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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 속 하늘서 내려다보는 카파도키아 절경

소피아 성당은 2년 전까지만 해도 가톨릭 성당이라 신발도 신고 2층 발코니도 올라가고 관리도 잘 안 되었다고 한다. 모스크로 개조된 후로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 입장이 가능하고 기도 시간엔 잠시 닫는다. 이슬람교의 모스크는 성당과 달리 일체의 조각품 등 장식품이 없다. 재단도 없고 코란을 읽고 설교하는 아주 작은 시설물이 있을 뿐이다.   이슬람교 창시자인 모하메드가 당시 기독교 성당의 사치를 배제하고 오직 신에게 기도하는 장소로 모스크를 지은 것이다. 로마에 있는 바티칸 성당과 이스탄불 모스크를 비교해 보면 확연한 차이가 있다. 텅 빈 공간에 전등만 있고 양탄자가 깔린 바닥에 앉아서 기도하는 곳이 모스크다. 기독교보다 늦게 나온 이슬람교의 정신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소피아 모스크에 남아있는 가톨릭 성당 흔적은 출구 쪽 높은 벽에 모자이크로 만들어진 성모마리아와 예수님뿐이다.     다음날 톱카프(Topkapi) 궁전 관광에 나섰다. 호텔서 5분 거리로 15~16세기에 모하메드 II 술탄 왕이 살던 곳이다.  땅이 150에이커 되고 방이 400개 이상 되는 커다란 궁전이다. 궁전 안에 5000명 직원이 있었다고 하는데 궁을 지키는 근위병은 대부분 아프리카 노예들을 데려다가 훈련시켰다고 한다.   로마 교황청이 근위부대를 스위스 용병같이 자기 민족보다는 다른 이방인을 시키는 것이 안전한 것과 같은 이유인 것 같다. 이 안에 모스크, 도서관 등 왕이 필요한 모든 시설을 갖추고 있다.     관광객에겐 일부만 보여주는데 술탄 왕의 접견실, 침실, 모스크, 5000명분 식사 준비를 할 수 있는 부엌 시설 등이다. 무기 진열장 안에 68 캐럿짜리 다이아몬드가 있다. 엄지발가락보다 더 커서 손가락에 끼는 것 같지는 않다.     진열된 그릇 중에 중국 청자기가 많았다. 청자기에 담은 음식에 독이 있으면 색깔이 변한다고 믿어 유독 중국 청자기를 많이 사용한 것이다.  특히 정교히 세공하고 보석으로 장식된 창, 도끼, 칼이 종류별로 진열돼 있다. 옛날 구식 장총, 단발총도 보석을 붙이고 정말 아름다운 장식을 했다.     아침부터 내린 비가 궁전을 다 돌아볼 때쯤에는 세차게 와서 호텔로 돌아왔다. 얼마나 피곤하지 점심도 먹지 못하고 자기 시작해서 오후 늦게나 눈을 떴다.   저녁에는 가까운 바다 쪽으로 내려가면서 상점도 둘러보고 바다도 보고 저녁은 루프톱 식당에서 먹었다. 유람선도 보이고 바닷바람도 있는 전망 좋은 식당이라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 제일 비싼 와인이 40불에 음식도 골고루 잘 시켜 먹었는데 청구서가 팁 10% 포함해 120불 정도다. 요사이 터키 환율이 높아서 여행 할만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이스탄불을 뒤로하고 유명한 관광지인 카파도키아로 향했다. 항공편으로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시골 마을이다. 공항시설도 형편없고 자동차 2대를 렌트해서 호텔로 향했다. 아르고스 호텔에 숙박했는데 동굴 속에 방을 만들어 아주 예쁘게 방갈로 같이 꾸며놨다.   첫 번째 관광지인 고레메 오픈 에어 뮤지엄에 갔다. 동굴을 파서 만든 작은 성당이 많았는데 로마 시대에 가톨릭 종교 활동을 동굴 안에서 한 것이다.     그 전에는 항상 전쟁이 잦았던 지역이라 동굴 속에서 생활을 하며 피신했던 곳이었다고 한다. 동굴 속에는 예수님 벽화와 그 당시 생활을 그린 그림들이 보존되어 있다. 화산암이라 동굴 파기에 쉬운 바위라고 한다. 한국서 흔히 보는 화강암이었다면 동굴 만들기는 애초에 포기했을 것 같다.     다음날 새벽 4시에 이 동네에서 유명한 열기구를 타러 나갔다. 우리는 아프리카 탄자니아 세랑케티 국립공원서 열기구를 탄 적이 있고 새벽 3시부터 일어나는 것도 힘들고 해서 아이들 5명만 갔다. 기구는 꼭 새벽에 바람이 안 불 때만 운영을 한다. 열기구는 개스 불로 내부 공기를 데워 더운 공기 힘으로 올라가는데 수년 전에 개스 불이 기구에 옮겨 붙어 탑승자 전원이 추락사한 일이 있었다. 3000피트까지 올라가니 거기서 추락하면 당연히 살아남을 수가 없을 것이다.   호텔에서 1시간이나 떨어진 카이마클리 동네 지하도시를 방문했다. BC 200년부터 시작된 카이마클리 지하도시는 주민들의 피난처다. 항상 전쟁에 시달린 지역이라 일종의 방공호같이 시작된 땅굴이 점점 커져서 5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지하도시를 만든 것이다. 이 속에서 수개월 동안 생활 할 수 있도록 모든 시설을 갖추어 놓았다.     주변에 있는 레드밸리, 로즈밸리, 러브밸리 등 경관이 수려한 골짜기를 보았다. 특히 러브밸리는 돌멩이 생김새가 남근을 연상시켜 손녀들과 함께 보기에 민망할 정도였다. 러브 밸리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계속〉카파도키아 여명 이스탄불 모스크 소피아 모스크 가톨릭 성당

