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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준비하기] 투자 대가 멍거가 강조한 신뢰 쌓기…좋은 관계·팀워크·경력 성공의 기초

워런 버핏의 성공 뒤에 있는 핵심 인물인 찰리 멍거는 작년에 9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멍거는 그의 빈틈없는 투자 전략 뿐만 아니라 좋은 삶을 살기 위한 조언으로도 유명했다. 그가 가장 강조한 점 중 하나는 신뢰할 수 있는 것의 중요성이었다. 멍거는 신뢰성 없이는 개인이 가질 수 있는 다른 모든 긍정적인 자질들이 빛을 잃을 수 있다고 믿었다.   멍거는 신뢰할 수 없는 것은 실패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자신이 약속한 것을 이행하지 않는 것은 큰 결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난독증에도 불구하고 신뢰성 덕분에 큰 성공을 거둔 대학 룸메이트를 포함하여 여러 이야기들을 공유했다. 이 이야기와 멍거 자신의 통찰력은 간단한 사실을 강조한다.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은 당신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신뢰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한 이유   ◇경력을 위하여: 신뢰성은 경력 성공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은 가장 먼저 승진을 하고 리더 역할을 맡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으로 여겨지며 이는 어떤 전문적인 환경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믿음을 쌓기 위하여: 믿음은 모든 좋은 관계의 기초이다. 사람들이 당신에게 의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더 많은 성장과 협력의 기회가 열린다.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은 당신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평판을 얻게 하며, 이는 값을 매길 수 없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하여: 당신이 믿을 만한 사람이고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게 의지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이는 당신이 마감일과 책무를 완벽하게 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걱정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당신에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당신에게 의지하는 사람들을 안심시킨다.   ◇더 나은 팀워크를 위하여: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은 팀이 더 잘 일할 수 있도록 한다. 모두가 자신의 역할을 알고 서로가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믿는다. 이를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청년들의 신뢰성 기르기   청년들의 신뢰성을 기르기 위해서 다음의 단계부터 시작해보자.   ◇우선순위를 정하고 계획 짜기: 청년들이 작업에 우선순위를 매기고 시간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명확한 의사소통: 명확하고 정직한 의사소통의 가치를 가르치자. 특히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더욱 그렇다.   ◇현실적인 목표 세우기: 약속을 이행할 수 있도록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방법을 배우도록 돕는다.   ◇일관성이 핵심: 노력, 질, 출석에 있어 일관성의 중요성을 심어준다.   ◇실수로부터 배우기: 실수는 실패가 아니라 성장을 위한 기회라는 사고방식을 장려한다.   때때로 약속이 가볍게 여겨질 수 있는 오늘날의 세상에서 그의 메시지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처음 시작하는 청년들이 신뢰성의 가치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만이 아니다. 삶의 모든 영역에서 성공을 위한 견고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문의:(949)630-8729   www.lacareercoaching.com 제임스 박 대표 / LA 커리어 코칭커리어 준비하기 팀워크 투자 신뢰성 덕분 경력 성공 신뢰 쌓기

2024-02-25

대부분 미국인 1000불 비상금도 없다

대부분의 미국인이 응급상황 시 대처할 비상금이 1000달러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정보업체 뱅크레이트(Bankrate)는 최근 ‘1000달러가 긴급히 필요할 때 조달 방법’을 묻는 설문을 진행했다. 24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질문에 오직 44%만 자신의 저축 계좌에 있는 비상금을 사용한다고 대답했다. 나머지 56%는 ▶신용카드 결제 후 추후에 갚거나(21%) ▶지출을 줄이거나(16%) ▶가족 또는 친구에게 빌리고(10%) ▶개인 융자를 한다(4%)는 등의 답변을 했다.   미국 성인의 63%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비용으로 저축이 줄어들고 있다고 답했다. 또 45%는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비용으로 저축이 줄었다고 답했다. 반면, 19%의 사람들은 이자율 상승 덕에 오히려 더 저축이 늘었다고 밝혔다.   생계수단을 잃을 경우 성인 66%는 한 달 생활비를 충당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57%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저축액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마크 햄릭 수석연구원은 “수년간 불황이 올 것이라 예측했는데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며 “그래도 저축을 우선시하고 긴급상황을 대비할 시기다. 인플레이션 덕분에 더 많은 이자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사는 미 전역 1000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전화 응답을 혼합 실시했다. 강민혜 기자미국 비상금 이자율 상승 인플레이션 덕분 저축 계좌

2024-01-25

[우리말 바루기] 덕분에, 탓에

‘덕분’은 베풀어 준 은혜나 도움을 뜻한다.  “그들 덕분에!”란 말처럼 항상 긍정적인 상황에서 쓰인다. ‘덕’도 같은 의미다. “그들 덕에!”로 바꿔 말해도 무방하다.   반대로 “그들 탓에!”라는 말도 있다. ‘탓’은 주로 부정적 현상이 생겨난 까닭이나 원인을 이른다.  “범인들이 거리를 활보한 탓에 시민들은 불안에 떨었다”와 같이 ‘탓’은 부정적인 맥락에서 사용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잘되면 제 탓 못되면 조상 탓”이란 속담은 모순된다. 부정적 상황뿐 아니라 긍정적 상황에서도 ‘탓’을 썼다. 운율을 맞추려다 어휘적 측면은 배제된 채 굳어진 표현으로 보인다. 일상생활에서도 ‘탓’은 종종 본래 의미를 벗어나 사용된다.   “눈표범은 야행성인 탓에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다”와 같은 경우다. 동물의 습성은 부정적 맥락이 아님에도 ‘탓’으로 표현됐다. “눈표범은 야행성이어서~” “눈표범은 야행성이기 때문에~”라고 하는 게 더 자연스럽다.   어떤 일의 원인이나 까닭을 뜻하는 ‘때문’은 긍정적 맥락에서도, 부정적 맥락에서도 쓸 수 있다. ‘덕분’과 ‘탓’처럼 특정 맥락에 한정되지 않는다. “말투 탓에 외로운 사람, 말투 덕분에 행복한 사람”에서 ‘탓’과 ‘덕분’을 모두 ‘때문’으로 바꿔도 의미가 통한다.우리말 바루기 덕분 그들 덕분 부정적 맥락 부정적 상황

