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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렌트 인상률 최대 10%로 제한

앞으로는 뉴욕시에서 집주인이 세입자를 쫓아내기 위해 렌트를 터무니없이 올리는 것이 금지된다. 기존 렌트의 10% 수준, 혹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 5%포인트를 더한 수준 중 낮은 상승률까지만 렌트를 올릴 수 있다.   22일 뉴욕주의회는 2024~2025회계연도 예산안을 통과시킨 후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주택 부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고, 세입자 권리를 보호하는 패키지 법안도 함께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특히 주택 패키지 법안에는 당초 줄리아 살라자르(민주·18선거구) 뉴욕주 상원의원이 발의한 ‘정당한 사유 없는 퇴거 금지법’(S305/A4454)을 수정한 내용이 포함됐다.     통과된 패키지 법안에 따라 앞으로 집주인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 5%포인트를 더한 수준 이상 렌트를 올려받을 수 없다. 인플레이션이 심각해져 물가상승률+5% 수준이 10%를 넘어가도, 집주인은 렌트를 10%까지만 올릴 수 있다. 그 이상 렌트 인상을 요구했다가, 기존 세입자가 감당할 수 없다고 할 경우 리스연장을 거부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월 렌트가 3000달러였는데, 집주인이 리스 재계약시 월 렌트를 3300달러로 올려달라고 하면 세입자는 집주인이 억지로 렌트를 올려 내쫓으려 한다며 집주인을 고소할 수 있다. 렌트 상승폭(10%)이 물가상승률(3.5%)에 5%포인트를 더한 수준(8.5%)보다 높기 때문이다. 이 정책은 뉴욕시 5개 보로에 즉시 적용된다. 뉴욕시에는 자동 적용되고 뉴욕주 내 다른 지역은 로컬정부에서 자체적으로 적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문제는 이번에 통과된 내용이 기존 발의된 법안보다는 상당히 완화됐다는 점, 그리고 이 법이 모든 주택에 적용되진 않는다는 점이다. 주의회는 ▶2009년 이후 지어진 건물 ▶고급 주거용 건물(스튜디오 기준 월 렌트 5846달러 이상) ▶아파트 유닛이 10개 이하인 경우(혹은 집주인이 소유한 주택유닛이 10개 이하인 경우) ▶콘도나 코압 등은 적용 대상에서 빼기로 했다. 이미 렌트 인상률 제한이 있는 렌트안정화아파트도 적용 대상이 아니다.     지역매체 더 시티(The City)는 “30만~40만채 아파트가 새 법의 적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문제는 어떤 아파트가 적용 대상인지 알기 어렵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법안에서는 이 법이 적용되는 건물주는 세입자에게 내용을 통보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단속이 쉽지 않고, 법을 어길 경우 세입자가 집주인을 고소해야만 한다는 점도 법의 허점으로 꼽힌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인상률 렌트 렌트 인상률 뉴욕시 렌트 렌트 상승폭

2024-04-22

[부동산 이야기] 렌트 수입 관리와 건물가치

다양한 부동산 투자자들을 만나면서 부동산을 관리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직접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문적인 매니지먼트 회사를 통해 건물을 관리하는 경우도 있지만, 직접 테넌트와 관계를 쌓으며 관리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직접 관리하는 투자자들과는 부동산 매매 및 임대 컨설팅뿐만 아니라 관리와 관련해 서류나 행정적인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투자자들을 만나면서 알게 된 것은 부동산을 소유한 많은 건물주가 현재 부동산 가치의 상승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활용하는 방법에서는 종종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보수적 접근은 안정성을 추구하지만, 시장의 변동에 따라 큰 기회를 놓치거나 예상치 못한 손실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렌트 수준 조정과 관련해 이러한 접근 방식은 더욱 두드러집니다.   직접 부동산을 관리하는 투자자 중 렌트 컨트롤 규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렌트를 매년 인상하기를 꺼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공실이 오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받던 임대료만 받으면 만족하고 렌트를 주는 경우도 있고, 테넌트와의 관계와 사정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기존 렌트비의 인상을 주저할 경우, 이는 장기적으로 볼 때 건물의 수익성과 시장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어느 리테일 건물주가 본인의 연 렌트 수입이 10만 달러인 건물을 200만 달러에 팔기를 원했습니다. 이는 연수익률(CAP Rate)이 5%인 조건의 매물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변 시장 분석 결과, 유사 상가의 수익률이 훨씬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건물주는 원하는 가격에 건물을 팔기 위해서는 렌트비 인상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건물주는 현재 본인의 렌트가 시장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렌트를 점진적으로 인상해 최종적으로는 매달 1만 달러, 연간 12만 달러의 수입을 목표로 하고, 이를 통해 건물 가치를 200만 달러까지 끌어올릴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계획은 현실적인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었습니다. 리스 계약상 매년 렌트 인상이 연평균 3%로 제한되어, 월 렌트비를 1700불 인상하는 데 약 7년의 세월이 필요했습니다. 입주자들이 자발적으로 나가서, 새로운 세입자를 얻을 때 임대료를 상승할 기회가 있으나, 현재의 저렴한 렌트로 인해 입주자들이 자발적으로 이사를 나가지 않았습니다.   현재의 시장 상황에서 보수적인 렌트비 인상 방법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반면, 시장 가치의 상승과 렌트 수준의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위험이 큽니다. 건물주가 렌트 인상을 통해 건물의 가치를 증대시키고자 하는 의도는 명확하지만, 이 방법이 최선의 전략인지 재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의 비교 대상의 다른 건물이 더 높은 렌트를 받고 있다면, 해당 건물의 경쟁력은 점차 약화할 것이고, 이는 장기적인 부동산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산을 관리하고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시장 조건과 수익 가능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보수적인 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능동적인 전략을 채택해야 합니다. 렌트비 인상과 같은 조치는 단순히 수익을 증대시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이는 건물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장기적인 투자 가치를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건물주들은 시장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에 따라 전략을 조정하여 부동산 투자의 최적화를 도모해야 합니다.   ▶문의: (213)613-3137 렉스 유/ CBRE Korea Desk 대표부동산 이야기 건물가치 렌트 렌트비 인상 렌트 수입 렌트 인상

