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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법 상식] 메이저리그 야구와 세금

월드시리즈가 43년 만에 미국 최대 도시 뉴욕과 LA가 맞붙으면서 그 열기가 뜨겁습니다. 게다가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과 양키스의 애런 저지, 후안 소토, 지안카를로 스탠튼 같은 수퍼 스타들의 대결을 볼 수 있는 최고의 흥행 매치업이 성사되면서 MLB 사무국은 돈방석에 앉았다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연봉은 상상을 초월하기도 하는데, 현재 연봉이 가장 높은 선수는 오타니 쇼헤이로 10년 7억 달러입니다. 투수 중 최고액은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12년간 3억 2500만 달러입니다. 이런 고액 연봉 선수들도 세금은 절대 피해갈 수 없는 관문입니다. 세금은 얼마나 내는 걸까요.   우선 세금은 연방세와 주세로 나뉩니다. 연방세는 소득의 수준에 따라 7개 구간으로 분류되는데, 최저 10% 구간에서 최고 세율 37%까지 나뉩니다.     고연봉 선수들은 모두 연방정부 최고 세율 37%의 세금을 내게 됩니다. 문제는 주 소득세인데 이는 주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텍사스나 네바다, 플로리다 등 7개 주는 주 소득세가 없습니다. 캘리포니아주는 최고 세율이 13.3%로 전국 1등이며, 뉴욕주는 8.82%로 7위권입니다. LA다저스 소속인 오타니와 야마모토 등 다저스 고액 연봉 선수들은 연방 및 주정부 소득세를 합쳐 연봉의 50.3%를 납부해야합니다.     여기에 고소득자들에게 부과하는 추가 메디케어 택스 0.9%, 캘리포니아 주정부 상해보험텍스(SDI) 1.1%까지 합치면 52.3%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조크 택스(Jock Tax)’까지 더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조크 택스는 연고지가 아닌 다른 주에서 경기하면서 버는 소득 중 일부를 세금으로 내는 이른바 운동선수 세금입니다. 시즌 내내 주를 옮겨가면서 경기를 하는 MLB 선수들은 타주 원정 경기를 뛸 경우 그 주에서 일한 것으로 간주해 해당 주에서도 일부 세금을 부과받게 됩니다.     이렇게 캘리포니아 주의 고연봉 선수들은 수입의 50% 이상을 세금으로 납부하게 됩니다. 다저스는 MLB 구단 팀 연봉 순위로는 전체 3위지만, 세법상 캘리포니아주 거주민인 다저스 소속 선수들의 소득세 납부 총액은 전체 1, 2위를 다투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선수들이 텍사스주를 선호하는 이유는 주 소득세가 없기 때문인데 예전에 박찬호, 추신수 선수가 FA 계약 시 텍사스 레인저스를 선택하기도 했고, LA다저스 출신인 코리 시거 선수도 연봉 총액이 더 높았던 다저스를 등지고 텍사스 레인저스를 택하기도 했습니다.     세금까지 계산하면 실수령액이 더 높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승 가능성이 큰 대도시 연고의 빅마켓을 선호하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메이저리그에는 MLB Luxury Tax(사치세)가 있습니다. 팀의 전체 연봉(40인 명단 선수 포함)이 일정액을 넘어가면 세금을 부과받게 되는데, 돈 많은 팀이 우수한 선수들을 다수 영입하는 걸 막기 위한 취지이기 때문에 공정경쟁세(Competitive Balance Tax)라고도 합니다.     이 사치세 기준은 2024시즌 2억3700만 달러로 이를 넘기게 되면 첫 시즌은 초과액의 20%를, 두 번째 시즌까지 초과하면 30%, 연속 세 번째 시즌까지 초과하면 50%의 누진적인 사치 세율을 적용받게 됩니다. 과거 기록을 보면 양키스는 2003년부터 14년 연속 사치세를 부과받았고 납부 총액은 3억2504만 달러였으며, 다저스는 2013년부터 4년간 1억1344만 달러를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23년 시즌에는 양키스, 다저스 등 총 9개 팀이 사치세를 부과받기도 했습니다.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입하여 2024시즌 MVP가 확정적인 오타니가 총액 7억 달러에 다저스와 계약을 했지만, 총액의 97%인 6억8000만 달러는 10년 뒤부터 받기로 해서 충격을 주기도 했는데 이를 통해 다저스는 사치세 일부를 피하면서도 자금의 유동성을 확보해 야마모토라는 걸출한 일본인 투수를 영입했습니다.      ▶문의:(213)382-3400 윤주호 / CPA세법 상식 메이저리그 야구 메이저리그 선수들 고연봉 선수들 소득세 납부

