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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S, 내년 과세 소득 2.8% 상향…인플레이션 둔화로 소폭 인상

국세청(IRS)이 2025년 과세기준을 발표했다.     IRS가 발표한 내년 과세기준 인상 폭은 2.8%로 경제전문매체 블룸버그를 비롯한 전문가들의 예측과 일치했다. 〈중앙경제 9월 27일자 3면〉 이는 2024년(5.4%)과 2023년(7.0%)에 비하면 소폭 인상된 것이다. 팬데믹 기간 치솟았던 인플레이션이 둔화한 게 내년 인상 폭 결정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양도 소득(capital gain)에 대한 면세기준도 증액됐다. 2024년 기준 독신과 부부공동보고의 면세 기준은 각각 4만7025달러와 9만4050달러였다. 내년에는 4만8350달러와 9만6700달러로 오른다.     상속세와 증여세(estate and gift tax)의 연간 면세 기준 또한 상향조정 됐다. 2024년 1361만 달러였던 상속세 기준은 내년 1399만 달러로 올라갔다. 2025년 증여세 기준은 2024년의 1만8000달러에서 1000달러 오른 1만9000달러로 정해졌다.     다만, 상속세와 증여세의 면세 혜택 기준은 2026년에는 대폭 하향될 수도 있다. 2018년에 발효된 개정세법(TCJA)의 기간이 2025년까지이기 때문이다.     TCJA로 인해 두 배 이상 늘어났던 면세 기준은 추가 조치가 없다면 이전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조원희 기자인플레이션 내년 내년 과세기준 인플레이션 둔화 내년 인상

2024-10-23

9월 소비자물가 2.4% 상승…3년 7개월 만에 최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10일 노동통계국은 9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4%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2.3%)를 소폭 웃돌지만, 8월 상승률(2.5%)보다는 낮아진 수치다. 지난 2021년 2월(1.7%)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로 집계됐다.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 및 전월 수치(3.2%)를 웃돌았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지표로,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나타낸다.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도 0.3%로 예상치(0.2%)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은 이번 물가 지표가 11월 기준금리 결정 방향의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주목해왔다. 9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경기 침체 우려를 덜어낸 가운데, 물가상승세가 다시 고개를 들면 기준금리 동결 필요성이 제기될 수 있어서다.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가 시장 예상보다 정체되긴 했지만,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가면서 11월 ‘베이비컷(한 번에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관계기사 2면   시장은 11일 발표되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에도 주목하고 있다. 오효정 기자소비자물가 상승 물가상승률 둔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가운데 물가상승세

2024-10-11

“내년초 침체기 진입…인플레 2% 아래로”

경제가 연착륙하기에는 너무 빠르게 둔화하고 있어 내년 초 경기침체에 진입할 것이라고 스티브 행크 존스 홉킨스 대학교수가 말했다.   지난 19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행크 교수는 “인플레이션이 2022년 약 9%로 정점을 찍은 후 경제활동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속도라면 소비자 물가는 연말까지 3% 아래로 떨어져 경제가 위축되면서 결국 2% 아래로 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개월간 이러한 경기침체를 경고해 온 그는 월가의 마지막 남은 약세론자 중 한 명이다.   행크는 현금 및 기타 유동성이 높은 자산이 경제에 흘러 들어가는 척도를 나타내는 통화 공급이 감소하고 있어 경제활동 둔화를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데이터에 따르면 광의통화(M2) 공급량은 지난 2년간 대부분 위축됐으며 6월 초에는 전년 대비 0.5% 증가에 그쳤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부양책으로 M2 공급량이 27% 증가했던 2021년 초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또한, 통화공급 증가율도 행크의 추정치인 6% 성장률을 크게 밑돌아 2% 인플레이션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려면 통화 정책을 대폭 완화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그는 말했다. 이어 “금리가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는 만큼 금리가 꽤 많이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침체기 인플레 침체기 진입 통화공급 증가율 경제활동 둔화