2024-04-17

뉴욕시 렌트 ‘브로커 피’ 집주인 부담 재추진

뉴욕시의회가 통상 세입자 부담으로 여겨지던 ‘브로커 피’(Broker Fees·부동산 중개 수수료)를 집주인이 내도록 하는 방안을 다시 추진한다. 렌트 부담이 큰 세입자들이 수수료 걱정을 덜 수 있어 환영할 것으로 보이지만, 오히려 랜드로드가 렌트를 높여 수수료를 전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8일 치 오세(민주·36선거구) 뉴욕시의원은 시의회에 브로커 피를 집주인이 감당하도록 하는 조례안(Int. 360)을 지난해에 이어 재발의했다. 이미 공동 발의자로 25명이 서명했다. 시의회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조례안이 승인될 수 있는 과반 가량의 지지를 확보한 셈이다.     이 조례안은 주거용 렌트 계약 시 발생하는 브로커 피를 아예 없애거나 제한하진 않지만, ‘브로커를 고용하는 주체가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통상 랜드로드가 브로커를 고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국 랜드로드가 브로커 피를 내도록 하는 셈이다. 뉴욕시에선 주거용 렌트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뷰잉 약속을 잡거나 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중개인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여태까지는 한 달 치 렌트 혹은 연간 렌트의 15%에 이르는 수수료를 세입자가 내는 것이 관행이었다.     오세 의원은 “현재 중개 수수료 기준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특정 서비스가 필요해 관련 인력을 고용한 사람이 돈을 지불하는, 간단한 논리를 적용한 조례”라고 설명했다. 관건은 랜드로드와 부동산 중개회사들을 대표하는 단체들의 반발이다. 오세 의원은 지난해에도 관련 조례안을 발의했지만, 부동산 업계의 로비 때문에 더 추진하지 못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시의회는 본회의에서 최근 화재 원인으로 자주 꼽히는 리튬이온배터리 안전 강화, 노점상 규제 완화 등에 대한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우선 시의회는 전기자전거나 스쿠터 판매업체가 안전정보 자료와 가이드를 게시하도록 하는 조례안(Int 19-A), 안전 표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배터리나 이동장치 판매를 금지하는 규정을 강화하는 조례안(Int 21-A) 등을 통과시켰다.     생계 때문에 노점상을 운영하는 이들을 위해 식품 노점상의 진열 규칙을 단순화하는 조례안(Int 49-A), 노점상 개별 직원이 뉴욕주 판매세 당국 증명서를 보유해야 한다는 요구사항을 없애는 등의 조례안(Int 50-A)도 통과됐다. 다만 노점상이 자전거 도로는 침범할 수 없도록 하는 조례안(Int 51-A)도 통과해 안전 규정은 강화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브로커 재추진 부동산 중개회사들 주거용 렌트 연간 렌트

2024-02-28

[부동산 가이드] 리스 비용의 종류

상업용 부동산에서 리스 계약의 성격은 건물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지난번에는 넷 리스(Net Lease)에 대해서 알려 드렸는데, 이번주에는 그로스 리스(Gross Lease)에서 건물 운영 비용이 어떻게 계약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로스 리스(Gross Lease)는 건물의 운영 비용을 렌트비에 포함해 하나의 금액으로 청구하는 형태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몇 가지 변형이 존재합니다.     첫 번째는 모디파이드 그로스 리스(Modified Gross Lease)로 건물주가 계약 당해년도의 운영 예산 비용을 기준으로 렌트 비용을 책정하고, 리스 기간 동안 증가한 운영 비용 (부동산 세금, 보험료, 관리비용 등)의 차액은 입주자의 면적에 따라 분할되어 부담됩니다.     예를 들면 2023년에 리스 계약을 하면 1년간 고정된 렌트비를 지급을 하고, 1년이 지난 2024년 시점에 2023년과 비교하여 부동산 세금이나 보험료, 관리비 등 인상된 차액을 기본 임대료에 더해서 요청합니다. 이 형태는 오피스, 리테일, 인더스트리얼 등 그로스 리스(Gross Lease) 형태로 리스 계약을 할 경우 기본적으로 적용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전문적으로 관리 회사를 통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관리하는 건물주의 경우 테넌트에게 추가로 비용을 전가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두 번째는 캠 (CAM: Common Area Maintenance) 차지(Charge) 비용이 있습니다. 이는 주로 인더스트리얼 공장 창고와 쇼핑센터 리테일에 넷 리스(Net Lease)가 아닌 그로스 리스(Gross Lease) 형태로 계약을 할 때 볼 수 있는 비용입니다.     파킹장이나 공동으로 사용하는 복도나 로비, 화장실 등 공용공간을 관리하는데 들어가는 비용들을 입주자들이 나누어 내는 비용을 말합니다.     공용 공간은 입주자가 사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사용 및 관리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공용 공간은 상황에 따라 비용이 변동될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캠 차지를 따로 요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 번째로는 티아이(TI· Tenant Improvements)로 새로운 입주자들이 임대한 공간에서 각 테넌트의 성격에 맞게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는 상태로 공사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공사를 통해 건물주도 건물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건물주가 공사 비용을 일부 혹은 전부를 보전해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오피스 빌딩이나 쇼핑센터 임대 계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항으로, 오피스의 경우에는 건물주가 공사를 해주는 경우가 많고, 쇼핑센터 리테일의 경우 테넌트가 공사를 하고 난 후에 건물주가 확인하고 약속된 비용만큼을 보전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대 계약을 할 때, 렌트비와 프리 렌트, TI는 맞물려서 고려되는 요소인 것을 이해하고 임대 협상에 접근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건물주는 리스 계약의 세부사항을 면밀히 검토하고, 잠재적인 비용 부담을 예측하는 데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리스 형태, 비용 분담 조항, 그리고 시장 동향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이해는 건물주가 보다 현명한 투자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문의:(213)613-3137  브랜트 구 / CBRE KOREA DESK부동산 가이드 비용 그로스리스 공사 비용 렌트 비용 운영 비용