2024-10-30

김하성 MLB 역사 썼다…한국인 첫 골든글러브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사진)이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2루수 부문은 놓쳤지만 유틸리티 부문에서 수상자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5일 'ESPN' 방송을 통해 2023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자를 발표했다. 양대리그에서 10명씩, 총 20명의 선수들이 선정됐는데 김하성이 포함됐다.   김하성은 내셔널리그(NL) 2루수, 유틸리티 2개 부문 최종 후보에 이름이 올랐다.   2루수 부문에선 시카고 컵스 니코 호너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김하성은 유틸리티 부문에서 무키 베츠(LA 다저스),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지난해 NL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 실패한 김하성은 올해 마침내 수상에 성공했다. 한국인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를 받은 김하성은 아시아 선수로 스즈키 이치로에 이어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이치로는 외야수로 2001~2010년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 10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김하성은 아시아 내야수 첫 수상자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김하성은 올 시즌 2루수로 106경기(98선발) 856⅔이닝, 3루수로 32경기(29선발) 253⅓이닝, 유격수로 20경기(16선발) 153⅓이닝을 뛰었다. 3개 포지션에서 총 1263⅓이닝을 수비하며 실책 7개를 기록했다. 2루수로 4개, 3루수로 1개, 유격수로 2개의 실책이 있었다.   김하성의 평균 대비 아웃카운트 처리 지표 OAA(Outs Above Average)는 10으로 2루수 최종 후보 중 브라이슨 스탓(필라델피아 필리스.16), 호너(컵스.15)에 이어 3위였다. 수비로 실점을 막아낸 지표인 DRS(Defensive Runs Saved)는 호너(12), 김하성(10), 스탓(6) 순이었다.   지표로만 따지면 OAA 1위, DRS 2위인 호너가 2루수 중 가장 좋았다. 김하성은 OAA 3위, DRS 2위로 2루수 경쟁자들에 비해 지표가 떨어졌고, 호너가 결국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김하성에겐 유틸리티 부문이 남아있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해부터 한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는 유틸리티 선수들을 위한 골드글러브도 새로 마련했다. 미국야구연구협회(SABR)와 협력해 기존 후보 선정과 다른 특수한 공식을 적용했다. 그 결과 김하성도 NL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베츠와 에드먼을 제치고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김하성을 비롯해 NL에선 1루수 크리스티안 워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루수 호너, 3루수 키브라이언 헤이즈(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컵스), 포수 가브리엘 모레노(애리조나), 투수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 좌익수 이안 햅(컵스), 중견수 브렌튼 도일(콜로라도 로키스),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아메리칸리그(AL)에선 1루수 나다니엘 로우(텍사스 레인저스), 안드레스 히메네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3루수 맷 채프먼(토론토 블루제이스), 유격수 앤서니 볼피(뉴욕 양키스), 포수 조나 하임(텍사스), 투수 호세 베리오스(토론토), 좌익수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중견수 케빈 키어마이어(토론토), 우익수 아돌리스 가르시아(텍사스), 유틸리티 마우리시오 듀본(휴스턴)이 수상자로 뽑혔다.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는 SABR가 개발한 수비 통계 지표 SDI(SABR Defensive Index)가 25% 반영되며 나머지 75%는 현장 감독, 코치들의 투표로 이뤄진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감독과 팀당 최대 6명의 코치들이 소속팀 선수들을 제외하고 투표를 한다.MLB 골든글러브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 한국인 선수 유틸리티 부문

2023-11-05

메이저리그 개막 축하파티 …맥주 축제·온가족 달리기

▶이스트 빌리지 오프닝 데이 블록 파티(East Village Opening Day Block Party)   -일시: 4월1일(토), 오전 10시~오후 5시   -장소: 다운타운 J 스트리트 상 7가 애버뉴~10가 애버뉴 사이 구간   -참가비: 무료   -문의: 홈페이지(eastvillagesandiego.com/block-party)   메이저리그 야구팀인 파드레즈의 2023 시즌 개막을 축하하는 길거리 파티로 유명 밴드들과 뮤지션들의 공연이 펼쳐지며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노스 파크 페스티벌 오브 비어(North Park Festival of Beers)   -일시: 4월1일(토), 낮 12시~오후 4시   -장소: The Lafayette Hotel(2223 El Cajon Blvd., S.D.)   -입장료: 40달러~55달러   -문의: 홈페이지(northparkbeerfest.com)   맥주 애호가라면 꼭 한번 참석해 볼만한 맥주 축제. 로컬의 50대 맥주 양조장들이 참가해 맥주의 풍미를 서로 뽐낸다. 흥겨운 밴드의 연주가 맥주 축제의 흥을 돋을 예정이다.   ▶레이스 포 오티즘(Race for Autism)   -일시: 4월1일(토), 오전 6시30분~오전 11시   -장소: 발보아 파크   -참가비: 35~45달러   -문의: 홈페이지(raceforautism.org)   자폐증 치료 연구기금 마련을 목적으로 마련된 이벤트. 온 가족이 달리기와 걷기를 통해 건강도 다지고 자폐증의 치료연구에도 기여할 수 있다.메이저리그 축하파티 맥주 축제 메이저리그 개막 맥주 양조장들

