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트럼프 집권으로 메디케이드 대폭 축소 우려

도널드 트럼프가 차기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저소득층 건강보험 프로그램인 메디케이드도 대폭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의회매체 더 힐(The Hill)은 "트럼프 당선인이 양대 정부 복지 프로그램인 사회보장연금(소셜 연금)과 메디케어는 손대지 않겠다고 공약한 반면, 특별한 약속을 하지 않은 오바마케어(ACA)와 메디케이드는 축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비영리 건강연구기관 카이저패밀리재단(KFF)의 래리 레빗 부사무총장도 "공화당이 세금 삭감을 충당하려면 지출을 줄일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메디케이드와 ACA가 논의 대상에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부분은 팬데믹 당시 40% 이상 늘어난 메디케이드 자격자를 원상 복귀 시키는 방안이다. 팬데믹 당시 공화당 우세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에선 메디케이드 이용 자격을 연방빈곤선(FPL)의 100%에서 138%로 확대했는데, 이를 되돌리겠다는 것이다.   취업 요건을 다시 의무화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메디케이드를 계속 받으려면 일정 기간 일해야 하는 조건을 충족하도록 만들어 장애가 없는데도 의료 혜택을 보려는 사람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 조건이 시행되면 약 150만명이 메디케이드 보장을 못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메디케이드 지출을 줄이는 또다른 방법은 자금 분배 방식을 변경하는 것이다. 현재는 대체로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절반씩 메디케이드 예산을 분담하는데, 연방지원금에 상한선을 설정하겠다는 것이다.     메디케이드 가입자는 지난해 9월 기준 8800만명 수준이며, 이 중 어린이만 4000만명이 넘는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메디케이드 트럼프 메디케이드 자격자 메디케이드 지출 절반씩 메디케이드

2024-11-21

일리노이, 메디케이드 적용 범위 확대

일리노이 주가 건강 불평등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메디케이드(Medicaid) 적용 대상 확대 및 행정 간소화를 추진한다.     연방 정부가 최근 일리노이 주의 1115 시범 면제(1115 Demonstration Waiver)를 승인하면서 일리노이 주의 메디케이드 보장 범위가 전통적인 의료 및 처방 범위를 넘어서게 될 예정이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지난 29일 건강 불평등의 원인을 해결하려는 주정부 목표의 이정표를 자축하며 "예방만큼 의미 있는 치료법은 없고, 앞으로 더 많은 일리노이 주민들에게 더 나은 헬스 케어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리노이 주는 1115 시범 면제를 통해 메디케이드의 대상을 확대하고 주택•영양 서비스를 늘리고 교정 시설 등지서 출소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도 보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미국 내 최초로 메디케이드를 통해 지역 사회 폭력을 해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와 관련 토니 프렉윈클 쿡 카운티 의장은 "주거 및 주택 지원, 음식 및 영양 서비스, 폭력 중재 및 예방 같은 새로운 서비스가 일리노이 주 메디케이드에 도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디케이드 지원에 폭력 해결이 포함되는 것은 일리노이 주가 처음이다.     일리노이 주는 앞으로 교정 시설에서 석방되는 수감자들이 지역 사회에 정착하는데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일리노이 주 사법 프로젝트 책임자인 아마두 드라메는 "이 프로그램에 따라 수감자들은 이제 석방될 때 최소 30일 분의 처방약을 공급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직 일리노이 주정부가 확장된 메디케이드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할 지, 언제부터 시행될 지는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Kevin Rho 기자메디케이드 일리노이 메디케이드 프로그램 메디케이드 지원 일리노이 주정부

2024-07-31

조지아 '근로 조건' 메디케이드 폐기 위기

메디케이드 수혜 요건으로 일정 시간 근로를 의무화한 조지아 주정부의 ‘패스웨이즈'(Pathways) 정책이 내년 폐기될 것으로 보인다. 연방 법원이 바이든 행정부의 프로그램 연장 거부 조치에 힘을 실었다.   조지아 남부 지법의 리사 고드비 우드 판사는 지난 15일 바이든 행정부가 조지아의 저소득층 대상 메디케이드 확대 정책인 패스웨이즈 프로그램 연장을 거부한 법적 조치가 타당했다고 판시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지난해 7월 도입한 패스웨이즈 프로그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근로 또는 교육 훈련을 받는 조건으로 메디케이드 혜택을 제공한다.  매달 80시간 이상 일하거나 교육 훈련을 받으면서 1인 가구 기준 연간 1만 5060달러 이하인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메디케이드 프로그램이다.     당초 2021년 도입 예정이었지만 바이든 행정부와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가 의료보험 가입 요건으로 일정시간 근로를 의무화하는 조치에 제동을 걸면서 법적 공방을 거쳤다. 문제는 주 정부가 내년 9월 종료 예정인 프로그램 시한을 2028년까지 연장하기 위해 지난 2월 바이든 행정부를 대상으로 다시 소송을 제기한 것. 주정부 측은 "연방 정부의 소송이 프로그램 시행을 지연시켰고, 이로 인해 애초 계획했던 프로그램 기간인 5년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CMS측은 주 정부가 프로그램 연장 신청 기간 내에 의견을 내지 않고서 추후 소송을 제기한 것은 불합리하다고 맞섰다. 우드 판사는 CMS의 편을 들어 "조지아 주정부가 프로그램을 합법적으로 연장하기 위해 요구되는 연방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 주지사 사무실은 판결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메디케이드 전면 확대가 시행되지 않은 전국 10개 주 중 하나인 조지아는 패스웨이즈 프로그램을 저소득층 의료보험 대안으로 제시해 왔지만 시행 1년을 넘긴 지난 6월 기준 가입자가 4000여명에 불과해 실효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오 쿠엘로 조지타운 대학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전국 최초로 메디케이드 수혜 요건으로 노동을 의무화한 조지아의 패스웨이즈 실험은 분명한 실패”라며 “취업이 어려운 저소득층, 돌봄 노동 등 법의 보호를 받지 않는 비공식 노동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메디케이드 패스웨이즈 패스웨이즈 프로그램 프로그램 연장 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