2024-07-21

버핏, 고금리로 주식투자 둔화에 “좋은 공이 왔을 때만 휘두른다”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사진)이 4일 주주총회에서 신규 주식투자 기회가 부족하다는 우려를 나타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분석했다.   고금리가 요인으로, 이에 따라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성 자산은 1900억 달러에 육박한다.   버크셔는 4일 공시한 실적자료에서 지난 1분기 말 기준으로 현금과 예금, 미국 단기채를 포함한 광의의 수중자금이 189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고치로 버핏은 6월 말께 2000억 달러 정도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버핏은 향후 투자 기회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나타냈다. 그는 “좋은 공이 왔을 때만 (방망이를) 휘두르겠다”며 “우리는 자금을 (신규 투자로) 돌리고 싶지만, 낮은 리스크로 큰 수익을 전망할 수 있는 기업이 아니면 투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버핏은 저렴한 우량주를 발굴하는 투자 기법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통화긴축 장기화에 따른 단기금리의 상승이 그의 적중률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   현재 3개월물 단기채 수익은 약 5.4%를 기록하고 있으며 버핏의 버크셔는 단기채 투자로 막대한 이익을 거두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단기채에서 얻은 금리 수입이 작년 7~9월부터 3분기 연속으로 보유주의 배당주 수입을 상회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뉴욕 증시가 2022년 가을 이후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돌입한 적이 없다며, 금리와 주가가 모두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현재 상황이 ‘버핏류 투자’ 장애물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주식투자 고금리 주식투자 둔화 버핏 고금리 신규 주식투자

