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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올 겨울 춥고 눈 많다

시카고의 올 겨울은 작년에 비해 기온은 더 떨어지고 많은 양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라 니냐(La Nina)의 영향 때문이다.     최근 기상 예측 업체인 애큐웨더사에 따르면 작년 시카고에는 22인치의 눈이 내렸다.     하지만 올해는 이보다 2배 가량 많은 30~45인치의 적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카고의 겨울철 평균 적설량은 38인치다.     눈이 내리는 날도 작년에는 17일, 올해는 25일~35일로 예상됐다. 시카고의 눈 내린 날은 1991년부터 2020년 사이 평균 28일이다.     겨울철 기온 역시 작년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낮은 기온과 많은 적설량이 예상된 이유는 라 니냐 현상 때문이다. 보통 태평양이 인접한 서부 지역에 라 니냐 현상이 활발해지면 시카고를 포함한 중서부 지역은 대개 건조하고 온화한 날씨가 나타난다.     하지만 올해는 이 라 니냐 현상이 약해질 것으로 나타나 눈이 오는 날은 많아지고 최저 기온도 더 떨어질 것이라는게 애큐웨더의 예보이다.    스페인어로 '여자아이'라는 뜻의 라 니냐 현상은 해수면 기온이 보통에 비해 떨어지는 기상 패턴으로 적도 근처 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한다.  이 현상은 제트 기류에 영향을 끼쳐 온도와 적설량에도 차이를 발생시킨다. 올해 라 니냐 현상은 보통 때에 비해 약해지고 짧아질 것이라는게 기상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올해는 12월부터 1월초까지만 지속될 것으로 관측됐다.     애큐웨더는 1월에서 2월 사이에 시카고 북쪽과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는 날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강풍과 동반한 몬스터 타입의 눈폭풍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봤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겨울 시카고 북쪽 겨울철 기온 중서부 지역

2024-11-12

프리웨이 총격…8시간 갇혔다

보일하이츠 지역 인근 5번 프리웨이 도로에서 총격이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 사법당국이 현장 수사를 위해 장시간 도로를 폐쇄하면서 극심한 교통 체증이 발생하기도 했다.   LA타임스, KTLA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0일 오후 4시쯤 5번 프리웨이 북쪽 방면 그랜드 비스타 애비뉴 출구 인근에서 발생했다. 당시 금색 캐딜락 차량과 검은색 닷지 두랑고 차량간에 발생한 끼어들기 난폭 운전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그러던 중, 캐딜락 차량이 다른 차량과 충돌하면서 주행을 멈췄다. 그러자 두랑고 차량도 따라 멈췄고 두 남성이 차에서 내려 캐딜락 차량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총격을 받은 캐딜락 차량은 북쪽 방면 도로 위에서 남쪽으로 역주행해 달아났지만 얼마 못 가 2대 이상의 다른 차량과 충돌하면서 멈춰섰다. 총격으로 캐딜락 차량 조수석에 탄 남성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이 남성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캐딜락을 운전한 남성도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의 상태는 현재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랑고 차량에 타고 있던 총격 용의자 2명은 현장에서 도주했다.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는 용의자 수색을 위해 목격자나 현장 영상을 소지하고 있는 사람들의 제보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총격으로 사건 발생 지점 5번 프리웨이 북쪽 방면 도로가 8시간 넘게 폐쇄되기도 했다. CHP 측은 이날 오후 4시부터 도로를 폐쇄해 다음 날인 지난 11일 오전 1시쯤에 개방했다. 사건이 퇴근 시간대에 발생해 프리웨이는 움직이지 못하는 차량들로 주차장을 방불케했다. LA타임스는 사건 발생 후 사람들이 차를 세워두고 도로 밖에 나와 서 있거나, 차량의 시동을 끈 채 도로가 개방될 때까지 기다렸다고 전했다. 김경준 기자프리웨이 총격 프리웨이 북쪽 프리웨이 도로 총격 용의자

2024-10-13

“유난히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이었다”

