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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스필드 5.2 강진, 깜짝 놀란 남가주

규모 4.6 등 여진 31회 이상
바위 떨어져 5번 fwy 폐쇄
조기경보 30초 전 대피문자

지진의 여파로 바윗덩어리가 그레이프바인 지역 5번 프리웨이 남쪽 방면 도로에 떨어졌다.  [KTLA캡처]

지진의 여파로 바윗덩어리가 그레이프바인 지역 5번 프리웨이 남쪽 방면 도로에 떨어졌다. [KTLA캡처]

베이커스필드 남쪽 5번 프리웨이 인근에서 규모 5.2 지진이 발생해 남가주 전역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 베이커스필드 주민은 계속된 여진에 불안에 떨었다.
 
연방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9시9분쯤 베이커스필드 도심에서 남쪽으로 약 18.5마일 떨어진 5번 프리웨이 서쪽 지역에서 규모 5.2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은 진앙에서 약 11킬로미터 지하로 기록됐다.  
 
이날 지진은 89마일 떨어진 LA 도심과 샌디에이고 등 남가주 전역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 특히 규모 5.2 지진 발생 후 1분 뒤 규모 4.6 등 여진이 31회 이상 계속됐다.  
 
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센트럴 밸리 끝부분에서 발생했다. 인근 화이트울프 단층(White Wolf fault)에서는 지난 1952년 규모 7.5 강진이 발생한 바 있다. USGS 지질학자 루시 존스 박사는 “이번 지진이 화이트울프 단층과 연관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다행히 USGS,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CHP), LA소방국 등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LA소방국은 지진 직후 사회기반시설 안전점검에 나섰고 별다른 이상은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베이커스필드 도심 상가와 주택, 공장은 계속된 강진으로 크고 작은 재산피해를 봤다. KTLA5가 공개한 버듀고 한 마켓 방범카메라 영상에는 지진 당시 진열장 술과 물품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손님들이 흔들림에 놀라 건물 밖으로 달려 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베이커스필드 한 감귤 출하공장은 지진 직후인 오후 9시15분쯤 공장 내부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감지됐고, 직원들은 모두 공장 밖으로 대피했다.
 
그레이프바인 지역 5번 프리웨이 남쪽 방면에서는 사람 어깨높이의 거대한 바위가 절개지에서 떨어져 차량통행이 제한됐다. CHP 측은 절개지에서 바위가 도로 2차선 위로 떨어졌고, 갓길 낙석방지용 철제 펜스도 손상됐다고 전했다. CHP는 긴급 도로보수에 나서 차량 통행을 재개했다.
 
한편 USGS와 비영리기관 어스스코프의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 ‘셰이크 얼럿(Shake Alert)'은 베이커스필드 지진 발생 30초 전 조기경보를 발령해 주목받았다. 주민은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면 된다. 셰이크 얼럿은 지진 발생 약 10초 전 주민 셀폰에 지진 발생 경보음과 문자를 발송한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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