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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러스트 벨트‘의 부활 기대

지난 7일 트럼프 당선인과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했다. 트럼프가 당선 이후 각국 정상들과 통화한 11번째였으며,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첫 번째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12분간의 대화에서 대단히 중요한 언급을 하나 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에 따르면 트럼프는 “미국 조선업에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 함정 건조뿐 아니라 보수, 수리, 정비 분야에서도 한국과 긴밀하게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자, 여기에서 중요한 질문 하나가 나온다. 미국은 해양국가이다. 세계 최강의 해군력을 보유하고 있고, 세계의 제해권을 장악해온 국가인데, 왜 트럼프 당선인은 조선업, 선박 보수 분야에서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일까.     그것은 현재 미국의 함정 건조, 보수, 정비 능력이 최악의 상황이기 때문이다. 2차대전 당시(1941-1945), 미국은 세계 최고의 조선 강국이었다. 하지만 1970년대부터 제조업 역량이 중국 등 동아시아로 이동한 후 미국의 조선산업은 급격히 쇠퇴했다.     지금 미국은 조선뿐 아니라, 모든 제조업 분야가 쇠락한 상황이다. 과거 중공업, 철강산업, 제조업의 메카였지만 지금은 쇠락한 아팔라치아산맥 지역 즉 동북부, 중서부 지역을 ‘러스트 벨트(Rust Belt)’라고 부른다.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이 그 ‘러스트 벨트’ 출신이다. 그가 2016년 출간한 ‘힐빌리의 노래(Hillbilly Elegy)’에는 풍요롭던 그 지역 사람들이 어떻게 비참한 삶으로 전락했는지에 대한 정황이 자세히 담겨 있다.   한데 지금 미국은 조선산업뿐 아니라 제조업 분야 대부분이 ‘러스트 벨트화’ 되어가고 있다. 그러는 사이, 다른 국가들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한국도 그중 하나이다     문명비평가이며 역사학자인 모리스 버만 존스 홉킨스대 교수는 그의 책 ‘미국문화의 몰락(Twilight of American Culture)’에서  문명 몰락의 4가지 요인을 꼽았다. 버만 교수는 사회·경제적 불평등의 가속화, 사회보장제도의 붕괴, 비판적 사고 및 지적 수준의 급격한 저하, 소비주의 문화와 정신적 죽음 등을 지적하면서, “21세기의 미국은 이 4가지 조건을 다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물론 ‘미국 쇠퇴(American Decline)’이론은 종종 제기되어 왔다. ‘권력의 지배(Power Rules)’라는 책으로 유명한 레슬리 겔브 교수도 “미국은 국내와 해외에서 쇠퇴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한다.   다행히 내년 1월에 들어서는 트럼프 정부는 제조업이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도록 강력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하니, 그 결과가 기대된다.   나는 1968년 1년간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었다. 그때 한국군도 미군 PX를 이용할 수 있었는데, 그때 PX내의 상품 대부분은 품질이 뛰어난 ‘미제(Made in USA)’였다. 귀국할 때, 그 미제 물품들을 구입해 가족, 친구들에게 선물하며 자랑했던 기억이 있다. 미국이 제조업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창조적 혁신 역량을 발휘하여 다시 우뚝 서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김택규 / 트루쓰역사연구원 대표· 전 감신대 객원교수열린광장 벨트 부활 트럼프 당선인 제조업 분야 제조업 역량

2024-11-27

[민주당 전당대회 3일차] "Yes, She Can"<2008년 대선 구호 "Yes, We Can" 차용> 16년전 오바마 재현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가 전국 무대에 공식적으로 데뷔하며 전당대회는 최종 클라이맥스로 진입했다.     시카고 전당대회 이틀째인 20일 ‘흑인들의 직업(black job)’과 ‘그녀는 할 수 있다(yes she can)’로 대변되는 무대를 만들어낸 민주당은 이 열기를 부통령 후보인 월즈의 첫 무대로 이어갔다.     20일 오바마 부부가 연이어 연설을 통해 2008년의 승리를 화려하게 다시 복귀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흑인들의 직업’은 트럼프 후보가 지난달 후보 토론회에서 불법 입국자들이 ‘흑인들의 직업’을 뺏어 갈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인종 차별 논란을 불러온 바 있다. 미셸 오바마는 “트럼프가 갖고자 하는 대통령직도 결국 ‘흑인의 직업’이라고 누가 좀 전해달라”고 꼬집었다.     CNN은 관련 보도를 통해 이날 민주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08년 후보직 수락 연설을 했던 덴버 브랑코 필드의 열기를 다시 한번 끌어냈다고 평가했다. LA타임스도 민주당이 오바마가 당선되던 당시의 흑인과 소수계 중심의 구호에 여성의 권리라는 논란의 주제를 성공적으로 추가했다고 분석했다.     20일 오후 유나이티드 센터에서는 ‘yes she can’의 구호가 탄생했다. 2008년 ‘yes we can’에 여성을 더한 것이다.     여기엔 이번 대선에서 유일하게 여성 대통령 후보가 나섰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낙태권에 관련된 여성들의 표심을 정통으로 자극하는 ‘자유’ 메시지가 들어간 셈이다. 이 구호는 전당대회를 통틀어 가장 긴 환호를 받은 힐러리 클린턴과 대통령급 달변의 미셸 오바마를 관통하면서 남은 70여일 동안 핵심 이슈로 부각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도 사설을 통해 전당대회장에서 미셸 오바마가 민주당원들과 지지자들에게 상징적인 횃불을 16년의 시간을 넘어 전달했다고 전했다. 동시에 신문은 오바마 부부가 연속해 연설하는 것도 이례적이며 일종의 ‘연상 효과’를 노린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전당대회 3일 차 일정에서 월즈 주지사는 정치 경력을 통틀어 가장 큰 규모의 당원대회에서 부통령 후보직을 공식 수락했다. 그의 연설에 앞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나서 역대 민주당 정권의 치적을 소개했다.     이날 연사 목록에는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뉴저지)도 이름을 올렸다. 당원들에게 의사당 폭동 사태 후 쓰레기를 줍는 모습으로 각인된 김 의원은 “우리가 바라고 희망하는 미국의 모습은 지금의 모습이 아니다”며 “민주주의는 참여가 있어야만 존재할 수 있다”고 강조해 당원들의 환호를 받았다.     동시에 뉴욕 주하원 그레이스 맹 의원도 연단에 올라 자신의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내놓기도 했다.     전당대회 2~3일 차 유세 일정을 외부에서 소화한 해리스 후보는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2일 저녁 후보직 수락 연설문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설에는 나흘 동안의 전당대회를 아우르고 여성의 자유를 다시 한번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트럼프의 선거 결과 불복, 의사당 폭력 배후에 대한 책임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 전당대회 현장은 주요 방송사들이 유튜브 등 채널을 통해 생중계한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민주 전대 민주당 부통령 부활 민주당 후보직 수락

2024-08-21

표준시험 부활 움직임에 동참한 스탠포드 [ASK미국 교육/대학입시-지나김 대표]

