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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극심한 근육통증, 알고보니 감기

겨울로 접어든 캘리포니아는 아침 저녁 일교차가 커, 전염성이 강한 감기가 끝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감기 즉, ‘상기도 바이러스 감염’ 증상으로는 인후통, 콧물, 코막힘, 코 뒤로 넘어가는 분비물과 가래, 기침, 오한, 발열, 근육, 두통 등이 있다. 특히 미열, 기침, 가래 증상은 좋아지는 듯 하다가 다시 반복하기를 수주에 걸쳐서 나타나기도 한다.     최근 유행하는 감기의 대표적인 증상은 고열과 근육통이다. 고열이 발생하는 이유는 찬 기운에 노출되었을 때, 체온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피부와 근육을 수축시켜 외부로 열이 발산되는 것을 억제한다. 동시에 근육을 긴장시키거나 심장기능을 항진시켜서 에너지 생산을 증가시킨다.   평소 건강할수록 고열이 오래가고 혹독하게 감기를 앓는 경우가 있다. 반면, 감기가 들어도 열이 잘 안 나는 사람은 면역 기능이 저하된 사람으로 볼 수도 있다. 실제로 감기를 달고 사는 어린이나 오랫동안 병을 앓은 노약자들은 감기가 들어도 열은 잘 안 나고, 바로 콧물, 기침, 가래 등이 나타나면서 비염, 폐렴 등으로 잘 발전된다. 오히려 감기 초반에 열이 난다는 것은 면역체계가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으로 보고, 이때 적합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감기의 원인을 ‘풍’과 ‘한’ 등의 외부적 원인과  면역력 저하를 내부적 원인으로 분류한다. ‘풍’이란, 바이러스 세균 등의 전염성 원인을 말하고, ‘한’ 이란 기온의 급격한 저하로 인한 감기다.  한의학에서 감기의 치료는 증상과 원인에 따라 달라지며, 면역체계의 회복을 도와 스스로 질병을 잘 극복하도록 치료를 진행한다.     감기에 대한 생활 수칙은 다음과 같다.  1, 열 감기는 많은 수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수분 공급을 충분히 해야 한다. 열이 많을 때는 미지근한 물을, 오한이 있을 때는 따뜻한 음료나 쌀로 끓인 미음을 지속해서마셔주는 것이 좋다. 2, 2차 감염을 위해 청결을 유지하고, 땀을 많이 흘릴 경우 옷을 자주 갈아입고, 얇은 면옷으로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3, 소화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부드럽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섭취하도록 한다. 4, 충분한 수면, 가벼운 운동, 평소 따뜻한 차나 과일로 수분과 비타민 섭취도 중요하다. 5, 일교차에 대비해서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체온 유지를 잘해야 한다.     감기에 좋은 한방차를 소개한다.     ▶총백소엽차:  총백은 파뿌리의 한약명이다. 땀을 나게 해서 체표의 열을 없애주는 효과가 있다. ▶모과차:  모과는 비타민 C를 많이 함유하고 있고, 근육을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어 감기로 인한 몸살과 근육통에 효과적이다. ▶도라지차: 도라지의 사포닌 성분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콧물을 멈추게 하는 효과가 있다.     감기 예방과 감기 증상에 좋은 지압 혈자리를 소개한다.   ▶풍지혈: 목 뒷머리가 나는 부분의 정 중앙에서 양쪽으로 1.5 cm  떨어진 오목한 두 지점이다. ▶대추혈: 고개를 숙였을 때 목 뒤 뼈 중 가장 높게 튀어나오는 뼈의 바로 밑 부분에 위치한다. ▶견정혈: 양쪽 어깨에 위치하고, 대추혈과 어깨 끝까지 그은 일직선 상의 중간점에 위치한 혈자리다.   ▶문의:(213)944-0214   박언정 원장 / 해성한방병원건강 칼럼 근육통증 극심 감기 증상 감기 초반 감기 예방

