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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강풍타고 급속 확산…리버사이드 4000명 대피

리버사이드카운티에서 발생한 산불이 샌타애나 강풍을 타고 확산하면서 수천 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31일 리버사이드카운티 소방국(RCFD)에 따르면 전날 오후 12시 40분쯤 79번과 371번 프리웨이 분기점 인근에서 14에이커 규모로 시작된 ‘하일랜드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바람 탓에 순식간에 2000에이커 이상을 태웠다.   당국은 “이번 산불로 인해 이날 오전 기준 2200에이커가 전소되고 인근 지역 1139가구, 약 4000명의 주민이 대피했다”며 “건물 3개가 파괴되고 6개는 일부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피해 지역 주민들은 테미큘라의 그레이트 오크 고등학교에 마련된 대피소로 이동한 상태다.   당국은 전날 볼더비스타 스트리트의 서쪽, 베커레인의 동쪽, 코튼우드 크릭의 북쪽, 골든이글 드라이브의 남쪽과 371번 프리웨이의 남쪽 지역에 대피령을 발령했다. 이후 이날 오전에는 79번 프리웨이의 남쪽, 샌디에이고 카운티 라인의 북쪽, 8S07 포레스트 루트의 동쪽, 크로슬리 트럭 트레일의 서쪽 지역에 추가 대피령을 내렸다.   현재까지 화재 진화율은 0%로 계속되는 강풍과 낮은 습도로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캘리포니아 산림화재보호국(캘파이어)에 따르면 산불 진화를 위해 헬리콥터 3대와 소방관 310명이 투입됐다.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리버사이드카운티 루비두 산 인근에서도 산불이 나서 약 30에이커를 태웠다. 당시 산불로 등산객들이 급히 대피했지만,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리버사이드 산불 리버사이드카운티 소방국 추가 대피령 하일랜드 산불

2023-10-31

[영상] 하와이 마우이에 대형 화재로 강제 대피령

    하와이 마우이 섬이 화염에 휩싸였다.   산불이 강풍을 타고 유서 깊은 마을의 상가까지 내려와 피해 규모가 커지면서 주민들과 관광객에게는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다수가 부상을 입었고 일부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바닷물로 뛰어드는 경우까지 생길 정도로 긴박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다에 빠진 사람들은 해안경비대 대원들이 구조하고 있다.   마우이 카운티 관계자들에 따르면 화재는 인기 관광지인 프론트 스트리트를 포함한 라하이나 타운(Lahaina Town)에서 확산하고 있다.     피해 지역이 빠른 속도로 넓어지면서 대피 행렬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관계 당국은 안전한 지역에 있는 사람들은 이동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관계 당국은 9일 오전 현재 화재 피해 지역이 있는 웨스트 마우이로 통하는 모든 도로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웨스트 마우이 지역에는 현재 911 서비스도 불통이다. 주민들은 긴급 상황 발생과 관련해 경찰국에 직접 전화해야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기상청(NWS)은 화재 지역에 인근을 지나는 허리케인 '도라'의 영향으로 시속 60마일에 달하는 강풍이 불어 정전이 발생하고 소방 헬리콥터가 뜨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풍은 9일 오후부터 잠잠해질 전망이지만 비가 내릴 확률은 거의 없는 것으로 예보돼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김병일 기자하와이 마우이 하와이 마우이 강제 대피령 웨스트 마우이

