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토론토 교통 체증, 파리에서 답을 찾다

  토론토의 교통 체증 문제가 정치적 의제로 급부상하면서 최근 주정부는 논란 속에 새로운 자전거 도로를 철거 하고 있다. 그러나 교통 전문가들과 시민들은 이보다 효과적이고 덜 논란이 될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혼잡 통행료 도입, 교통 단속 강화, 대중교통 개선 가속화, 그리고 지역사회의 균형적 발전은 그간 꾸준히 요구돼 온 대안들이다.   특히 최근 소셜 미디어에서 주목받는 전략 중 하나는 파리에서 도입한 ‘제한 교통 구역’ 이다. 파리는 11월 초부터 5.5㎢ 규모의 도심에서 불필요한 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규제를 시행해 교통 혼잡, 대기 및 소음 공해를 줄이고자 했다.   파리 도심의 교통량은 관광 성수기에 하루 35만~50만 대에 달하지만, 이 중 절반은 도심을 단순히 관통하는 차량들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파리는 거주자, 근무자, 필수 목적 방문자 외의 차량 진입을 제한하고, 긴급 차량 및 대중교통 등 필수 차량만 통행을 허용했다.     브렌트 토더리안 도시 설계 전문가는 파리가 단계적으로 계획에 접근하며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한다며 본인의 X(구 트위터)에 게시글 을 올렸다. 그는 "파리는 주요 도로를 일시적으로 폐쇄하는 것에서 시작해 도심 전체를 하루 동안 폐쇄하는 것으로 점차 발전했다"며 "각 단계에서 공기의 질, 소음, 생활 환경 개선이라는 목표를 꾸준히 강조했다"고 말했다.   토더리안은 다른 도시들이 파리를 단순히 모방하기보다는 각자의 도시 맥락에 맞게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런던은 혼잡 통행료로 도심의 차량을 줄이는 데 중점을 뒀고, 파리는 통과 교통을 제한하며 도심 생활의 질을 우선시했다는 점에서 접근 방식이 다르다.   토론토의 교통체증 해결을 위해 효율적인 정책 설계가 필요한 시점이다. 파리의 사례는 단순히 도심 교통을 줄이는 것을 넘어, 도시 환경과 주민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토론토가 이를 교훈 삼아 도시의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토론토 교통 교통 체증 대중교통 개선 파리 도심

2024-12-11

[사설] LA 도심서 버스 탈취 사건이라니

LA에서 25일 새벽 메트로 버스 탈취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사우스 LA지역에서 탑승한 범인은 운전기사와 말다툼을 벌이다 한 승객에게 총격을 가했다. 이후 운전기사를 위협해 1시간가량 탈취극을 벌이다 다운타운 지역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상황이 LA 도심에서 벌어진 것이다. 이 사건으로 총격을 당한 버스 승객 1명이 숨졌으나 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다.     최근 대중교통에서의 강력 사건이 잇따라 주민 불안감이 크다. 버스나 전철 내에서 칼부림, 혹은 총격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에는 전철역에서 귀갓길 여성이 흉기에 피살되는 사건도 벌어졌다.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LA메트로 측은 지난 5월 이사회를 열고 대중교통 안전강화 대책을 내놨다. 새로운 대책은 공공안전요원 배치 확대와 경찰과의 협조를 통한 순찰 강화 등이 골자다. 그러나 예산 문제 등으로 인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관계 당국은 새로운 안전 강화 대책을 발표한다.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느끼는 치안은 과거에 비해 크게 나아진 것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버스 탈취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대중교통 치안에 여전히 허점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정치인들은 이번에도 대중교통 치안 강화 대책을 언급하고 있다. 제니스 한 LA카운티 수퍼바이저는 “무기류를 소지한 승객은 전철이나 버스에 탑승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에 필요한 방안을 최대한 신속하게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어떤 구체적 방안이 나올지는 두고 볼 일이다.      LA지역은 전 세계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고, 더구나 2028년 올림픽 개최도 앞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안전한 대중교통망 구축’은 필수다. 관계 당국은 의지를 갖고 신속히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사설 도심 버스 버스 탈취 대중교통 안전강화 버스 승객