2024-01-10

소매업체 ‘가상 매장’ 급부상…200여곳 VR 플랫폼 성황

메타가 선도하고 있는 가상현실(VR) 업계에 애플이 비전 프로 VR 헤드셋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소매업체들도 가상 매장으로 고객 유치와 매출 확대를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랄프 로렌, 아메리칸 걸, 코로나, 코치, 크록스, 디오르, 마텔 등 유명 업체들이 3차원 VR 매장 플랫폼을 잇달아 론칭하면서 가상 매장이 주목받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의류브랜드 J크루도 창립 40주년을 맞아 체험형 전자상거래 VR 플랫폼 옵세스와 함께 지난주 가상 매장인 ‘버추얼 비치 하우스(jcrew.com/worldofjcrew#)’를 론칭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화면을 통해 갈대밭 사이에 자리한 목조 건물에 들어가면 테마가 있는 각 방에 각종 의류, 액세서리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원하는 상품을 선택하면 제품 설명과 가격이 표시되며 쇼핑백에 넣은 후 온라인 결제로 구매할 수 있다.     J크루의 마케팅 책임자 데렉야브로는 “40주년을 기념해 일련의 이벤트를 구상했지만 이런 행사들이 일반적으로 LA나 뉴욕 등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참석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적이다. 옵세스 플랫폼 덕분에 더 많은 잠재 고객과 기존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가상 세계를 뜻하는 메타버스는 지난해 새로운 판매 플랫폼 가능성에 대한 기대로 소매업체들에 주목을 받았으나 빅테크들의 인공지능(AI) 열풍에 밀려 관심이 한풀 꺾였다. 하지만 가상 매장은 성장을 이어가며 옵세스 플랫폼을 통해 200여개 이상의 가상 매장이 수천만 명의 쇼핑객을 유치하며 매출을 올리고 있다.   가상 매장 반응이 좋은 이유는 값비싼 VR 헤드셋 등 진입 장벽 없이 소비자들이 메타버스 쇼핑 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에서 하기 힘든 게임이나 퀴즈 등 흥미로운 상호작용 활동(interactive activities)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J크루의 비치 하우스에서도 게임을 완료해야만 비밀 등대 입장이 가능하다.   일부 업체는 게임 완료하면 상으로 고객에게 할인이나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어 결제율을 높이고 가상 매장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있다.   옵세스측은 한 럭서리 보석 브랜드의 경우 일반 e커머스 사이트보다 가상 매장 매출이 111%가 높았다고 밝혔다.   또한 아메리칸걸의 가상 매장도 고객들이 머무는 시간이 평균 6~10분으로 기존 회사 웹사이트 서핑 시간의 1000% 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 e커머스 웹사이트에 비해 체류 시간은 아바타 옵션이 있을 경우 73%가 길었으며 결제율은 아바타를 만든 고객이 평균 184%가 높았다.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으로 지난 2017년 옵세스 플랫폼을 론칭한 네하 싱 대표는 “실제로 쇼핑객들이 게임에 참여하고 미션을 완료할 경우 장바구니에 제품을 넣을 확률이 10배나 높았다. 가상 매장에 게임 요소가 접목되는 것은 이제 일반화됐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소매업체 급부상 매장 플랫폼 가상 매장 플랫폼 덕분

2023-06-12

[부동산 이야기] 드림포올 프로그램

가주 정부에서 이번에 주택 첫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다운페이를 최대 20%까지 보조해주겠다고 시작한 드림포올(Dream For All) 프로그램 덕분에 4월 첫째 주는 난리가 났다. 엄청난 반응을 일으키며 너도나도 혜택을 보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으나 3월 27일 시작해서 4월 7일까지 불과 12일만에 2500여명을 대상으로 총 3억 달러의 준비된 자금이 모두 소진되어 종료되는 바람에 싸움 시작도 전에 총알이 떨어져 버린 형국이었다.     기존의 LA시, LA.오렌지 카운티에서 이전부터 시행해 온 다른 다운페이 보조 프로그램들을 경험해 본 바와 비교하면 일단 20%까지 다운페이를 보조해주는 파격적인 것과 또한 저소득층뿐만 아니라 카운티별로 최대소득제한을 꽤 현실적으로 잡아줘서 LA카운티는 연소득 18만 달러, 오렌지 카운티의 경우는 23만5000달러까지 해당되는 점, 그리고 나중에 팔 때 얻는 이익을 15~20%까지 원금과 함께 갚으면 되고 이자나 월 페이먼트가 없다는 매력적인 혜택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아무래도 시 정부와 카운티 정부의 보조는 보조금 자체가 많지 않고 또한 소득한계가 낮아서 현실적으로 해당되기도 어렵고 해당이 돼도 적은 보조금과 인컴으로 LA시나 카운티내에서 거기에 맞는 프로퍼티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어쩌다 맘에 드는 프로퍼티를 찾아도 최소 60일, 심할 때는 거의 90일 가까이도 걸리는 에스크로 소요 기간과 까다로운 인스펙션 거기에 마지막 펀딩과정에서 지지부진한 담당 부서 공무원의 느린 대응으로 속이 타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아직 드림포올은 첫 시행단계라서 현재 에스크로 진행 중이고 끝나봐야 알겠지만 이런 단점들이 많이 보완된 듯해 보인다.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으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보통 기금이 조성이 되서 법안 통과가 될 때부터 뉴스에서 소식들을 미리 들을 수 있는데 이때 미리 융자 프리퀄 과정을 마쳐놓도록 한다. 크레딧과 소득 리뷰를 해서 준비하고 보완할 것이 있으면 미리 해놓아야 한다.   그리고 요구되는 교육과정은 1년간 유효하니 미리 마치는 것이 좋겠다. 한국어가 편하다고 한국 단체에서 시행하는 세미나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온라인 교육 과정이 잘 준비되어 있으니 얼른 마치도록 하자.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과정은 집 찾기이다. 보통 리스팅이 마켓에 나오고 주말에 오픈 하우스를 하고 오퍼를 그 다음주에 받는다고 하면 거기에다 복수 오퍼가 들어와서 카운터 오퍼가 오가고 시간을 끌게 되면 최소 열흘에서 2주는 걸리게 되는데 이미 늦는다고 봐야 한다. 여기서 리얼터와 미리 긴밀하고 민첩하게 움직여서 자금 소진 전에 에스크로를 열고 융자 프로세싱을 시작하며 이자를 곧바로 락을 하기까지 정말 속전속결로 진행되어야 한다.   이번은 특히 처음이라 우왕좌왕하다가 늦은 경우들이 대부분인 것 같다. 아마도 한 번 경험해보고 딜을 마쳐보면 다음번부터는 더 많은 분을 효과적으로 신속하게 도와드릴 수 있으리라고 본다. 또한 이번에 느낀 점은 한인들에게 주어진 정보가 많이 부족하고 비효율적이라는 것.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경우는 오히려 이 프로그램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준비가 잘 된 주류 렌더를 찾고 빠르게 움직인 케이스들이었다. 내년에도 계속해서 기금을 마련하고 법안 통과가 되는 대로 이 프로그램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하니 그때 가서 시작하면 이미 늦는다는 마음으로 세금보고와 크레딧 정도의 리뷰는 마치고 준비할 부분을 지금부터 챙겨 놓길 권해 드린다. 그래서 많은 한인이 혜택을 봤으면 한다.   ▶문의: (661)675-6000 윤 김 / 드림 리얼티 브로커 어소시에트부동산 이야기 프로그램 주택구매자 프로그램 덕분 오렌지 카운티 카운티 정부

