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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 뇌 건강 지키는 영어공부

요즘 생활영어를 공부해야겠다는 분위기가 많이 시들해진 것 같다. 아마 은퇴하는 1세들이 늘고, 번역이나 통역 앱이 많이 등장한 영향인 것 같다. 그런데 번역 앱 사용은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통역 앱 사용은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서로 바라보며 의사를 전달하기에는 적절치 않기 때문이다. 미국 여행의 재미를 더하고  삶의 활력을 위해서도 생활영어 배우기를 포기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가끔 영어공부를 하고 싶다며 방법을 묻는 분들의 전화를 받는다. 이런 분들에게 공부  방법을 설명해 주고 교재도 소개해 준다. 어떤 교재라도 열심히 공부하면 되겠지만 영어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말하는 것을 연습하려면 교재 선택이 중요하다. 다음은 공부하려는 마음가짐이다. 대부분이 중도에 포기하는데, 계속 공부하려는 노력은 본인의 몫이다.     최근 은퇴 후 첼로를 배우기 시작한 경험담을 소재로 한 수필을 읽었다. 연주회에 갔다 첼리스트의 모습이 너무 멋져 보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고 보니 여러 번 포기를 결심했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한다. 이 수필가는 대학교수기도 한 한 유명 첼리스트가 “나이가 들어서도 하루도 빠짐없이 연습해야 하는 줄 알았더라면 첼로를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며 본인도 같은 심정이었다고 했다.   첼로의 거장 파블로 카잘스는 90세가 넘어서도 쉬지 않고 연습해 유명한 연주곡을 많이 남겼다. 한국의 한 젊은 유명 첼리스트도 하루 10시간 이상 연습할 때가 많다고 했다. 이 수필가는 포기하고 싶은 상황이 올 때마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용기를 얻어 계속할 수 있었다고 했다. 악기를 배우든 영어를 배우든 이런 도전을 극복해야 한다.     최근 서울대 뇌인지과학과의 이인아 교수가 ‘기억하는 뇌, 망각하는 뇌’라는 책을 발간했다. 이 교수는 학습과 기억을 관장하는 뇌 해마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그는 이 책에서 계속 학습하지 않으면 뇌의 생명도 끝난다고 강조하며, 반복적으로 학습하는 것을 습관화하면 뇌가 새로운 것을 기억하고 무의식적인 기억 상태로 옮겨가게 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그는 지속해서 반복 연습하는 방법으로 학습할 것을 권한다. 반복 연습의 효과는 금방 나타나지 않아도 뇌가 이를 기억하고 있다가 어느 순간 표현하게 된다는 것이다.     악기나 스포츠 연습도 이런 방법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지속적인 학습은 뇌를 건강하게 하고 뇌의 작용을 활성화해 준다.   영어공부는 의사소통뿐만 아니라 미국문화를 배우고 미국인들의 생각을 알 수 있게 하는 역할도 한다.  언어에는 그 민족의 혼이 담겨 있어 그들의 세계를 볼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반복 학습을 통해 영어를 배우고 뇌 건강도 지키는 생활영어 공부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최성규 / 베스트 영어 훈련원장열린 광장 영어공부 건강 생활영어 공부 생활영어 배우 공부 방법

2024-04-22

[손영아의 열려라 클래식] 팝페라 가수, 뮤지컬 배우 카이 LA 공연

클래식 음악은 접하기 어렵고 부담스럽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의복으로 표현하자면 예복과 같다. 아름답고 멋있지만 매일 입기 편하지 않은 그런 특별한 옷.     그래서 클래식 음악계는 팬들에게 캐주얼하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으로 크로스오버가 성행하게 되었고 팝페라라는 장르도 나타났다. 팝을 클래식 스타일로 편곡한 것도, 오페라 곡을 대중적으로 부르는 것도 다 포함된다.     그렇다면 대중 가수와 성악가 모두 볼 수 있는 뮤지컬은 뭘까. 음악과 연극, 춤과 노래가 있는 건 오페라와 같은데 그 차이는 뭘까.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오페라는 음악이 모태가 되고 여기에 연극적 요소가 가미된 것이고, 뮤지컬은 연극이 모태가 되고 음악적 요소가 더해진 것이다. 그래서 오페라를 하는 사람은 오페라 ‘가수’라고 부르고 뮤지컬을 하는 사람은 뮤지컬 ‘배우’라고 부른다.       한국의 대표적인 팝페라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 카이가 LA 무대에 선다는 소식이다. 단독 리사이틀이다.     미주중앙일보가 창립 50주년 기념 공연의 일환으로 택한 것만 봐도 뮤지컬 계의 한류가 기대되는 무대이다.     한국 뮤지컬 시장은 그 규모가 세계적이다. 연간 시장 규모가 미국, 영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라는 점만 해도 놀라운데 심지어 연간 관객 수로 보면 근소한 차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이다. 한국에서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세계적 수준의 뮤지컬을 관람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 한국 뮤지컬계의 중심에 있는 카이는 올해 일본에서 시작해 미국과 동남아, 유럽 등 세계 투어를 준비했다. 특히 뮤지컬의 본고장 미국에서 단독 리사이틀을 갖는 뮤지컬 배우는 처음이 아닌가 싶다. 뉴욕의 카네기 홀에 이어 LA 근교 산타모니카의 브로드 스테이지에서 주옥같은 뮤지컬 명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흔히 카이를 가르켜 믿고 보는 뮤지컬 배우라고 평한다. 카이는 서울예고 수석 졸업에 이어 서울대학교 성악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현재 뮤지컬 배우이자 팝페라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고, 대학에서 후학 양성에도 힘을 쓰고 있다. 이렇게 우수한 가수가 연기력까지 겸비하고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하니 한국 뮤지컬계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한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다.     카이처럼 뮤지컬계에는 탄탄한 기본기와 음악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노래와 연기, 예술성 등 모두 갖춘 배우들이 많다. 지난 2001년 세계적인 뮤지컬 ‘오페라 유령’의 한국 초연 당시 주역을 맡았던 류정한은 서울음대 성악과 출신 최초의 뮤지컬 배우이고, 역시 함께 주역을 맡은 김소현 역시 서울음대 성악과 출신이다.     또한 ‘오페라 유령’ 국내 초연 지휘로 스타덤에 오른 지휘자 박상현 역시 서울음대 성악과 출신으로 테너 가수이기도 하다.     믿고 보는 배우 카이의 무대가 서부의 카네기홀이라 할 아름다운 브로드 스테이지에서 열린다. 설레는 봄이다.   손영아 디렉터 / 비영리 공연기획사 YASMA7손영아의 열려라 클래식 팝페라 뮤지컬 한국 뮤지컬계 뮤지컬 배우 팝페라 가수