2024-05-06

[내년 경기 전망 시나리오] 상반기에 둔화했다 하반기에는 회복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싸움이 시작된 지 거의 2년이 되어 간다. 금리인상 사이클은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은 꾸준히 하락세를 탔고, 대신 지금까지 올린 금리의 영향이 점차 경기에 반영되고 있다. 내년의 투자환경은 결국 인플레이션의 하강 속도와 성장의 지속성 여부에 달려 있다.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들에서는 내년에도 물가 하락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른 말로 하면 경기둔화이기도 하다. 상반기는 둔화, 하반기 회복이 예상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미국 등 선진국 전망   고속 금리인상에도 불구,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제는 지난 2022년과 2023년에 걸쳐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 들어서야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 위축이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다. 일단 현재로써는 글로벌 경기 전반이 상반기 중 소폭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연착륙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긴 하지만 물론 순탄치 않을 수도 있다.     긴축 효과는 나라마다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미국 경제는 그중 가장 양호한 상태를 보여 왔다. 인플레이션이 잡혀가고 있는 만큼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도 완화 쪽에 무게가 실릴 것이다. 시장은 이런 변화가 그만큼 경기둔화가 지속하는 기간을 단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계속 목표치에 근접해 가고, 경기가 둔화 조짐을 보이는 만큼 중앙은행들은 금리 완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이다. 상반기 막바지쯤 금리인하 조치가 시작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상반기까지 위축됐던 경기는 첫 금리 인하를 신호탄으로 회복기로 들어설 것이라는 게 경제학자들의 관측이다.     ▶다른 나라들은   중국이나 일본은 미국이나 유럽 등과는 사뭇 다른 상황에 놓여 있다. 중국은 기존의 안정적 성장 기조를 관철하기 위해 필요한 추가 인센티브 조치들을 취할 것으로 예상한다.     경기에 성장 동력을 주는 것에 더 방점이 실릴 것이다. 내년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성장률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전년 동기대비 약 4.3~4.7%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본은 긴축과는 거리가 먼 정책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부터 긴축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국제 채권시장의 동요를 막기 위해 국채 수익률 통제와 관련된 정책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인플레이션이 계속 올라가면 긴축의 강도를 높일 수 있는 데, 이는 글로벌 채권 수익률의 상승과 엔화 강세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리스크 요인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사태, 중국-대만의 긴장 상황 등은 지정학적인 불확실성을 높게 하는 요인들이다. 글로벌 공급망과 물가에 모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들이다. 이들로 인해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고, 그만큼 글로벌 경기성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을 것이다.     미국 내 정치지형도 불확실성을 더해주는 요인이다. 연방 적자 문제는 계속 이슈가 될 것이다.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스몰 비즈니스의 파산이 늘고 있고, 금융권 위기가 다시 수면으로 올라올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런 리스크 변수들의 향배에 따라 2024년의 경기 전반 역시 전혀 다른 양태로 전개될 수 있을 것이다.   ▶두 가지 시나리오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이라는 점에서 두 가지 시나리오를 계속 생각해볼 수밖에 없다. 첫 번째는 경착륙 시나리오다. 지금은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보이지만 배제할 수 없다.     먼저 지금까지 올린 금리 여파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는 경우다. 경기둔화가 심화하고 인플레이션이 더 빠르게 떨어지는 상황이다. 혹은 인플레이션이 쉽게 더 떨어지지 않을 경우 금리를 현 상태에서 더 오래가야 하는 경우다. 그 결과는 마찬가지로 경기 위축이 더 심화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투자환경은 전체적으로 어려워질 수 있다. 단, 단기적으로 전자의 상황은 만기가 긴 채권과 주식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로 빠르게 회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인플레이션이 현 수준에서 좀처럼 더 떨어지지 않을 경우 장기 채권과 주식에는 상대적으로 더 불리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다.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것은 연착륙이다. 지정학적 요인 등 외적 충격이 없는 상황에서 약간의 경기둔화를 경험하는 것은 소비를 줄이고, 인플레이션이 더 내려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적절한 시기에 연준이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줄 수 있다. 이 시나리오대로 간다면 경기침체까지는 경험하지 않고, 내년 하반기로 넘어가며 다시 경기확장을 경험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는 중국이나 유럽 등 글로벌 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시장은 다시 위험자산을 선호하게 될 것이다. 어쩔 수 없는 변동성을 경험하겠지만, 전반적으로 주식형 자산이 수혜자가 되고, 채권형 자산 역시 이자가 떨어지는 만큼 상승 모멘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주식과 채권시장   연착륙 시나리오대로 풀릴 경우 신흥시장과 글로벌 시장 전반이 미국 시장보다 강세를 보일 수 있다.     미국의 주식형 자산은 상대적으로 비싸다. 물론, 가치주나 순환주, 스몰캡 등에서는 여전히 가격대가 좋은 종목들이 많다. 섹터 별로는 경기회복과 맞물려 자유 소비재, 테크놀러지 분야가 좋을 수 있다. 하이테크는 이미 멀티플이 높은 종목들이 많지만 이자가 내려가면 이로 인해 섹터 전반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경기순환에 민감한 섹터와 가치주 종목이 선전하고 하반기로 넘어가면 금리인하와 경기회복 영향으로 하이테크와 성장주가 다시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인다. 물론, 이런 전망은 연착륙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다.   채권시장은 아무래도 재무상태가 좋은 기업들이 우선시될 필요가 있고, 그럴 가능성이 높다. 내년 상반기는 경기둔화가 좀 더 가시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만기가 긴 채권들이 유리해질 수 있는 데, 이자가 더 내려가기 전에 수익률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이자가 내려가면 이자가 많은 장기 채권값이 오를 것이다. 이자하락과 함께, 혹은 이자하락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돼 달러가 약해지면 해외, 특히 신흥시장 채권이 수혜자가 될 수 있다. 전술적 자산운용은 이런 시장환경의 변화에 맞춰 자산배치에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내년 경기 전망 시나리오 하반기 상반기 내년 상반기 둔화 하반기 하반기 성장률