▶문= 하버드대와 쌍벽을 이루는 명문 스탠포드대가 지원자를 대상으로 SAT, ACT 등 표준시험 점수 제출을 의무화한다고 최근 발표했는데...     ▶답= 스탠포드대는 지난 7일 지원자를 대상으로  SAT, ACT 시험점수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표준시험 의무화 정책을 다시 채택한 명문대는 스탠포드대, 하버드대, 예일대, 브라운대, MIT, 칼텍, 코넬대, 다트머스 칼리지, 조지타운대 등 9개로 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SAT, ACT에 힘이 실리는 형국이다.     스탠포드대는 코넬대와 마찬가지로 2025년 가을학기 입시에서는 표준시험 점수 제출 의무화를 스킵한 후 2026년 가을학기부터 재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스탠포드대는 2020년 가을학기부터 표준시험을 선택사항(optional)으로 전환했지만 5년도 채 버티지 못하고 하버드대, 예일대가 먼저 탑승한 차량에 몸을 실었다. 하버드대, 예일대, 브라운대, 다트머스 칼리지, 칼텍은 2025년 가을학기 입시부터 지원자들이 시험점수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MIT는 2022년, 조지타운대는 2021년 각각 시험점수 제출을 의무화했다. 예일대의 경우 표준시험을 다시 의무화한 다른 명문대와는 달리 SAT, ACT 외에 AP 또는 IB시험 점수를 제출하는 옵션을 제공한다.     스탠포드대도 표준시험 의무화 정책을 재도입한 다른 명문대들과 같은 이유를 댔다. 자체적 연구조사를 실시한 결과 SAT, ACT점수가 대학에서 학생들의 성공 가능성을 정확하게 예측한다는 결론을 얻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입시는 종합평가(holistic review)이기 때문에 시험점수는 고려되는 여러 요소 중 하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올 들 나타난 일부 명문 사립대의 표준시험 의무화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대학들은 여전히 표준시험 옵셔널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UC와 칼스테이트 대학(CSU)은 입사과정에서 시험점수를 아예 보지 않는 ‘테스트 블라인드’(test- blind) 정책을 영구적으로 도입했고, 프린스턴대, 유펜, 컬럼비아대, 시카고대, 노스웨스턴대, 밴더빌트대, 라이스대 등 대부분 명문 사립대들은 현재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올 들어 SAT, ACT를 의무화하는 명문대가 계속 늘어나자 전국적으로 표준시험 등록생이 크게 증가했다. 오는 8월24일 실시되는 SAT의 경우 아직 등록하지 못한 학생들이 집에서 10마일 이내의 테스트센터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많은 학생들은 시험을 보기 위해 왕복 100마일 이상 자동차로 이동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SAT와 ACT가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문의:(855)466-2783미국 표준시험 표준시험 의무화 표준시험 부활 표준시험 점수

2024-06-11

부활의 감격을 누리는 삶

      영국 저널리스트 프랭크 모리슨이 쓴 Who Moved the Stone?(누가 돌을 옮겼는가) 라는 제목의 책이 있습니다. 작가는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 것을 어리석은 허구라고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부활의 허구성을 파헤치기 위해 예수님의 마지막 일주일을 연구했습니다. 그렇게 10년을 연구한 결과, 그의 생각이 180도로 바뀌었습니다. 예수의 부활은 너무나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1982년에 탄생한 이 책의 서문에서 저자가 하는 말입니다. “예수의 부활을 확신한 것은 순간적인 영감이나 통찰력이 아닙니다. 부활 사건 자체가 너무나 확실한 사실이기에 자신의 생각을 바꾸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예수의 부활을 믿지 않는 사람이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예수의 부활을 의심하는 사람이 프랭크 모리슨 뿐이겠습니까? 예수의 부활은 그냥 믿는 것 자체가 기적입니다. 이성적으로나 과학적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일반 사람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제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예수님을 3년이나 따라다녔던 제자들도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했고, 신실하게 예수님을 따라다닌 여인들도 부활을 믿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역사가 보여주는 것은 이 사람들이 한결같이 변화를 받아 예수님 부활의 증인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초대교회는 예수의 부활을 믿는다는 것이 순교를 뜻하던 시대였습니다. 존재하지도 않는 부활을 믿다가 죽을 사람이 세상에 누가 있겠습니까? 그들의 영혼을 흔들어 놓은 부활이기에 부활 복음을 위해 생명을 던진 것입니다. 사복음서 모두 마지막 결론을 부활 이야기로 맺습니다.     기독교 신앙은 십자가에서 멈추는 것이 아닙니다. 무덤에서 끝나는 것도 아닙니다. 죽음을 이기고 영광스럽게 살아나신 예수,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어 우리도 살아날 것을 증명시켜 준 부활, 부활은 모든 기독교 신앙의 마지막 종착역, 모든 영적 싸움이 끝나는 결승점입니다. 우리 생에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사건은 예수님의 십자가로 인한 죄 사함을 믿는 일과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부활을 확신하는 일입니다.     사랑하는 우리 워싱턴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예수님의 부활이 나의 부활이 되기를 바랍니다. 땅 위에서 호흡하지만 하늘의 기쁨을 누리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눈물도 아픔도 많은 삶이지만 이 땅의 여행을 끝낸 후 들어갈 가장 아름다운 천국을 그려보면 우리 삶은 한없이 경이롭고 아름답게 다가올 것입니다. 부활 감격 예수님 부활 부활 이야기 부활 복음

2024-04-03

[열린광장] ‘빈 무덤’, 예수 부활의 현장

이제 부활절이다. ‘부활’은 인류 역사의 최고 정점이다. 누구나 예외 없이 맞이할 수밖에 없는 죽음을 쳐부수고 다시 살아나셨기 때문이다.     이건 인간의 상상을 초월한 대 사건이다. 바로 기적 그 자체다. 인류 역사에서 이같은 기적이 일어난 적이 언제 또 있었던가.     예수 부활은 그래서 단 하나, 유일무이한 패러다임인 인류 역사의 정점이 될 수밖에 없는 최대의 대사건이다. 그래서일까? 2000년의 긴 시간을 보내면서도 많은 사람이 그 사건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런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워낙 그 사건 자체가 믿기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직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진짜인지 ‘증거(?)’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다. 오죽했으면 3년간을 함께 생활했던 당시 그분의 제자 토마스마저도 직접 눈으로 그분의 상처를 확인하고서야  어렵사리 스승의 부활을 믿게 될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 증거는 너무나 단순하고 확실하게 드러나 있다. 너무나 단순하기에 오히려 간과하기 쉬운 증거 말이다. 그것은 바로 ‘빈 무덤’ 이다.     무덤은 ‘죽음’의 상징이다. 무덤을 보면서 아무도 그 안에 묻혀 있는 사람의 주검을 의심하지 않는다. 무덤 자체가 바로 죽음의 가장 확실한  증거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성서 안에 기록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장황한 과학적 증거가 아닌,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그분의 시신이 묻힌 무덤이 “비어 있었다!”는 한마디로 나와 있다.   그 까닭에  ‘빈 무덤’은 부활절을 맞는 우리 모두에게 부활의 기쁨이다. 인간이면 누구나 갖게 되는 죽음에 대한 공포에서의 해방이기에 우리는 기쁠 수밖에 없다. 더 이상 무시무시한 죽음의 원인인 질병과 사고, 재난, 실패와 좌절, 절망과 공포마저도 우리를 가두어 놓지 못한다는 ‘부활’에 대한 믿음과 희망으로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성서는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내신 하느님 아버지의 뜻은, 어떤 처지에서도 항상 기뻐하십시오! 항상 감사하십시오!  그리고 언제나 기도하십시오( 데살로니까 전서5:16)”라고 일깨워 주시고 있는 것 아닐까.   모두 행복한 부활절 보내세요! 해피 이스터(Happy Easter)! 김재동 / 가톨릭 종신부제열린광장 무덤 예수 예수 부활 예수 그리스도 무덤 자체