2023-12-12

가주, 가뭄 단계 '극심'에서 '심각'으로 떨어져

      캘리포니아 주가 '극심한 가뭄(Extreme Drought)' 상태에서 거의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가뭄 지도(US Drought Monitor)에 따르면 12일 현재 캘리포니아는 극심한 가뭄 상태가 0.32% 수준으로 떨어졌다. 몇 주 전만 해도 이 비율은 27.1%를 기록했다.    또 '심각한 가뭄(Severe Drought)'에 포함된 비율도 71%에서 46%로 크게 낮아졌다.    가뭄은 일반적으로 크게 5단계(D0~D4)로 분류된다.  가장 낮은 단계인 D0은 '비정상적인 건조(Abnormally Dry)', D1은 '중간 가뭄(Moderate Drought)', D2는 '심각한 가뭄', D3는 '극심한 가뭄', 그리고 가장 높은 수준의 가뭄인 D4는 '예외적인 가뭄(Exceptional Drought)'로 표현된다.    크리스마스 무렵부터 캘리포니아에 잇달아 들이닥친 겨울 폭풍 전선이 많은 양의 비와 눈을 뿌리면서 사실상 가뭄이 해소된 것 같다고 기상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기상 전문가들에 따르면 가주 일부 지역은 지난 크리스마스부터 지금까지 3피트가 넘는 비가 내려 18년만에 가장 많은 강우량을 기록했다. 또 산악지역에도 예년 평균을 훨씬 웃도는 강설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가주만 하더라도 앞으로 최소 서너차례는 더 겨울 폭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여 최소한 올해 말까지는 가뭄 걱정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김병일 기자가뭄 극심 가뭄 상태 가뭄 지도 가뭄 걱정

2023-01-12

이번주도 ‘세자릿수’ 폭염 계속된다

이번 주 가주 전역이 세 자릿수 온도를 기록하며 극심한 폭염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역에는 국립기상대(NWS)의 경보 단계 중 가장 높은 수준인 폭염 경보(excessive heat warning)까지 내려졌다.   국립기상대(NWS)에 따르면 이번 주 내내 남가주, 내륙 지역 등의 낮 기온이 화씨 110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     이에 따라 리버사이드카운티, 샌버나디노카운티 등은 오는 17일 오후 8시까지 폭염주의보(Heat Advisory)가 내려졌다. 이는 특정 지역 기온이 2시간 넘게 100~104도가량지속할것으로 예상할 때 발동된다.   샌호아킨밸리 지역은 낮 기온이 108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 폭염과 관련해 가장 높은 수준의 폭염 경보(excessive heat warning)가 발령됐다. 폭염 경보는 특정 지역 기온이 2시간 넘게 화씨 105도 이상 지속할것으로 예상할 때 내려진다.   NWS 마이크 워퍼드 기상학자는 “이번 주 가주 대부분의 지역이 역대급 폭염을 경험할 것으로 보인다”며 “LA다운타운의 경우도 낮 기온이 100도 가까이 오르면서 예년에 비해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폭염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력 공급 부족 사태도 우려된다.   가주독립운영시스템(CISO)에 따르면 이번주간 전력 사용이 약 45.2기가와트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이다. 보통 1기가와트는 약 10만 가구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의 양이다.   무엇보다 기상학자들은 돌발 홍수 등으로 인한 산사태 등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최근 빅베어, 데스밸리, 보레고 스프링스 등에서 뇌우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며 산사태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NWS 브라이언 애덤스 기상학자는 “‘몬순(계절풍)’ 시즌은 갑작스러운 폭우를 생성한다”며 “폭우로 인한 산사태, 홍수 등의 위험은 9월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30년 뒤 1억 명 이상 극한 무더위에 노출”     한편 CNBC는 기후변화 연구 재단인 ‘퍼스트스트리트’ 연구 결과를 인용해 30여 년 뒤 전국에서 1억 명 이상이 화씨 125도 이상의 열지수를 경험하는 극한 폭염에 노출될 것이라고 15일 보도했다.   이제는 ‘기후 변화(climate change)’ ‘기후 위기(climate crisis)’ 등을 넘어 ‘기후 이주(climate migration)’라는 용어까지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다.     퍼스트스트리트 재단 매슈 에비 대표는 “오는 2053년까지 125도 이상의 열지수를 기록하는 카운티가 1023곳 이상 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4분의 1 지역이 체감온도 125도를 넘는 극한 열파 벨트에 속하면서 홍수와 화재 등에 취약한 지역을 떠나는 ‘기후 이주’도 급증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폭염 경보 등이 발령되면 ▶고혈압, 심장질환자, 노인 등은 직사광선을 피할 것 ▶차 안에 어린이나 애완동물을 홀로 두지 말 것 ▶대낮에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밝은색으로 된 가벼운 옷을 입을 것 ▶탈수 증세 등을 방지하기 위해 충분히 수분을 공급해줄 것 ▶에어컨이 없을 경우 폭염을 피할 수 있는 학교, 도서관, 쇼핑몰 등의 장소를 알아둘 것 등의 안전 지침을 따라야 한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전역 극심 예상 폭염과 폭염 경보 극한 폭염

