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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 노조 결성률 높지만 참여도 감소

일리노이 주의 노동조합(노조) 결성률이 2년 연속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노조 참여율은 점차 떨어지는 추세다.   최근 일리노이경제정책연구소(ILEPI)와 일리노이대학이 공동으로 내놓은 2024년 노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일리노이 노조 조직률은 12.8%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10년간 처음으로 13% 밑으로 떨어진 수치다.     일리노이 노조 조직률은 전국에서 13번째로 높았으며 지난해에만 70만명이 새롭게 노조원으로 가입했다. 이 역시 2015년 84만명에 비하면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일리노이에서 노조를 새로 설립한 곳은 86곳이었다. 2022년의 67곳에 비하면 증가한 수치다. 2014년 이후로 노조 설립이 가장 많았던 시기는 2022년과 2023년이었다. 최근 10년간 일리노이 주의 연간 노조 설립은 25건~62건이었다.     노조 조직률이 점차 떨어지고 있는 것은 지난 2018년 연방 대법원이 민간 기업의 노조 가입비와 관련된 판결 이후다. 즉 대법원은 노조가 조직원이 아닌 노동자에게도 노조 단체 협약의 혜택을 받는다는 이유로 가입비를 받는 것을 위헌이라고 판결한 이후 전국의 민간 기업 노조 조직률은 52%에서 48%로 줄어들었다. 이 판결로 인해 노조는 사업주를 대상으로 한 협상력이 낮아지고 더 좋은 단체 협약을 이끌어내기 어려워지게 됐고 이는 곧 노조 조직율 약화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일리노이의 노조 조직률이 13% 밑으로 떨어졌지만 중서부 다른 주의 노조 조직률은 더 낮다. 아이오와와 켄터키, 인디애나, 위스콘신의 경우 7.1~8.8%를 나타내고 있었다. 아울러 일리노이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2023년 기준 35.82달러였다. 다른 중서부 지역의 경우 28.82달러에서 31.84달러 수준이었다. 2017년부터 2023년 사이 평균 임금 상승율은 일리노이가 다른 중서부 지역에 비해 4.6% 높았다.  물론 이는 시카고를 포함한 일리노이 지역의 물가가 다른 중서부 지역보다 훨씬 높은 수준임을 감안해야 한다.     아울러 일리노이에서는 흑인, 남성, 군필, 석사 학위 소지자일 경우 노조에 가담한 비율이 더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13만5000명이 노조에 새롭게 가입했다. 이는 2022년의 27만7000명 증가에 이어 눈에 띄게 증가한 수치다. 또 노조에 대한 호감도는 67%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결성률 참여도 일리노이 노조 노조 결성률 노조 조직률

2024-09-03

38년 전통 ‘마리에타 예술 축제’ 2일까지…김수로씨 작품도 선정

사흘간의 노동절 연휴가 시작됐다. 긴 여행을 떠나는 대신, 가까운 지역 축제를 즐기는 것은 어떨까.    올해로 38주년을 맞은 조지아주 마리에타 아트 축제가 오는 31일 토요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캅카운티의 유일한 문화예술 축제인 ‘마리에타 아트 인 더 파크’는 총 입장객 5만 명 이상이 관람하는 전국적인 행사다.    이번 축제에는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 전국 예술가 220명이 주얼리, 도자기 등 수공예 소품과 미술 작품을 선보인다. 관람객은 작품을 사거나 작품에 대해 작가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일부 작가의 제작 시연도 있을 예정이다. 행사 수익금 일부는 지역 공립학교를 위한 기금으로 활용된다.      한편 이번 축제에 한인 작가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7년간 매년 이 축제에 참여해 온 화가 김수로 씨가 그 주인공이다. 뉴욕 프랫인스티튜트 산업디자인 학부를 졸업한 그는 초현실주의적 화풍을 바탕으로 15년 이상 예술계 경력을 쌓고 있다.   김씨는 “마리에타 축제는 애틀랜타 중심지와 가깝고 대중 접근성도 높다는 점에서 한인 예술을 알릴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라면서 한인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노동절 참여도 노동절 연휴 지역 축제 아트 축제