2024-03-31

'성난 사람들' 애슐리 박, 패혈성 쇼크로 입원

‘성난 사람들(BEEF)’에 출연한 한인 배우 애슐리 박(32)씨가 생명을 위협하는 패혈성 쇼크로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박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병상에 누워 코에 호스를 꽂고 링거를 맞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12월에 휴가를 보내며 새해를 맞이하면서 편도선염으로 시작된 것이 패혈성 쇼크로 악화되어 여러 장기에 감염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사진에 함께 등장하는 남자친구인 동료 배우 폴 포맨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당신은 내 두려움을 진정시키고 구급차와 3개의 외국 병원, 중환자실에서의 일주일, 무서운 응급실, 수많은 스캔과 검사와 주사, 극심한 고통 등 너무나 많은 혼란을 겪으며 나를 붙잡아 주었다”고 말했다.     박씨와 포맨은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에밀리 인 파리스(Emily in Paris)’에 함께 출연했다.     박씨는 “아직 회복 단계에 있어 알리는 것을 주저했다”면서 “안전하게 최악의 상황은 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 사랑한다”며 “나는 치유되고 있고 괜찮을 거라 약속한다”고 전했다.     한편, 글렌데일이 고향인 박씨는 드라마 ‘에밀리 인 파리스’를 통해 이름을 알렸으며 최근 애미상 8관왕에 달성한 ‘성난 사람들’에서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외로움이 많은 전업주부 ‘나오미’ 역할을 맡았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애슐리 쇼크 사람들 애슐리 인기 드라마 한인 배우

2024-01-19

[노트북을 열며] 상실의 시대를 건너는 법

잃음과 잊음의 무의미한 반복. 삶은 결국 그것뿐일까.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무언가를 계속 잃어가는 것이라고 ‘죽음학(thanatology)’ 전문가인 임병식 한신대 교수는 말했다. 잃는다는 건 고통을 수반한다. 지난해 세밑, 세상을 잃겠다는 선택을 한 고(故) 이선균씨 소식은 고통스러웠다. 마녀사냥으로 얼룩졌던 댓글 창이 경찰과 언론에 대한 비난으로 표변하는 걸 목도하는 과정은 씁쓸했다.   “이것밖에 방법이 없다”는 유서를 남긴 그의 죽음이 불온한 방식으로 소비되고 있는 건 아닌지. 온당한 애도가 아닌, 산 자들의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 감정표출과 ‘정의의 사도’를 표방하는 새된 목소리들이 넘친다. 임 교수는 지난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타자의 죽음을 쉽게 정죄하면서 오인한다. 남을 나라는 자기중심적 사고로 판단한다.”   남겨진 그의 가족들은 얼마나 허망할 것인가. 아버지의 극단적 선택을 겪었던 .나는 자살생존자입니다.(문학동네)의 황웃는돌 작가의 말을 감히 위로와 함께 전한다. “삶은 결국 강물이다, 흘러야 하고, 흘러간다.” 슬픔은 분노와 망각이 아닌 슬픔과 애도로 맞아야 한다. 눈물이 날 땐 눈물을 참는 게 아니라 더이상 눈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우는 게 맞다고 황 작가는 전한다. “울고 싶은만큼 울어도 돼”라는 말에 눈물이 핑 돌았을 독자들이 여럿일 것 같다.   죽음부터 일방적 이별까지, 여러 얼굴을 한 상실은 삶의 일부다. 갓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괜찮은 슬픔(Good Grief)’엔 “슬픔을 회피하는 건 곧 사랑을 회피하는 것”이란 말이 나온다. 상실로 인한 슬픔을 잊으려 발버둥 치는 건 곧 삶에 대한 사랑에 눈을 감는 것이 된다는 의미 아닐까. 상실과 슬픔을 온전히 느낀 뒤 삶의 다음 장(章)으로 넘어가는 게 순리라고 동서고금 철학자들은 입을 모은다. 13세기 페르시아 시인 루미는 “상실의 슬픔은 용기 있게 살아가는 현실에 대한 거울을 건네준다”고 했고, 러시아 작가 레프 톨스토이(1828~1910)는 “사랑을 할 수 있는 이(1828~1910)는 사랑을 할 수 있는 자만이 슬픔을 느낄 수 있고, 치유할 수 있다”는 요지의 말을 남겼다.   지금 한국에서 인기몰이 중인 ‘매운맛’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1788~1860)의 말도 참고할 만하다. “행복은 환상”이라 설파했던 그는 “인생이 얼마나 짧은지 알려면 오래 살아봐야 한다”고 했다. 죽음은 그자체로 애도하면서도, 무의미해 보이는 삶 속에서 의미를 찾으려 노력하는 게 우리 시시포스들이 굴려야 하는 돌덩이가 아닐까. 고 이선균 배우의 명복을 빈다. 전수진 / 한국 투데이·피플팀장노트북을 열며 상실 철학자 아르투어 동서고금 철학자들 이선균 배우