2023-03-31

[뉴스 포커스] 토미 현수 에드먼의 태극기

야구 월드컵이라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출전 선수 자격은 독특하다. 부모는 물론 조부모 출신 국가의 대표 선수로도 참가할 수 있다.  미국 국적의 메이저리그 선수가 다른 국가 대표팀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덕에 야구 불모지인 이스라엘이나 이탈리아, 영국 등도 내달 개막하는 2023 WBC에 참가한다.     여기에는 속사정이 있다. 우선 야구를 하는 나라의 숫자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나마 프로를 포함 자체 리그 운영 국가는 손에 꼽을 정도다. 미국과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3국, 호주와 중남미의 몇 개국 정도가 고작이다. 당연히 국가별 실력 차도 클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축구 등 다른 종목처럼 국가 대표 자격을 엄격히 제한하면 결과가 뻔한 게임이 많다.     그래서 도입한 것이 국가대표 자격의 완화다. 야구팬의 관심 유도를 위해 실력을 평준화하고 참가국 숫자도 늘리자는 의도다. 초기에는 부모의 출신 국가까지든 것이 이젠 조부모의 출신국까지로 확대했다.      대회를 주도하는 미국다운 발상이다. 미국은 이민자들이 세운 이민자의 나라다. 자연히 구성원의 출신 국가나 인종이 다양할 수밖에 없다. 주요 인물의 프로필에 꼭 나오는 것 중 한가지가  ‘어디계 미국인’ 이라는 내용이다. 미국은 출신 배경의 다양성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사회다. 그러다 보니 ‘대표 자격 확장’이 흥행을 위한 선택이었지만 부수 효과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모 출신 국가의 대표로 활약하는 선수나 응원하는 팬 모두 자신의 정체성과 뿌리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달 개막하는 WBC에도 많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다양한 국가의 대표로 참가한다. 한국팀에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주전 2루수 토미 현수 에드먼 선수가 있다. 그는 어머니의 나라를 위해 달콤한 휴식도 반납했다. 에드먼 선수는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라며 “다양한 방법으로 팀 승리에 기여할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에드먼 선수는 ‘한국 국적자가 아닌 최초의 한국 대표팀 선수’라는 타이틀도 갖게 됐다.     더 많은 한인계 선수들이 뽑히지 않은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초기에는 데인 더닝(텍사스 레인저스 투수), 미치 화이트(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롭 레프스나이더(한국명 김정태·보스턴 레드삭스 내야수) 선수 등의 이름도 오르내렸다. 하지만 이들은 부상과 팀 내 주전 경쟁 등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에드먼의 한국 대표팀 합류는 큰 의미를 갖는다. 한국사회에 한인 또는 한인계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할 가능성 때문이다. 우리는 하인즈 워드의 기억을 갖고 있다. 지난 2006년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라는 수퍼보울 경기에서 MVP(최우수선수)를 받았던 하인즈 워드는 그해 한국을 방문해 엄청난 환영을 받았다. 그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한인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이미지도 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 변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소재는 계속 있었지만 불씨를 살려가려는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한인 또는 한국인의 구분 기준은 여전히 엄격해 보인다. 아직도 폐쇄적이라는 의미다. 국제화·세계화를 강조하지만 이 부분에서의 인식 발전 속도는 상당히 더딘 듯하다. 인종적 폐쇄성에 갇힌 사회는 발전이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야구위원회의 WBC 대표팀 문호 개방은 전향적인 신호다. 앞으로 이런 시도가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어야 한다.     마침 한국 정부의 재외동포청 신설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식이다. 새 정부조직법이 내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상반기 중 시행된다고 한다. 동포청 출범을 계기로 ‘재외동포’라는 개념의 재정립과 정책의 변화도 기대해 본다.  김동필 / 논설실장뉴스 포커스 태극기 토미 메이저리그 선수들 한국 대표팀 국가대표 자격

2023-02-16

[삶의 뜨락에서] 가을 야구를 보면서

메이저리그 야구가 4월부터 시작하여 162게임을 소화하고 10월에 들어서면서 포스트 게임이 시작됐다.     야구의 규칙은 단순하다. 타석에 들어선 선수가 안타든 홈런이든 볼넷이든 투수가 던진 공이 선수의 몸에 맞든 어떻게든 수비를 뚫고 살아나간 다음 2루, 3루를 거쳐 집으로 돌아오는 일이다. 팀에 세 차례 주어진 죽음의 기회를 현명하게 이용해서 집으로 살아 돌아오는 게임이다.     선수가 길은 정해져 있으나 그 길 위에서 선수들이 생존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1루에서 2루로 훔치거나 짧은 안타에도 재빠르게 달려 매트에 손이나 발을 슬라이드 해서 공보다 먼저 들이대는 1초보다 빠른 속도의 동작은 관중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는다.   야구경기에서 타자는 모두 숙명처럼 공포와 싸운다. 시속 90마일이 넘는 속도로 날아오는 공은 본능적인 공포의 대상이다. 빠른 공이 직속으로 던져지기도 하고 미끄러지듯 달려오기도 하며 빙빙 굴러 들어오는 공을 배트 가운데를 맞춰 탁 쳐낸다는 갈림길에서 잘 맞으면 홈런이나 안타가 나오지만 빈 배트는 투수가 점수를 얻어 이기고 지는 살벌한 게임이다.     선수들이 상대 수비를 이겨내고 살아나가 집으로 돌아오기 어려운 것처럼 우리 역시 하루하루의 삶을 이겨내기 쉽지 않다. 어떻게든 살아 돌아오려고 버둥대는 선수들을 볼 때마다 우리는 아침에 일터로 나가서 저녁에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자신의 모습을 겹쳐 생각해 본다. 경기를 담담히 보지 못하고 매번 열광과 분노, 격려와 실망 위안과 좌절 등의 감정에 사로잡히는 이유이다.   잔혹한 경쟁에 노출된 삶을 망각하고 싶어 하지만 야구 속에서 우리는 결국 자신의 얼굴을 발견한다. 한순간도 안정된 삶을 보장받지 못한 채 모든 걸 내가 책임져야 하는 스트레스를 견디면서 실패의 위험과 퇴출의 불안에 시달리는 내 야구가 있다.     가을 야구가 끝나면 개개인의 타율, 방어율, 승률, 장타율, 승리 기여도 등 정교한 숫자들 동작 하나하나를 분석해서 측정하고 지배하는 숫자들에 의해서 몸값이 정해지고 매 경기 선수들을 추적하고 작은 실수도 잊지 않고 책망하는 시스템이 선수들은 편안하지 않다.     축구가 몸으로 직접 적들과 맞서 싸우면서 협력해 골을 넣는 전장의 드라마라면 야구는 끝없이 닥쳐오는 죽음의 폭력을 몸과 꾀를 써서 극복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모험의 서사시에 가깝다.     호메로스 서사시에 빗대면 축구는 트로이 전쟁의 영웅 아킬레우스의 격렬한 전투를 노래한 일리아드이고 야구는 세상을 떠돌면서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오디세우스의 다채로운 모험을 담은 오디세이아 같이 보인다. 양주희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가을 야구 가을 야구 메이저리그 야구 경기 선수들