2023-12-26

근로자 60%, 한 달 벌어 한 달 생활…오른 임금 인플레 못따라가

최근 조사에서 근로자들의 임금은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한 달 벌어 한 달 사는 근로자의 수가 줄지 않고 있다.   금융 서비스 업체 렌딩클럽이 최근 발표한 소비자 금융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 중 59.9%가 ‘페이체크투페이체크(paycheck to paycheck·이하 한 달 살이)’로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의 수치인 60.2%와 비교해 0.3%포인트 차이로 거의 비슷한 수준이지만 지난 4월 CNBC의 조사치인 58%와 비교하면 1.9%포인트가 더 상승한 것이다. 인플레이션 둔화와 소득 증가를 보여주는 경제 지표와는 일치되지 않는 결과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임금 트래커에 따르면 일반 근로자의 임금 상승률은 지난 7월에 인플레이션 조정 기준 약 3% 올랐다. 하지만 2022년 전체 근로자의 중간 소득은 인플레이션을 고려했을 때 전년 대비 2.2% 감소한 약 4만8000달러를 기록했다.   또 10명 중 4명꼴인 전체의 38.4%는 현재 개인 재정 상황이 지난해보다 악화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 달 살이로 살고 있다고 한 응답자의 40.9%도 동일하게 답변했다. 응답자 중 매월 청구되는 고지서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수준의 재정 상태하고 밝힌 경우의 응답률은 68.1%나 됐다.     세대별로 봤을 땐 X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에서 40%가 넘는 비율이 재정 상황이 작년보다 나빠졌다고 답해서 가장 많았다.     재정 전문가들은 “소득 증가가 인플레이션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이다. 고용돼 임금을 받고 있다는 것만으로는 일상생활하기에 더는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들은 또 “해당 생활방식을 유지하는 소비자들의 재정 상황이 위태로워지면서 저축은 줄고 크레딧카드 빚은 늘어나 한 달 살이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스마트한 소비와 재정 관리를 건전하게 해야 이런 페이체크투페이체크에서 탈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건전한 재정을 이루려면 크레딧카드 빚 청산, 비상금 마련, 은퇴계좌 저축 등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충동구매나 지출 금액이 커질 수 있는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스마트한 소비가 건전한 재정을 꾸리기 위해서 더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 소비자 재정 전문가는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려면 계획적인 소비가 우선돼야 한다”며 “특히 연말연시에 선물을 구입하기 위해서 저축을 헐거나 빚을 추가로 지는 건 자제하고 본인인 감당할 수 있는 예산을 세워서 과잉 지출을 삼가는 게 현명하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렌딩클럽의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37.1%는 그동안 쌓은 저축을 할러데이 쇼핑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항목에선 할부나 대출 등으로 비용을 충당할 것이라고 답한 이들도 33.2%였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근로자 인플레 소비자 재정 인플레이션 조정 인플레이션 둔화 박낙희

2023-11-22

"인플레 높지만 신중히 접근"…파월, 11월 금리동결 신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9일 뉴욕 경제 클럽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의 통화정책이 제약적이지만 너무 긴축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불확실성과 위험을 고려해 금리 결정을 신중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또한 최근 몇 달 동안 금융여건이 상당히 긴축됐고, 장기 국채수익률이 이런 긴축을 이끄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이것이 통화정책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계속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오는 10월 31일~11월 1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   미 금리선물시장에서 연준이 1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0% 이상으로 높아졌다.   파월 의장이 불확실성과 위험을 고려해 신중히 진행하겠다고 언급한 점이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였다.   이런 그의 발언으로 10년 만기 국책 금리의 상승 폭을 더하며 5%를 돌파했다.   19일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오후 5시 직후(동부시간 기준) 연 5.001%로, 5%선 위로 올라섰다.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뉴욕 증시는 금리 급등 여파에 약세로 마감했다.   .19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0.91포인트(0.75%) 내린 3만3414.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6.60포인트(0.85%) 하락한 4278.0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8.13포인트(0.96%) 내린 1만3186.17에 각각 장을 끝냈다.금리동결 인플레 금리동결 신호 성장세 둔화 제롬 파월

2023-10-19

인플레로 가구당 월 709달러 더 쓴다

팬데믹 동안 물가가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이 2년 전보다 동일 상품에 대해 매달 수백달러를 더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에 따르면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이 7월 동일한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기 위해 2년 전 보다 709달러를 추가로 지출하고 있다. 지난해 동월과 비교하면 월 202달러 더 높은 수치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로미스트는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2년 동안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이 많은 재정적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계 지출 수치는 최근 몇 달 동안 물가 상승률이 완화되었음에도 지난 2년동안 높은 인플레이션이 각 가구에 미친 재정적 악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무디스가 발표한 가계 지출 수치는 대부분 경제학자들이 최근 내놓은 긍정적인 경제 전망과 소비자들의 현실적인 재정상태와 큰 격차가 있음을 시사한다.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품 가격은 더 비싸졌고 수입은 따라가지 못하며 실질 소득은 2019년 말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최근 임금이 마침내 인플레이션을 앞지르면서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완화되고 있는 추세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는데 지난해 6월 1.2% 증가, 지난 1년 동안 평균 0.5%에서 크게 하락한 수치다. 경제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연말이나 2024년 초까지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의 목표치인 2%대로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개솔린 가격이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재상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2022년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개솔린 가격이 급등하면서 1년 전 12개월 인플레이션율을 최고 9.1%까지 끌어올리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기때문이다.     에너지 데이터 분석 업체인 OPIS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개솔린 가격은 한 달 전보다 갤런당 30센트 오른 3.84달러였다.     샌탠더 US 캐피털 마켓의 스테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월 CPI가 전달 대비 0.6%, 소비자물가의 12개월 변동률이 3.6%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도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이 향후 몇 년 동안 계속해서 감소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지금부터 3년 후 2.9% 인근을 유지하고 5~10년 후에는 안정적으로 2.9%를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장단기적으로 진정되면서 계속 둔화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러한 추세는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이 고비를 넘었다고 믿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인플레 가구당 인플레이션 재상승 인플레이션 둔화 소비자 물가상승률 박낙희