2024-07-16

조지아 메디케이드 확대 '패스웨이즈' 가입자 4300명 불과

메디케이드 재심사 탈락은 79만3000명 달해   '일하는 자'에게만 저렴한 의료보험 혜택을 제공한다는 취지의 조지아주 메디케이드 확대정책이 시행 1년을 넘겼지만 전혀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매달 근로 사실을 증명해야 하는 절차가 번거로워 자격 요건을 갖춘 주민조차 가입을 피하는 실정이다.   주정부의 메디케이드 정책을 주관하는 커뮤니티 보건부(DCH)는 근로 및 교육 훈련 요건을 갖춘 저소득층에 메디케이드 혜택을 확대하는 '패스웨이즈'(Pathways) 프로그램에 가입한 주민이 지난달 7일 기준 4318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주정부의 예상 가입자 2만 5000명의 17%에 불과한 수치다. 당국은 프로그램 도입 당시 최대 10만 명까지 가입이 가능하다고 봤다.   반면 작년 4월 이후 1년간 저소득층 의료비 지원 프로그램인 ‘메디케이드’ 수혜자 재심사에서 탈락한 조지아주 주민은 지난달 28일 기준 무려 79만2800명에 달한다. 기존 메디케이드 수혜자의 45%가 지난 5월로 종료된 재심사에서 탈락한 것으로 탈락률이 전국 8번째로 높다.   패스웨이즈 프로그램은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연방정부의 메디케이드 전면 확대 정책을 거부하며 지난해 7월 도입한 정책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중단되었던 메디케이드 적격 심사가 지난해 재개되면서 많은 주민들이 의료 보험을 잃을 위기에 처하자 시행됐다. 당초 2021년 도입 예정이었지만 바이든 행정부와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가 의료보험 가입 요건으로 노동을 의무화하는 조치에 제동을 걸면서 법적 공방을 거친 후에야 시작됐다.   패스웨이즈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매달 80시간 이상 일하거나 교육 훈련을 받고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또한 소득 기준도 충족시켜야 하는데, 1인 가구 기준 연간 1만 5060달러, 4인 3만 1200달러를 초과하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보건정책 전문가들은 이러한 까다로운 요건들이 가입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레오 쿠엘로 조지타운 대학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전국 최초로 의료보험자에게 노동을 의무화한 조지아의 패스웨이즈 실험은 분명한 실패"라며 "취업이 어려운 저소득층, 돌봄 노동 등 법의 보호를 받지 않는 비공식 노동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정 근무시간이 없어 출퇴근 기록을 제공하기 어렵거나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가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매달 온라인으로 근로 기록 서류를 제출하도록 한 절차도 비현실적이다. 클레이 카운티의 카렌 킨셀 박사는 "병원 환자 중 적격 요건을 갖춘 30명에게 패스웨이즈 등록을 권유했지만, 모두 복잡한 절차 때문에 가입을 고사했다"고 전했다.   주 정부는 바이든 행정부의 방해로 프로그램 시행이 지연되며 가입자가 저조한 것이라는 궁색한 해명을 내놨다. 개리슨 더글라스 주지사실 대변인은 "프로그램은 조지아 저소득층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바이든 정부가 (소송으로) 훔친 시간을 회복하기 위해 싸우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당국은 내년 9월 종료 예정인 프로그램 시한을 2028년까지 연장하기 위해 지난 2월 다시 바이든 행정부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메디케이드 등 공공의료보험에 부정적 입장을 반복해 표명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패스웨이즈 프로그램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ABC뉴스는 "조지아주의 프로그램은 저조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역에 확대될 수 있다"며 "최근 메디케이드 가입 요건으로 근로 의무를 추가하자고 주장하는 공화당원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델버트 호스먼 미시시피주 부지사는 2월 의료보험 개혁안을 연구하며 조지아주의 패스웨이즈 프로그램을 인용하기도 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메디케이드 패스웨이즈 패스웨이즈 프로그램 저소득층 메디케이드 패스웨이즈 실험

2024-07-15

[기고] 홈리스 문제, 메디케이드로 해결될까

요즘 미국 대도시의 가장 큰 이슈는 노숙자(홈리스) 문제다. 연방주택부(HUD)에 따르면, 미국 전체 홈리스는 65만명에 달한다. 이중 홈리스가 가장 많은 주는 캘리포니아로 18만3000명을 기록하고 있다. 뉴욕은 9만2000여명, 애틀랜타는 8000여명으로 추산된다.     한인 사회도 홈리스 문제에 있어 예외는 아니다. 한두 명이야 봉사 차원에서 도울 수 있어도, 많은 홈리스를 몇몇 개인의 힘으로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 결국 홈리스 문제는 ‘국가적 제도 차원’에서 해결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최근 메디케이드(Medicaid)가 정부 차원의 홈리스 문제 해결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저소득층인 홈리스들에게 메디케이드에 가입하도록 하고, 거주지 제공 및 치료를 하는 것이다. 현재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오리건, 아칸소 등 19개 주가 이러한 목적으로 연방정부에서 메디케이드 예산을 할당받았다.   메디케이드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주는 홈리스 문제에 시달리는 캘리포니아 주다. 주 보건부(DHCS)는 2022년부터 캘리포니아 버전의 메디케이드인 메디캘(Medi-Cal)을 통해 두 가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첫 번째는 ‘발전된 도움 관리(Enhanced Care Management, ECM)’다. 이 제도는 홈리스 도우미(lead care provider) 제도를 도입해 홈리스와 지역 병원과 연결한다. 그리고 지역 소셜서비스와 연락해 대중교통, 임시 거주지역 알선, 의복과 식품 등 생필품 등을 공급한다.   두 번째는 ‘커뮤니티 서포트(Community Supports, CS)’다. 주택 알선하기, 시큐리티 디파짓 지원, 랜드 로드와 테넌트 간의 분쟁 조정, 홈리스 재활 등 메디캘 산하 14개 분야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홈리스를 돕는다. 메디캘 플랜에 따라 지역 단체와 손잡고 길거리에서 직접 홈리스를 돕는 길거리 약품공급 프로그램도 있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 북부의 샤스타 커뮤니티 헬스센터(SCHC)는 각지에 홈리스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엑세스 포인트(access points)’를 마련하고 있다. SCHC의 각 포인트는 6개월간 홈리스를 보호할 수 있는 시설, 치료용 20개 병상, 그리고 휠체어, 의약품 등을 공급한다. 또한 주택 알선, 대중교통 안내, 시큐리티 디파짓 확보 등의 안내도 한다고 이 단체의 앰버 미들턴 담당자는 설명한다.     물론 홈리스들이 처음부터 순순히 외부 도움을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UCLA의 홈리스 보건연구소 소장 브라이언 주너-키팅은 “의료 담당자와 홈리스 간의 신뢰 구축이 먼저”라며 “홈리스에게 먼저 ‘헬로’라고 인사해보고, 적대적인 반응을 보이면 과자와 위생용품 등만 주고 떠난다. 그리고 몇 주 후에 다시 가보거나, 영어 이외에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홈리스의 경우 친구를 통해  이야기하면 다음부터는 도움을 받아들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UCLA는 2022년 1월부터 LA카운티에서 5000명에게 치료를 제공했다. 예를 들어 UCLA 도우미는 쇼핑카트를 몰고 다니는 시니어 노숙자에게 기본적인 치료를 하고, 이 시니어를 위한 메디캘 등록을 도왔다. 메디캘 혜택을 받게 된 이 시니어 노숙자는 이를 통해 이빨과 허리 치료를 받고, 안경까지 맞춘 후에 임시 거주지로 옮겨갈 수 있었다.   메디캘과 메디케이드를 이용한 홈리스 문제 해결 방식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는 아직은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일단 제도가 마련된 만큼, 주변에 홈리스가 있다면 이러한 제도가 마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리고 활용해 볼 것을 권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종원 / 변호사기고 메디케이드 홈리스 홈리스 문제 홈리스 도우미 메디케이드 예산

2024-05-22

조지아 오바마케어 가입 급증...연방 추가 지원금 없어지면?