2024-08-30

카르멘 창 임파워LA 국장, 안전·쓰레기 해결 미화 프로젝트 가동

LA내 99개의 주민의회를 관리 및 감독하는 ‘임파워LA(EmpoweLA)’에 최초로 아시아계 여성 국장이 부임했다.       주민의회는 LA시의 풀뿌리 주민 자치 기관이다. 노숙자와 주택 및 토지 이용, 공공 안전, 교통, 지속 가능성 등과 같은 사안들을 일차적으로 다룬다.     중국계인 카르멘 창 신임국장은 지난 4월 캐런 배스 LA시장의 임명을 받고 새롭게 부임했다.   그는 가주 빈곤퇴치단체 ‘골든스테이트 오퍼튜니티(Golden State Opportunity)’의 프로그램 및 조직 책임자, 가주 이민정책센터의 조직 감독 등을 역임하며 지역사회와 정부를 연결하는 다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본지는 지난 2일 창 신임국장에게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를 포함, 99개 주민의회를 운영 및 감독하기 위한 그의 포부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임명 소감은.   “LA 최대의 풀뿌리 시민 참여 모델인 이 시스템은 나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 이 자리에 임명된 최초의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으로서, 이제 부임한 지 얼마 안 돼 여전히 배우는 중이지만 LA와 이민자, 저소득층 커뮤니티의 다양한 목소리를 지원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주민의회가 99개나 된다.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커뮤니티 참여와 아웃리치다. 자체 설문 조사에서 수많은 LA 주민이 주민의회의 존재와 이를 통해 각종 문제를 시청에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됐다.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언어로 접근성부터 확보해야 한다. 다양성과 대표성을 갖춘 이사회 구성도 핵심 요소다. 현재 99개의 주민의회 관계자들을 모두 만나고 있고 그들의 상황과 도전 과제를 듣고 부서가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지 논의하고 있다.”     -한인타운이 포함된 WCKNC의 특징이 있다면.     “WCKNC는 99개 주민의회 중 가장 크고 다양한 이웃위원회 중 하나다. 다양성을 갖춘 커뮤니티의 필요를 파악하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언어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스페인어와 한국어를 포함한 다양한 언어로 정보를 제공해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WCKNC의 현안은 무엇인가.   “한인타운 지역의 주요 우려 사항 중 하나는 공공 안전 문제다. 그라피티와 쓰레기 같은 환경 문제도 있다. WCKNC는 커뮤니티를 모아 공공 안전 포럼을 개최하고, 쓰레기 수거와 그라피티 청소를 포함한 커뮤니티 미화 프로젝트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임파워LA 차원의 노력은.   “커뮤니티를 모아 그들의 목소리를 듣는 포럼을 개최하려고 한다. 향후 회의에 참석해 필요를 구체적으로 알아낼 계획이다. 또한 많은 주민이 시 정부의 운영 방식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거나 혼란스러워하기 때문에, 과정을 간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정 요구가 있을 때 누구에게 연락할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LA 시의회 의원 및 시장 사무실과 협력하여 커뮤니티 구성원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WCKNC와 같은 큰 인구 규모의 주민의회가 가진 도전 과제는.   “인구가 많을수록 사람들을 참여시키는 것이 어렵다. 이민자 커뮤니티나 저소득층 커뮤니티 주민들은 생계를 위해 바빠 주민의회의 존재를 모르는 경우도 많다. 먼저 회의와 자료를 번역하고 통역사를 제공하여 언어 장벽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최대한 많은 사람이 참여할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관건이다. 관심은 있지만, 시간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문을 두드리거나 전단을 배포하는 등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젊은 층을 참여시킬 방법이 있다면.     “청소년 리더십을 구축하는 것은 LA시의 미래를 위한 일이다. 예를 들어, WCKNC에는 청소년 대의원석이 있다. 젊은 층도 또한 참여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는 것을 홍보해야 한다. 또한 임파워LA에서는 연례 청소년 콘퍼런스를 개최해 청소년과 주민의회, 시 부서와 연결될 수 있도록 한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카르멘 아시안 주민의회 참여도 코리아타운 주민의회 아시안 여성

2024-08-26

"교회 봉사로 번 아웃…일상도 지장 받았다"