  2001년 9월 11일.     23년 전 오늘, 공포의 바람이 뉴욕 하늘을 뒤덮었다.     강산이 두 번 변할 만큼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날의 아픔은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생생히 남아 있다.     그리고 여기, 평생 지워지지 않는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이가 있다. 사건 당일 남쪽 타워 79층 후지뱅크에서 근무 중이었던 1943년생 김 모 씨는 40분가량 진행된 전화 인터뷰 내내 떨리는 목소리를 여러 번 가다듬으며 긴박했던 당시 현장 상황을 전했다. 그때의 트라우마가 너무 심해 언론에 한 번도 나선 적 없었지만, 모두가 기억해야만 하는 일이라는 생각에 처음으로 용기를 내 입을 뗐다. 아직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그는 “지금도 말하다 보면 흥분이 돼서 덜덜 떨린다”는 말을 반복했다. 수화기 너머로 긴장감과 두려움이 전해질 정도였다.   ◆구름 한 점 없던 맑은 날   전세계가 공포에 휩싸였던 그날, 김 씨는 여느 때와 다름없는 출근길에 나섰다. 그는 “유난히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이었다”고 설명했다. 뉴욕 스카스데일 집에서 오전 7시반쯤 출발해 8시40분경 자리에 도착했다. 자리 정리를 하고, 늘 그랬듯 화장을 고치기 위해 화장실로 향했다. 그리고 오전 8시46분. 아메리칸항공11편 비행기가 월드트레이드센터 북쪽 타워를 향해 돌진했다.   ◆화장을 고치고 나와보니   화장을 고치고 나와보니 평소와 달리 라운지에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그순간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복도로 나와보니 이미 사람들이 뛰어다니며 도망치고 있었다. 그때 지나가던 남자 행원들이 그를 향해 당장 나가라고 소리쳤고, 이에 급히 비상계단으로 향했다.     ◆물 끼얹듯 조용해졌다   79층에서 53층까지. 20층 넘게 걸어 내려오는 동안 김 씨는 정확히 무슨 일이 터졌는지 알지 못했다. “비행기가 사고로 북쪽 타워를 쳤대.” 내려오면서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들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맑은 날 비행기 사고가 났을 리 없다고 생각했다.     당시 사고 현장은 소통을 위해 층마다 비상계단으로 향하는 문을 열어뒀고, 오피스 스피커에서 조그맣게 나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와글와글한 사람들 소리 때문에 들리지 않았다. “다들 조용!” 아래층에 있던 한 남성의 고함에 현장은 일순간 물 끼얹듯 조용해졌다.     ◆분명 ‘세이프존’이라고 했는데   “남쪽 타워는 ‘세이프존’입니다.” 스피커에서는 ‘세이프존’이라는 말이 여러 번 반복됐다. 북쪽 타워에 있는 사람들을 대피시켜야 하니, 남쪽 타워에 있는 이들은 다시 사무실로 돌아가라는 얘기가 들렸다. 도저히 다시 걸어 올라갈 수 없었던 김 씨는 52층 계단 벽에 몸을 기대고 서있었다. 2~3분쯤 지났을까. 찌이이익! 무언가 빌딩을 쥐고 흔드는 느낌이 들었다. 벽이 갈라지는 소리가 들렸고, ‘테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건물이 흔들리며 먼지와 파편들이 머리 위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손잡이를 붙잡고 겨우 한 칸씩 내려가고 있는데, 불이 번쩍하며 빌딩 위쪽에 뭐가 부딪혔다. 비명 소리가 들리며 한 남성이 “킵 워킹!”이라고 소리쳤다. 그때부터 아비규환이었다.   ◆절체절명의 순간, 비틀즈의 노래가 뇌리를 스치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사람들이 계단을 3~4칸씩 뛰어 내려가기 시작했지만, 잔뜩 겁먹은 몸이 따라주지 않아 김 씨는 빠르게 내려갈 수 없었다. 그때 한 미국 청년이 다가와, “두 유 워너 홀드 마이 핸드?”라고 물었다. 김 씨는 우습게도 그 순간 비틀즈의 ‘아이 원 투 홀드 유어 핸드’라는 곡이 뇌리를 스쳤다고 했다. 그는 노래 제목처럼 청년의 손을 잡고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 청년은 “가끔 빌딩이 바람에 흔들리곤 하는데, 그게 좀 심해진 상황이라고 생각해 보자”며 공포에 질린 김 씨를 안심시켰다. 