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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그랜드캐년에 낙서…바위에 한글로 이름 등 적어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의 바위에 한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한 한글 낙서가 발견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국립공원 관리당국은 이러한 행위를 범죄로 취급하고 있다.     지난 7일 JTBC는 그랜드캐년 한 바위에 한글로 적힌 낙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바위에는 ‘하람’ ‘소울’ ‘예진’이라는 이름과 함께 ‘2024.8.12 프롬 코리아(From Korea)’라는 문구가 검은색 펜으로 쓰여 있었다.     해당 사실을 제보한 A씨는 미국에서 40년 동안 거주 중인 한인으로 최근 휴가차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을 찾았다가 이를 발견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낙서를 해놨다고 ‘우리도 하자’는 생각은 잘못됐다”며 “내가 한국인임이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다”고 JTBC에 말했다. 한글 낙서가 발견된 바위에는 타인종들이 적은 것으로 추정되는 낙서도 다수 발견됐다.     한글 낙서 발견 소식에 관광업계 전문가들도 당황을 금치 못했다. 스티브 조 아주관광 전무는 본지와 통화에서 “그랜드캐년 바위에서 한글 낙서가 발견됐다는 소식은 겪어보지 못했다”며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국은 국립공원에 낙서하는 행위를 경범죄로 취급하고 있다. 최대 5000달러의 벌금 또는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김경준 기자그랜드캐년 한국인 그랜드캐년 바위 한국인 그랜드캐년 한글 낙서

2024-10-09

그랜드캐년 급수 제한 조치…숙박시설 대부분 운영 중단

노동절 연휴에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공원 내 숙박 시설이 물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국립공원관리국에 따르면, 29일부터 물 공급 문제로 인해 그랜드캐년 공원 내 숙박 시설 운영이 중단(투세이얀 마을 제외)된다. 엘 토바르, 브라이트 엔젤 로지, 매스윅 로지, 팬텀 랜치, 야바파이 로지, 트레일러 빌리지 등이 모두 포함된다. 현재 당국은 노동절 연휴가 끝나는 2일까지 급수 제한 조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불 사용 제한 조치도 시행된다. 그랜드캐년 내 모든 지역에서 장작과 숯불 등을 이용해 불을 피우는 행위가 금지되는 셈이다.   급수 제한은 지난달 8일부터 12.5마일 길이의 트랜스캐년 물 수송관이 네 차례 파손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북쪽과 남쪽 가장자리로 물 공급이 제한됐다.   캠퍼들은 주의 사항을 숙지해야 한다. 남쪽 가장자리 캠핑장의 수도는 중단되지만, 화장실 내 수도는 사용할 수 있다. 물은 마더 캠프그라운드 체크인 키오스크에서 받을 수 있다. 공원은 당일 방문객을 위해 개방되며, 남쪽 가장자리의 음식 및 음료 서비스, 그랜드캐년 클리닉, 우체국은 계속 운영된다. 북쪽 가장자리의 그랜드캐년 로지와 캠핑장도 운영된다. 이 경우 방문객들의 샤워 시간은 5분 이내로 제한된다. 백컨트리 하이커들은 필요한 물을 직접 휴대하거나, 물 정화 장비를 준비해야 한다.   한편, 트랜스캐년 물 수송관은 1960년대에 건설됐다. 수송관 복구 작업은 2027년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정윤재 기자그랜드캐년 숙박시설 그랜드캐년 급수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그랜드캐년 공원