2024-02-14

뉴욕시 렌트 안정세에 거래량 급증

맨해튼을 비롯한 뉴욕시 주요 주거 지역의 렌트가 안정세를 보이자 거래량이 급증했다. 이에 렌트도 소폭 상승하는 모습이지만 당분간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부동산 업체 더글러스 엘리먼&밀러 사무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 맨해튼 신규 임대차계약은 3922건으로 전년보다 14% 증가했다. 지난달보다는 8% 증가했다.   작년 중반부터 하락세를 기록했던 렌트 중윗값은 3개월 만에 처음 올라 4150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3%, 전월 대비 2.5% 올랐다.   브루클린의 임대차 거래량은 작년의 2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1월 신규 계약은 2140건으로 전년(1111건)보다 크게 늘었다. 이 지역 신규 리스 계약은 3개월째 증가 중이다.   렌트 중윗값은 작년과 비슷한 3500달러를 유지했다. 작년 12월과 비교하면 1% 미만 오른 것으로 역시나 큰 차이가 없었다.   퀸즈 북서부의 경우 신규 계약은 증가하고, 렌트는 하락했다. 1월 리스 계약은 총 497건으로 전년(379건)보다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재고 매물도 같은 기간 616건에서 547건으로 감소했다. 렌트 중윗값은 3200달러로 전년(3369달러)보다 감소했다.   통상 리스 거래량이 증가하면 렌트도 함께 상승하지만, 보고서는 당분간 큰 조정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거래량이 증가하긴 했지만 아직 재고 주택이 충분한 상황이라서다. 맨해튼의 경우 1월 기준 공실률이 여전히 3%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연방준비은행(Fed)이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한 상황에서 매매시장으로 수요가 이동하면 렌트는 오히려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연준은 올해 기준금리를 총 0.75%포인트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조너선 밀러 밀러 사무엘 CEO는 “렌트 중윗값은 아주 느린 속도로 하락할 것”이라며 “지난 몇 달간 렌트가 그래프상 수평 이동해왔던 것처럼 당분간은 크게 조정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예측했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안정세 거래량 기준금리 인하 뉴욕시 렌트 거래량 급증

2024-02-08

한인 포털 이용 렌트사기 피해 속출

#.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에 거주 중인 50대 직장인 이 모 씨는 지난달 말 이사할 집을 알아보다가 한인 커뮤니티포털사이트에서 마음에 드는 매물을 발견했다. 팰팍 254 4스트리트에 위치한 듀플렉스 건물로, 해당 리스팅 작성자는 “최근 구매한 신축 듀플렉스 1층 스튜디오를 월 렌트 1250달러, 2층 룸 3개를 각각 800달러에 거주할 세입자를 구한다”고 설명했다.     1층 스튜디오 입주를 목표로 리스팅 작성자에게 연락을 취한 이 씨는 “현재 여행 중이라 직접 뷰잉은 어렵다”는 말에 불안했지만, 본인 운전면허증과 이름이 적힌 매매계약서, 내부 동영상까지 보내주며 상세한 설명을 한 점을 믿고 계약을 결심했다.     ‘입주 첫날 광고와 다른 점이 있으면 계약 취소 후 전액 환불해주겠다’는 특약조항까지 약속 받은 후 디파짓(보증금)을 선입금한 뒤, 첫 달 렌트는 서면 계약 후 입금하겠다고 전하자 리스팅 작성자는 “한국에서도 동영상을 보고 계약한다”며 첫 달 렌트 입금을 독촉했다. 불편함을 느낀 이 씨는 서면 계약이 어려울 경우 계약을 하지 않겠다며 디파짓 반환을 요청했으나, 리스팅 작성자는 비자 문제로 캐나다에서 입국하지 못하고 있다며 입금을 미루다 결국 연락을 끊었다.   본지에 제보된 내용에 따르면, 운전면허증상 팰팍에 주소를 둔 조 모 씨는 본인이 구매한 적도 없는 집을 구매한 것으로 속여 렌트 세입자를 구한다고 광고를 하고, 디파짓과 첫 달 렌트를 입금받은 뒤 연락을 끊는 수법을 이용했다. 제보자 이 씨는 조 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해당 매물을 거래한 브로커를 찾았고, 확인 결과 해당 매물은 판매된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는 이 씨 뿐만이 아니었다. 사기임을 인지한 후 이 씨는 조 씨의 운전면허증에 적힌 주소를 찾아갔는데, 해당 주소의 타민족 집주인은 “사기 피해자들이 매일 여러 명씩 찾아오고, 경찰들도 찾아왔다”며 “심지어 캘리포니아에서 계약한 피해자는 짐까지 부쳤다”며 집 앞의 여행용 가방을 가리켰다. 알고 보니 조 씨는 신축 듀플렉스뿐 아니라 본인이 렌트를 내고 거주 중이던 방까지도 서블렛으로 광고를 하고 여러 명의 세입자들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타민족 집주인에 따르면 조 씨는 12월 말부터 잠적했으며, 잠적 전 집에 처음 보는 여자들이 드나드는 것을 본 집주인의 질문에 “한국에서 친척들이 방문했다”고 답했다. 나중에 파악된 바로는, 해당 여성들은 조 씨가 집주인과 상의도 없이 방을 서블렛으로 내놓은 후 들어온 세입자들이었다.     경찰에 신고 후 한인 커뮤니티포털사이트에 사기 피해 글을 올린 이 씨는 “피해 글 업로드 후 많은 피해자들에게 연락이 왔고, 동일범에게 피해를 입은 피해자 단톡방도 있다고 들었다”며 “더 이상의 피해자가 없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렌트사기 한인 한인 커뮤니티포털사이트 한인 포털 렌트 세입자