2023-04-26

[글마당] 연례행사

지난주 우리 가족은 회계 사무실에 갔다. 약속 시각보다 40분이나 일찍 왔다.     “엄마는 왜 항상 일찍 와요? 할아버지가 엄마 어릴 적부터 약속 시각 보다 일찍 가라고 해서에요. 이젠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잖아요?”   큰아들이 구시렁거렸다.   “습관이기도 하지만, 실은 더 큰 이유가 있어. 그 이유가 무엇인지 너희는 아니?”   두 아이 얼굴을 쳐다보고 내가 묻자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인다.     “너희 둘 얼굴 조금이라도 더 보고 싶어서야. 이야기도 많이 하고 싶고.”   내 말에 수긍한다는 듯 아이들은 조용했다. 나는 길 건너 던킨도너츠에 들어가 약속 시각까지 이야기하며 기다리자고 했다.   아이들은 무척 바쁘다. 돈 벌랴. 여행하랴. 데이트하랴. 운동하랴. 파티에 가랴. 나는 젊고 바쁜 아이들에게 전화하지 않는다. 내가 전화하지 않으니 오히려 아이들이 스스로 한다. 지난번 통화에서 아들이 한 말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내 친구들은 부모가 전화해서 아프다. 돈 보내라. 뭐 사달라고 해서 전화 받지 않아요. 그런데 엄마는 우리를 힘들게 하지 않아서 고마워요.”   에구머니나! 조심하라는 충고인가? 앞으로는 더욱 신경 써서 잔소리하면 안 되겠구나!   일 년에 한 번 연례행사로 택스 보고하러 회계사 사무실에 함께 가는 날을 제외하고는 아이들에게 만나자고도 하지 않는다. 오랜 기간 우리 세금 보고를 꼼꼼히 해주시고 연락하면 빠른 답변 친절하게 해주시는 회계사와 사무실 직원들을 아이들도 좋아한다. 성실하신 회계사님 덕분에 아이들 얼굴을 볼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나는 아이들과 오래 있고 싶어서 회계사 만나러 가는 날은 더욱 서두른다. 데이트하러 가는 것처럼 흥분한다. 아이들이 어릴 적엔 남편이 운전하고 나는 뒷좌석에서 자는 아이들을 보며 미소 짓곤 했다. 지금은 반대로 작은 아이가 운전하면 큰아이는 옆에서 가는 곳을 입력해주고 뒤돌아보며 불편한 것 없냐고 묻는다. 차에서 내릴 때면 손을 잡아주고 길에서 걸을 때도 내 손을 잡고 걷는다. 우리 부부와 아이들의 위치가 바뀐 것이다. 우리는 아이들이 하자는 대로 말 잘 들으며 따라다닌다.     회계사 사무실에서 나와 점심을 먹는다. 그리고 한국 장에 간다. 물론 회계 비용도 점심값도 애들 장 본 것도 남편이 지불한다. 바쁜 아이들과 잘 지내려면 무조건 물심양면 다 해주면서도 바라지 않고 그들이 행복하기만을 바라는 것이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아닐까?   “자식에게 요구하지 않고 해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 것인 줄 아냐.”   말씀하셨던 친정아버지가 나에게 했던 대로 나는 따르고 있다. 그래도 모를 일이다. 아이들의 그 깊은 속마음을. 이수임 / 화가·맨해튼글마당 연례행사 회계사 사무실 회계사님 덕분 회계 사무실

2023-04-07

[이 작품과 만났다] 남과 북을 사랑한 지창보 선생 회고록 ‘고독과 자유’

“한 사람의 인생은 그 시대의 역사적 주변 사건과 연관되어 계속되는 역사의 거울이다.”     “한 인간은 모든 인간과 존재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인간과 자연, 우주는 서로 엉키어 있다. 나는 그러한 각도에서 나의 존재와 삶을 인식하고 싶다.”     일제 강점기와 남북 분단기가 한 개인의 삶을 얼마나 달라지게 하는지 가감 없이 보여주는 회고록, ‘고독과 자유’의 서문에 나오는 글이다. 뉴욕의 박중련 회계사가 100세 어른, 지창보 교수의 삶에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어드리고자 엮어 지난해 9월, 세상에 나온 책이다.     일제 강점기였던 1923년, 평양 근처에서 태어나, 평양 광성중학교를 졸업하고, 도쿄 주오대학 재학 중 학도병으로 일본에 징집되었다가, 해방 후 서울에서 국대안 반대, 보도연맹 등에 참여한 것 때문에 좌익으로 몰려, 우익 서북청년단과의 위험한 운명에 직면하게 되면서, 사상과 정치이념의 대립으로 폭력, 살인, 공갈, 협박이 난무하던 조국을 할 수 없이 등진 채, 1953년에 미국 유학을 떠나와야 했던 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혈혈단신 미국에 와서, 두 미국인 교수의 아낌없는 배려와 사랑 덕분에,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고, 몇 학교를 거친 끝에 롱아일랜드 대학교수로 재직하면서, 시대정신도 함께 하는 일생을 보냈다. 반전운동과 인권해방운동이 고조됐던 1960년대 중반, 그 중심지였던 뉴욕 동부에서, 월남전 반대 운동, 1973년 재미민주한인협회창설 멤버로 활동, 1990년대 조국통일범민족연합 재미본부 고문 역임 등, 누구보다 앞장서서 통일 운동견인차 구실을 했다. 1971년, 북미 교포 최초로 알제리를 통해 평양을 방문했으나, 원했던 부모·형제는 못 만나고, 그로 인해 군사정부의 혹독한 감시를 받다가, 문민정부가 들어선 1994년, 무려 40년 만에 문익환 목사의 장례식 참석을 위해 남녘땅 조국을 밟게 되었다.   이 모든 일상이 드라마틱했을 뿐 아니라, 이응로, 김보현, 김환기, 김창렬, 윤이상, 황석영 등 동시대의 문화인사들과 만나며 접했던 그림, 책, 영화 등 문화적 도모도 인상적이었지만, 그 면모를 잘 알게 해주는 일화는 단연 이것이었다.   일제 말, 탄압과 압력에 항거치 못하고, 학병지원 독려로 친일행위를 하던 육당 최남선에게 “총독부에 매수당해 왔으면 솔직하게 나가 죽으라고 하지, 왜 빙빙 돌려서 말을 합니까? 우리는 절대로 일본을 위해 목숨을 버리지 않겠소!”라고 대중들 앞에서 돌직구를 날린 일화였다. 불의를 보고 참지 못 하는 그 성품이 한 사람을 시대적 회오리 속으로 치닫게 했을 것이라는 짐작이 절로 되는 일화였다.   책은 내게, 우리 조국의 근대사가 단숨에 정리되는 기쁨을 주었지만, 남다른 남과 북에 대한 사랑으로 통일에 대한 갈망이 더없이 크셨을 한 사람이 이제 노쇠하여, 우리 세대 최대 과제인 통일의 문제에서 멀찍이 물러나 계심이 참으로 안타까웠다. 건국 이래 최고의 위치에 올랐지만, 극심한 인구감소를 겪고 있는 지금의 대한민국은 오롯이 통일을 통해서만 성장 동력을 받을 텐데 말이다.     지난 1월, 큼직큼직한 창문으로 무심한 겨울 햇빛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는 지 교수 댁을 방문할 기회가 되어, 평생 소상하게 그려온 그림 수십 점도 만나보게 되었다. 노구를 이끌고, 아직도 아현동 언덕길을 떠올리며 사랑을 이야기하시는 그 모습에서 나의 100세가 그려졌다. 그 나이까지 생존한다면, 손톱만큼이라도 인류를 위해 내 삶의 흔적을 남겨야 할 텐데…. 박영숙 / 시인이 작품과 만났다 회고록 사랑 조국통일범민족연합 재미본부 사랑 덕분 롱아일랜드 대학교수