2024-08-29

그랜드캐년서 돌발성 폭우 1명 사망…관광객·주민 104명 긴급 구조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에서 돌발성 폭우로 강이 범람하면서 여행객 1명이 휩쓸려 사망했다.   26일 국립공원관리소(NPS)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30분께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 내 콜로라도강 인근에서 여성의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시신의 신원은 애리조나주 길버트에서 온 체노아니커슨(33)으로 확인됐다.   니커슨은 지난 22일 이 국립공원 내 하바수캐년 지역을 강타한 폭풍우로 콜로라도강 지류인 하바수 크릭이 범람한 뒤 실종 신고가 접수돼 NPS에서 수색 중이던 대상이었다. 그는 하바수 크릭과 콜로라도강이 합류하는 지점으로부터 99야드(약 91) 떨어진 곳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NPS는 시신을 수습한 뒤 헬기를 이용해 관할 카운티 검사관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에는 강이 범람한 지역 인근의 한 협곡에 고립돼 있던 관광객과 주민 총 104명이 긴급 구조됐다.   애리조나주 방위군은 헬기를 동원해 이들을 대피소로 이송했다. 해당 지역은 하바수파이 인디언 보호구역으로, 원주민 부족이 거주하며 관리하는 곳이다.   구조된 관광객 중 한 명인 슈루티초프라(34)는 그랜드 캐년에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는 있었지만, 하천이 그렇게 순식간에 범람할 줄은 몰랐다고 CNN 방송에 말했다.   그는 4명의 가족과 함께 하천 인근에서 비가 멈추길 기다리다가 지나가던 한 원주민이 이들을 향해 “더 높은 곳으로”라고 거듭 외치는 소리를 듣고 고지대로 올라가기 시작했다고 당시의 위급했던 상황을 전했다.     현재 이 지역에 비는 그친 상태로, 향후 며칠간은 비가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보됐다.그랜드캐년 돌발성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돌발성 폭우 원주민 부족

2024-08-26

한인들 LA-오리건 2360마일 도전

자전거로 해안가를 달리고 조개 캐기 등 색다른 경험에 도전하면서 무더위를 이겨내는 한인 시니어 그룹이 화제다.     바로 재미스키클럽의 ‘자전거 라이딩 투어’ 그룹으로, 참가자의 중간 연령이 70세일 만큼 모두 시니어들이다.     투어팀을 이끄는 리처드 박 총무도 올해 일흔을 맞았지만, 자전거 라이딩의 매력에 빠져 2주 동안 자동차로 2000마일, 자전거로 360마일을 달리는 도전을 즐기는 중이다.     지난 13일 LA에서 출발한 팀은 뉴욕과 뉴저지에서 합류하는 팀원과 포틀랜드 공항에서 만난 후 마운틴후드, 틸라목비치 등 오리건주 해안가를 따라 차와 자전거로 달리고 북가주 레드우드를 통과해 오는 28일 돌아올 예정이다.     자전거 라이딩뿐만 아니다. 이들은 ‘차박(차 안에서 자는 캠핑)’과 캠핑을 위해 머무는 해안가에서 카약에 도전하고, 게와 송어를 잡고 조개를 캐서 함께 음식을 만들어 나눠 먹으며 여행을 만끽하고 있다.   캠핑장에 불을 피워놓고 밤늦게까지 힘들었던 이민생활을 이야기하며 보내는 시간은 덤으로 받은 선물이다.   그러다 보니 당초 26일까지 계획됐던 여행 일정도 “함께 시간을 보내며 자연을 더 즐기고 싶다”는 팀원들의 요청에 이틀을 연장했다.   박 총무는 “안전을 위해 무전기로 동시에 연락하고 해가 저물기 전에 야영지에 도착하는 것을 원칙으로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자전거 라이딩도 참가자들의 연령을 고려해 안전한 코스를 선택해 달린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철두철미한 준비에 투어팀의 최연장자인 스티브 유(90) 씨도 하루 평균 30~40마일을 자전거로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자전거 라이딩 투어는 지난해 박 총무가 아내와 함께 도전한 자전거 여행 경험이 바탕이 됐다.   박 총무는 “무릎 관절이 아픈 아내와 함께 자전거를 타면서 건강이 회복되는 것을 체험했다”며 “지난해 아내와 함께 28일간 한국의 전국 방방곡곡을 자전거로 다니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 이후 미국에서도 자전거 일주를 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돌아온 후 올 초부터 남가주 지역 재미스키클럽 회원들과 지역 주민들을 모아 자전거 라이딩 모임을 시작한 박 총무는 최근 이들 그룹과 함께 그랜드캐년 자전거 라이딩을 다녀오기도 했다.     이들은 내년에 샌디에이고에서 플로리다까지 3000마일을 달리는 라이딩 투어를 떠날 계획이다. 박 총무는 “자전거가 의외로 시니어들에 좋은 운동”이라며 “많은 한인이 자전거 라이딩에 도전해 내년에도 많은 한인이 함께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평균연령 자전거 자전거 라이딩 자전거 여행 그랜드캐년 자전거