2024-03-28

침묵으로 고난에 동참, 기쁨으로 부활의 소망

침묵 가운데 고난을 묵상한다. 경건이 묻어나는 시간이다.   기독교계가 고난에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예수의 죽음을 묵상하는 고난주간(24일~29일)이다. 교인들은 저마다 일주일 간 경건 생활을 통해 예수의 고난에 동참하며 십자가의 길을 되새긴다. 고난주간은 암울하지 않다. 고난 뒤에 찾아올 소망을 가슴에 품는다. 예수에게는 고난의 종착이 죽음이 아닌 부활이었다. 크리스천에게도 마찬가지다. 고난과 죽음은 부활의 기쁨으로 귀결된다. 교계도 이를 기념하기 위해 고난주간이 끝나면 부활 주일(3월31일)을 맞는다. 고난주간을 보내는 교계의 풍경을 알아봤다.     대부분의 한인 교회는 고난주간에 새벽기도, 저녁 집회 등을 통해 교인들의 참여를 독려한다.   예수가 달린 십자가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의미다.   LA지역 주님의영광교회는 27일부터 3일간 고난주간 특별저녁집회를 개최한다. 충현선교교회는 지난 25일부터 고난주간 헤브론 경건 훈련을 진행중이다.   어바인 지역 베델교회의 경우는 일주일 간(25~29일) '보혈을 지나 영광으로'라는 주제로 온 교인이 참여하는 고난주간 특별 저녁집회를 열고 있다.   애너하임 지역 남가주사랑의교회도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   풀러턴 지역 은혜한인교회의 경우도 특별 강사를 초청, 고난주간 새새명복음치유집회를 통해 교인들에게 고난주간의 의미를 전하고 있다.     특히 고난주간이 시작되고 나서 5일째를 맞는 금요일(29일)은 예수가 십자가에 달려 죽음을 맞이한 날이다. 이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 기념하자는 의미로 각 교회는 '성금요예배'를 통해 전 교인이 모여 함께 예배를 드린다. 이때는 예수의 피와 살을 기념하는 의미로 '성찬식'을 거행하는 교회도 있다.   대부분의 교회가 고난주간에 새벽기도, 저녁 집회 등을 마치면 금요일을 특별한 의미를 담은 성금요예배로 진행하게 된다.   또, 각 교회들은 공연을 비롯한 각종 구제 및 요양원 방문 등을 하며 예수의 사랑을 이웃에 나누는 봉사 활동을 하기도 한다.     이 밖에도 남가주교회협의회, 오렌지카운티교회협의회 등 각 교계 단체들은 일제히 31일 새벽에 부활절연합예배도 개최한다.   팻머스 문화선교회의 경우 고난주간마다 '미디어 금식'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고난주간 동안 비기독교적이며 폭력적 또는 선정적인 미디어를 금하고 예수를 묵상하는 데 집중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에서는 매년 30만 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동참하고 있다. 물론 스마트폰 채팅인 '카카오톡'을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인 '페이스북' 등의 사용도 고난주간에는 자제한다. '고난주간 미디어 회복'이란 캠페인을 통해 21세기형 금식을 강조하는 셈이다.   현재 고난주간의 미디어 금식을 돕기 위한 웹사이트(www.ipatmos.com)에는 고난주간 관련 CF 동영상, 캠페인 서약서, 포스터 등이 제공되고 있다.   팻머스 선교회 측은 "미디어 금식 캠페인을 통해 단순히 기존 미디어와 담을 쌓는 게 아닌, 기독교 문화콘텐츠 개발의 필요성도 함께 알리는 게 목적"이라며 "미디어 회복 캠페인을 통해 고난 주간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고, 더욱 건강한 미디어 환경을 교회, 가정이 함께 만들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모든 교회가 고난주간을 철저히 지키는 것은 아니다.   사순절, 고난주간 등은 교단 또는 신학자마다 다소 견해가 다르다.   쉽게 말하면 사순절과 고난주간을 비롯한 크리스마스 등은 단순히 '교회 절기' 정도로 여겨야 한다는 주장과 기독교의 소중한 전통이라는 주장이 맞선다.   우선 부활절이나 고난주간을 단순한 '교회 절기'로 보는 교회도 있다. 이를 특별한 기간으로 생각해서 행사 등을 통해 보내기보다는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의 의미를 묵상하는 기회 또는 계기 정도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절기는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적으로 묘사하는 표상일 뿐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합동신학대학원 이승구 교수는 "사람들은 성경에 없는 것을 만들어 낸 후 그것에 종교적 의미를 부여해 이를 지켜나가는 방식을 만드는 경우가 있다"며 "종교개혁 시기의 개혁교회와 칼뱅 청교도들은 특별한 절기를 지키지 않았다. 오히려 매일 십자가의 빛 가운데서 살아가야 함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나성남포교회 한성윤 목사는 "오늘날 교회가 사순절이나 고난주간을 지키는 일에 특별히 반대하지는 않지만 여러 행사나 프로그램으로 특별하게 지내려는 것은 반대한다"며 "특정한 절기에 금식 등을 통해 경건하게 보내는 사람들을 지지하며 훌륭한 생각이라고 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 안에서 사는 매일의 삶이 신앙의 정수"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 내 최대 교단으로서 미주 지역 한인 목회자들도 다수 소속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합동)는 이미 수년 전부터 '사순절 절기의 비성경적 이유(84회 총회 신학전문 위원회)'를 결의한 바 있다.   반면 기독교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성공회 등은 사순절 등을 특별하게 보낸다. 기본적으로 가톨릭 교회력을 기독교의 전통으로 보기 때문이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소망 부활 현재 고난주간 고난주간 특별 고난주간 동안