2023-08-09

가주, 주말 폭풍 비상사태 선포…13개 지역 9000명 대피령

연이은 폭풍과 그에 따른 피해로 주말이 얼룩지고 있다.     10일 오전 캘리포니아 주 정부와 34개 주요 카운티 정부가 현재 주말 폭풍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한 데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나섰다.       백악관은 연방비상관리국(FEMA) 등 주요 구호 기관들이 가주 현지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개빈 뉴섬 주지사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올겨울 9번째 폭풍으로 13개 지역의 강 범람, 토사로 인한 붕괴 사고로 총 9000여 명의 주민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안내하고 연방 차원의 비상사태 선포를 요청했었다.     이날 오후 현재 LA, OC, 벤투라 카운티, 인랜드 엠파이어 등 대부분의 남가주 카운티들이 폭풍 영향권에 있으며 자정까지 강풍과 빗줄기가 이어졌다.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해발 1만 피트 이상에서는 많은 눈이 내리기도 했다. 마지막 폭설로 현지는 아직 제설작업도 못 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피해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가주의 경우 오클랜드의 공장 지역 한 창고에서는 강풍에 지붕이 부서져 내리면서 직원 한 명이 사망했다. 샌타크루즈 카운티에서는 이날 오후 현재 도로 유실로 인해 1만여 명이 거주하는 소캘 지역이 고립된 상태다. 동시에 가주 내 주민 6만여 명은 현재 전기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샌루이스오비스포크리크 산악지역에는 폭우가 몰려 범람하면서 더 낮은 지대에 있는 비즈니스들이 위협을 받고 있다. 모래주머니를 동원하고 있지만 불어나는 물줄기로 주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몬터레이 카운티 살리나스와 프레즈노로 이어지는 중가주 해안 지역은 특히 산악지대에서 내려오는 폭우로 강이 범람하는 등 홍수 위험이 큰 상태다.   구호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주지사실의 낸시 워드 응급서비스 담당 디렉터는 “9개 카운티에 15개 셸터가 현재 설치된 상태이며 이미 사고 현장에 구조 차량과 팀이 급파된 상태”라며 “주말까지 불필요한 외출이나 이동, 여행을 줄이는 것이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당국은 물줄기가 커지고 깊어지는 강이나 계곡 인근에는 절대로 접근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국립기상청(NWB)에 따르면 LA카운티 지역은 11일부터 비와 바람이 차츰 진정세를 보이나 다음 주 화요일(14일)과 수요일(15일)에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한편 올 1월부터 발생한 수차례의 폭풍으로 가주에서는 20여 명이 사망했다. 나무가 쓰러지거나 폭설에 고립된 주민들이 구조되지 못해 목숨을 잃은 것이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비상사태 대피령 비상사태 선포 해안 지역 공장 지역

2023-03-10

남가주 곳곳 홍수 피해, 몬테시토 지역 등 주민 대피령

    남가주에 다시 겨울폭풍 전선이 다가오면서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 피해 등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로컬 정부는 홍수 주의보 등을 발령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에게 대피 경보를 내렸다.   LA 카운티는 해변과 산악지역, 다운타운 LA, 샌퍼낸도, 샌타클라리타, 샌게이브리얼, 앤털롭 밸리, 인랜드 지역(할리우드, 컴튼, 롱비치, 포모나, 다우니, 노워크, 이스트 LA, 컬버 시티, 레이크우드, 베벌리힐스 포함)은 오늘(9일) 늦은 오후부터 10일 저녁까지 홍수 주의보가 발령됐다.   오렌지 카운티에도 역시 해변 지역과 샌타애나, 애너하임, 가든 그로브, 어바인, 오렌지, 풀러턴, 미션 비에호, 샌타애나 산악지역과 언덕을 포함한 인랜드 지역에 홍수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번 폭풍 전선의 영향으로 가장 많은 비가 내리는 시간은 밤사이와 아침시간이 될 전망이다.   국립기상청은 "국지적으로 폭우나 강풍, 홍수가 예상되고 강한 천둥 소리가 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강수량은 해변과 밸리 지역은 2~4인치, 산악지역은 4~8인치가 예상된다.     관계 당국은 최근 화재가 발생했던 지역에서 토사가 흘러내리거나 산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지역 주민들은 미리 즉시 대피할 준비를 하고 지역 정부의 지시에 따라줄 것을 당부했다.   LA 카운티는 레이크 휴스, 킹스 캐년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 경고를 발령했다. 발령 유효기간은 화요일까지다.   샌타바버라 카운티 몬테시토 지역에도 모든 주민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이 지역은 5년 전 대규모로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100채가 넘는 주택을 덮치고 23명이 목숨을 잃는 큰 피해를 겪은 바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잇따른 겨울 폭풍의 영향으로 북가주를 중심으로 가주 전역이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과 관련해 8일 가주를 연방재해지역으로 선포하고 연방긴급관리청에 신속한 지원과 협조를 지시했다.  김병일 기자남가주 대피령 지역 주민들 산악지역 다운타운 해변 지역