2023-03-27

[중앙시론] 현실로 닥친 고물가·고금리 시대

올해 미국 경기예측을 두고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그만큼 형세판단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불확실성의 시대’다.   많은 경제분석가가 경기침체를 예상했다. 다만 깊고도 긴 불경기인 하드 랜딩이냐, 아니면 가볍고 짧은 후퇴를 뜻하는 소프트 랜딩이냐를 놓고 시각차를 보였다. 그동안 하드 랜딩이 우세를 점하더니 지난해 말부터 소프트 랜딩 주장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올 2월 초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스몰 스텝(0.25%포인트)으로 금리를 인상하자, 소프트 랜딩론은 더욱 탄력을 받았다.     이것도 잠시, 올해 1월 고용지수가 발표되자 상황은 다시 급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와 관련, “성장을 지속하는 제3의 시나리오를 바라보는 경제전문가들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랜딩 없는 경제성장은 불과 얼마 전까지도 상상하진 못한 시나리오였다.     이 같은 낙관론은 지난달 고용시장 호조와 소매판매 급증을 비롯한 경제 호성적이 잇따라 발표된 데 따른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올 1월의 미국 실업률은 3.4%를 기록 5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일자리가 51만 7000개나 늘어나는 고용 열풍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보다 2배나 많은 규모이다. 금융계나 재계는 물론, 일반 서민들까지 모두가 놀란 것은 당연하다.   소매판매도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달 연속 마이너스 1%를 기록했으나, 올 1월 플러스 3%로 가파른 상향곡선을 그렸다. 이는 고물가와 고금리의 이중고 속에서도 강력한 고용시장 덕분에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줄어들지 않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미국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버팀목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실제 개인 저축액은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인들의 평균 실질 임금은 하락했지만, 총 실질임금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를 반영하듯 골드만삭스는 올해 불경기를 겪을 가능성을 당초 35%에서 25%로 크게 낮췄다. 모건스탠리도 “미국경제가 랜딩 없이 성장을 지속하게 될 것”으로 수정 평가했다.   문제는 여전히 내재하는 인플레이션 불안이다. 고용-소비-생산의 강력한 회복세 속에 인플레 우려가 계속 꿈틀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뜨거운(?) 경제와 더딘 물가상승률하락(Disflation)이 연준의 고강도 긴축 장기화 우려에 불을 붙이고 있다.   연준의 매파 인사들도 때맞춰 다시 ‘빅 스텝(0.5%포인트)’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등 연준 발 긴축 우려가 확산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고물가-고금리시대’가 계속될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인혁 웨스턴 캐롤라이나대 경제학과 교수는 앞으로 경기 동향을 속단하기에는 아직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이 남아 있어, 물가안정단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물가가 안정적이라는 확실한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 연준은 쉽게 금리를 낮추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따라서 연준은 적어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빅스텝은 아닐지라도 통상적인 금리조정 방식인 스몰 스텝은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기대와는 달리 금리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의미다. 또한 상당 기간 하방 경직성을 보일 것이다.     서민들도 고물가-고금리 시대 상황을 받아들이고, 이에 맞춰가는 생활패턴이 필요하다. 특히 자영업자의 경우 더욱 현실을 직시하고, 기업 경영에 반영하는 지혜가 절실하다. 권영일 / 애틀랜타 중앙일보 객원 논설위원중앙시론 고물가 고금리 소프트 랜딩론 고금리 시대 고용시장 덕분