2024-03-25

LP 이어 VHS테이프도 뜬다

MZ세대(18~42세) 사이에서 아날로그 감성이 인기를 끌며 바이닐(LP)에 이어 VHS테이프가 화제다.   VHS테이프를 좋아하는 팬들인 ‘테이프헤드’가 비디오 테이프 부활을 견인하고 있다고 KTLA가 최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버뱅크에 문을 연 VHS테이프 전문점 ‘비카인드비디오’에는 연일 쇼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매튜 르누아르 대표는 “많은 고객이 스트리밍에서 더 이상 찾을 수 없는 옛날 영화들을 찾아 가게를 방문한다”고 말했다.     VHS, DVD 및 블루레이 영화를 대여하거나 구매할 수 있는데 신작 DVD, 블루레이, 4K 블루레이는 2일 대여에 4달러, 일반 DVD, 블루레이, 4K 블루레이는 5일에 3달러다. 연체료는 영화당 하루에 1.25달러가 붙는다.     개인적으로 500개의 VHS테이프를 모았다는 한 고객은 “테이프를 플레이어에 넣을 때 나는 소리, 테이프를 만지는 촉감 등 모든 것이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고 매장을 찾는 이유를 밝혔다.   VHS테이프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오프라인 스토어뿐만이 아니다. 이베이에서 아마추어 수집가들이 VHS테이프를 수만 달러에 거래하고 있다. 1985년의 ‘백 투 더 퓨처’의 VHS 사본이 7만5000달러에 경매됐다. 동일한 해에 만들어진 ‘구니스’의 사본은 5만 달러에 팔렸다. 이 외에도 월마트와 유명 옷 브랜드 어반아웃피터즈과 같은 대형 소매업체까지 VHS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테이프 비디오테이프 부활 소리 테이프 vhs테이프 시장

2024-02-19

[기고] 트럼프의 부활과 그 진동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대선전 포문을 연 15일의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명전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트럼프가 예상대로 압도적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바이든과 트럼프의 재대결을 원하는 유권자는 많지 않다. 그런데도 민주당과 공화당은 이 두 사람의 대결 구도를 밑그림으로 그려왔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양 정당의 발전사와 정당 간의 특이한 교착상태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트럼프는 2015년 첫 출마 당시 백인 노동자 유권자에 주목했고 인종과 이민 문제를 부각했다. 그의 포퓰리즘 정책은 차츰 문화전쟁의 형태로 공화당에 흡수됐다. 트럼프는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을 ‘노동자를 경멸하는 가장 혐오스러운 엘리트’로 포장했고 결국 승리했다. 이 전략은 노동자층의 공화당 지지 확대와 중서부 지역 백인 표 흡수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2020년 대선 때는 특히 히스패닉 노동자층의 지지를 얻는 데 큰 힘을 발휘했다.     1932년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 당선 이후 민주당은 사회보장 혜택과 실업수당 등을 입법화하면서 진보 정당의 기초를 다졌다. 바이든은 2020년 대선 캠페인에서 중도 노선을 표방하며 진보적이지만 실용적인 정책을 약속했다. 후보로 지명된 후에는 자신의 캠페인 정책과 당의 진보적 의견 통합을 위해 6개의 ‘통일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결과적으로 융합된 강령이 민주당 정책의 기본이 되었고 바이든 정부의 인사 및 최종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는 2021년 1월 발생한 연방의사당 폭동 사태에 책임이 있다는 부정적 이미지에도 불구 3년 만에 공화당 내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는 대선 후보로 부상했다. 지지부진한 중간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론도 있었고, 고발이나 기소된 혐의만 91가지에 달해 올해 선거 캠페인과 법정을 오고 갈 것이지만 작년 4월부터 트럼프 대세론이 확고해진 후 공화당은 의사당 폭동 사태를 재해석하며 그를 중심으로 정렬했다.   2022년 11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트럼프가 한 첫 번째 캠페인 활동은 니키 헤일리와 론 디샌티스 견제 시스템 구축이었다. 그는 중간선거에서 당선된 연방 의원들의 지지를 본인의 성공적 복귀를 위한 증거로 간주했다. 특히 사우스 캐롤라이나와 플로리다 의원들의 지지 획득에 공을 들였다.  트럼프는 ‘support(지지)’라는 말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해 자신을 지지할 때는 ‘endorsement(공개 지지)’라는 단어를 사용할 것을 요구한다. 의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그의 수단은 호의 표시가 통하지 않으면 공포감 조성이다.     트럼프 측의 목표는 사법 위험이 본격화되기 전인 3월 중에 지명을 받는 것이다. 그의 캠페인 팀은 과거보다 치밀하고 체계적이라는 평이다. 그의 선거 조직원들은 아이오와 코커스 시작 훨씬 전 각 주의 공화당 대선 후보 결정 규칙을 선점하기 위해 각 주로 나갔다. 이들의 대선 규칙 변경 작전 첫 대상이 작년 1월 남가주에서 열린 공화당 전국위원회에 참가한 당직자들이었다. 그 결과, 캘리포니아 주 공화당은 전체 투표의 과반수 이상 얻은 후보자가 전체 대의원 169명을 독식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는 트럼프 팀의 큰 쾌거라고 한다.   지난 3년 동안 의사당 폭동 가담자 1300명이 기소됐고, 이 중 750명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트럼프는 여전히 사기 선거 주장을 펼치고 면책특권도 요구한다. 더욱이 형사 고발로 자신이 패배한다면 큰 소동이 있을 것이라는 경고까지 한다. 세계 곳곳에서 트럼프의 당선은 혼란과 민주주의 붕괴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하지만 지지자들과 공화당은 개의치 않는다.     포퓰리즘은 제로섬의 사고방식을 토대로 하며, 역사적으로 포퓰리스트들은 인종적 편견을 부추겼다. 유권자의 두려움을 이용하는 데 탁월한 트럼프는 지지자들에게 “그들이 당신을 파괴하려고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그들일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부활 여부는 11월 대선 전에 유죄 판결이 나지 않도록 계속 재판을 연기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한다. 만약 그가 당선되어 자신의 혐의를 전부 사면한다면 역사는 이를 어떻게 기록할지 궁금하다. 정 레지나기고 트럼프 부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지지 공화당 대통령