2022-10-19

[삶의 뜨락에서] 가을 야구를 보면서

메이저리그 야구가 4월부터 시작하여 162게임을 소화하고 10월에 들어서면서 포스트 게임이 시작됐다. 뉴욕 메츠와 양키스가 모두 합세했다. 메츠는 계속 디비전 1위를 달려오다 마지막에 넘어져 와일드카드에 진입했다. 한국 김하성 선수가 맹활약하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와일드 게임에서 패배의 잔을 마셨다. 한국 선수가 잘하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우리는 뉴욕 메츠가 승리를 거머쥘 것이라 확신했었다. 아직은 양키스가 잘 나가고 있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응원하며 애론 저지 선수의 홈런볼을 기대하고 있다.   야구의 규칙은 단순하다. 타석에 들어선 선수가 안타든 홈런이든 볼넷이든 투수가 던진 공이 선수의 몸에 맞든 어떻게든 수비를 뚫고 살아나간 다음 2루, 3루를 거쳐 집으로 돌아오는 일이다. 팀에 세 차례 주어진 죽음의 기회를 현명하게 이용해서 집으로 살아 돌아오는 게임이다. 선수가 길은 정해져 있으나 그 길 위에서 선수들이 생존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1루에서 2루로 훔치거나 짧은 안타에도 재빠르게 달려 매트에 손이나 발을 슬라이드 해서 공보다 먼저 들이대는 1초보다 빠른 속도의 동작은 관중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는다.   야구경기에서 타자는 모두 숙명처럼 공포와 싸운다. 시속 90마일이 넘는 속도로 날아오는 공은 본능적인 공포의 대상이다. 빠른 공이 직속으로 던져지기도 하고 미끄러지듯 달려오기도 하며 빙빙 굴러 들어오는 공을 배트 가운데를 맞춰 탁 쳐낸다는 갈림길에서 잘 맞으면 홈런이나 안타가 나오지만 빈 배트는 투수가 점수를 얻어 이기고 지는 살벌한 게임이다. 선수들이 상대 수비를 이겨내고 살아나가 집으로 돌아오기 어려운 것처럼 우리 역시 하루하루의 삶을 이겨내기 쉽지 않다. 어떻게든 살아 돌아오려고 버둥대는 선수들을 볼 때마다 우리는 아침에 일터로 나가서 저녁에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자신의 모습을 겹쳐 생각해 본다. 경기를 담담히 보지 못하고 매번 열광과 분노, 격려와 실망 위안과 좌절 등의 감정에 사로잡히는 이유이다.   잔혹한 경쟁에 노출된 삶을 망각하고 싶어 하지만 야구 속에서 우리는 결국 자신의 얼굴을 발견한다. 한순간도 안정된 삶을 보장받지 못한 채 모든 걸 내가 책임져야 하는 스트레스를 견디면서 실패의 위험과 퇴출의 불안에 시달리는 내 야구가 있다. 가을 야구가 끝나면 개개인의 타율, 방어율, 승률, 장타율, 승리 기여도 등 정교한 숫자들 동작 하나하나를 분석해서 측정하고 지배하는 숫자들에 의해서 몸값이 정해지고 매 경기 선수들을 추적하고 작은 실수도 잊지 않고 책망하는 시스템이 선수들은 편안하지 않다. 축구가 몸으로 직접 적들과 맞서 싸우면서 협력해 골을 넣는 전장의 드라마라면 야구는 끝없이 닥쳐오는 죽음의 폭력을 몸과 꾀를 써서 극복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모험의 서사시에 가깝다. 호메로스 서사시에 빗대면 축구는 트로이 전쟁의 영웅 아킬레우스의 격렬한 전투를 노래한 일리아드이고 야구는 세상을 떠돌면서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오디세우스의 다채로운 모험을 담은 오디세이아 같이 보인다. 양주희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가을 야구 가을 야구 메이저리그 야구 한국 선수

