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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 톨웨이국 감원 두고 노조와 갈등

일리노이 주 톨웨이국(Illinois Tollway)의 감원 발표에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톨웨이국 직원들은 지난 18일 오전 본사 앞에 모여 직원 감원에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SEIU 로컬 73에 소속된 톨웨이국 노조는 현재 새로운 노사 협상을 진행 중인데 지난달 사측의 150명 해고 방침이 나온 후 해고 날짜 연기를 비롯 퇴직금 인상, 직원들의 휴가 및 병가에 대한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노조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여 해고 일시를 내달 17일에서 31일로 2주간 연기했다.     노조측은 "톨웨이국의 직원 감원은 실제로 예산을 줄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시카고 라이트하우스'(Chicago Lighthouse)라는 직업소개소에 직원 고용을 위탁하기 위한 것"이라며 "직원들의 배치에 대한 유연성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시카고 라이트하우스'는 시각 장애가 있는 주민, 재향 군인 및 기타 그룹에 고용 기회를 제공하는 업체다.     이에 대해 톨웨이국은 "현재 노조와 협상을 진행 중이고, 통행료 징수와 관련된 일자리가 없어지면 해고될 직원들은 다른 포지션으로의 지원 및 커리어 지도 등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제공 받게 된다"며 "코로나19 이후 현금 통행료 징수 제도가 없어졌고, 기술적 발전에 의해 관련 일자리를 없애기로 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노조와 톨웨이국은 오는 25일까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Kevin Rho 기자일리노이 감원 직원 감원 감원 발표 현재 노조

2024-04-22

병원 전공의·전임의 노조결성 허용 요구

병원에서 전문의 과정을 수련하는 전공의(resident physician)의 노조 가입 움직임이 한창이다. 이들은 병원에서 시간당 임금 20달러, 80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현실이 개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8일 온라인 매체 캘매터스에 따르면 지난주 캘리포니아 최대 비영리의료기관 카이저 퍼머넌트 소속 전공의와 전임의 수백명은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에 노조 결성을 허용해 달라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북가주에서 일하는 이들은 병원 측이 노조 결성을 인정하지 않자 NLRB에 도움을 요청했다.     노조 가입 또는 결성에 나서는 전공의 측은 전문의 수련이란 이유로 저임금·고강도 노동에 시달린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 의사시험(USMLE)을 통과한 전공의들은 수련병원과 계약을 맺고 3~7년 동안 전문의 과정을 배워야 정식 의사가 된다. 이들의 주당 근무시간은 60~80시간으로 일반 직장인의 1.5~2배에 달한다.     반면 전공의들이 받는 연봉은 평균 8만 달러 안팎으로 시간당 20달러에 못 미치는 실정이라고 한다. 전공의 측은 “코로나19 등 위기상황 때 병원 내 다른 의료진과 비슷한 일을 했지만 급여와 복지 등 처우에서 소외됐다”며 수련과정 의사도 정당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의과대학협회(AAMC)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이후 가주에서 노조에 가입한 전공의는 62% 급증했다. 최근까지 가주에서는 스탠포드 헬스케어, 커크USC메디컬센터, UC계열 6개 병원에서는 수련과정 의사 노조가 결성됐다.     지난해 스탠포드 헬스케어 수련과정 의사 노조는 임금 21% 인상 등 눈에 띄는 성과를 얻어내기도 했다.     한편 전미 수련과정 의사 노조인 인턴전공의위원회(CIR)는 2020년 이후 가주에서 노조에 참여한 수련과정 의사는 1만7000명에서 3만2000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전국 수련과정 의사는 14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전공의 움직임 병원 전공의들 노조 결성 결성 움직임

2024-04-08

코웨이 노조 설립 최종개표 또 연기…2차 개표서 찬성 63·반대 68표

코웨이 USA 노동조합 설립 여부가 또다시 미뤄졌다.   연방정부 독립기구인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는 1일 코웨이 USA 노조 설립안에 대한 개표를 진행했다. NLRB측은 “현재까지 총 개표 결과를 보면 노조 설립 반대는 68표, 설립 찬성은 63표”라고 밝혔다.   개표 상황만 놓고 보면 노조 설립을 반대하는 직원이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노조 설립 반대표가 더 많지만, 개표가 완전히 종료된 것은 아니다. 양측이 투표지를 두고 각각 이의를 제기, 13표에 대한 개표가 현재 보류 중이다.   코웨이 USA 박수영 변호사는 “보류된 투표지를 두고 개표 여부를 정하는 심리 일정이 2~3주 안에 잡힐 것 같다”며 “심리 결과에 따라 3차 개표를 가게 된다면 최종 결과는 좀 더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개표는 두 번째 진행이었다. 지난해 12월 6일 이미 첫 번째 개표가 진행된 바 있다. 당시 1차 개표에서는 노조 설립 반대(35표), 찬성(28표) 등 총 63표가 개표됐다. 코웨이USA 노조 설립 투표는 지난해 11월 우편 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직원 중 144명이 참여했다. 2개 표는 무효 처리됐다.   한편, 코웨이USA의 노조 결성 투표는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 노조 결성을 돕고 있는 CRRWU(California Retail & Restaurant Workers Union)가 당시 엘레나 두라조가주 상원의원의 공문서를 위조한 사실이 드러나 문제가 됐었다. 〈본지 2023년 10월12일자 A-1면〉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코웨이 노조 코웨이 노조 노조 설립안 노조 반대