중간쯤 내려왔을까. 함께 내려오던 무리에서 떨어져 자신 때문에 천천히 이동하는 청년에게 미안했던 김 씨는 “이제 내가 알아서 가겠다”며 손을 놨다. 그래도 청년은 쉽게 가지 못하고 자꾸 뒤를 돌아봤고, 김 씨는 “뒤돌아보던 그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전했다.      ━   “죽음을 향해 오르던 소방관의 뒷모습 눈에 밟혀”     붕괴 전 일으켜 세운 소방관 덕에 목숨 구해 김 씨 근무했던 후지뱅크 직원 23명 사망   ◆온 세상이 시꺼먼 재로 뒤덮였다   드디어 고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3층까지 내려온 김 씨의 귀에 “지하 1층에 도착하면 북쪽으로 뛰어!”라는 소리가 들렸다. 지하 1층에 발을 내딛는 순간, 그는 직감했다. 엄청나게 큰 일이 터졌다는 것을. 사람들이 1m 간격을 두고 양쪽으로 줄을 서 있었는데, 이를 통제하는 경찰들 표정이 엄청나게 심각했다. 하이힐과 휴지 등 물건이 사방에 널려있었고, 대낮인데도 온 세상이 시꺼먼 재로 뒤덮여 있었다. 줄을 따라가다 보니 회전문이 나왔고, 깨진 유리 사이로 빠져나온 김 씨는 강가 쪽으로 향했다. 북쪽으로 뛰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다리가 너무 떨려 도저히 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정신없이 이동하던 그는 순간 뒤를 돌아봤다. 북쪽 타워에서는 90층 즈음에서, 남쪽 타워에서는 김 씨가 다니던 은행이 위치한 70~80층 즈음에서 불이 타오르고 있었다.     ◆후들거리는 다리를 질질 끌고   처참한 광경을 뒤로하고 전철역에 다다른 그는 고민에 빠졌다. 이게 테러가 맞다면, 전철역 내부도 안전지대는 아니었다. 하지만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빌딩이 무너질 거라는 확신이 생겼기에, 어디로든 피신해야 했다. 문제는 전철을 이용해 통근하지 않았던 그가 노선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는 점이다. 그는 무작정 한 여자아이를 따라갔다. 플랫폼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전철이 김 씨 앞에 섰고, 열차에 올라타 여자아이에게 집 가는 길을 물었다. 그랜드센트럴역에서 환승해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내렸는데, 공포가 얼마나 거셌으면 열차가 움직이는 소리조차 무서웠다. 후들거리는 다리를 질질 끌고 환승역에 도착했고, 이때도 열차가 바로 왔다. 김 씨는 “천운이 따랐다”고 설명했다. 그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던 시간에, 월드트레이드센터는 붕괴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죽음 향해 오르던 어린 소방관   오전 11시. 드디어 집에 도착했다. 후유증 때문에 아파트마저 흔들리는 느낌이 들어 문 열기도 힘들었다. 그날 김 씨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자신이 살기 위해 정신없이 계단을 내려올 때, 무거운 도끼를 들고 죽음을 향해 계단을 오르던 소방대원들의 얼굴이 눈에 밟혔다. 그는 특히 “내 목숨을 구해준 어린 소방대원을 잊을 수 없다”고 전했다. 계단을 내려오다 너무 힘들어 주저앉았는데, 무거운 소방호스를 맨 소방대원이 그의 팔을 잡아 일으키며 “곧 건물이 무너질지 모르니 최대한 빨리 내려가라”고 등을 밀어줬다. 곧 무너질 거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앞날이 창창한 어린 소방대원은 계속해서 계단을 올랐다. 김 씨는 “그 뒷모습이 지금까지도 마음 아프게 자리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 씨가 근무했던 후지뱅크는 이날 23명의 직원을 잃었다. 그는 “은행 보스들과 시큐리티들은 회사 기밀이 유출될까봐 자리를 지키다가 모조리 희생됐다”고 말했다.     살아나오지 못한 동료들, 그리고 자신을 살려준 어린 소방관을 기억하기 위해서일까. 사건을 겪은 많은 이들이 뉴욕을 떠났지만, “아직도 스카스데일 그 집에 살고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윤지혜 기자구름 특별기획 북쪽 타워 남쪽 타워 월드트레이드센터 북쪽

