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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 메시아음악회 준비, 단원 150명 모집

애틀랜타의 연말을 장식해온 '메시아 연주회'가 올해 3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규모로 준비하고 있으며, 단원들도 적극적으로 모집하고 있다고 메시아 추진 위원회(위원장 김경자)가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메시아 연주회는 애틀랜타 교회음악인협회가 주최하고 애틀랜타 교회협회가 후원한다.     올해 지휘를 맡은 윤석삼 지휘자는 이날 메시아의 배경과 의미에 대해 설명하며 "30주년인 만큼뜻깊게, 높은 퀄러티에 역대 최대 규모 연주회로 준비하고 싶다. 그래서 예년보다 빨리 단원을 모집하고 연습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윤 지휘자는 이어 "올해 메시아 공연을 통해 '복음'이 선포될 때 모든 한인이 헨델이 체험했던 강렬한 성령을 체험하고 지친 삶이 회복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윤석삼 지휘자는 건국대학교에서 작곡을 전공했으며, 1989년 MBC 창작가곡제 은상 수상, 2017년 제1회 연합시니어합창단 정기연주회 지휘, 대농교회 창립 20주년 기념 음악회 지휘 등을 맡았다. 현재 그는 애틀랜타 교회음악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음악회는 12월 4일, 둘루스개스사우스극장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4월 15일 첫 연습을 갖는다. 위원회는 합창(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단원은 100~150명 정도 뽑을 예정으로, 경험이 없어도 지원할 수 있으나, 독창과 오케스트라 단원(20~30명)은 경력자 중에서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가렛 김 위원회 총무는 "직장인분들을 배려해서 정기연습은 오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둘루스 주님의 영광교회(담임목사 이흥식)로 잡았다"고 덧붙였다.     윤 지휘자는 "헨델이 메시아 공연을 통해 얻은 수익금 대부분을 자선사업에 기부한 것처럼 애틀랜타 음악인협회도 헨델의 정신을 이어받아 공연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겠다"고 전했다.  윤지아 기자메시아음악회 단원 메시아음악회 준비 오케스트라 단원 애틀랜타 교회음악인협회

2023-03-14

뉴저지장로성가단, 찬양으로 선교한다

“호흡이 있는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시편 150장 6절).   뉴저지주 기독교 교회 장로들로 구성된 뉴저지장로성가단(N.J ELDERS CHOIR·단장 박성빈 장로)이 팬데믹을 떨치고 활발한 활동을 재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뉴저지장로성가단은 지난 2006년도에 창립돼 올해로 17년 역사를 갖고 있다. 뉴저지장로성가단은 하나님을 찬양하며 찬양을 통한 선교활동으로 교계의 화합과 발전에 기여하며, 단원 상호간의 음악적 향상과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창립된 단체다.   현재 성가단 조직은 임원진으로 단장 1명(현재 9대 단장)과 부단장 2명, 그리고 총무·서기·회계와 함께 감사 2명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다양한 대내외 활동을 위해 성가단 산하 부서로 기획부·홍보부·봉사부·선교부·사회부·친교부 등 6개 부서를 두고 전문적인 분야의 일을 나눠서 하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가 가시면서 뉴저지장로성가단은 뉴저지 필그림선교교회에서 매주 화요일 오후 7시에 모여 저녁 식사를 한 뒤에 7시45분부터 9시15분까지 주 1회 연습을 하고 있다.     뉴저지장로성가단 단장을 맡고 있는 박성빈 장로는 “그동안 팬데믹 사태로 인해  연습을 중단했으나, 지난 2022년 10월 첫째 화요일부터 다시 연습을 시작했다”며 “오는 29일 뉴저지교협 신년 하례예배에서의 합창 공연을 시작으로 공식적으로 찬양을 통한 선교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저지장로성가단의 주요 행사는 매년 1회 개최하는 정기 연주회와 함께 ▶뉴저지교협 신년하례예배 찬양 ▶각 교회 부흥회 찬양 ▶뉴저지 각 선교회 행사지원 찬양 ▶타주 장로성가단과 교류 및 합동연주 ▶한국 지방자치 장로단과 교류 및 합동연주 ▶한국 장로연예인 초청찬양 및 합동연주 등 다양하다. 이미 이러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뉴저지장로성가단은 각 교회 현직 장로들로 구성된 합창단임에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공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오랜 팬데믹을 지나 연습과 공연 활동을 시작하면서 뉴저지장로성가단은 교계와 한인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촉구했다.     박성빈 장로는 “찬양을 사랑하고 하나님께 찬양으로 영광을 돌리길 원하는 장로님들의 많은 참여와 협력을 부탁드린다”며 “또한 저희 성가단과 협력하고 참여하시기를 원하시는 개인 및 단체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뉴저지장로성가단 ▶전화: 박성빈 장로·단장(201-686-5771)/홍인식 장로·부단장(201-835-0856) ▶e메일: quickmasterexpressusa@gmail.com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뉴저지장로성가단 박성빈 장로 뉴저지성가장로단 찬양 홍인식 장로 뉴저지장로성가단 단원 모집

