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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캐나다 방통위 요구 거부

  메타가 온라인 뉴스법(Online News Act) 적용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내부정보를 공개하라는 CRTC(캐나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요구를 거부했다.     파스칼 생 옹쥬 캐나다 문화유산부 장관 사무실 대변인은 메타의 이러한 결정이 "우려스러운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비판했다. "공익을 위한 감독, 선거에서 약속된 입법, 합리적인 규제마저 무시하는 태도"라는 입장을 밝혔다.     메타는 지난해 이 법에 대응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뉴스를 차단했으나, 사용자들은 기사 스크린샷 공유나 텍스트 복사 등으로 뉴스를 계속 공유할 방법을 찾아냈다.     온라인 뉴스법과 메타 온라인 뉴스법은 메타와 구글을 겨냥한 법으로, 이들이 플랫폼에 언론사의 콘텐츠를 게시할 경우 보상하도록 요구한다. 하지만 방통위가 메타가 이 법 적용 대상인지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메타에 캐나다 뉴스 콘텐츠가 여전히 플랫폼에서 이용 가능한지, 이를 준수하기 위한 조치를 묻는 서신을 보냈다. 메타는 기밀 회신을 했지만, 방통위는 메타가 기밀 유지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고 비기밀 요약본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메타는 10월 28일, "공개 시 뉴스 차단을 우회하려는 사용자들에게 악용될 수 있다"며 이를 거부했다. "법 준수를 보장하기보다 오히려 법을 훼손할 수 있기 때문에" 기밀 유지가 공익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방통위는 11월 7일 메타의 답변이 불충분하다고 지적하며 "메타의 관행과 법 준수 여부에 대한 공공의 논의를 촉진할 정보는 공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방통위(CRTC)의 다음 조치 방통위는 메타가 자료를 공개하지 않을 경우, 자체 판단으로 정보를 공개할지 결정하겠다고 경고했지만 11월 12일 메타는 추가 설명 없이 기밀 유지를 고수했다.     현재 방통위는 "기밀 문제를 포함한 다음 조치를 결정 중"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이에 대한 추가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페이스북 메타 SNS 온라인 플랫폼