2024-01-10

롤드컵<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무대 장식한 한인 2세

“한인의 스토리를 담는 진정성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마블의 첫 아시아계 수퍼히어로 이야기를 담은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에서 주인공 샹치의 스턴트 역할로 이름을 알린 한인 배우 브랜든 호람 이(25.사진)가 지난달에 개최된 ‘2023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여 화제다.   이씨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게임의 대회 무대에서 공연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LoL 게임의 사용자가 처음 게임 캐릭터를 사용하고 시도하는 과정을 담아낸 무대”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오디션을 통해 공연 기회를 얻었으며 지난 6월 LA의 워너브라더스 세트장에서 촬영한 뒤 11월 한국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는 “e스포츠 최대 규모의 대회이자 다수 우승 경력이 있는 한국에서 한인으로서 공연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뜻깊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020년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에서 샹치의 스턴트맨으로 활약한 바 있다.     미네소타 멘카토에서 태어난 이씨는 “아버지가 미네소타에서 태권도 도장을 하셔서 어렸을 때부터 태권도를 배웠다”며 “샹치 캐스팅 당시 태권도 실력을 갖춘 스턴트맨을 뽑고 있어 운 좋게 발탁됐다”고 설명했다.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다니던 미네소타대학을 중퇴하고 2018년 LA로 이주한 그는 팬데믹 기간 스턴트맨으로서 경력이 없어 힘든 시간을 보낸 적도 있다.     “지난 2020년 4월 호주에서 촬영하는 영화에 참여했는데 팬데믹으로 제작이 잠시 중단됐다. 하지만 경력이 없다 보니 촬영을 다시 시작할 때 더는 나를 부르지 않더라”며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스턴트에 대한 경험도 쌓고 영화 산업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씨의 영화에 대한 열정은 남달랐다. 이씨는 스턴트맨으로 경력을 다졌지만, 이제는 배우의 길을 걷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캐릭터를 창조하고 창의적인 면을 내보일 수 있는 배우로서 성장하고 싶다”며 “할리우드에 더 많은 한인 이민자 스토리를 전파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의 역할보다는 스토리 라인이 더욱 중요하다며 시청자들에 메시지를 전하고 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씨는 “현재 연기 연습을 위해 유튜브 채널에 코미디 영상을 직접 감독, 연기해 올린다. 내년에 좋은 작품으로 인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챔피언십 퍼포먼스 한인 배우 월드 챔피언십 한인 이민자

2023-12-20

“짜파게티 메뉴 극찬받았죠” 송강호 회고전 디너 오준범 셰프

지난 7일 아카데미 박물관에서 열린 송강호 회고전에서 특별 디너를 한인 셰프가 준비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지난 2021년 설립된 아카데미영화박물관 내 위치한 ‘패니스(Fannys)’는 일반 손님들은 물론, 박물관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 때마다 유명 감독과 배우들에게 특별 디너를 제공하고 있다.     패니스의 총괄 셰프인 오준범 셰프는 이날 송강호 회고전 개최를 기념해 7일 하루 동안 ‘프리 픽스 디너(prix fixe dinner)’ 행사를 열고 영화 ‘기생충’ 등에서 영감을 받은 5코스의 한식 퓨전 메뉴 및 한국식 디저트(85달러), 소주로 만든 칵테일 등을 선보였다.   특히 메인 메뉴였던 짜파구리는 시금치 면으로 색을 내고 숯불에 구워 얇게 슬라이스한 채끝 등심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오 셰프는 “‘송강호 배우’ 하면 영화 ‘기생충’을 빼놓을 수 없는데 ‘기생충’ 하면 또 인상 깊은 것이 짜파구리다. 하지만 너무 중국집에서 먹는 맛이 아니었으면 했다. 쉬워 보이지만 신경을 가장 많은 쓴 메뉴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송강호 배우의 아내분께서 맛을 보시고 탁월한 메뉴였다며 극찬을 남기시기도 해 노력한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초고추장 베이스 소스와 깻잎을 오일로 풀어낸 소스 위에 도미회를 얹고 튀긴 메밀로 장식한 ‘도미 카르파치오’는 가장 재밌었던 요리로 뽑았다. 그는 “가장 한국적인 맛과 요리를 굉장히 서양적으로 풀어낸 메뉴로 우리 패니스 레스토랑의 색과도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작년 3월 패니스 총괄 셰프로 영입된 오 셰프는 지난 존 워러스 할리우드 영화감독 방문과 영화 ‘대부’ 전시회 등에서도 이런 디너 행사를 열었지만, 이번 송강호 회고전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행사 때는 전형적인 중산층 백인 가족 식사나 이탈리안 디너 등 항상 서양 요리를 준비했는데 그런 면에서 이번에 한식 퓨전 디너 준비는 특별하게 다가왔다”며 “최근 한국 영화계 관계자들의 방문이 잦아지고 있다. 앞으로 한국 영화 행사를 위한 디너 준비가 더 많아질 거 같아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한편, 패니스는 아카데미 시상식 때마다 애프터 파티 디너를 도맡고 있는 세계적인 케이터링 회사 ‘울프 강 퍽 케이터링’에 소속된 레스토랑이다.     현재 오 셰프를 비롯해 35~40명이 패니스 주방에서 근무하고 있다. 지난 1990년대 LA에 이민 온 오 셰프는 5성급 벨 에어 호텔(LA), 프로퍼 호텔(샌타모니카) 등에서 수석 셰프로 근무했으며, 서울 이태원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한 경험도 있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아카데미 송강호 송강호 회고전 아카데미 박물관 송강호 배우