2022-10-20

아프간 또 '금요 예배' 모스크 테러…10여명 사상(종합)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낭가르하르주의 한 모스크에서 12일 폭발물이 터져 최소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현지시간) 낭가르하르주 스핀가르 지역 모스크에서 금요 합동예배 중 폭발물이 터졌다. AFP통신은 폭발로 최소 3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다고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탈레반 관계자 역시 "스핀가르 지역 모스크에서 금요예배 중 폭발물이 터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의 한 원로는 모스크 내 연단 옆에 설치된 스피커에 폭탄이 설치됐던 것 같다며 스피커를 켠 뒤 폭발이 발생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가장 많은 신자가 모이는 '금요예배'를 겨냥한 모스크 테러는 탈레반 재집권 이후 반복되고 있다.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지부격인 IS-K는 지난달 8일 북부 쿤두즈의 시아파 모스크에서 자폭 테러를, 이어 15일에는 남부 칸다하르의 시아파 모스크에서 자폭 테러를 자행해 각각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두 차례 자폭테러 모두 금요예배 시간을 겨냥했다. 무슬림은 하루에 5번 기도해야 한다. 특히 무슬림 남성은 금요일 점심 모스크에서 열리는 합동 예배에 참석하는 것이 의무다.       이날 테러가 발생한 낭가하르주는 IS-K의 핵심 근거지로, 지난 9월부터 주도 잘랄라바드시를 중심으로 연쇄 테러가 발생한 곳이다. 아직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없지만, IS가 의심받는 상황이다. 탈레반은 8월 15일 재집권 이후 IS의 잇단 테러로 골치를 앓고 있다. 탈레반과 IS는 같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 조직이지만 심각하게 대립하고 있다. IS는 탈레반이 미국과 평화협상을 맺은 점을 두고 "지나치게 온건하다"고 비판하며 카불공항 자폭테러를 비롯해 곳곳에서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아프간 모스크 모스크 테러 금요예배 시간 차례 자폭테러

2021-11-12

최소 235명 사망·109명 부상…이집트 모스크 테러

24일(현지시간) 이집트 시나이 반도의 한 모스크(이슬람교 예배당)에서 무장세력에 의한 폭탄·총격 테러가 발생해 최소 235명이 사망했다. AP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집트 북시나이주 비르 알압드(Bir al-Abd) 마을의 한 모스크에서 발생한 총격과 폭탄 공격으로 현재까지 최소 235명이 사망하고 109명이 부상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16년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의 사망자(226명) 수를 넘어서면서 최근 4년간 이집트에서 발생한 테러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금요일 기도회에 참석한 예배자들을 타겟으로 행해졌다. 목격자들은 범인들이 모스크를 4륜 오토바이로 둘러싸고 모스크에 폭탄을 설치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차량에 불을 질러 도주로를 차단하고 공포에 질린 신자들을 공격했다.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300여 명의 피해자들은 대부분 인근 소금 회사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로 파악되고 있다. 이집트 관영 메나통신은 이 공격이 이슬람국가(IS) 이집트 지부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공격 대상이 된 모스크는 이슬람 신비주의 종파인 수피파가 자주 방문하던 곳이다. IS를 포함한 무장세력들은 믿음에 대한 문자적 해석이 적다는 이유로 수피파를 이단으로 규정해 왔다.