2023-01-09

<속보> 캐스테익 산불 피해 확산, 5번 프리웨이 남북 모두 열려, 주민 대피령은 유효

    10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캐스테익 지역 5번 프리웨이에서 지난달 31일 산불이 발생해 9월 1일 오전 8시 현재 5208에이커를 태우고 계속 피해 지역을 넓히고 있다.   강제 대피령도 발령됐다.   LA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루트 파이어(Route Fire)'로 명명된 이번 산불은 지난 31일 정오 무렵 레이크 휴스 로드 인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이미 가뭄에 바짝 마른 풀섶에 불이 쉽게 옮겨 붙으면서 시간이 갈수록 피해면적이 늘고 있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파라다이스 모빌홈 파크쪽으로 향하면서 이곳 주민들과 업퍼 리지 루트 로드를 따라 위치한 템플린 하이웨이 남쪽의 모든 구조물에 대해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이들에게는 모두 불길을 피해 북쪽 방향으로 피신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됐다.   소방당국은 현재 헬리콥터와 소방 항공기 등을 동원해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다.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전날 산불이 발생한 뒤 오후 1시 직후부터 폐쇄됐던 5번 프리웨이 남북방향 전 차선은 1일 오전 1시30분 모든 북쪽 차선이 다시 개통됐고 오전 4시30분 경에는 남쪽 방향 2개 차선도 열렸다.   CHP는 전날 화재와 관련 오후 1시 직후 5번 프리웨이 파커 로드 지점부터 북쪽 차선을 전면 차단했고 이후 불길이 프리웨이를 넘어 남쪽방향으로 향하면서 남쪽 차선까지 함께 차량통행을 차단했다.   화재 진화 과정에서 7명의 소방관이 열과 관련된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소방당국은 1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갖고 부상한 7명의 소방관은 모두 퇴원하거나 치료를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밤 한 채의 집이 화재로 전소됐고 피해지역은 5208에이커 그대로이며 진화율은 12%를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본부 뉴스랩대피령 산불 확산 주민 강제 대피령 이날 산불

2022-08-31

<속보> 화학물질 수송기차 폭발 가능성 우려돼

    리버사이드 남쪽 지역인 페리스의 기차길에서 어제 대규모의 화학물질이 유출돼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해당 화학물질이 폭발할 가능성이 있어 소방당국과 주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기차에 실린 탱크 안에는 약 18만8000파운드의 스티렌(또는 스타이렌, styrene)이 담겨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이 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이 물질은 중추신경계 손상 및 말초 신경독성을 유발하는 물질로 구분된다. 스티렌에 노출되었을 때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 및 증후는 눈 자극증상, 호흡기(천명음, 호흡수 증가), 피부자극 증상(갈라짐, 발진), 쇠약, 두통, 피로, 어지러움즘, 기억력 장애 등이다.  리버사이드 소방국은 11일 오후 8시 쯤 하빌과 올린더 애비뉴 인근의 기차길에서 화학물질 '스티렌'이 쏟아져 인근 170여 가구에 대피 명령을 내리는 한편 인근 고속도로인 215번 일부 구간의 통행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후 12일 오후 4시 현재 이 일대 215번 고속도로는 양 방향 모두 전면 차단된 상태이다.  스티렌은 합성수지고무의 원료로 화씨 85도에 보관되어야 하나 현재의 기온을 감안하면 발화로 인한 폭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스티렌 저장 탱크의 온도는 300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화학물질 대피령 화학물질 유출 화학물질 스티렌 100여 가구

2022-08-12

UC버클리서 대피령 소동…정학처분 학생 교직원 위협

한인 학생도 다수 재학중인 UC버클리에서 21일 교직원 협박 사건이 발생, 대피 명령이 내려지고 수시간 동안 캠퍼스가 폐쇄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UC경찰(UCPD)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30분쯤 학생교육센터 내 501호에서 정학 처분을 받은 한 학생이 교직원을 협박했다.   UCPD 관계자는 “이 학생은 처벌 내용에 불만을 갖고 ‘이 모든 일의 원인은 나다’라며 소리쳤고 특정 물체를 들고 교직원을 위협한 뒤 건물 밖으로 나갔다”며 “이 학생은 경찰에 의해 체포됐으며 현재 협박 혐의로 구금돼 정신감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UC버클리는 사건이 발생하자 즉각 모든 대면 수업을 취소하고 오전 9시30분부터 캠퍼스 전체에 대피 명령을 내렸다. 캠퍼스에는 UCPD 경관 20여 명이 용의자 검거에 나섰다. 또, 버클리고등학교 등이 소속돼 있는 버클리통합교육구(BUSD) 역시 경계 강화를 의미하는 ‘소프트 록다운(soft lockdown)’을 발령하기도 했다. 대피명령 등은 사건 발생 4시간여 후인 오후 2시쯤 모두 해제됐다.   이 사건으로 한때 재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공포에 떨기도 했다.   독자 김모씨는 이날 본지에 제보 전화를 통해 “오전 시간에 UC버클리에 재학중인 딸이 ‘지금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건물 안에 있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며 “요즘 총격 사건이 많아서 너무 불안했는데 큰 일 없이 잘 끝나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정학처분 버클리 정학처분 학생 대피령 소동 교직원 협박