2024-01-16

[주간 증시 브리핑] 전격 부활한 FOMO 현상

주식시장은 이번 주 폭등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이 2.9% 그리고 나스닥이 2.8% 올랐다.  3대 지수가 거의 똑같은 수준으로 폭등한 것이다. 상당히 보기 드문 현상이다. 또한 3대 지수 나란히 4년만에 7주 연속 상승한 주로 마감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주 내내 사상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올해 나스닥과 S&P 500은 각각 41.5%와 22.9% 폭등했다. 뒤처진 다우지수는 12.5% 상승했다. S&P 500의 절반 그리고 나스닥의 1/4수준에 그친 것이다.     이번 주 발표된 소비자 물가지수와 생산자 물가지수는 예상보다 감소하거나 부합했다. 13일 연준은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시켰다. 9월부터 세번 연속이다. 여기까지는 변수가 없었다. 그러나 금리동결과 함께 파월의장이 매파적 발언들을 쏟아낼 거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파월의장의 발언이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해석되고 받아들여진 것이다. 확실히 자리매김한 연준의 피빗 가능성은 긴축정책이 마침내 끝나고 앞으로 세번이 아닌 여섯 번까지 금리 인하가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형성했다. 나만 빼고 장이 오를 것을 조바심내는 FOMO 현상은 이번 주 전격 부활했다.     국채금리는 9개월 만에 가장 크게 폭락했다.  그중 4개월 최저치로 추락한 10년 만기국채금리는 4% 밑으로 떨어진 3.93%를 찍었다. 금리 인하가 내년 6월이 아닌 3월부터 시작될 확률은 85%로 치솟았다. 내년도 최종 금리 또한 현재 5.25-5.50%보다 1.5% 하락한 3.75-4.00%로 낮아졌다. 3월부터 여섯 번에 걸친 0.25% 금리 인하 가능성이 급부상한 것이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 Index는 4일째 3년 11개월 최저치에 머물렀다. 두려움이 없다는 게 유일한 악재가 될 정도로 뜨거워진 장의 분위기는 식을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자극된 매수심리는 주춤할 수 있어도 꺾이지는 않을 거라는 안일함이 형성됐다.     지난주 언급했던 것처럼 이번 주 파월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은 11월 폭등세를 정당화시켰다. 그리고 7주째로 접어든 상승세에 마침내 가속도가 붙었음을 나타냈다. 지난주 장의 지지부진했던 움직임은 이번 주 폭등세를 위한 폭풍 전야였던 것이다.       다음 주마이크론테크놀러지, 나이키, 그리고 페덱스를 비롯한 118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3분기 GDP 확정치, 내구재 주문 그리고 11월 개인소비 지출도 발표된다.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 소비 지출마저 소비자 물가지수처럼 확실히 둔화된 상태를 보인다면 그야말로 ‘All Clear’라는 거침없는 분위기 속에서 FOMO 현상은 극대화될 것이다. 혹시 변수가 생기더라도 7주째 지속된 상승 모멘텀이 갑자기 관성의 법칙을 깨고 하락세로 꺾일 가능성은 지극히 낮아 보인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 증권전문가주간 증시 브리핑 전격 부활 소비자 물가지수 생산자 물가지수 비둘기파적 발언

2023-12-15

[주간 증시 브리핑] FOMO 현상 부활 조짐

주식시장은 이번 주도 엇갈렸다. 5개월 만에 2주 연속 엇갈렸다. 불과 8포인트 차이로 지난주를 상승한 주로 마감했던 나스닥은 이번 주 1.6% 올랐다. S&P 500은  근소한 차이로 5주만에 상승한 주로 돌아섰다. 반면 18주 최저치로 추락하며 올해 들어상승했던 것을 모두 지워버렸던 다우지수는 3주 연속 하락한 주를 기록했다. 5주 동안 4주를 떨어진 것이다.     올해 들어 최악의 달로 끝났던 지난 9월 기대했던 회복세는 가동되지 않았다. 10월 첫 주부터 투자심리는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에 따라 일희일비하며 요동쳤다.  16년 2개월 최고치를 돌파한 10년 만기 국채금리와 17년 최고치에서 버티고 있는 2년 만기 국채금리는 매일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며 매도심리를 자극하는 악재로 작용했다.     고금리가 오래 유지될 거라는 두려움은 여전히 투자심리를 압박했고 호조를 기록한 경제지표들은 추가 금리 인상을 부추기는 악재로 둔갑했다. “Good news is bad news”라는 현상이 작용한 것이다. 이번 주 발표된 고용지표들은 노동시장이 여전히 탄탄함을 재확인시켜줬다. 8월 구인 건수는 전월 대비 7.7% 증가하며 예상치를 웃돌았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3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도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금요일 (10/6) 발표된 비농업 부문취업자 수는 16만명 증가 예상에 33만6천명 증가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무려 2배 이상 늘어났다. 연준의 강도 높은 긴축에도 고용시장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번 주 목요일까지 장은 하루 오르고 하루 엇갈리고 이틀 떨어지는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이번 주도 하락한 주로 마무리할 확률이 짙었다. 그러나 장은 금요일 초반의 하락세를 폭등세로 뒤집었다. 비농업 부문취업자 수로 인해 불붙었던 매도심리는 매수심리가 자극되는 쪽으로 전격 반전됐다. 나만 빼고 장이 오를 것을 조바심내는 심리는 강력한 반발 매수로 이어졌다.  FOMO 현상의 부활을 암시한 것이다. 하지만 금요일 랠리 모드가 회복의 신호탄일지 아니면 또 다른 데드 캣 바운스로 끝날지는 미지수이다.     지난주 언급했던 4대 악재 즉 사상 최초의 자동차 노조 동시 파업, 연방 정부 셧다운,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그리고 고유가 중 두 가지는 해결되는 기미를 보였다. 연방 정부 셧다운은 일단 피해갔고 유가는 이번 주 수요일 4개월 만에 가장 크게 떨어진 후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71% 그리고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58%로 지난주보다 낮아졌다.     다음 주 9월 소비자 물가지수와 생산자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연준의 금리 인상 확률을 급격히 낮추거나 높일 수 있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것이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email protected]주간 증시 브리핑 현상 부활 현상 부활 만기 국채금리 금리 동결