2024-09-25

금융서비스회사 TIAA, 텍사스주로 이전

 금융 서비스 회사 ‘TIAA’가 덴버 다운타운 소재 사무실을 폐쇄하고 텍사스주로 이전한다. 덴버 포스트, 달라스 모닝 뉴스 등 덴버 및 달라스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TIAA는 지난 6일자로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2026년 7월에 덴버를 떠나 텍사스주 프리스코에 있는 새로운 본사 건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TIAA의 최고 인사 책임자인 클레어 보렐리와 최고 행정 책임자인 데릭 퍼거슨은 편지에서, “프리스코가 투자하고 성장하기에 적합한 시장이라고 믿는다. 2029년에 임대가 끝나는 시점이 아닌 2026년에 덴버 오피스를 폐쇄하면 임대료와 운영 비용을 상당히 절감할 수 있으며  이를 전략에 맞는 비즈니스 요구 사항에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콜로라도 브룸필드에 있는 TIAA의 데이터 센터는 계속 운영되지만 직원 역할을 호스팅하는데 국한되며 덴버와 브룸필드 오피스의 직원들은 이전이 가까워지면 직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세부 정보를 받게 되고 향후 대부분의 신규 채용은 프리스코 본사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TIAA의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에서 “대부분의 직무는 텍사스주 프리스코로 이전될 것으로 예상되며 직원들은 재배치(relocate)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소속 직원들에게 최대한 많이 알리기 위해 지금 이전 발표를 한다”면서 “TIAA는 직무의 일환으로 고객을 직접 만나는 특정 직원을 위해 덴버에 사무실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TIAA 이전 소식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덴버 다운타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또 다른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원격 근무가 일반화되면서 현재 도심 사무실 공간의 약 3분의 1이 비어있는 상태며 그 기간도 상당히 오래됨으로써 구입하거나 임대하려는 업체들이 별로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빈 공간은 종종 더 많은 빈 공간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사람들은 활기차고 안전하지 않은 텅 빈 동네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지 않는다. 더욱이 16번가 몰에서 진행 중인 공사로 인해 덴버 도심의 많은 부분이 시끄럽고 매력적이지 않으며 접근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TIAA는 편지에서, “더욱 현대적이고 협력적이며 활력이 넘치는 건물에서 직원들이 근무하는 공간을 통합하기 위해 덴버 오피스를 폐쇄한다. 또한 이번 이전 조치는 성장하고 번창하는 지리적 지역에서 강력하고 광범위한 인재 풀을 활용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TIAA는 또, 2025년에 현재 건물의 임대기간이 만료되면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있는 오피스도 폐쇄하며 프리스코는 샬럿, 뉴욕, 시카고와 함께 미국내 TIAA의 4대 오피스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혜성 기자금융서비스회사 텍사스주 덴버 오피스 덴버 다운타운 덴버 도심

2024-08-12

베이커스필드 5.2 강진, 깜짝 놀란 남가주

베이커스필드 남쪽 5번 프리웨이 인근에서 규모 5.2 지진이 발생해 남가주 전역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 베이커스필드 주민은 계속된 여진에 불안에 떨었다.   연방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9시9분쯤 베이커스필드 도심에서 남쪽으로 약 18.5마일 떨어진 5번 프리웨이 서쪽 지역에서 규모 5.2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은 진앙에서 약 11킬로미터 지하로 기록됐다.     이날 지진은 89마일 떨어진 LA 도심과 샌디에이고 등 남가주 전역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 특히 규모 5.2 지진 발생 후 1분 뒤 규모 4.6 등 여진이 31회 이상 계속됐다.     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센트럴 밸리 끝부분에서 발생했다. 인근 화이트울프 단층(White Wolf fault)에서는 지난 1952년 규모 7.5 강진이 발생한 바 있다. USGS 지질학자 루시 존스 박사는 “이번 지진이 화이트울프 단층과 연관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다행히 USGS,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CHP), LA소방국 등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LA소방국은 지진 직후 사회기반시설 안전점검에 나섰고 별다른 이상은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베이커스필드 도심 상가와 주택, 공장은 계속된 강진으로 크고 작은 재산피해를 봤다. KTLA5가 공개한 버듀고 한 마켓 방범카메라 영상에는 지진 당시 진열장 술과 물품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손님들이 흔들림에 놀라 건물 밖으로 달려 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베이커스필드 한 감귤 출하공장은 지진 직후인 오후 9시15분쯤 공장 내부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감지됐고, 직원들은 모두 공장 밖으로 대피했다.   그레이프바인 지역 5번 프리웨이 남쪽 방면에서는 사람 어깨높이의 거대한 바위가 절개지에서 떨어져 차량통행이 제한됐다. CHP 측은 절개지에서 바위가 도로 2차선 위로 떨어졌고, 갓길 낙석방지용 철제 펜스도 손상됐다고 전했다. CHP는 긴급 도로보수에 나서 차량 통행을 재개했다.   한편 USGS와 비영리기관 어스스코프의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 ‘셰이크 얼럿(Shake Alert)'은 베이커스필드 지진 발생 30초 전 조기경보를 발령해 주목받았다. 주민은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면 된다. 셰이크 얼럿은 지진 발생 약 10초 전 주민 셀폰에 지진 발생 경보음과 문자를 발송한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베이커스필드 남가주 베이커스필드 주민 베이커스필드 도심 베이커스필드 남쪽