2024-03-03

[올해 10대 경제 뉴스<상>] 한상대회 첫 해외 개최…타운 노조 결성 붐

엔데믹과 함께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인상 등 다사다난했던 2023년이 저물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미국 및 한인 커뮤니티에서 발생한 경제계 주요 10대 뉴스를 2회에 걸쳐 정리, 소개한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지구촌 한인 상공인들의 축제인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이하 한상대회)가 해외 첫 개최라는 역사를 쓰며 오렌지카운티에서 지난 10월 11일부터 14일까지 성황리에 열렸다. 재외동포청 발족 후 첫 대형 행사로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의미가 더해졌다. 한상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세계 31개국에서 7825명의 한인 기업인뿐만 아니라 한국의 15개 광역지자체, 미국의 6개 주와 중소기업개발센터에서 참여했다. 대회장인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는 535개의 기업과 지자체에서 650개 부스를 운영했으며 투자 상담 건수 1만7183건을 통해 5억7260만 달러의 상담 규모와 1940만 달러의 현장 계약이라는 역대급 성과를 냈다. 미주 한인 상공인들이 ‘원팀 정신’으로 혼연일체가 돼 물심양면 지원에 나선 것이 성공적인 대회를 치를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평가됐다.   ▶금융 혼란   지난 3월 8일부터 12일 사이 중견 은행 3곳이 대규모 인출사태 ‘뱅크런’ 영향으로 잇따라 파산하며 금융업계에 위기감이 몰아쳤다. 암호화폐 전문은행인 실버게이트은행은 암호화폐거래소 FTX의 몰락 영향으로 81억 달러의 예금인출 사태가 벌어져 자진 파산했다. 국내 16위 규모로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 특화 은행인 실리콘밸리뱅크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여파로 스타트업 예금이 줄어 보유했던 국채 등 매도가능증권을 헐값에 팔아 18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이에 주가가 급락하고 3월 9일 하루 만에 420억 달러의 예금 인출 사태가 발생하자 은행감독국이 다음날 은행을 폐쇄하고 자산을 몰수했다. 12일에는 암호화폐 자산 비중이 높았던 시그니처은행이 하루 만에 온라인 뱅킹으로 100억 달러의 뱅크런이 발생하면서 뉴욕주 금융당국이 파산을 결정했다. 이들 은행은 채권 등 안전자산에 중점 투자했다가 금리 인상이라는 암초를 만났고 뱅크런으로 인한 유동성 부족을 해결하지 못해 결국 파산을 맞게 됐다.   ▶노조   올해는 한인 커뮤니티나 주류사회나 노조 관련 이슈가 끊이지 않았던 한해였다. 지난 1월 코웨이USA 직원 157명을 대표하는 노조 설립안이 최종 가결되면서 시작된 노사간 협상 줄다리기가 팽팽하게 이어지다가 노조가입에 대한 찬반 재투표 개표를 놓고 양측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최종 결과 확정이 내년 1월로 넘어가게 됐다. 한남체인 LA점도 노조 결성 움직임이 본격화 됐으나 지난 8월초 노조결성 찬반 투표가 이의표 제기로 개표가 지연된 끝에 지난 15일 진행된 개표에서 반대표가 과반수를 넘어 노조 설립이 최종 부결됐다. 비한인사회에서는 지난 5월 미국작가조합(WGA)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선 데 이어 할리우드 배우 노조(SAG-AFTRA)도 지난 7월 14일부터 최저 임금 인상 등 처우 개선을 내세워 파업에 들어갔다. 작가조합은 9월에, 배우노조는 지난달 타협점을 찾아 148일, 118일만에 각각 파업을 철회했다. 전미자동차노조(UAW)는 포드, GM, 스텔란티스 등 빅3와 협상 결렬로 지난 9월부터 6주에 걸친 동시 파업에 돌입한 결과 4년에 걸쳐 25% 임금 인상을 포함한 협상을 끌어냈다. UAW는 현대차, 혼다, 복스왜건 등을 노조결성 방해 이유를 들어 노동당국에 신고했다.   ▶증시 활황   다우지수는 지난해 1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보다 1.8% 높은 수준으로 올해 들어서만 12% 이상 상승했다. S&P500지수도 올해 23% 이상 급등하며 지난해 1월 사상 최고치에 육박하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역시 올해 42%나 폭등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와 예상치 못했던 금융 혼란, 세계 곳곳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여전히 회복력을 유지하며 기업 이익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기술주는 애플, 아마존, 알파벳, 엔비디아, 메타 등 소위 ‘매그니피션트 7’ 빅테크주가 상승세를 주도하며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가 220% 상승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메타도 172%나 뛰었다. 엔데믹으로크루즈 산업이 재개되면서 수요 증가에 힘입어 로열 캐리비안도 117%의 상승을 나타냈다. 기술주와 성장주 이외에도 챗GPT 및 기타 생성 AI 서비스 관련 주식에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    ▶유가 등락    국제유가는 지난 4월 초 배럴당 80달러대 중반까지 치솟으며 상승했다. 하지만 은행 위기 사태를 겪은 미국과 제조업 부진으로 인한 중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로 OPEC플러스 소속 산유국들이 자발적 추가 감산에도 불구하고 5월부터 60달러대 중반에서 70달러 중반 사이를 오르내리며 2개월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의 대대적 감산으로 수요가 공급을 추월하면서 재고 감소로 7월에만 14%가 급등하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며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9월에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공급 감축 연장과 미국 원유 재고 연속 감소,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강세를 보이며 10개월 만에 배럴당 90달러 선을 넘어섰다. 특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영향으로 불안이 고조되며 100달러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확전 억제를 위한 외교적 노력이 강화되면서 상승세가 꺾이며 80달러대를 유지했다. 경기 둔화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11월에는 70달러대까지 하락하며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6일에는 홍해 위기 재발 소식에 상승하며 배럴당 75.57달러를 기록, 지난달 말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올해 10대 경제 뉴스<상> 한상대회 10대 경제 뉴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WKBC 증시 유가 노조 금융 은행 뱅크런 금리