2022-10-18

최다승 다저스, 파드리스에 무너졌다

시즌 최다승 기록을 자랑하던 LA다저스가 무너졌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지난 15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4차전에서 LA다저스를 5-3으로 꺾고, 3승 1패로 1998년 이후 24년 만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승제) 진출에 성공한 것.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은 개인 첫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관계기사 10면〉   샌디에이고는 정규시즌에서 89승 73패, NL 와일드카드 2위(5번 시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와일드카드시리즈(3전 2승제)에서 정규시즌 101승(61패)을 거둔 뉴욕 메츠를 2승 1패로 꺾고 NLDS에 진출했다.   NLDS에서는 올 시즌 최다승(111승 51패)을 올린 다저스마저 눌렀다.   다저스는 올해 메이저리그 최다 승(111승 51패)을 거두며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강팀이다. 선수단 몸값 총액이 2억8270만 달러로 전체 구단 중 1위다. 같은 지구인 샌디에이고는 무려 22경기 차로 뒤진 2위에 머물러 와일드카드로 가을 야구에 나섰다. 정규 시즌 상대 전적에서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에 14승 5패의 압도적 우세를 보였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무너졌다.     MLB닷컴은 “샌디에이고는 1906년 이후 정규시즌에서 가장 많은 격차로 앞선 팀을 제치고 포스트시즌 업셋에 성공한 팀”이라고 전했다.   0-2로 끌려가던 샌디에이고는 7회초 무사 만루 위기에서 1점만 내줬다. 위기를 넘긴 샌디에이고는 7회말 5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0-3으로 뒤진 상황, 유릭슨 프로파르의 볼넷과 트렌트 그리셤의 중전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은 샌디에이고는 오스틴 놀라의 내야 강습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김하성은 7회 무사 1, 2루에서 옌시 알몬테의 싱커를 받아쳐 2루수 옆을 뚫은 1타점 2루타를 쳤다.     샌디에이고는 이어진 무사 2, 3루에서 후안 소토의 우전 안타로 3-3 동점을 만들고 2사 2, 3루에서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중전 안타로 5-3으로 역전했다.   샌디에이고는 18일부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NLCS를 치른다. 박낙희 기자파드리스 다저스 다저스 파드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2022-10-16

메이저리그, 100년 만에 한국 방문…11월 부산·서울서 4경기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100년 만에 ‘팀’을 이뤄 한국을 찾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 “MLB 사무국과 올해 11월 부산과 서울에서 ‘MLB 월드투어: 코리아시리즈 2022’ 친선전 4경기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KBO는 ‘한국프로야구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MLB의 한국 방문을 추진했고, MLB 월드투어 한국 경기 편성에 성공했다.   이번 MLB 월드투어는 11월 11일과 12일에 부산 사직야구장, 11월 14∼15일에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경기씩, 총 4경기가 열린다.   KBO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이 빅리거들과 경기하는 장면도 볼 수 있다.   KBO는 “MLB를 대표하는 각 팀 선수단이 한국에 방문하여 경기를 펼치는 건, 1922년 이후 100년만”이라며 “KBO와 MLB 정상급 스타 선수들이 친선전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00년 전,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등에서 선발한 MLB 선수들은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에서 친선경기를 치른 후 한국을 방문해 YMCA 야구단과 친선 경기를 했다.   크리스 매리낙 MLB 사무국 전략운영담당관은 “MLB의 역사적인 이번 부산·서울 투어가 무척 기대된다”며 “한국은 과거 MLB 올스타였던 박찬호, 추신수, 현재도 빅리그에서 활약 중인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등을 배출하는 등 MLB에서 큰 성과를 만들어낸 풍부한 야구 전통을 가지고 있는 국가”라고 말했다.   MLB 사무국과 노조는 ‘야구의 세계화’를 목표로 2026년까지 아시아, 중남미, 유럽 등에서 16차례의 시범경기, 24번의 정규시즌 경기를 치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MLB 월드투어 코리아시리즈 2022’의 경기 대진과 시간, 참가 선수단, 입장권 판매 등 세부 내용은 9월로 예정된 공식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메이저리그 한국 한국 방문 월드투어 한국 한국프로야구 출범