2022-08-15

[시론] 극심한 가뭄… 대책 시급하다

삶에서 마주치는 많은 어려움이 지난 수세기 동안의 눈부신 과학 발달로 많이 해결됐지만 아직도 기후만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유머와 재치로 유명한 19세기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은 “사람들은 만나면 날씨 이야기부터 시작하지만, 날씨에 대해서 어떤 조처를 취하는 사람은 없다”라는 말을 남겼다.     21세기 1등 문명국인 미국의 서부지역이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 받고 있는데 정부는 물을 아껴 쓰라는 권고밖에 할 수가 없다. 아직까지 정부나 기관에서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가뭄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주요 통계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의 가뭄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짚어본다.     비가 많이 오기로 유명한 동남부 루이지애나주의 연평균 강수량은 62인치인데 캘리포니아의 작년 강수량은 23인치였다. 캘리포니아 강수량은 지난 한 세기 동안 매년 감소해 현재 연간 강수량은 100년 전에 비해 반으로 줄었다. 유감스럽게도 이 같은 가뭄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기후 변화에 따른 돌이킬 수 없는 현상이라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이처럼 생존의 위협이 될 수 있는 위험한 물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아주 없지는 않다. 첫번째는 바닷물에서 소금을 제거해서 사람을 비롯해 동물과 식물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담수로 만드는 것이다. 바닷물에서  소금을 제거해 담수로 만드는 것이 뭐 그렇게 어려워서 지금까지 못하고 있나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염수를 담수로 만드는 과정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간단하지가 않다. 더욱이 관련 전문가에 따르면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 조금만 참고 기다리면 하늘에서 공짜로 비가 쏟아질 텐데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염수를 담수로 만드는 공사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과정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바닷물을 담수로 만들어서 사용하는 나라가 있다. 사막기후에 가까워 건조한 이스라엘이다. 금년 5월 캘리포니아에 못지 않게 물 부족 사태를 맞은 애리조나 주지사가 이스라엘을 방문해서, 염수를 담수로 만들어 내는 과정을 견학했다. 귀국 후에는 애리조나에도 이런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급속도로 인구가 팽창하는 애리조나주에 이런 시설을 설치하면 앞으로 100년 동안 물 걱정 안하고 살 수 있다는 계산이다.     현재 남극과 북극의 얼음이 급속히 녹아가면서 바닷물 수위가 위험할 정도로 높아지는 것을 감안하면, 바닷물을 퍼내 소금을 제거해 식수로 바꾸는 작업은 여러모로 이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두번째 해결 방안은 미대륙의 동서를 잇는 파이프를 설치해서 매년 많은 강수량으로 홍수 사태를 겪는 동부의 넘쳐나는 물을 서부로 수송하는 것이다. 지난 2010년 캐나다에서 미국 오클라호마까지 석유 수송 파이프가 설치됐다. 당시 석유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2000마일 길이의 파이프를 설치해서 미국으로 기름을 수송하려는 키스톤 프로젝트였다. 작업의 일부가 완성됐지만 환경보호주의자들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혀 석유 파이프 작업은 중단됐다. 기름을 수천 마일 수송할 수 있다면 거의 매년 홍수를 겪는 동부지역에서 가뭄에 시달리는 서부로 수도관을 설치해 물을 수송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지난 주말, 프리웨이를 달리는 차창 밖으로 양쪽 언덕 위에 누렇게 말라가는 잔디와  생기를 잃은 나무들을 보았다. 금년에는 제발 비가 많이 내려서 온 천지가 새파랗게 살아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항구적인 물 공급 대책이 시급한 시점이다.  김순진 / 전직 교사시론 극심 가뭄 캘리포니아 강수량 가뭄 대책 연평균 강수량