2023-12-26

코웨이 노조, 설립지원 단체 전횡에 반기

코웨이USA 노동조합 결성 여부를 묻는 재투표가 지난 8일부터 진행 중인 가운데 노조원 사이에서 CRRWU(가주소매&식당노동조합)를 반대하는 성명이 발표된 것으로 확인됐다.   CRRWU는 그동안 코웨이USA를 비롯한 한남체인의 노조 설립을 지원해온 단체로, 엘레나 두라조 가주 상원의원의 문서를 위조했다가 위법 행위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기관이다.     〈본지 10월 12일자 A-1면〉     이번 사례는 노조원이 이례적으로 회사측이 아닌 노조 결성 지원 기관을 비판한 것으로 향후 투표인단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된다.   입장문은 지난 3일 코웨이USA 내 테크니션(CT) 부문 노조 대의원들이 발표했다.     총 3장으로 구성된 입장문은 “노조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CRRWU가 코웨이 노조 대표가 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라는 문구로 시작된다.   대의원들은 반대 이유로 CRRWU의 ▶반민주적이며 독단적 운영 체제 ▶투명하지 않은 커뮤니케이션 ▶비합리적이고 폭력적인 태도 등을 꼽았다.   입장문에는 “CRRWU는 어떤 질문에도 명확하고 투명하게 응답을 한 적이 없다”며 “심지어 불만을 표시하거나 이견이 있으면 CRRWU 변호사들을 통해 고소하겠다는 등 협박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이들은 그동안 CRRWU측에 노조비 책정 기준, 상원 의원 문서 위조에 대한 입장 표명 등을 요구해왔다. 또, CRRWU에 소속된 한식당 ‘겐와’와 ‘보바가이스’ 노조원들의 월 노조비, 노조비 사용 내용 열람 가능 여부 등도 요청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노조가 결성될 경우 코웨이USA 직원들 역시 CRRWU에 매달 일정 금액을 내야 하기 때문에 노조비 기준은 중요한 부분이다.   코웨이USA의 투표인단은 총 165명으로 구성돼있다. 이번에 입장문을 발표한 테크니션뿐만 아니라 영업본부 소속의 방문 점검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도 투표인단에 포함돼있다.   재투표를 관할하는 연방정부 산하 독립기구인 전국노동관계위원회(이하 NLRB)는 지난 8일부터 투표인단에 우편투표 용지를 발송하고 있다. 개표는 오는 30일 진행된다.   만약 노조 결성이 부결될 경우 직원들은 1년간 노조 결성을 할 수 없게 된다.   노조 대의원들은 이에 대해 입장문에서 “오히려 그 1년간 우리는 사측과 그동안 할 수 없었던 협상 시도가 가능하고 새 권리를 얻게 된다”며 “코웨이 자체적으로 독립노조 설립이 가능하다는 점도 NLRB를 통해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코웨이USA 김민규 본부장은 “사측은 직원과의 소통과 이해가 부족했음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앞으로 현장 직원들과 계속 대화를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코웨이 노조 결성을 주도하고 있는 CRRWU의 실무진은 호세 허난데스 대표와 알렉산드라 서 재무 담당이다. 이들은 동시에 한인타운노동연대(이하 KIWA)에서 각각 조직 담당 디렉터와 대표를 맡고 있다.   이 때문에 노조원들 사이에서는 비영리단체인 KIWA가 노조 가입 단체 역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별개로 CRRWU를 설립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와 관련, CRRWU의 재무담당이자 KIWA 대표인 알렉산드라 서씨는 “CRRWU와 KIWA는 별개 기관으로 독자적인 지위를 갖고 있다”며 “KIWA는 노동자 권리 증진을 위해 노조 결성 등을 지원하지만, 노조만이 수행할 수 있는 특정 활동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CRRWU는 한남체인 LA 지점의 노조 설립을 지원했지만 지난 10월 투표에서 마켓 직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본지 10월14일자 A-5면〉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설립지원 코웨이 독립노조 설립 코웨이 노조 노조비 기준