2022-08-26

42년만의 LA올스타전, 오늘 체증 극심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 42년 만에 LA에서 열리는 가운데 경기가 열리는 19일 다저 스타디움 인근은 극심한 교통 체증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LA카운티 교통국에 따르면 19일 다저 스타디움 인근 ▶피코 불러바드에서 피게로아 스트리트로 이어지는 길버트 린지 드라이브, 12가 ▶칙헌 코트에서 웨스트 로드 길 ▶웨스트 로드에서 올림픽 불러바드로 이어지는 길 ▶조지아에서 LA 라이브웨이로 이어지는 칙헌 코트 길의 차량 통행이 금지된다.   LA 교통국 콜린 스위니 공보관은 “차량 정체 현상이 예상되면서 추가로 교통경찰이 배치될 것”이라며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메트로는 유니언 역, 사우스 베이, 샌타모니카 등에서 다저스타디움까지 익스프레스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버스 운영 정보는 올스타전 웹사이트(www.mlb.com/all-star/play-ball-park/parking-and-transportation)를 통해 알 수 있다.   관심을 반영하듯 티켓 가격은 폭등하고 있다. KTLA 방송은 18일 “올스타전의 가장 싼 티켓 가격이 300달러 선이고, 가장 비싼 티켓은 1만5000달러대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LA 다저스 구장에서 열리는 이번 올스타전 경기의 평균 티켓 가격은 650달러다. 평균 티켓 가격이 가장 높았던 지난 2016년 올스타전(샌디에이고 펫코파크)보다 18% 더 비싸다.   LA에서는 지난 1980년 이후 처음 열리는 올스타전 경기인 만큼 야구팬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지난 2020년 LA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팬데믹으로 취소됐었다. 지난해도 LA 시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장열 기자la올스타전 체증 la올스타전 오늘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올스타전 웹사이트

2022-07-18

메이저리그 내달 7일 마침내 개막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극적으로 새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1일 이래 99일간 진행된 직장폐쇄도 해제됐다.   ESPN, CBS 스포츠 등 미국 언론은 MLB 구단주와 선수노조가 새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해 오는 4월 7일 팀당 162경기 체제로 정규리그의 막을 올릴 예정이라고 10일 전했다.   스프링캠프는 당장 13일부터 시작된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도 곧바로 열린다. MLB 노사는 새 단체협약을 개정하지 못하고 지난해 12월 1일 직장폐쇄를 결정했다. 구단은 FA 협상 등 주요 업무를 중단했고, 선수들은 구단 훈련 시설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 첨예한 대립 속에서도 협상은 지속됐지만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2022시즌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결국 3월 31일로 예정됐던 올 시즌 개막일이 연기됐다.   간격이 커 보였던 MLB 노사의 대립은 MLB 사무국이 최대 쟁점이었던 부유세(균등경쟁세) 부과 기준에 대해 한발 물러서며 타결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MLB 사무국의 제안을 선수노조는 투표에 부쳤고, 26-12로 찬성이 우세했다. 1994~1995년에 이어 MLB 역대 두 번째로 긴 파업도 막을 내렸다.   구단주들의 공식 승인까지 거치면 새 단체협약은 앞으로 5년간 발효된다.   새 단체협약에 따르면 부유세 부과 기준은 올해 2억3000만달러로 시작해 2026년에는 2억4400만달러까지 오른다. 첫해 부과 기준을 당초 MLB 사무국이 제안한 2억2000만달러와 노조가 요구한 2억3800만달러의 중간 지점에서 합의를 본 것이다.   최저 연봉은 기존 57만500달러에 올해 70만달러로 책정하고 점차 늘려 78만달러까지 올리기로 했다. 3년 차 미만 연봉조정 비자격 선수들을 위한 보너스 풀 한도는 5000만달러로 정해졌다.   포스트시즌 출전팀은 12팀으로 확대됐고, 사상 처음으로 유니폼 패치와 헬멧에 상업 광고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투구 시간제한(주자가 없을 때 14초, 주자가 있을 때 19초),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 도입, 탱킹(이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순번을 얻고자 일부러 좋은 성적을 내지 않는 전략) 폐해를 막기 위한 신인 드래프트 추첨 지명 도입 등도 새 단체협약에 담겼다.   직장폐쇄가 끝남에 따라 얼어붙었던 FA 시장이 다시 열린다.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 1루수 프레디 프리먼, 유격수 트레버 스토리, 투수 클레이턴 커쇼, 3루수 크리스 브라이언트 등의 대형 FA 선수들의 계약 소식이 속속 들려올 전망이다.   한국에서 훈련 중이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도 곧 출국길에 오른다. 162경기가 모두 열림에 따라 류현진은 연봉 손실을 피할 수 있게 됐다.메이저리그 내달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즌 개막일 신인 드래프트