2023-12-13

[아름다운 우리말] 보고 배우다

나고 자라면서 제일 많이 하는 일은 무얼까요? 그것은 아마도 배움이 아닐까 합니다. 집에서 어른께 배우고, 학교에서 선생님께 배웁니다. 학교라는 곳은 아예 배우는 곳이라는 의미입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 말고도 하는 게 많지만 어쨌든 학교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배움입니다. 학교에 가면 친구들과 뛰어노는 게 좋았는데 돌이켜 보면 그것도 모두 배움이었습니다. 놀면서 배우는 것도 참 많습니다. 질서를 배우고, 순서를 배우고, 양보를 배웁니다.     배움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한 사람이 참 많습니다. 배움은 중요하기도 하지만 즐거운 일이기도 합니다. 중요하기에 거기에 쓰는 시간이 많겠지만, 즐겁지 않았다면 쉽지 않은 일일 겁니다. 논어가 학으로 시작한다든지, 종교의 지도자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배움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또한 논어에서 학을 기쁨이라고 이야기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즐겁지 않은 일을 배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저는 배움에 대해서 생각하다가 문득 한 표현에 마음이 갔습니다. 그건 바로 ‘보고 배우다’라는 말입니다. 배움의 기본은 선생님이 하는 것을 보는 겁니다. 선생님이 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 배우는 것의 시작입니다. 서당에서 훈장님이 천자문이나 사서삼경을 읽으면 아이들은 그대로 따라서 읽습니다. 반복해서 읽고 해석하는 것이 예전 교육의 핵심이었습니다. 어쩌면 예체능은 더 그러하였을 겁니다. 선생님이 보인 시범을 학생들이 따라 하는 게 교육의 주요 방법입니다.   우리가 보고 배우는 존재는 선생님만이 아닙니다. 본다는 의미에서 부모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선생님입니다. 우리가 가장 많이, 자주 보는 사람이 바로 부모이기 때문입니다. 부모의 행동이나 말투는 무의식중에 자식에게 전해집니다. 부모가 말을 함부로 하는데 자식이 고운 말을 쓰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부모가 행동거지가 올바르지 않은데, 자식의 몸가짐이 바른 것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심지어 우리는 부모의 걸음걸이도 따라 합니다. 부모가 뒷짐을 지고 걷는 버릇이 있으면 아이도 어느새 뒷짐을 집니다. 종종은 기울어진 어깨마저 비슷해서 깜짝 놀라고 맙니다. 아마도 부모의 뒤를 따라 걸으며 무의식중에 그 모습을 따라 하였기 때문일 겁니다. 스승이나 부모의 뒤를 따른다는 말도 단순한 비유 표현이 아니라 실제 행동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좀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는 말은 따라 함에도 예의가 필요함을 강조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 노릇이 어려운 것은 무의식중에도 전해지는 것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자식을 탓하기에 앞서 스스로를 돌아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런 부모에게 무엇을 보고 배웠겠냐는 질책은 참으로 무서운 말입니다. 무엇을 가르쳐서 배운 것이 아닙니다. 의도적으로 가르친 것이 아니라 내가 가만히 있어도 자식이 배운다는 점이 두려운 점입니다. 그래서 자식을 키우면서 부모도 성장하게 됩니다. 본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을 가다듬게 되는 겁니다. 부모는 본보기가 되어야 합니다.       저는 몇 년째 경기민요를 배우고 있습니다. 경기민요의 높고 세밀한 음이 배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락과 감정을 좇아 가면서 조금씩 다듬어 가고 있습니다. 민요를 배우는 경우는 그야말로 보고 따라 하고, 듣고 따라 하는 겁니다. 선생님이 앞에서 노래하면 그대로 따라 하게 됩니다. 한 구절을 여러 번 반복해서 따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민요를 습득하게 되는 겁니다. 잘 보고 따라 하는 게 바로 배움인 것입니다.     최근에 민요 배우는 모습을 녹음하여 부모님께 들려드렸더니 이제 좀 들어줄 만하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성장하였나 봅니다. 보고 배우는 것이 참 즐겁습니다. 앞으로 더 성장해갈 저의 모습이 저 역시 기대가 됩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배우 부모 노릇 년째 경기민요 예전 교육

2023-11-12

[문화산책] 배우 윤정희의 아름다운 마지막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죽음… 그렇게 죽음을 맞을 수 있다면….   “고(故) 윤정희, 딸 바이올린 2시간 반 연주 속 눈감았다”는 기사를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진하게 했다. 남편 백건우 씨의 말도 무척 짠하다. “병석의 엄마를 위로하기 위해 진희는 간병 중에 자주 바이올린을 켰다. 마지막 날 아침에도 ‘보칼리제’를 포함해 두 시간 반 넘게 많은 곡을 연주했다.”   “사람이 나중에 먹는 것도, 말하는 것도 잊어버리지만 듣는 것은 끝까지 살아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옆에서 좋은 말해 주고 대화하고, 또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주고….”   마지막 세월을 치매로 고생하고, 가족 사이의 돈을 둘러싼 구설에 시달리기도 한 고인을 생각하면 한층 더 짠해진다.   죽음 앞의 어머니, 요단강을 건너는 어머니를 위해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딸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 속으로 속으로 아프게 울고 또 흐느꼈겠지…. 어머니는 편안하게 웃으며 강을 건넜겠지….   지난 1월 타계한 배우 윤정희 씨는 올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공로상을 받았다. 개막식에서 딸 백진희 씨가 어머니를 대신해 상을 받았고, 바이올린 독주로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를 연주했다고 한다. 말 없는 가운데 마음을 전달하고 싶어, 원래 피아노 반주가 있는 곡이지만 진희 혼자 연주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내 개인적 생각이지만, 최고의 스타로 인기를 누린 한국 여배우 중 예술가의 품격을 지키려 노력한 배우는 별로 없는 것으로 보인다. 예술가다운 품위나 자부심을 지킨 사람은 더욱 드물다. 지난날 한국 영화계는 오랫동안 연기자를 예술가로 존중하기보다는 돈벌이의 수단으로 마구 소비해왔다.   그런 점에서 윤정희 배우는 귀한 존재다. 물론 윤정희도 젊은 시절 문희, 남정임과 함께 60, 70년대 여자 배우 트로이카로 굉장한 인기를 누리면서 겹치기 출연을 거듭하며 스스로를 낭비했다. 출연작이 무려 300여 편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당시 겹치기 출연은 인기의 척도였다.   잠잘 시간도 제대로 없는 살인적 겹치기 출연에, 필름을 아껴가며 찍어야 하고, 후시녹음으로 성우들의 목소리에 기대는 환경에서는 천하 없는 천재라도 예술가의 수준과 품격을 지키기 어렵다. 불가능하다.   솔직하게 고백하면, 나는 윤정희 씨가 나온 영화를 많이 보지 못했다. 그 당시 ‘먹물’들은 ‘국산’영화를 우습게 여기고, 물 건너온 서양 영화 꽁무니만 따라다녔다. 나도 그랬다. 부끄럽다.   그래서 윤정희 씨가 출연한 영화로 기억에 남아있는 작품은 ‘내시’, ‘장군의 수염’, ‘독 짓는 늙은이’, ‘안개’ 그리고 마지막 작품인 ‘시’ 정도다. 이창동 감독이 연출한 ‘시’는 배우 윤정희의 예술가적 면모와 품격을 소중하게 살린 작품이다. 이 작품으로 윤정희는 칸영화제에 처음 초청돼 단아한 한복 차림으로 레드카펫에 올랐고, 유력한 여우주연상 후보로 관심을 모았다.   영화 ‘시’의 주인공 미자는 알츠하이머를 앓으며 아름다운 시를 쓰는 인물이다. 배우 윤정희도 같은 병과 싸우다 세상을 떠났고, 본명이 손미자다.   이창동 감독에 따르면, 영화 촬영 중 병이 시작된 것 같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거의 모든 장면에, 모든 커트에 예술가답게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연기자의 가장 큰 행복은 좋은 작품에서 좋은 역을 맡아 좋은 사람들과 영화를 만드는 일이다. 배우 윤정희는 행복한 예술가였다.   “영화인의 인생을 이 작품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시’는 하늘에서 내려준 선물이에요.” 남편 백건우 씨의 말이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윤정희 배우 배우 윤정희 한국 여배우 한국영화 공로상