2023-11-09

코웨이 노조결성 내달 판가름난다…부당행위로 1차 투표 무효

노동조합 설립 지원을 주도한 단체의 공문서 위조 등 부당 행위로 무효가 됐던 코웨이USA 노조 설립 투표가 다시 진행된다.   연방정부 산하 독립기구인 전국노동관계위원회(이하 NLRB)는 26일 코웨이USA 노조 설립과 관련, 재투표 일정을 공개했다.   NLRB에 따르면 코웨이 USA 노조 재투표는 우편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정은 ▶투표용지 발송(11월 8일) ▶투표용지 회수(11월 29일) ▶개표(11월 30일) 등으로 구성된다.   NLRB측은 일정을 알리면서 “지난해 9월 30일에 진행된 우편 투표는 노조 측이 가주 상원 의원이 승인 또는 서명하지도 않은 서한을 작성 및 배포했고 NLRB는 이러한 위법 행위(misconduct)가 직원들의 자유로운 선택권 행사를 방해한다고 판단해 무효화했다”고 재투표 배경을 밝혔다.   이에 따라 코웨이USA 내 150여 명이 재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작년 9월 실시했던 1차 투표 후 입사한 직원들도 투표인단에 포함된다.   본지는 당시 코웨이USA 노조 설립을 지원해온 가주소매&식당노동조합(이하 CRRWU)이 엘레나 두라조 가주 의원(26지구) 사무실측의 한 문서를 위조해 상원 의원이 코웨이 노조 설립을 지지한 것처럼 투표인단에 발송했다가 논란이 된 것을 보도한 바 있다. 〈본지 10월12일자 A-1면〉   이와 관련, 코웨이USA 김민규 본부장은 “이번에는 CRRWU의 부정행위 없이 공정한 투표를 통해 직원들의 의견이 반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투표는 한남체인 LA지점의 노조 결성이 공식 투표를 통해 무산〈본지 10월14일자 A-5면〉된 후 열리는 것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당시 마켓 직원들은 노조 설립안에 반대표를 던져 이를 부결시켰다. 한남체인 LA지점 역시 CRRWU가 노조 설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던 업체다.   LA한인타운내 한 식당 업주는 지난 1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인타운 내 노동자 지원 단체들이 요즘 한인 업체 직원들을 접촉하면서 노조 결성을 부추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비즈니스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대한 직원에게 최선을 다하는 업주들도 많은데 노조까지 결성된다면 사업하는 게 점점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업주들 사정을 설명했다.   이밖에도 노동조합인 CRRWU는 한인타운 노동자 지원 비영리단체인 KIWA와 사실상 직원이 같다는 점 때문에 문제가 됐었다.   이와 관련, CRRWU 알렉산드라 서 재무 담당은 “CRRWU와 KIWA는 별개 법인”이라며 “한 개 이상의 조직에서 일하는 수천만 명의 개인이 있는데 서로 상충하는 목적을 위해 일한다면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CRRWU에 현재 등록된 직원은 두 명이다. 호세 허난데스가 대표를 맡고 있고, 알렉산드라 서씨가 재무 담당을 맡고 있다. 반면, 서씨는 KIWA에서 대표, 허난데스는 조직 담당 디렉터로 활동 중이다.   한편, 본지는 CRRWU의 문서 위조 논란 건과 관련해 두라조 의원 사무실측에 두 차례 입장을 물었다. 두라조 의원은 한인타운을 포함한 26지구를 관할하고 있다.   스티븐 베레스 보좌관은 “(두라조) 의원은 현재 출장 중이다. 그 이후에 답변이 가능하다”고만 답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노조결성 부당행위 노조 설립안 노조 재투표 코웨이 노조

2023-10-27

한남체인 노조설립안 압도적 부결…개표 재개~찬성 15, 반대 28

한남체인 LA점에 노동조합 설립이 무산될 전망이다.     연방정부 독립기구인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 LA지부는 13일 그동안 보류했던 한남체인 LA점의 노조가입 결정 투표함을 열고 개표한 결과 찬성 15표, 반대 28표가 나왔다고 밝혔다.   NLRB는 이날 규정에 따라 양측이 서로 무효를 주장하는 이의표(challanged ballots)는 개표하지 않아 최종 결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린다. 개표 전 확인한 이의표는 총 22개다. 이날 개표를 진행한 NLRB 관계자는 “이의표에 대한 개표는 다음 주까지 노사 양측이 개표에 대한 의견을 절충해야 진행될 것”이라고 안내했다.    이와 관련, NLRB의 카일라 블라도 대변인은 “최종 결과가 나와도 양측은 5일 안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고 절차를 설명했다.     본지가 개표 과정을 지켜본 결과 이의표 검토 과정에서 절반가량이 노조 측에서 제기된 것으로 파악돼, 남은 절반을 찬성표로 계산한다고 해도 반대표 수를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NLRB 규정상 노조가 설립되려면 전체 투표의 절반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지난 8월 3일 실시된 노조가입 결정투표에 참여한 직원은 65명으로, 찬성표가 33표가 넘어야 하는 만큼 사실상 한남체인 LA의 무노조 경영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개표장에는 한남체인을 대변하고 있는 ‘반스앤톰버그 로펌’에서 박수영 변호사 등 담당 변호인 2명이 참석했으며, 노조 측에서는 한남체인 노조 설립을 주도한 캘리포니아소매식당노조(California Retail & Restaurant Workers Union·CRRWU) 호세 허난데즈 대표와 알렉산드라 서 재무 담당이자 한인타운노동연대(KIWA) 대표, KIWA 직원 1명 등 3명이 개표 과정을 지켜봤다.     NLRB는 개표 과정을 온라인으로도 공개, 양측 관계자들이 접속해 지켜봤다.   이번 투표 결과와 관련해 박 변호사는 “만족한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아직 챌린지 표 개표 여부가 남아있는 만큼 최종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결과는 직원들의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남은 과정도 잘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CRRWU의 호세 허난데즈 대표는 “회사가 모든 방법을 동원해 노조설립을 막고 있다”며 “결과와 상관없이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남체인은 이번 개표 결과와 상관없이 지난 2일 판결한 NLRB의 판결에 항소한다고 밝혔다.   한남체인 LA는 지난 8월 투표 진행 과정에서 부정행위와 위협 등이 있었다며 이의를 제기했으나 NLRB는 지난 2일 증거 불충분을 들어 기각 판결을 내렸다. 〈본지 10월 4일자 A-1면〉   NLRB는 한남체인의 이의제기 후 투표함을 압류하고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개표를 보류했다.   박 변호사는 “당시 판결문을 읽어보면 부정행위를 했다는 증거가 있지만 1회에 그쳤기 때문에 사측의 이의제기를 기각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부정행위는 1번만 했어도 위법은 위법이다. 항소를 통해 다시 한번 CRRWU의 위법 행위를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노조설립 한남체인 노조가입 결정투표 한남체인 노조 한남체인 la점