2023-01-18

[왜 음악인가] 카리스마를 경계한 지휘자

 무대를 장악하는 지휘자는 분명 아니었다. 베르나르트 하이팅크가 1975년 뉴욕 필하모닉과 데뷔했을 때 뉴욕타임스의 평론가 해럴드 숀버그는 이렇게 썼다. “지휘대 위에서 춤추거나, 가르치려 드는 지휘자가 아니다.”   일단 그는 수십 명에서 백 명까지인 오케스트라 단원을 이끄는 일에 짜릿함을 느끼는 타입은 아니다. 인터뷰에서 스스로 “지휘에 맞지 않는 성격”이라 했고, 젊은 지휘자들에게 “카리스마가 지휘자에게 가장 위험하다”며 “훌륭한 연주자들이 실력을 발휘하도록 믿고 기다려라”고 했다. 오케스트라와 연습 시간에도 말을 거의 하지 않았다고 한다. 결정적으로 영국 가디언 인터뷰에서 “지휘가 어떤 일인지 잘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 좋은 지휘자가 되는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하이팅크가 82세이던 2011년. 지휘 경험이 50년 넘었을 때였다.   하지만 그의 경력은 겸손하다 못해 소극적인 성격과 정반대로 화려하다. 일류 오케스트라인 네덜란드 로열콘세르트허바우(RCO)를 1963년부터 27년동안 상임 지휘자로 이끌었다. 세계 여러 곳이 동시에 원하는 지휘자였다.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 런던 필하모닉, 미국 보스턴 심포니, 독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상임 지휘자를 지냈다. 명성은 한평생 이어져 77세이던 2006년 시카고 심포니의 상임 지휘자로 임명됐을 정도다.   지휘는 리더십을 설명하기 좋은 직업이고, 하이팅크는 독특한 리더다. 어떤 머리 좋은 지휘자는 오케스트라 악보의 작은 점까지 외워, 연습 시간마다 조금이라도 실수하는 단원들을 공포에 떨게 한다. 하지만 하이팅크는 “연주자들을 질책하지 마라. 지휘자는 더 많이 실수한다”며 후배들을 타일렀다. 또 어떤 지휘자들은 주목받을 기회를 마다하지 않지만 하이팅크는 RCO의 대타 지휘 기회가 있었던 27세에 “준비가 덜 됐다”며 제안을 사양했다.   부드러운 리더십이라 한정하기엔 결기가 매섭다. 네덜란드 정부가 1982년 RCO 단원 일부의 정리해고를 계획하자 “네덜란드에서 다시는 연주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놔 단원 숫자를 유지시켰다.     유튜브에 많이 남은 공개 레슨 영상에는 사랑받는 리더의 모범이 남아있다. 자신의 주특기이자 대표곡인 브루크너 교향곡 7번을 지휘하는 젊은 지휘자에게 하이팅크는 이렇게 말한다. “작곡가 자신이 이 곡을 지휘했을 때 수줍음 많던 작곡가는 곡을 시작하지 못했어요. 단원들이 ‘선생님?’하고 부르자 그가 말했지. ‘먼저 하세요, 먼저.’ 이 곡에서 과시적인 소리를 내서는 안되는 이유예요.” 음악에 헌신했던 하이팅크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런던에서 별세했다. 강력하지 않아도 아름다운 리더십을 되새겨본다. 김호정 / 한국 문화팀 기자왜 음악인가 카리스마 지휘자 상임 지휘자 오케스트라 단원 오케스트라 악보