2022-04-21

고온에 강풍 곳곳서 산불…라구나비치 주민 대피령

고온 현상과 강풍이 맞물리며 남가주 곳곳에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우선, 고급 주택이 몰려있는 라구나비치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오렌지카운티소방국에 따르면 10일 오전 4시10분 라구나비치 지역 에메랄드베이 게이트 커뮤니티 인근 산등성이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불은 급속도로 확산중이다. 산불 발생 5시간여 만에 145에이커를 태웠다. 진화율은 10일 오후 정오 현재 5%다.   이번 산불은 남가주 지역의 이례적인 고온 현상, 샌타애나 강풍, 낮은 습도 등과 맞물려 순식간에 번져나가는 중이다.   국립기상대에 따르면 10일 현재 오렌지카운티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속 25~40마일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곳에 따라 최대 70마일의 강풍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산불이 주택가를 위협하면서 라구나비치경찰국은 에메랄드베이, 어바인코브 등 일대 지역에 강제 대피령까지 내렸다. 또, 인근 퍼시픽코스트 하이웨이 1번 국도 통행이 잠시 폐쇄되는가 하면 라구나비치통합교육구는 이날 교육구 내 모든 공립학교의 문을 닫았다.   오렌지카운티소방국 관계자는 “현재 LA카운티소방국, 가주소방국 등이 지원한 소방용 헬리콥터 및 비행기 9대, 75대 이상의 소방차가 출동해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LA카운티 위티어 지역 배넌 림 드라이브 인근에서 ‘시카모어 산불’이 발생, 소방관 200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펼쳤다. 이 산불로 집 두채가 전소되고 소방관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장열 기자대피령 고온 주민 대피령 강제 대피령 이번 산불

2022-02-10

[영상] 남가주 라구나비치 대형 산불로 주민 수백명 대피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겨울 더위에다 강풍이 덮친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해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10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께 로스앤젤레스(LA)에서 남동쪽으로 72㎞ 떨어진 라구나비치 주택가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라구나비치 당국은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교육청은 관할 학교 문을 닫았고 산불 현장과 인접한 고속도로는 폐쇄됐다. 브라이언 페네시 오렌지카운티 소방서장은 겨울 더위에 강풍이 불면서 산불이 발생했다며 헬기와 소방차를 동원해 주택가로 산불이 번지는 것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행히 바람이 잦아들고 있어 불길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앞서 기상청은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 이례적인 겨울 더위 주의보를 내렸다. 8월 중순에 가까운 더운 겨울 날씨가 13일까지 이어지고 일부 지역은 화씨 최고 90도(섭씨 32.2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부 해안에 자리 잡은 고기압이 산타아나 강풍을 만들었고, 이 바람이 사막 지역의 뜨거운 열기를 몰고 오면서 겨울 더위가 발생했다. 산타아나 강풍은 시에라네바다 산맥에서 캘리포니아주 해안으로 부는 건조한 바람이다. 때로 허리케인급 속도로 부는 데다 바람 방향을 예측하기가 어려워 '악마의 바람'으로 불리기도 한다. jamin74@yna.co.kr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영상 남가주 산불 주민 대피령 산불 현장 대형 산불