2024-11-25

[기고] 빅 브라더와 휴대전화

어느 집 거실에서 두 남녀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정부가 금지하는 ‘불온한’ 내용을 말하는 순간, 두 사람의 등 뒤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희들은 죽은 목숨이다.” 빅 브라더의 감시 장치인 텔레스크린이 벽 그림 뒤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검은 제복의 무장 경찰이 들이닥쳤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 후반부에서 주인공이 체포되는 장면이다. 소설 속 전체주의 국가 오세아니아는 송수신이 가능한 텔레스크린으로 모든 국민을 감시하고 있었다.   텔레스크린과 유사한 일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거의 모든 사람이 갖고 있는 송수신이 가능한 기기, 즉 휴대전화가 사람들의 대화를 엿듣고 있다는 내용이다. 최근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미국 콕스미디어그룹의 홍보 자료에 대해 보도했다. 이 자료에서 콕스는 스마트 기기의 마이크를 통해 이용자의 대화를 듣고 그 내용을 이용, 소비자 표적마케팅을 수행하는 ‘액티브 리스닝(Active listening)’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콕스는 또 그동안 구글과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기술기업과 협력해 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사실이라면, 휴대전화가 빅 브라더의 텔레스크린처럼 우리의 일상적 대화를 기록하고 빅테크에 데이터를 통째로 전달한 것이다.   보도가 나오자 빅테크 기업들은 펄쩍 뛰며 부인했지만 의심의 눈초리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이들이 스마트폰이나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통해 이용자의 대화를 몰래 수집한 사례가 벌써 여러 번 확인됐기 때문이다. 몇 년 전 미국의 한 부부는 아마존의 AI 스피커 알렉사가 자신들의 사적인 대화를 녹음해 제3자에게 전달하는 황당한 일을 당했다. 또한 메타는 이용자 동의 없이 페이스북 음성메시지 내용을 녹취한 것이 드러났고, 애플과 구글도 AI 스피커에 녹음된 음성을 기록한 사실이 들통난 뒤에야 이를 인정하고 중단을 약속했다.   이들은 또 자사의 인공지능이 ‘오케이, 구글’이나 ‘헤이, 시리’와 같은 특별한 단어에만 활성화된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이런 단어에 반응하기에 앞서 대화를 계속 듣고 있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선 변명조차 하지 않는다.   허락 없이 개인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이 기업만은 아니다. 중국은 공공 안전을 이유로 안면 인식 기술을 국가 차원에서 광범위하게 쓰고 있다. 2018년 중국의 한 콘서트장에서 수십 명의 지명수배자가 체포됐다. 이들을 알아본 것은 행사장에 설치된 안면 인식 장치였다. 어떤 곳에선 무단횡단자의 얼굴을 식별해 이름과 주소, 연락처를 전광판에 띄운다. 안면 인식을 해야 비치된 휴지를 쓸 수 있는 공중화장실도 있다. 권위주의 국가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2013년 미국 국가안보국이 수백만 명의 통화를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한때 정보기관 요원이었던 에드워드 스노든은 미국 정부가 2008년부터 구글과 메타,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서버에 직접 접근할 수 있었으며 동맹국과 접근 권한을 공유한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미국 정부의 명분은 테러 방지였고 대상에는 일반 시민이 다수 포함됐다. 물론 시민들은 감시당한 사실을 전혀 몰랐다.   ‘손 안의 컴퓨터’가 일상이 된 지금, 우리의 말과 행동은 언제 어디서나 관찰되고 기록된다. 주로 휴대전화 카메라와 마이크가 눈과 귀가 되지만 CCTV 등 센서가 달린 기기는 모두 감시의 수단이 될 수 있다. 사적인 대화가 몰래 수집되고 길거리에 널린 카메라가 사람들의 얼굴을 식별하는 현실은 『1984』의 세계를 연상시킨다. “빅 브라더가 당신을 보고 있다”는 선전 문구에 언제나 노출되는 오세아니아 국민과는 달리, 현실의 우리는 의식하지 못한 채 데이터를 만들어 바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문자를 보내고 카드 결제를 할 때마다 데이터는 기업과 정부가 관리하는 서버에 차곡차곡 쌓인다. 휴대전화의 잠금 해제를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얼굴과 지문 등 민감한 생체정보를 넘긴다. 공공 안전을 빌미로 한 권력의 감시와 통제는 필연적으로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 자유로운 사고와 행동을 불가능하게 한다. 휴대전화가 내 목소리를 듣고 있는 세상은 『1984』의 일상적 자기검열 사회다. 휴대전화에 감시받고 스스로 검열하며 살 수는 없다.  이재국 / 성균관대 교수기고 휴대전화 브라더 휴대전화 카메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이용자 동의