2023-10-13

한인 노조 지원단체 부당행위 적발 파문

LA의 한인 업체들을 대상으로 노동조합 설립 지원을 주도해온 단체가 노조 결성 과정에서 공문서를 위조하는 등 부당 행위를 해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부당 노동행위를 조사하고 관장하는 연방정부 산하 독립기구인 전국노동관계위원회(이하 NLRB)는 지난 9월 코웨이USA 노조 설립과 관련, 재투표를 결정했다.     코웨이USA노조준비위원회(가칭)측은 지난해 10월 노조 설립 찬반 여부를 결정하는 우편 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사측(코웨이USA)은 노조 설립을 지원한 가주소매&식당노동조합(이하 CRRWU)을 상대로 ▶문서 위조 ▶투표인단 협박 등의 혐의로 이의를 제기했었다.   본지는 NLRB가 재투표를 결정하게 된 배경을 알아봤다.    본지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CRRWU 호세 허난데스 대표는 투표가 진행되기 전인 지난해 9월 투표인단에 마리아 엘레나 두라조 가주 상원의원(24지구) 명의로 노조 결성 지지 서한(영문 및 한국어 버전)을 발송했다.    지지 서한의 수취인은 ‘코웨이USA 근로자’, 발신인은 두라조 상원의원으로 서명까지 찍혔다.   이 서한에는 “당신은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한국 정수기 및 공기 청정기 브랜드 중 하나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이제 노동자로서 마땅히 받아야 할 정의를 요구할 때이다. 여러분에게 저의 약속과 연대를 거듭 강조한다”는 내용이 명시돼있다.   문제는 이 서한이 위조문서로 확인됐다는 점이다. 투표인단 중 한 유권자가 상원의원 사무실 측에 서한 발송의 진위를 물은 것이 전말이 드러나게 된 계기가 됐다.   두라조 의원 사무실의 윌리엄 로페스 보좌관은 “그 편지는 원래 한인 마켓 노조 설립에 쓰기 위한 목적으로 쓰인 것”이라며 “이 편지는 우리의 동의 없이 본래 목적과 다르게 변경됐다”고 전했다.   NLRB측은 사측이 제기한 문서 위조 주장을 받아들여 결국 지난 7월 심리를 진행했다.     심리 과정에서는 ▶한인타운노동연대(이하 KIWA) 소속 직원(데이비드 아부드)이 두라조 의원이 한남체인에 보냈던 편지를 변경한 뒤 ▶KIWA 소속 직원이 CRRWU 허난데스 대표의 이메일 주소로 로그인해서 지지 서한을 발송하고 ▶논란이 되자 CRRWU가 두라조 의원 사무실 측에 문서 위조와 관련해 사과 서한까지 보냈다는 점이 드러났다.   NLRB는 결국 CRRWU의 문서 위조 사실을 인정, 해당 편지가 투표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지난달 1일 투표 무효를 결정했다.   이와 관련 CRRWU 알렉산드라 서 재무 담당은 본지에 “잘못된 의사소통이었다. NLRB는 코웨이 직원들에게 발송된 해당 서신에 부정한 의도는 없다고 판단했다”며 “의도적이진 않았지만, NLRB는 선거를 무효로 하기로 했다. 이른 시일 내에 재선거 일정을 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심리 과정에서는 또 다른 사실도 확인됐다. CRRWU가 노조 설립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KIWA와 사실상 같은 기관이라는 점이다.   본지 확인 결과 CRRWU는 사무실이 없다. 웹사이트에 명시된 LA지역 위치(941 S. Vermont Ave, Ste 101 #727)는 우편 사서함 주소로 확인됐다.   CRRWU에 현재 등록된 직원은 두 명 뿐이다. 허난데스가 대표를 맡고 있고, 알렉산드라 서씨가 재무 담당이다. 반면, 서씨는 KIWA에서 대표, 허난데스는 조직 담당 디렉터로 활동 중이다.   서 재무 담당은 “KIWA와 CRRWU는 별개 단체이지만, 일부 개인은 두 기관에서 모두 일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이와 관련 코웨이USA 김민규 본부장은 “직원들이 노조를 설립하더라도 좋은 파트너와 함께 근로자의 권리를 진정으로 대변해주는 곳과 일했으면 한다”며 “노조가 설립되면 우리(사측)도 앞으로 교섭 활동을 해야 하는데 CRRWU는 부당행위들이 드러났기 때문에 과연 신뢰할만한 단체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NLRB가 노조 결성을 승인하면 노조원들은 CRRWU와 같은 노조 가입 단체에 월 회비를 납부해야 한다.   노동 업계에 따르면 노조원들은 노조 가입 단체에 대개 월 50~150달러의 회비를 낸다. 월 50달러로 가정하면 노조원이 1000명일 경우 월 5만 달러가 회비로 걷히는 셈이다.   현재 CRRWU의 경우는 한식당인 ’겐와‘와 ’보바가이스‘ 근로자들이 가입돼있다. 이 밖에도 코웨이USA를 비롯한 LA한남체인 직원들의 노조 결성도 주도하고 있다. LA한남체인은 오는 13일 노조 설립을 위한 개표를 앞두고 있는데, 가입 노조원이 늘어날수록 몸집이 커지는 셈이다.   노조 회비와 관련해서 서 재무 담당은 “코웨이의 경우는 사측이 협상 요청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회비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코웨이USA측 박수영 변호사는 “노조 회비는 회사가 협상하는 게 아니라 노조 자체에서 정하는 것”이라며 “한인 업체를 타깃으로 수단을 가리지 않고 노조를 만들어 직원과 고용주를 갈라놓아 이득을 챙기려는 것은 아닌지 한인 사회 차원에서 우려가 된다”고 지적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선봉대 한인 지지서한 발송 노조 설립 한인 업체

