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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캐년 동굴 숙박객 구조…승강기 고장으로 5명 고립

지하 220피트에 호텔 시설

그랜드캐년 동굴 호텔의 모습. 침실과 식당 등 각종 편의 시설이 구비돼있다. [더 그랜드캐년 캐번스(Caverns) 웹사이트]

그랜드캐년 동굴 호텔의 모습. 침실과 식당 등 각종 편의 시설이 구비돼있다. [더 그랜드캐년 캐번스(Caverns) 웹사이트]

그랜드캐년 동굴 관광지에서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 관광객 6명이 고립됐다가 무사히 구조됐다.
 
애리조나주 피치스프링스의 6500만년 된 그랜드캐년 동굴 지하 220피트 지점에 관광객 5명이 지난 23일 정오쯤 갇혔다. 지상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고장 났기 때문이다.
 
동굴 관리회사 측은 전기 고장으로 알고 발전기를 가동했지만 작동이 되지 않아 엘리베이터의 기계적 문제도 점검했다.
 
고립된 관광객들은 어린아이 2명을 포함한 4인 가족과 커플이었다.
 
비상 대책으로 지상으로 올라올 수 있는 사다리와 계단이 논의됐지만 계단이 길고 관광객 중에는 건강상 계단과 사다리를 이용할 수 없는 이도 있어 다 같이 동굴 안에서 구조를 기다렸다.
 
다만 관광객들이 머무는 곳에는 지하 공간을 활용한 고급 모텔과 식당이 있어 이들은 그곳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동굴 관리 회사의 웹사이트를 보면 이 동굴 지하 모텔은 벽이 없이 개방된 형태의 숙소로, 퀸사이즈 침대와 TV, 냉장고 등을 갖추고 있다.
 
회사 측은 “동굴이 그 자체로 객실이 된다”며 “세상에서 가장 깊고 어둡고 조용한 숙소를 경험해 보라”고 홍보하고 있다. 숙박요금은 2인 1박에 1000달러 수준이다.
 
한편 해당 지역 소방국은 23일 오후 4인 가족을 계단을 통해 구조했고, 커플은 그날 밤 엘리베이터를 고친 뒤 무사히 지상으로 올라올 수 있었다.
 
셰리프국은 구조된 관광객들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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