2023-10-06

한인의 힘, 타운 주민의회 석권…지난 4일 WCKNC 선거결과

지난 4일 치러진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 대의원 선거에서 한인이 대거 당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의회는 커뮤니티에 관할 지역 내 건물 신·증축, 주류판매허가(CUP), 환경미화 등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사안을 일차적으로 심의하고, LA시의회에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풀뿌리 민주주의 기관이다.   이번 선거 결과는 그간 정족수 미달로 ‘식물상태’였던 주민의회 부활의 신호탄이될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한인 대의원이 과반 이상을 차지해 한인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주민의회를 관리하는 ‘임파워 LA’가 10일 발표한 WCKNC 대의원 선거 비공식 결과에 따르면 총 24명의 대의원 중 18명(75%)의 한인이 사실상 당선됐다. 대의원 10명 중 7명 이상이 한인인 셈이다. 지난 임기 26명 중 한인이 3명에 불과했다.     당국은 잠정투표(provisional ballots)와 추가 서류 제출, 이의제기 등을 모두 검토해 오는 19일(금) 공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WCKNC 임기는 2년이다. 이번에 잠정 당선된 한인 대의원은 ▶커뮤니티 조직 대표=네이선 김, 샌드라 최, 새무엘 M 서, 제니퍼 정, 마크 리 ▶비즈니스 대표=이은지, 에리카 정, 강호일, 황경호, 라이언 민, 제이슨 최 ▶광역(At Large) 대표=류후기, 베키 배, 빌 로빈슨 ▶청년 대표=오드리 한 ▶소지역구3 대표=고은황 새라 ▶소지역구4 대표=릴리안 한, 티모시 곽 등 총 18명이다.   당선된 이들 한인은 대부분 영어와 한국어 이중 구사에 능통한 한인 1.5세와 2세로 알려졌다. 특히 이 중에는 부동산 전문가, 로비스트, 변호사, 한의사 등 다양한 전문직 종사자가 포함돼있어 눈길이 끈다.   이번에 대의원으로 당선된 미션시티 클리닉(MCCN) 마크 리 홍보국장은 “그간 제대로 운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주민의회에 할 일이 쌓였다”며 “8년간 피코-유니언 주민의회에서 봉사한 경험을 쏟아부어 윌셔 주민의회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우선 순위에 두고 해결할 현안은 홈리스 문제로 LA카운티 홈리스 TF팀과 협업할 예정이다. 또한 올림픽 경찰서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한인타운 치안 강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팬데믹 기간 주민의회 회의는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언어장벽 등으로 어려움을 느낀 대부분의 1세대 한인들이 대거 물러난 바 있다.   동시에 WCKNC는 일부 대의원의 횡포, 내부 갈등 등이 문제로 떠오르며 전반적으로 참여도가 낮아졌고 결국 정족수 미달로 미팅이 열리지 못하는 공전 사태가 장기화됐다.   그러나 이번에 전문직에 종사하는 한인 1.5세와 2세 대의원들이 대거 포진하게 되면서 한인타운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의견 개진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특히 활력을 잃었던 주민의회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특히 이번 WCKNC 대의원 투표에 500여 명이 참여해 직전 선거인 2021년 164명에 비해 3배가량 참여가 늘어난 점도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한편, 같은 날 선거를 치른 피코-유니언 주민의회(PUNC)에서는 한인 김영균, 이영이씨가 당선됐다. PUNC의 임기는 4년이다. 대의원은 총 15명으로, 현재 의장으로 재임 중인 박상준씨를 포함해 한인은 총 3명이다.   주민의회는 LA시 내 총 99개로, 이중 94개 주민의회에서 오는 6월까지 대의원 선거가 치러진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주민의회 선거결과 코리아타운 주민의회 한인 대의원 주민의회 부활

2023-05-11

“하나되어 기뻐하는 예수님의 부활”

      열린문 장로교회(김용훈 담임목사)가 부활절을 맞아 지난 9일 오전 6시, 타민족 지역이웃들과 연합 부활절 새벽예배를 드렸다. 매년 영어권 교회와 한어권 교회 연합으로 부활절 새벽예배 전통을 이어오던 교회는 지난 2017년부터 지역 타문화 교회를 초청해 다민족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부활절 새벽예배를 새롭게 굳혀 가고 있다. 이번 새벽예배는 김용훈 담임목사와 영어권 David Chang Lead Pastor의 예배 부르심으로 시작해, 찬양으로 ARABIC BETTER LIFE CHURCH, WORD OF LIFE CHURCH, SALAM CENTER(MD)가 함께 했다.  볼티모어 살람 센터(MD)에서 난민 정착 사역과 최근 아프간 난민 이웃 섬김을 시작한 레다 목사가 사역 보고와 기도를 인도했으며 ARABIC BETTER LIFE CHURCH의 FARAGE목사와 찬양팀이 아랍어로 ‘예수 부활 하셨네’를 찬양했다.  이날 설교를 맡은 열린문 교회 존 차 영어권 목사는 요한계시록 22장 1-5절의 말씀을 인용한 ”Living Now in the Light to Come”을 주제로 설교했다.   이어 이란에서 교회 지도자로 목회하며 감옥 생활을 겪고 터키를 거쳐 버지니아로 이주해, 현재 온라인 말씀 사역과 교회 사역을 이끄는 WORD OF LIFE 이란공동체 교회의 FAHARD 목사가 부활의 의미와 기도로 예배를 마친 후, 지역 교회 성도들과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뻐하며 식사와 교제를 나눴다.   한편 열린문 교회의 부활절 다민족 연합예배는 교회를 빌려 예배하는 지역의 타민족 이웃 교회와 공동체의 고충을 이해한 김 목사가 이웃 교회를 예배에 초청하면서 시작되었다. 아울러 열린문교회는 꾸준히 타민족 교회 학교와 살람센터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예수 부활 부활절 새벽예배 연합 부활절 예수 부활

2023-04-10

[이 아침에] 부활의 찬가

5년 만의 한국 나들이다. 역시 봄은 한국이 최고다. 산기슭마다 연분홍 진달래가 만발하고 개천가엔 노란 개나리가 한창이다. 절로 기지개가 켜진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동토의 바위틈에서 진달래꽃이 눈에 뜨이면, 우리는 불원간 온 산야에 진달래꽃이 만발하는 봄이 찾아옴을 알 수 있다.                                       4월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부활절도 마찬가지다.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의 부활이 언젠가는 우리 모두에게 찾아올 부활의 증표이기 때문이다. 정신과 의사들은 꿈과 희망을 잃는 순간 삶을 잃는다 했다. 인간은 육체뿐 아니라 정신도 성장하지 않으면 노화된다는 말이다.   성경에는 인간 수명이 120세로 나와 있다. 현대 의학자들의 견해 또한 그와 엇비슷하다. 그래서일까?  요즘 많은 이들이 ‘인생  백년 4계절’ 이야기를 많이 한다. 25세까지가 봄, 50세까지가 여름, 75세까지가 가을, 100세까지가 겨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내 인생의 계절은 지금 어느쯤일까?     각자의 계절을 알고 싶다면, 그렇게 어려울 것도 없을 것 같다. 길을 걷다 들꽃이 눈에 들어오고, 모든 것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슴 설렌다면 당신은 인생의 봄을 맞이하고 있다는 증거다. 혹시 걷잡을 수 없는 꿈과 열정으로 잠을 못 이룬다면, 당신의 계절은 신록이 무성한 여름이다. 굶주린 사람의 눈물어린 눈망울 앞에 연민의 정으로 걸음을 멈춘다면, 당신은 풍성한 과일을 맺는 인생의 가을을 맞이한 것이다. 그리고 인생길을 되돌아보며 모든 삶이 은혜였음을 깨닫고 감사한다면, 그건 분명 인생의 계절 겨울 아니겠는가.   그런데 노년에도 꿈과 열정으로 자신의 삶을 성장시키는 분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도 그런 분들 가운데 한 분이다. 103세인 그는 요즘도 칼럼을 쓰고 강연을 한다. 그분은 아직도 젊은이 못지않은 꿈과 열정으로 살고 있다. 사회 부조리에 분노하고, 지구 생태계를 걱정하고, 국민과 국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공정과 정직을 말씀하신다. 아직도 단정한 몸가짐에 부드럽고 따뜻한 음성, 확신과 신념에 찬 의연한 모습은 바로 꿈과 열정이 인간의 뇌세포를 젊게 만들어 준다는 살아있는 증거다.   4월의 부활절을 앞두고 오랫동안 소식 없이 지내온 의과대학 동창분이 카톡으로 글을 보내왔다. 대학 때 약간 한량(?)처럼 지내다 일 년 유급하여 같은 해에 졸업한 선배뻘 동창이다. 한데, 몇 년 전 만났던 그는 동창 중 가장 멋지고 젊은 모습의 새 사람으로 변모해 있었다.     그의 시 같기도 하고, 신앙고백도 같은 우정의 글이다. “사랑하는 벗이여! 너는 아는가? 눈보라 치던 겨울을 이기고/ 새하얀 눈이 녹아 흐르는 실개천에서/ 개울가에 눈뜬 갯버들에서/ 새하얀 눈 속에 부끄러운 듯 숨어 보이는 홍매화의 꽃망울에서/ 담낭이 개나리마다 노란 꽃순에서 머리위 가슴저리도록 맑고 푸른 하늘을 이고/ 향긋하게 불어오는 봄바람 맞으며/ 정다운 나의 친구야, 너는 아는가? 우리들 심령에 찾아드는 4월의 “예수 부활”의 기쁜소식 가슴에 안고 /우리 한번, ‘새사람’되어 /신바람나게 부활의 찬가 불러보자”   친구의 변화된 모습 안에서, 부활이 “올바르고 거룩한 진리의 삶을 사는 새사람(에페소서 4:24)”으로의 탈바꿈으로 선명하게 다가온다. 마치 나방이에서 아름다운 나비가 되는, 그 황홀한 신비처럼 부활절은 분명 우리 모두에게 가슴 설레는 꿈이며 희망 아니겠는가. 김재동 / 가톨릭 종신부제이 아침에 부활 찬가 예수 부활 계절 겨울 의과대학 동창분