2017-11-24

남가주이슬람센터를 가다 "한인커뮤니티에 데뷔하는 건가요? 살렘와일리쿰"

“살렘와일리쿰!(당신에게 평화가 깃들기를!)” 지난 29일 점심시간 LA한인타운내 4가와 버몬트 인근 한 건물 앞. 히잡을 쓴 여성들과 타키야(모자)를 쓴 남성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따뜻한 햇살아래 미소와 함께 쏟아지는 아랍어 인삿말은 여기가 타운 한 복판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게했다. 35년 역사를 자랑하는 LA의 대표 이슬람 사원 ‘남가주이슬람센터(Islamic Center of Southern CaliforniaㆍICSC)’를 찾았다. 오후 1시 금요예배를 앞둔 사원 앞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안으로 들어서자 안내를 맡은 자원봉사자 라힘 아리프(52)씨가 반갑게 맞았다. LA인근에 맥도널드 체인점을 2개 소유한 백만장자인 그는 20년째 금요일마다 이곳에서 봉사하고 있다. "환영합니다. 이제 우리도 코리안 커뮤니티에 정식 데뷔하는 건가요?" 사원 내부는 간소했다. 간의의자 50여개가 놓인 홀을 사이에 두고 앞뒤로 400여명이 앉을 수 있는 주예배당과 여성 전용 예배소가 나뉘어져 있다. 벽에는 평화를 나타내는 코란 구절 외에 장식이나 사진도 없다. 이외의 것들은 우상숭배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알라후엣바(신은 위대하시니) 알라후엣바~" 예배 시작을 알리는 기도문 아단(Adhan)이 울려퍼지자 신자들이 예배당으로 몰려들었다. 한눈에도 적지 않은 숫자다. "9.11이 오히려 부흥의 촉진제가 됐죠. 무슬림들은 고난을 당하면 단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1000명이던 신자수가 지난 10년간 3000명으로 3배 늘었어요." 더 놀라운 점은 백인부터 흑인 아시아계 라틴계 할 것 없이 인종 구성이 다양하다는 점이다. 한인 신자도 수십명이 다니고 있다고 했다. 테러 이후 이슬람에 대한 관심이 오히려 타종교 신자들의 개종 효과를 불러왔다고 했다. 설교단이 놓인 위치가 생소했다. 예배당 정면이 아니라 북동쪽 코너다. 성지 메카를 향해 놓여져야 하는 규칙 때문이다. 30여분만에 끝난 예배는 짧고 인상적이었다. '진정한 부는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강연한 차세대 이맘(지도자) 지하드 터크(38)씨를 만났다. 그는 이 사원이 공격적인 포교의 수단으로 내세운 '흥행보증수표'다. 팔레스타인 무슬림 아버지와 백인 감리교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미국 출생자다. "미국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고 이란 유학까지 다녀왔어요. 5대 의무중 하나인 성지순례를 2차례 마쳤죠. 전형적인 2세 무슬림 아메리칸 이맘중 하나죠." 터크씨 처럼 영어 아랍어 모두 완벽하게 구사하는 2세 이맘은 최근 이슬람이 미국내에서 다양한 인종을 상대로 소통의 장벽 없이 적극적인 포교가 가능한 이유다. 예배 후 이 사원의 설립자 메헤르 헤투트(75) 박사를 만났다. "수백번도 넘게 말했고 앞으로도 말하게 될 테지만 우린 극단적인 근본주의는 배척합니다. 자살이 금지된 코란을 어기는 행위들입니다." 묻지도 않은 질문에 답부터 먼저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여성 차별에 대해서도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우리 사원내 남녀 예배당이 분리된 이유는 절을 하기 위해 엎드릴 때 서로 민망하지 않도록 한 배려입니다. 히잡도 의무사항은 아닙니다." 이 사원 신도들은 대부분 조선갈비 등 타운내 구이전문점을 자주 찾는다고 했다. 소고기와 양고기 구이를 저렴한 가격에 마음껏 맛볼 수 있는 식당이 LA에서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헤투트 박사는 한인들에게 항상 궁금했던 것이 있다고 했다. "왜 우릴 쳐다보는 지 궁금합니다. 신기해서 인가요 아니면 무슬림을 싫어해서 인가요?" 싫든 좋든 이미 무슬림들은 한인타운내에서 한인들과 함께 살고 있다. 수용의 여부를 논할 단계는 이미 지났다. 남은 것은 '어떻게 함께 사는가'는 공존의 방법이다. 질문은 던져졌다. 글.사진=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2010-11-02