  팬데믹 추가 지원금 받아 낮은 가격 가입 혜택 누려   지난 4년간 조지아주의 오바마케어(ACA) 가입률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케어는 ‘마켓플레이스’라고 불리는 거래소에서 보험을 고르고 소득에 따라 연방 보조금을 지원 받음으로써 저렴하게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지난 4년간 연방 보조금이 추가로 지원되면서 조지아 가입자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비영리 연구단체 카이저 가족재단(KFF)에 따르면 2020~2024년 텍사스주의 오바마케어 등록률은 3배 이상 증가해 전국 1위를 차지했으며, 2위 오클라호마의 뒤를 이어 조지아도 등록자가 181% 증가했다.   이처럼 지난 4년간 오바마케어 등록이 가장 많이 증가한 조지아 등의 경우 처음부터 무보험자의 비율이 높았다. 조지아를 비롯 등록 증가율이 높았던 텍사스, 미시시피, 테네시,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저소득층을 위한 메디케이드 전면 확대를 시행하지 않아 성인 무보험자 비율이 높다.   팬데믹 기간 연방 정부는 임시 지원금을 책정해 저소득층의 오바마케어 가입 부담을 대폭 낮춰주었다. 그러나 이 추가 보조금은 내년에 만료될 예정이다.   건강보험개혁법에 따라 주 정부는 연방 정부로부터 비용의 90%를 지원받아 빈곤층과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메디케이드를 확대할 수 있지만, 조지아는 전면 확대를 반대한 전국 10개 주 중 하나다.   조지아는 메디케이드를 확대하지 않았지만, 주 정부는 민영보험 보험료를 지원하는 '재보험' 제도를 도입했다. 주정부 집계에 따르면 올해 주민 약 130만명이 오바마케어에 가입됐는데, 이 중 절반인 70여만명 이상이 연방 빈곤선을 조금 넘는 소득계층으로 재보험 혜택을 받아 민영 건강보험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조지아가 연방 메디케이드 확장 정책을 시행했다면 이들 70만여명은 민영보험 대신 메디케이드에 등록할 수 있다. 빈곤선은 연 소득 1만5060달러 이하 개인 또는 2만5820달러 이하 3인 가구를 말한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의 메디케이드 전면 확대 거부로 빈곤선 이하 주민 약 29만명이 무보험자로 남게 된다고 지적했다.   빈곤선 이하 주민이 메디케이드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월 80시간 근로 등의 요건을 총족시켜야 하며, 실제로 조건부 메디케이드 등록자는 4400명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윤지아 기자오바마 조지아 조지아 가입률 조지아 주민 메디케이드 확대

2024-05-21

한인 치과의 킥백 인정 50만불 벌금

한인 치과의사들이 메디케이드 환자 유치에 킥백(kickback)을 제공한 혐의를 인정하고 50만불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코네티컷 연방검찰과 주 검찰은 뉴브리테인과 워터베리 두 곳에 ‘C&S 패밀리 덴탈’을 차리고 환자 소개 업체를 고용해 메디케이드 환자 유치 시 한 명당 110달러의 킥백을 제공한 혐의로 최근 최보훈과 손미정씨에게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혐의는 연방부당청구방지법(False Claim ACT) 위반으로 처벌 받는다.     6일 최씨와 손씨는 두 혐의에 대해 인정하고 벌금 50만 달러 납부키로 했다.     연방검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2018년 4월부터 2020년 1월까지 한 환자 유치 업체를 고용하고 메디케이드 혜택을 받는 환자를 한 명 유치할 때마다 110달러를 지불했다. 해당 치과들은 이들 환자들에게 일반적인 치과상 진료 이상으로 자주 또는 과다한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주 검찰, 연방 의료 서비스 상에서 환자 유치에 킥백을 제공하는 것은 불법이며, 메디케이드에 규정된 내용 이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규정 위반이다.     검찰에 따르면 해당 메디케이드 규정 위반 시 연방정부는 피해액의 세 배 이상의 상환을 의료 서비스 제공자에게 청구할 수 있으며 클레임당 2만7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메디케이드 치과의사 메디케이드 환자 혐의 치과의사 환자 유치

2024-05-06

둘루스에 UHC 아시안 정보센터 오픈...한국어 상담 제공

대형 보험회사인 유나이티드 헬스케어(UHC)가 아시안 담당부서 운영 30주년을 맞아 조지아주 둘루스에 아시안 정보센터를 열었다.   UHC 아시안 부서는 2일 둘루스의 스티브 레이놀즈 불러바드 선상에 있는 아시안 정보센터 개소식 행사를 개최했다. UHC는 전국 5개 주에 14곳의 정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조지아주는 2021년 문을 연 도라빌 지점이 유일했다. 이곳이 3년만에 다시 2배 정도 확장해 둘루스로 옮겨온 것이다.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주민들이 많은 곳에 소수계 언어 상담이 가능한 대면 점포를 운영함으로써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크리스 로우 UHC 아시안 부서 담당 부사장은 "아시아계 주민은 언어적 장벽으로 인해 의료 혜택에서 소외받기 쉽다"며 "미국의 복잡한 의료 시스템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적절한 언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센터는 한국어를 비롯, 베트남어, 표준 중국어, 광둥어 상담을 지원한다.   센터는 메디케이드, 메디케어 등 공공보험은 물론, 사회보장서비스 정보도 제공한다. 푸드스탬프(SNAP), 메디케어 비용보조 프로그램(MSP), 오바마케어(ACA) 등에 대한 상담도 가능하다.   주진아 UHC 아시안 부서 홍보담당자는 "개개인의 보험 보장 범위에 맞춰 어떤 병원을 가야할지 안내하고, 보험 청구도 도와준다"라고 전했다. 조지아 UHC 네트워크에는 151개 병원, 4만 1700명의 의료진이 속해 있다.   그렉 위트록 둘루스 시장과 샘 박 주 하원의원 등도 참석해 소수계 언어로 상담하는 의료 정보센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위트록 시장은 "시민들에게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절실히 필요한 문제"라며 "복지 정보의 구심점으로 운영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보센터 측은 오는 22일부터 7월까지 보험 및 노후 대비 세미나를 연속 개최한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메디케이드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메디케어 조지아주 둘루스 메디케어 비용보조

