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2곳서 대형산불…1만명 대피령
벤투라지역 건물 수채 전소
말리부도 산불로 도로 폐쇄
가주 전역에 산불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기상청은 강력한 샌타아나 강풍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 대형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벤투라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마운틴 산불은 이날 오전 8시50분쯤 무어파크 지역의 발콤 캐년 로드와 브래들리 로드 인근에서 시작됐다. 불길은 강풍을 타고 한 시간 만에 25에이커에서 1만에이커로 확산했다. 산불로 인해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
벤투라 카운티 소방국 대변인 앤드루 다우드는 피해 건물의 정확한 수를 아직까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140명의 소방대원과 58대의 소방 차량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3시 현재까지 진화율은 0%다.
불길이 프리웨이를 넘어 번지면서 주변 지역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기상청의 옥스나드 지부도 대피령 지역에 속해있다.
마운틴 산불이 발생한 지역은 2018년 3명이 숨지고 주택 1600채가 전소된 ‘울시 산불(Woolsey Fire)’과 2017년 토머스 산불이 발생한 곳이다.
마운틴 산불 발생지역에서 남쪽으로 28마일 떨어진 말리부 해변에서도 이날 오전 9시10분쯤 산불이 발생했다. ‘브로드 산불’로 불리는 이 산불은 퍼시픽코스트 하이웨이(PCH)와 말리부 캐년 로드 인근에서 시작돼 정오 현재까지 50여 에이커를 태웠다.
말리부시 당국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즉각적인 자택 대피를 권고했다. 산불로 인해 PCH 선상 코랄 캐년부터 웹 웨이 구간까지 모든 차선이 폐쇄됐다. 말리부 시 당국은 교통 신호용 예비 전력 발생기를 해당 지역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남가주에디슨사는 대형 산불을 방지하기 위해 강풍이 부는 동안 일부지역에 전력 공급을 중단했다. 6일 남가주에서는 6만5000가구 이상이 정전됐다.
북가주에서도 2만가구 이상에 전력이 차단됐다.
정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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