2023-03-01

[인공지능개척시대] ‘AI-메이드’ 표기 시대 오나

책 도둑은 도둑이 아니라는 옛말이 있다. 배움에 얻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에 책을 훔쳤다면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는 뜻이다. 책이 희소했던 과거의 흔적이다. 도서관이 잘 마련되어 있고, 인터넷에 수많은 정보가 쌓여 있는 현대에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 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배움을 장려하고 지식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 그러니 책 도둑은 다른 도둑과 달리 볼 여지가 있다.   그러면 글 도둑은 도둑인가. 책 도둑과 글 도둑은 말은 비슷해도 뜻이 전혀 다르다. 글 도둑은 남이 쓴 글을 가져와 마치 자신이 쓴 것인 양 행세하는 경우다. 배움을 얻고자 하는 것도 아니고, 더 나은 작품을 쓰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남의 글을 이용해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돈을 벌고자 하는 심보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니 글 도둑은 도둑이 맞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생성 인공지능은 어떠한가? 오픈AI의 ‘챗GPT’나 구글의 ‘바드’는 무서우리만큼 멋진 글을 써낸다. ‘스테이블 디퓨전’이나 ‘달리2’와 같이 전문 화가에 버금가는 실력으로 그림을 그려주는 인공지능도 있다. 이러한 생성 인공지능은 무수히 많은 인간의 작품을 학습해서 이와 비슷한 창작물을 만들어 낸다.   기존 인간 작가들은 인공지능이 작품을 도둑질해 간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한다. 인공지능이 작가의 허락도 없이 작품을 학습하더니 이제 원본과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유사한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으니, 그렇게 여길 법도 하다. 하지만 인공지능 개발자들은 그저 기존 작품을 배워 창작해 내는 기술일 뿐이라 주장한다. 인공지능을 도구로 삼아 더 많은 이들이 창작 활동의 기쁨을 누리고 창작물을 함께 즐길 수 있게 되는 사회적 혜택을 강조한다.   미국에서는 이미 생성 인공지능을 상대로 한 저작권 침해 소송이 여러 건 제기되었고, 앞으로도 적지 않은 소송이 제기될 기세다. 현행법상 많은 쟁점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결과를 쉬이 예측하기 어렵다. 이처럼 문제가 어려울수록 더 넓은 시야를 갖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보다 근본적으로 생성 인공지능이 어떤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어쩌면 생성 인공지능은 18세기 이후 제조업에 진행된 산업혁명과 비슷한 변화를 창작 산업에 가져오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옷을 예로 들어보자. 산업혁명 전까지 모든 이들이 사람이 직접 짠 옷을 입었다. 하지만 이제 대다수는 공장 기계를 통해 상당 부분 자동화된 공정을 거쳐 생산된 옷을 입는다. 그 덕분에 질 좋은 옷을 훨씬 더 싼 가격에 풍족하게 입을 수 있게 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사람이 직접 만든 옷도 남아 있다. 명품일수록 장인이 한땀 한땀 손수 제작했다는 사실이 강조된다.   수십 년, 수백 년 후의 창작 산업의 광경도 이와 비슷할 수 있다. 사람 대부분은 생성 인공지능을 통해 자동적으로 생성된 작품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다. 인공지능 덕분에 값싸고 질 좋은 창작물을 한껏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인간 예술가가 인공지능의 도움 없이 만들어 낸 작품도 남아 있을 것이다. 명품 옷에 붙어 있는 ‘핸드-메이드’ 표시처럼 ‘휴먼-메이드’라는 말이 작품에 꼬리표처럼 붙어 있는 날이 올 수도 있겠다.   이러한 변화가 지속하는 동안에는 생성 인공지능의 창작물을 인간 창작물과 구별해서 알 수 있도록 표시하는 제도를 고려해 봄 직하다. 미래에 창작물 대부분이 인공지능을 통해 생성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면 굳이 인공지능이 만들었다고 표시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공장에서 만든 옷에 굳이 공장제라 표시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하지만 아직 우리는 창작물을 보면 인간이 만들었을 것이라 여긴다. 그러니 누군가 생성 인공지능을 통해 타인의 작품과 비슷하게 만들어 내고서는 마치 직접 만든 것인 양 표시해서 이득을 얻고자 꾀할 수 있다. 이런 행태가 허용된다면 원작품을 만든 저작자는 수익을 창출할 기회를 빼앗기고, 창작 활동을 지속할 동기가 사라져 버린다. 이런 도둑질이 만연한다면 가파르게 성장해온 K문화산업을 이끌어 온 재능들이 산업을 떠나고, 성공적인 K문화의 입지가 순식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   요컨대 우리는 창작 산업에 있어 근본적 변혁의 출발점에 서 있는 셈이다. 창작 산업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생성 인공지능을 통해 창작 산업이 한층 더 도약하고 모두가 더 풍요로운 문화를 누릴 길을 지혜롭게 찾아야 한다. 김병필 / KAIST 기술경영학부 교수인공지능개척시대 메이드 표기 창작 산업혁명 생성 인공지능 인공지능 덕분

2023-02-26

[중앙시론] 현실로 닥친 고물가·고금리 시대

올해 미국 경기예측을 두고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그만큼 형세판단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불확실성의 시대’다.   많은 경제분석가가 경기침체를 예상했다. 다만 깊고도 긴 불경기인 하드 랜딩이냐, 아니면 가볍고 짧은 후퇴를 뜻하는 소프트 랜딩이냐를 놓고 시각차를 보였다. 그동안 하드 랜딩이 우세를 점하더니 지난해 말부터 소프트 랜딩 주장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올 2월 초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스몰 스텝(0.25%포인트)으로 금리를 인상하자, 소프트 랜딩론은 더욱 탄력을 받았다.     이것도 잠시, 올해 1월 고용지수가 발표되자 상황은 다시 급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와 관련, “성장을 지속하는 제3의 시나리오를 바라보는 경제전문가들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랜딩 없는 경제성장은 불과 얼마 전까지도 상상하진 못한 시나리오였다.     이 같은 낙관론은 지난달 고용시장 호조와 소매판매 급증을 비롯한 경제 호성적이 잇따라 발표된 데 따른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올 1월의 미국 실업률은 3.4%를 기록 5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일자리가 51만 7000개나 늘어나는 고용 열풍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보다 2배나 많은 규모이다. 금융계나 재계는 물론, 일반 서민들까지 모두가 놀란 것은 당연하다.   소매판매도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달 연속 마이너스 1%를 기록했으나, 올 1월 플러스 3%로 가파른 상향곡선을 그렸다. 이는 고물가와 고금리의 이중고 속에서도 강력한 고용시장 덕분에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줄어들지 않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미국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개인 저축액은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인들의 평균 실질 임금은 하락했지만, 총 실질임금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를 반영하듯 골드만삭스는 올해 불경기를 겪을 가능성을 당초 35%에서 25%로 크게 낮췄다. 모건스탠리도 “미국경제가 랜딩 없이 성장을 지속하게 될 것”으로 수정 평가했다.   문제는 여전히 내재하는 인플레이션 불안이다. 고용-소비-생산의 강력한 회복세 속에 인플레 우려가 계속 꿈틀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뜨거운(?) 경제와 더딘 물가상승률하락(Disflation)이 연준의 고강도 긴축 장기화 우려에 불을 붙이고 있다.   연준의 매파 인사들도 때맞춰 다시 ‘빅 스텝(0.5%포인트)’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등 연준 발 긴축 우려가 확산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고물가-고금리시대’가 계속될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인혁 웨스턴 캐롤라이나대 경제학과 교수는 앞으로 경기 동향을 속단하기에는 아직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이 남아 있어, 물가안정단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물가가 안정적이라는 확실한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 연준은 쉽게 금리를 낮추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따라서 연준은 적어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빅스텝은 아닐지라도 통상적인 금리조정 방식인 스몰 스텝은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기대와는 달리 금리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의미다. 또한 상당 기간 하방 경직성을 보일 것이다.     서민들도 고물가-고금리 시대 상황을 받아들이고, 이에 맞춰가는 생활패턴이 필요하다. 특히 자영업자의 경우 더욱 현실을 직시하고, 기업 경영에 반영하는 지혜가 절실하다.  권영일 / 애틀랜타 중앙일보 객원 논설위원중앙시론 고물가 고금리 소프트 랜딩론 고금리 시대 고용시장 덕분