2024-05-02

뉴욕주 메디케어 수혜 내용 변경

뉴욕주 메디케이드 수혜 내용의 적지 않은 부분이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칼 히스티 뉴욕주 하원의장은 지난 14일 “저렴하고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 특히 장기치료 프로그램 등의 개선을 위해 2024~2025 회계연도 예산안 메디케이드 부문에 31억 달러를 추가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뉴욕주민들이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늘어난 예산은 ▶메디케이드 보드 등급 향상(increase Medicaid rates across the board)에 9억3000만 달러 ▶병원 등급 향상에 4억700만 달러 ▶병원직접지불탬플레이트(Hospital Directed Payment Template) 프로그램에 5억 달러 ▶지원생활프로그램(Assisted Living Program) 등급 향상에 1350만 달러 ▶메디케이드 삭감액 복원(restore unallocated Medicaid cuts) 등에 9억4900만 달러가 투입된다.     그러나 한인들에게 주목되는 것은 CDPAP 프로그램(Consumer Directed Personal Assistance Programs)의 내용이 크게 변경된다는 것이다.   CDPAP 프로그램은 자격증이 없이 한인 시니어들이 가족한테서 홈케어를 받을 수 있는 홈케어 프로그램의 하나로, 현재 많은 한인들이 서비스를 받고 있는데 앞으로는 수혜가 대폭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퀸즈병원의 후원을 받아 건강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한인사회 보건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방문간호업체 익스트림케어는 “주정부에서 이번에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뉴욕주에 몇백 개가 되는 CDPAP 홈케어 에이전시(home care agency)들을 다 문을 닫게 하고 정부에서 지정하는 한 회사가 모든 CDPAP 프로그램을 관리하게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며 “많은 한인 어르신이 불편을 느끼실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박종원 기자뉴욕주 메디케이드 익스트림케어 CDPAP 프로그램 Consumer Directed Personal Assistance Programs CDPAP 홈케어 에이전시

2024-04-21

조지아 메디케이드 탈락자 60만명 육박

탈락률 51%...전국 6번째 탈락자 84%가 절차상 이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단되었던 저소득층 의료비 지원 프로그램 ‘메디케이드’ 수혜자 재심사가 조지아주에서 지난해 재개된 뒤 지금까지 탈락한 주민들이 6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카이저가족재단(KFF)이 11일 발표한 전국 메디케이드 수혜 적격자 재심사 현황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조지아주 내 56만 5600명이 수혜 자격을 연장하는 데 성공한 반면 59만 6994명은 심사에서 탈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존 메디케이드 수혜자의 51%가 재심사에서 떨어진 것인데 탈락률이 전국 6번째로 높다. 재심사는 다음달까지 계속된다.   심사 탈락자의 84%인 50만 4000명이 필수 서류 누락 또는 연락처 및 주소 불명 등 행정 절차상 이유로 인해 자격을 박탈당했다. 전국 평균 69%에 비해 크게 높은 수치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수혜 자격이 있는 저소득층이 관료주의의 함정에 빠질 것이라는 예측이 현실화됐다"고 비판했다.   메인주 등 일부 주가 의료복지 정책의 사각지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절차적 이유로 인한 메디케이드 탈락을 중단하기도 한 점을 고려하면 주정부의 안일한 대처가 저소득층을 의료 사각지대로 몰아넣고 있다는 지적이다. 메인주의 행정 절차상 이유로 인한 탈락률은 전국 최저 수준인 12%이다.   지난해 4월 시작된 메디케이드 재심사가 이달로 1년차에 접어들며 일부 주민들은 메디케이드를 재신청하기보다 오바마케어로 전환하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KFF에 다르면, 조지아 메디케이드 탈락자 중 27만 6000명이 오바마케어(ACA)에 가입했다. 올해 조지아 ACA 가입자는 전년 대비 40% 증가해 역대 최대인 120만 명을 기록했는데 이같은 가입자 급증 배경에는 메디케이드 대량 탈락 사태가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메디케이드 조지아 조지아 메디케이드 메디케이드 재심사 전국 메디케이드

2024-04-15

메디케이드 퇴출 성인 23% 무보험

지난해 4월 1일 이른바 ‘팬데믹 대응 메디케이드 자격조건 완화’ 조치 종료로 자격을 상실한 후 보험을 갱신하거나 다른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이 2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카이저패밀리재단(KFF)에 따르면 FFCRA(Families First Coronavirus Relief Act)에 의해 완환된 자격 요건의 메디케이드 수혜자였다가 자격을 박탈당한 총 2000만명중 12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수치를 얻었다. 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예상 집계인 1500만명보다 많은 숫자다. 이들은 ▶비용 ▶갱신 과정의 어려움 ▶자격 증명 절차의 복잡함 ▶메디케이드 박탈 비인지 등의 이유로 갱신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0년 3월 18일 팬데믹 발병에 대응하며 제정된 FFCRA에 따라 연방 추가 예산으로 메디케이드 혜택을 입었던 이들은 지난 2023년 3월 31일까지 수혜자였다. 이후엔 본래 기준으로 복귀하며 박탈자가 속출했다.   박탈자중 23%는 무보험 상태며, 전체 응답자의 70%는 메디케이드 박탈에 대해 완벽하게 인지하지 못했다.     박탈 전 재등록하려고 노력한 이들은 64%며, 이들중 78%가 갱신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미고지로 인한 자격 박탈을 주장하는 이들중 갱신을 하려고 한 이들은 29%다. 갱신 절차에 돌입했던 이들 중 65%는 절차가 쉬웠다고 답했고, 35%는 어려웠다고 했다. 문서 증명과 제출(29%), 문서 인지(28%) 등에 어려움을 느꼈으며 23%는 양식 작성도 쉽지 않았다고 답했다.     갱신자 중 77%는 재정 증명서를 내야 했고, 54%는 거주 증명서를 내야 했다. 박탈 전(51%)보다 거주 증명서 제출을 요구받은 이(73%)들이 늘었다.     재등록은 연중 언제나 가능하나, 이를 인지하고 있는 박탈자는 응답자의 58%에 불과했다. 40%는 신청 기한이 따로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자격 박탈자의 56%는 필요한 진료를 받지 않고, 재신청 이후로 미루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날 기준 3000만명의 메디케이드 갱신 대기자가 있으며, 4360만명이 갱신에 성공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메디케이드 무보험 메디케이드 갱신 메디케이드 퇴출 메디케이드 박탈