2024-01-29

세입자 렌트 부담 역대 최고 수준

팬데믹 기간 동안 급등한 렌트로 인해 전국 세입자 렌트 부담이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버드대 주택연구센터(HJCHS)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소득의 30% 이상을 렌트·유틸리티 비용으로 지출하는 가구 수는 전체 렌트 세입자 중 절반 가량인 2240만 가구으로, 2019년의 2040만 가구보다 200만 가구 증가했다.     이중 렌트·유틸리티 비용에 소득의 절반 이상을 지출하며 ‘극심한 렌트 부담’을 겪고 있는 가구 역시 2019년보다 150만 가구 늘어난 1210만 가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렌트 부담 증가의 원인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을 꼽았다. 렌트·유틸리티 비용으로 소득의 30% 이상을 지출하는 가구를 ‘렌트 부담’을 겪고 있는 가구로 정의했을 때, 그 수는 2014년 2130만 가구로 최고치를 찍은 후 2019년까지 88만3000가구 줄며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그 비율은 2014년보다도 110만 가구 늘어나며 역대 최고치를 보인 것이다.     렌트 부담은 모든 소득 계층에서 지난 20년 동안 증가했으나, 특히 중산층 세입자의 부담이 팬데믹 이후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022년 기준 연소득이 3만~4만4999달러인 가구의 67%는 ‘렌트 부담’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2.6%포인트, 2001년보다 15.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연소득이 4만5000~7만4999만 달러인 가구의 경우 그 비율이 2019년 35.6%에서 2022년 41%로 늘며, 가장 큰 증가폭(5.4%포인트)을 보였다.     연소득이 7만5000달러 이상인 고소득 세입자 가구의 렌트 부담도 팬데믹 이후 2.2%포인트 상승했지만, 그 비율이 11%로 타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렌트 부담 비율이 가장 높은 그룹은 연소득이 3만 달러 미만인 저소득층으로, 2022년에는 해당 그룹의 83%가 렌트 부담을 겪고 있었다. 그 중 ‘극심한 렌트 부담’을 겪는 비율은 2022년 65%로 사상 최고치였다.     인종별 차이도 있었다. 2022년 기준 ▶흑인(57%)과 ▶히스패닉(54%) 가구는 절반 이상이 ‘렌트 부담’을 느끼는 반면, ▶백인(45%)과 ▶아시안(44%)의 렌트 부담 비율은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HJCHS의 선임 연구원인 휘트니 오브리키는 “전반적으로 모든 그룹에 걸쳐 렌트 주거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세입자 렌트 세입자 렌트 역대 최고치 고소득 세입자

2024-01-25

가주 최저 렌트도 전국 평균보다 15% 비싸다

임대료가 가장 저렴한 지역에 거주하는 캘리포니아 주민이 전국 다른 도시와 비교해도 여전히 비싼 임대료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데일리뉴스는 아파트먼트리스트의 2023년 임대료 보고서를 인용해 전국 평균 임대료가 가장 저렴한 캘리포니아 10개 도시 평균 임대료보다 15% 낮다고 16일 보도했다.     아파트먼트리스트는 지난해 전국 518개 도시의 주택시장을 대상으로 평균 임대료를 산출했다. 그 결과, 지난해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임대료가 낮은 10개 지역의 평균 월 임대료는 1854달러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의 75개 도시를 제외한 443개 주택시장의 평균 임대료는 1566달러로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렌트비가 저렴한 도시들보다 15%나 낮았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렌트비가 저렴한 상위 10개 도시 중 1위는 프레즈노로 월 임대료는 1304달러였다. 이어 2위는 시트러스 하이츠(1658달러), 3위 새크라멘토(1675달러), 4위 롱비치(1782달러), 5위 리버사이드(1828달러), 6위 포모나(1880달러), 7위 샌타로사(1915달러), 8위 모레노밸리(1921달러), 9위 버클리(2028달러), 10위 로즈빌(2060달러) 등이었다.     샌타로사를 제외한 대부분 도시의 지난해 렌트비는 2022년과 비교해 하락했다. 반면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버클리를 제외한 대부분 도시가 15%에서 최고 36%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렌트비가 비싼 지역은 주로 고임금 테크놀러지 일자리가 많은 주택시장으로 분석됐다. 상위 10개 도시 중 1위는 뉴포트비치로 월 렌트비는 3242달러였다. 이어 2위 레이크 포레스트(3151달러), 3위 샌마테오(3131달러), 4위 라구나니구엘(3103달러), 5위 더블린(3089달러), 6위 에머리빌(3033달러), 7위 서니베일(3019달러), 8위 레드우드 시티(2980달러), 9위 산타클라라(2979달러), 10위 어바인(2967달러) 순이었다. 이중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가장 렌트비가 많이 오른 지역은 라구나니구엘로 36%나 뛰었다. 반면 렌트비가 하락세인 4곳은 1~4%로 소폭 감소에 그쳤다.       팬데믹이후 지난 4년 동안 임대료 인상 폭이 가장 큰 도시는 모레노밸리로 최대 44%까지 올랐다.     팬데믹 이후 임대료가 감소한 지역은 대부분 북가주 베이지역으로 오클랜드 13%, 샌프란시스코 12%, 샌브루노 4%로 각각 하락했다.     지난해 남가주 한인들의 주요 거주 도시의 평균 임대료를 살펴보면 LA 2131달러, 샌디에이고 2351달러, 어바인 2967달러, 플러튼 2312달러, 글렌데일 2195달러, 패서디나 2439달러였다.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6%(LA)에서 최고 28%(샌디에이고)까지 상승했다. 〈표 참조〉       마크 홍 남가주부동산협회 회장은 “한인타운의 아파트 공실률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 높고 올해도 비슷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캘리포니아는 지역마다 편차가 심하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 업체 레드핀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간 임대료는 전년동기 대비 0.8% 하락한 196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한 11월 2.1%, 10월 0.3%에 이어 세 번째 연속 감소다. 지역적으로 살펴보면 서부 지역 평균 임대료는 전년 대비 0.6% 하락한 2346달러를 기록했다.     첸 자오 레드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임대료가 하락하고 공실이 늘어나는 지금이 렌트 매물 쇼핑이나 임대료 재협상을 시도하기에 좋은 시기”라며 “특히 서부에 거주하는 세입자면 기회가 높다”고 말했다.   이은영 기자전국 렌트 임대료 보고서 평균 임대료 중간 임대료

2024-01-17

맨해튼 렌트 3개월 연속 하락…내년 더 떨어지나

맨해튼 렌트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규 매물 수와 공실률은 동반 상승했다. 내년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임대차 시장은 더욱 약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부동산 업체 더글라스엘리먼 & 밀러 사무엘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맨해튼 렌트 중윗값은 4000달러로 집계됐다. 2022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9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한 결과다.   같은 기간 신규 임대 매물은 3368건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5개월 연속 증가했다. 공실률은 2.9%로 14개월째 상승 중이다.   아스토리아 등을 포함한 북부 퀸즈지역 렌트 중간값은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3175달러를 기록했다.   이 지역은 올해 들어 임차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11월 신규 계약이 416건으로 작년보다 43.9% 증가했는데, 최근 2년 동안 가장 많은 건수다. 이 덕분에 계약 가능 매물은 지난 10월 572건에서 573건으로 단 한 건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브루클린 렌트는 소폭 상승했다. 11월 렌트 중윗값은 3495달러로 전월보다 5달러 올랐다.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던 7월(3950달러)보다는 낮다. 신규 계약 건수는 작년보다 무려 83.5% 증가한 2240건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맨해튼과 퀸즈 등의 렌트가 하락한 것과 관련, 계절적 요인이 일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최근 2년간 렌트는 여름에 정점을 기록했다.   다만 내년 임대차 시장은 올해와 같은 강세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연준(Fed)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가운데 임대보단 매수가 호응을 얻을 수 있어서다.   조너선 밀러 밀러 새뮤얼 CEO는 "매매 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는데, (임대인의 입장에서는) 임대차 시장에 악영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맨해튼 하락 기준금리 인하 맨해튼 렌트 내년 임대차