2024-07-24

그랜드캐년 식수대 이용 수백명 위장 질환 유발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인근 하바수파이 폭포에서 다수의 위장 질환 환자가 발생해 관광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지난 13일 AP통신에 따르면 최근 하바수파이 인디언 보호 구역 내 위치한 하바수파이 폭포를 찾은 관광객 수십명이 위장 질환 증세를 호소했다. 하바수파이 폭포를 방문했던 다수의 관광객이 페이스북을 통해 위장 통증 경험을 밝힌 만큼, 이번 사태로 인한 환자가 최대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바수파이 폭포는 투명하고 맑은 청록색 물이 흐르는 것으로 유명한 곳이다. 그런데 이번 사태는 하바수파이 폭포의 물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하바수파이 폭포를 찾은 매들린 멜키어스는 폭포 인근 식수대의 물을 마신 이후 심한 구토와 고열 증세를 보였다고 AP통신을 통해 밝혔다. 멜키어스가 사용한 식수대에는 검사를 마쳤고 마시기 적합한 물이라는 안내가 적혀있었다. 그런데 수의사인 멜키어스는 “식수대에 설치된 정화 필터가 세균이나 프로토조아는 걸러낼 수 있어도 바이러스까지 막을 수는 없다”며 이번 사태의 원인을 물이라고 의심했다.     반면, 하바수파이 부족 관광 사무실은 관광객들이 마신 물의 수원지인 지역 샘물은 2주 전 수질 검사를 통해 인체에 무해하다는 판정을 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관광객들이 호소하는 통증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코코니노카운티 보건국 측은 이번 사태를 위장 질환이라고 규정할 뿐, 정확한 피해 규모를 집계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생 지역이 카운티 관할권 밖인 인디언 보호 구역이기 때문이다.   이에 연방 인디언보건서비스 측은 지난 13일 환경 보건 담당관을 하바수파이 보호 구역에 파견해 위장 질환 발병 원인을 조사 중이고,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도 취했다고 밝혔다. 또한, 보호 구역 내 클리닉에서 환자들에게 필요한 치료를 제공 중이라고도 전했다.     한편, 이번 사태로 구조헬기가 급파돼 환자들을 이송하기도 했다. 하바수파이 폭포는 차량 진입이 불가능하고 도보 혹은 말을 타고 갈 수 있는 곳이다. 도보 이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던 일부 환자는 구조헬기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경준 기자그랜드캐년 폭포 위장 환자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폭포 인근

2024-06-16

그랜드캐년 폭설…한인들 고립…8일 30인치 내려 도로 차단

그랜드캐년 지역에 폭설이 내려 100명 이상의 한인 단체 여행객들이 12시간 이상 발이 묶였다.   지난 8일 한국에서 여행 온 김모(여·39)씨 일행 6명은 그랜드캐년 남쪽 소도시 윌리엄스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전날부터 계속된 폭설로 윌리엄스에서 라스베이거스로 연결된 40번 프리웨이 양방향 50마일 구간 통행이 전면 차단되면서다.   김씨는 “폭설 때문에 버스를 타고 그랜드캐년에서 윌리엄스 소도시까지 약 60마일을 이동하는데 3시간 넘게 걸렸다”며 “윌리엄스에 도착했을 때 라스베이거스로 향하는 프리웨이 진입 자체가 안 됐다. 버스안에서 한참을 기다리다가 여행사 측이 현지 호텔로 안내했다”고 말했다.   김씨 등 한인 여행객 수십 명은 다음날인 9일 오전 9시쯤 프리웨이 통행이 재개돼서야 버스에 올라 라스베이거스로 향했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7~9일 3일 동안 그랜드캐년과 윌리엄스 지역에는 최고 30인치에 달하는 폭설이 내렸다. 윌리엄스-그랜드캐년뉴스 지역매체는 주민과 제설 차량 등이 성인 무릎 위까지 쌓인 눈을 치우는 사진을 보도했다.   한인 독자가 제보한 사진에는 그랜드캐년에서 윌리엄스로 향하는 차량이 폭설 속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대기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인 여행사는 예상치 못한 폭설로 현지 대체숙소를 수소문하는 등 비상근무를 했다고 전했다.     아주관광 측은 “그랜드캐년 폭설로 버스 4대가 윌리엄스에서 대기해야 했고, 곧바로 대체 호텔을 찾아 손님 불편을 최소화했다”며 “현재 프리웨이 통행이 재개돼 손님 모두 여행일정을 다시 시작했다”고 전했다.   삼호관광 측은 “폭설 예보를 접한 뒤 손님 안전 등을 고려해 현지 여행 일정 중 그랜드캐년 방문은 제외했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그랜드캐년 폭설 그랜드캐년 폭설 그랜드캐년뉴스 지역매체 그랜드캐년 지역

