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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렌트<렌트안정아파트>, 최대 5.25% 오른다

17일 RGB 최종 표결서 3년 연속 인상, 인상률 확정
리스 1년 연장시 최대 2.75%, 2년 5.25% 인상 가능

뉴욕주 렌트안정법 적용을 받는 뉴욕시 아파트 100만 가구의 렌트가 지난해에 이어 또 오른다.  
 
매년 렌트안정아파트의 최대 렌트 인상률을 결정하는 렌트가이드위원회(RGB)는 17일 맨해튼 헌터칼리지에서 최종 표결을 진행하고, 인상안을 찬성 5표, 반대 4표로 가결했다.  
 
인상안에 따라 오는 10월 1일부터 내년 9월 30일 사이 아파트 리스를 갱신할 경우, 1년 연장시 렌트를 2.75%까지 올릴 수 있다. 리스를 2년 연장하게 되면 5.25%까지 렌트 인상이 가능하다. 렌트안정법 적용을 받는 로프트의 경우에도 같은 렌트 인상률을 적용하기로 RGB는 결정했다.  
 
당초 RGB는 지난달 예비 표결에서는 리스 1년 연장시 2.0~4.5%, 2년 연장시 4.0~6.5% 수준의 렌트 인상폭을 결정한 바 있다. 예비 표결에서 결정됐던 렌트인상 허용 범위와 비교하면, 최종 표결에선 예상보단 렌트 인상 폭이 조금 낮아졌다.  
 
그렇지만 3년 연속으로 렌트안정아파트 렌트 인상을 허용하게 된 점에 대해 많은 렌트안정아파트 세입자들은 불만을 표시했다. 이날 최종 표결이 이뤄지는 헌터칼리지 앞에도 렌트 동결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몰려들었고, 시위가 거세지며 11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세입자 대표 단체인 '모빌라이제이션 포 저스티스'의 저스틴 라모트 변호사는 "이미 높은 렌트로 어려움을 겪는 세입자들에게 추가 렌트인상은 새로운 불안의 원천"이라고 밝혔다. 주마니 윌리엄스 뉴욕시 공익옹호관도 시위에 참석해 렌트 인상을 최소한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주인 그룹도 RGB가 결정한 렌트 인상률에 만족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고물가 흐름이 지속하면서 주택 수리비용이나 유틸리티 비용, 세금 등의 부담도 커진 만큼 집주인들은 렌트를 더 올리지 않으면 부담이 크다는 설명이다. RGB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렌트안정아파트의 평균 유지 비용은 올해 3.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이날 렌트안정아파트 인상률 결정이 발표된 후 "RGB가 신중하게 데이터를 고려한 뒤 렌트 인상 폭을 결정한 것을 존중한다"며 "궁극적으로 렌트를 낮추는 유일한 방법은 공급을 늘리는 것인 만큼, 주택을 더 많이 짓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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