2023-10-11

[중앙칼럼] 한인 경제권 노조 문제 고민해야

“당신들의 급여는 오르고 혜택은 많아져야 한다. 포기하지 말라.” 지난달 말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벨벨의 제너럴모터스(GM) 직원 파업 현장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메가폰을 잡고 외친 말이다. 평소 친노조적이라 주장했던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파업 피케팅 대열에 합류한 첫 현직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포드, GM, 스텔란티스(크라이슬러·지프·램 모회사) 등 미국 자동차 업계 빅 3의 동시 파업을 주도하는 전미자동차노조 주장은 이렇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자동차 산업을 살린다는 이유로 직원들은 구조조정 등의 고통을 감당했는데 경영 상황이 좋아진 지금 사주와 경영진은 노동자들의 과거 희생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자동차 업계 빅 3의 동시 파업을 주도하는 전미자동차노조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했다.  그 배경에는 내년 재선도전을 앞두고 전기차 전환 정책으로 고용 불안에 휩싸인 노동자들을 달래려는 의도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노사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해고와 조업 중단 등으로 인한 손실은 더 커지고 있다.     이달 초에는 대형 의료기관인 카이저 퍼머넌트 직원들이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 측은 고물가로 실질 임금이 대폭 감소한 데다 상반기에 호실적을 기록한 만큼 이에 상응하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7월 파업을 시작한 할리우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은 협상이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5월부터 파업에 돌입했던 작가조합은 150일간 파업을 끝내기 위한 예비 합의에 도달했다. 작가조합이 급여 인상을 핵심 조건으로 내걸면서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료 인상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스트리밍 업체들은 구독료를 올리고 있다. 넷플릭스는 올해 1월 구독료를 인상했다. 디즈니 플러스는 오는 12일부터 광고 없는 요금제 가격을 올릴 계획이다. 아마존은 내년부터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에 광고를 포함한다. 돈만 더 내면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상품도 준비 중이다.  미국작가조합의 파업 여파가 인플레이션으로 가뜩이나 얄팍해진 소비자의 지갑을 더욱 가볍게 만들고 있다.     전국이 파업으로 들끓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노조 무풍지대였던 한인 업계에도 노조설립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6월 한식당 ‘겐와 코리안 바비큐’에서 식당 노조가 출범한 이후 대형 한인 마켓인 LA 한남체인과 정수기 렌털 사업 등을 하는 코웨이USA에서도 노조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LA 한남체인의 노조 결성을 추진하는 측은 연방노동관계위원회(NLRB)에 캘리포니아 소매식당노조(CRRWU) 가입을 신청했다. CRRWU는 한인타운노동연대(KIWA)가 설립을 주도한 노조 단체다. 겐와 코리안 바비큐 노조 회장이면서 한인타운노동연대(KIWA) 이사인 호세 로베르토 에르난데스는 1년 전 겐와 노조 설립 당시 다른 한인타운 업체로 노동조합 결성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언급대로 한인 업체들에서의 노조 결성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팬데믹 이후 물가상승과 노동력 부족이 심화한 가운데 전국에서 노동 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크고 작은 파업과 노조설립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한 미국인들의 생각은 어떨까. 갤럽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6명은 노조가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답해 부정적이지만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 고금리로 인한 가계부담 증가에도 미국 전체적으로는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지 않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인 경제 상황은 다른 양상이다. 한인 소매업계는 예상보다 심각한 매출 타격에 당황하고 있다. 지금 한인 업체들로 퍼지고 있는 노조 설립이 앞으로 한인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한인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때다.  이은영 / 경제부 부장중앙칼럼 경제권 한인 전미자동차노조 주장 평소 친노조적 노조 측은

2023-10-08

한남체인 노조 결성 내주 결정…정부기관 "투표서 위법없어"

한남체인 노사가 노동조합 결성 문제를 놓고 팽팽한 힘겨루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연방정부 독립기관 ‘전미 노동관계위원회(NLRB)’가 노조 측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렸다.     NLRB는 지난 8월 한남체인 LA점 앞에서 실시된 직원들의 노조가입 결정투표 진행 과정에서 부정행위와 협박 등이 있었다며 투표 무효를 요구한 한남체인의 이의 제기를 증거 불충분을 들어 2일 기각했다. 〈본지 8월 4일자 A-3면〉   NLRB는 판결문에 “사측이 주장한 투표 강요 행위나 직원들의 표를 위해 뇌물을 주거나 위협을 가했다는 주장을 입증할 만한 객관적 증거가 없다”고 명시했다.   NLRB의 규정에 따라 사측이 오는 17일까지 항소하지 않을 경우 지난 8월 3일 이후로 중단됐던 노조결성 찬반투표 개표 절차는 빠르면 오는 9일 진행할 수 있다.   개표 결과 반수 이상 찬성표가 나오면 한남체인 LA점에는 정식 노조가 결성된다.   한남체인 LA점의 노조 결성을 도왔던 캘리포니아 소매식당노조(CRRWU, California Retail & Restaurant Workers Union)'는 지난 8월 진행한 노조 결성 찬반투표에서 찬성표가 과반을 넘어섰다고 주장한 만큼 노조 결성은 빠른 속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번 판결에 대해 한남체인 관계자는 3일 본지에 “처음 듣는 이야기다. 알아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한남체인 LA점 직원들은 지난해 3월 마켓 측에 노조 결성 청원서를 제출한 후 1년 5개월여 만인 지난 8월 3일 노조가입을 결정하는 찬반투표를 시행했다.   당시 투표에는 65명의 직원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장에서 부당행위가 있었다고 사측이 신고해 투표소를 감시·관리했던 NLRB LA지부 소속 담당자들은 개표를 보류하고 투표지를 압수해갔으며 이후 노사 양측은 NLRB의 판결을 기다려왔다.   KIWA가 지원한 노조 CRRWU에는 겐와코리안바비큐(Genwa Korean BBQ) 직원들이 가입돼 있다. 이번에 한남체인 LA점이 가입하게 되면 CRRWU의 2번째 가입 그룹이 된다.     한편 한인타운 관계자들은 이번에 한남체인 노조가 결성되면 다른 한인마켓들로 노조 결성 움직임이 번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어 업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한남체인 정부기관 노조결성 찬반투표 노조가입 결정투표 한남체인 노조