2023-11-02

할리우드 작가, 파업 중단 잠정합의

처우 개선과 인공지능(AI) 대책 등을 요구하며 5개월 가까이 파업해 온 할리우드 방송 작가들이 24일 파업 중단에 잠정 합의했다. 지난 5월 2일 파업에 돌입한 지 146일 만이다.     작가 1만1500명이 소속된 미국작가조합(WGA)은 이날 조합원들에게 보낸 성명에서 “영화, 텔레비전 프로그램 제작자연맹(AMPTP)과 잠정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알렸다.   WGA 집행부는 조합원들이 합의안 내용을 승인하는 대로 WGA 사상 두 번째로 긴 파업 종료 절차를 밟는다.       넷플릭스·아마존 등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과 월트디즈니·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등 제작사들이 가입된 AMPTP는 WGA 대표단과 지난 20일부터 마라톤협상을 벌여왔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제작사들은 대본 제작 과정에 AI를 쓰지 말라는 작가들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들은 AI 활용 확대로 인한 저작권 침해 문제 해결,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로 인한 추가 소득에 대한 보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5월 파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작가들과 함께 파업을 이어온 할리우드 배우와 방송인들은 여전히 파업 중이라 작가들이 당장 현장으로 돌아가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할리우드 배우 및 방송인들은 지난 7월 14일부터 임금 인상과 AI 확산에 따른 배우 보호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여왔다.   한편 CNN은 경제학자들을 인용해 “이번 파업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50억 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CNN은 작가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할리우드 영화·드라마 제작이 중단되면서 뉴욕에서만 콘텐츠 제작사 11곳이 13억 달러의 손실을 봤고, 1만7000여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와 워너브러더스 ‘왕좌의 게임’, 디즈니 ‘블레이드’ 등은 속편 제작이 연기됐다. 또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지미 팰런 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등 유명 토크쇼들도 촬영을 멈췄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할리우드 합의해 할리우드 배우 할리우드 방송 할리우드 작가

2023-09-25

파업 장기화에 배우들 ‘카메오(동영상 서비스)’ 가입 증가

오랜 파업으로 배우들의 소득이 줄자 맞춤형 동영상 서비스 업체인 카메오에 가입자가 급증했다.   CBS뉴스에 따르면, 7월 14일에 시작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파업 이후 8월 중순 기준으로 2400명의 유명인들이 카메오에 새로 가입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137%나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다.     카메오는 배우를 포함한 유명인들이 팬들의 요청에 맞춰 동영상 인사나 메시지를 제작해주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동영상을 만들고 소득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소비자들의 요청에 따라 결혼식, 기념일 및 기타 행사를 위한 30초 이상의 맞춤형 비디오를 제작하고 판매할 수 있다. 카메오에는 약 5만 명이 넘는 연예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평균 비디오 거래가는 약 80달러다. 가격의 25%는 수수료다. 비디오 판매를 통한 수입 일부는 배우 조합 회원들에게 건강 보험 및 연금 혜택으로 주어진다.     최고경영자(CEO) 스티븐 갈라니스에 따르면 “여름에는 가입자가 감소하는게 일반적이지만 SAG-AFTRA 파업 이후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가입자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배우 조합 회장 프랜드레셔 뿐만 아니라 앨리사 밀라노, 브라이언 콕스, 크리스 우드도 가입했다. 프랜드레셔의 인사말은 1500달러, 반지의 제왕으로 유명한 일라이자 우드는 340달러, 해리포터에 나오는 드레이크 말포이 배우 톰 펠턴의 메세지는 559달러다. 일부 배우는 6주 동안 2만5000달러를 벌기도 했다.     카메오를 사용하려면 원하는 유명인을 선택하고, 그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원하는지 요청한 뒤 돈을 지불한다. 그러면 그들이 요청을 검토하고 수락한 뒤 7일 안에 영상을 녹화해서 보내준다.     한편, CBS뉴스는 파업으로 인해 인기 영화와 TV 시리즈에서도 알려진 배우들이 생활비를 벌기 위해 웨이터, 바텐더, 승무원과 같은 부업에 뛰어들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정하은 기자카메오 배우 줄자 카메오 소득 줄자 가입자 증가

2023-09-25

세상 가장 낮은 존재의 신명 나는 소리

극단 어울림(단장 손영혜)의 ‘품바’ 공연이 오는 28일(목) 오후 7시30분 풀러턴의 머켄탈러 문화센터(1201 W. Malvern Ave)에서 열린다.   손 단장은 “품바는 1979년 초연 이후 전세계에서 6000회 이상 공연돼 한국 기네스북에 오른 작품”이라며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존재인 각설이가 토해내는 신명 나는 소리를 관객에게 들려주기 위해 유난히 더웠던 여름 내내 혼신의 힘을 다해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강운식씨가 연출, 백진주씨가 조연출을 맡은 이 작품에서 주인공 품바 역을 맡은 홍정민 배우는 관객의 반응에 따라 재치 있는 입담과 타령으로 100분 동안 극을 이끌어간다.   고수를 담당, 장구와 타령을 새로운 연기 영역을 보여줄 강나윤 배우, 산받이로 노래와 춤, 연기를 보여줄 김소연 배우도 관객을 만날 준비에 한창이다.   손 단장은 “시대를 초월한 해학과 삶의 아픔을 담은 품바 공연을 즐기다 보면 웃음의 회오리 바람에 시름을 모두 날려 보내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OC 공연 이틀 뒤인 오는 30일(토) 오후 6시 LA의 동양선교교회에서도 품바 공연이 열린다. 티켓 가격은 이틀 모두 일반 30달러, 시니어와 10명 이상 단체 20달러다. 문의는 전화(909-610-0889)로 하면 된다.신명 소리 품바 공연 주인공 품바 김소연 배우