2023-04-07

[열린광장] 우리에게 특별한 부활절

우리에게 봄은 많은 것을 일깨워준다. 봄은 소생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쇠잔의 모습도 보인다. 사철 푸르던 솔잎이 봄에 많이 떨어진단다. 노인들도 추운 겨울을 잘 보내고 봄철에 많이 돌아가심을 자주 본다. 하지만 봄은 생명의 계절임이 분명하다. 사순절과 봄은 무관하지가 않은 것 같다. 사순절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희생되심을 묵상하는 때이다. 죄 중에 죽어있는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것이다.   겨울이 지나고 봄기운에언 땅속의 새순이 돋아나고 죽어 보이던 나무에 새 생명이되살아나듯정녕 부활의 아침은 밝아온다. 새 생명이 잉태되는 순간이다. 그러기에 사순절은 더는 어둠침침한 그늘이 아니다.   코로나19팬데믹으로 인하여 몇 년 사이 많은 사람이 유명을 달리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미움과 질투에서 사랑으로, 의혹에서 믿음으로, 어둠에서 빛으로, 죽음에서 부활로, 건너가는 특별한 과월절을 예비하는 때라 생각된다.   부활, 아침, 밝다, 이 단어는 모두 희망과 환희와 약진을 풍긴다. 만상이 소생하고 약동하는 봄에 주님의 부활절은 정녕 기쁨과 생명과 성장과 전진의 나팔 소리 처럼 심금을 울린다. 그래서 주님의 부활이 우리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사건이다. 밝아온 부활의 새 아침은 땅속에 묻혀 있는 생명에게는 새 생명을 안겨 주고 어둠 속에 있는 이들에게는 광명과 희망의 세계로 인도한다.   옛날에 어느 성자가 있었다. 어느 날 성자가 제자들에게 “새벽이 밝아온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하고 물었다. 제자 중 하나가 “동창이 밝아 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지요” 하고 대답하니 스승은 아니라고 했다. 또 다른 제자가 대답하기를 “창문을 열어보고 사물이 그 형체를 드러내고 나무도 꽃도 보이기 시작하면 알 수 있지요” 하고 대답하니 스승은 아니라고 대답한다. “그러면 스승께서는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하고 묻자 스승께서 대답하기를 “너희가 눈을 뜨고 밖을 내다보았을 때 모든 사람이 형제로 보이면 그때 비로소 새날이 밝아온 것이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웃 사람들이 유난히 반갑고 사랑스러운 형제로 느껴지며 모든 이의 얼굴이 환희와 평화로 빛나는 것을 보면 부활의 아침이 밝아온 것이다. 친절과 봉사 그리고 사랑의 나눔은 부활의 특징이요 중심 사상이다. 부활은 희망과 희열과 승리의 극치이다. 예수 부활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이며 목표이다. 교회 생활의 중심이며 그 신앙의 구현인 미사가 절정에 이를 때 우리는 다음과 같은 신앙 고백을 한다. “주께서 오실 때까지 우리는 주의 죽으심을 전하며 주의 부활하심을 굳세게 믿나이다.”   예수님의 부활이 없었다면 교회는 존재하지도 존재할 이유도 없을 것이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시지 못했다면 사제의 설교도 헛되고 우리들의 신앙도 헛된 일이다. 부활의 기쁨은 하늘나라의 승리 외침이며 승전가이다. 새 생명으로 소생한 믿는 이들의 본연의 모습이다. 부활의 기쁨은 하느님의 축복받은 이들이 하늘나라를 차지하는 마음의 절규이다.     부활은 죽음을 전제로 한다. 동면에서 소생을 죽음에서 새 생명을 기대한다. 주님은 암흑과 죄악과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셨다.   우리 위해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우리 인류의 죽음, 죄악, 그 모든 고뇌를 근본적으로 극복하게 되었고, 그의 부활은 인류에게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생명, 구원, 희망의 길을 열어 놓았다. “나는 세상을 이겼노라”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헤아릴 수 있을 것 같다.     예수님의 부활은 교회의 신앙이며 또한 우리들의 신앙이다. 부활하신 주님 앞에 고백해본다. 주님, 저는 나약하고 죄 많은 종이옵니다. 저는 42년 동안 주님을 섬겨왔건만 저는 아직 당신이 누구신지 알지 못합니다. 그처럼 골백번 죄의 용서를 받으면서도 죄에서 완전히 손을 씻지 못하고 있나이다. 그처럼 두터운 사랑과 신뢰를 받으면서도 당신의 사랑을 잊고 있나이다. 주님이 종의 어두운 눈을 밝혀주시어 당신을 바로 보게 하여 주시고 주님의 참뜻을 바로 깨닫게 하여 주소서. 죄악의 언짢은 실상을 똑바로 보게 하여 주시고 선행의 참가치로 마음을 향하게 하여 주소서. 무질서한 감정과 인정에 끌려다니지 말게 하여 주시고 진실만을 취하고 정의 만을 따르며 희생으로 사랑할 수 있게 하여 주소서.   매일 아침 거울 앞에서 단장하고 하루를 시작하듯 매일 아침 당신 앞에서 내 참모습을 바라보고 벗어야 할 허물과 씻어야 할 더러움을 알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앞에 무릎 꿇고 머리로는 열심히 기도하면서 마음은 그와 반대로 행하는 자신을 보면서 갈등과 좌절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도 주님의 부활의 증인으로서 어떠한 고통과 시련 중에도 부활의 희망과 기쁨을 드러내고 선하고 정의롭게 살 수 있게 하여 주소서.     코로나19팬데믹으로홍역을 치른 모든 한인 동포들이 서로 아끼고 사랑하고 화합할 수 있는 특별한 부활절이 되게 축복하여 주옵소서.   이번 부활절에 영세 받는 형제, 자매님들과 모든 이에게크리스천적 즐거움을 보여 줌으로써 부활의 신비를 깨달으며 다 같이 구원의 길로 매진할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의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안용진 / 성 미카엘성당 전 사목회장열린광장 부활절 이번 부활절 예수 부활 주의 부활하심