2024-04-12

조지아 시골지역 병원 "문닫을 판"...메디케이드 확대 보류 여파

주정부 메디케이드 전면 확대 미루는 사이 저소득층 탈락자 증가로 수익성 크게 악화     저소득층의 메디케이드 탈락자 증가와 함께 주정부가 메디케이드 확대를 보류하면서 조지아주 시골지역 병원들이 심각한 재정난에 직면하고 있다.       애틀랜터 저널(AJC)은 의료 컨설팅 업체 차티스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 조지아 시골지역 병원 절반 가량이 재정난에 허덕이면서 폐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조지아주 교외지역 병원 30곳 가운데 18곳이 수익성 악화로 문을 닫을 수도 있는 재정 위기를 겪고 있다.     폐원 위험 규모가 텍사스(45곳), 캔자스(38곳), 네브래스카(29곳)에 이어 전국 여섯번째로 높다. 조지아병원협회(GHA)에 따르면 2013년 이후 문을 닫은 병동은 총 12곳이다.   보고서는 교외 지역 병원 적자가 지난해 심화된 가장 큰 이유로 메디케이드 축소를 들었다. 조지아를 비롯해 앨라배마, 플로리다 등 메디케이드 전면 확대를 미뤄온 10개 주에서 병원 재정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 지역 총 600여개 시골 병원 중 수익 적자를 기록한 병원의 비중은 2022년 대비 지난해 51%에서 55%로 증가했다. 이들 대부분이 연방법에서 주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운영할 것을 지정한 지역별 '크리티컬 액세스 병원'(CAH)에 해당한다.   AJC는 "주 정부가 메디케이드 확대를 거부하며 많은 사람이 보험 미가입자로 전락했고, 이들의 치료비 미납은 고스란히 교외 병원의 몫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연방 응급의료법(EMTALA)에 따라 병원은 환자의 보험 가입 여부 또는 지불 능력과 관계 없이 응급치료를 해야 할 의무가 있다. 클린치 카운티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안젤라 애몬스 원장은 "작년 무보험 환자로 인해 170만 달러의 빚을 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최근 몇년 메디케어 어드밴티지(파트 C) 가입률이 높아진 것도 병원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메디케어 어드밴티지는 병원에 대한 보험금 지급액이 메디케어보다 낮다. 보고서는 2019년 대비 지난해 전국 교외 지역의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가입률이 48% 증가해 총 가입자가 92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조지아 역시 교외 주민의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가입률이 50%를 초과하는 전국 7개 주 가운데 하나다. 저소득층의 메디케이드 탈락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민간 보험 가입자가 늘어나는 현실은 빈부격차로 인한 보험의 양극화를 보여준다.   수익을 높이기 위한 자구책으로 항암 등에 사용되는 고비용의 화학요법을 중단하는 병원도 늘고 있다. 조지아주 교외 병원 23곳이 환자에게 화학 요법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베이컨 카운티 주민 스테파니 루이스는 "1년간 항암 치료를 위해 4시간 거리의 애틀랜타시에 위치한 에모리 병원을 이용해야 했다"고 밝혔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메디케이드 조지아 병원 재정난 메디케이드 확대 조지아주 저소득층

2024-04-11

“서류미비 시니어도 메디케이드 혜택”

올해부터 뉴욕주에서 서류미비 시니어에게도 일반 메디케이드를 제공하는 것과 관련, 뉴욕시정부가 아웃리치 활동에 나섰다.   4일 뉴욕시장실 산하 공공참여유닛(PEU)과 이민서비스국(MOIA)·시 노인국·뉴욕시헬스앤병원 등은 로어맨해튼 노인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5세 이상 서류미비 시니어들의 메디케이드 플랜 등록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뉴욕주는 올해 1월 1일부터 소득 자격이 맞는 서류미비 시니어라면 메디케이드 혜택을 완전히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이전에는 서류미비 시니어가 응급 의료 서비스에 대해서만 메디케이드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메디케이드 보장 범위를 일반 메디케이드 수준으로 확대한 것이다. 현재 뉴욕주 외에 캘리포니아·일리노이주 등에서도 이와 같은 방식을 채택했다.   바뀐 뉴욕주 메디케이드 정책에 따라 뉴욕주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서류미비자로 1인 소득이 2만783달러 이하(2인 가구 소득 2만8208달러 이하), 1인 자산이 3만1175달러 이하(2인 가구 자산 4만2312달러 이하)인 경우 메디케이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공공참여유닛 관계자는 “‘확장된 메디케이드’(Expanded Medicaid) 가입시 정기적인 의사 방문, 검사, 의약품 등 일반 메디케이드 혜택을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혜택을 받으려면 기본적으로 기존 서류미비자들에게 제공되던 ‘응급 메디케이드’(Emergency Medicaid)에 등록돼 있어야 한다. 응급 메디케이드에 이미 가입한 상태라면 주 보건국에서 노티스를 보내 확장된 메디케이드 가입 자격이 있음을 알리게 된다.   공공참여유닛 관계자는 “현재 확장된 메디케이드 가입자가 1만6000명 수준으로, 자격이 있지만 아직 가입하지 못한 이들이 현재 가입자 수만큼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공공장소나 각 커뮤니티별로 찾아가 홍보 활동을 펼치고, 각 커뮤니티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과 연계해 서류미비 시니어들이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확장된 메디케이드 혜택과 가입에 대한 정보는 웹사이트(nyc.gov/ExpandedMedicaid) 혹은 주 보건국 웹사이트(nystateofhealth.ny.gov)·전화(855-355-5777)로 문의하면 된다. 한국어 서비스도 요청 가능하다.   김은별 기자서류미비 메디케이드 메디케이드 가입자 서류미비 시니어들 메디케이드 혜택