2023-08-14

[한국은행 칼럼] 크게 낮아진 물가 오름세

최근 물가 오름세가 크게 둔화되었다. 지난해 6월 9.1%로 40년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던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전년동월대비)이 금년 6월에는 3.0%로 크게 둔화되며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오름세를 보였다.     또한 소비자물가에서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Core CPI) 상승률도 4.8%로 20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였다. 물론 식료품, 외식, 각종 서비스 등의 가격이 아직 너무 높아 실생활에서 느끼는 체감물가는 높을 수 있지만 공식적인 물가 오름세는 지난해 정점 이후 꾸준히 낮아지는 추세이다.   이와 같이 물가 오름세가 크게 둔화된 가장 큰 이유는 에너지 가격의 큰 폭 하락이다. 돌이켜보면 지난해 6월 휘발유 가격은 캘리포니아 같은 지역의 경우 갤런당 6달러를 상회하였고 전국 평균(AAA기준)으로 봐도 5달러 수준까지 급등하였다. 현재 가격이 3.5달러 정도이니까 단순히 휘발유 가격만 약 28% 하락하였다.   그리고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중고차 가격도 최근 공급차질 등이 완화되면서 전년 동월대비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소비자물가지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임대료(rent)와 자가주거비(OER; Owners’ Equivalent Rent)도 오름세가 완만하게 둔화되는 모습이다.   시장은 환호했다. 6월 CPI 발표 직후 주가는 상승하고 금리는 하락하였으며,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그동안 시장심리를 짓누르던 연준 긴축 경계감이 물가상승률 둔화로 다소 완화되면서 주가(S&P500 기준)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였다.     하지만 향후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지속될 지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상당하다. 우선 국제유가가 6월말 이후 재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월말 이후 배럴당 70달러(WTI선물기준) 내외에서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 및 러시아 등 OPEC+의 원유생산 축소, 중국 경기부양책 기대감 등으로 80달러 수준까지 상승하였다. 또한 우크라이나가 흑해를 통해 곡물을 수출할 수 있는 ‘흑해곡물협정’을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종료하고, 우크라이나의 주요 곡물 수출항을 공습하면서 국제 곡물가격이 크게 상승한 점도 물가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다.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엘니뇨에 따른 기상악화도 식량가격의상방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아울러 미국의 노동시장이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노동집약 서비스 물가를 중심으로 근원 인플레이션의 둔화가 더디게 진행될 수 있는 점도 변수이다.     종합해 보면, 물가 오름세가 둔화되는 디스인플레이션 가속화로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에 근접했다는 기대감이 증가하고 있으나, 연준 인플레이션 목표(2%) 달성이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 수준을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정책을 제약적으로 유지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더 긴축적일 준비도 되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앞으로 낙관적인 시장기대가 조정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에도 유의할 때이다. 윤창준 / 뉴욕사무소 차장한국은행 칼럼 오름세 물가 물가상승률 둔화 물가 오름세 근원 소비자물가

2023-08-01

인플레 둔화에도 장바구니 물가는 ‘한계수준’