2024-08-07

시카고 명소 ‘구름문’ 이달 말 재공개

시카고 도심의 관광명소이자 아이콘인 초대형 조형물 '구름문'(Could Gate), 일명 '콩'(The Bean)이 빠르면 이달 말 일반에 다시 공개 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8월부터 1년 가까이 ‘구름문’이 설치된 시카고 도심 공원 밀레니엄 파크 내 그레인저 플라자의 공사 및 보수 작업을 진행 중인 시카고 시 문화•특별기획국(DCASE)은 최근 “날씨가 며칠 동안 협조해준다는 가정 하에, 6월 말 ‘구름문’을 다시 일반에 오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카고 시는 그동안 구름문이 설치된 그레인저 플라자 연단의 제거 및 포장재 교체, 새로운 계단과 접근 가능한 램프 설치, 방수 시스템 보수 작업 등을 진행해왔다.     이 때문에 일반인의 접근이 통제되고 멀리서 보더라도 시야가 제한돼 아쉬움을 샀다.     당초 ‘구름문’은 개•보수 작업을 모두 마치고 지난 4월 일반에 다시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재공개 일정이 지연됐다.     '구름문'은 '현대 미술의 거장'으로 불리는 인도 출신의 영국 조형예술가 아니쉬 카푸어가 '액체 수은'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높이 10m•폭 12.8m•길이 20.1m•무게 110톤 규모의 대형 스테인리스 조형물. 2004년 제작에 들어가 2년 후인 2006년 밀레니엄 파크에 설치됐다.     거울처럼 반사되는 표면에 각도마다 다른 시카고 스카이라인이 비치고 하단에 사람들이 걸어 들어갈 수 있는 터널이 있어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됐다.   시카고 시에 따르면 ‘구름문’을 체험하기 위해 밀레니엄 파크를 찾는 관광객 수가 연간 평균 2천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구름문 시카고 명소 시카고 스카이라인 시카고 도심

2024-06-14

시카고 LSD, '가장 아름다운 도로'

시카고 도로가 세계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 중 하나로 선정됐다.     건축 월간지 'Architectural Digest'는 최근 세계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 71곳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시카고 도심 인근 미시간 호변을 따라 놓인 주요 간선도로인 '듀세이브 레이크 쇼어 드라이브'(DuSable Lake Shore Drive•LSD)는 전 세계 아름다운 도로 순위 41위에 올랐다.     'Architectural Digest'는 ‘듀세이브 레이크 쇼어 드라이브’에 대해 "도로 한쪽으로는 시카고의 유명한 마천루가 보이고, 다른 편으로는 미시간 호수가 펼쳐지는 LSD는 시카고를 한 눈에 보기에 가장 완벽한 장소"라며 "그랜트 파크, 박물관 캠퍼스, 솔저필드, 18마일의 레이크프론트 트레일 등을 이어주는 아름다운 도로"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듀세이브 레이크 쇼어 드라이브’를 비롯 뉴욕, 뉴올린스, 보스턴, 로스앤젤레스, 팜비치, 사바나 등 총 11곳의 도시 도로가 이번 순위에 포함됐다.     'Architectural Digest'는 세계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프랑스 콜마에 위치한 올드타운의 거리를 꼽았다. 이어 브리엔즈(스위스), 세테닐 대 라스 보데가스(스페인), 아게다(포르투갈), 브루클린(뉴욕), 레시페(브라질), 파리(프랑스), 미코노스(그리스), 프레토리아(남아프리카), 퀘벡 시티(캐나다) 등을 차례로 2위~10위에 올렸다.     한편, 창경궁, 경복궁, 북촌 한옥마을 등을 이어주는 서울 종로구 도로는 전체 62위에 선정됐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lsd 시카고 lsd 시카고 도심 시카고 도로

2024-06-07

메트로 교외지역 '산업용 부동산' 개발 전성시대

I-75· I-85· I-20 따라 각종 개발사업 이어져 급속한 생활환경 악화로 주민 반발 거세   조지아주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도시들의 외곽으로 물류 창고 등을 짓기 위한 산업용지 개발이 급속히 확대되는 추세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업체인 CBRE가 지난달 발표한 지난 1분기(1월~3월) 애틀랜타 건설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교통 요지이자 애틀랜타 도심 중심부인 400번 고속도로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 인근에서 추진 중인 개발 사업은 총 22만1897스퀘어피트(sqft) 규모로, 메트로 지역 전체 공사 면적(1587만 5278스퀘어피트)의 1.4%에 불과하다.   오피스 등 수익형 부동산 개발이 급속히 늘고 있는 곳은 애틀랜타 동부 지역이다. I-75고속도로 인근 동남부 지역이 전체 개발사업의 34%(536만5980스퀘어피트)를 차지했으며, I-85고속도로로 둘러싸인 동북부 지역이 26%(186만 2311스퀘어피트)에 달했다. 전체 부동산 개발 면적의 60%가량이 동부 지역에 집중된 셈. I-20 고속도로 동쪽과 서쪽도 각각 12%, 11%에 달했다.   도시 안팎의 부동산 개발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개발 업체들은 점차 사업성이 높은 외곽의 저렴한 부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 토드 바튼 CBRE 애틀랜타 지사 부사장은 "최근 애틀랜타 산업용 부동산 개발은 외곽 고속도로를 따라 멀리 퍼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부동산 개발업체 CRG는 애틀랜타 남쪽의 헨리카운티 로커스트 그로브 지역에 50만스퀘어피트 규모의 물류창고를 짓고 있다. 개발사 트래멀 크로우(TCC)도 뷰포드 인근에 74만7000스퀘어피트 크기의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애틀랜타의 상업용 건물의 공실률이 9%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 부동산 시장이 양분화되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금리와 재택근무 확산의 영향으로 애틀랜타 지역의 오피스 빌딩 투자는 크게 위축됐다.   하지만 제조업과 물류업에 필요한 대형 창고 등의 대규모 산업용 개발은 교외지역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컨설팅 업체 쿠시먼웨이크필드의 스튜어트 칼훈 담당자는 "애틀랜타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며 도심 인근에는 이미 대형 창고 부지가 충분치 않다"고 전했다.   다만 교외지역의 산업용 부동산 개발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면서 주민들의 반발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TCC의 물류창고 건설 계획이 지난 2월 발표되자 뷰포드 지역 주민들은 "이미 혼잡한 고속도로의 교통 체증이 더욱 심해지고, 산림 훼손으로 인해 올빼미 등 많은 야생동물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탄원서를 3월 청문회에 제출한 바 있다.   헨리 카운티 정부는 최근 산업용 부동산 개발로 인한 주민 생활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막기위해 향후 1년간 신규 쇼핑센터 건설 등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애틀랜타 상업용 상업용 부동산 애틀랜타 도심 애틀랜타 건설