2023-09-22

[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편안하면 가라앉는 것이다

1년에 한번씩 배우나 영화업계 종사자들에게 상을 주는 시상식이 거행된다. 미국에서는 아카데미상이라고 부르고 한국은 예전에 대종상이라고 불렀다. 미남미녀 배우들이 정장을 멋지게 차려 입고 수많은 팬들과 기자들 앞에서 사진촬영을 한다.     어렸을 때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나는 깊은 반성을 했다. 요즘이야 배우들이 선망의 대상이다. 하지만 예전에는 소위 “딴따라”라고 불리었던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조차 일년동안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한다. 일년동안 위험한 연기도 하고, 수치스러운 역이나, 악역도 맡으면서 열심히 연기를 하고 나서 연말에 이런 시상식에 참석하는 것이다. 그나마도 아주 일부의 사람들만 시상식에 초대를 받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상식에 초대받지 못하고 아주 멀리서 지켜만 본다.     그렇다면 나는 과연 지난 1년동안 어떻게 살았던가? 과연 저들처럼 1년을 치열하게 살았을까? 아니면 아무 생각 없이 편안한 일상만을 살았던 것인가? 나의 일생은 또 어떨 것인가? 인생의 막이 끝난 후에 나는 시상식에 참석한 주인공을 부러워만 할 것인가? 아니면 내가 웃으며 시상식에 오를 수 있을 것인가?   시르투인(Sirtuin)이라는 장수유전자가 있단다. 우리 몸의 노화를 지연하고 염증을 억제한단다. 그런데 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유전자는 우리 몸이 극한의 단계에 빠지면 분출된다고 한다. 전력을 다해 힘껏 달리기를 한다든지, 온도가 높은 사우나에서 오래 견디기를 해야 나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 몸이 생존을 위협받을 만한 정도의 심한 충격을 주어야, 우리 몸이 긴장하면서 이런 생존 유전자가 나온다는 것이다. 생존 유전자는 생존을 위협받을 정도의 극한 상황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생존 유전자는 오히려 우리 몸을 활력 있게 하고 젊음을 유지하게 한다는 것이다.   “근육이 연금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나이가 들어 근육이 줄어들면 움직이지 못해서 삶의 질이 떨어진다. 게다가 근육이 없어서 자기 혼자 움직이지 못하면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 나이 들어 남에게 도움을 받으려면 연금을 사용해야한다. 하지만 자기 혼자 움직일 수 있으면 그만큼 연금이 적게 필요하다. 다시 말하면, 나이 들어 제아무리 연금이 많이 나와도 움직이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이 더욱 필요하다는 말이다.     근육이 커지는 원리는 이렇다. 무거운 것을 들면 근육이 찢어진다. 찢어진 근육이 다시 회복되면서 근육이 커지는 것이다. 그런데 항상 편하고 가벼운 것만 들던지, 아무 것도 들지 않으면 우리의 근육은 절대 커지지 않는다. 근육이 찢어지려면 자신의 한계 무게를 견뎌야만 하는 것이다.   어디 우리 몸만 그럴까? 한번도 해보지 않은 도전적이고 어려운 일을 하면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하지만 그럴 때 우리의 실력이 늘어난다.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일만 하면 실력은 절대로 늘지 않는다. 힘들고 어려운 일, 처음 해보는 일을 해냈을 때 실력이 늘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뇌는 어려운 일을 피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를 적게 쓰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단다. 그래서 처음에는 낯설고 새로웠던 일이 겪고 나면 금방 익숙한 일상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우리의 뇌가 일상을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새로운 일을 경험해야만 한다. 새로운 경험을 두려워하지 않아야만 한다. 나의 몸과 마음이 지금 편안하다는 것은 현상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다. 편안하게 서서히 밑으로 침몰한다는 것이다. (변호사, 공인회계사)     손헌수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생존 유전자 미남미녀 배우들 한번씩 배우