2023-04-07

[주간 증시 브리핑] 경기침체 우려·FOMO 부활

주식시장은 2주 연속 올랐다. 최근 6주 동안 5주를 오른 나스닥과 S&P 500은 3주째 회복세를 이어갔다. 몇 주째 꾸준히 뒤처지며 올해 들어 상승했던 것을 싹 다 없애고 5개월 최저치까지 추락했던 다우지수는 이번 주를 4개월 만에 가장 크게 폭등한 주로 기록했다. 마침내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도 올해 들어 127포인트 즉 0.3% 오르는 데 그쳤다.     나스닥과 S&P 500이 올해 들어 각각 16.7%와 7%상승한 것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은행주들은 이번 주 내내 하루 오르고 하루 떨어지는 움직임을 반복했다. 하락세를 멈추고도 딱히 반등세로 돌아서기에 역부족임을 나타냈다. 결국 은행주들의 3월은 9개월만에 최악의 달로 기록됐다.     뱅크런 사태가 터졌던 3주 전에 비하면 위기감이 급격히 가라앉은 상태이지만 은행주들은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를 나타냈다. 더욱이 뱅크런 사태로 인해 은행들을 항한 감독관리 규제가 강화될 거라는 우려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런데도 실리콘밸리 은행의 모든 예금과 대출을 인수한다고 밝힌 퍼스트시티즌스 은행(FCNCA)의 주가는 월요일 단숨에 53%를 급등한 후 3일이나 더 올랐다. 이번 주에만 67%를 폭등했고 작년 1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도 14개월 만에 경신했다. 전체 은행 주식들 중 나홀로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경이로운 모습이다. 지역은행들 중 하나로 전체 랭킹 22위였던FCNCA는 이번 실리콘밸리 은행 인수로 인해 랭킹 15위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주 금요일 90%에 육박했던 5월 금리동결 가능성은 이번주 50%로 가라앉았다. 또한 65%로 치솟았던 7월금리 인하 가능성 역시 50%로 쪼그라들었다. 이번주 발표된 GDP 확정치와 개인소비지출은 예상보다 저조했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안도감은 나만 빼고 장이 오를 것을 조바심내는 FOMO(Fear of missing out) 현상을 불러일으켰다. 초대형 기술주들에 집중된 패닉 바잉은  나스닥의  회복세를 견인했다. 그동안 주춤했던 성장주들의 반격도 재개됐다.     은행권의 유동성 위기는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더불어 작년 7월부터 8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현상은 여전히 경기침체가 임박했음을 암시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이 시작된 후 8개월에서 24개월 안에 경기침체가 왔다. 연준은 두 가지 사명을 가지고 있다.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과 탄탄한 성장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경기침체 가능성을 우려한 연준이 결국에는 금리를 낮추는 쪽으로 돌아설 거라는 기대감은 꺾이지 않고 3주째 유지되고 있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email protected]주간 증시 브리핑 경기침체 부활 경기침체 가능성 경기침체 우려 금리동결 가능성

2023-03-31

[글로벌 아이] 중앙사회공작부는 왜 부활했나

지난 16일 중국 SNS에 항일전쟁을 다룬 역사 드라마 한 장면이 올라왔다. 중국 당국이 ‘당과 국가 기구 개혁방안’을 발표한 뒤였다. “서창(西廠)” “커눙 동지” “민원 부처로 특공(特工) 신분을 숨기려는 건 아닌가”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번 당정 기구 개혁을 앞두고 홍콩 언론은 공안과 정보를 총괄하는 ‘중앙내무위원회’의 등장을 예고했다. 막상 뚜껑을 열자 민원[信訪]을 지도할 ‘중앙사회공작부’를 만드는 데 그쳤다. 그러자 외신은 금융위와 과학기술위에 초점을 맞췄다.   중국인들은 중앙사회공작부에서 리커눙(李克農·1899~1962)의 그림자를 봤다. 그는 70년 전 판문점 한국전쟁 휴전협상을 막후에서 지휘했다. 앞서 마오쩌둥(毛澤東)은 아들 마오안잉(毛岸英)의 후계 교육을 그에게 맡겼다. 마오의 심복이자 ‘스파이의 왕’으로 불린 그가 1939년 옌안(延安)에서 중앙사회부 신설을 주도했다.   당시 중일전쟁이 한창이었다. 국민당과 공산당의 첩보전이 치열했다. 국민당이 먼저 반당(反黨) 활동 처벌법을 만들어 공산당의 스파이 방어에 나섰다. 옌안의 공산당은 중앙사회부를 만들어 대응했다. “최근 일본 침략자·매국노·완고분자가 온갖 방법을 동원해 당 내부로 스파이를 침투시켜 파괴 음모를 진행하고 있다.… 중앙과 지방 당 위원회는 정치 감각과 능력이 뛰어난 간부로 각각 사회부를 조직하라”는 문건을 하달했다.   84년이 흘렀다. 중일전쟁을 미·중 충돌과 신냉전이 대체했다. 안으로 사회 갈등과 충돌이 빈번해지고 격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미 백지시위와 백발시위가 벌어졌다. 당은 ‘색깔 혁명’ 방지를 강조한다.   중앙사회공작부의 실제 임무는 사회의 여론 변화를 민첩하게 파악하고, 잠재적인 위험이 정권의 위기로 확대되는 것을 미연에 막는 데 있다.   중앙사회공작부는 중앙조직부·중앙선전부 등과 동급의 조직이다. 부국(副國), 즉 부총리급 권력기구란 의미다. 부장 인사는 공개되지 않았다. 적어도 중앙서기처 서기 이상이 맡을 가능성이 있다.   덩위원(鄧聿文) 시사평론가는 이번 개편을 “시진핑 주석의 위기감을 반영한다”며 “스스로 초래한 정권 안보의 곤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시 주석은 권좌에 머무르는 동안 끊임없이 기구개혁을 시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시진핑 3기는 “시진핑파(派) 일색의 상무위원회와 ‘베스트 앤 브라이티스트’ 정치국”이 이끈다. 정책 집행력에 있어 ‘글로벌 서구’와 비교 불가한 효율을 갖췄다. 내부 감시통제를 전담할 기구도 부활했다.     중국이 명실상부 ‘새로운 시대(新時代)’에 들어섰다. 신경진 / 베이징총국장글로벌 아이 중앙사회공작부 부활 중앙사회부 신설 스파이 방어 중앙서기처 서기

202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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