2024-09-10

스코키 올드 오차드 쇼핑몰 변화중

스코키 올드오차드 쇼핑몰에 새로운 업체들이 차례로 입점하는 등 점차 변신하고 있다.     시카고 북부 서버브 스코키에 위치한 올드 오차드 몰은 한인 밀집 지역과 가까워 한인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는 쇼핑몰로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이 계획 중이다.     웨스트필드 올드 오차드 몰에는 최근 글로벌 의류 체인 자라 매장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기존 로드 앤 테일러 백화점 자리에 문을 연 자라는 매장 면적이 2만8000 평방피트 규모로 시카고 지역에서는 가장 큰 면적을 자랑한다. 매장은 쇼핑몰 북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2층 구조로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주문을 한 뒤 한 두시간 안에 의류를 픽업할 수 있게 만들었고 의류에 특수 센서를 부착해 스마트폰을 이용해 매장내 본인이 원하는 의류가 어디에 놓여 있는지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올드 오차드 쇼핑몰에는 2008년 자라 매장이 일리노이 주에서 처음 오픈한 바 있지만 이번 매장은 규모가 기존보다 2배 이상 커졌고 25개의 피팅룸을 갖추고 아기 의류 코너 등도 갖췄다.     자라 매장과 함께 기존 로드 앤 테일러 백화점 자리에는 두 개의 가구점과 미니어처 골프장도 새롭게 오픈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메이시스 백화점 안에 시카고의 유명 음식점도 문을 열었다.     지난 25일 개장한 또르타조(tortazo)는 시카고의 유명 쉐프 릭 베이리스가 운영하고 있다. 베이리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좋아하는 쉐프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으며 현재 시카고 다운타운과 오헤어공항에 그가 운영하는 조코, 프론테라 그릴, 토폴로밤포 등이 성업 중이다.   또르타조는 멕시코 음식 패스트푸드 체인점으로 현재 윌리스타워와 뉴욕 타임 스퀘어에도 지점이 있다. 매장에 앉아서 먹는 손님보다는 포장해가는 손님들을 위주로 하는 식당이다.     식당측은 시카고 다운타운까지 가기 힘든 고객들을 위해 쇼핑객들이 많이 찾는 올드 오차드 몰에 1900 평방피트 규모의 지점을 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드 오차드 쇼핑몰은 지난 2월 1억달러를 투자해 고급 아파트와 타운 스퀘어, 콘서트장, 파머스 마켓 등을 갖춘 주상복합시설로 리노베이션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Nathan Park 기자오차드 쇼핑몰 올드 오차드 쇼핑몰 북쪽 웨스트필드 올드

2024-06-04

랭리시, 22일 부터 208번가 도로확장 야간공사… 불편 예고

 랭리시 윌로비 지역을 관통하는 주요 도로인 208번가의 확장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번 공사는 도로의 4차선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존의 교통 흐름 개선과 보행자 시설의 추가를 통해 지역 주민의 편의를 증진시키기 위해 계획되었다. 공사는 오는 22일 월요일부터 야간에만 진행되며 약 5주간 지속될 예정이다.   공사는 주로 저녁 9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이루어지며, 208번가와 72번가(208th St. and 72nd Ave.)의 교차로 부근에서 진행된다. 이 지역은 도로 작업과 지하 시설 설치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중요한 구간으로, 타운십은 공사 기간 동안 차량 운전자와 지역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야간 작업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로 인해 일부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 중에는 교차로를 일대일 교대로 통과하는 단일 차선 교통 통제가 이루어질 예정이며 교통 통제 요원들이 현장에서 차량의 원활한 통행을 돕기 위해 배치된다. 랭리 타운십은 건설 공사로 인한 소음과 교통 방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번 공사는 208번가를 64번가의 윌로브룩 커넥터에서 72번가까지 확장하는 1단계 작업의 일환으로 이미 지난해부터 진행되고 있었다. 2단계 공사는 72번가 북쪽에서 77A번가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전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208번가는 도로 폭이 넓어지고, 인도와 가로등을 비롯한 다양한 도시 편의 시설이 추가되어 윌로비 지역의 주거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표영태 기자도로확장 야간공사 208번가 도로확장 불편 예고 72번가 북쪽