2022-03-11

"메이저리그 보이콧" 외치던 트럼프, 월드시리즈 관람한다

조지아주 투표권 제한법을 둘러싸고 한때 '메이저리그(MLB) 경기 보이콧(거부운동)'을 주장하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30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4차전 경기를 관람한다.   27일 AJC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구단 테리 맥궉 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월드시리즈 4차전 경기 입장권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내셔널리그 챔피언 애틀랜타는 오는 30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월드시리즈(7전4승제) 4차전을 갖는다.   맥궉 의장은 "(트럼프의 전화에) 깜짝 놀랐지만, 곧바로 가능하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 우리는 정치에 중립적이며, 경기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환영한다"면서 "그(트럼프)가 우리 경기에 오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월드시리즈 참관은 단순한 스포츠 관람이 아니라 내년 중간선거를 겨냥한 정치 행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애틀랜타는 본래 7월 예정된 MLB 올스타전 개최지로 선정됐다. 그러나 MLB는 지난 4월 올스타전 개최지를 콜로라도주 덴버로 변경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조지아 주의회가 올해 초 공화당 주도로 투표권 제한법을 통과시킨 데 대한 항의 조치였다.   당시 공화당은 신분 확인 강화를 골자로 하는 새 법에 대해 환영했으나, 민주당은 자신들을 지지하는 유색인종 유권자들의 투표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반발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MLB 경기 보이콧을 촉구했다.   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조지아주의 투표권 제한을 맹비난하며 올스타전 개최지 변경에 적극적으로 찬성했다. 조지아주는 민주·공화 양당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사활을 거는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이곳은 전통적으로 '보수 텃밭'이었지만, 한인 등 이민자 인구의 유입으로 지난해 대통령 및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를 거뒀다.   이에 따라 조지아주는 내년 선거에서 공화당은 반드시 되찾아야 하는 지역 중 하나로, 민주당은 기필코 수성해야 하는 곳으로 거론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초 조지아주 정부 선거 책임자에게 대선 사기를 밝혀내라고 압력을 넣는 전화를 걸어 논란을 빚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월드시리즈 참관 월드시리즈 4차전 경기 보이콧

2021-10-28

“WS 우승 가즈아~” 애틀랜타 들썩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22년 만에 월드시리즈(WS)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애틀랜타는 2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7전4승제의 격전에 들어간다. 애틀랜타가 애스트로스에 먼저 4승을 거두면 26년만에 WS 우승 감격을 누리게 된다.    에틀랜타는 월드 시리즈 진출로 연일 축제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애틀랜타 저널(AJC) 등 지역 언론들은 브레이브스 사진과 기사로 지면을 장식했고, 브레이브스의 홈 구장 트루이스트 파크가 있는 더 배터리(The Battery)는 주말 내내 인파가 몰렸다. 24일 더 배터리를 방문한 한 한인은 "(챔피언십) 시리즈의 여운이 남아 놀러 왔다"면서 "휴스턴까지는 못 가지만 경기가 있는 날 배터리를 계속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오후에는 휴스턴으로 떠나는 선수들을 배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팬들은 트루이스트 파크 배터리 애비뉴 3루 게이트 밖에서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선수들은 레드 카펫을 밟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들뜬 분위기 만큼 티켓 가격도 덩달아 고공행진하고 있다. 월드시리즈 첫 경기는 26일 오후 8시 9분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다. 1차전 선발로 휴스턴은 프람베르 발데스, 애틀랜타는 찰리 모튼을 예고했다.   홈 경기로 펼쳐지는 29~31일 3~5차전 경기의 일반 티켓 예매는 브레이브스 포스트 시즌 예매 웹사이트(braves.com/postseason)에서 26일 오전 10시 시작될 예정이다. 티켓 수량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지만 극히 제한된 수량일 것이라고 AJC는 보도했다.   2차 판매 웹사이트인 스텁허브(Stubhub) 등에서 거래되는 티켓 가격은 구단이 직접 판매하는 티켓보다 훨씬 비싸다. 스텁허브에서는 25일 오후 3시 현재 3~5차전 경기 4층 코너 자리가 각각 900달러, 940달러, 799달러(수수료 제외)에 거래되고 있다. 홈 플레이트 바로 뒤, 덕 아웃 뒤, 찹하우스 등의 티켓은 장당 1만 달러를 넘어섰고, 체어맨 좌석은 무려 3만3333달러에 달한다.   한편 브레이브스의 WS 진출은 정치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지난 4월 조지아 주의회에서 추진된 선거법 개정(SB 202)에 항의하며 올스타 게임 개최지를 애틀랜타에서 콜로라도주 덴버로 옮기자 공화당 진영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애틀랜타의 월드 시리즈 진출이 확정되자 즉시 "스테이시 아브람스와 MLB가 열심히 일하는 조지아주민들로부터 올스타 게임을 앗아간 반면, 브레이브스는 이번 시즌 월드 시리즈에 진출할 기회를 얻었고, 이를 조지아, 홈으로 가져 왔다"고 트윗을 올렸다.   배은나 기자애틀랜타 우승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월드시리즈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2021-10-25