2023-10-03

LA 보바 근로자들 노조 설립, 가주 최초

    LA 카운티에 있는 보바 음료수 체인업체 '보바 가이스(Boba Guys)' 6개 지점 근로자들이 노조를 설립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보바 업체가 노조를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LA타임스는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소매 및 식당 근로자 노조(California Retail & Restaurant Worker Union, 이하 CRRWU)는 해당 업체 근로자(보바리스타로 부름)들이 성공적인 투표를 통해 CRRWU에 가입했다고 27일 밝혔다.   CRRWU는 한식 바비큐 전문점 '겐와' 근로자들이 2021년 노조를 설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 바 있다. 이후 대형 한인마켓 '한남체인'과 공기청정기 제조업체 '코웨이'의 노조 설립에도 힘을 보탰다.   호세 로베르토 헤르난데즈 CRRWU 회장은 "사업체가 중립을 지키고 반노조 활동을 통해 방해하지 않는다면 근로자들은 자신의 직장을 노조화하는 것에 대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헤르난데즈 회장은 이번 보바 가이스 노조 설립과 관련해 지난 6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근로자들과 접촉했다고 밝히고 지난 7월 전국 노동관계이사회(NLRB)에 노조설립 신청서를 제출해 27일 우편투표 선거 결과가 확인됐다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보바 가이스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다.    LA는 최근 수 년에 걸쳐 노동 활동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영화산업과 관련한 작가, 배우 노조의 파업이 진행되고 있고, 호텔 근로자와 시 공무원들의 파업이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현재 스타벅스와 아마존닷컴, 트레이더조 등을 포함한 업체들의 노조화가 추진되고 있다.  김병일 기자근로자 노조 근로자들 노조 노조설립 신청서 노조 설립

2023-09-28

LAT, 한인타운 노조 설립 현상 지적…임금·한국계만 승진 불만 소개

LA타임스가 17일 한인타운에서 근무하는 필수 노동자들이 기본 권리를 보호받기 위해 노조 설립을 위해 싸우고 있다는 내용의 칼럼을 실어 눈길을 끈다.     프랭크 슝 칼럼니스트는 연예인, TV 작가, 호텔 직원, 바리스타, 창고 직원들이 파업에 나선 가운데 팬데믹 이후 적나라하게 드러난 하위 계층 노동자의 어려운 현실에 비춰봤을 때 이민자 노동자들이 노조를 통해 기본권을 요구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칼럼에 소개된 한남체인 직원은 자폐아들을 키우는 싱글맘 안토니아 곤잘레스로, 한남체인 반찬 부서에서 근무하다 부서가 없어지면서 캐시어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제대로 된 트레이닝은 받지 못했고, 밤에는 술을 사려는 취객들을 상대하느라 애를 썼지만, 임금은 그대로였으며, 바퀴벌레 문제로 매니저에게 해고 위협을 받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한남체인에서는 한국계 직원들만 승진한다고 주장했으며 코리아타운 곳곳의 기업체에서도 비슷한 불만을 들어봤다고 전했다.   이러한 환경으로 곤잘레스와 한남체인의 다른 직원들이 노조 설립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한남체인을 대변하는 스콧 위틀린 변호사는 칼럼니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한인타운노동연대(KIWA)가 노동자들을 조종해 노조를 지원하도록 부적절한 방법을 사용했다”며 “이들은 법을 무시하고 다수의 아시안 소유 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칼럼은 이어 지난해 겐와 코리안 BBQ와 한국기업인 코웨이 미국 지사의 노조설립 내용도 소개하면서 이들 노조의 싸움은 팬데믹 기간 동안 필수업종으로 분류된 산업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연화 기자한인타운 한국계 노조설립 내용 노조 설립 lat 한인타운

2023-08-17

아시안 기업체 대상 노조 결성 증가

지난 3일 한남체인 LA점에서 실시된 노동조합 가입 결정투표 결과 발표가 보류된 가운데〈본지 8월 4일자 A-1면〉, 아시안 소유 기업체에 노조 설립 추진이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그동안 한인 기업체들을 비롯해 아시안 기업체에는 무노조 경영이 많았으나 노조 결성 시도가 늘어나면서 앞으로는 이러한 기류가 다소 바뀔 것으로 보인다.   한남체인 노조 설립을 진행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소매식당노조(California Retail & Restaurant Workers Union·CRRWU)는 지난 3일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에 LA카운티에 있는 ‘보바 가이즈’ 6개 매장에 노조 결성을 위한 투표 요구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CRRWU의 후안 허난데즈 대표는 “LA카운티 6개 매장의 노동자 대부분이 노조 승인 카드에 서명했다”며 “NLRB의 승인을 받는 대로 투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난데즈 대표는 “보바가이스 노동자들은 회사가 곰팡이 문제를 포함한 시설 문제부터 불명확한 급여 규모 및 승진 경로에 이르기까지 우려를 일축했다”며 뿐만 아니라 지난해 10월에는 보바가이즈가 노조결성을 진행하고 있던 샌프란시스코 미션 디스트릭트에 있는 매장을 폐쇄했다고 주장했다.   CRRWU에 따르면 보바가이즈 6개 매장에는 라틴계 직원 외에 아시안과 백인 등 60명이 일하고 있다.     중국계인 앤드루 차우와 빈 첸이 공동 운영하는 보바가이스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매장을 오픈한 후 북가주에만 13곳, LA에는 베니스, 우드랜드힐스, 노스할리우드, 롱비치, 컬버시티 등 7곳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뉴욕에도 3곳이 있다.     북가주의 일부 매장에서는 한인 사업가와 함께 치킨윙을 파는 협업 비즈니스도 진행해 주류 요식 매체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보바가이스는 4일 현재 노조 결성 추진과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한남체인 LA점의 경우 노조 결성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있다며 노조를 고발하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NLRB 남가주 지부가 지난 3일 투표에서 걷힌 투표용지를 전격 압수한 상태다.     이와 관련, NLRB 남가주 지역 사무소는 4일 “노조에 대한 고발이 접수돼 투표용지가 압수됐다. 규정에 따라 지역 사무소가 고발을 조사하는 동안 최대 60일 동안 투표용지를 압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발 내용이 확인될 경우 지역 사무소가 노조를 대상으로 고발장을 직접 발부한다. 또한 고발장에 대한 최종 결정이 있을 때까지 투표용지는 계속 압수상태로 있으며 고발이 철회되거나 기각되면 즉시 압수된 투표용지를 열고 집계한다”고 덧붙였다.     CRRWU는 “아무런 부당행위가 없었던 만큼 조사 결과에 자신한다”고 말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아시안 기업체 아시안 기업체 노조 결성 한남체인 노조