2024-04-04

메디캘로 식비 지원 확대…가주 일부서 전역 시행 추진

연방 정부가 저소득층에게 제공하는 의료보험 메디캘(메디케이드)을 통해 식료품 구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메디케어·메디케이드서비스센터(CMS)는 12일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메디캘 수혜자들에게 식료품 구입비를 지원하는 ‘식품 처방’ 프로그램을 주 전역에 확대 시행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CMS에 따르면 가주 외에도 노스캐롤라이나와 매사추세츠 주 정부가 프로그램 확대 신청서를 접수한 상태다.   가주는 지난해 저소득층이 밀집된 LA와 알라메다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임시 운영한 결과 주민들의 호응이 높자 이를 가주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연방 정부에 승인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처방’ 프로그램은 심장 질환이나 비만 당뇨 고혈압 환자들이 필요한 야채와 과일 등 필요한 식품과 섭취량을 처방해주는 건강관리 프로그램이다. 가주 메디캘 프로그램(CalAIM)을 통해 예산이 지원되고 있다.   프로그램에 등록된 환자는 푸드뱅크에서 2주마다 최대 12주까지 과일, 야채, 닭가슴살, 퀴노아 등 영양가 있는 식료품이 담긴 상자를 집으로 무료배달 받는다. 식료품 배달이 어려운 환자에게는 구입비를 매달 지원한다.   또 일부 수혜자는 주거비도 지원한다. 단, 이 경우 수혜자는 지병으로 장기간 통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이어야 하며, 렌트비 지원은 최대 6개월까지 가능하다.   가주 정부는 연방 승인을 받으면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자격 요건을 갖춘 메디캘 수혜자에게 확대 적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약 6만3000명의 주민이 ‘식품 처방’ 프로그램을 통해 식료품 및 렌트비 지원을 받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지난 2021년 처음 도입된 이 프로그램은 가주 외에 애리조나, 아칸소, 뉴저지, 뉴욕, 오리건, 워싱턴 등에서 시행 중이다. 각 주 정부는 연방 정부가 보조하는 메디케이드 예산의 3%까지 ‘식품 처방’ 프로그램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 저소득층 가정 지원을 위해 연방 정부 차원의 의료 및 사회보장 혜택 확대 약속을 지키기 위해 관련 예산을 대폭 늘려왔다.   한편 의료 연구 재단 커먼웰스펀드에 따르면 메디캘 외에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 가입자도 식료품 수당을 별도로 받거나 음식을 배달받을 수 있다. 이밖에 연방 농무부가 지원하는 푸드스탬프 프로그램(가주는 캘프레시)도 식료품 구매비를 지원한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식료품 메디 식료품 구입비 메디케이드 예산 프로그램 확대

2024-02-12

메디케이드 수혜자 빠른 속도로 줄어

메디케이드와 아동건강보험프로그램(CHIP) 수혜자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귀할 전망인 가운데, 그 속도가 예년보다 빨라 주목된다.   9일 비영리 건강연구기관 카이저패밀리재단(KFF)에 따르면 수혜자격을 충족하지 못한 무자격 가입자들의 자격박탈로 올해 말이 되면 수혜자가 지난해 4월 이전보다 950만명 줄어 7100만명 정도에 이를 전망이다. 팬데믹 당시 박탈을 금지했지만, 엔데믹 후인 지난해 4월 재개됐기 때문이다.   자격박탈 이유로는 소득 증가 및 서류 요건 미충족, 서류 미제출 등이 꼽힌다.     앞서 팬데믹의 여파로 수혜 대상이 확대돼 메디케이드와 CHIP 가입자는 9400만명까지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원래 기준으로 복귀되면서 1600만명 이상이 자격을 잃었다.   뉴욕주는 기존 수혜자의 49%가 주에 등록된 재산 등의 변동없이 자동갱신됐다.   래리 레빗 KFF 부사무총장은 “팬데믹 이전에 알던 것과 다를 바 없다”며 “메디케이드 수혜자격을 박탈당한 수백만명 중 미보험자가 얼마나 되는지가 실질적 문제”라고 했다.     팬데믹 이전에는 전국 기준 약 100~150만명이 매달 메디케이드 수혜자격을 잃었다. 여기에는 자격이 있음에도 갱신하지 못한 이들이 포함됐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메디케이드와 CHIP 혜택 상실자가 약 1500만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KFF에 따르면, 자격박탈 건수는 이를 넘은 1700만 건 초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자격 심사를 받은 전국 수혜자 4800만명 중 3분의 2는 갱신에 성공했고, 3분의 1은 잃었다.   티모시 맥브라이드 워싱턴대학교 보건경제학자는 “지금은 실업률이 역사적으로 낮다”며 “메디케이드 박탈자들이 직장 보험을 들거나 다른 플랜을 구매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격박탈자가 늘었다고 해서 꼭 나쁜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조안 앨커 조지타운대학교 아동가족센터 사무총장은 “아동 수혜자가 줄어드는 속도가 평균보다 가파르다”고 우려했다.   조지타운대 아동가족센터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아동 380만명이 자격을 박탈당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메디케이드 수혜자 메디케이드 수혜자격 메디케이드 박탈자들 전국 수혜자

2024-02-09

지난해 조지아 메디케이드 탈락자 50만명 육박

지난해 조지아주의 저소득층 의료비 지원 프로그램 ‘메디케이드’ 적격 심사 탈락자가 약 5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중단되었던 심사가 충분한 시스템 정비 없이 속개되며 사회안전망이 헐거워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애틀랜타저널(AJC)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4월~12월까지 약 8개월간 메디케이드 재심사에서 탈락한 주민이 아동을 제외하고 최소 48만 8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는 건강보험 미가입 비율이 높아 주 인구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280만 명이 메디케이드에 의존하고 있다. 조지아 커뮤니티 보건부(DCH)는 12월 31일 기준 이들 중 120만 명에 대한 심사를 완료했으며, 올해 5월까지 남은 심사 작업을 이어나갈 것이라 발표했다.    조지아는 지난해부터 메디케이드 탈락률이 높은 데다, 대부분의 수혜자가 실제 자격 여부와 상관없이 행정 절차 때문에 자격을 상실했다는 점에서 연방 정부의 지적을 수차례 받아왔다. 조지아는 전국에서 8번째로 탈락자 수가 많다. 또한 연락처 및 주소 불명의 이유로 서류를 제출하지 못해 탈락한 39만명(85%)을 포함해 당국의 심사 없이 자격을 상실한 이들은 지난해 총 43만명에 이른다.   메디케이드 재심사를 통과한 이들(75만 6500명) 대부분은 소득액과 같이 복지 신청에 필요한 개인 정보가 온라인 상에서 명확해 재심사 요청 없이 자동 갱신된 경우이다. AJC는 "행정 인력 부족과 관공서에 대한 낮은 접근성, 복잡한 서류 절차 모두가 손상된 복지 시스템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보건연구 비영리기관 카이저가족재단(KFF)에 따르면 16일 기준 전국 50개 주에서 1501만 5000명의 메디케이드 탈락자가 보고됐으며, 이중 71%는 갱신 신청을 하지 않거나 신청 시기를 놓친 경우이다.   행정 미비로 인한 복지 적체 현상이 해를 넘겨 지속되며 당국은 해결책 모색에 나서고 있다. 18일 DCH는 조지아 보건복지부(DHS)의 미국구조계획법 이월액을 통해 올해 메디케이드 재심사를 위한 추가 예산 5400만 달러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예산안에는 메디케이드 심사 담당 공무원 2100명 배치, 심사 탈락 아동에 대한 12개월 추가 보장안 등이 포함됐다.     휴고 스코닉 소아과학회(AAP) 전 조지아 지부장은 "매일 많은 가족이 병원에서 메디케이드 탈락 소식을 접하고 아이의 치료를 중단하곤 한다"며 탈락 유예 제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메디케이드 조지아 메디케이드 재심사 메디케이드 탈락률 조지아 보건복지부