2024-05-24

SF 도심<사우스 오브 마켓> 집값, 전국 평균보다 2000% 비싸

  전국에서 스퀘어피트당 가장 비싼 지역의 주택 가격이 평균보다 200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NBC방송은 온라인 부동산 사이트인 홈스 닷컴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가격을 스퀘어피트당 가격으로 조사한 결과 사우스 오브 마켓(SoMa)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지역으로 분석됐다고 29일 보도했다.     상위 15위 지역 순위에서 캘리포니아 지역이 1~3위를 차지한 가운데 1위인 사우스 오브 마켓은 박물관, 로프트, 고층 고급 콘도가 밀집된 샌프란시스코 도심 지역으로 스퀘어피트당 비용은 5415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244달러보다 약 2000%나 높다. 〈표1 참조〉   샌프란시스코 도심 지역이 스퀘어피트당 1위를 차지하는 것은 건축 대지가 부족하고 고소득 전문직 근로자가 많아 주택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샌프란시스코 중간 주택가격은 118만 달러다.     샌프란시스코에서 120마일 떨어져 있는 노스웨스트 오번은 스퀘어피트 당 4416달러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 자리 잡은 오번은 새크라멘토까지 출퇴근이 가능하고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역사적인 골드러시 도시다.     3위를 차지한 캘리포니아 카핀테리아의 올드타운 카핀테리아는 스퀘어피트당  4129달러로 올드타운의 평균 주택가격은 90만5500달러다.     이어, 워싱턴 벨뷰의 다운타운 벨뷰는 스퀘어피트당 3619달러, 플로리다 네이플스의 포트 로열은 스퀘어피트당 3375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 7위 캘리포니아의 스틴슨비치(2988달러), 9위 뉴포트비치의 크리스탈 커브(2771달러) 등이 포함되며 캘리포니아주는 스퀘어피트 당 비싼 지역 상위 15개 지역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스퀘어피트당 비싼 지역 15위 순위에 뉴욕의 3개 도시도 이름을 올렸다. 뉴욕시 웨스트 빌리지 2680달러, 메트로폴리탄 힐 2537달러, 허드슨 스퀘어 2401달러로 분석됐다.     LA지역에서 스퀘어피트당 가장 비싼 지역은 벨에어로 나타났다. 〈표2 참조〉 벨에어는 머라이어 캐리, 마이클 잭슨, 테일러 스위프트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밀집 거주지역이다. 고급 커뮤니티 주택이 위치한 주택단지의 평균 스퀘어피트 비용은 1318달러다. 벨에어에서 가장 비싼 주택은 카사 엔카타나로 2억5000만 달러다. 총면적 4만 스퀘어피트로 스퀘어피트당 4875달러다.     이어 LA지역에서 베벌리 크레스트 1310달러, 베니스 1213달러, 할리우드 힐스 웨스트 1209달러, 체비엇 힐스 1145달러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은영 기자사우스 도심 스퀘어피트당 비용 전국 주택가격 스퀘어피트당 가격

2024-01-29

다운타운 최고층빌딩 옥상, 개천절에 태극기 휘날린다

LA다운타운 도심에 태극기와 성조기가 휘날린다.     28일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은 한미동맹 70주년과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아 LA다운타운 윌셔그랜드센터 빌딩 옥상 대형 전광판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점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극기-성조기 점등식은 국경일(10월 3일 개천절) 행사 기간인 10월 5일부터 8일까지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15분마다 1회씩 진행된다. 현재 인터콘티넨탈 호텔이 자리한 이 빌딩 옥상에는 디지털 태극마크가 점등되고 있다.   LA총영사관 측은 “태극기와 성조기가 빌딩 정상부에서 대형 디지털 화면으로 점등되고, 70주년 한미동맹 문구(70 YEARS OF ALLIANCE)도 표현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LA총영사관은 윌셔그랜드센터를 소유한 한진 인터내셔널과 사전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한편 LA총영사관은 10월 5일 LA총영사관저에서 개천절을 기념하는 국경일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국경일 행사장에서는 TV를 통해 태극기-성조기 점등식이 생중계된다.   김영완 총영사는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일(1953.10.1.)에 즈음해 개최하는 이번 점등 행사를 계기로 미국 시민이 한미동맹을 더 친숙하게 느껴지기를 바란다”면서 “이번 점등식이 미주 한인이민 120주년을 맞이하는 한인들에게도 특별한 이벤트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최고층빌딩 다운타운 다운타운 최고층빌딩 la다운타운 도심 이번 점등식이