#.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 이 모씨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물가상승률 폭(3.0%)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생활 속에서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살인적이기 때문이다. 이씨는 "생각해보면 여전히 작년보다 물가는 올랐다는 뜻 아니냐"며 "식료품 가격과 렌트가 다시 내려갈 일은 없다는 걸 생각하면 위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4인 가족 가장인 김 모씨는 외식한 기억이 까마득하다. 식당 메뉴 가격도 올랐지만, 팁도 예전보다 더 많이 줘야 하는 분위기인데다 같은 돈을 썼을 때 먹을 수 있는 양도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예전엔 외식을 한 번 하면 남은 음식을 싸 와서 다음날 먹을 정도로 양이 많았는데, 요즘은 확실히 양도 줄었다"고 전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했지만, 생활 물가는 여전히 높다. 경제학자들은 장바구니 물가가 거의 한계 수준으로, 저소득층 타격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6월 CPI는 전년동월대비 3.0% 올라 상승속도가 1%포인트 둔화했지만, 장바구니 물가와 외식비는 각각 4.7%, 7.7% 상승했다. 전체 식료품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5.7% 급등했다.     제이슨 러스크 퍼듀대 농업경제학과 석좌교수는 "식료품 물가 상승 추세가 소비자들이 원하는 식품을 사지 못하는 한계점으로 몰고 가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푸드스탬프(SNAP) 수혜자 등 저소득 가구의 식량 불안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팬데믹 이후 제공됐던 SNAP 확대 시행이 지난 3월 종료되면서 SNAP 수혜자들은 매달 90달러 정도를 덜 받는 상황이다. 6월 기준 미국 가구 중 '식량 불안정'(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식품을 구매하기 어려운 상태) 비율은 17%로,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틸리티 가격과 렌트 고공행진도 지속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구 비율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저소득층 재정건전성 개선을 목표로 하는 앱 '프로펠' 등은 "앞으로도 식료품 가격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제적 부담이 커진 저소득층의 퇴거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장바구니 한계수준 장바구니 물가 인플레 둔화 식료품 물가

2023-07-13

‘연준 선호’ 물가지표 오름폭 둔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의 상승폭이 뚜렷하게 둔화했다. 동시에 장기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하다는 결과도 나와 통화정책 결정권자들의 고민을 깊게 할 것으로 보인다.   상무부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3.8%, 전월보다 0.1% 각각 올랐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4월 4.3%에서 0.5%포인트 축소돼 거의 2년 만에 최소폭 상승을 기록했다. 휘발유를 비롯한 에너지 물가 급락(-13.4%)이 인플레이션 둔화에 주로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PCE 지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거의 일치했다.   그러나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6%, 전월보다 0.3% 각각 올라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년 대비 오름폭은 지난 4월(4.7%)과 별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연준이 미래 물가 추세를 가장 잘 반영하는 지표로 간주하는 근원 PCE 지수의 감속이 느리다는 사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최근 공개 발언에서 ‘비주거 서비스’ 부문의 물가 상승세가 쉽게 잡히지 않을 것으로 여러 차례 우려한 바 있다.   따라서 전체 물가의 오름폭이 완화되고 있음에도 중장기적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려해 연준은 당분간 통화긴축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과 파월 의장은 연내 2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김은별 기자물가지표 오름폭 물가지표 오름폭 연준 선호 인플레이션 둔화