2024-01-22

NJ 메디케이드 신청 후 즉시 홈케어 가능

이제 뉴저지주에서 메디케이드 승인을 기다리는 시니어는 요양원 등에 가지 않고 자신의 집에서 케어를 받을 수 있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가 16일 서명한 법안(A-4049·S-3495)은 메디케이드 적격성 검증 절차를 개선하는 내용을 담았다.   현재 메디케이드 신청 후 적격 판정까지 최대 수개월이 걸리는데, 이 기간 집에서 제대로 케어를 받기 어렵다는 불만이 많았다.   법은 “주정부는 추후 적격 여부 판정에 관계없이 메디케이드 자격이 추정되는 모든 개인에게 가정 및 지역사회 기반 서비스, 요양원 등을 제공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전미은퇴자협회(AARP) 뉴저지 지부는 “기존 메디케이드 절차는 급격한 건강 악화 같은 현실적인 문제를 간과했다”며 “이번 법 통과로 메디케이드 판정까지 기다리지 않고 필요할 때 집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환영했다.   머피 주지사는 이날 고등학교 졸업 전 연방학자금보조신청서(FAFSA) 제출을 의무화한 법안(A-1181·S-2054)에도 서명했다. 막연한 학비 부담에 대학 진학을 포기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이제 11학년 이상 학생들은 졸업 전 FAFSA를 제출해야 하고, 미작성 시 사유서를 내야 한다.   머피 주지사는 “FAFSA를 작성하지 않으면 자신이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얼마인지 알기 어렵다”며 “대학 교육을 보다 저렴하게 받을 수 있는 연방·주 자원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굵직한 선거를 앞두고 선거 관련 법들도 대거 개정됐다. 이제 무소속 유권자는 예비선거 당일까지 정당에 가입할 수 있다. 지금까지 예비선거에 참여하려면 선거일 55일 전까지 정당에 가입해야 했다.   6월 예비선거에 출마하기 위한 추천인 수 제한도 개정된다. 현행법에 따라 연방의회는 1000명, 주의회 선거구는 200명 등의 추천을 받아야 후보로 등록할 수 있다. 이 기준은 유지하되, 인구 7000명 미만의 지역에선 유권자의 5%가 추천할 경우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청소년 자살 방지 자문위의 보고서 작성 의무화 ▶청력 보조도구 및 인공와우 건강보험 보장 ▶마리화나 특별 공무원 지정 등을 법제화했다. 머피 주지사가 이날 서명한 법안은 총 78개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메디케이드 홈케어 메디케이드 적격성 메디케이드 판정 메디케이드 자격

2024-01-17

뉴욕주 메디케이드 가입자 예상보다 많다

뉴욕주 메디케이드 갱신이 재개된 가운데 가입자의 재등록률이 주정부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가 지속하면 최대 15억 달러의 추가 예산이 필요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지급 연기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7일 뉴욕주 감사원은 ‘메디케이드 연속 등록 해제에 따른 커버리지·재정 위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메디케이드 가입자는 매년 갱신을 신청하고, 자격 심사를 통해 가입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런 갱신 의무는 코로나19팬데믹 기간 중단됐다가 작년 초 재개됐다. 이에 따라 메디케이드 가입자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뉴욕주 메디케이드 가입자 수는 작년 6월 800명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2개월 뒤인 8월 780만명으로 2.4%(19만명) 감소한 바 있다.   뉴욕주정부는 2023~2024 회계연도 예산에서 올해 4월 기준 메디케이드 가입자는 작년 4월보다 88만8000명 감소한 690만명으로 전망했다. 일년 뒤인 2025년 4월에는 이보다 더 감소한 660만명으로 추산했다.   문제는 실제 메디케이드 재등록률이 이를 웃도는 점이다. 뉴욕주 보건국(DOH)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작년 6~8월 메디케이드 재등록률은 80~83% 선이었다.   이런 비율을 유지한다고 가정한다면 2024년 4월 메디케이드 가입자는 주정부 예상보다 27만명 많은 717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가입자 1명당 주정부의 분담금이 4020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메디케이드 관련 지출이 11억 달러 증가할 수 있다.   더욱이 메디케이드 자격을 아직 갱신하지 않은 이들이 재등록에 나설 수도 있다. 메디케이드 갱신 마감 기한을 넘겼더라도 90일 내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심사를 받을 수 있다. 이를 모두 합하면 현재 예산에 반영되지 않은 비용이 최대 15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보고서는 “메디케이드 등록자 수는 재정 계획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갱신, 재등록과 관련한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공개하고 추가 지출이 발생할 경우 그 근거를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갱신 절차가 재개됨에 따라 소외되는 주민이 없도록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며 “가입자 증가로 인한 지급 연기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기적절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메디케이드 뉴욕주 메디케이드 가입자 뉴욕주 메디케이드 메디케이드 재등록률

2024-01-07

[송년기획] “미국 온 걸 후회”…“차 없어 못 나가”