2023-12-14

올해 뉴욕시 렌트 평균 9.3% 올라

올해 뉴욕시 렌트가 평균 9.3%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스트리트이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주택시장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뉴욕시 5개 보로 평균 렌트는 작년 대비 9.3% 올랐다. 이는 평균 렌트 인상률이 28%였던 2022년 대비 낮은 증가폭이다.     지역별로 보면, 렌트가 가장 비싼 지역은 월평균 8090달러인 맨해튼 트라이베카였고, ▶브루클린 덤보(5695달러) ▶플랫아이언 디스트릭트(5650달러) ▶소호(5350달러) ▶배터리파크시티(5240달러) ▶첼시(5000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주택 판매 중간 가격은 소호가 425만 달러로 가장 비쌌고, ▶트라이베카(395만 달러) ▶놀리타(282만2500달러) 순으로 가격이 높았다.   렌트 매물 수는 지난해 대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렌트 매물 수는 지난해 36.4% 감소한 후 올해에는 8.8% 증가했다. 스트리트이지는 “모기지 금리 인상에 따라 주택 구매 수요가 감소하자 많은 주택 소유주들이 렌트 매물을 내놓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내년에도 매물 증가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이에 따라 임차인의 옵션이 늘어나 렌트 인상률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렌트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은 없다. 공급이 늘어나도 수요가 공급을 앞지를 전망이기 때문이다.     최근 렌트 매물이 늘어났음에도 올해 매물 수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16.2% 낮은 수준이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내년에 최소 4만 개의 렌트 매물이 필요하다. 스트리트이지는 “2024년 렌트 매물이 4만 개 이상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예측은 올해 상반기 퀸즈가 5개 보로 중 가장 치열한 렌트 시장이었던 반면, 2024년에는 맨해튼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맨해튼 중간 렌트 가격은 올해 4월 4395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렌트가 치솟으면서 더 많은 매물이 시장에 나와 올해 매물 수가 전년 대비 15.9% 증가하는 결과를 낳았다. 내년에는 주택 소유주들이 공실을 채우기 위해 경쟁하며 할인 혜택을 제공할 것이며, 이에 따라 렌트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보고서는 내년 주택 시장 동향에 대해, “가격이 비싸도 ‘인-유닛 세탁기’, 도어맨, 식기 세척기 등 편의 시설이 풍부한 신축 콘도의 인기가 가장 높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뉴욕 렌트 렌트 매물 렌트 인상률 주택시장 예측

2023-12-12

뉴욕시 오피스 건물 아파트 전환, 실효성 의문

살인적인 렌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뉴욕시가 공실률이 높은 오피스 건물을 아파트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신규 공급된 아파트 렌트가 여전히 비싼 수준이라, 주택공급을 늘리는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29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뉴욕시가 부동산 개발 및 투자회사들과 함께 아파트로 전환 중인 맨해튼 파이낸셜디스트릭트 오피스 건물(160 워터스트리트) 렌트는 스튜디오 기준 월 3500달러 수준으로 책정됐다. 2베드룸은 월 7500달러 수준이다. 뉴욕포스트는 "공급을 늘려 렌트 하락을 꾀하겠다는 아이디어"라면서도 "책정된 렌트는 많은 뉴요커에게 부담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미 아파트로 전환이 끝난 근처 건물(180 워터스트리트) 역시 렌트 부담이 만만치 않다. 스트리트이지에 따르면 이 아파트 렌트는 스튜디오 기준 월 3496달러, 1베드룸은 월 5800달러 수준이다. 맨해튼에서 일하지만 뉴저지주 저지시티에 거주하는 한인 김 모씨(28)는 "월 3500달러 스튜디오를 못 구해서 외곽에 거주하는 게 아닌데, 비싼 아파트를 만들어놓고 공급을 늘렸다고 포장하는 정부가 한심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오피스를 아파트로 전환한 후 가격결정권을 디벨로퍼들에게 전임하는 이상, 획기적인 주택 공급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모니카 박 재미부동산협회 회장은 "건물의 일정 비율을 시정부에서 저소득층 주택으로 정하지 않는 한, 디벨로퍼들도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므로 렌트가 비쌀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0월 기준 맨해튼 렌트 중간값은 4195달러, 북부 퀸즈지역 렌트 중간값은 3198달러 수준으로 직전달보단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다. 최근 한인들을 비롯한 많은 뉴요커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렌트 상승률도 제한적인 '하우징 커넥트 로터리'(Housing Connect Lottery)에 도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맨해튼 머레이힐에 거주하는 박 모씨(32)는 "소득조건이 까다로워 쉽지는 않지만, 당첨되면 대박이라는 생각으로 꾸준히 도전 중"이라고 전했다. 하우징 로터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housingconnect.nyc.gov)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아파트 오피스 아파트 전환 오피스 건물 아파트 렌트

2023-11-29

“아시안 젊은 여자는 착하다…렌트는 이들에게만”