2024-02-09

그랜드캐년 동굴 숙박객 구조…승강기 고장으로 5명 고립

그랜드캐년 동굴 관광지에서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 관광객 6명이 고립됐다가 무사히 구조됐다.   애리조나주 피치스프링스의 6500만년 된 그랜드캐년 동굴 지하 220피트 지점에 관광객 5명이 지난 23일 정오쯤 갇혔다. 지상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고장 났기 때문이다.   동굴 관리회사 측은 전기 고장으로 알고 발전기를 가동했지만 작동이 되지 않아 엘리베이터의 기계적 문제도 점검했다.   고립된 관광객들은 어린아이 2명을 포함한 4인 가족과 커플이었다.   비상 대책으로 지상으로 올라올 수 있는 사다리와 계단이 논의됐지만 계단이 길고 관광객 중에는 건강상 계단과 사다리를 이용할 수 없는 이도 있어 다 같이 동굴 안에서 구조를 기다렸다.   다만 관광객들이 머무는 곳에는 지하 공간을 활용한 고급 모텔과 식당이 있어 이들은 그곳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동굴 관리 회사의 웹사이트를 보면 이 동굴 지하 모텔은 벽이 없이 개방된 형태의 숙소로, 퀸사이즈 침대와 TV, 냉장고 등을 갖추고 있다.   회사 측은 “동굴이 그 자체로 객실이 된다”며 “세상에서 가장 깊고 어둡고 조용한 숙소를 경험해 보라”고 홍보하고 있다. 숙박요금은 2인 1박에 1000달러 수준이다.   한편 해당 지역 소방국은 23일 오후 4인 가족을 계단을 통해 구조했고, 커플은 그날 밤 엘리베이터를 고친 뒤 무사히 지상으로 올라올 수 있었다.   셰리프국은 구조된 관광객들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다고 25일 밝혔다.그랜드캐년 숙박객 그랜드캐년 동굴 승강기 고장 동굴 관리회사

2022-10-25

“그랜드캐년 추락 한인 돕겠다”

LA총영사관(총영사 김완중)은 지난 연말 그랜드캐년에서 실족 추락해 중태에 빠진 한인 여행객 박준혁(25)씨에 대해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황인상 부총영사는 “사고 현장 파악과 병원 이송, 가족에 대한 연락과 입국을 위한 행정 절차 안내 등을 완료했다”며 “현재는 가족과 병원, 여행사의 입장을 듣고 한국 정부의 지원 등과 관련해 필요한 정보를 외교부로 실시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부총영사는 한국 내에서 일고 있는 박씨에 대한 정부 지원 찬반 논란도 잘 알고 있다며 “최종 판단은 한국 정부가 하는 것으로 공관 입장에서는 최대한 소상히 현상을 파악해 보고하는 것이 책무”라고 전했다. 다만 가족들의 바람과 달리 미국 의료 시스템 특성상 병원은 퇴원을 종용하고 있으며 박씨의 보험이 만료된 상태로 안타까운 처지인 것은 총영사관도 충분히 주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캐나다에서 유학을 마치고 한국 귀국길에 올랐던 박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년 야바파이포인트 인근의 낭떠러지에서 실족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된 뒤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찬반논란에도 박씨를 도우려는 동문과 각계각층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24일 박씨가 재학 중인 동아대학교는 학교 차원에서 대표 계좌를 만들어 후원금을 모금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황규홍 동아대 대외협력처장은 “논의를 통해 학생회 등으로 모금 주최를 단일화한 뒤 동문의 슬픈 소식을 알리고 모금 운동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항공의료 이송 전문기업인 ‘프로텍션 메드’도 “박 씨의 무사 귀국을 돕고 싶다”는 뜻을 한 언론사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캐나다 유학 시절 있었던 밴쿠버의 한인 단체도 후원금 모으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2019-01-23