2023-09-28

LA ‘차없는 거리’ 확대 추진…스페인 ‘수퍼블록’ 벤치마킹

LA 도심 주요 도로 차량통행을 차단해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가 이용하도록 하는 ‘파크 블록(Park Block)’ 시범 프로그램이 도입될 전망이다.   LA 시의회와 정부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수퍼블록’ 정책을 벤치마킹해 시민이 도심 구역을 마음 놓고 걷도록 장려한다는 계획이다.   2일 NBC4 뉴스는 LA시의회가 지난 6월 파크 블록 시범 프로그램 운용 조례안을 승인한 뒤, LA시에서 처음으로 차 없는 도심 구역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퍼블록 프로그램은 2016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도입한 도심 차량운행 제한 정책이다. 당시 바르셀로나시는 대기오염 심화, 소음공해 가중,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 증가 문제 해결 방안으로 수퍼블록을 도입했다. 이 곳엔 주민차량을 제외한 다른 차량은 진입할 수 없다. 차가 사라진 자리에는 공공임대주택, 놀이터, 문화예술시설 등 시민의 삶에 기여하는 공간들로 채워졌다.   LA시도 수퍼블록을 벤치마킹해 도심에서 최대 9개 블록 구역을 지정한다. 해당 블록 구역 안에서는 차량운행을 금지하거나 최대속도 시속 6마일 이하로 제한한다. 이로써 시민은 도보 또는 자전거로 해당 구역을 공원처럼 마음 놓고 걸을 수 있다.   해당 조례안을 발의한 케빈 드레온 시의원(14지구)은 “파크 블록은 도심 대기오염과 교통사고를 줄여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사람들에게 도로 등 넓은 공간을 공원처럼 제공하면 삶의 질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312명으로 이 중 159명은 보행자였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도심 공원 도심 구역 도심 차량운행 도심 대기오염

2023-08-02

[부동산 이야기] 주택의 형태

LA다운타운은 인구증가와 새로운 주택건설 등에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빨리 성장하고 있는 붐 타운이라고 한다. 이제 더는 다운타운은 일만 하는 곳이 아닌 먹고 자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부유층의 주거지로 변했다. 그러니 이제 부촌의 상징은 푸른 잔디가 눈부신 넓은 정원과 고풍스러운 저택이 늘어선 모습만이 아닌 것 같다.   지금부터 형태에 따른 주택의 종류에 대하여 알아보자.   우선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단독주택은 집과 집 사이에 담이 있고 담에서 건물까지 적어도 5피트는 떨어져 지어야 하는 데, 대부분의 주택은 훨씬 더 많이 떨어져 있다. 그러므로 잔디가 깔린 집 주위에 꽃과 나무를 심고 넓은 마당에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를 만들어줄 수도 있어 아이가 있는 가족에게 적당하다.   그리고 요즘은 게이트가 있는 단지를 조성하고 단지 내에 수영장이나 테니스코트, 또는 바비큐를 할 수 있는 널찍한 파티장소 같은 공용시설을 만들어 함께 사용하고, 관리비를 모아 공동으로 관리하는 PUD(planned unit development)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단지에 게이트가 있어 방범이 특히 잘되어있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 데 PUD는 유닛마다 자기의 대지를 소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고 땅의 크기는 일반 단독주택보다는 작다.   그다음이 넓은 의미로 콘도미니엄의 일종인 타운홈이 있는 데 보통 2층이나 3층으로 되어있어 한 가족이 전 층을 다 사용하지만 양옆으로는 옆집과 붙어있다. 보통 타운홈은 게이트가 있는 단지 내에 있어 PUD와 같이 여러 가지 공용시설도 즐길 수 있고 집 앞에는 잔디밭이 있고 바비큐를 할 수 있는 작은 마당이 있으나 자기 소유의 대지가 아니고 단지에 속하여있는 것이 PUD와 다른 점이다.   그리고 타운홈과 거의 비슷하나 옆은 물론 위아래에도 다른 유닛이 있어 한국의 아파트와 같은 형태의 주택인 콘도가 있다. 콘도는 교외보다는 도심에 많은 데, 주변과 생활소음 때문에 서로 조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그리고 주위에도 아파트나 콘도 등의 건물들이 있어 길가에 주차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콘도는 현대 도심에서 가장 바람직한 주택형태이다. 가장 대표적인 지역이 뉴욕 중심이었으나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요즘의 LA다운타운의 콘도 붐이 이를 보여준다. 이곳은 콘도주위에 호텔, 쇼핑센터 고급식당과 백화점이 들어서며 직장 가까이에 살며 먹고 즐기는 것을 동시에 할 수 있어 편리한 교통에 병원 등 모든 편의시설과 위락시설이 모여있는 다운타운의 콘도로 이사를 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위의 세 가지 일반적인 주택형태만이 아니라 요즘엔 겉으로 보면 타운홈과 똑같이 벽과 벽이 붙어있으나 단독주택으로 분류된 주택도 있고, 반대로 형태는 단독주택이나 타운홈 단지 내에 지어져 있는 디태치드 콘도(Detached Condo)도 있다.   그리고 LA지역에서도 가끔 보이는 코옵 콘도(Co-op Condo)가 있는 데, 이는 자기 유닛에 대한 소유권이 없이 소유회사의 주식을 소유하게 되는 주택이다.   ▶문의: (818)497-8949 미셸 원 / BEE부동산 부사장부동산 이야기 주택 형태 일반 단독주택 unit development 현대 도심