2022-07-04

극심한 가뭄 불구 물 사용량 급증

캘리포니아주가 사상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지만 물 사용량은 되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 수자원 당국은 물 사용량을 15% 줄이는 자발적 절수령 참여를 거듭 당부했다.   AP통신은 가주 수자원 당국을 인용해 지난 3월 물 사용량이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달이었다고 보도했다.     실제 지난 3월은 가장 가물었던 시기로 기록됐지만, 물 사용량은 19%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름 개빈 뉴섬 지사가 물 사용량을 15% 줄이자는 자발적 절수령도 호응을 얻지 못한 셈이다. 뉴섬 지사는 가뭄이 심해지자 자발적 절수령, 잔디 물주기 제한, 절수형 생활가전 사용을 당부하고 있다.   올해 들어 가주는 겨울철 강우량과 적설량이 적어 가용 수자원은 바닥인 상황이다. 지난 1~3월 가주는 우기임에도 비나 눈을 보기 힘들었다. 4월 1일 기준 시에라 네바다 산맥 적설량을 나타내는 스노우팩은 예년과 비교해 27%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물 사용량은 2020년과 비교해 눈에 띄게 늘었다. 수자원 당국은 공급은 부족한 상황에서 물 사용량만 늘어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뉴섬 지사의 자발적 절수 당부도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이후 가주 전체 물 사용량은 3.7% 줄어드는 데 그쳤다. 그동안 뉴섬 지사는 2600달러 예산을 절수 프로그램에 배정했고, 지난 1월에는 1억9000만 달러 추가예산을 제안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LA시 등 지방정부도 자체 절수령을 강제하기 시작했다. LA시는 6월 1일부터 야외 물사용을 현재 주 3회에서 주 2회로 제한해 시 전체 물 사용량을 35% 줄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극심한 가뭄으로 가주 전역 호수나 저수지는 바닥을 내보이는 수준이다. 가주 대형 저수지인 섀스타 호수 수량은 1977년 기록 측정 이후 가장 낮은 총 수용량의 40%, 오러빌 호수 수량은 총 수용량의 55%까지 내려갔다.   겨울철 스키장소로 유명한 빅베어 지역 호수도 전체 수용량 기준 15피트 이하로 수위가 떨어졌다. 빅베어 수도국 측은 지난 10년 동안 전체 수용량에 도달한 적이 없다며 가뭄의 심각성을 전했다.   CNN은 “기후변화로 초래된 서부의 물 부족 위기가 이제 남서부 주민 수백만 명에게 잠재적인 에너지 부족 위기를 촉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재 기자사용량 극심 사용량 급증 가뭄 불구 수자원 당국

2022-05-11

"공화·민주 예산협상 교착심화…연방정부 폐쇄 가능성"

연방의회가 2011 회계연도 예산안을 놓고 대립을 계속하면서 두차례에 걸쳐 잠정예산안을 통과시켰지만 공화, 민주 간 대립이 심화되면서 연방정부 폐쇄사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 보도했다. 백악관과 공화당 하원 지도부, 그리고 민주당 상원 지도부는 현재 2011회계연도(2010년 10월∼2011년 9월) 예산안 처리를 위한 고위협상을 계속하면서 총괄적인 지출규모에는 의견을 접근시켜 가고 있지만 최종 삭감규모를 놓고는 심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고 협상에 관여 중인 민주당 고위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특히 보수성향의 하원의원들이 이념적 동기에서 제기 중인 일부 프로그램의 폐지와 예산삭감 주장을 놓고 극심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회 보좌진들은 내주에 예산 관련 협상이 재개돼 주요 현안에 관해 의견을 접근시킨다 하더라도 이를 구체적인 법안으로 조문화해 두번째로 통과된 잠정예산안의 유효시한인 4월8일까지 통과시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1회계연도 예산안은 정상적인 절차대로라면 작년 10월 이전에 의회를 통과했어야 하지만,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공화 양당이 힘겨루기를 하면서 예산안 통과가 지연돼 왔다. 이에 따라 미 의회는 지난 2일 2주짜리 잠정예산을 통과시킨 데 이어 지난 15일에도 4월8일까지 3주간에 걸쳐 운용되는 잠정예산안을 통과시키며 연방정부 폐쇄사태를 막아왔다.