2024-09-23

[디지털 세상 읽기] 메타의 변신인가…가상에서 현실로

메타는 지난주 또 다시 1만 명을 해고하는 대규모 감원을 발표했다. 지난해 말 1만1000명을 내보낸 지 얼마 안 된 후의 일이라 업계에 퍼진 충격파가 컸다.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저커버그는 감원을 발표하면서 현재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면서 “이런 상황이 앞으로 몇 년 동안 지속할 가능성을 염두고 두고 대비해야 한다”라고 했다. 팬데믹 때 테크 기업의 주가가 치솟으면서 장밋빛 환상을 갖고 많은 직원을 뽑았는데, 시장 상황이 나빠지자 효율성을 생각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대규모 감원과 함께 채용도 동결하면서 메타에는 2만5000명 이상의 빈 자리가 생긴다. 이는 남은 직원들이 저커버그의 요구대로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것뿐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많은 프로젝트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메타의 플랫폼에는 팟캐스트나 오디오룸처럼 단지 유행이라는 이유로 붙여둔 많은 기능이 있는데, 이렇게 돈이 되지 않고 사용자도 적은 제품은 정리하게 된다. 하지만 ‘농부는 죽어도 씨앗은 머리에 베고 죽는다’는 말처럼 미래의 먹거리가 될 부문을 없애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메타가 남겨두려는 ‘씨앗’의 핵심이 저커버그가 외쳐온 메타버스가 아닌 것 같다. 언론에서는 저커버그가 AI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 메타버스는 우선 순위에서 밀려난 것으로 파악했다.   메타버스의 핵심 중 하나가 ‘호라이즌 워크룸’이라는 가상 업무 공간인데, 저커버그는 이번 발표에서 “사무실에 나와서 일하는 직원들의 업무 효율이 더 높게 나온다”라며 가상 세계의 가치를 스스로 평가절하했다. 그가 환상을 벗어나 현실로 돌아오고 있다는 신호로 보인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메타 변신 대규모 감원과 가상 업무 가상 세계

2023-03-24

[기자의 눈] 메타의 가상현실과 진짜 현실

메타버스란 ‘가상’을 뜻하는 ‘메타’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가상 우주 또는 가상현실(VR)을 의미한다. 특히 지난 2021년은 메타버스의 해였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생활의 대부분이 비대면으로 이뤄지면서다. 기업의 회의와 미팅도 줌(Zoom)으로 진행되면서 사람들은 가상현실에 빠르게 적응해갔다.   2020년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메타버스 시대가 온다”라고 말했다. 암호 화폐와 블록체인, NFT 등 혁신 기술이 발전한 것도 한몫했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2021년 가상현실 사업 확장을 발표하며 회사명을 아예 메타(Meta)로 바꿨다. 메타는 이때 메타버스가 사용자들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최근 정보기술(IT) 업계의 트렌드는 메타버스에서 인공지능으로 눈 깜짝할 새 바뀌었다. 메타버스의 인기가 사그라든 것은 단지 트렌드의 변화 때문만은 아니다. 메타가 광고한 가상현실의 실패는 진작 예견된 바였다.     메타버스 형태의 가상현실은 사실 많은 사람에게 이미 익숙하다. 대표적으로 젊은 층이 즐기는 온라인 비디오게임이 그렇다. 사용자의 캐릭터를 치장해 온라인상의 유저들과 소통하고 플랫폼 안에서 상호작용을 하는 온라인 게임들은 VR기기를 착용해야 하는 메타버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진정한 메타버스란 가상현실 속에서 유저들이 실재감을 느끼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기술력으로는 인간의 모든 감각을 VR과 연결하기는 불가능하다.     메타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리얼리티랩스에 360억 달러를 쏟아부었다. 그러나 메타가 현재 판매 중인 VR 기계는 몇 년 전 개발된 기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화질이 좋아지고 무게가 줄었을 뿐 메타가 그동안 홍보한 메타버스에서의 몰입감을 업그레이드할 투자라고 볼 순 없다.     줌 회의를 메타버스로 전환한다고 생각해보자. 참여자가 VR기기를 착용하고 개성 있는 캐릭터로 변한다고 해서 회의나 미팅의 소통 형태가 바뀐다고 할 수 없다. 상대방의 표정도 볼 수 없다. 메타버스는 사용자가 현실과 차단되어 가상 공간에서의 실존감을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메타의 VR은 컴퓨터 화면을 가깝게 보는 것이 전부다.     차별화된 콘텐트가 부족한 것도 문제다. 디지털 플랫폼이 유지되려면 유저들이 들어오고 끊임없는 콘텐트의 생성과 재생성이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현재 메타는 새 유저들을 끌어들이고 이로 인해 생태계를 유지할 콘텐트가 없다.     지난 2003년 메타버스의 원조라고 불리는 세컨드라이프는 유저들이 가상 공간에 모여 3D 아이템을 만들고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약 20년 후 메타는 이와 비슷하게 유저들이 VR에서 만날 수 있는 커뮤니티 플랫폼 ‘호라이즌’을 구현했다. 하지만 발전은 없었다. 호라이즌은 출시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유저 소통 외에 새로 추가한 기능이 전무할뿐더러 최대 30만 명을 기록한 월간 접속자 수는 최근 20만 명으로 줄었다. 들어오는 고객은 없고 나가는 고객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     저커버그의 메타버스는 단순히 메타의 과장된 광고다. 적어도 아직은 가상현실 또는 증강현실은 실현 불가능한 꿈이다.   저커버그는 아직 꿈을 꾸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차갑다. 리얼리티랩스는 지난해에만 137억 달러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현재 메타의 주가는 가상현실 붐이 일었던 2021년과 비교해 약 절반 수준으로 폭락했다. 또한 메타는 지난해 비용절감을 목표로 1만1000명의 감원에 이어 이달 1만 명의 추가 감원을 예고했다.     반면 함께 메타버스를 개척했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생성형 인공지능 개발 투자 성공으로 이젠 인공지능 시장의 선두주자가 됐다. 일찍이 메타버스 사업 모델을 정리하고 다른 미래 먹거리를 찾은 덕이다. 메타도 이제는 달콤한 꿈에서 깨고 현실을 마주할 시간이다. 우훈식 / 경제부 기자기자의 눈 가상현실 메타 메타버스 형태 이때 메타버스 메타버스 시대