2023-06-30

[유연한 자산 포트폴리오 전략] 긴축 정책 강화 전망에 리스크 관리 중요성 확대

인플레이션 둔화가 주춤함에 따라 통화 긴축이 더 오래갈 전망이다. 연초부터 인상적인 반등세를 이어왔던 시장은 지금 중요한 고비에 있다. 연착륙 기대감이 유지되고 상승장을 지속하느냐, 불황 우려가 증폭되고 다시 하락장으로 돌아서느냐의 갈림길에서 있다. 다양한 리스크가 제기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도 확대되면서 이에 대비한 자산 운용 전략이 시급해 보인다.   ▶증시   지난주 말 기준 S&P 500은 올해 약 4.5% 상승했다. 나스닥은 10.7%가 뛰었다. 블루칩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는 사실상 변동이 없었다. 연방 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은 3.7% 올랐다. 투자자들의 리스크 수용 의지가 높아졌다. 추가 하락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지만, 시장은 올해 들어 가치보다는 성장을 선호한 셈이다. 성장 지수인 나스닥이 반등을 주도했고, 가치 지수인 다우는 뒷짐을 졌다.     하이브리드 지수인 S&P 500은 지난 2월 2일 반등 고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현재 3980포인트 언저리에 있다. 단기적으로나 중장기 모두 의미 있는 지점이다. 여기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 4200포인트 선까지 회복이 가능할 수 있다. 반대로 이 레벨이 무너지면 지난해 10월 저점이 다시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경기   1월 중 기존주택 판매량은 전달대비 0.7%가 줄었다. 예상했던 400만채에 9만채 정도가 덜 팔린 수치다. 기존주택 판매량은 1년 전과 비교할 때 현재 무려 36.9%가 감소했다. 기존주택 판매 증간가는 전년 1월의 35만9000달러에서 1.3%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주택시장의 이런 추세는 당연히 높은 금리 때문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현재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거의 7%에 달하고 있다.     현재 재고 물량은 약 2.9개월 치로 전년 같은 시기에 비해 두 배 정도 늘어난 상태다. 주택시장 경기는 분명히 둔화하는 추세로 보인다. 금리 탓도 있지만, 경기 전반도 둔화하고 있는 탓도 크다.   연준이 물가 추이를 판단할 때 선호하는 PCE 인플레이션 수치가 1월 중 ‘핫’하게 나왔다. 1월 중 PCE는 5.4%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의 5.3%에 비해 높게 나온 수치다. 이는 그 전주의 소비자 물가지수(CPI) 역시 상승한 것과 궤를 같이한 것이다.     지속해서 하향곡선을 그려왔던 인플레이션이 다시 올라간 것이기 때문에 시장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이다. 물가가 연준이 기대했던 것보다 빨리 내려오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1월 중 핵심 PCE 수치 역시 전년 동기대비 4.7%로 전달의 전년 동기대비 수치 4.6%에 비해 높게 나왔다. 월별 변동 폭도 컸다. 1월 변동 폭은 전달의 전월 대비 상승률 0.2%에 비해 훨씬 높은 0.6%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수치가 갑자기 높게 나오면서 시장의 불안감도 높아졌고 발표 당일 그만큼 크게 하락한 바 있다.   ▶소비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등에도 불구하고 소비지출은 양호한 상태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이 부분도 조금씩 둔화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경제의 70%가 소비부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소비 트렌드의 변화는 향후 경기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1월 중 소비지출은 12월보다 1.8%가 증가했다. 예상치였던 1.4% 증가 폭을 훨씬 상회한 수치다. 약 1%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던 개인소득은 같은 기간 0.6%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소비자들의 저축률은 12월은 4.5%에 비해 0.2%포인트 늘어난 4.7%를 기록했다.     소비지출이 늘어난 것은 실제 소비 활동이 왕성했던 것일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지출 규모가 늘어날 수밖에 없었던 측면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소득은 성장세가 둔화했고 이에 따라 지출을 자제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엇갈리는 지표   경기 향배를 두고 요즘처럼 의견이 엇갈리는 환경도 드물었다. 그동안 인플레이션은 내림세를 보이고 경기는 양호한 상태를 유지해 왔다. 그래서 연착륙 얘기가 나왔다. 하지만 통화 긴축의 여파는 일반적으로 12~18개월 후 경기에 반영되고 가시화된다. 사실상 ‘제로 금리’ 시대였던 것이 불과 1년 전이다.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이 어느 정도 경기둔화를 불러올지 아직 체감하지 못한 상태다. 그래서 불황 우려가 있다. 하지만 시장은 또 어느 정도의 경기둔화는 이미 전제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증시는 지금 회복 단계다. 현재 증시는 올 하반기 경기회복을 예견하는 듯하다. 하지만 상황은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 추가 긴축이 불가피해지면 증시는 그만큼 위축될 것이다. 최근 인플레이션 수치는 물가가 연준이 원하는 속도로 잡히지 않고 있다는 암시를 주고 있다. 결국 공격적 추가 금리 인상가능성이 커졌다.     ▶대응 방안   인플레이션 하강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치고 경기둔화 조짐들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면 시장이 경색될 수 있다. 연초 회복한 부분이 다 지워질 수도 있다. 전술적으로는 이즈음에서 이익을 실현하고 방어적으로 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이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의 현금자산 비중을 유지하고 일부 포지션은 ‘숏’을 가져갈 수도 있다. 올해도 변동성이 높은 한 해가 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그래서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둔 자산운용 전략은 여전히 필요하고 유효하다고 할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유연한 자산 포트폴리오 전략 중요성 리스크 인플레이션 수치 인플레이션 둔화 주택시장 경기