2023-02-26

[기고] ‘AI-메이드’ 표기 시대 오나

책 도둑은 도둑이 아니라는 옛말이 있다. 배움에 얻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에 책을 훔쳤다면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는 뜻이다. 책이 희소했던 과거의 흔적이다. 도서관이 잘 마련되어 있고, 인터넷에 수많은 정보가 쌓여 있는 현대에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 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배움을 장려하고 지식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 그러니 책 도둑은 다른 도둑과 달리 볼 여지가 있다.   그러면 글 도둑은 도둑인가. 책 도둑과 글 도둑은 말은 비슷해도 뜻이 전혀 다르다. 글 도둑은 남이 쓴 글을 가져와 마치 자신이 쓴 것인 양 행세하는 경우다. 배움을 얻고자 하는 것도 아니고, 더 나은 작품을 쓰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남의 글을 이용해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돈을 벌고자 하는 심보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니 글 도둑은 도둑이 맞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생성 인공지능은 어떠한가? 오픈AI의 ‘챗GPT’나 구글의 ‘바드’는 무서우리만큼 멋진 글을 써낸다. ‘스테이블 디퓨전’이나 ‘달리2’와 같이 전문 화가에 버금가는 실력으로 그림을 그려주는 인공지능도 있다. 이러한 생성 인공지능은 무수히 많은 인간의 작품을 학습해서 이와 비슷한 창작물을 만들어 낸다.   기존 인간 작가들은 인공지능이 작품을 도둑질해 간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한다. 인공지능이 작가의 허락도 없이 작품을 학습하더니 이제 원본과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유사한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으니, 그렇게 여길 법도 하다. 하지만 인공지능 개발자들은 그저 기존 작품을 배워 창작해 내는 기술일 뿐이라 주장한다. 인공지능을 도구로 삼아 더 많은 이들이 창작 활동의 기쁨을 누리고 창작물을 함께 즐길 수 있게 되는 사회적 혜택을 강조한다.   미국에서는 이미 생성 인공지능을 상대로 한 저작권 침해 소송이 여러 건 제기되었고, 앞으로도 적지 않은 소송이 제기될 기세다. 현행법상 많은 쟁점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결과를 쉬이 예측하기 어렵다. 이처럼 문제가 어려울수록 더 넓은 시야를 갖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보다 근본적으로 생성 인공지능이 어떤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어쩌면 생성 인공지능은 18세기 이후 제조업에 진행된 산업혁명과 비슷한 변화를 창작 산업에 가져오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옷을 예로 들어보자. 산업혁명 전까지 모든 이들이 사람이 직접 짠 옷을 입었다. 하지만 이제 대다수는 공장 기계를 통해 상당 부분 자동화된 공정을 거쳐 생산된 옷을 입는다. 그 덕분에 질 좋은 옷을 훨씬 더 싼 가격에 풍족하게 입을 수 있게 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사람이 직접 만든 옷도 남아 있다. 명품일수록 장인이 한땀 한땀 손수 제작했다는 사실이 강조된다.   수십 년, 수백 년 후의 창작 산업의 광경도 이와 비슷할 수 있다. 사람 대부분은 생성 인공지능을 통해 자동적으로 생성된 작품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다. 인공지능 덕분에 값싸고 질 좋은 창작물을 한껏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인간 예술가가 인공지능의 도움 없이 만들어 낸 작품도 남아 있을 것이다. 명품 옷에 붙어 있는 ‘핸드-메이드’ 표시처럼 ‘휴먼-메이드’라는 말이 작품에 꼬리표처럼 붙어 있는 날이 올 수도 있겠다.   이러한 변화가 지속하는 동안에는 생성 인공지능의 창작물을 인간 창작물과 구별해서 알 수 있도록 표시하는 제도를 고려해 봄 직하다. 미래에 창작물 대부분이 인공지능을 통해 생성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면 굳이 인공지능이 만들었다고 표시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공장에서 만든 옷에 굳이 공장제라 표시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하지만 아직 우리는 창작물을 보면 인간이 만들었을 것이라 여긴다. 그러니 누군가 생성 인공지능을 통해 타인의 작품과 비슷하게 만들어 내고서는 마치 직접 만든 것인 양 표시해서 이득을 얻고자 꾀할 수 있다. 이런 행태가 허용된다면 원작품을 만든 저작자는 수익을 창출할 기회를 빼앗기고, 창작 활동을 지속할 동기가 사라져 버린다. 이런 도둑질이 만연한다면 가파르게 성장해온 K문화산업을 이끌어 온 재능들이 산업을 떠나고, 성공적인 K문화의 입지가 순식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   요컨대 우리는 창작 산업에 있어 근본적 변혁의 출발점에 서 있는 셈이다. 창작 산업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생성 인공지능을 통해 창작 산업이 한층 더 도약하고 모두가 더 풍요로운 문화를 누릴 길을 지혜롭게 찾아야 한다. 김병필 / KAIST 기술경영학부 교수기고 메이드 표기 창작 산업혁명 생성 인공지능 인공지능 덕분

