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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 LA-오리건 2360마일 도전

중간연령 70세 시니어 그룹
차로 2000·자전거 360마일
90세도 하루 40마일 사이클
내년 SD-플로리다 투어 계획

2주 동안 자전거 라이딩에 도전하는 재미스키클럽회원들.  [리처드 박 총무 제공]

2주 동안 자전거 라이딩에 도전하는 재미스키클럽회원들. [리처드 박 총무 제공]

자전거로 해안가를 달리고 조개 캐기 등 색다른 경험에 도전하면서 무더위를 이겨내는 한인 시니어 그룹이 화제다.  
 
바로 재미스키클럽의 ‘자전거 라이딩 투어’ 그룹으로, 참가자의 중간 연령이 70세일 만큼 모두 시니어들이다.  
 
투어팀을 이끄는 리처드 박 총무도 올해 일흔을 맞았지만, 자전거 라이딩의 매력에 빠져 2주 동안 자동차로 2000마일, 자전거로 360마일을 달리는 도전을 즐기는 중이다.  
 
지난 13일 LA에서 출발한 팀은 뉴욕과 뉴저지에서 합류하는 팀원과 포틀랜드 공항에서 만난 후 마운틴후드, 틸라목비치 등 오리건주 해안가를 따라 차와 자전거로 달리고 북가주 레드우드를 통과해 오는 28일 돌아올 예정이다.  
 


자전거 라이딩뿐만 아니다. 이들은 ‘차박(차 안에서 자는 캠핑)’과 캠핑을 위해 머무는 해안가에서 카약에 도전하고, 게와 송어를 잡고 조개를 캐서 함께 음식을 만들어 나눠 먹으며 여행을 만끽하고 있다.
 
캠핑장에 불을 피워놓고 밤늦게까지 힘들었던 이민생활을 이야기하며 보내는 시간은 덤으로 받은 선물이다.
 
그러다 보니 당초 26일까지 계획됐던 여행 일정도 “함께 시간을 보내며 자연을 더 즐기고 싶다”는 팀원들의 요청에 이틀을 연장했다.
 
박 총무는 “안전을 위해 무전기로 동시에 연락하고 해가 저물기 전에 야영지에 도착하는 것을 원칙으로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자전거 라이딩도 참가자들의 연령을 고려해 안전한 코스를 선택해 달린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철두철미한 준비에 투어팀의 최연장자인 스티브 유(90) 씨도 하루 평균 30~40마일을 자전거로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자전거 라이딩 투어는 지난해 박 총무가 아내와 함께 도전한 자전거 여행 경험이 바탕이 됐다.
 
박 총무는 “무릎 관절이 아픈 아내와 함께 자전거를 타면서 건강이 회복되는 것을 체험했다”며 “지난해 아내와 함께 28일간 한국의 전국 방방곡곡을 자전거로 다니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 이후 미국에서도 자전거 일주를 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돌아온 후 올 초부터 남가주 지역 재미스키클럽 회원들과 지역 주민들을 모아 자전거 라이딩 모임을 시작한 박 총무는 최근 이들 그룹과 함께 그랜드캐년 자전거 라이딩을 다녀오기도 했다.  
 
이들은 내년에 샌디에이고에서 플로리다까지 3000마일을 달리는 라이딩 투어를 떠날 계획이다. 박 총무는 “자전거가 의외로 시니어들에 좋은 운동”이라며 “많은 한인이 자전거 라이딩에 도전해 내년에도 많은 한인이 함께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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