그랜드캐년 추락 한국 청년…'10억원 병원비'에 귀국 난항

미국 여행을 하던 한국인 대학생이 절벽에서 떨어져 의식불명이 됐다. 가족들은 이 청년을 한국으로 데려가고 싶지만 10억 원이 넘는 병원비와 2억 원에 달하는 이송비에 난항을 겪고 있다. 22일 부산 동아대학교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유학 중이던 박모(25)씨는 지난달 30일 미국 여행을 하다 그랜드캐년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박씨는 동아대 수학과 재학생으로 사고가 없었다면 다음날 한국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헬기로 구조됐지만 뼈가 부러지고 머리를 크게 다쳐 인근 병원에서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다. 박씨는 현재 뇌사상태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가족들은 급히 미국으로 와 박씨를 간호하고 있으며 현지 여행사와는 사고 책임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여행사는 "안전지시를 따르지 않고 가지 말라는 곳에서 사진을 찍다 사고를 당한 것"이라고 한 반면 가족들은 "휴대전화가 주머니 안에 있었다는 걸 본 목격자가 있다"며 "사진을 찍다 그렇게 된 게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병원.이송 비용도 박씨 일가족 발목을 잡고 있다. 병원비는 10억 원 한국 이송에 드는 금액은 2억 원이 각각 책정됐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동아대 학생들은 십시일반 돈을 모았다. 총 300만 원이 걷혔지만 박씨를 한국으로 돌아오게 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상황이 이렇자 청와대 국민청원에 '25살 대한민국의 청년을 조국으로 데려올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까지 올라왔다. 김지혜 기자

2019-01-22

그랜드캐년 추락 사고 박준혁 군을 위한 국민청원

작년 말 미국 그랜드캐니언에서 추락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한국 청년을 돕기 위해 밴쿠버 한인사회도 부심을 하고 있다. 작년 12월 30일 밴쿠버에서 1년간 유학을 마치고 귀국 중 미국 그랜드캐니언 여행 중 추락을 한 박준혁(25) 씨가 한국으로 후송하는데 도와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국민청원을 올린 당사자는 박 씨의 여동생인 박소은 씨다. 그녀는 오빠의 상태에 대해 "뇌가 크게 손상되어 현재 약 3주째 의식이 불명한 상태로 투병 중에 있다"며, "여러 차례 수술로 인하여 현재까지 병원비가 10억이 넘고, 한국으로 환자 이송비용이 2억원이 소요 된다"고 말했다. 박소은 씨는 "갑자기 닥친 사고로 저희가족은 너무나 앞이 막막한 심정에 청화대에 청원글을 올렸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소은 씨의 청와대 청원 링크는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499127이다. 그녀는 "청와대 링크 따라 들어가셔서 꼭 한번 참여해주시고 관심과 희망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간절한 도움을 요청했다. 부산 동아대 학생이었던 박준혁 씨는 밴쿠버에서 1년 유학생을 마치고 귀국길에 라스베가스의 현지 영세 한인 여행사를 통해 그랜드케니언 트래킹에 참여했다가 사우스림 포인트 인근에서 자유시간 도중 발을 헛디디는 바람에 수십 미터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박 씨는 인근의 플래그스탭 메디컬 센터(flagstaff medical center)로 급히 후송됐지만 치료를 받았지만 뇌가 심하게 손상돼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박소은 씨에 따르면, 여행을 진행하던 여행사가 라스베가스에 난립한 영세 여행사로 여행 보험 가입 등 제대로 사고 보상에 대한 조치도 되어 있지 않아 현재 전적으로 가족이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준혁 씨는 밴쿠버에 체류 중일 때 임마누엘 교회의 교인이었으며, 밴쿠버에도 지인들이 있어 이번 청원 운동이나 모금 운동에 나서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