2024-04-15

시카고 결혼식 비용 평균 5만6천불

시카고에서 결혼을 하는 신혼 부부들이 평균 5만 달러가 넘는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인상으로 인해 결혼식 비용도 크게 늘어난 것인데 이에 따라 스몰 웨딩에 대한 관심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     결혼식 준비 앱인 The Knot이 국내 20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시카고 지역에서 2023년 결혼한 신혼부부들은 평균 5만6000달러를 결혼식에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혼식과 피로연 비용을 합친 것이다. 전국 평균은 3만5000달러였다.     시카고는 뉴욕의 6만3000달러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결혼식 비용이 높은 지역으로 확인됐다. 시카고의 경우 컨벤션 등 대형 행사가 열릴 경우 결혼식장 대여 비용이 크게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전체 비용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의 경우 민주당 전국 전당대회가 열리면서 행사장 예약도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평균은 2022년의 3만달러에서 5000달러가 올랐는데 주요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어진 물가 인상이었다.     결혼식 비용이 크게 오르자 신혼부부들은 연회장을 빌려 대규모 피로연을 여는 대신 가까운 가족과 친척, 친구들만 초대해 소규모로 결혼식을 치르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로컬 식당에서 리셉션을 열거나 전문 앱을 이용해 시간당 대여가 가능한 로프트 등지에서 식을 치르는 것이다.     시카고 북쪽 지역의 상가 건물을 대여하는 비용은 시간당 100달러선에서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법원에서 혼인 신고를 마친 뒤 결혼 사진을 찍고 근사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것으로 결혼식을 대신하는 방식이 선호되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결혼식을 진행할 경우 참석 인원이 줄어들면서 전체 비용도 줄어들게 되고 연회장이나 호텔을 사용할 경우 지불해야 하는 서비스 비와 팁 등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도 생기게 된다.     이에 베버리지 디포 같은 업체의 경우 결혼식장으로 주류를 배달해주고 남은 주류의 경우 병을 오픈하지 않았다면 환불해주는 방식으로 행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결혼식 결혼식 비용 결혼식 준비 시카고 북쪽

2024-03-06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죽음의 계곡에는 오아시스가 있다

알래스카를 제외한 미국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인 데스밸리(Death Valley)는 워낙 지역이 넓어 주요 장소들만 돌아본다고 해도 며칠이 걸린다. 숙박장소 선정이 중요한데 국립공원 안에는 숙박 장소의 선택 여지가 많지않다. 호텔이나 캠핑장은 가장 큰 마을인 퍼니스 크릭(Furnace Creek)과 스토브 파이프 웰스(Stovepipe Wells)에 있고 그외에는 거리가 많이 떨어진 외곽에 있다.   데스밸리 관광의 중심지는 퍼니스 크릭이라고 할 수 있다. 반경 10마일 이내에 공원의 주요 명소들이 모여있기 때문이다.   퍼니스 크릭에는 '랜치 앳 데스밸리(Ranch at Death Valley)'와 '인 앳 데스밸리(Inn at Death Valley)'라는 2개의 호텔이 있다. 랜치 앳 데스밸리에는 호텔 외에 식당과 마켓이 있고 주유소가 인근에 있어 지내기에 불편함은 없다.   분위기 또한 좋은데 사막 한가운데 있는 오아시스 리조트에 온 기분이 든다. 그리고 보렉스 박물관이 있어 데스밸리의 역사를 둘러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곳의 물가는 상당히 비싼데 마켓의 물품은 LA의 거의 2배가량 된다. 방은 시즌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에 약 300달러 정도이다.   퍼니스 크릭에는 데스밸리에서 가장 고급 호텔인 인 앳 데스밸리도 있는데 외관부터 고풍스러워 보인다. 객실은 팜트리 숲 속에 마련되어있고 하루 숙박료가 400달러 정도다.   퍼니스 크릭에는 캠핑장이 많다. 예약 가능한 퍼니스 크릭 캠핑장과 선착순으로 사용하는 텍사스 스프링스 그리고 선셋 캠프장이 있다.   겨울 성수기에는 대부분 캠핑장들이 만원이다. 하지만 선셋 캠핑장은 거의 항상 빈자리가 있다. 넓은 주차장 같은 자리에 테이블도 없는 곳이지만 수세식 화장실이 갖추어져 있어 아쉬운 데로 지낼만하다. 아쉽게도 어느 캠핑장도 샤워 시설은 없다.   다른 주요 숙박지인 스토브 파이프 웰스에도 호텔과 캠핑장이 하나씩 있다. 이곳의 빌리지 호텔은 하루 250달러 정도다. 호텔 건너편에 캠핑장이 있는데 그늘이 없어 주차장에서 텐트를 치는 기분이다. 그래도 수세식 화장실이 완비되어있다.   데스밸리 북쪽은 더욱 열악하다. 호텔이나 모텔은 없고 유일하게 메스킷 캠핑장이 있는데 이곳은 외진 곳이어서 마켓이나 주유소등 편의 시설도 전혀 없다.   이곳을 올 때는 자동차에 개스를 가득 채워서 와야하는데 스토브 파이프 웰스 주유소가 한 시간 운전거리다. 메스킷 캠핑장은 선착순으로 사용하며 자리가 외진 반면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여서 데스밸리의 광활함과 푸근함을 동시에 느껴 볼 수 있다.   가장 안전하고 편하게 데스밸리를 둘러보려면 퍼니스 크릭에서 묵으면서 자동차로 주요 포인트들을 다녀오는 게 좋다.   데스밸리 방문 성수기는 10월에서 다음해 4월까지이다. 봄 가을 겨울이 방문 적기이며 여름철에는 너무 더운 곳이라 여행을 삼가는 게 좋다.   데스밸리를 남쪽에서 북쪽 끝까지 관통한다면 남쪽에서는 퍼니스 크릭에서 북쪽에서는 메스킷 캠핑장에서 지내면 좋다. 캠핑할 수 없다면 데스밸리 북쪽은 아침에 출발해서 하루 안에 돌아와야 한다.   북쪽 지역은 비포장 도로가 많다. 오프로드 자동차라면 문제가 없지만 일반 승용차라면 비포장도로 주행은 삼가도록 한다.   데스밸리 출입구가 동서남북으로 나있고 공원 내에서도 운전거리가 상당하다. 겨울철에는 해가 일찍 진다. 캄캄한 밤길에 운전을 하는 게 위험할 수 있으므로 지도를 보고 숙박장소를 잘 계획해서 즐겁고 안전하게 여행하자.   김인호   지난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있다.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오아시스 valley death valley 데스밸리 북쪽 크릭 캠핑장