올바른 선교 '이슬람 바로 알기' 시동

최근 LA 한인교계에도 이슬람 알기 운동이 일고 있다. 아직까지 갓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지만 이슬람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바탕으로 올바른 선교를 하자는 목표로 목회자들을 대상으로한 각종 세미나가 개최되고 있다. 지난달 8일 '2010 미주 이슬람권 선교대회 LA 지역 집회'가 애너하임 로뎀 장로교회(배명환 목사)에서 열렸고 18일에는 윌셔 감리교회(정영희 목사)에서 '2010 이슬람 세미나: 이슬람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아래 강연이 마련됐다. 18일 세미나를 주최한 이슬람선교단체 '인터콥'의 이덕준 간사는 "9.11 이후 이슬람에 대한 편견이나 오해가 상당부분 잔존하고 있다. 유일신 사상을 가진 이슬람의 교리는 오히려 교계가 선교하기 안성맞춤인 상대"라며 "이슬람 선교의 가장 중요한 기반은 올바른 이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이슬람은 폭발적인 출산율과 이슬람 국가의 전폭적인 선교지원으로 폭발적인 교인수 확장을 이루고 있다"며 "교계가 이슬람에 대비해 적극적이고 활발한 교육과 선교를 추진해야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인터콥을 통해 아제르바이젠에 파견된 김모 선교사는 "무슬림들은 선교사들이 자기들을 모른다고 한다"라며 "1:1 접근으로 구원의 확신만 심어준다면 그들을 끌어안기는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교계에서도 이슬람 알기 작업이 한창이다. 특히 횃불트리니티 한국이슬람연구소(소장 김아영)에서는 이슬람 관련 소식지 출간과 함께 지난 10월부터 이달 22일까지 '이슬람 바로 알기'란 주제로 월요강좌를 운영하며 다각적 접근 방법을 고심 중이다. 이상배 기자 kongfriend@koreadaily.com

2010-11-02

이슬람 Q&A … 모스크는 공동의 기도 위한 자유공간

Q: 이슬람이란 A: 이슬람(Islam)은 순종과 평화를 뜻한다. 알라는 신을 뜻하는 '일라흐'에 정관사 '알'이 붙은 '알일라흐'에서 온 것으로 이슬람교의 유일신을 의미한다. 유럽에서는 이슬람교를 창시자의 이름을 따 무함마드교라고도 불린다. Q: 이슬람과 무슬림의 차이는 A:이슬람은 종교를 나타내고 무슬림은 이슬람교를 믿는 신자를 뜻한다. 무슬림은 '복종자' 혹은 '알라에 복종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Q: 코란(Koran)이란 A:이슬람 경전이다. 예언자 무함마드가 610년부터 632년까지 신에게 받은 계시를 집대성한 책으로 총 114장 6200여 절로 구성되어 있다. 코란의 일반적 명칭은 'aQuran al-Karim'으로 이는 '고귀한 코란'으로 불린다. Q: '모스크'(mosque)란 A:모스크는 '이마를 땅에 대고 절하는 곳'을 의미하는 아랍어 '마스지드'에서 유래한 것으로 공동기도를 위한 공간을 말한다. 모스크는 예배당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내부에는 신상이나 제단 종교적 의례가 없다. 즉 교회의 예배당이 '신의 집'을 의미하는데 반해 이슬람은 공동의 기도를 위한 자유공간을 의미한다. Q: 무슬림의 5대 의무는 A:'아르칸 알이슬람'(Pillars of Islam)이다. 신성증언(샤하다) 예배(살라트) 희사(자카트) 금식(샤움)과 성지순례(하지)다. 특히 '하지'는 무슬림들의 꿈이라 할 수 있다. Q: 이슬람 종파는 A:창시자 무함마드의 후계자를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크게 수니파와 시아파로 양분되어 있다. 현재 무슬림의 82%가 수니파 계열이다. 이 외에도 급진적인 와하브파 수니와 시아를 아우르려는 중도성향의 수피파가 있다. Q: '샤리아'(Sharia)란 A:코란과 무함마드의 가르침에 기초한 이슬람의 법률로 '진리' 또는 '하나님께 다가가는 길'이란 뜻이다. 샤리아법은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수단 아프카니스탄의 탈레반 시민군에서 헌법으로 규정되어 있다. 간통한 자를 돌팔매질로 사형에 처하는 법은 대표적인 과격 적용의 예다.