2023-03-21

"암호화폐·스팩·밈 주식 사지 말라"

올해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경제매체 마켓워치가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을 지키기 위해 올해에 사지 말아야 할 자산들을 5가지 소개했다.   마켓워치는 올해 투자자들이 사지 말아야 할 것들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암호자산, 밈 주식, 메타 헤드셋과 테슬라 자동차를 꼽았다.   ▶스팩   스팩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2021년에 일반적인 기업공개(IPO)의 대안으로 등장해 인기를 끌었지만, 인기에 비해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그간 스팩이 연간 100개 이상 상장된 해는 그리 많지 않았는데 2021년에만 미국 주식시장에 IPO를 통해 상장된 스팩은 613개에 달했다. 그 전해에도 248개 스팩이 상장했다.   스팩은 투자자들이 인수·합병에 참여하고 싶지 않으면 주식을 팔고 현금을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호황일 때는 투자자들이 큰 수익률을 기대했고, 이미 스팩주의 주가가 올랐다면 즉시 매도했다. 그러나 이제 주식시장이 하락세로 접어들었고, 스팩은 투자처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대규모 자금을 모집하기 때문에 성과가 부진하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지난 2015년 이후 스팩이 기업을 인수한 후 1년이 지난 후에 평균 37%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스팩과 뉴 이슈’ 상장지수펀드(ETF)는 2022년 초 이후 12% 하락했다.   ▶암호화폐   매체는 암호화폐에 장기투자 이론이 적용된다는 증거가 없고, 올해 가격이 떨어졌으나 저가 매수라는 개념이 없다며 투자하지 말 것을 추천했다.   암호화폐는 구매하더라도 별도로 저장할 방법이 없다는 점도 위험요인으로 꼽혔다.   아울러 거래 오류나 암호화폐 절도 등을 당했을 때 개인 투자자를 보호해주는 보호장치가 없어 위험성이 더 크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밈 주식   마켓워치는 게임스탑이나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와 같은 밈 주식 역시 고금리 시기에는 투자하지 말 것을 추천했다.   통상 사업 모델이 나쁘거나 어려움에 부닥친 기업들의 주가는 부진하지만, 팬데믹 시기에는 소셜미디어 감성에 따라 간혹 급등하는 종목들이 있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밈주식 투자는 초저금리 시대에는 통했을 수 있지만, 금리가 오른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기업 펀더멘탈이 우수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메타 헤드셋   메타 플랫폼이 올해 출시한 헤드셋도 너무 시대 흐름을 앞서갔기 때문에 투자하지 말라고 매체는 조언했다.   매체는 메타 헤드셋이 마치 2007년 초 블랙베리를 산 것과 같다고 비유하며 애플의 경우 가상현실 시장 진입 시점을 수년 후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가상현실 관련 제품을 올해 중 내놓을 예정으로, 메타 헤드셋을 미리 산 사람들은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테슬라 자동차   매체는 지난 몇 년간 전기차 구매자들에게 테슬라는 좋은 옵션이었지만, 올해 많은 전기차 출시가 예고돼 있다며 더 많은 선택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에는 GM과 포드 모터스, 도요타 등 많은 기업에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테슬라는 2017년 출시한 제품 ‘모델 3’을 업데이트하기 위해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아울러 가격대 역시 기존 테슬라 제품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암호화폐 스팩 스팩주의 주가 암호화폐 절도 주식 메타