2023-07-05

[로컬 단신 브리핑] 사상 첫 시카고 도심 나스카 기스버겐 우승 외

#. 사상 첫 시카고 도심 나스카 기스버겐 우승... 일부 도로 통제 15일까지 계속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지난 주말 시카고 도심에서 사상 최초로 열린 자동차 경주대회 나스카(NASCAR) 대회서 셰인 반 기스버겐(쉐볼레)이 우승을 차지했다.     2일 열린 메인 이벤트인 그랜트 파크 220(Grant Park 220) 레이스서 3번 포지션서 레이스를 시작한 기스버겐은 중반까지 상위권을 유지하다가 5바퀴를 남겨두고 선두로 나선 이후 결승점을 1위로 통과했다.     저스틴 헤일리(쉐볼레)는 이날 23바퀴를 선두를 지키는 등 레이스를 주도했으나 막판 뒤집기를 허용, 2위에 그쳤다. 이어 체이스 엘리엇(쉐볼레), 카일 라손(쉐볼레), 카일 부시(쉐볼레)가 3~5위를 기록했다. 1번 포지션으로 레이스를 시작한 데니 햄린은 11위에 그쳤다.     앞서 1일 열린 엑스피니티 시리즈(The Loop 121)서는 콜 커스터가 우승했으나 경기 중 내린 비 때문에 중단되고 일부 공연도 취소되는 등 이번 시카고 도심 나스카 시리즈는 날씨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대회가 끝나면서 행사 진행을 위해 통제됐던 각 도로들은 지난 3일부터 부분적으로 운행이 재개됐지만 모든 도로가 정상 운영되는 것은 오는 15일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 통제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https://www.nascarchicago.com/)서 확인 가능하다.  @JW   #. 연휴 중 유나이티드항공 CEO, 개인 제트기 사용 논란   시카고에 본사를 둔 유나이티드항공(United Airlines)의 최고경영자(CEO)가 때 아닌 개인 제트기 이용 논란으로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유나이티드항공 스캇 커비 CEO는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날씨와 항공사 스케줄 문제로 수 많은 항공편이 취소 또는 지연된 가운데 개인 제트기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의 대상이 됐다.     월 스트릿 저널(WSJ)에 따르면 일반 항공편 좌석을 구하지 못한 커비는 개인 제트기를 이용, 뉴저지서 덴버로 이동했다.     커비는 "집으로 또는 여행지에 가기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던 고객들을 배려하지 못한 잘못된 판단이었다"며 "유나이티드항공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직원들에게도 폐를 끼치게 돼 후회된다. 앞으로 고객은 물론 직원들을 존중하기 위해 더 신중하게 처신하겠다"고 밝혔다. @KR   #. 시카고 독립기념일 주말 총격 사건으로 5명 사망     독립기념일(Fourth of July, 7월4일) 주말 시카고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모두 5명이 사망하고 최소 33명이 부상했다.     희생자 가운데는 다운타운 중심지인 리버노스에서 30대 여성의 총에 맞은 남성(49)이 포함됐으며 용의자는 곧바로 체포, 기소됐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와 용의자는 지난 4일 오전 12시25분경 리버노스 우체국 인근 600 노스 디어본 스트릿에서 말다툼 끝에 몸싸움을 벌였고 가해 여성(37)이 피해 남성을 총으로 쏜 것으로 알려졌다. 총에 맞은 남성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지난 해 독립기념일 주말 동안 시카고서는 총격 사건으로 모두 8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다쳤다. @KR     Kevin Rho / Jun Wo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나스카 시카고 도심 나스카 시리즈 이번 시카고