교회 봉사 이면에는 기쁨과 부담감이 공존한다. 섬김인가, 노동인가. 소위 기독교에서 언급하는 '은혜'를 받으면 봉사가 즐겁고, 과하면 어느 순간부터 부담을 느끼게 된다. 교회 봉사 여부는 한편으로는 신앙의 척도로 여겨진다. 교회 활동에 깊이 참여할수록 봉사 참여 빈도 역시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가 최근 개신교인의 교회 봉사 실태와 인식이라는 주제로 조사를 진행했다. 보고서 분석을 통해 교인들의 교회 내 봉사에 대한 각종 인식을 살펴봤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측은 현재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하는 교인들에게 봉사 여부를 물었다.   개신교인 10명 중 4명(44%)은 "현재 출석중인 교회에서 봉사자로 활동중"이라고 답했다.   반면, '과거에는 봉사를 했지만 지금은 하지 않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3%였다. 교회 봉사 경험이 전혀 없는 응답자는 13%로 나타났다.   젊을수록 교회에 봉사하는 비율은 낮았다.   연령별 분포를 살펴보면 60세 이상(34%)의 봉사자가 가장 많다. 이어 50대(24%), 40대(17%), 30대(14%), 19~29세(10%) 등의 순이다.   한인 교계에서 전도사로 사역중인 제이슨 최(31)씨는 "요즘 교회마다 청년 교인들이 감소하다 보니 봉사자들도 부족하다"며 "주차봉사나 음식 마련 사역도 중장년층 교인들이 주로 담당하고 있는데 이는 오늘날 교회의 연령 구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봉사 참여는 교회내 직분(집사ㆍ권사ㆍ장로 등), 교인의 경제력 등이 비례하는 경향을 보였다.   먼저 교회내 핵심 직분인 중직자 중 79%가 교회내에서 봉사자로 활동중이다. 이어 집사(49%), 일반 교인(25%) 등의 순이다.   자신의 경제적 수준을 '상 또는 중상'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53%는 교회내에서 봉사를 하고 있다. '하 또는 중하'라고 답한 응답자 중 봉사를 하고 있는 경우는 39%에 불과했다.     또, 매달 헌금을 220달러 이상(한화 약 30만 원) 내는 응답자 중 67%가 봉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 보고서에는 "직분이 높을수록, 헌금액이 많을수록, 교회 규모가 작을수록 봉사활동 참여도가 높게 나타났다"며 "또한 경제력이 높은 교인일수록 교회 봉사 비율이 높은 특징을 보였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교회 봉사 중에는 '찬양팀'이 인기가  많다.   현재 참여하고 있는 교회 봉사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찬양팀(성가대ㆍ찬양팀ㆍ교회 반주)이 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회 봉사부(38%ㆍ주방 및 사회 봉사 등), 교육부 교사(28%), 소그룹 리더(24%), 예배 운영 부서(21%), 교회 시설 관리(13%), 새교인 관리(10%), 선교부(10%) 등의 순이다.   교인들에게 왜 봉사를 하는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신앙과 의무 때문이라는 답변이 눈에 띈다.   먼저 '봉사자로 섬기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36%)'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나의 신앙을 성장시키기 위해(27%)' '성도로서 해야할 것 같은 의무감에(23%)' '교회 생활 적응을 위해서(7%)'라고 답한 응답자도 있었다.     젊은층의 경우 신앙의 성장을 위해 봉사를 선택하는 특징을 보였다.   19~29세 사이 응답자 중 37%가 개인의 신앙 성장을 위해 봉사를 선택했다. 이어 30대(34%), 40대(30%), 50대(19%) 등의 순이다.   교회 봉사에 대한 인식도 다양했다.   현재 교회에서 봉사를 하는 교인(중복응답 가능)들은 '교회 봉사활동은 성도의 의무(85%)'라고 여겼다,. '교회 봉사를 열심히 하면 축복을 받음(72%)' '교회 봉사자가 봉사를 안 하는 교인보다 신앙이 더 성숙함(67%)' 등의 응답도 절반 이상이었다.   오렌지카운티에 사는 기독교인 이은정(41)씨는 "교회에서 성경공부 반을 하면서 유년부 교사로 섬겼는데 신앙이 깊어질수록 은혜를 나누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며 "때론 과하다 보면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봉사를 안 하는 것보다 오히려 성숙해지는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측은 교회 내에서 봉사 시간을 줄이고 싶은 이유에 대해서도 물었다.   가장 먼저 '체력적으로 지쳐서(30%)'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또, '시간을 너무 뺏겨서(22%)' '개인 신앙 성장에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아서(17%)' '사람과의 관계가 불편해져서(16%)' '정신적으로 지쳐서(11%)'라고 답한 응답자도 있었다.   교회 봉사는 교인들의 삶에도 영향을 미친다.   우선 번아웃을 경험한 응답자 중 무려 63%는 교회 내에서 2개 이상의 봉사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번아웃 경험자  2명 중 1명은 "교회 봉사로 인한 번 아웃으로 직장 또는 일상도 지장을 받았다"고 답했다.   봉사자로 활동하다가 지친 응답자 중 66%는 "교회에 가는 것이 즐겁지 않다"고 답해 의무와 부담으로 인한 중압감이 심한 것을 알 수 있다.   한인 2세 조나단 윤 목사는 "봉사를 하고픈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겨야 하는데 이를 교회나 목회자가 재촉을 하다 보니 번 아웃 등의 폐해가 많다"며 "요즘 교회들은 봉사를 신앙심 고취를 위한 수단으로 여기기보다 각자 주어진 역량에 맞게 삶에 방해가 안 되는 선에서 권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봉사에 대한 압박감은 젊은층에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교회에 출석하는 대학생 중 42%가 "청년들에게 교회 봉사에 대한 부담을 너무 준다"고 응답했다. 젊은 세대의 경우 교회 봉사에 대해 느끼는 부담감이 기성세대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반면, 현재 교회 내 비봉사자들에게도 견해를 물었다.   목회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비봉사자 교인 10명 중 6명(59%)은 기회가 된다면 봉사할 의향이 있다.     봉사를 안 하는 이유에 대해 물었더니 '봉사할 정도로 신앙이 있지 않아서(19%)'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할 수 있는 게 없어서(15%)' '시간 뺏기는 것이 싫어서(12%)'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ㆍ아무한테도 봉사활동 권유를 받지 못해서(각각 7%)'라고 답한 응답자도 있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6월2~8일까지 진행됐다. 19세 이상 개신교인(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신뢰도는 95%(표본 오차ㆍ ±3.1%)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일상도 교회 교회 봉사부 봉사활동 참여도 교회 활동