수백 명의 퀸즈 지역 한인 노인들이 뉴욕시 노인국 지원으로 뉴욕한인봉사센터(KCS)가 운영하는 가정급식 프로그램인 '밀스 온 휠스(Meals on Wheels)'에 의존하고 있다. KCS의 급식 차량에 동승해 어려움을 겪는 한인 노인들의 실태를 취재했다.   "메디케이드가 있으면 참 좋은데. 한국에 가고 싶어 미국 온 걸 후회해요."     이들중 상당수가 거동이 불편해 ▶간병인 ▶생활 도움 모바일 기기 ▶이동기구 등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배우자를 잃고 독거노인이 됐음에도 자녀가 없거나 떠나 홀로 도움을 기다리고 있는 이들이 대다수라 지속적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주 감사원에 따르면, 퀸즈지역의 빈곤율은 17.2%로 시 전체의 빈곤율(21.6%)보다는 낮지만, 한인노인들의 경우 재정적 문제 외 독거노인이 됨에 따른 생활 불편을 겪고 있다.   시 노인국을 통해 서비스 매니저의 심사를 통과하고 급식 복지 혜택을 받고 있는 한인 노인은 100~300명대다. 숫자는 매주 새로 취합돼 바뀐다. 절차를 잘 몰라서 서비스를 신청하지 못하거나 대신 신청해줄 자녀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영어를 할 수 없는 한인 노인은 방치된 신세다. KCS를 통하거나 지인이 있다면 도움을 받기 수월하지만, 그조차 연줄이 닿지 못하면 쉽지 않다.     배우자 잃고 혼자…메디케이드 부러워요   프레시메도에 사는 김순옥(1937년생)씨는 올해 배우자를 잃고 혼자가 됐다. 자가 아파트에 거주하고, 교사로 일했던 경력 때문에 한국으로부터 사립학교 교육연금도 받고 있어 메디케이드에 가입하기 어렵다. 그는 "아는 사람들은 상속도 미리 할 텐데 너무 늦게 알아 아쉽다"며 "한국은 돈만 있으면 요양원도 가기 쉬워 돌아가고 싶다. 지금은 혼자가 돼 고민하고 있다. 남편이 모든 걸 해줬는데 이젠 서류도 챙기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메디케이드가 없어 데이케어센터에 가기는 부담스럽다는 김씨는, 거동이 어려워진 지금 요양원에 가고 생활의 편리함을 위해서라도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고 있다.   김씨는 거동이 어렵다. 주방에서 거실을 오가는 것도 한세월이다. 이렇듯 거동과 건강은 한인 노인들에게는 가장 큰 관심사이자 필요한 것이다.     나이를 밝히길 거부한 한인 제임스씨는 "메디메디라고 별칭이 붙을 정도로 메디케어랑 메디케이드 둘 다 갖고 있으면 무적"이라며 한인노인들에게 메디케이드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거동이 불편한 한인노인들은 데이케어나 경로회관에 오가기도 어렵다. 꼼짝없이 집에 갇혀 있어야 하는데, 자녀나 친구도 없다면 그저 홀로 지낸다.   거동 어려워…치매 언니 수발하느라 외출 못해   퀸즈빌리지에 거주하는 한원숙씨는 자신의 나이나 미국에 온 연도는 기억하지 못했다. "아주 오래됐어. 1920년대에 태어났나? 연도는 몰라." 시에서 급식을 받는지 2년이 넘었지만, 이번 받은 게 두 번째라고 말하는 등 기억이 온전하지 않다. 남편을 떠나보내고 홀로 집에서 지낸다. 자녀가 없다는 그는 치매를 앓고 있는데, 거동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시에서 제공받는 급식을 받고 있다.     뉴저지주에 거주하는 1925년생 김모 할머니는 치매가 온 언니를 간병하며 살고 있다. 간호사 출신의 언니도 연금을 받고, 자신도 은행을 다녔기에 연금을 받는다. 이 때문에 메디케이드가 없어 서로를 의지하며 지내고 있다.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치매가 온 언니를 데려가기 어려워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다. 메디케이드를 쓰면 간병인이나 요양원 비용 걱정이 없지만, 그렇지 못해 서로 돌봐야 한다. 언론인 출신의 장모씨는 맨해튼에서 가발 장사를 하다 건강식품 사업을 성공시켰다. 이후 자산이 늘어나 메디케이드 가입이 불가능해 병원비를 대느라 고생했다. 이들은 "세금을 그렇게나 냈는데. 메디케이드와 메디케어의 차이가 커 억울하다"고 했다.   영어 능통…노인아파트 입주·메디케이드 가입 성공   김상기(1938년생)씨는 영어에 능통한 덕분에 2016년 노인아파트 입주에 성공했다. 10월엔 메디케이드에도 가입했다. 2016년부터 아파트 봉사자로 일하며 상대적으로 영어에 서툰 한인 노인들에게 통역을 제공한다. 노인아파트 매니저, 코디네이터가 타민족일 때가 많아 김씨의 통역이 필요하다. 뉴저지 에디슨연구소에서 일했다는 김씨는 은퇴 후 뉴욕으로 와 시 봉사자 일을 했다. 자녀들이 한국으로 떠나고 혼자 됐지만 굴하지 않고 봉사자 일을 하며 일상을 누리고 있다. 그는 ▶메디케이드 '스펜드다운' 설명 ▶매년 달라지는 기준액 등 자료를 파일철에 모두 모았다. 한인 노인들과 나누기 위해서다. 혼자가 돼 소일거리가 필요한데, 이같은 활동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영어 소통이 어려운 한인 노인들은 메디케이드를 비롯한 각종 복지프로그램 신청이 어렵다. 또 스마트폰 활용이 쉬운 젊은 세대의 경우 검색과 신청이 용이하지만 이를 대신해줄 사람이 없는 노인들은 이조차 어려워 하는 실정이다.   관련기사 시니어들 “의료서비스·재정부담·외로움이 가장 큰 문제” 시니어, 장기요양 선제적 대비 필수 글·사진=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송년기획 미국 후회 메디케이드 가입 노인아파트 입주 한인 노인들

2023-12-29

조지아 어린이·청소년 15만명, 메디케이드 탈락

조지아주에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중단되었던 저소득층 의료비 지원 프로그램 ‘메디케이드’ 수혜자 재심사가 지난 4월 재개된 뒤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이 심사에서 대거 탈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이 수혜자 자격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 기한 내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지 못하는 등의 행정적 절차(red tape) 문제로 탈락해 저소득층 복지 사각지대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18일 연방 보건복지부(HHS)의 자료를 인용, 올해 3월 이후 6개월 간 조지아에서 14만9000명의 아동·청소년이 메디케이드 심사에서 탈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조지아는 건강보험 미가입 비율이 높아 주 인구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280만 명이 메디케이드에 의존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상당수가 보험 혜택 자격을 갖춘 이들이라는 점이다. AJC는 “많은 수혜자들이 정책 변경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다”며 “주민들은 서로 상충되는 온라인의 여러 가짜뉴스들, 자주 분실되는 서류들 속에서 혼란만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류 보완 및 변경 기한이 요청일로부터 45일밖에 되지 않는 것도 큰 장애물이다. 자비에 베세라 보건부 장관은 “어느 주에 사느냐가 (메디케이드 수혜 여부의) 큰 관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의료 서비스 사각지대가 커지면서 보건 관련 사회적 비용이 커질 우려도 제기된다. 디캡 카운티의 엘리자베스 포드 보건의료분야 특별보좌관은 “보험 미가입자가 증가한다는 것은 곧 지역 보건 환경 악화를 의미한다”며 “특히 또래 집단의 감염이 빈번히 발생하는 아동과 청소년의 경우, 한 아이가 치료를 못 받는 것은 당신 아이의 질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메디케이드 사각지대 메디케이드 심사 프로그램 메디케이드 메디케이드 선정

2023-12-19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