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도 ‘세자릿수’ 폭염 계속된다
내륙 110도까지 상승
일부 지역에 ‘폭염경보’
전력 부족 사태 우려
일부 지역에는 국립기상대(NWS)의 경보 단계 중 가장 높은 수준인 폭염 경보(excessive heat warning)까지 내려졌다.
국립기상대(NWS)에 따르면 이번 주 내내 남가주, 내륙 지역 등의 낮 기온이 화씨 110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
이에 따라 리버사이드카운티, 샌버나디노카운티 등은 오는 17일 오후 8시까지 폭염주의보(Heat Advisory)가 내려졌다. 이는 특정 지역 기온이 2시간 넘게 100~104도가량지속할것으로 예상할 때 발동된다.
샌호아킨밸리 지역은 낮 기온이 108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 폭염과 관련해 가장 높은 수준의 폭염 경보(excessive heat warning)가 발령됐다. 폭염 경보는 특정 지역 기온이 2시간 넘게 화씨 105도 이상 지속할것으로 예상할 때 내려진다.
NWS 마이크 워퍼드 기상학자는 “이번 주 가주 대부분의 지역이 역대급 폭염을 경험할 것으로 보인다”며 “LA다운타운의 경우도 낮 기온이 100도 가까이 오르면서 예년에 비해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폭염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력 공급 부족 사태도 우려된다.
가주독립운영시스템(CISO)에 따르면 이번주간 전력 사용이 약 45.2기가와트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이다. 보통 1기가와트는 약 10만 가구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의 양이다.
무엇보다 기상학자들은 돌발 홍수 등으로 인한 산사태 등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최근 빅베어, 데스밸리, 보레고 스프링스 등에서 뇌우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며 산사태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NWS 브라이언 애덤스 기상학자는 “‘몬순(계절풍)’ 시즌은 갑작스러운 폭우를 생성한다”며 “폭우로 인한 산사태, 홍수 등의 위험은 9월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30년 뒤 1억 명 이상 극한 무더위에 노출”
한편 CNBC는 기후변화 연구 재단인 ‘퍼스트스트리트’ 연구 결과를 인용해 30여 년 뒤 전국에서 1억 명 이상이 화씨 125도 이상의 열지수를 경험하는 극한 폭염에 노출될 것이라고 15일 보도했다.
이제는 ‘기후 변화(climate change)’ ‘기후 위기(climate crisis)’ 등을 넘어 ‘기후 이주(climate migration)’라는 용어까지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다.
퍼스트스트리트 재단 매슈 에비 대표는 “오는 2053년까지 125도 이상의 열지수를 기록하는 카운티가 1023곳 이상 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4분의 1 지역이 체감온도 125도를 넘는 극한 열파 벨트에 속하면서 홍수와 화재 등에 취약한 지역을 떠나는 ‘기후 이주’도 급증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폭염 경보 등이 발령되면 ▶고혈압, 심장질환자, 노인 등은 직사광선을 피할 것 ▶차 안에 어린이나 애완동물을 홀로 두지 말 것 ▶대낮에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밝은색으로 된 가벼운 옷을 입을 것 ▶탈수 증세 등을 방지하기 위해 충분히 수분을 공급해줄 것 ▶에어컨이 없을 경우 폭염을 피할 수 있는 학교, 도서관, 쇼핑몰 등의 장소를 알아둘 것 등의 안전 지침을 따라야 한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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