2023-02-28

1년 뒤 기대 인플레 5%…물가 드디어 잡히나

소비자들의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계속 내려가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9일 발표한 12월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0%로 전월(5.2%)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21년 7월 이후 최저치라고 뉴욕 연은은 밝혔다.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개솔린과 식료품 물가 전망이 다소 누그러진 것이 기대인플레이션 둔화로 이어졌다.   지난달 조사에서 1년 후 개솔린 가격은 4.1%, 식료품 가격은 7.6% 각각 오를 것으로 전망돼 전월보다 각각 0.7%포인트 둔화했다.   주택 렌트비 상승률은 9.6%로 예상됐으나, 11월 조사 때보다는 0.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동일한 3.0%로 집계됐고,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소비자들은 단기 인플레이션 둔화를 점치면서도 당분간 소비를 줄이겠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이 예상한 1년 후 가계 지출 증가율은 5.9%로 전월(6.9%)보다 1.0%포인트 급감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실제 기업의 제품·서비스 가격 결정, 노동자의 임금 인상 요구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향후 물가상승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인플레 기대 기대인플레이션 둔화 물가상승률 전망치 향후 물가상승률

2023-01-10

주택 구매심리 꽁꽁, 44년 내 최악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주택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주택 구매심리도 1978년 이후 최악으로 치달았다.   미시간대학교가 이달 실시한 소비자심리 설문조사에 따르면 5명중 4명의 소비자는 주택을 구매하기에 최악의 시기라고 답했으며,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54.70으로, 197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매체는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대출 금리 상승은 주택시장에 가장 최악의 조합이라며 잠재적 소비자들의 주택구매를 미루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최근의 데이터도 주택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음을 보여준다. 10월 기존 주택 판매는 9개월 연속 하락했고, 11월 주택건설 심리지수도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투자자들의 주택구매도 30% 감소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Fed가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면서 주택시장이 더 큰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시장 참가자들의 바람과 달리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금리 인상을) 멈추는 것을 생각하기에 시기상조”라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모기지 대출기관 프레디맥에 따르면 이번 주 30년 만기의 모기지 고정금리는 6.61%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금리 3.10%보다 크게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둔화로 주택 가격이 향후 20%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엔리케 마르티네즈 가르시아 댈러스연준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을 계속하는 ‘비관적’ 시나리오에서는 주택 가격이 15~20% 추가 하락하고, 개인들의 소비지출도 0.5~0.7%P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금리 인상이) 총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주택 수요를 감소시키고, 주택 가격도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구매심리 최악 주택 구매심리 주택시장 둔화 주택건설 심리지수

2022-11-24

“정점” “급락 없다” 달러 강세 전망 엇갈려

“내년 1분기 미국 경제가 둔화할 것이고 이는 달러 약세의 기초를 형성한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둔화를 확인하면서 달러화 가치는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락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는 달러화가 이미 정적을 찍었다는 의견과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지난 21일 달러화가 9월 말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지만, 인플레 완화 징후에 지난 2주간 하락세를 나타냈다며 이는 세계 경제에 부담을 일부 줄여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FT는 달러화는 9월 이후 현재까지 통화 바스켓에 포함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4% 이상 하락했다고 전했다.   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먼 전략가는 “모든 것이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을 가리키고 있다”며 “내년 1분기 미국 경제가 둔화할 것이고 이는 달러 약세의 기초를 형성한다”고 말했다.   FT는 달러화 약세로 세계 경제의 부담이 일부 완화됐다며 그동안 달러 강세는 소규모 경제에서 인플레이션을 촉진하고 신흥국 국가와 기업의 달러 채무에 대한 부담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HSBC의 외환 전략가는 고객 노트에서 “달러화가 정점을 찍었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 주기가 끝나감에 따라 지난 1년 동안 강력한 상승세를 보인 달러화가 반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분위기 전환에도 최근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은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완화에 대한 시장 기대를 누그러뜨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G10 외환 전략 책임자인 아타나시오스밤바키디스는 “최근의 달러화 급락은 과도해 보인다”며 “연준 인사들은 아직 그들의 일이 끝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가 지난 9월 말의 최고치를 넘지 못할 수 있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이라며 “인플레가 하락하는 과정에서 불안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정점 급락 달러화 급락 인플레이션 둔화 달러화 약세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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