2021-10-27

[J네트워크] 부드러운 리더십의 모범

 무대를 장악하는 지휘자는 분명 아니었다. 베르나르트 하이팅크가 1975년 뉴욕 필하모닉과 데뷔했을 때 뉴욕타임스의 평론가 해럴드 숀버그는 이렇게 썼다.     “지휘대 위에서 춤추거나, 가르치려 드는 지휘자가 아니다.”   일단 그는 수십 명에서 100명까지인 오케스트라 단원을 이끄는 일에 짜릿함을 느끼는 타입은 아니다. 인터뷰에서 스스로 “지휘에 맞지 않는 성격”이라 했고, 젊은 지휘자들에게 “카리스마가 지휘자에게 가장 위험하다”며 “훌륭한 연주자들이 실력을 발휘하도록 믿고 기다려라”고 했다. 오케스트라와 연습 시간에도 말을 거의 하지 않았다고 한다. 결정적으로 영국 가디언 인터뷰에서 “지휘가 어떤 일인지 잘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 좋은 지휘자가 되는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하이팅크가 82세이던 2011년. 지휘 경험이 50년 넘었을 때였다.   하지만 그의 경력은 겸손하다 못해 소극적인 성격과 정반대로 화려하다. 일류 오케스트라인 네덜란드 로열콘세르트허바우(RCO)를 1963년부터 27년동안 상임 지휘자로 이끌었다. 세계 여러 곳이 동시에 원하는 지휘자였다.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 런던 필하모닉, 미국 보스턴 심포니, 독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상임 지휘자를 지냈다. 명성은 한평생 이어져 77세이던 2006년 시카고 심포니의 상임 지휘자로 임명됐을 정도다.   지휘는 리더십을 설명하기 좋은 직업이고, 하이팅크는 독특한 리더다. 어떤 머리 좋은 지휘자는 오케스트라 악보의 작은 점까지 외워, 연습 시간마다 조금이라도 실수하는 단원들을 공포에 떨게 한다. 하지만 하이팅크는 “연주자들을 질책하지 마라. 지휘자는 더 많이 실수한다”며 후배들을 타일렀다. 또 어떤 지휘자들은 주목 받을 기회를 마다하지 않지만 하이팅크는 RCO의 대타 지휘 기회가 있었던 27세에 “준비가 덜 됐다”며 제안을 사양했다.   부드러운 리더십이라 한정하기엔 결기가 매섭다. 네덜란드 정부가 1982년 RCO 단원 일부의 정리해고를 계획하자 “네덜란드에서 다시는 연주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아 단원 숫자를 유지시켰다.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가 재정 위기로 공연장 1년 휴관을 결정한 2015년엔 사직서를 던졌다.   유튜브에 많이 남은 공개 레슨 영상에는 사랑받는 리더의 모범이 남아있다. 자신의 주특기이자 대표곡인 브루크너 교향곡 7번을 지휘하는 젊은 지휘자에게 하이팅크는 이렇게 말한다. “작곡가 자신이 이 곡을 지휘했을 때 수줍음 많던 작곡가는 곡을 시작하지 못했어요. 단원들이 ‘선생님?’하고 부르자 그가 말했지. ‘먼저 하세요, 먼저.’ 이 곡에서 과시적인 소리를 내서는 안되는 이유예요.”     음악에 헌신했던 하이팅크가 21일 런던에서 별세했다. 강력하지 않아도 아름다운 리더십을 되새겨본다. 김호정 / 한국 중앙일보 기자J네트워크 리더십 모범 상임 지휘자 오케스트라 단원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