#. “아시안 젊은 여자는 착하다. 렌트는 이들에게만 준다.” 뉴욕 퀸즈 아스토리아에 단독주택 건물 세 채를 갖고 있다는 한 타민족 집주인의 말이다.     “한국·일본의 젊은 여자는 착해서 계약서를 안 따진다. 내가 이들에게만 렌트하는 이유가 있다. 불만없는 조용한 여자이기 때문이다.” 맨해튼·롱아일랜드시티에서 아파트를 렌트한다는 한 인도계 집주인의 말이다. 집주인을 대신해 아스토리아에서 단독주택·아파트 렌트를 중개하고 있다는 한인 에이전트 김모씨도 “집주인이 인종을 본다”며 “젊은 아시안 여자는 얼굴만 봐도 조용하고 깔끔하다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얼굴만 봐도 나이가 있어 보이는 여자들은 들이지 않는다. 쫓아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다.   퀸즈 일대에서 한국·일본 출신의 젊은 여성만을 대상으로 집을 렌트하려는 주인들이 불공정한 계약을 강요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퀸즈는 미주에서 한인이 두 번째로 많은 지역이다. 특히 롱아일랜드시티·서니사이드·아스토리아·플러싱은 맨해튼보다 저렴한 렌트로 유학생이나 사회초년생에게 인기다.   22일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아시안 여성 전용 매물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동성만 넣어 거주하게끔 하는 안전상의 이유가 아니라 젊은 아시안 여성을 특정해 선호한다는 내용이다.   집주인이 계약시 젊은 아시안 여성에게 불공정 조건을 강요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상대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지 않는다는 인식에서다. 일부 집주인은 자신의 정보는 공유하지 않고 계약을 강요한다. 아스토리아의 한 단독주택을 거래한다는 집주인은 1층에 자신이 살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실제 거주지는 다르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롱아일랜드시티의 한 집주인은 건물을 판매할 예정이면서도 젊은 아시안 여성만 상대로 렌트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이 문제 제기를 할 경우 “아시안 여성답지 못하다”거나 “한국 아줌마처럼 질문이 많다”는 등 혐오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한국·일본계 젊은 여성에게만 렌트하는 서니사이드의 한 타민 집주인은 이달 갑작스레 월세를 올렸다. 월세가 오른 내막을 묻는 세입자에게는 묵묵부답이다.   젊은 아시안 여성에게만 렌트하는 아스토리아의 한 집주인은 세입자의 방에 통보없이 들어갈 수 있는 조건을 끼워넣었다. 이 집주인은 자신의 정보는 공개하길 거부했지만 계약서를 통해 세입자의 한국 부모님 이름·연락처도 작성하길 요구했다.   롱아일랜드시티의 인도계 집주인도 한국 부모님의 이름·연락처를 요구했다.   그는 “젊은 아시안 여성은 말을 잘 들어 불만이 없다”면서도 “불만이 있다면 이상한 아시안 여성이다. 불만을 말하면 바로 한국 부모에게 연락한다”고 했다. 이 집주인의 아파트는 곧 판매 예정이나 여전히 젊은 아시안 여성을 대상으로 렌트하고 있다.   뉴욕주법에 따르면 세입자들은 적절하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 필요하다면 세입자 조직도 결성할 수 있다. 집주인이 이를 저지하는 것은 불법이다. 특히 거주 관련 문제·건물 수리·갑작스러운 월세 인상·안전 등을 정당하게 질문하는 세입자에게는 어떠한 형태의 보복도 해선 안 된다.   한국·일본계 젊은 여성만 선호한다는 부분도 연방·뉴욕주법에 따라 문제가 된다.   연방·뉴욕주법은 집주인이 국가·성별·연령·인종 등을 이유로 렌트를 거부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 같은 불법행위를 겪는다면 사건 발생 1년 이내에 뉴욕시인권위원회(NYCCHR)를 통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세입자괴롭힘방지태스크포스(THPT)에도 이메일(THPT@hpd.nyc.gov)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 강민혜 기자일본 아시안 아시안 여자 아시안 여성 아파트 렌트

2023-11-23

[부동산 투자] 주택 렌트 테넌트의 크레딧점수

집주인으로서 렌트를 줄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테넌트를 잘 골라야 한다. 집을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매달 렌트비를 잘 내는 테넌트를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다. 이때 제일 먼저 살펴봐야 하는 것이 테넌트의 크레딧 점수이다.     우선 테넌트로부터 렌트신청서(Rental or Lease Application)를 작성하게 한다. 이 신청서는 가주 정부에서 승인한 ZIPFORM 신청서를 사용하면 된다. 테넌트의 가족 구성원의 이름, 렌트비, 이사일, 애완동물 여부, 현재 주소지와 직장, 월 소득 및 은행 잔고 등 테넌트의 정보를 기재하게 되어 있다. 이를 바탕으로 테넌트의 크레딧 리포트를 청구하여 열람할 권리가 있다. 최근 온라인으로 본인의 크레딧 리포트를 무료로 바로 받아볼 수 있어서 본인 스스로 출력하게 해서 받는 것도 좋다.   일반적으로 크레딧 점수가 620점 이하이면 우선 보류 대상으로 보고, 620점부터 700점까지이면 일단 고려 대상으로 인정한다. 700점 이상이면 테넌트로서 합격으로 봐도 무방하다. 크레딧 점수가 좋으면 그 크레딧 점수 유지를 위해 매달 렌트를 제때에 낼 것은 당연하다고 봐도 괜찮다. 700점 이하일 경우 무조건 거절할 것이 아니라 왜 크레딧 점수가 낮은지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채무가 불현듯 발생해 지불하지 못했는데, 이미 콜렉션 업체로 넘어가서 자신의 크레딧 히스토리에 기록되어 있다면 평소 본인의 정상점수보다 무려 100점 이상의 점수가 떨어져 있을 수도 있다.   크레딧카드 혹은 오토론 페이먼트 등을 계속 연체하면서 내지 않거나 한두 달 늦게 지불한 경우, 연체 페이먼트가 3~4회를 넘어가면 대부분 600점 이하로 떨어진다. 그러면 왜 그렇게 페이먼트를 연체하였는지,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반드시 있었는지, 지금 현재는 그러한 이유가 모두 해결되었는지, 향후 또 다른 연체를 하지 않을 수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겠다.     테넌트의 다른 모든 요소도 살펴봐야 한다. 가족구성원, 애완동물 여부, 직장, 월급 등이 모두 바람직한 테넌트인데 오직 크레딧 점수만이 어떠한 문제로 인해 낮은 경우가 있다. 위 여러 방법으로 테넌트의 크레딧 점수를 다시 한번 살펴본 후, 차후의 연체에 대비하여 보증금(Security Deposit)을 2개월 치 정도 올려서 계약하는 방안을 같이 사용해도 좋다.   크레딧 관리만큼 개인의 경제생활에 중요한 것은 없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사건·사고, 천재지변 등으로 인하여 크레딧이 무너진 경우가 상당히 많다. 예를 들면 지난 2008년 당시의 금융 사태로 인해 수많은 주택소유주가 모기지 페이먼트를 제때에 하지 못하고 숏세일, 파산 등으로 10~20년 관리한 본인의 크레딧 기록을 일순간에 망쳐버린 사건 등 험한 경우를 많이 보았다. 이런 피치 못할 사정 등을 잘 헤아려 비록 크레딧 점수가 높지 못한 테넌트라 하더라도 전후 사정을 잘 살펴서 테넌트를 선정하면 무리 없이 렌트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문의: (661)373-4575  제이슨 성 / 발렌시아 Regency KJ Realty 대표부동산 투자 크레딧점수 테넌트 크레딧 점수 주택 렌트 크레딧 리포트

