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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교통 체증, 파리에서 답을 찾다

자동차 중심 도시 탈피 위한 새로운 접근법

교통체증이 빈번하게 발생되는 토론토 [픽사베이 @miguelbarrera3]

교통체증이 빈번하게 발생되는 토론토 [픽사베이 @miguelbarrera3]

 
토론토의 교통 체증 문제가 정치적 의제로 급부상하면서 최근 주정부는 논란 속에 새로운 자전거 도로를 철거 하고 있다. 그러나 교통 전문가들과 시민들은 이보다 효과적이고 덜 논란이 될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혼잡 통행료 도입, 교통 단속 강화, 대중교통 개선 가속화, 그리고 지역사회의 균형적 발전은 그간 꾸준히 요구돼 온 대안들이다.
 
특히 최근 소셜 미디어에서 주목받는 전략 중 하나는 파리에서 도입한 ‘제한 교통 구역’ 이다. 파리는 11월 초부터 5.5㎢ 규모의 도심에서 불필요한 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규제를 시행해 교통 혼잡, 대기 및 소음 공해를 줄이고자 했다.
 
파리 도심의 교통량은 관광 성수기에 하루 35만~50만 대에 달하지만, 이 중 절반은 도심을 단순히 관통하는 차량들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파리는 거주자, 근무자, 필수 목적 방문자 외의 차량 진입을 제한하고, 긴급 차량 및 대중교통 등 필수 차량만 통행을 허용했다.
 
 
브렌트 토더리안 도시 설계 전문가는 파리가 단계적으로 계획에 접근하며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한다며 본인의 X(구 트위터)에 게시글 을 올렸다. 그는 "파리는 주요 도로를 일시적으로 폐쇄하는 것에서 시작해 도심 전체를 하루 동안 폐쇄하는 것으로 점차 발전했다"며 "각 단계에서 공기의 질, 소음, 생활 환경 개선이라는 목표를 꾸준히 강조했다"고 말했다.
 
토더리안은 다른 도시들이 파리를 단순히 모방하기보다는 각자의 도시 맥락에 맞게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런던은 혼잡 통행료로 도심의 차량을 줄이는 데 중점을 뒀고, 파리는 통과 교통을 제한하며 도심 생활의 질을 우선시했다는 점에서 접근 방식이 다르다.
 
토론토의 교통체증 해결을 위해 효율적인 정책 설계가 필요한 시점이다. 파리의 사례는 단순히 도심 교통을 줄이는 것을 넘어, 도시 환경과 주민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토론토가 이를 교훈 삼아 도시의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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