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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 노조 결성률 높지만 참여도 감소

노조 조직률 10년래 처음 13% 아래로

[로이터]

[로이터]

일리노이 주의 노동조합(노조) 결성률이 2년 연속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노조 참여율은 점차 떨어지는 추세다.
 
최근 일리노이경제정책연구소(ILEPI)와 일리노이대학이 공동으로 내놓은 2024년 노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일리노이 노조 조직률은 12.8%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10년간 처음으로 13% 밑으로 떨어진 수치다.  
 
일리노이 노조 조직률은 전국에서 13번째로 높았으며 지난해에만 70만명이 새롭게 노조원으로 가입했다. 이 역시 2015년 84만명에 비하면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일리노이에서 노조를 새로 설립한 곳은 86곳이었다. 2022년의 67곳에 비하면 증가한 수치다. 2014년 이후로 노조 설립이 가장 많았던 시기는 2022년과 2023년이었다. 최근 10년간 일리노이 주의 연간 노조 설립은 25건~62건이었다.  
 
노조 조직률이 점차 떨어지고 있는 것은 지난 2018년 연방 대법원이 민간 기업의 노조 가입비와 관련된 판결 이후다. 즉 대법원은 노조가 조직원이 아닌 노동자에게도 노조 단체 협약의 혜택을 받는다는 이유로 가입비를 받는 것을 위헌이라고 판결한 이후 전국의 민간 기업 노조 조직률은 52%에서 48%로 줄어들었다. 이 판결로 인해 노조는 사업주를 대상으로 한 협상력이 낮아지고 더 좋은 단체 협약을 이끌어내기 어려워지게 됐고 이는 곧 노조 조직율 약화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일리노이의 노조 조직률이 13% 밑으로 떨어졌지만 중서부 다른 주의 노조 조직률은 더 낮다. 아이오와와 켄터키, 인디애나, 위스콘신의 경우 7.1~8.8%를 나타내고 있었다. 아울러 일리노이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2023년 기준 35.82달러였다. 다른 중서부 지역의 경우 28.82달러에서 31.84달러 수준이었다. 2017년부터 2023년 사이 평균 임금 상승율은 일리노이가 다른 중서부 지역에 비해 4.6% 높았다.  물론 이는 시카고를 포함한 일리노이 지역의 물가가 다른 중서부 지역보다 훨씬 높은 수준임을 감안해야 한다.  
 
아울러 일리노이에서는 흑인, 남성, 군필, 석사 학위 소지자일 경우 노조에 가담한 비율이 더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13만5000명이 노조에 새롭게 가입했다. 이는 2022년의 27만7000명 증가에 이어 눈에 띄게 증가한 수치다. 또 노조에 대한 호감도는 67%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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