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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둔화에도 장바구니 물가는 ‘한계수준’

장바구니 물가 4.7%·외식비 7.7% 급등
렌트·팁플레이션 여전히 높은 체감물가
경제학자들 "SNAP 의존하는 저소득층 타격 커"

#.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 이 모씨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물가상승률 폭(3.0%)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생활 속에서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살인적이기 때문이다. 이씨는 "생각해보면 여전히 작년보다 물가는 올랐다는 뜻 아니냐"며 "식료품 가격과 렌트가 다시 내려갈 일은 없다는 걸 생각하면 위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4인 가족 가장인 김 모씨는 외식한 기억이 까마득하다. 식당 메뉴 가격도 올랐지만, 팁도 예전보다 더 많이 줘야 하는 분위기인데다 같은 돈을 썼을 때 먹을 수 있는 양도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예전엔 외식을 한 번 하면 남은 음식을 싸 와서 다음날 먹을 정도로 양이 많았는데, 요즘은 확실히 양도 줄었다"고 전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했지만, 생활 물가는 여전히 높다. 경제학자들은 장바구니 물가가 거의 한계 수준으로, 저소득층 타격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6월 CPI는 전년동월대비 3.0% 올라 상승속도가 1%포인트 둔화했지만, 장바구니 물가와 외식비는 각각 4.7%, 7.7% 상승했다. 전체 식료품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5.7% 급등했다.  
 
제이슨 러스크 퍼듀대 농업경제학과 석좌교수는 "식료품 물가 상승 추세가 소비자들이 원하는 식품을 사지 못하는 한계점으로 몰고 가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푸드스탬프(SNAP) 수혜자 등 저소득 가구의 식량 불안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팬데믹 이후 제공됐던 SNAP 확대 시행이 지난 3월 종료되면서 SNAP 수혜자들은 매달 90달러 정도를 덜 받는 상황이다. 6월 기준 미국 가구 중 '식량 불안정'(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식품을 구매하기 어려운 상태) 비율은 17%로,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틸리티 가격과 렌트 고공행진도 지속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구 비율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저소득층 재정건전성 개선을 목표로 하는 앱 '프로펠' 등은 "앞으로도 식료품 가격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제적 부담이 커진 저소득층의 퇴거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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