2023-01-03

[디지털 세상 읽기] 메타 임원들의 런던 이주

메타(페이스북)에서 인스타그램 총책임자로 일하는 애덤 모세리가 영국 런던으로 거주지를 옮긴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 자체로는 대단한 뉴스가 아니지만, 메타 부사장 닉 클레그, 마케팅 총책임자(CMO) 알렉스 슐츠 역시 런던으로 이사한다고 알려지면서 메타 경영진이 줄줄이 영국으로 옮기는 거냐는 얘기가 나왔다.   물론 이유는 모두 다르다. 가령 닉 클레그는 영국 부총리를 지낸 사람으로, 런던에서의 삶이 더 익숙할 뿐 아니라 캘리포니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얘기를 공개적으로 해왔다. 언론에서는 클레그의 경우 EU의 소셜미디어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 곳으로 갈 필요가 있고, 모세리의 경우 인스타그램의 프로덕트팀을 키우기에 적당한 곳일 거라고 분석한다. 런던은 메타가 미국 밖에서 가장 많은 엔지니어를 고용하고 있는 곳이라는 거다.   메타 임원은 아니지만 테크업계 관련 팟캐스트 진행자로 유명한 뉴욕대 스콧 갤로웨이 교수도 최근 런던으로 이주하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아이들에게 미국이 아닌 다른 문화를 알려주고 싶은데, 런던은 언어를 새로 배우지 않아도 되어서 편리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흐름에는 팬데믹이 촉발한 원격근무 유행도 한몫했을 것으로 본다. 페이스북은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들을 다시 사무실로 불러들이는 과정에서 반발하는 직원들과 갈등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이제는 최고 경영진도 원격으로 근무하도록 허락하게 된 것이다.     CEO인 마크 저커버그도 자신의 거대한 별장이 있는 하와이에서 일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원격근무는 이제 더 이상 자유로운 프로그래머들만의 선택이 아니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메타 임원 메타 임원들 런던 이주 메타 경영진

2022-08-22

"페이스북•인스타가 청소년 삶 망쳐"