2010-11-02

모스크 지을 자유 있지만 (62%), 내가 사는 지역에는 싫다 (51%)

미국인들은 이슬람에 대해 모순된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8월 미국인 100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슬림들도 모스크를 지을 자유가 있나'는 질문에 응답자의 62%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대 의견은 25%에 그쳤다. 하지만 본인이 사는 지역에 모스크가 들어선다면 허락하겠는가 하는 질문에는 51%가 싫다고 답했다. 핵폐기물이나 쓰레기 처리장 등 혐오 시설에 대한 기피 증후군을 뜻하는 '님비'(NIMBY.not in my backyard) 현상이 모스크 사원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모스크 사원 건립 반대 의견이 가장 강한 미국인은 65세 이상(63%)의 공화당을 지지(74%)하는 보수층으로 드러났다. 반대로 찬성하는 측은 30~40대(68%) 젊은 민주당 지지자(74%)이었다. 이슬람에 대한 반감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무슬림에 대해 호의적이라는 의견은 2005년 41%였지만 올해 30%로 줄었다. 대신 반감을 가진 응답자는 36%에서 2% 늘었다. 반발은 심화되고 있지만 미국인들의 이슬람에 대한 상식은 크게 부족했다. 코란이 이슬람 경전임을 알고 있는 응답자는 절반 수준(54%)에 그쳤고 이슬람 대표절기중 하나인 '라마단'을 알고 있는 미국인도 비슷한 수준(52%)이었다. 정구현 기자

2010-11-02

미국내 이슬람교 현황…무슬림, 미국인 평균 보다 고학력·고소득자 많아

이슬람을 믿는 전세계 '무슬림' 수는 15억7000만명으로 4명중 1명꼴이다. 큰 테두리 안에서 기독교(21억명)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개신교(6억8000만명)와 가톨릭(10억명)으로 나눈다면 이슬람은 실질적인 최대 단일 종교다. 확산 추세는 미국에서도 뚜렷하다. 9.11 테러로 미국인들의 무슬림에 대한 반감이 심화되고 있음에도 지난 10년간 교세를 가늠할 수 있는 모스크 사원의 수는 오히려 급증했다. #미국내 무슬림= 공식적인 무슬림 통계 조사는 아직까지 없다. 2008년 미국종교설문협회(ARIS)는 130만명이라고 집계했지만 불과 2년만인 지난 2월 이슬람-미국인관계위원회(CAIR)는 700만명으로 5배 이상 높은 수치를 발표해 큰 차이를 보였다. 이에 따라 그 수는 200만에서 최대 1000만까지로 추산되고 있을 뿐이다. 대신 표본 조사로 신뢰성을 확보한 자료는 있다. 2007년 국무부 산하 국제정보국(IIP)은 무작위로 뽑은 미국인 5만명 중 무슬림 12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 '미국에서 무슬림으로 사는 것'(Being muslim in America)이라는 책자를 펴냈다. 무슬림-아메리칸들의 다양한 사회 지표를 추출한 최초의 국무부 공개 자료다. 책자에 따르면 미국내 무슬림은 남부(32%)에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북동부(29%) 중서부(22%) 서부(18%) 순이었다. 도시는 뉴욕 LA 시카고 디트로이트 순이었고 주별로는 가주 뉴욕 일리노이 뉴저지 인디애나 등이 상위 5위를 차지했다. #아랍계 백인 1세 40대 남성 시민권자= 미국내 표준 무슬림이다. 국무부는 전체 무슬림 중 아랍계를 포함한 백인(37%)이 가장 많고 흑인(24%) 아시안(20%) 히스패닉(4%) 순으로 분석했다. 남성(54%)이 여성(46%)보다 많았고 대다수인 65%가 1세 이민자였다. 연령 분포는 30~49세 사이가 48%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열명중 7명이 넘는 수(77%)가 시민권자다. 학력은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고교 졸업장이 없는 무슬림(21%)이 미국 평균(16%)보다 높았지만 박사 학위 이상 고학력자도(10%)도 평균(9%)을 넘었다. 연수익 10만달러 이상을 버는 가구비율 역시 19%로 평균(16%)을 상회했다. 국무부는 "전문직에 종사하는 무슬림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숫자로 본 미국내 이슬람 0.8% 무슬림 인구 비율(한국은 7만1000명으로 0.1%) 4.9명 가구당 가족수(미국 평균 3.14명) 1619년 아프리카 무슬림, 노예로 이주 시작, 미 대륙을 밟은 첫번째 무슬림은 에스터바니코(Estevanico, 1500~1539) 53,500달러 가구당 평균 연수입(일리노이주 기준, 미국 평균 50,046달러) 1700억달러 연간 무슬림 소비액(2007년 월드스트리트저널) 정구현 기자

