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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시범경기 '연타석 홈런'

"첫 단추 잘 끼웠다…앞으로도 감각 유지할 터"

24일 4년만에 시범경기에 모습을 드러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내야수 강정호가 첫번째 타석에서 장쾌한 솔로포를 작렬시키고 있다.

24일 4년만에 시범경기에 모습을 드러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내야수 강정호가 첫번째 타석에서 장쾌한 솔로포를 작렬시키고 있다.

'풍운아' 강정호(32ㆍ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시범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녹슬지 않은 파워를 과시, 올시즌 재기 가능성을 높였다.

강정호는 24일 플로리다주 브래든튼의 레이콤 파크서 벌어진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5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 2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2안타가 모조리 홈런으로 연결됐다.

1-0으로 리드한 2회말 첫타석에서 우완 선발 트레버 리처즈의 체인지업을 통타, 왼쪽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를 쳤다. 이에 그치지 않고 4회말에도 KBO리그 기아 타이거즈에서 활약한 우완 엑토르 노에시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또다시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2017~2018년 메이저그에서 3경기만 소화한 강정호는 4년만에 경험한 시범경기에서 변함없는 재능을 증명하며 "경기 감각이 문제"라는 일반의 예상을 깨뜨렸다.

미국 진출 첫해인 2015년 18차례 시범경기를 치른 강정호는 그해 9월에 당한 무릎 부상으로 2016년부터 재활에 몰두했다. 이후에는 음주운전 여파로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스프링캠프에 합류할수 없었다.

겨울내내 미국에 머무르며 야구에만 집중한 강정호는 시원한 멀티 홈런으로 '킹캉'(KING KANG)의 복귀를 알렸다. 5회말 경기 종료후 라커룸에서 강정호는 "그동안 열심히 몸을 만들었고 다행히 첫 단추를 잘 끼웠다. 공격과 수비, 모두 이 기분을 정규시즌까지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가 타석에서 기대했던 힘을 보여줬고 수비에서도 5회동안 엄청난 움직임을 보였다"며 "점점 더 좋아지는 과정을 밟고 있다"고 칭찬했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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