2019-01-21

그랜드캐년 잇딴 추락…안전 사각지대

그랜드캐년 야바파이 포인트 한인 추락 사고와 관련해 사고를 당한 한인 여행객은 라스베이거스 거점의 소규모 여행 업체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오후 4시쯤 여행객 박 모(30대 중반 추정)씨가 그랜드캐년 주요 코스 중 하나인 야바파이(Yavapai) 포인트 아래로 추락해 머리와 다리를 크게 다쳐 중태에 빠졌다. 당시 헬기 구급대가 출동해 박씨를 오후 5시 30분쯤 플래그스태프 메디컬센터 응급실로 이송했지만 아직까지 의식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족들이 지난달 31일 입국해 박씨와 함께 있다. 사고가 난 야바파이 포인트는 주변에 철조망 등 울타리 시설이 미흡한 곳으로 한인 단체 여행객이 많이 찾는 '마더 포인트(Mather Point)'와 도보로 15분 거리에 떨어져 있다. 오경선 삼호관광 이사는 "야바파이 포인트는 안전시설이 부족해 한인 가이드가 여행객들을 주로 인솔해 가는 장소가 아니다"라며 "규모가 있는 한인 여행사들은 주로 마더 포인트로 안내한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방 정부가 셧다운돼 있어 어떤 상황에서 사고가 났는지 업계 관계자들도 파악하기 힘들다"며 "라스베이거스에 거점을 둔 소규모 업체가 인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당일 해당 지역에는 바람과 함께 일부 눈도 내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평식 아주투어 대표는 "라스베이거스의 경우 여행업이 난립해 있다"며 "단체 관광시 해당 업체가 주정부에 허가를 받은 업체인지 여행운송업에 대한 라이선스가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24일에도 그랜드캐년 호스슈벤드(Horseshoe band)에서 가족과 여행을 온 14세 소녀가 절벽 아래를 내려다 보다가 700피트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호스슈벤드는 거대한 말발굽 모양의 협곡으로 여행객들에게 '인증샷' 인기 지역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인도 출신 부부가 요세미티 국립공원 태프트 포인트 절벽에서 추락했다. 당시 부부가 절벽 꼭대기에서 삼각대를 세우고 '셀카'를 찍다 실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2019-01-03

그랜드캐년 '인증샷 추락'…한인 여행객 중태

한인 여행객 박모씨(20대 중반 추정)가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야바파이 포인트(Yavapai Point) 인근에서 사진을 찍다 추락해 중태에 빠졌다. LA총영사관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4시쯤 단체 여행 중 자유시간에 야바파이 포인트에서 사진을 찍다 수십 미터 절벽 아래로 추락해 머리와 다리를 심하게 다쳤다. 오후 5시 30분쯤 구급 헬기가 도착해 박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현재 박씨는 매우 위독한 상태다. 당일 그랜드캐년에서는 오후 2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최소 시속 10마일 이상의 바람과 강한 돌풍이 불었다. 사고가 발생한 야바포인트는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좋고 그랜드캐년의 광활한 협곡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단체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장소다. 그랜드캐년에서는 지난달 24일 14세 소녀가 아래를 내려보다 7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해 숨지기도 했다. 사고지점인 호스슈벤드는 거대한 말발굽 모양의 협곡으로 여행객들에게 '인증샷' 인기 지역이다. 이밖에 지난해 10월 인도 출신 부부가 요세미티 국립공원 태프트 포인트 절벽에서 추락했다. 당시 부부가 절벽 꼭대기에서 삼각대를 세우고 '셀카'를 찍다 실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보준 경찰영사는 "정확한 사건 경위는 경찰 리포트가 나와봐야 알 수 있지만 사진을 찍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해당 지역들은 언제든지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긴장을 놓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2019-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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