2023-12-28

[열린광장] 격납고와 장진호 전투 생존자

오렌지카운티 터스틴의 옛 해병대 기지 격납고가 불타버렸다. 불에 타다 남은 건물이 을씨년스럽다. 이 목조 건물은 1942년에 격납고로 건축되었으며, 17층 높이에 길이 1000피트, 넓이 300피트로 1999년까지 헬리콥터 격납고로 사용하다 문을 닫았다. 오렌지카운티의 관광 명소였다.   나는 1995년 1월 13일, 그 격납고 옆의 장교식당에서 나의 북한 탈출기를 들려준 적이 있다. 대상은 6·25 한국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투 가운데 하나인 장진호 전투 생존자 모임(The Chosin Few) 회원과 그 가족들이었다.   ‘Chosin Few’라는 말은 어디서 왔는가. 한국 전쟁 때 사용한 지도는 구 일본군이 만든 지도로 일본어로 표기되어 있다. 장진은 일본 발음 ‘Chosin’이다. 미국 사람들은 ‘choose’의 과거분사 chosen과 발음이 비슷하고 선민(選民)의 뜻도 포함하고 있어 ‘Chosin Few’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1950년 유엔군의 북진으로 남북통일을 이루고 크리스마스를 즐기나 했더니 중공군의 개입으로 모든 것이 수포가 되었다. 중공군 7개 사단 병력 12만 명이 장진호 북쪽으로 진출한 미 해병 1사단과 10군단 3만여 명을 포위했다. 약 2주간의 치열한 전투로 중공군은 막대한 손실을 보았으며, 미군은 포위망을 뚫고 함흥으로 철수했다.     그날 저녁 나는 16세 소년의 탈북 모험담을 들려줬다. 나는 고향 집 땅굴 속에 숨어 있다 유엔군이 점령한 초도로 탈출해 소나무 가지로 움막집을 만들고, 배급받은 월남 쌀로 연명했다. 단벌로 입고 나온 옷에서 이가 생겨 모닥불 위에서 옷을 털면 팝콘 터지는 소리와 고약한 냄새가 났다. 어머니가 그리워 죽음을 각오하고 북한으로 되돌아가다 검은 구름을 만났다. 선장은 검은 구름은 폭풍이 올 징후라며 배를 돌려 초도로 돌아갔다. 구름은 지옥으로 가던 나의 길을 가로막았다.   두 달 후, 탱크 수송선이 약 2000명의 피난민을 군산으로 이송했다. 흥남 철수 작전에 비해 조용한 초도 철수 작전이었다. 한국 방문 당시 그 탱크 수송선이 박물관에 전시된 것을 봤다.  뱃머리를 쓰다듬으며 울컥 올라오는 감정을 누르고 한참 멍하니 앉아 있었다.     장진호 전투 생존자들에게 말했다. “당신들은 나의 북한 탈출을 도와주고 한국과 미국에서 일자리까지 제공해 준 은인입니다.” 그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나의 연설은 마무리됐다.     며칠 후, 나의 상사에게 감사장이 왔다. ‘당신 사무실의 북한 출신 공무원이 우리 ’Chosin Few‘ 생존자와 가족들에게 감동적인 연설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글 끝에 ‘Semper Fi’라고 적었다. 라틴어로 미 해병대의 좌우명, ‘영원한 충성’이란 말이다. 장진호 전투 생존자들은 대부분 고인이 됐고 격납고도 불타버렸다. 하지만 Semper Fi 정신은 살아있다. 윤재현 / 전 연방정부 공무원열린광장 격납고 장진호 장진호 전투 헬리콥터 격납고 장진호 북쪽