2023-07-31

한인들 종교 생활은 ‘열심’, 정치 참여 ‘소극적’

미주 한인들은 종교 생활에는 적극적이지만, 정치 참여는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아시안아메리칸태평양계연합(AAPI) 등이 최근 실시한 아시아계 유권자 정치 성향 조사 결과다.   아시아계 미국인 유권자 조사(AAVS)에 따르면 한인 5명 중 2명(40%)은 지난 12개월 내 종교 기관에 헌금 등 기부금을 낸 적이 있다. 이는 아시아계 중 가장 높은 비율로, 교회 등 종교 기관과 밀접한 한인 사회의 특성을 보여준다. 아시아계 평균(31%)보다 높은 민족은 한인을 비롯한 인도계(38%), 필리핀계(37%)뿐이다.   반면, 한인들의 정치 참여도는 아시아계 중에서도 낮은 편이다.   지난 12개월 내 특정 정당, 정치인, 선거 캠페인 등에 기부금을 낸 한인은 12%에 그쳤다. 이는 참여도가 낮은 중국계(13%), 베트남계(10%), 필리핀계(8%)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인들은 지역 정치인, 정부 기관 등에 목소리를 전달하는 일에도 소극적이다. 한인 10명 중 1명(11%)만이 지난 12개월 내 지역구 정치인, 정부 기관 등에 연락해봤다고 답했다. 또, 한인 대다수가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이용해 정치나 지역 사회 이슈를 논의해봤다는 응답 역시 11%에 그쳤다.   한인들은 공화당원보다 민주당원이 많다. 정당별 소속은 민주당(57%), 공화당(31%), 무당파(10%) 순이다.   아시아계 중 민주당원 비율이 가장 높은 민족은 인도계(70%), 공화당원 비율이 가장 높은 민족은 베트남계(39%)로 나타났다.   한인들의 민주당원 비율은 높지만, 사안별로는 약간씩 차이는 있었다.   우선 아시아 국가에 대한 미국의 외교 정책과 관련, 한인 응답자의 42%가 “민주당이나 공화당이나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인들은 국가 안보 이슈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잘한다(36%)’ ‘공화당이 잘한다(30%)’ ‘크게 다를 바 없다(32%)’ 등 응답 비율이 엇비슷했다.   반면, 인플레이션 문제에 대해서는 한인들은 민주당(26%)보다 공화당(30%)이 더 잘 대처한다고 답한 것이 눈에 띈다.   이외에 한인들은 증오범죄 대응(56%). 헬스케어(민주당 51%), 총기 규제(민주당 50%), 이민 정책(민주당 49%), 빈부 격차(민주당 41%), 범죄 대응(민주당 38%) 등 각종 이슈에서 대부분 민주당의 정책을 지지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한인들의 시각은 엇갈렸다.   바이든 대통령을 ‘매우 호의적(very favorable)’으로 보는 한인은 27%에 그쳤다. ‘약간 호의적(33%)’이라는 응답까지 합하면 절반 이상이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지만, ‘매우 비호의적(17%)’ ‘약간 비호의적(22%)’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있었다.   이 밖에도 한인들은 증오범죄나 인종차별과 관련,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29%)’ ‘약간만 걱정된다(39%)’ 는 응답이 절반 이상이었다.     소수계 대입 우대 정책(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해서는 한인 5명 중 4명(82%)이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한인은 인도계(80%)와 함께 찬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중국계(59%). 일본계(65%), 베트남계(67%)는 아시아계 평균 찬성 비율(69%)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아시아계 유권자 160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4월~6월 사이 온라인, 휴대전화 등을 통해 진행됐다. 설문조사 신뢰도에 대한 오차범위는 ±2.5%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한인 종교 정치 참여도 민주당원 비율 한인들 종교

