한 실내 공공장소, 3월부터는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이제 우리의 모든 일상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되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필자는 의료 전문가는 아니지만, 의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잦아들고 있다는 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UC샌프란시스코 의대 로버트 와처 교수는 “현재 코로나19 상태는 3년 전보다 확연히 줄어들었고 안정적인 상태”라고 평가한다. 그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수많은 변이가 발생해 강한 전염성으로 전파됐지만 이제는 대세를 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최근 18개월 동안의 코로나 검사, 예방, 치료가 효과적이었다는 증거라고 평가한다.   와처 교수는 특히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대중의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됐다는 점을 큰 변화로 꼽았다. 그는 “백신 접종 초기에 안전성에 대한 우려 및 잘못된 정보가 많이 퍼졌고, 백신을 맞아도 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많았다”며 “그러나 백신 접종 몇 개월 후 우려했던 부작용은 없었고, 대중들이 안전성에 대한 확신을 갖고 부스터샷 접종에 나선 것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반면 밴더빌트 의대의 윌리엄 세프너 교수는 코로나19가 아직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평한다. 그는 “1년 전보다 우리 사회의 면역력이 크게 향상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아직도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에 200-300명에 달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프너 교수는 특히 올가을에 나올  새로운 부스터샷 백신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접종할지 우려된다고 한다. 그는 “올가을 새로운 변이에 대응할 부스터샷 백신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현재 분위기로 볼 때 새로운 부스터샷 접종률이 1~2%대라도 될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세프너 교수는 바이러스에 대한 완벽한 보호를 위해서라도 올가을에도 부스터샷 및 백신 접종에 대한 홍보와 교육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텍사스 A&M대학 보건대 벤자민 뉴먼 교수는 ‘아르크투루스(Arcturus)’라고 불리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XBB.1.16이 여전히 퍼지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코로나 변이가 여전하지만 코로나 규제가 풀리고 대중들의 경각심이 풀어지면서, 백신 회사들도 새로운 백신 개발을 꺼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퍼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뉴먼 교수는  “부스터샷 백신 개발은 엄청난 비용과 국가적 자원이 들기 때문에 국가적 결단이 없으면 제약회사들이 개발을 꺼릴 수 있다”며 “FDA(연방식품의약국)와 CDC(질병통제센터)는 올가을 부스터샷 백신 개발과 배포 여부에 대해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코로나19 규제가 끝나고 오랜만에 그리웠던 사람들을 만나면 서로 “우리는 코로나19에서 살아남았다”고 농담조로 말하곤 한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아직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닐 것이다. 필자도 평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지만 성당 미사 등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한다. 우리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배우고 익힌 손 씻기와 개인위생, 그리고 적극적으로 백신을 접종한다면 비로소 코로나19를 물리칠 수 있을 것이다. 이종원 / 변호사기고 코로나 비상 부스터샷 접종률 코로나 변이 코로나 규제

2023-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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