2023-12-18

귀넷 북쪽에 '밀 크릭' 시 신설 추진

"카운티가 주민 의견 제대로 수렴 못해" 주민들, 카운티 개발정책에 강한 불만 "무리한 개발로 교통혼잡·과밀화 초래”   조지아 주 하원의 공화당 지역구 의원들이 귀넷 카운티 북쪽에 새 도시를 신설하는 법안을 상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칭 '밀 크릭'(Mill Creek)이란 이름의 새 도시 예정지는 귀넷 카운티 동북부 지역이다. 북쪽과 동쪽으로 카운티 경계선과 브래질턴 시와 맞닿으며, 서쪽과 남쪽으로는 엡스트스레이션 지구 경계와, 리지 로드, 해밀턴 밀 로드, 브래질턴 하이웨이, 오번 로드, 베일리 우즈 로드 등과 인접해 있다.   시의 대부분은 주 하원 다수당 원내대표인 척 엡스트스레이션 의원의 지역구이며, 브래질턴 인근 일부는 데릭 맥콜럼 의원(공화·게인스빌)의 지역구이다.   이 지역이 시로 승격되면 귀넷 카운티에서 2번째로 주민이 많은 시가 된다. 현재 이 구획 내 거주하는 주민은 3만2000~4만명 정도. 주민을 대표할 시 의원 5명을 선출, 도시 기획과 조닝 등의 의사결정을 맡는다.    엡스트스레이션 의원은 밀 크릭 시 신설의 필요성에 대해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주택 건설 공사와 관련한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으나 카운티 당국이 주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해밀턴 밀 지역에 아파트 700 유닛 규모의 복합단지 개발이 카운티의 승인을 받고 추진되고 있으나 상당수 주민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엡스트스레이션 의원은 구체적인 법안 상정 일정을 검토 중이며, 일단 법안이 통과되면 시 경계 내 주민들의 투표로 최종 확정된다.   다만, 지난 2년간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추진된 도시 승격 법안들이 폐기된 점을 감안하면,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스트 캅과 바이닝스를 합쳐 로스트 마운틴 시로, 또 애틀랜타에서 벅헤드를 분리시켜 시로 승격시키는 법안이 주 의회에 상정됐으나 모두 통과되지 못했다.   인구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귀넷에서 가장 최근에 신설된 시는 피치트리 코너스로 2012년 탄생했다.   귀넷 주민들은 카운티 정부가 인프라 부족을 고려하지 않고 인구 증가를 수용하기 위한 개발 정책을 추진하면서 교통혼잡과 학교 과밀화를 초래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토머스 공 기자북쪽 크릭 카운티 북쪽 카운티 개발정책 카운티 경계선

202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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