2023-08-17

설경구 X 도경수 X 김희애 38.4만 km를 뛰어넘는 신뢰도 200% 배우들의 강력한 시너지

믿고 보는 배우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가 생존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절박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돌아온다.   영화 〈실미도〉와 〈해운대〉로 천만 관객을 동원하고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지천명 아이돌’이라는 수식어와 두터운 팬덤을 확보한 데 이어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으로 글로벌 흥행까지 이끈 대한민국 대표 배우 설경구는 〈더 문〉의 재국 역을 맡았다. 재국은 달에 홀로 고립된 우주 대원을 무사히 귀환시켜야만 하는 우주센터 전임 센터장으로, 김용화 감독은 “평소 설경구의 연기를 너무 좋아한다. 어떻게 대한민국에 이런 걸출한 영화배우가 있을까 했을 정도로 동경해 왔다”며 극의 중심을 잡은 설경구에 대한 든든함을 표했다. 센터장 시절 겪었던 인명 사고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절박한 사투를 벌이는 재국으로 분한 설경구는 눈빛과 표정 하나하나까지 간절함을 실은 혼신의 연기를 선보인다.    〈형〉, 〈신과함께〉, 〈스윙키즈〉 등 다채롭게 필모그래피를 확장하며 확고한 주연 배우로 자리매김한 도경수는 달에 홀로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 역을 맡았다. 〈신과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신드롬을 만든 이후 다시 재회한 도경수를 향해 김용화 감독은 “부드러운 이미지가 있는 반면 굉장히 강렬한 얼굴도 가지고 있다. 황선우 캐릭터를 통해 그의 숨겨진 열정과 의지가 표현된다면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지구에서 38.4만 km 떨어진 달에서 외로운 싸움을 하는 우주 대원 선우로 낙점한 이유를 밝혔다. 도경수는 단단함과 강인함을 덧대어 다양한 면모를 지닌 선우라는 캐릭터를 본인만의 색깔로 완성했다.    영화 〈허스토리〉, 〈윤희에게〉, 드라마 [부부의 세계] 등 매 작품 다채로운 연기 변신을 선보이고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로 글로벌 시장에 K-콘텐츠의 위상을 알린 김희애는 선우를 구출할 마지막 희망인 NASA 유인 달 궤도선 메인 디렉터 문영을 연기한다. 문영은 NASA 소속 메인 디렉터로서의 본분과 한국인 우주 대원을 구출하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하는 인물이다. 김희애에게 〈더 문〉은 달 탐사와 관련된 생소한 용어를 다루거나 교신으로만 소통하는 연기를 하는 등 새로운 도전 그 자체였다. 새롭게 배우는 신인 배우의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는 그녀가 현장에서 보여준 준비성과 역할에 몰입하는 집중력은 주위 사람들을 감탄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김용화 감독 역시 “큰 자극이 된 선배이자 배우”라고 극찬했을 만큼 김희애는 선우의 구조를 두고 갈등하는 문영의 섬세한 감정 표현은 물론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카리스마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줄 예정이다.    의심의 여지없는 연기력의 세 배우가 빚어내는 강력한 시너지와 끈끈한 케미스트리는 수십만 km의 거리를 뛰어넘을 만큼 강렬하다. 각 캐릭터가 한국의 나로 우주센터와 광활한 우주, 미국의 NASA에 떨어져 있어 세 배우는 직접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 교신이나 전화로 연기를 해야 했다. 김용화 감독은 “연기를 워낙 잘하는 분들이라 모두가 따로 연기를 해도 감정과 톤 앤 매너가 앙상블을 굉장히 잘 이루어서 굉장히 놀랐다”며 거리를 초월한 배우들의 명품 시너지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감정에 ‘전, 중, 후, 말’의 단계가 있다면 배우들이 ‘후’ 단계 정도의 감정을 가지고 촬영에 임했다. 감정적인 층위가 높은 상태에서 지치지 않고 드라마를 끌고 가는 파워풀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매 순간 집중력을 가지고 몰입한 그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 외에도 나로 우주센터 현 센터장 정민규로 분한 박병은, 문과 출신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역할의 조한철, 과기부 차관 역의 최병모, 소백산 천문대 천체 관측팀 인턴 한별 역의 홍승희 등 극을 다채롭게 만드는 배우진이 〈더 문〉을 촘촘하게 채운다. 선우의 구출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를 보여주는 이들은 극의 완급을 조절하며 적재적소에서 충실히 제 역할을 수행한다. 김용화 감독은 “모두가 각자의 목표를 향해 좋은 에너지로 달려주어서 조화를 이루었다”고 평하며 연기파 배우들의 맹활약으로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 38.4만 km를 뛰어넘는 케미스트리를 선보일 〈더 문〉에 기대감을 더했다.  설경구 도경수 배우 설경구 평소 설경구 주연 배우

2023-08-04

‘부패 LA시의회’ 살길은 “거울을 보라”

LA시의회가 올해 전체 정원의 절반에 가까운 7명의 새내기 의원들로 채워진 가운데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이달초 여름 휴회에 들어갔던 의회는 내일(1일)부터 회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추문과 부패 등 스캔들이 끊이지 않았던 시의회라 새로 취임한 시의원들이 시정을 개혁하고 구태를 청산할 수 있을지 시민들은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보궐선거를 통해 의석을 확보한 유니세스 헤르난데스(1지구), 케이티 야로슬라브스키(5지구), 트레이시 파크(11지구), 휴고 소토-마르티네즈(13지구), 팀 맥오스커(15지구), 이맬다 패디야(6지구·보궐)이다. 여기에 부패 혐의로 물러난 마크 리들리-토마스의 대행으로 의원직에 임명된 헤더 허트(10지구)가 새로운 얼굴이다.     이들의 당선 과정은 기존 권력의 부패와 퇴각으로 더욱 주목을 받았다. 특히 헤르난데스와 소토-마르티네즈는 노동과 시민운동을 하던 ‘아웃사이더’여서 정책적인 변화가 예상되며, 새 얼굴들이 대부분 초선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2013년에도 유사한 변화를 통해 길 세디요, 밥 블루멘필드, 누리 마르티네즈, 펠리프 푸엔테스, 커렌 프라이스, 마이크 보닌, 미치 오페럴 등이 등장했지만 여론은 이들이 이끈 시의회에 실망한 상태다. 부패 탓이다.     마크 리들리-토마스, 호세 후이자 의원의 추문이 이어졌고, 인종 비하 녹취 사건이 지난해 벌어져 시의회의 신뢰는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다. 그렇다면 시의회를 새롭게 이끌어갈 신진들이 기억할 것은 무엇일까.   LA타임스는 30일 전직 시의원들이 보내는 조언을 보도하며 새로운 비전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케이티 야로슬라브스키의 시아버지인 제브 야로슬라브스키 전 시의원은 “정객이 아닌 리더가 되라”고 충고했다. 그는 “신진들은 거울을 보며 내가 의원직을 잃어도 될 만큼 중요한 이슈가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며 “시민들은 그들의 이해요구를 위해 충분히 계산된 도전에 나서는 의원들을 존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직 경관 출신으로 2001년부터 12년 동안 시의원을 지낸 드니스 자인은 신임 패디야 의원에게 “의원의 삶은 커뮤니티가 필요로 하는 현안들 그 자체가 된다”며 “보다 정직하고 더 많은 시민들을 대변하기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한편 내일부터 시의회는 현재 부패 혐의를 받고 불출석 중인 커렌 프라이스를 제외한 14명의 의원이 출석해 회기를 시작한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배우 용감 선배들 조언 케이티 야로슬라브스키 추문과 부패

2023-07-30

마일-아포, 태국의 두 젊은 배우들의 영화 MANSUANG 개봉

태국 대표 아티스트 아포 낫타윈(Apo Nattawin Wattanagitiphat)과 마일 팍품 (Mile Phakphum Romsaithong)의 주연인 영화 MANSUANG이 2023년 8월 24일 전세계 극장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영화는 라마3세 시대를 기반으로 한 미스테리 수사극으로 지난 칸 영화제에서 예고편으로 먼저 소개되고 많은 찬사를 받았다.     이번 영화는 그들의 소속사인 Be On cloud의 첫번째 제작 영화로 태국의 라마 3세 시대와 아름다움을 모두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최근에는 태국 문화부 후원을 받게되는 영화 중 하나로 지정되기도 했다.     태국의 유망주 아포 낫타윈과 마일 팍품은 2022년에 많은 활약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고 특히 2023년에는 세계적인 브랜드 Dior의 태국 하우스 앰버서더로 임명됐다. 한국의 차은우와 디올 패션쇼에서 깜짝 조우로 해외 언론 및 한국과 해외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다.   관계자는 “아포 낫타윈과 마일 팍품은 태국에서 활동하는 배우, 가수, 모델로 한국에도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두 배우의 한국 팬(MileApo사랑해_KRFC)들은 LED 광고, 생일 서포트 등과 함께 태국과 한국의 강릉산불 지원, 수재민 돕기, 노숙자 지원, 유니세프 기부 등 나눔 활동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영화 MANSUANG의 개봉과 함께 두 사람의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된다.    이동희 기자 (lee.donghee.ja@gmail.com)태국 배우 태국 하우스 태국 문화부 태국 대표