2023-02-24

[열린광장] 고 클라라 박 교수님을 그리며

느지막한 점심을 먹고 소파에 걸터앉으며 카톡을 열었다. 여느 때와 같이 캘스테이트 노스리지대학(CSUN) 교사 자격증 클래스에서 함께 공부했던 캐런 선생님이 보낸 내용을 열었다. 난데없이 대학 은사인 클라라 박 교수님의 얼굴이 나타났다. 교수님의 부고 소식이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뇌출혈이란다. 옛날 생각이 몰려오면서 눈물이 와락 쏟아졌다. 내 가슴을 받치고 있는 기둥 하나가 무너지듯 내려앉았다.     2002년 CSUN을 찾은 나는 한국어 교사 자격증 과정을 위한 입학 절차를 마치고 그곳에서 박 교수님을 처음 만났다. 그때만 해도 한국인 교수를 만나기 힘들었을 때라서 오랜만에 친정어머니를 만나듯이 반가웠다.   박 교수님은 한국어 교사 자격증을 받으려는 학생들을 정성으로 지도하셨다. 이중언어 교육 프로그램의 예비 한국어 교사인 내가 전액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주시기도 했다. 심지어 한국어만큼 영어도 잘 구사해야 한다며 여름 방학에는 강도 높은 영어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배려도 해주셨다. 미국 땅에서 당당한 한국어 교사가 되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과 격려를 해주셨다.     한국어 교사 과정을 끝내자 교수님은 한국어 교사 자격증만으로는 중고등학교에서 일하기 힘들다면서 수학 교사 자격증 수업을 들으라고 권하셨다. 나는 또다시 수학 교사가 되기 위한 긴 여행을 시작했다. 무사히 과정을 마치고 LA 동부에 있는 공립고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지원 당시 교수님은 추천서도 직접 써 주셨다. 지금 생각해 보면 박 교수님은 많은 한국어 교사 배출에 초석이 되셨던 것 같다.     제자를 향한 박 교수님의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어떻게, 무엇을 통해 한국어를 가르치는지 자주 이메일로 물으시고 본인은 연구자로서의 길을 걸으셨다. 교수님이 주신 수많은 격려와 따뜻한 사랑의 이메일이 지금도 내 우편함에서 나를 깨운다.     나는 이민 후 쉰 살이 넘어 박 교수님 덕분에 교사가 되었다. 그리고 13년의 교직 생활을 끝내고 지난 2019년 6월 은퇴했다.     박 교수님은 33세에 미국 땅을 밟고 USC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CSUN에서 30년 동안 교육학 교수로 재직하셨다. 교수님은 교육학 분야에서 지칠 줄 모르는 학자의 길을 걸으셨다.   교수님이 생각나는 해에는 성탄절 선물을 정성스레 포장하여 대학으로 부치곤 했다. 선물을 보내지 않아도 되는데 고맙게 잘 받았다고 이메일로 일일이 답을 주셨다. 선한 표정으로 차근차근, 그리고 조용히 말씀하시던 교수님의 온화한 모습이 무척 그립다.     돌아가시기 전에 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책감과 후회가 남지만 되돌릴 수 없다. 교수님의 흔적을 뇌리에 깊이 뿌리내려 나도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을 주는 자가 되고 싶다.     나는 눈을 감고 조용히 말해 본다.  “45세에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으셨을 때의 소원이 실컷 자는 것이라고 하셨지요? 하나님  품 안에서 마음껏 주무세요.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 교수님!”  이현인열린광장 클라라 교수 한국어 교사 한국인 교수 교수님 덕분

2023-02-19

[기고] 테크놀로지가 바꾼 세상

크리스마스 4일 전 미국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연방의사당에서 연설할 때 가슴이 뭉클했다. 그의 건재함은 힘들고 고됐던 나날에 대한 안도감이자 새해에 대한 희망 같았다. 다사다난했던 지난 한 해는 새해를 딛는 준비 여정일 뿐이었다.   테크놀로지 덕분에 세상이 바뀌고, 그 변화의 영향이 지속될 2022년의 역사적 사건 3가지를 선정해봤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미지 생성과 챗GPT 인공지능,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이 그것이다.     요즘 우크라이나로 무차별 미사일 공격을 퍼붓는 러시아는 작년 2월 24일 단 한 번의 침략 준비 미팅도 없이 전쟁을 발발했다. 지금까지 다윗이 골리앗과의 싸움에서 패하지 않은 이유는 우크라이나인의 투지와 서방이 제공한 첨단 무기, 정확한 첩보, 전쟁 관리 소프트웨어 덕분이다. 고급 알고리즘 전쟁 시스템의 힘은 막강해서 총을 쏘는 적군에게 핵무기로 대응하는 격이다.  미국은 스타링크 인공위성 터미널 구매 비용을 지원해 우크라이나의 데이터 전쟁 토대 설립을 도왔다. 실리콘밸리의 여러 테크 회사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선을 위한 전쟁’이라고 생각해 신기술을 제공했다. 특히 팔란티어(Palantir)의 데이터 통합 소프트웨어는 수주 걸리던 전투 준비와 무기 재고 파악을 몇 초 만에 해결한다. 아마존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인프라 등의 데이터를 아마존 클라우드에 올리기 위해 7500만 달러를 사용했다. EU는 센서를 이용해 공격 망을 만들고 인공지능(AI)으로 적군의 위치를 정확히 분석해 우크라이나에 알려준다.   작년 여름에 문자를 이미지로 전환하는 경이로운 AI가 여럿 탄생했다. 예술과 사기를 넘나드는 윤리적 논쟁에 휩싸였지만, AI 하나의 하루 이용자가 1000만 명이 넘는다. 오픈 AI 인공지능 연구소의 달이(Dall-E), 스테이블 디퓨젼(Stable Diffusion), 미드저니(Midjourney) 연구소의 AI들이 주인공이다. 특히 미드저니 연구소 AI가 생성한 이미지는 ‘콜로라도주 페어 미술대회’에서 디지털 아트 부문의 대상을 받아 ‘인간에 대한 AI의 승리’라는 주장도 나왔다.     11월 말 역대급으로 똑똑한 챗GPT(ChatGPT)가 출시됐다. 이에 소셜미디어에는 이용 후기와 의견들로 난리통이었다.오픈AI 연구소가 만든 챗 GPT는 머신러닝으로 훈련을 받고 독서량이 엄청나 언어, 음성 인식과 판단력이 뛰어나다. 사람같이 말하고 논쟁과 농담, 사과, 반성까지 한다. 코딩, 당뇨병 진단, 기사작성, 요리 레시피, 학교 숙제 등을 해주고 모든 질문에 답한다. 아이폰 첫 출시와 비교될 정도로 잠재력이 엄청나지만 위협감도 적지 않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 거래소였던 FTX가 지난해 11월 11일 파산 신청을 했다. 그 뒤 한달 후 창업자이자 대표인 샘 뱅크먼-프리드가 8가지 혐의로 체포됐다. 주식과 선물 거래 규제 기관의 많은 전현직 인사들을 고문으로 고용했던 FTX의 몰락은 암호화폐의 실상이 폭로된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렇다고 디지털 화폐가 소멸되는 것은 아니다.   암호화폐 업계의 황태자였던 30살 뱅크먼-프리드는 고객 자금으로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 헤지펀드의 부족한 자금 충당, 바하마에 건물 45채 매입, 막대한 정치 기부금을 썼다. ‘암호화폐가 미래의 금융’이라는 수퍼보울 광고로 작년을 시작했던 암호화폐 시장의 골드러시 분위기는 FTX 파산으로 막을 내렸다.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금융사기 중 하나라고 한다.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재조명한 우크라이나 전쟁, 무궁무진한 AI 능력을 보여준 챗GPT,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페에 대한 환상을 깬 FTX 파산은 테크놀로지가 바꿀 미래 모습의 서곡 같다. 테크놀로지가 윤리적으로 발전하도록 경계심을 높일 때다. 정 레지기고 테크놀로지 테크놀로지 덕분 우크라이나 전쟁 우크라이나 대통령

2023-01-04

은퇴 후 리버스 모기지가 적합한 경우 [ASK미국 주택/부동산 - 남상혁 대표]