2023-07-05

시카고 도심서 1년간 익사체 16구 인양

미시간호수와 시카고 강이 만나는 시카고 도심 일대에서 지난 1년여 사이 16명이 실종 후 익사체로 발견돼 '연쇄살인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29일 NBC와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작년 3월부터 최근까지 시카고 도심의 시카고 강과 미시간호수에서 실종 신고된 남성 10명과 여성 6명이 물에 빠진 시신으로 발견됐다.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에서 정보요원을 지낸 트레이시 월더는 "유사 사건이 빈발하고 있고 사건에 일정한 패턴이 있다"며 연쇄살인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다수의 사망 원인이 '우발적 익사'로 판단되고 다수는 '판단 불가'로 남아 있다는 점, 피해자가 마지막 목격된 장소로부터 제법 떨어진 곳에서 시신을 찾았다는 점, 단기간에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면서 "전체적으로 유사 패턴이 이렇게 많은 경우, 더 이상 '우연의 일치'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쇄살인범은 일정한 패턴을 따르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살인 후 피해자를 물에 던지면 법의학적 증거들이 많이 사라져 완전범죄를 노릴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뉴욕경찰(NYDP)을 지낸 존제이 칼리지 형사사법학과 조지프 지아칼론 교수는 "모든 죽음은 분명한 사인이 확인되기 전까지 살인으로 간주하고 수사해야 한다고 배웠다. 그러나 연쇄살인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다"면서 '음모론' 확산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발생한 사건의 피해자 노아 이노스(26)는 지난 12일 직장 동료와 함께 시카고 강변의 공연장에서 록 콘서트를 관람하고 나와 실종됐다. 이어 5일 만인 지난 17일 공연장에서 한 블록 떨어진 시카고강에서 익사체로 발견됐다.   사법당국은 이노스의 직접적 사망 원인을 아직 규명하지 못한 상태이며 가족들은 '피살'을 주장하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폴란드에서 업무 연수차 시카고에 온 크시스토프 슈버트(21)가 동료들과 함께 바에 들렀다가 숙소로 돌아가던 길에 사라져 수일 후 도심 호변 오크스트리트비치 물속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또 수일 후에는 노스웨스턴대학 박사과정 피터 살비노(25)가 도심 북부 링컨파크서 열린 파티에 참석한 후 집에 돌아가다가 실종됐고 한 달여 만에 인근 미시간호수에서 인양됐다.   경찰은 이 두 사례에 대해서는 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카고 경찰은 연쇄살인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시카고 익사체 시카고 도심 시카고 강변 연쇄살인 가능성

2023-06-30

"권이나씨 살리지 못해 가슴 무너진다"…시애틀 방송, 경비원 인터뷰

시애틀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묻지마 총격으로 권이나(34)씨와 태아가 숨진 현장에 처음 도착한 시큐리티가 “권씨와 아이를 구하지 못해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심경을 밝혔다.   사건이 일어난 구역에서 근무하는 경비 용역업체 아이론&오크사의 수퍼바이저 랜디 노벅(사진)은 21일 지역방송 K5와 인터뷰에서 “이 사건은 영원히 나를 붙들 것”이라며 비통한 심경을 밝혔다.   노벅은 지난 13일 오전 11시 벨타운 지역 4가와 레노라 스트리트 인근에서 근무 중이었다. 그는 “사건이 벌어진 교차로에서 60~70피트 떨어져 있었는데 총성 여러 발이 들렸다”며 “곧바로 무전으로 총격사건을 알리고 다른 직원들도 오도록 했다”고 말했다.   당시 용의자인 코델 모리스 구스비(30)는 신호를 받고 정차한 차량에 다가가 권씨 부부를 향해 6차례 총격을 가했다.   21일 워싱턴주 킹카운티 검찰은 총격 순간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검은색 셔츠와 흰색 바지를 입은 구스비는 길을 건너 성큼성큼 차로 다가선 뒤 총격을 가하고 도주했다. 이때 걸린 시간은 불과 5초에 지나지 않았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노벅은 권씨를 도우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는 “권씨의 남편이 ‘아내는 임신했다, 다쳤다(She’s pregnant, She's hurt)’고 계속 외쳤다. (총상 입은) 권씨가 임신한 걸 보고는 정말 가슴이 무너지는 심정이었다”고 전했다.   노벅은 피를 흘리는 권씨를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그는 “권씨 머리를 붙잡고 지혈을 시작했다”며 “이송을 걱정하는 순간 사이렌 소리가 들렸고,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총상 부위를 누르며 지혈을 계속했다”고 말했다.     이후 노벅과 경비 직원들은 현장 안전을 확보하고, 목격자들과 함께 경찰이 용의자를 체포하도록 도왔다고 한다.     권씨와 태아가 끝내 숨졌다는 소식에 노벅은 “내가 총격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 그 현장을 돌고 있었다면 권씨를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자책했다.       한편 권씨와 태아의 장례식은 오늘(23일) 오후 2시 아카시아 메모리얼파크에서 진행된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시애틀 경비원 시애틀 방송 시애틀 도심 지역방송 k5