2010-11-02

미국 모스크(이슬람 사원), 9·11 이후 3배 이상 빠르게 는다

9.11 테러 현장인 뉴욕 그라운드 제로 인근에 이슬람 센터 건립이 추진돼 논쟁이 일었다. 테러 9주기를 넘기면서 찬반 논쟁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듯 하지만 그간의 논쟁은 이슬람 사원 '모스크'가 미국 내에서 새로운 종교 갈등의 상징처럼 인식시키기에 충분했다. 비영리 싱크탱크 '퓨 리서치 센터'의 보고서와 여러 자료들을 분석해 미국내 모스크 분포 현황과 갈등 지역을 조명한다. 모스크 건립 갈등은 뉴욕의 그라운드 제로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세계적인 비영리 싱크탱크 '퓨(pew) 리서치 센터'가 지난 9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신축 예정이거나 혹은 증축되는 이슬람 사원으로 인한 갈등 지역은 전국 35개에 달한다. 〈그래픽> 이중에는 가주 4개 지역도 포함됐다. 모라다 샌타클라라 로미타 테미큘라 지역이다. 그외 31개 지역이 동부에 몰려있다. 동부의 반감이 큰 이유중 하나로 9.11 테러 현장과 지역적으로 가깝기 때문이라고 퓨리서치는 분석했다. 35개 지역중 정부가 건립을 승인한 지역은 15개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대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원인은 크게 교통체증이나 주차문제 소음 및 미관 등 환경적 영향 부동산 가치하락과 주민들의 무슬림 반감 4가지다. 이중 무슬림에 대한 반감을 표면적으로 드러낸 지역은 절반인 17개에 달한다. 모스크를 둘러싼 갈등이 갈수록 심화될 수 밖에 없다고 퓨리서치가 예측한 이유다. 특히 주목할 만한 지역은 메릴랜드주 워커스빌이다. 주민들의 반대로 건립이 무산되자 부지를 무슬림측에 넘기기로 했던 땅 소유주가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시는 470만달러를 주고 땅을 사들여 건립 무산의 법적 책임을 고스란히 떠안기까지 했다. 주민들과 모스크가 갈등을 일으키는 배경에는 모스크의 양적인 팽창도 자리하고 있다. 켄터키 대학 이슬람학과 이산 배그비 교수가 2001년 4월 발표한 '미국의 모스크'(Mosque in America: A National Portrait)에 따르면 2000년 당시 미국내 모스크는 총 1209개였다. 이 보고서는 미국내에서 이슬람을 논할 때 반드시 한번쯤은 언급되는 상징적인 자료다. 이슬람에 대한 포괄적인 현황을 조사한 사실상 최초의 보고서였음에도 발표 직후에는 주목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5개월 뒤 9.11 테러가 터지면서 전세계적으로 재조명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최초의 모스크 사원은 1934년 아이오와주 시더 래피즈에 세워진 'The Mother Mosque'다. 이후 2000년까지 66년간 매년 평균 18개가 세워진 셈이다. 올해 배그비 교수가 다시 조사한 두번째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모스크 수는 1897개로 지난 10년간 688개가 늘었다. 9.11 이후 연간 모스크가 68개 이상 세워졌다는 뜻이다. 단순 계산으로도 모스크는 테러 이전에 비해 3배 이상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분포 현황을 살펴보면 모스크가 가장 많은 지역은 가주로 227개다. 뒤를 이어 뉴욕(140) 뉴저지(86) 텍사스(67) 펜실베니아(67) 플로리다(57) 로 대도시가 있는 주에 집중되어 있다. 모스크가 들어서지 않는 주는 없었다. 사원 한 곳당 평균 신도수는 1625명이다. 이중 30%가 개종한 신도라고 배그비 교수는 밝혔다. 정구현.이상배 기자

201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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