▶문= 은퇴 후에 리버스 모기지가 적합한 경우는 어떤 경우일까요?     ▶답= 리버스 모기지를 받으신 다음에 매우 만족하시는 분들을 먼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오렌지 카운티에 거주하는 K 선생님은 뉴욕에서 5년 전에 이주하신 분으로 한국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계시고 어뉴이티나 CD 등 현금 자산도 70-80만 불 정도 있으십니다. 거주하시는 집은 130만 불 정도로 융자도 남아있지 않으십니다. K 선생님은 자녀들이 없으시기 때문에 현재의 집에서 평생 사시면서 사후가 아닌 생전에 가능한 재산을 대부분 쓰시고 싶어 하십니다. 현금 자산의 일부를 최소한의 롱 텀 케어에 가입토록 추천드렸으며 리버스 모기지도 평생 매월 받는 방식으로 셋업 해드렸습니다. 자녀가 없으시거나 자녀에게 집을 팔아서 도움을 줄 필요가 없을 경우에 리버스 모기지는 적합한 수단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오렌지 카운티에 거주하시는 L 선생님 부부의 케이스입니다. 두 분은 워낙 절약이 몸에 배어있으신 분들입니다. 매디 케이드를 받으시는 경우로 재산이 좀 적으신 편입니다. 소셜 연금과 방 하나를 렌트 주시면서 생활비를 충당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목돈이 필요할 때 리버스 모기지의 라인 오브 크레딧에서 현금을 빼서 쓰십니다. 재산이 적어서 아끼며 살아야 하지만 궁색하게는 보이지도 않았고 스스로도 만족해 보이셨습니다. 리버스 덕분에 단순 생활에서 생활이 좀 더 풍족하게 바뀌신 경우입니다. 집도 오래전에 구입해서 재산세가 많진 않지만 이마저도 모두 리버스에서 페이를 하기 때문에 페이먼트 없는 평화로운 삶을 살고 계십니다.   세 번째는 살고 계신 집을 매우 사랑하시는 토렌스에 거주하는 H 선생님의 케이스입니다. 현재 매월 연금소득에 비해서 집이 좀 고급입니다. 재산세도 꽤 나오고 해서 다운사이징을 시도했지만 포기했습니다. 정든 집을 버린다는 게 어쩐지 우울해지고 또 가격대를 낮춘 집이 너무나 마음에 들지를 않는 겁니다. 이분은 리버스를 받아서 남은 모기지 페이먼트를 없애버리고 오히려 매달 현금을 받으면서 아끼고 아끼는 집에서 평생 동안 살기로 했습니다. 집을 팔아서 목돈을 마련할 목적으로 그동안 틈만 나면 집 시세를 알아보고 이사 갈 집도 알아보고 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서 마음이 너무 편하다고 하십니다. 신청하기까지가 어려워서 그렇지 막상 리버스를 받으면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입니다.   ▶문의: (213)478-0988 남상혁 SNA 파이낸셜 대표미국 리버스 리버스 모기지도 모기지 페이먼트 리버스 덕분

2022-12-27

[보험 상식] 건강과 생명보험

생명보험은 신청자의 건강상태가 보험료를 결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사항이므로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타운에 거주하는 이민 10년 차의 C 씨(53)는 지난달 그동안 미뤄오던 생명보험 가입을 결심했다. 가족들을 생각하면 보험 하나쯤은 있어야겠다고 생각해왔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조금씩 미루다 보니 몇 년이 금방 지나간 것이다.   더 늦어지면 보험료만 높아질 것이므로 큰맘 먹고 보험 에이전트를 찾아서 신청서를 접수하고 건강검사도 받았다. 검사담당자가 집으로 찾아와 간단하게 검사를 받으니 별로 귀찮은 일도 아닌데 괜히 미뤘다는 생각도 들었다.   검사를 받은 후 3주 정도가 지나서 C 씨는 보험회사로부터 생명보험 가입이 거절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당뇨가 심한 데다가 간 수치도 너무 높게 나왔다. 근래 들어 체중이 갑자기 줄어 스트레스 때문으로 생각했던 C 씨는 자신이 당뇨라는 소식에 진작 보험가입을 서두르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   생명보험 덕분에 자신의 병을 발견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보험가입은 이미 물 건너간 일이 되고 말았다.   사이프러스에 사는 H 씨(여 49)는 4년 전 생명보험 가입을 위해 검사도 받고 보험회사로부터 승인도 났지만, 당시 이런저런 사정으로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바 있다. 그런 H씨가 이번에는 ‘오십을 넘기지 말아야겠다’며 보험에 가입하려다 보니 콜레스테롤 수치와 심전도 검사에서 이상이 나와 보험료가 4년 전보다 무려 3배 가까이 높아졌다. 이제는 부쩍 높아진 보험료를 내고서라도 보험에 가입해야 할지 아니면 영영 보험가입을 포기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   생명보험 가입에 있어 보험료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사항은 현재의 건강상태와 병원 진료 기록이다. 보험가입 시 보험회사가 지정한 검사 담당자가 신청인의 집 또는 원하는 장소로 방문해 약 15분~20분에 걸쳐 간단한 검사를 하는데 이 결과가 보험료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근거가 된다. 또 검사결과에 따라 병원 진료 기록 등도 참고자료로 쓰이는 데 병으로 인한 수술기록이나 진료기록이 있으면 건강등급에 영향을 주게 된다.   보험회사는 저마다 자체적인 검사 기준표에 따라 건강등급을 정해놓고 있다. 우선은 크게 비흡연자와 흡연자로 구분하고 카테고리별로 4~5개의 건강등급으로 분류한다. 흡연자의 경우는 대부분 비흡연자보다 보험료가 크게 높아진다. 비흡연자라고 해도 건강에 이상이 없는 1등급과 4등급 정도의 보험료는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생명보험의 건강검사는 사실상 병원에서 받는 정기검진과 별 차이가 없다. 검사비용을 보험회사에서 부담한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다.   만일 모든 심사과정이 끝나고 보험가입 신청자가 보험가입을 취소한다고 해도 검사비용에 대한 지급 의무는 없다.   근래 들어 이전에 가입해놓은 기간형 생명보험은 물론이고 배리어블 종신형 보험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게 되는 데 이 가운데는 페이먼트를 줄이기 위해 보험을 변경하려는 분들이 적지 않다.   이런 경우 일단 자신의 정확한 보험료를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한다. 일단 플랜을 정하고 신청서를 내서 건강검사를 받아본 후 나오는 건강등급에 따라 보험변경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문의: (213)503-6565 알렉스 한 / 재정보험 전문가보험 상식 생명보험 건강 생명보험 가입 기간형 생명보험 생명보험 덕분

202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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