2023-08-04

"경관 인정 도시서 일자리 찾아라"…LAPD 노조 간부 발언 논란

경관 수가 계속 감소 중인 LA경찰국(LAPD)에서 한 노조 간부가 경관들에게 이직을 독려해 논란이다.   이는 LAPD 노조와 시정부 간 임금 계약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자칫하면 경관 수가 9000명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제기되고 있다.   LA타임스, 폭스뉴스 등은 최근 LA시 경찰노조(PPL) 제레타 산도스 부회장이 남긴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인용, “노조 간부는 이 게시물에서 LA시의회가 경찰과 맞서고 있다고 썼다”며 갈등이 심화하고 있음을 보도했다.   산도스 부회장은 게시물에서 경관들에게 “당신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지역에서 일자리를 찾는다면 좋은 계약을 위해 구걸할 필요가 없다”며 “경관의 역할을 인정해주는 시의회가 있는 지역이나, 경관을 싫어하는 시의원이 두 명이 안 되는 도시에서 일자리를 찾으라”고 적었다.   이는 LAPD 내에서 경찰 조직에 대한 예산 삭감, 경관들의 처우 등을 두고 시 정부를 향한 불만이 확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게시물은 지난 6월에 경찰노조 SNS에 게재됐다가 뒤늦게 삭제됐다.   현재 LAPD는 경관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정치인들의 경찰 조직 예산 삭감 발언,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경관에 대한 반감 확산 등의 이슈와 맞물리며 이에 실망한 경관이 늘고 있다고 분석한다.     LAPD에 따르면 현재(7월 기준) LAPD 경관 수는 9027명이다. 지난 2019년과 비교하면 약 1000명이 감소했다.   LA타임스는 16일 “노조 간부의 발언은 LAPD 내에서 경관들의 이탈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며 “현재 LAPD에서는 경관들이 실제 타 지역 법 집행 기관으로 떠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LA시도 LAPD 축소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범죄율 상승 문제 등이 대두하는 가운데 경관 수 9000명 선이 무너질 경우 치안이 불안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캐런 배스 시장은 지난 4월 “LAPD의 채용, 복지 등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수개월 내로 경관 수가 9000명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며 “올해 안으로 경관 수를 9500명으로 늘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배스 시장 사무실의 잭 세이들 대변인은 “현재 LAPD와의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라며 “시장은 은퇴를 앞둔 경관의 수가 많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우리의 예산은 그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산도스 부회장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직 독려 발언은 이미 LAPD를 떠나기로 결정했거나, 타 기관으로 이직하길 원하는 경관들에게 해당하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일자리 경관 경관 인정 노조 간부 경관 이탈

2023-07-18

서비스업 3명 중 1명 노동조합에 가입 거부

최대 규모 서비스 노조의 가입 대상자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노조 가입을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책전문매체 ‘일리노이폴러시(IP)’는 연방 노동부 최신 보고서를 인용, “‘북미 서비스 노조 헬스케어 일리노이-인디애나-미주리-캔자스 지부(SEIUHCII)’ 가입 대상자의 최소 3분의 1 이상이 노조에 가입하지 않았다”며 “노조 지도부가 노조비를 적합한 목적에 의미있게 사용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조합원이 적지 않은 듯하다”고 최근 보도했다.   그러면서 “SEIUHCII가 노조 본래 목적에 쓴 노조비는 총지출의 22% 미만”이라고 전했다.   IP는 “SEIUHCII 웹사이트는 일리노이 인디애나 미주리 캔자스 4개 주의 서비스 관련 노동자 9만1000여 명을 대표한다고 소개하고 있으나 최근 연방 노동부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SEIUHCII 조합원은 6만 명이 채 되지 않는다”며 “그들이 대표성을 갖는 근로자 가운데 최소 3만1000명이 노조 가입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IP는 “SEIUHCII의 지출 관행이 조합원 이탈에 빌미를 제공했을 수 있다”고 추정하면서 각 조합원은 연 264달러~1260달러의 노조비를 급여에서 일괄공제한다고 전했다.   연방노동부 보고서에 따르면 SEIUHCII가 지난해 거둔 노조비는 3450만 달러, SEIUHCII가 보고한 2022년 총지출은 4700만 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이들이 조합원 대표성을 위한 활동에 사용한 돈은 1000만 달러, 총지출의 22%에 못 미친다.   지난해 SEIUHCII에 속한 개인비서의 시간당 급여는 17.25달러, 일부 카운티 어린이 보육교사의 일당은 33.91달러였다. 그러나 노조 간부들은 10명 모두가 최소 1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챙겼다.   IP는 “노조가 근로자를 대표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노조 가입 필요성을 못느낀다”고 강조했다. 서비스업 노동조합 노조 가입 가입 대상자 가입 거부

202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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