'나도 오타니처럼' 메이저리그서 투타 겸업 희망자 잇따라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7·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영향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투타를 겸업하겠다는 선수가 늘고 있다. 일본 석간 '닛칸 겐다이'는 14일 오타니처럼 투타 겸업 도전 의사를 드러낸 메이저리거들을 소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좌투좌타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25)다. 버두고는 올 시즌 타율 0.289, 13홈런, 63타점을 올렸다. 포스트시즌에선 6타점을 쓸어 담고 팀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로 안내했다. 타자로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지만, 버두고는 최근 인터뷰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투타 겸업을 해보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버두고는 미국 애리조나 사후아로 고교 시절 에이스 겸 4번 타자로 활약했다. 투수로는 39경기에 등판해 26승 9패,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했다. 2014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2라운드 지명된 이후 외야수에 전념하고 있지만, 투수를 포기하지 않았다. 버두고는 이번 오프시즌에 '드라이브라인 트레이닝센터'에서 본격적인 투수 수업을 받을 예정이다. 고교 시절 최고 시속 158㎞를 던지는 등 '강견'의 버두고는 "오타니는 선발이지만 나는 구원투수를 해보고 싶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신시내티 레즈의 우완 투수인 마이클 로렌젠(29)은 거꾸로 타자를 겸업하고자 한다. 올 시즌 구원 투수로 나와 27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한 로렌젠은 타자로서도 통산 7개의 홈런을 때렸다. 2018년에는 타율 0.290(31타수 9안타) 4홈런 10타점을 올리며 정확성과 파워를 두루 뽐냈다. 로렌젠은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선발 자리와 함께 외야수도 함께 시켜줄 수 있는 팀과 우선 협상할 예정이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앤서니 고즈(31)는 원래 외야수지만 올 시즌 투수에 전념하고 있다. 올해 투수로 6경기에서 6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한 고즈는 내년엔 투수와 외야수 겸직을 원하고 있다. '닛칸 겐다이'는 "올 시즌 오타니의 활약은 야구 소년에게 꿈을 주었다고 하지만 직접적인 자극을 받은 것은 현역 메이저리거였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오타니는 올해 투수 겸 타자로 빼어난 활약을 펼쳐 메이저리그에 '이도류 열풍'을 일으켰다. 타자로서 46홈런으로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3위에 올랐고, 100타점, 103득점, 25도루를 기록했다. 8개의 3루타를 때려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투수로서도 오타니는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130⅓이닝을 소화하며 탈삼진 156개를 잡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10-14

류현진, WS 이어 개막전 가능성↑

'권불십년, 화무십일홍'. LA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투수가 9년만에 새 얼굴로 바뀔것 같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4일 스프링캠프가 진행중인 애리조나에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개막전 경기서 등판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확인했다. 지난달 중순 스프링캠프 시작 직후 어깨 통증을 호소한 커쇼는 이후 투구를 중단하고 가벼운 캐치볼.휴식.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개막전인 28일까지 한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 완쾌판정을 받더라도 투구 숫자·실전 감각 회복을 생각한다면 첫 경기 등판은 불가능에 가깝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가 점점 회복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우리팀 선발진은 커쇼가 완전히 준비될때까지 버틸수 있을 정도로 층이 두텁다. 개막전 선발의 의미를 지나치게 평가할 필요는 없다. 커쇼가 육체적ㆍ정신적으로 자신감을 되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08년 다저스 로스터에 합류한 커쇼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개막전 선발의 영예를 독점했다. 이는 구단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다저스는 커쇼가 나선 오프닝 게임에서 7승1패의 압도적 승률을 나타냈다. 이에따라 커쇼 대신 개막전 선발로 나설 후보로는 류현진.워커 뷸러.마에다 겐타.리치 힐이 거론되고 있다. 류현진은 올시즌 시범경기 2경기서 3이닝동안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며 방어율 '0'에 불과하다. 반면 2선발이 유력한 우완 뷸러는 지난해 혹사논란으로 현재 시범경기조차 나서지 않고 있으며 마에다 겐타는 두번째 시범경기서 홈런 두방을 허용했다. 리치 힐 역시 아직까지 지난해와 같은 압도적 모습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때문에 지난해 월드시리즈 등판에서 호투하고 홈경기에 강하며, 현재까지 페이스가 가장 빠른 좌완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서부조 라이벌인 애리조나와의 개막전에 나설 가능성이 적지않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코리안 몬스터'가 다저스 선배인 박찬호에 이어 한인 두번째 빅리그 개막전 선발로 등판할지 남은 3주일간의 상황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봉화식 기자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2019-03-04

강정호, 시범경기 '연타석 홈런'

'풍운아' 강정호(32ㆍ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시범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녹슬지 않은 파워를 과시, 올시즌 재기 가능성을 높였다. 강정호는 24일 플로리다주 브래든튼의 레이콤 파크서 벌어진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5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 2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2안타가 모조리 홈런으로 연결됐다. 1-0으로 리드한 2회말 첫타석에서 우완 선발 트레버 리처즈의 체인지업을 통타, 왼쪽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를 쳤다. 이에 그치지 않고 4회말에도 KBO리그 기아 타이거즈에서 활약한 우완 엑토르 노에시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또다시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2017~2018년 메이저그에서 3경기만 소화한 강정호는 4년만에 경험한 시범경기에서 변함없는 재능을 증명하며 "경기 감각이 문제"라는 일반의 예상을 깨뜨렸다. 미국 진출 첫해인 2015년 18차례 시범경기를 치른 강정호는 그해 9월에 당한 무릎 부상으로 2016년부터 재활에 몰두했다. 이후에는 음주운전 여파로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스프링캠프에 합류할수 없었다. 겨울내내 미국에 머무르며 야구에만 집중한 강정호는 시원한 멀티 홈런으로 '킹캉'(KING KANG)의 복귀를 알렸다. 5회말 경기 종료후 라커룸에서 강정호는 "그동안 열심히 몸을 만들었고 다행히 첫 단추를 잘 끼웠다. 공격과 수비, 모두 이 기분을 정규시즌까지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가 타석에서 기대했던 힘을 보여줬고 수비에서도 5회동안 엄청난 움직임을 보였다"며 "점점 더 좋아지는 과정을 밟고 있다"고 칭찬했다. 봉화식 기자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2019-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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