2023-06-22

권이나씨 추모 집회…비통함과 슬픔 나눠

대낮에 시애틀 도심 한복판에서 무차별 총격으로 사망한 한인 권이나(34)씨를 추모하는 집회가 17일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열렸다.   지역 방송 KIRO 7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사건이 발생한 벨타운 지역 4가와 레노라 스트리트에 모인 추모객들은 묵념을 마치고 권씨 부부가 운영하는 ‘아부리야 벤토 하우스’까지 행진했다.   추모 집회는 사건이 일어난 오전 11시에 시작됐다.   지난 13일 임신 8개월째였던 권씨는 동승한 남편 권성현(37)씨와 흰색 테슬라를 타고 식당으로 출근하는 도중 총격을 받았다.   권씨는 총격 직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고 의료진은 태아를 구하기 위해 응급 분만을 시행했지만, 태아 또한 숨졌다.   권씨는 머리와 폐 등에 4차례 총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 권씨는 팔에 총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모객들은 사건의 잔혹함을 이야기하며 가게 앞에서 30분간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서로 비통함과 슬픔을 나누며 조화와 포스터 등을 두고 애도했다.   이날 집회를 주최한 수잔나 킬먼은 “안전은 모두를 위한 것”이라며 “인종, 성별과 관계없이 모두가 안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의자인 코델 모리스 구스비의 범행 동기가 아시안을 향한 차별이나 증오 때문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연방수사국(FBI)의 사건보고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워싱턴주에서 아시안과 관련된 강력 범죄의 비율은 5%로 전국 평균인 2%보다 높은 축에 속한다.   추모 집회에 참여한 피터 권씨는 “증오 범죄가 아니었더라도 아시아계를 향한 범죄는 계속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아시안 피해자를 줄일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씨의 장례식은 오는 23일(금) 오후 2시 워싱턴주 바슬의 ‘아카시아 메모리얼 파크(14951 Bothell Way, Bothell, WA)'에서 열릴 예정이다.   남편 권씨는 지역 한인 언론인 조이시애틀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세상을 떠난 아내 권이나와의 마지막 인사를 하려 한다”며 “보다 좋은 곳으로 떠나는 행복하고 기쁜 마지막 인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고펀드미(https://gofund.me/6954e160)에서는 권씨 부부의 가슴 아픈 사연이 소개되며 기부금 모금이 진행되고 있다.   모금은 당초 목표 금액인 10만 달러를 넘어서 18일 기준 21만5283달러가 모였다. 총 3400여명이 기부에 나섰으며 기부자 181명이 사망한 권씨를 애도하는 댓글을 남겼다. 우훈식 기자시애틀 임신부 추모 집회 시애틀 타운타운 시애틀 도심

2023-06-18

[열린광장] 서울 가서 굶다 온 이야기

모처럼 서울에 가 충무로 3가에 있는 친구가 경영하는 호텔에 짐을 풀었다. 수술을 5번이나 하고도 아직 살아있다는 친구는 펜데믹 동안의 극심한 경영난으로 호텔을 매각하려고 내어놓았으나, 살 사람이 없어서 막대한 적자를 감수하며 문만 열어 놓고 있다고 했다.     학교 다닐 때는 왕십리, 삼각지, 노량진, 영등포 등 전차 종점에만 살아도 통학생이라고 놀려 댔는데, 졸업하고 나서는 서울 도심에서 모두 한 시간, 두시간 걸리는 외곽 지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친구들을 만나 보기가 힘들게 되었다. 전화 또한 자기가 아는 번호만 받고, 보이스 피싱 때문에 모르는 전화는 아예 받지를 않아서, 가까운 친구의 친구를 통하여 몇 다리를 건너야 겨우 통화를 하는 지경이 되어 불편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거기까지도 괜찮았다. 경영난과 인건비 때문에 호텔의 식당이 문을 닫아, 할 수 없이 아침을 먹으려고 인근의 수없이 많은 식당을 찾았으나 하나도 문을 여는 곳이 없었다. 일 분도 틀리지 않고 12시 정각에 ‘땡’해야 문을 연다는 것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쉬는 시간이기 때문에 밥을 팔지 않는다. 유럽을 따라간다는 것이었다.     “이런 세상에….” 주인의 입장에서는 한 그릇이라도 더 팔아야 식당 운영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조만간 식당이 망해 문을 닫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작, 서울 사람들은 10시 정도 되어야 가게 문을 열고, 저녁에도 일찍 문을 닫는다. 그뿐만이 아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문을 닫는 가게들이 많고, 시내에  다니는 차량의 수도 확연히 달라진다. 한국이 잘산다고 하더니, 정말 잘살긴 하는가 보다.     할 수 없이 24시간 문을 여는 편의점에 가서 컵라면을 사다가 호텔 방에 와 커피포트에 물을 끓여 끼니를 때웠다. 밤늦게 편의점에서 일하는 아가씨들도 한국말 발음이 어눌한 걸 보니, 동남아나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인 것 같다.     호텔 창문을 통하여 지척지간에 보이는 남산 타워가 뿌옇게 보인다. 내가 늙기는 늙었는가 보다. 공연히 잘 돌아가는 한국을 걱정하다니…. 그러나저러나 어디 있던지, 하루 세끼 밥은 먹어야 사는 것 아닌가. 쫄쫄 굶어 죽기 전에 살던 곳으로 빨리 돌아가야지. 한 달간 멋모르고 서울에 나갔으나, 기아 선상에서 헤매다가 겨우 명줄을 부여잡고 집에 돌아왔다.  주영세 / 은퇴 목사열린광장 이야기 서울 정작 서울 서울 도심 호텔 창문

2023-04-21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