2023-03-12

막오른 LA시장 선거 유권자 40% "아직 지지 후보 없다"

UC버클리정부연구소와 LA타임스 공동 여론조사 결과 ‘지지하는 LA 시장 후보가 아직 없다’라고 응답한 유권자가 전체 응답자의 40%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LA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예비선거(6월 7일)가 약 100여 일 남은 가운데 아직 LA 시장 선거 출마자들의 공약과 정책, 프로필 파악을 하지 못한 유권자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후보군 중에는 캐런 배스(민주) 연방하원 37지구 의원이 32% 지지율로 가장 높았다. 배스 의원은 최근 1992년 LA 폭동에 대한 망언 논란으로 한인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92년 당시 인터뷰에서 폭동을 “(리커스토어를 정리하게 만든) 기적(miracle)”이라고 했고, 최근 LA한인회 주최 언론회견에서는 “폭동 당시 한인 업주들이 미성년자 술 판매와 마약 거래 등 범죄 행위 환경을 조성했다”며 재차 당시 한인업주들의 리커스토어 영업 활동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배스 이외 나머지 후보는 모두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케빈 드레온 LA 14지구 시의원과 그로브 등을 소유하는 억만장자 개발업자 릭 카루소가 나란히 8%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조 부스카이노 LA 15지구 시의원과 마이크 퓨어 LA시 검사장이 각각 4%로 뒤를 이었다.     여론조사를 이끈 마크 디카미요 UC버클리정부연구소 국장은 “이번 시장 선거는 2위를 누가 차지하느냐 레이스라고 보면 된다”며 “캐런 배스의 톱2 진출은 확실시 되고 있다”고 했다. 선거 전문가들은 범죄 급증과 노숙자 등 산적해 있는 현안으로 인해 이번 시장 선거 유권자 참여도가 예년보다 훨씬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계 관계자들은 카루소 후보가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미 그는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TV와 동영상 광고를 사들인 상태다.     아직 그의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64%가 카루소에 대해 잘 모른다고 대답했다. 그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답변 비율은 15%, ‘부정적’은 21%였다. 하지만 그가 지금부터 엄청난 선거자금을 쏟아부으면 본선 진출 가능성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카루소는 줄곧 공화당원이었다가 지난달에 민주당으로 이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보수 성향 응답자 중 카루소가 지지율 1위에 올랐고, 부스카이노가 2위를 차지했다. 중도층 응답자 중에서는 1위 배스에 이어 카루소와 드레온이 공동 2위였다.     응답자의 약 75%는 정치 경험이 있는 후보를 선호했다. 또 10명 중 7명은 진보성향 정치인, 10명 중 4명은 유색인종 시장을 원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61%가 정치성향이 ‘진보’라고 응답했다. 42%가 ‘중도’, 29%가 ‘보수’라고 답했다.     배스는 진보성향 응답자의 지지가 절반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이에 힘입어 지지율 전체 1위에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정치 참여도가 매우 높은 흑인 유권자 중 절반이 배스를 지지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는 총 1446명 유권자가 참여했다. 원용석 기자la시장 유권자 유권자 참여도 선거 전문가들 전체 응답자

202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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