2023-11-15

뉴욕시 렌트 드디어 하락

팬데믹 이후 끝을 모르고 고공 행진하던 뉴욕시 렌트가 조금씩 진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일 부동산 정보업체 더글라스엘리먼이 발표한 ‘10월 뉴욕시 렌트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 렌트는 3개월 연속 전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맨해튼 렌트 중간값은 4195달러로, 9월 렌트 중간값(4350달러)에 비해 3.6%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맨해튼 렌트 중간값(4009달러)과 비교하면 4.6% 올랐지만, 상승폭은 점점 줄어드는 모습이다. 맨해튼 스튜디오 렌트 중간값은 지난달 기준 3000달러로, 직전달(3150달러)에 비해 4.8% 하락세를 보였다.     아스토리아 등을 포함한 북부 퀸즈지역 렌트중간값은 지난달 기준 3198달러로, 직전달(3528달러)과 비교하면 9.4% 떨어졌다. 북부 퀸즈지역 스튜디오는 렌트 중간값이 2684달러로, 9월 대비 12.1%나 급락한 모습을 보였다. 1베드룸 렌트의 경우에도 중간값이 2900달러로 직전달에 비해 12.3%, 전년동월대비 7.4%나 하락했다.     맨해튼 지역 렌트 급등세와 함께 동반 상승했던 브루클린 지역 렌트 중간값도 10월 기준 3490달러로, 직전달 대비 5.7%, 전년동월대비 0.2% 하락세를 보였다.     조너선 밀러 밀러새뮤얼 대표는 “뉴욕시 렌트가 본질적으로 지난 여름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가격이 더는 급등세를 이어가지는 않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내년 1월 초 렌트 연장계약을 앞둔 한인 여성 정 모씨(35)는 “어린 자녀까지 둔 터라 렌트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오르면 더 외곽으로 나가야 하나 고민이 컸는데, 다행히 가을부터 시세가 진정되는 모습이라 이대로만 유지된다면 계속 머무를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라고 전했다. 한인 유학생 김 모씨(33) 역시 “여전히 매우 비싸긴 하지만, 상승 폭이 작년만큼 크진 않은 것 같아 숨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렌트 하락세가 지난 여름 렌트가 지나치게 오른 후 나타난 일시적 효과일 수 있다는 점은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더글라스엘리먼은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16%나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뉴욕 렌트 뉴욕시 렌트 렌트 중간값 맨해튼 렌트

2023-11-12

뉴욕 이어 뉴저지까지…렌트 급등

최근 뉴저지 렌트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지시티 등의 렌트가 퀸즈·브루클린을 추월했다. 더 나은 집을 찾아 뉴저지로 이주한 뉴요커들이 다시 뉴욕으로 돌아오는 이유다.   8일 블룸버그가 부동산 업체 스트리트이지의 데이터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저지시티 렌트 중윗값은 2850달러다. 2020년 1월보다 48% 상승한 값이다.   뉴저지 호보켄도 마찬가지다. 호보켄 렌트 중윗값은 2020년 1월 2800달러에서 최근 3600달러까지 뛰었다.   이들 지역 렌트가 급격히 오르며 퀸즈, 브루클린 등 웬만한 뉴욕보다 비싸졌다. 2020년 저지시티보다 렌트가 비쌌던 센트럴 퀸즈나 사우스 브루클린, 어퍼 맨해튼 등은 이제 저지시티보다 저렴하다.   10월 기준, 렌트 중윗값은 노스이스트 퀸즈 2500달러, 센트럴 퀸즈 2800달러, 사우스 브루클린 2700달러, 어퍼 맨해튼 2800달러 등이다.   뉴저지가 뉴욕보다 렌트가 저렴하다는 상식이 깨진 것이다.   케니 이 스트리트이지 이코노미스트는 “뉴저지의 렌트 차익 기회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저지시티 원베드 아파트에서 살던 앤젤노쿠는 최근 다운타운 브루클린으로 이사했다. 기존 집의 렌트가 한 번에 215달러 올라 3795달러가 됐기 때문이다.   노쿠는 “뉴욕만큼 렌트를 내야 한다면 뉴저지에 살 이유가 없다”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뉴저지 렌트가 급격히 오른 건 그만큼 수요가 집중돼서다.   팬데믹 당시 재택근무가 확대되며 테크 업계 등에 종사하는 고소득자들이 더 나은 집을 찾아 뉴저지로 이주했다. 이후에는 뉴욕 렌트가 급증하면서 이를 버티지 못한 뉴요커들도 뉴저지를 찾았다.   가파른 렌트 상승은 새로운 주민 유입을 막는 것은 물론, 기존 주민들까지 위협하고 있다.   팬데믹 이전 저지시티로 이주한 올리버 매커티어는 “브루클린 출신이 워낙 많아 호보켄과 저지시티는 새로운 윌리엄스버그 같다”며 “이런 변화로 수많은 사람이 쫓겨난 건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뉴저지 렌트 뉴저지 렌트 뉴욕 렌트 렌트 급등