2023-07-28

[문화산책] 배우 이순재, 완성을 향한 열정

존경할 이가 자꾸 늘어난다. 스승이 많아지는 셈이니 반갑고 즐겁고 고맙다.   이번에는 원로배우 이순재 선생이다. 88세의 나이로 지난 6월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열연하여 큰 울림을 주었다. 이 공연을 계기로 최고령에 리어왕을 연기한 배우로 기네스북에 등재를 신청했다고 한다.   연극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바로 실감하겠지만, 이건 보통 일이 아니다. 그저 구순을 바라보는 노배우가 무대에 서서 주인공을 연기했다는 정도의 일이 아니다. ‘리어왕’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고 다양한 인간군상이 등장하는 대작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셰익스피어의 시적 언어가 품은 향취와 문학적 진수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원작을 각색하거나 압축하지 않고 무대에 올렸다고 한다. 그래서 공연시간이 무려 3시간 20분에 달한다.   배우들의 대사량이 엄청날 수밖에 없다. 특히 리어왕 역의 대사량은 살인적인데, 구순을 앞둔 노배우가 그 많은 대사를 몽땅 다 외워서 연기했다는 이야기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존경스럽다. 더구나 리어왕 역은 절대 군주에서 정신을 놓은 미친 노인으로 전락하는 폭넓은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고 끝까지 이끌어가야 한다. 엄청난 체력과 집중력이 필요하다. 젊은 배우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이순재 주연의 ‘리어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도 공연되었는데 전회차 전석 매진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우며 호평받았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를 연출하는 등 누구보다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쉼 없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배우 이순재는 대한민국 연기 역사의 산증인이다. 서울대 철학과 재학 중에 서울대 연극반을 재건해 활동하며, 1956년 유진 오닐의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했다. 이후 67년째 쉴 틈 없이 연기해왔다. 그동안 출연한 영화도 100편 이상, 연극도 100편 이상이고,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다. 제14대 국회의원도 지냈다.   평균 시청률이 59.6%에 달했던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의 ‘대발이 아버지’,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야동 순재’라는 별명을 얻으며 열연해 큰 인기를 얻으며 대중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는 ‘국민배우’다.   이순재 선생은 젊은 세대들로부터도 진정한 어른으로 평가받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후배들이 그를 존경하는 까닭은 완벽한 자기 관리와 완성을 향한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모범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는 “나이 먹었다고 주저앉아 대우나 받으려는 것은 늙어 보이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이순재의 후배 사랑도 각별하다.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연예계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는 그는 “젊은 세대가 희망을 가지고 전진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드는 것이 우리 기성세대의 책임”이라고 역설한다.   한국 연극계에 이런 스승들이 계시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 지난 2018년 요란했던 ‘미투 운동’으로 지도적 어른 여러 명이 날아간 뒤라 더욱 귀하게 빛난다. 이순재 선생보다 한 살 어린 연기자 신구 선생도 꾸준히 무대에 서며 모범을 보여 정말 고맙다. 이런 어른들 덕에 한국 연극이 튼튼하다.   명배우 이순재 선생이 열연하는 ‘리어왕’을 직접 볼 수는 없지만, 이렇게 간접적으로라도 가르침을 얻을 수 있으니 정말 다행이다. 내가 제일 배우고 싶은 것은 완성을 향한 열정과 노력이다. 연기에 대한, 작품에 대한 그의 열정은 그 누구보다 젊고 강하다. 존경스럽다.   “완성이 되지 못했기 때문에, 스스로 완성이 되지 못했다고 생각하기에 꾸준히 계속 노력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장소현 / 극작가·시인문화산책 이순재 배우 원로배우 이순재 이순재 선생 이순재 주연

2023-06-29

배우·감독 꿈 펼치는 할리우드 한인 차세대

“운석이 떨어진 걸 기념하는 소행성의 날 행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독창적인 스토리텔링과 선명한 색감이 특징인 웨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 영화 ‘애스터로이드 시티’에 출연한 한인 배우 이든 조시 이(이훈의·23·사진)는 많은 한인이 영화를 보러 와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이 영화에서 제트팩을 발명하는 천재 리키 조를 연기하며 하늘을 나는 모습으로 포스터에서부터 남다른 존재감을 뽐낸다.     이 배우는 “어렸을 적부터 존경했던 감독과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드디어 꿈을 이뤘다”라며 “오디션을 보라는 연락을 받은 것에서 시작해 끝내 영화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상에서 직접 발명한 제트팩을 메고 화씨 100도가 넘는 촬영 현장에서 30피트 이상 높이에서 공중부양하기도 했다며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고 전했다.   이 배우는 9살 때부터 ‘사우스랜드’라는 범죄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 글리, 미스터 로빈슨, 더 미들 등에 출연하면서 꾸준히 배우 커리어를 쌓고 있다.   특히 그는 2019년에는 10대들의 관점에서 청소년의 마약 사용 이야기를 전하는 ‘니코틴(Nicoteen)’이라는 단편 다큐멘터리를 감독하기도 했다.     이 배우는 LA에서 나고 자랐으며 스탠퍼드 대학에서 정치학과 국제안보학 전공으로 이달 졸업 예정이다.     한편, 애스터로이드 시티는1955년 가상의 사막 마을 애스터로이드 시티에 운석이 떨어지며 혼란이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톰 행크스, 스칼렛 요한슨 등 유명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오는 23일 개봉한다. 영화는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으로 초청되기도 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할리우드 차세대 한인 배우 할리우드 한인 배우 커리어

202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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