미국의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개발•운영하는 '메타'가 미국 8개 주의 청소년 이용자들과 부모들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8일 블룸버그통신과 NBC방송 등에 따르면 일리노이•텍사스•조지아•플로리다•콜로라도•미주리•테네시•델라웨어 주에서 지난주 각각 소송을 제기한 원고들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알고리즘을 이용해 청소년들의 발목을 붙잡고 집착을 불러일으켜 결국 그들의 삶을 망가뜨렸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SNS 플랫폼에의 과다 노출이 섭식장애와 불면을 일으키고 나아가 자살 시도 또는 실제 자살로 이어졌다"며 메타를 프로그램 설계 결함, 경고 불이행, 사기, 방관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소송 대리를 맡은 로펌 중 하나인 '비즐리 앨런'의 앤디 버치필드 변호사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은 잠재적 피해를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설계될 수 있었다. 그러나 메타는 기업 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청소년을 공격적으로 중독시키려는 결정을 내렸다"고 진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줄소송은 메타와 메타 경쟁업체 '스냅'(Snap Inc) 등을 상대로 한 피해보상 청구소송이 급증한 가운데 나왔다"며 일부 소송은 SNS에 중독 증세를 보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청소년들의 부모가 제기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의 알렉시스 스펜스(19)는 11세 때 부모님 모르게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다. 인스타그램 가입 가능 연령은 13세다.     NBC방송은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은 당시 초등학교 5학년에 불과하던 스펜스에게 거식증과 자해를 미화하는 컨텐츠를 공급했다"고 전했다. 스펜스는 이후 수년간 섭식장애•자해•자살 생각에 시달리다가 우울증•불안•거식증에 대한 치료를 받고 회복했다.   플로리다주의 나오미 찰스(22)는 "미성년 때부터 메타 플랫폼을 이용하다 증독 증세를 보였고 결국 자살 시도로 이어졌다"며 "메타가 제품의 속성을 안전하고 유용한 것으로 잘못 설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고들은 정신적 고통, 삶의 즐거움 상실, 의료비 지출 등에 대한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페이스북 프로덕트 매니저를 지낸 프랜시스 하우겐은 작년말 의회에서 "메타 측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추천 게시물 알고리즘이 어린 사용자들의 정신건강에 유해하다는 연구 결과를 여러차례 확인하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문제를 악화시켰다"고 증언한 바 있다.   페이스북의 월별 활성 사용자는 29억3천만명, 인스타그램은 13억9300만명에 이른다.       메타 측은 이번 소송과 관련한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페이스북 청소년 주의 청소년 피해보상 청구소송 메타 플랫폼

2022-06-09

온주 메타와 디지털 혁신도시 구축

 온타리오주가 소셜네트워크 기업 메타(Meta)와 손잡고 토론토에 기술허브를 구축한다.   29일(화) 더그 포드 온주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메타가 토론토에 메타버스 건설을 위해 중심축이 될 기술 허브를 구축하기로 결정했다"며 "메타는 온타리오주를 중심으로 미래 먹거리산업을 육성하고 기술직 일자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Meta)사는 온라인 소셜 미디어 플랫폼으로 유명한 페이스북(Facebook)과 인스타그램(instagram)을 소유하고 있는 모회사로 지난 2021년 10월 28일 회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변경했다.   당시 메타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는 "소셜 미디어에 치중된 기존 사업 모델에서 탈피해 새로운 생태계인 메타버스(초월, 가상이라는 Meta와 세계를 의미하는 universe의 합성어로 디지털 세계 속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활동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시스템)를 주력 사업모델로 삼을 예정이며 이를 널리 알리고자 회사 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바꾼다"고 발표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메타는'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 VR 기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오큘러스 등을 자회사로 가지고 있다.   이와 관련 메타 국제 사업부의 게릭 티플라디 부사업부장은 "메타버스는 사회적, 경제적 기회에 대한 접근을 열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캐나다는 메타에게 중요한 지역으로 수백만 명의 캐나다 국민 및 기업이 성장하도록 도왔다" 고 전했다.   이어 "이번 기술 허브 구축과 투자를 통해 캐나다 경제와 메타버스를 통한 혁신적인 기술 생태계를 계속해서 지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메타는 토론토 기술 허브를 구축으로 대부분 근로자가 원격근무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 관계자는 "메타가 지향하는 목표와 같이 토론토 기술 허브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대부분이 원격 근무를 하게 될 것"이라며 "근로자 본인의 선택에 따라 사무실에서도 근무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메타는 캐나다 지역의 연구소 17곳에 메타버스 연구를 위한 지원금을 제공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관계자는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연구를 위해 캐나다 내 17개 연구소에 지원금 51만달러를 보조금 형태로 제공할 것"이라며 "온타리오 주에서는 토론토 대학교, 온타리오 예술 및 디자인 대학, 워터루 대학교가 포함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투자로 토론토는 북미의 새로운 혁신 기술 도시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될 전망이다.   메타의 기술 허브 구축 이전에도 세계적인 기술 기업인 넷플릭스, 구글, IBM, 도어대쉬, 우버 등이 토론토에 사무실을 열고 운영을 시작했으며 온주 전역에서 새로운 기술인력을 채용 중에 있다. 김원홍 기자혁신도시 디지털 메타버스 건설 메타 관계자 당시 메타