2021-10-25

'세계 최고 서커스' 단원 홍연진씨, '라스베이거스 바다'를 휘젓다

"수중발레 선수 시절에는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노력했죠. 지금은 내 안에 있는 창의적인 끼를 끄집어 내야 하는 게 가장 다릅니다." 지상 최대의 수중 쇼라는 'O'쇼가 열리는 벨라지오 호텔 상설 공연장에서 만난 홍연진씨는 데뷔 당시의 감격이 되살아 나는 듯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평소 'O'쇼의 공연장은 열쇠잠금장치가 설치돼 비밀번호를 누르지 않고는 내부로 들어갈 수 없다.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고 언론 취재도 엄격히 통제하는 '태양의 서커스'는 한국인 최초의 공연자를 취재하겠다는 기자의 취지에 수긍하고 이례적으로 취재를 허가했다. 홍보 담당자가 직접 내부로 안내했다. 한때는 전광판의 점수에 웃고 울었던 홍연진. 태극마크를 달고 아테네 올림픽으로 세계선수권 대회를 누비던 선수였다. 지금은 관객의 갈채 소리에 희비가 엇갈린다. 무대에서 마지막 인사를 할 때 끝까지 시선을 떼지 않는 관객이 한 두 명이라도 있는 날에는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는 만족감이 밀려온다. 똑같은 물 속에서 연기를 펼치지만 싱크로나이즈드 국가대표 선수 시절과 'O'쇼 단원 생활은 180도 차이가 난다. 긴장감은 줄어들고 희열은 부쩍 늘었다는 게 홍씨의 설명이다. 아직도 분장한 자신의 모습이 낯설다는 홍씨는 몬트리올 본사에서 배운 특별 기술을 통해 메이크업을 한다. 처음에는 1시간 30분씩이나 걸리던 분장시간이 점점 줄어서 요즘은 40분이면 끝낸단다. 홍씨는 무대에 서기 전에 두 가지를 빼놓지 않는다. 공연 중 역할을 확인하는 라인업 체크와 감사 기도다. 꿈에 그리던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매번 되새기며 첫 한국인 연기자로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자고 다짐을 한다. 몬트리올 본사의 트레이닝 룸에는 단원 출신국의 국기를 걸어놓는 전통이 있는데 홍씨가 오고나서야 비로소 태극기가 걸렸다. 올림픽 시상식에 태극기가 올라오는 것만큼 자부심도 컸고 잘 해야겠다는 부담감도 적지 않다. O쇼에 출연하는 모든 아티스트는 매년 계약을 연장하는 만큼 최상의 퍼포먼스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과의 치열한 경쟁을 해야한다. '태양의 서커스'는 인종이나 성적 취향 종교의 차이로 어떠한 차별이나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 오직 실력만이 살 길이다. 공연의 모든 행정시스템이나 편의 시설은 무대 위에 서는 공연자 위주로 돌아가기 때문에 의료보험이나 대우도 최상급이라고 홍씨는 귀띔한다. 이 곳에 지원할 때만 해도 합격은 먼 나라의 일처럼 느껴졌다. 처음에는 '태양의 서커스' 단원들의 공연 실력에 압도돼 '과연 나도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용기를 내 인터넷 사이트에 지원을 하게 됐다. 그리곤 친구들의 도움으로 10분짜리 시범 테이프를 만들었다. 하지만 뭔가 빠진 것 같았다. 편집은 화려했지만 자신의 잠재성까지 보여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직접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해 기본기에 충실하게 제작했다. 유연성 기술 댄스 체력 파워 싱 크로나이즈드 선수때 경기 모습 등 자신의 '바닥까지' 모든 모습을 영상에 담아 보냈다. 그후 몇개월간 연락이 없어 떨어졌나 보다 생각했었는데 올해 3월에 연락이 왔다. 일단 가능성이 있으니 '일반 트레이닝'을 해보자는 것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홍씨는 마른 솜뭉치가 물을 빨아들이듯 훈련에 적응해 나갔으며 2개월만에 공연에 투입됐다. 탄탄한 기본기에다 한국인 특유의 근성을 높이 산 것이다. "자신감과 용기를 가지고 도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봐요. 한국인 후배들이 많이 몰려왔으면 합니다." 해맑게 웃으며 홍씨는 무대 뒤로 사라졌다. 이제 1시간 뒤면 홍씨는 한 마리 인어가 돼 150만 갤런의 물이 찰랑거리는 풀(pool)을 누비게 된다. 누구보다도 자유롭게. 〈라스베이거스 = 최상태 기자〉

2009-07-17

세계 최고 라스베이거스 서커스 공연, '한인여성 단원' 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라스베이거스 서커스 공연에 첫 한국인 단원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한국 싱크로나이즈드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홍연진(23)씨. 홍씨는 지난 5월 28일부터 벨라지오 호텔의 상설 서커스공연 'O'쇼에서 수영 안무 공연가로 데뷔한 이래 하루 2차례의 공연에 나서고 있다. 'O'는 세계적인 공연기업으로 잘 알려진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의 공연 가운데서도 '특급 흥행쇼'다. 150만 갤런의 풀(pool)과 무대 위에서 수중 연기자들과 공중 그네 타는 곡예사 등 75명의 아티스트들이 환상적인 공연을 펼친다. 특히 'O'쇼 공연장은 최근 인기드라마 '태양을 삼켜라'의 촬영무대로 쓰여 한국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태양의 서커스는 강인한 체력 예술적 감수성과 창조력을 요구하는 까다로운 입단 조건으로 인해 아시안들에게 유난히 벽이 높았다. 세계 각국에서 몰려온 체조.육상 등의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대거 지원해 1년에 한번 있는 오디션 경쟁률이 100대 1이 훌쩍 넘는다. 예술적 잠재력을 강조하는 까닭에 올림픽 메달리스트도 고배를 마시기도 한다. 현재 '태양의 서커스'단에는 전세계 40여개국에서 온 1000여명의 공연 단원이 있다. 홍씨는 유일한 한국인이다. 수년 전부터 다양한 배역이 개발되면서 미국 뿐 아니라 중국.일본.대만 국적의 공연자가 선발됐지만 한국 출신은 전무했다. 한편 태양의 서커스는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공연기업으로 현재 MGM호텔의 '카(KA)' 윈 리조트의 '르 레베(Le reve)' 미라지 호텔의 '비틀스 러브(Beatles Love)' 뉴욕뉴욕 호텔의 '주매니티(Zumanity)' 등 라스베이거스의 주요 공연을 도맡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최상태 기자

2009-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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