2011-03-28

상원,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 비준안 가결…공화당 일부 가세 71대 26 통과

상원은 22일 핵무기 숫자를 서로 줄이고 상호 감시.검증 체계를 갖추도록 한 러시아와의 새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을 비준했다. 상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START 비준안 표결을 실시해 찬성 71명 반대 26명으로 가결했다. 비준안에는 민주당 소속 의원 56명 무소속 2명과 지도부 방침에서 이탈한 공화당 상원의원 13명이 찬성표를 던져 가결에 필요한 재적의원 3분의 2(67명) 이상의 지지를 획득했다. 공화당 상원 지도부는 연내 표결에 반대하며 차기 의회까지 심의를 계속할 것을 주장하는 지연 전술을 폈지만 공화당 찬성파들까지 가세해 새 START를 비준함에 따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대외정책에서 승리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본회의는 상원 의장을 겸임하는 조 바이든 부통령이 주재했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참석해 투표에 앞서 상원의원들에게 찬성 표결을 호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크리스마스 휴가를 떠나기 앞서 이날 오후 상원의 START 비준을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오바마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서명한 새 START는 각국의 전략 핵무기 숫자를 현재의 2200기에서 1550기로 감축하고 상호 무기 모니터.검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이다. 그동안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미국이 유럽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러시아가 조약에서 탈퇴할 수 있다고 한 조약 서문의 조항이 삭제돼야 한다며 문제삼고 있는 반면 오바마 행정부와 민주당은 이 조항은 법적 구속력이 없다고 맞섰다.

2010-12-22

공화당 '반이민' 분위기 몰아간다

연방의회에 반이민 분위기가 거세게 불 전망이다. 공화당 의원들의 주도로 속지주의법을 폐지하는 법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대를 모았던 드림법안이 공화당 의원들의 주도로 무산된 만큼 이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법안은 불법이민자의 미국 태생 자녀들이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하도록 연방헌법의 '시민권 자동부여'(Birthright Citizenship) 조항을 없애려는 내용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불법 이민자의 자녀일지라도 미국 영토 안에서 태어나면 국적을 부여하고 있다. 워싱턴에 있는 연구기관인 퓨히스패닉센터는 애리조나주를 비롯해 12개의 다른 주정부가 시민권 자동부여법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공화당 정권이 들어서는 내년에는 이 안건이 심각하게 재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화당은 이번 기회에 불체자 자녀가 메디캘 혜택을 받는 규정도 폐지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다시 한번 미 전역에 반이민 논쟁이 불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센서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 부모 중 한 명이 불체자인 어린이 인구가 510만 명에 달한다. 이중 400만 명은 미국에서 태어나 시민권자가 됐다. 속지주의 원칙을 규정한 미 수정헌법 14조를 둘러싼 논쟁은 지난 2006년부터 시작돼 왔다. 당시 톰 탄크레도 제프 플레이크 등 공화당 소속 의원 수십 명은 시민권 자동부여 폐기 조항이 포함된 반이민 법안을 상정시켰으나 통과에는 실패한 바 있다. 이같은 기록에도 불구하고 공화당은 현재 서방국가 중에서 태어난 곳에 따라 국적을 부여하는 나라는 미국과 멕시코 뿐이라며 조항 폐지를 벼르고 있는 중이다. 서유럽 국가는 이미 20세기 중반에 속지주의를 폐기했다. ■속지주의란= 부모의 국적에 따라 자녀의 국적을 결정하는 혈통주의가 아니라 부모의 국적에 관계없이 자녀가 출생한 지역에 따라 국적을 결정하는 출생지주의. 일반적으로 다민족국가들이 속지주의를 채택해왔다. 장연화 기자

2010-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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