2022-04-01

인스타그램 유해성 관련 메타〈옛 페이스북> 수사 착수

  캘리포니아 등 미국 각 주 검찰이 인스타그램이 어린이에게 미치는 부작용에 대해 공동으로 수사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 각 주 검찰이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옛 페이스북)가 어린이에게 유해한 환경을 조성해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검찰 수사의 초점은 메타가 어린 사용자들의 인스타그램 접속 시간을 늘리고, 더 자주 접속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사용했는지에 맞춰져 있다.   더그 피터슨 네브래스카 검찰총장은 "어린이 사용자에게 더 많은 접속 시간을 유도해 각종 정보들을 수집했다면 소비자보호법에 따라 검찰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메타에 대한 수사에는 캘리포니아와 뉴저지, 매사추세츠, 네브래스카 등 최소 8개 주 검찰이 참여했다.   최근 메타가 인스타그램이 10대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유해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내부 고발이 제기된 이후 메타에 대해 법 집행기관의 수사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앞서 오하이오주 검찰은 메타가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미성년자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 관련해 대중을 속인 것은 연방 증권법 위반이라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메타는 미국의 현행법상 인스타그램 사용이 불가능한 13세 미만 어린이를 위한 별도의 인스타그램 서비스를 추진했지만, 논란이 커지자 개발을 중단했다.   내부 고발자의 주장에 따르면 메타는 인스타그램이 청소년의 자살률을 높이는 등 유해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페이스북 유해성 유해성 관련 최근 메타 이후 메타

2021-11-18

[디지털 세상 읽기] 또 다른 메타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는 기업 이름을 ‘메타(Meta)’로 바꾼다고 선언했다. 최근 각종 폭로로 궁지에 몰리며 기업 이미지가 나빠지자 꺼낸 궁여지책이라는 비판이 많지만 ‘Meta.com’이라는 도메인을 어떻게 구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저커버그가 요즘 열심히 홍보 중인 ‘메타버스’의 앞부분에 해당하는 단어지만, 이 이름과 도메인은 저커버그 부부가 소유·운영하는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CZI)’가 가지고 있었다. 원래 캐나다의 과학논문 분석회사였던 것을 2017년에 CZI가 인수했다. 그런데 저커버그가 브랜드명을 바꾸려고 하니 메타라는 적절한 이름을 자신이 소유한 CZI가 가지고 있었고, 그 이름을 가져다 사용하기로 하고는 기존의 메타는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그 폐쇄 결정은 페이스북이 새로운 이름을 발표하는 날 나왔다.   큰 뉴스가 아닐지 모르지만, CZI처럼 억만장자들이 좋은 일을 하기 위해 설립한 기관도 결국 큰 이윤을 내는 기업이 필요하다고 하면 간단하게 문을 닫고 이름을 넘겨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CZI의 전 직원은 이 기관이 유권자 데이터를 연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그 프로젝트 때문에 저커버그가 불필요한 시선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중단됐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억만장자의 기업과 그가 투자한 비영리 단체 사이에는 분명한 ‘방화벽’이 존재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다.  디지털 세상 읽기 메타 프로젝트 때문 기업 이름 폐쇄 결정

2021-11-03

[J네트워크] 메타버스에 대한 ‘진심’