2022-02-10

애너하임힐스 화재 후폭풍 OC 강타

오렌지카운티 부동산 시장에 지난달 애너하임힐스 일대를 휩쓴 캐년 파이어2의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연방정부가 보증하는 FHA 융자를 받아 주택을 매입하려는 바이어들이 융자가 제 때 나오지 않아 에스크로를 끝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FHA 융자 진행이 늦어지는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렌지카운티 전역을 재난지역(disaster area)으로 선포했기 때문이다. 재난지역에서 FHA론을 집행하려면 융자기관들은 관련 규정에 따라 펀딩에 앞서 해당 주택에 재난으로 인한 피해가 있었는지 인스펙션을 해야 한다. 이 규정은 재융자, 리버스 모기지에도 적용된다. FHA는 오렌지카운티 전역이 재난지역으로 선포됐기 때문에 FHA론을 통해 거래될 카운티 내 모든 주택에 펀딩 전 재검사를 의무화했다. 바로 이 절차 때문에 에스크로가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부 융자기관과 보험사도 자체 규정에 따라 새로운 융자나 보험 제공 전, 인스펙션을 하도록 조치한 가운데 거래 자체를 취소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오렌지카운티는 물론 북가주 화재로 인해 '재난지역'으로 규정된 7개 카운티,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푸에르토리코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OC레지스터는 재난지역 선포로 융자 과정 지연을 겪는 OC바이어 수를 정확히 파악할 순 없지만 FHA가 매달 오렌지카운티에서 약 500건의 융자를 보증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2일 보도했다. 뉴포트비치의 스튜어트 타이틀사 에스크로 오피서인 줄리 리코톤은 재난지역 선포 이후 자신이 맡고 있던 오렌지카운티 지역 에스크로 중 약 20개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캐년 파이어2로 피해를 입은 면적은 OC전체의 2%에도 못 미치지만 융자 지연 현상은 카운티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다. 융자 지연은 단순히 바이어와 셀러간의 문제가 아니다. 바이어에게 집을 팔고 다른 집으로 이사하려는 셀러도 계획에 차질이 생기므로 카운티 전체는 물론 인접 카운티 주택 거래에도 미치는 파장이 크다. 이와 관련,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카운티보다 작은 단위로는 재난지역 선포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클랜드 지부 프랭크 만셀 대변인은 "FEMA는 개별 도시를 재난지역으로 지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융자, 보험 관련 업계에선 융자의 담보인 주택이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고 론을 해주는 것은 당연하지만 전혀 피해가 없는 광범위한 지역 주택거래에 일률적으로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EBR 에스크로의 멜리사 드비토 매니저는 "재검사 대상 지역을 카운티 전체가 아닌, 우편번호(집코드)에 따라 분류하는 융통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2017-11-02

"산불로 연기 피해"…보상 신청 잘못하면 낭패

지난 9월 초 라투나캐년에서 발생한 산불 이후 라크레센타에 거주하는 에릭 정씨는 쏟아지는 보험 관련 메일로 고민에 빠졌다. 메일은 '당신 주택이 라투나 산불로 연기 피해를 입었으니 보험사에 피해 보상을 신청하라'는 내용이다. 대행업체가 신청에서 부터 인스펙션, 보상까지 모든 과정을 대행해 준다며 주택 소유주는 단지 사인만 하면 거액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고 꼬드기고 있다. 정씨는 "산불이 났던 며칠 간 연기 때문에 다소 고생을 하기는 했지만 연기 때문에 집이 피해를 입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솔직히 어떤 피해가 있는지 모르겠다. 사인만 하면 최소 수천 달러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니 욕심도 나지만 괜히 보험사를 상대로 사기를 치는 것 같아 포기했다"고 말했다. 정씨처럼 라크레센타 및 터헝가, 선밸리, 버뱅크 등 라투나캐년 인근에 거주하는 주택 소유주들에게는 요즘 '산불로 인해 직간접의 피해를 입었을 수 있으니 피해 보상을 신청하라'는 메일이 쇄도하고 있다. 터헝가에 거주하는 윤모씨는 "지금까지 비슷한 내용의 편지 5~6통을 받은 것 같다"며 "보험을 신청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주택 소유주들도 많고 이 참에 용돈 좀 벌자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같은 경우 무작정 보험사에 피해 보상 신청을 했다 나중에 낭패를 당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보상을 받은 후 보험료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나중에 집을 팔때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천하보험의 스티브 윤 전무는 "사실 화재 연기로 인한 피해라는 것은 고무줄처럼 적용이 가능하다. 더욱이 보험사에서도 보상 청구액이 지나치게 높다고만 판단되지 않으면 적당히 조정해 보상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때문에 화재가 발생하면 연기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는 피해 보상 신청이 급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윤 전무는 "하지만 주택보험료가 오를 가능성이 높아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손해일 수도 있다"며 "더욱이 보상을 받으면 주택에 피해가 있었다는 것이 기록으로 남게 되는데, 이를 수리한 기록이 없으면 주택 매각시 걸림돌이 될 수 있어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201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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