2023-11-08

뉴욕시민 3분의 1 소득 절반 렌트 지출

뉴욕시민 3명 중 1명은 소득의 절반 이상을 렌트에 지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영리단체 커뮤니티서비스소사이어티(CSS)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뉴욕시 가구 약 34%가 렌트에 소득의 반 이상을 지출하며 ‘심각한 렌트 부담’에 시달리고, 55%는 소득의 약 3분의 1을 아파트 유지비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이후 뉴욕시 임차인 대다수가 소득의 30% 이상을 렌트로 지출하는 등 20년 이상 렌트 부담이 이어지고 있으나, 최근 렌트 급등으로 주택 위기가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CSS가 시 주택보존국(HPD)과 센서스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1년 조사 당시 연 소득이 연방빈곤선 이하(3인 가족 기준 약 2만5000달러)인 47만5000가구 중 약 84%가 ‘심각한 임대료 부담’에 시달리고 있었다. 옥사나 미르노바 CSS 주택 정책 분석가는 “이는 심각한 임대료 부담에 시달리는 모든 가정이 한 달에 한 번씩 퇴거 위기에 처해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미납 렌트가 증가하며 뉴욕시 5개 보로에서 20만 건 넘는 퇴거 신청이 접수됐고, 작년 초 강제퇴거 금지 모라토리움이 종료된 이후 1만 건 넘는 강제퇴거가 실시됐다.     이에 에릭 아담스 시장은 향후 10년 동안 50만 채의 새 주택을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뉴욕부동산위원회(REBNY)에 따르면 뉴욕시는 올해 단 1만 채의 신규 주택을 건설할 계획이다.  윤지혜 기자뉴욕시민 렌트 소득 절반 뉴욕시민 3분 최근 렌트

2023-10-17

뉴욕시 렌트 마침내 꺾이나…3개 지역 동시 하락

뉴욕시 렌트가 2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여전히 코로나19 이전보단 훨씬 높은 수준이지만 최고점은 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크레인스뉴욕이 부동산 업체 더글러스 엘리먼의 보고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9월 맨해튼·브루클린·퀸즈 북서부 렌트 중위값이 하락했다. 이들 지역 렌트가 한 번에 하락한 건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9월 맨해튼 렌트 중위값은 4350달러로 지난달(4400달러)보다 소폭 감소했다. 신규 계약 건수는 4405건으로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월보다도 12.3% 줄었다.   공실률은 3.1%를 기록했다. 최근 2년간 3%를 초과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임대 매물 역시 지난달 5600건에서 9085건으로 치솟았다.   브루클린의 경우 렌트 중위값은 3700달러로 전월(3850달러)보다 150달러 떨어졌다. 같은 기간 신규 계약 건수는 2% 감소한 1254건을 기록했다. 임대 매물은 5320건으로 작년보다 무려 42.7% 증가했다.   9월 퀸즈 북서부의 렌트 중위값은 8월보다 9.5% 하락한 3528달러였다. 신규 계약은 296건으로 전월보다 증가했지만 임대 매물도 640건으로 3개월 만에 증가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조나단 밀러 밀러 사무엘 CEO는 “렌트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다른 지표들을 보면 올해 남은 기간 렌트가 안정되거나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렌트가 작년처럼 계속 오를 것처럼 보이지 않으니 세입자들도 짧은 임대 기간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하락 렌트 뉴욕시 렌트 렌트 중위값 맨해튼 렌트

2023-10-12

가주 아파트 렌트비 43% 더 비싸…전국 평균보다 589불 더 지불

가주의 아파트 세입자는 렌트비로 전국 평균보다 매달 600달러 가까이 더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아파트 렌트 리스팅 업체 아파트먼트리스트가 최근 공개한 지역별 렌트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가주의 아파트 렌트 가격은 월평균 1958달러였다. 팬데믹 이전 2019년 3분기와 비교해 14% 급증했다.   전국의 렌트비는 월평균 1369달러로, 가주보다 589달러(43%) 더 적었다. 1년 치 렌트비로 보면 가주는 매년 6000달러에 육박한 5890달러를 더 내는 셈이다. 다만 2019년과 비교해선 같은 기간 21% 증가해서 가주와의 격차는 좁혀졌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렌트비 상승은 최근 가주 전역에서 고착된 문제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아파트먼트리스트가 분석한 가주 70개 도시 중 과반인 38곳이 지난 4년간 전국 평균 렌트 상승률인 21%를 웃돌았다.   렌트비가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가주 도시는 칼스베드로 44% 증가한 3187달러가 집계됐다. 에스콘디도도 41% 인상된 2220달러, 치노도 2403달러로 41% 올랐다.   카운티 중에서는 한인이 다수 거주하는 오렌지카운티(OC)가 월평균 2638달러로 전국 2위였다. 이어 샌타클라라, 샌마테오, 나파, 벤투라, 샌디에이고, 샌타바버라 등 7개 카운티가 전국 톱10에 들었다.   한편 가주에서 아파트 렌트 경쟁이 가장 심한 지역으로 샌디에이고(SD)와 센트럴코스트(CC), 오렌지카운티 세 곳이 꼽혔다.   온라인 아파트 중개 및 관리 업체 렌트카페는 올해 4~6월 전국 아파트의 공실 기간, 입주율, 재계약률 등을 기반으로 아파트 렌트 경쟁도 점수를 매겼는데, 이중 샌디에이고가 총점 84점으로 가주 1위에 뽑혔다. 아파트 평균 공실 기간은 33일로 전국 평균 37일보다 4일 짧았다. 입주율도 96.0%로 전국 94%보다 2%포인트 높았다. 동일 렌트 매물을 찾는 예비 입주자 수는 17명으로 전국 평균 10명보다 많아서 지역 경쟁이 더 심했다. 신규 매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0.2%에 불과해 공급이 현저히 부족한 상태다.   센트럴코스트 지역도 경쟁도 점수가 84점을 기록했다. 평균 공실 기간 38일, 입주율은 무려 96.8%에 달했다. 입주자 경쟁은 17명이었으나 신규 매물 비율은 0%에 가까웠다.   오렌지카운티도 두 지역과 동일한 84점으로 평균 공실 기간은 40일이었다. 입주 비율은 95.7%였으며 입주 경쟁자 수는 13명이었다. 신축 매물 비율은 0.2%대였다.   LA한인타운과 다운타운을 포함한 LA카운티 동부 지역은 총점이 69점으로 소폭 낮았다. 공실 기간은 41일로 전국 평균보다 4일 길었지만, 입주율과 예비 입주자 수는 각각 96.2%, 20명으로 높은 경쟁도를 보였다. 최근 아파트 건설이 증가하면서 신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0.34%로 보고됐다.   전국 139개 주택 시장 중 경쟁이 가장 심한 지역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였다. 총점 122점. 공실 기간은 30일, 입주율은 97.1%다.   이 밖에도 위스콘신주 밀워키 지역이 116점으로 2위, 뉴저지주 노스저지 지역이 113점으로 3위에 올랐다. 샌디에이고는 전국 기준 18위였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아파트 렌트비 전국 아파트 지역별 렌트비 아파트 렌트

2023-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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