 77분간의 원맨쇼였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가 지난달 28일 “회사 이름을 ‘메타’로 바꾸겠다”며 공개한 영상 얘기다. 그는 따사롭고 쾌적한 (가상의) 저택에서 메타버스(metaverse)의 풍요를 말했다. 가상·증강 현실(VR·AR) 기술로 쌓아올릴 초월의 세계. 여기서 우리는 서로의 존재감을 더 깊이 느낄 것이며, 물리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저커버그가 말했다. 발표에선 수시로 홀로그램과 순간이동이 튀어나왔다. 소년처럼 들뜬 표정을 짓는 그를 보고 있자니 하마터면 이렇게 말할 뻔 했다. ‘그래, 우리 마크 하고 싶은 대로 다 해!’   내부고발자의 폭로, 정부의 압박, 대동단결할 무엇인가가 필요한 조직. 페이스북이 메타가 된 배경이다. 혹시 다른 이유가 더 있다면? 잘나가던 메타의 광고사업에 새로운 땔감이 절실해졌기 때문 아닐까 싶다. 창업 18년차 이 회사는 매출의 90% 이상을 데이터 기반 디지털광고로 벌지만 미래는 밝지 않다. 올 4분기 실적부터 애플의 iOS가 사용자 데이터를 차단한 효과가 반영돼, 광고 매출이 떨어질 것이라고 스스로 전망하고 있다.   더 근본적인 위기는 메타의 서비스가 늙었다는 점이다. 페이스북엔 없는 젊은 피가 틱톡·로블록스·제페토엔 바글바글하다. 발표 사흘 전 저커버그는 “앞으로 회사는 ‘젊은 어른들(young adults, 18~29세)’의 북극성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로블록스나 제페토에서 비싼 한정판 구찌 아이템이 완판되는 걸 지켜봤을 그의 허기가 느껴진다.   메타가 노리는 건 그런 아이템을 사는 젊은 소비자들의 ‘어떤 욕망’이다. 인정받고 싶고(페이스북) 과시하고 싶은(인스타그램) 사람들의 욕망을 태워 SNS 제국을 세운 그들이다. 저커버그 발표 속 그 멋진 저택에서 친구들과 파티하고 싶은 누군가에게 메타버스는 초월의 세계임이 분명하다. 원룸에서 츄리닝 입고 사는 현실은 어쩌지 못하지만 말이다.   메타버스라는 거대한 흐름을 부정하자는 건 아니다. 30여년 전부터 이걸 꿈꾸는 이들이 있었고, 기술발전으로 최근 실현 가능성이 부쩍 커졌다. 다만 저커버그의 꿈에 우리 모두 지나치게 들썩일 필요는 없다. 새로운 광고판이 필요한 기업의 전략이라면 더 냉정하게 기회를 따져볼 때다. 사실 메타버스를 구현할 핵심 기술인 VR만 해도 갈 길이 멀다. ‘VR은 부잣집 자식 같은 기술’(데이비드 카프 조지 워싱턴대 교수)‘이란 표현처럼, 냉정한 평가없이 잘할 때까지 기회를 주니 VR이 연명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저커버스의 메타버스에 대한 진심을 의심하지도 않는다. 제프 베이조스나 일론 머스크가 우주여행에 진심이듯, 코딩을 처음 배운 중학생 때부터 순간이동 기술을 선망했다는 메타 CEO의 꿈도 진심일 테다. 다만 그는 차등의결권이란 수퍼파워를 가진 메타의 1인자이고(이미 그는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있다!), 원룸 츄리닝 생활의 팍팍함과는 거리가 멀다(포브스 부자 순위 10위 이내). 또 페이스북 사례를 보건대, 그가 새로운 놀이터에 생길 문제에 책임질 것 같지도 않다. 우리가 냉정해야 할 또 다른 이유다. 박수련 / 한국 중앙일보 팩플 팀장J네트워크 메타버스 진심 사실 메타버스 순간이동 기술 메타 ceo

202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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